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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의사 기내 옆자리 여성 성추행

청혼하러 가기 위해 비행기에 탄 한인 의사가 옆자리에 앉은 낯선 여성을 성추행하다가 붙잡혔다.   데일리메일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메인주 포틀랜드로 가는 비행기에서 제이크 남직 조(48)씨가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고 6일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3월 17일 오후 9시 20분 출발한 비행기 내에서 발생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신고를 받고 수사에 돌입해 이틀 뒤 애틀랜타로 다시 돌아가려던 조씨를 포틀랜드 공항에서 검거했다.     조씨는 현장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옆자리 여성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반박하며, 본인이 현직 의사이며 메인주에 사는 여자친구에게 청혼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 여성은 고소장에서 “조씨가 잠이 든 척 나에게 계속 기댔다”며 “비행기가 난기류를 겪는 틈을 타 허벅지와 엉덩이, 심지어 중요부위까지 더듬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씨는 FBI 진술 과정에서 여성이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그는 진술서에서 “잠에서 깨보니 내 몸이 승객 쪽으로 치우쳐 있었다”며 “옆자리 승객과 접촉은 있었지만, 성추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메인주 검찰은 조지아주에서 신장학 전문의로 일하는 조씨에게 지난 1일 소환장을 발부해 8일 법원에 출석할 것을 명령했다. 데일리메일은 유죄가 확정되면 조씨는 최대 2년의 징역과 25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성추행 비행기 비행기 옆자리 옆자리 여성 한인 의사

2023-06-07

[발언대] 부끄러운 독립운동

‘가문의 영광’이라는 코믹영화가 있었다. 신현준과 김원희와 더불어 김수미가 등장했던 시리즈는 즐겁게 본 영화다. 조폭 가문에 명문대 출신이 들어오면 집안으로서는 영광이리라. 가문을 지켜주는 것과 달리 가문에 먹칠하는 일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닌가 싶다.     사람들은 육영수 여사를 보듯 박근혜를 보았고 박정희를 따르듯 그녀를 따랐다. 고속성장을 이끈 지도자와 독재자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는 박정희에 대한 국민적 기억은 향수에 더 가깝다. 어찌 됐든 문세광의 저격과 김재규의 총격으로 부모를 잃은 박근혜에 대한 연민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고 갖가지 불미스런 일들이 드러나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탄핵을 받고 교도소 생활까지 하게 될 줄 어찌 알았겠는가. 차라리 대통령이 되지 않았더라면 아버지의 명예도 지키고 시민들의 환호를 받는 대통령의 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최근에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한 ‘장성순의 증손녀’라는 기사에서 나는 독립운동과 친일행적의 기록을 함께 가진 ‘장성순’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무슨 연고로 그녀자들은 그와 같이 가슴이 무여지는 듯이 우는가’라고 시작하는 1945년 4월25일자 동아일보 기사에는 함경북도 회령 출신인 장성순이 만주 화룡현에서 밀정을 색출하는 등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제의 수색이 심해지자 중국 땅으로 가서 숨어 지내다 제우교도인 양모가 일본군에 귀화하면 죄를 사해준다는 말을 듣고 그때 마침 만주에 출정했던 일본군 19사단에 가서 귀화하고 귀순증을 받았다. 그런데 며칠 후 집에 있다 회령경찰서에서 나온 경찰 두 명에게 일본경찰의 앞잡이였던 리덕선을 살해했다는 이유로 체포를 당해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에 대해 공소를 제기했다 기각되었다는 내용과 아내, 두 딸에 관해 적혀있었다.   제우교는 천도교 유파이긴 하나 3·1운동 이후에 조선의 독립을 반대하는 친일색체가 강한 일제 강점기 때의 종교였다. 제우교에는 일진회 인물들이 많이 가담했는데 일진회는 당시에 대표적인 친일집단이었다. ‘조선과 일본이 하나가 되는 모임’이라 해서 일진회(一進會)의 전신은 ‘유신회’다.   사형선고에 대한 공소가 기각되자 장성순의 가족이 다시 일본군 19사단에 찾아가서 울며 애원했던 결과 보증서를 받았다는 기사에 내 눈이 휘둥그레졌다. 보증서의 내용을 추리자면 ‘지난날을 뉘우치고 이후에 망동한 행동을 하지 않기를 양심으로 서약하면 상당한 대우를 주고 장차 그 생명을 보증하는 바이다’라고 기록되었다.   장성순의 후손이 광복절 기념식에 대통령 옆자리에 서 있지만 않았더라도 나는 그분이 일본군 19사단에 귀순했다는 것도 일본군에게 애원해서 보증서를 얻었다는 사실도 몰랐을 것이다.   ‘현세에 만나기를 바라지 않으니…, 신부의 교식에 따라 조용히 현세를 떠나라’라던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의 편지와 대조되는 이 씁쓸한 기분은 무엇 때문일까? 권소희 / 소설가발언대 독립운동 대통령 옆자리 일진회 인물들 광복절 기념식

2022-09-09

[발언대] 부끄러운 독립운동

‘가문의 영광’이라는 코믹영화가 있었다. 신현준과 김원희와 더불어 김수미가 등장했던 시리즈는 즐겁게 본 영화다. 조폭 가문에 명문대 출신이 들어오면 집안으로서는 영광이리라. 가문을 지켜주는 것과 달리 가문에 먹칠하는 일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닌가 싶다.     사람들은 육영수 여사를 보듯 박근혜를 보았고 박정희를 따르듯 그녀를 따랐다.  고속성장을 이끈 지도자와 독재자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는 박정희에 대한 국민적 기억은 향수에 더 가깝다. 어찌 됐든 문세광의 저격과 김재규의 총격으로 부모를 잃은 박근혜에 대한 연민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고 갖가지 불미스런 일들이 드러나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탄핵을 받고 교도소 생활까지 하게 될 줄 어찌 알았겠는가. 차라리 대통령이 되지 않았더라면 아버지의 명예도 지키고 시민들의 환호를 받는 대통령의 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최근에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한 ‘장성순의 증손녀’라는 기사에서 나는 독립운동과 친일행적의 기록을 함께 가진 ‘장성순’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무슨 연고로 그녀자들은 그와 같이 가슴이 무여지는 듯이 우는가’라고 시작하는 1945년 4월25일자 동아일보 기사에는 함경북도 회령 출신인 장성순이 만주 화룡현에서 밀정을 색출하는 등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제의 수색이 심해지자 중국 땅으로 가서 숨어 지내다 제우교도인 양모가 일본군에 귀화하면 죄를 사해준다는 말을 듣고 그때 마침 만주에 출정했던 일본군 19사단에 가서 귀화하고 귀순증을 받았다. 그런데 며칠 후 집에 있다 회령경찰서에서 나온 경찰 두 명에게 일본경찰의 앞잡이였던 리덕선을 살해했다는 이유로 체포를 당해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에 대해 공소를 제기했다 기각되었다는 내용과 아내, 두 딸에 관해 적혀있었다.   제우교는 천도교 유파이긴 하나 3·1운동 이후에 조선의 독립을 반대하는 친일색체가 강한 일제 강점기 때의 종교였다. 제우교에는 일진회 인물들이 많이 가담했는데 일진회는 당시에 대표적인 친일집단이었다. ‘조선과 일본이 하나가 되는 모임’이라 해서 일진회(一進會)의 전신은 ‘유신회’다.   사형선고에 대한 공소가 기각되자 장성순의 가족이 다시 일본군 19사단에 찾아가서 울며 애원했던 결과 보증서를 받았다는 기사에 내 눈이 휘둥그레졌다. 보증서의 내용을 추리자면 ‘지난날을 뉘우치고 이후에 망동한 행동을 하지 않기를 양심으로 서약하면 상당한 대우를 주고 장차 그 생명을 보증하는 바이다’라고 기록되었다.   장성순의 후손이 광복절 기념식에 대통령 옆자리에 서 있지만 않았더라도 나는 그분이 일본군 19사단에 귀순했다는 것도 일본군에게 애원해서 보증서를 얻었다는 사실도 몰랐을 것이다.   ‘현세에 만나기를 바라지 않으니…, 신부의 교식에 따라 조용히 현세를 떠나라’라던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의 편지와 대조되는 이 씁쓸한 기분은 무엇 때문일까? 권소희 / 소설가발언대 독립운동 대통령 옆자리 일진회 인물들 광복절 기념식

2022-09-06

식당서 심장마비, 옆자리 손님이 살렸다

LA한인타운 식당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던 시니어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한인 남성이 화제다.   주인공은 한인타운에서 ‘미디움 콕 플레이(Medium KOK PLAY)’ LA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성복씨(59·사진).     지난달 28일 오후 4시쯤 식사를 위해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와 샌마리노스트리트에 있는 ‘불로초한방보양탕(구 서울양평해장국)’에 들린 신씨는 곧이어 들어온 70대 노부부를 보고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고 전했다.     신씨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남편분 얼굴을 보는데 안색이 너무 안 좋았다”며 “그때부터 긴장하면서 밥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후 몇 분이 채 안돼 옆 테이블의 남성은 가슴을 움켜쥐며 테이블 앞으로 고꾸라졌다.     놀란 아내가 다급히 남편을 흔들었지만, 남편은 미동도 없었다.     신씨는 “아내분이 ‘도와달라고’ 소리쳤다”며 “다급히 쓰러진 남성의 맥을 잡았지만 뛰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씨는 곧바로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남성을 눕힌 뒤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신씨는 “얼굴이 보랏빛으로 변해있었다. 순간 ‘죽었구나’라고 직감했다”며 “손에 힘이 빠지고 힘들었지만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신씨는 10분여 동안 CPR을 했으며 마침내 남성은 ‘윽’하며 숨을 내뱉었다.     해병대 출신인 신씨는 23년 전 한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스쿠버다이빙 강사로도 활동하며 응급처치법을 익힌 덕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그 자리에 내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다음에도 같은 상황이 온다면 망설임 없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심장마비 옆자리 심장마비 옆자리 la한인타운 식당 남편분 얼굴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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