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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올해 최다 여행지는 스페인·일본

올해 한인들이 가장 많이 여행에 나선 유럽과 아시아 국가는 스페인과 일본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LA지역 한인여행사 6곳을 대상으로 올해 모객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유럽국가 가운데서는 스페인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유럽 가족여행에 나선 애플밸리 거주 소피아 장씨는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들을 보기 위해 바르셀로나에 꼭 가고 싶었다. 구엘 공원,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를 비롯해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직접 방문해 본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아주투어 스티브 조 전무는 “스페인은 바르셀로나 이외에도 문화의 중심지 마드리드, 토마토 축제로 유명한 발렌시아, 피카소의 고향 말라가, 투우의 본고장 세비야, 알함브라 궁전의 도시 그라나다 등 볼거리가 많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2위, 3위는 에펠탑의 파리, 보르도 와인, 영화의 도시 칸 등의 프랑스와 로마 원형 경기장, 바티칸, 피사의 사탑 등의 이탈리아가 차지했으며 영국, 터키, 포르투갈, 독일, 튀르키예, 노르웨이, 체코 등도 한인 선호 여행지에 포함됐다.   아시아에서는 단연 일본이 1위에 올랐다. 모국 방문길 연계 관광지로 인기가 있는 데다가 역대급 엔저 특수를 누릴 수 있어 유난히 일본 방문객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역대 최다 입국자 수를 기록한 올해 상반기 일본 방문 국적별 외국인 순위에서 한국이 전체의 25%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이 4위에 올랐다.   여름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일주일간 도쿄 일대를 돌아보고 온 대학생 유진 조씨는 “호텔비, 교통비부터 쇼핑까지 환율 덕분에 부담 없이 여행했다. 특히 팁도 없어 외식비가 LA와 비교해 거의 50~60% 수준이었다. 환율이 조금 올랐지만 연말연시에 다시 한번 가려고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내달 둘째 주까지 매주 30명씩 출발이 확정됐을 정도로 한인들의 일본 여행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아시아 지역 인기 여행지 2위와 3위는 다낭, 호치민, 하노이, 나트랑의 베트남과 방콕, 푸켓, 치앙마이, 파타야의 태국 순이었으며 대만이 뒤를 이었다.   한편, 여행전문사이트 트래블파이러츠가 최근 발표한 2024 방문객 최다 국가 순위에 따르면 1위는 하계 올림픽 개최국으로 8940만명을 기록한 프랑스가 차지했으며 2위는 8370만명의 스페인이었다.   3위는 미국으로 7930만명이 방문했으며 인기 관광지는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뉴욕 자유의 여신상, 알래스카, 하와이 등이었다.   이어 베이징(6570만명), 이탈리아(6450만명)가 4위, 5위에 올랐으며 튀르키예(5120만명), 멕시코(4500만명), 태국(3980만명), 독일(3960만명), 영국(3940만명)이 톱10에 포함됐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일본 여행지 한인 선호 한인여행사 스페인 유럽 여행 투어 관광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0-23

[새로운 여행지 찾기] 첫 날 목적 없이 걷다가 현지인과 대화도 재미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면, 아무래도 여행을 많이 꼽게 된다. 특히 한 곳에 오랫동안 거주했거나 여행이 잦지 않았던 경우에도 가보지 않은 곳이 많다. 버킷 리스트를 여행지로 가득 채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유명한 곳만 찾다 보면 오가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서 그저 그렇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자신만의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방법을 제시한다. 몇 가지 방법을 알아봤다.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것에 일정한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관광 상품의 경우, 자세히 살펴보면, 대개가 경치가 좋아서 그것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대부분이다. 얼굴만 바꾸면 모두 같은 사진이라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이 아닌 것처럼 들린다.   그렇게 경치를 좋아하는 사람, 역사적인 건물을 좋아하는 사람, 박물관을 좋아하는 사람, 향토 역사관을 좋아하는 사람 등 사람들의 얼굴이 다르듯이 생각과 취향이 다르게 마련이다.     밸리 거주 50대 정윤식(가명)씨는 최근 조기 은퇴했다. 평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신기해하고 좋아했던 그는 한동안 여행에 전념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이전에 가졌던 몇 번의 관광사를 통한 여행 경험을 살려 다양한 여행지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행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법, 새로운 언어로 소통하는 법, 식사할 장소를 찾는 법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는 점을 발견했다.         1.문화적 차이=여행지는 어디든 독특하다. 명소, 건축물, 특산물 요리만이 아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에 따르라는 말처럼 문화적으로 특이한 것이 많다. 미국 내에서도 다른 것이 제법 많다. 로컬 법률이 무엇인지, 여행 권고, 건강 관련 예방 조치가 있는지, 정치적 또는 사회적 불안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서비스 종사자는 팁을 기대하는 반면, 다른 직종의 사람은 기대하지 않으며 일본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팁을 모욕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지식은 가이드북을 읽고, 여행사에 물어보고, 여행지의 소셜 미디어를 팔로우하거나 찾아봐야 한다.     2.로컬 여행 블로그 참고=세부적인 여행 정보는 잡지나, 가이드북에 있지만 새로운 레스토랑, 잘 알려지지 않은 이벤트, 축제를 찾기 위해서 현지인이나 외국인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추가로 찾아보는 것이 좋다. 유튜브를 포함한 SNS 사이트는 검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Everyday Parisian in Paris, Secret NYC, A Lady in London 등이 꼽힌다. 이름만 봐도 뭔가 나올 것 같지 않은가.   3.대중 교통을 이용=마드리드, 베이징, 런던 등 대도시에는 대중 교통 자체가 문화적 수업과 같다. 지하철이나 버스 시스템을 이용하면 도시의 스타일, 문화적 차이, 전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대중교통을 타면 현지인처럼 여행지를 즐길 수 있다.   여행 전 내비게이션 조사를 위해 대중교통 앱을 다운로드해서 얼마나 자주 운행하는지, 어디로 가는지, 환승이나 환승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 다른 승객을 지켜보는 것도 현명한 것이다. 어떻게 요금을 내고, 티켓을 검표하고, 역을 이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4.일상의 경험을 즐겨야=여행 중에 여유 시간이 있거나 현지인으로서의 삶을 실제로 느껴보고 싶다면 실제로 현지인의 일상을 즐겨볼 만 하다. 머리를 깎거나 매니큐어나 페디큐어를 받거나, 사무실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공동 작업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거나, 극장에 가는 것도 좋다.   5.특별한 관심 그룹 찾기=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을 찾는 것도 좋다. 지역 스포츠 및 음악 이벤트와 음식 축제에 참석하는 것이 방법이다. 공통 관심사를 가진 로컬 주민이나 여행자를 만나는 재미있는 방법이다. 거리 예술과 그래피티 투어도 있고 먹는 것을 좋아하면 푸드 투어도 있다.   6.번역앱 사용=새로운 도시와 새로운 언어를 탐험하는 또 다른 방법은 번역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구글 Lens, Scan & Translate를 사용하면 된다. 거리의 안내문을 간단히 구글 렌즈로 번역할 수 있다. 요즘은 AI 번역도 유용하다.   7.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 탐험=여행지에 도착해 여유 시간을 두어 번거로운 시간 제약 없이 산책하고 골목길을 돌아다니는 것도 요령이다. 목적 없이 걷고 흥미로운 상점, 시장, 공원을 살펴보고 로컬 주민을 만나는 것이다. 첫 날은 계획이나 일정 없이 여유 시간을 갖는 것이 새로운 시간대, 언어, 음식, 관습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8.지도 다운로드=새로운 도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에서 구글맵스 지도 앱을 다운로드하라. 특히 골목길을 헤매는 동안은 범위를 벗어났을 때에도 탐색할 수 있다. 혹은 종이 지도를 사용하는 것이다. 호텔이나 방문자 센터에서 얻을 수 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를 대비해 백업이나 충전기와 코드를 챙기는 것이 좋다.     9.개인 투어 예약=관심 있는 지역을 탐험하고, 문화를 배우고, 현장에서 인맥을 쌓으려면 개인 투어를 예약하라. 여행 초기에 예약하는 것이 더 좋다. 가이드 워킹 투어를 이용하면 문화적 차이와 이벤트에 대해 물어보기에 좋다. 가이드북에서 읽어보지 못한 것을 들을 수 있다.     10.일반적인 문구를 배워야=언어를 아는 것이 새로운 지역을 탐험할 때 큰 도움이 된다.두오링고 같은 앱에서 몇 가지 기본 구문을 배우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인사라도 현지 언어로 말하려고 노력하라.     11.가장 맛있는 음식점=요즘은 특별히 시도하고 싶은 레스토랑을 찾으려면 앱에서 찾으면 된다.다른 방법은 로컬 주민처럼 먹는 것이다. 식당 밖에 줄 서 있는 로컬 주민을 따라가면 정말 맛있는 음식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12.현지에 머물러라=대형 호텔을 예약하는 대신, 베드 앤드 브렉퍼스트나 호스트와 함께 휴가용 임대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라. 이런 유형의 숙박 시설의 주인과 직원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에 대해 훨씬 더 잘 알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덜 알려진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을 소개 받을 수 있다. 아니면, 어떤 곳이 관광객 함정인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피해야 할지 기꺼이 추천해준다. 개인 휴가용 임대 숙소를 이용한다면, 리뷰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값싼 곳을 선택하지 말고 리뷰가 없다면 다른 곳에 가라.     13.방문자 센터에 들러보라.   14.의심스러울 때는 주저말고 도움 요청하라.   15.적어도 한 번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라. 장병희 기자새로운 여행지 찾기 현지인 대화 로컬 여행 여행 경험 여행 정보

2024-09-08

인플레에도 한인들 여행 떠난다…노동절 모객 최대 40% 증가

물가 부담에도 노동절 연휴 한인들의 여행 열풍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인여행업체들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나흘간의 노동절 연휴 기간에 여행상품 모객이 지난해보다 최고 40%까지 증가했다. 특히 조기 예약하는 비율이 높아져 투어 모객이 대부분 마감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투어 예매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예매율이 40% 정도 증가해 상품마다 4~6자리 정도만 남았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29일 출발하는 캐나다 로키 4박 5일, 30일 출발 옐로스톤-그랜드티턴과 러시모어 각각 3박 4일 투어”라고 밝혔다.   이어 “VVIP 리무진 버스가 투입돼 31일 출발하는 엔텔롭캐년-모뉴먼트-파웰호수와 샌프란시스코-레드우드 각각 3박 4일 투어도 529달러, 499달러로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보다 문의와 예약이 30% 이상 증가했다는 아주투어 스티브 조 전무는 “올해는 가족 단위 및 그룹으로 함께 투어에 나서려는 한인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주로 요세미티, 티오가패스, 모뉴먼트, 엔텔롭캐년 등을 둘러보길 원한다”면서 “오는 30일 출발하는 옐로스톤 3박 4일(748달러)을 시작으로 31일에는 요세미티-티오가패스-맘모스 2박 3일(499달러)과 모뉴먼트-엔텔롭캐년 2박 3일(528달러) 투어가 각각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춘추여행사 그레이스 이 팀장도 “지난해 비해 모객이 25% 정도 늘었다. 한인들 선호 여행지는 샌프란시스코-나파밸리 3박 4일, 세쿼이아-킹스캐년 1박 2일, 요세미티 등이다. 올해는 한국서 직접 단독 맞춤 투어를 요청하는 소그룹 팀이 눈에 띄게 늘어 그랜드캐년 3박 4일 투어는 이미 마감됐을 정도다. 대형버스로 갈 수 없는 숨은 비경까지 충실히 볼 수 있어 인기”라고 말했다.   푸른투어 박태준 이사는 “노동절 모객 수준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9월 말~10월 단풍투어 문의가 크게 늘었다. 옐로스톤 2박 3일(699달러) 상품이 가장 인기가 많으며 1박 2일간 솔뱅-샌루이스오비스포-파소로블레스-아빌라비치-샌타바버라를 돌아보는 캘리포니아 힐링 투어(399달러)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미자동차협회(AAA)가 발표한 노동절 연휴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여행비가 지난해 비해 2% 떨어지면서 예약이 9% 상승했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톱 10에는 시애틀, 올랜도, 앵커리지, 뉴욕, 보스턴, 라스베이거스, 덴버, 시카고, 주노, 샌프란시스코 등이 선정됐다. 반면, 해외여행은 항공료, 숙박료, 식비 등 여행비용이 지난해보다 11% 오르면서 예약이 4% 감소했다. 톱 10 인기 여행지로는 밴쿠버, 로마, 런던, 파리, 더블린,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아테네, 멕시칼리, 에든버러 등 대부분 유럽 도시가 차지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인플레 노동절 la 한인여행업체들 인기 여행지 노동절 연휴

2024-08-21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나를 찾아 떠나는 힐링 여행, 인도

여행을 통해 자아 성숙과 내적 성찰을 이루길 원한다면 인도만 한 곳이 없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는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 등 중요한 종교의 발상지로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섞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바라나시를 보지 않았다면 인도를 본 것이 아니고, 바라나시를 보았다면 인도를 모두 본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갠지스강이 흐르는 바라나시는 전 세계 여행자들이 인생 여행지로 꼽는 도시다.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순례자들이 눈 덮인 히말라야를 출발해 굽이굽이 흘러든, 평원의 젖줄이자 생명수인 갠지스강을 찾는다.   현지인들은 갠지스강을 시바 신의 머리에서 내려온 성스러운 강으로 여겨 이곳에서 목욕재계를 하면 모든 죄를 면할 수 있고 죽은 뒤 뼛가루를 흘려보내면 극락에 갈 수 있다고 믿는다. 하루도 빠짐없이 강과 맞닿은 가트에 장례행렬이 몰려들고 곳곳에서 연기와 불꽃이 피어오르는 이유다.   동틀 무렵 갠지스강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여행자들의 소망으로 반짝인다. 조금은 들뜨고 또 긴장된 마음으로 뱃사공이 노를 저어주는 배에 오른다. 갠지스강에 디아라고 불리는 작은 꽃접시에 불을 밝히고 저마다의 소망을 담아 강에 띄우기 위함이다. 또한 영혼의 도시로 불리는 바라나시에는 요가를 가르쳐 주는 곳도 많다. 물론 짧은 시간에 해탈과 깨달음의 경지에 이를 수야 없겠지만 요가의 본고장에서 배우는 덕분인지 심신이 맑아지고 온몸이 확 풀리는 효과가 대단하다.   갠지스강과 더불어 인도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물을 꼽으라면 단연 세계불가사의에 빛나는 타지마할이다. 무굴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사랑하는 아내 뭄타즈 타지마할의 죽음을 애도해서 만든 타지마할은 무려 2만 명이 넘는 노동력을 동원해 22년 만에 완공됐다고 전해진다. 무엇보다 강가에 이토록 커다란 호화 무덤이 지어졌다는 것 자체가 불가사의다. 무덤보다는 궁전이란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타지마할에는 두 개의 관이 있는데, 가운데 뭄타즈 마할의 관이 있고 다른 쪽에는 샤 자한의 관이 더 크게 안치되어 있다. 이 타지마할이 육안으로 내려다보이는 곳에 아그라성이 있다.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웅장한 요새로, 타지마할과 더불어 아그라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요새 내부에 각기 다른 시대에 지어진 여러 궁전과 모스크, 정원 등이 자리해 역사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며 요새의 높은 벽에서 감상하는 타지마할은 또 다른 감동 포인트다.   이외에도 에로틱 사원으로 유명한 마쥬라호, 무굴제국의 4대 황제인 자한기르의 이름을 딴 자한기르 마할, '작은 타지마할'로 불리는 다울라 묘 등 인도는 무궁무진한 매력들로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하여 '인도를 보는 것이, 흘낏이라도 한번 보는 것이 지구상의 모든 나라를 보는 것보다 낫다'라고 말한 마크 트웨인의 말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힐링 여행 세계 여행자들 힐링 여행 인생 여행지

2024-08-08

여름철 자동차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주

 콜로라도가 여름철 자동차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주 순위 조사에서 중상위권인 전국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금융 정보 회사인 월렛허브(WalletHub)가 최근 공개한 ‘여름철 최고의 자동차 여행목적지’(Best Road-Trip Destinations for Summer) 순위 조사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100점 만점에 52.85점을 얻어 미국내 50개주 가운데 17위를 기록했다. 월렛허브는 각 주의 세 가지 범주(안전, 비용, 활동)에 걸쳐 32개의 세부 요소를 고려한 후 가중치를 부여하고 평균 점수를 매겨 최종 순위를 정했다. 콜로라도는 활동(activities) 부문은 전국 12위로 높았고 저렴한 비용(cost)면도 전국 22위로 괜찮았으나 안전(safety) 부문은 전국 41위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여름철 최고의 자동차 여행 주는 총점 58.59점을 획득한 텍사스였다. 텍사스가 최고 순위를 차지하게 된 주요 원인은 도로가 좋은데다 저렴한 가격과 버킷리스트에 오른 야외 여행지부터 테마파크, 활기 넘치는 나이트라이프에 이르기까지 활동 요소가 다채로왔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1위에 올랐다.전국 2위는 미네소타주(총점 58.48점)였으며 3위는 뉴욕(58.44점), 4위 루이지애나(57.62점), 5위 플로리다(57.11점), 6위 오하이오(56.98점), 7위 노스 캐롤라이나(56.66점), 8위 와이오밍(56.44점), 9위 메인(56.27점), 10위는 펜실베니아주(55.73점)였다. 반면, 자동차 여행하기에 최악의 주는 델라웨어(50위/36.67점)였고 로드 아일랜드(49위/40.36점), 코네티컷(48위/40.73점), 몬태나(47위/44.72점), 버몬트(46위/44.84점)가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이밖에 일리노이주는 15위(53.27점), 콜로라도 17위(52.85점), 네바다 22위(51.72점), 워싱턴 41위(46.32점), 캘리포니아 43위(46.10점), 하외이주는 44위(45.39점)였다. 한편, 월렛허브의 분석가인 카샌드라 하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여름철 자동차 여행을 떠나는 것은 새로운 장소를 경험하는 매우 흥미로운 방법이 될 수 있지만 휘발유, 음식, 숙박 비용이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도로의 안전성도 중요하며 길을 따라 들러볼 만한 가치있는 명소가 많이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은혜 기자여름철 자동차 여름철 자동차 자동차 여행목적지 야외 여행지

2024-07-05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시니어 위한 최고의 여행지, 튀르키예

전 세계 탈모인의 성지로 떠오른 곳이 있다. 바로 튀르키예다. 모발이식을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외국인이 일 년에 1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특히 튀르키예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은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모발 이식을 받는 외국인에게 세금 감면, 지원금 혜택까지 주면서 '헤어스탄불'이란 별명도 생겼다. 그 덕분인지 이스탄불은 포브스가 선정한 시니어 최고 여행지 1위 자리까지 거머쥐었다. 이스탄불은 오스만튀르크 황제들의 궁전이었던 톱카프 궁전부터 압도적인 규모에 그리스 정교와 이슬람 문화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품은 성소피아 성당, 푸른빛 아름다운 돔을 얹은 블루 모스크, 로마시대 전차 경기장으로 사용됐던 히포드롬 광장 등 관광지로서 즐길거리가 풍부하고 인구 밀도가 낮아 시니어가 관광하기 좋은 여행 도시로 꼽혔다.   이스탄불은 또한 세계 굴지의 은행들과 기업들이 모여있는 경제의 중심지이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이다. 이스탄불은 도시의 3분의 1은 아시아, 나머지는 유럽으로 분류돼 있다.     튀르키예 여행의 화룡점정은 카파도키아가 장식한다. 육중한 바위와 까마득한 협곡 아래로 형형색색의 수없이 많은 열기구가 두둥실 떠오르는 곳이다. 열기구로 비행하면 발아래 각양각색의 기암괴석이 끝도 없는 황야 속에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대표적인 곳이 파샤바 계곡으로 '요정의 굴뚝'이라 부르는 거대한 버섯 모양 바위들이 늘어서 있다.   첩첩이 쌓인 거대한 바위들이 가득한 이곳에 로마제국의 종교 박해를 피해 숨어들었던 이들은 바위를 동굴처럼 파고들어가 자신들만의 은신처를 만들어냈다. 끝없이 늘어선 기암괴석이 교회와 성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유네스코는 자연과 인간의 손길이 어우러진 이곳에 주목해 1985년 카파도키아 지역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튀르키예에서 카파도키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여행 명소로는 클레오파트라와 로마 황제들도 다녀갔던 파묵칼레를 꼽을 수 있다. 도시 전체가 눈에 덮인 듯 새하얀 이곳은 순백의 석회암 지대에 하늘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온천의 색이 대비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석회층은 세계자연유산, 유적들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이외에도 튀르키예에서는 1만 년에 걸쳐 20여 개의 문명이 탄생한 고대도시 에페소, 지중해에 위치한 아름다운 휴양도시 안탈야 등 신이 빚은 자연과 찬란한 인류의 유산을 두 눈으로 마주할 수 있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시니어 여행지 시니어 최고 여행 도시 카파도키아 지역

2024-06-13

엄마 손 잡고 함께 ‘추억 여행’ 떠나요

마더스데이에 선물도 좋지만, 어머니가 가장 원하는 것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닐까. 가정의 달이자 마더스데이가 있는 5월을 맞아 가주관광청이 추천하는 가주지역 여행지를 소개한다.   ▶델마 어머니들이 자식들을 세상 높이 날아오를수록 헌신했으니 어머니께도 창공을 날아다니는 멋진 경험을 선사해 드리자. 매직 어드벤처 벌룬 라이드(hotairfun.com)의 수석 조종사 데니 바렛은 샌디에이고 노스 카운티의 델마(sandiego.org/explore/things-to-do/beaches-bays/del-mar.aspx) 상공에서 열기구를 타고 날아오르면 “새로운 시각으로 스카이라인과 시원하게 탁 트인 태평양을 보게 될 것”이라며 열기구 체험을 강추했다. 새를 좋아한다면 야생 앵무새들의 보금자리인 델마의 프리 플라이트 버드 생추어리(freeflightbirds.org)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델마빌리지에는 중세 유럽에서 영감을 받은 튜더 양식의 건물에 자리 잡은 산책하기 좋은 레스토랑과 토요일 오후에 열리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있다. 멋진 바다 전망을 즐기고 싶다면 어머니와 함께 제이크스델마(jakesdelmar.com)에서 브런치, 런치, 디너 타임을 가져보자.   ▶오하이 LA에서 90분 거리에 있는 토파 토파 산맥에 자리한 토니 오하이(ojaivisitors.com)에는 아트 갤러리와 픽시 귤 농장 외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다. 어머니가 독서를 좋아한다면 13만여권을 보유한 야외 서점인 바트 북스(bartsbooksojai.com)가 마음에 들 것이고 공예를 좋아한다면 피그(figojai.com)에서 엄선된 수제 공예품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오하이 올리브 오일 컴퍼니(ojaioliveoil.com)에서 농장 투어를 하고 어머니의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도록 럭서리한오하이 밸리 인(ojaivalleyinn.com)에서 따뜻한 히말라야 소금 스크럽 마사지 선물을 준비하자. 특히 더 팜하우스(ojaivalleyinn.com/farmhouse)에서 열리는 연례 마더스데이 브런치 행사에 참석해 보자.   ▶아발론, 카탈리나섬 도심을 떠나 섬에 가고 싶다면 샌페드로 또는 롱비치항에서 보트(catalinaexpress.com)를 타고 한 시간여 만에 쉽게 도착할 수 있는 카탈리나섬(catalinachamber.com)이 안성맞춤이다. 데스칸소 비치 클럽(visitcatalinaisland.com/dining/avalon/descanso-beach-club-dining)에서 푸른 태평양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돼 바닷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보트 투어를 통해 오렌지색의 가리발디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다. 리글리 기념관 및 식물원을 방문해 남가주 토종 식물과 아발론 베이의 탁 트인 전망도 감상해 보자. 블루워터 그릴(bluewatergrill.com/locations/catalina-island)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아르데코 양식의 아발론 카지노 극장에서 어머니와 함께 무비 타임도 가져보자.   ▶모스랜딩 중가주 샌타크루즈와 몬터레이 중간에 위치한 모스 랜딩(seemonterey.com/things-to-do/itineraries/moss-landing)에서 어머니에게 눈앞에서 회색 고래나 혹등고래가 바다에서 튀어나와 수면과 부딪히며 우렁찬 소리를 내는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볼 기회를 선사하자. 블루 오션 웨일 워치(chttps://blueoceanwhalewatch.com)가 2~4시간의 고래 투어를 제공하기 때문에 항구의 아트 갤러리와 도자기 전문점을 둘러볼 시간이 충분하다.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카약 투어에 참여해 엘크혼슬라우(seemonterey.com/things-to-do/parks/elkhorn-slough)의 잔잔한 바다에서 노를 저어보자. 먹이를 먹고 장난치는 귀여운 해달과 하버 물개와 바다사자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필스 피시 마켓(philsfishmarket.com)에서 싱싱한 광어 타코를 맛보며 하루를 마무리하자.   ▶프리스톤 북가주 소노마 카운티의 서쪽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목가적인 소도시 프리스톤(sonomacounty.com/cities/freestone)에서 하루, 이틀 머물며 어머니와 함께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디지털 디톡스를 해보자. 오스모시스(osmosis.com)의 삼나무 효소 욕조에 몸을 담그면 스마트폰 보고 싶은 생각이 사라져 버릴 것이다. 근육이 풀리면 와일드플라워 브레드(wildflowerbread.com)를 찾아가 장작불 벽돌 오븐에서 갓 구워낸 사워도우와비스코티를 맛보자. 프리스톤 아티잔 치즈(freestoneartisan.com)에서는 소노마 카운티 치즈 장인이 만든 수제 치즈도 맛 볼 수 있다. 도란 비치 지역 공원(parks.sonomacounty.ca.gov/Visit/Doran-Regional-Park)의 모래사장은 가족 피크닉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다.   ▶네바다시티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네바다시티(nevadacitychamber.com)에서는 가족들 뒷바라지에 바쁜 어머니들에게 여유로움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이 골드러시 마을은 진저브레드 빅토리아 양식의 주택과 느긋한 농장에서 식탁까지 이어지는 문화가 매력적이다. 트리츠(treatsnevadacity.com)에서루바브 또는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맛보고 네바다시티 와이너리(ncwinery.com)에서 와인을 시음해 보자. 웨이워드 걸 크리머리(wheywardgirlcreamery.com)에서는 염소 및 버펄로 우유 치즈를 살 수 있다. 가주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거나 크리스털에르미타지(crystalhermitage.org)의 고요한 정원에서 만개한 각양각색의 꽃들도 감상할 수 있다.   박낙희 기자엄마 추억 가주지역 여행지 가주관광청 마더스데이 특집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4-30

[삶의 뜨락에서] Machu Picchu(오래된 봉우리)

이번 남미 여행은 경비행기를 포함해 총 9번의 비행기를 탔다. 상당히 바쁜 스케줄이었지만 나라마다 또 지역마다 특징이 있어 나름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이 있다. 한 부류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행지 선정에서부터 방문할 곳, 호텔, 항공권 등 심지어는 특산 음식 그리고 카 렌트까지 꼼꼼하게 준비하며 그 과정 하나하나를 즐기는 경우이다. 내가 알고 있는 또 다른 지인은 방문하고 싶은 나라와 장소를 정해서 직접 원주민들의 생활을 체험하는 위주로 일주에서 이주 길게는 한 달 정도 같이 머무르는 여행을 즐긴다. 그는 관광 위주가 아닌 세계 곳곳에 사는 나라를 체험하는 실속있는 여행이라 믿는다.     하지만 욕심이 많은 나의 경우는 시간은 없고 볼 곳은 많아 가장 효율적인 여행상품을 선호한다. 현대인에게는 모두 전문 분야가 있다. 여행사마다 좋은 상품을 연구하며 최고의 볼거리, 먹거리, 장거리로 경쟁한다. 집을 떠난다는 자체가 힘든 여정이기에 난 나에게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고 즐기는 편이다. 여행이란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감탄하고 감동하며 행복해하는 것이 아닐까.     이번에는 페루에 있는 마추픽추를 찾아보았다.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한 곳으로 지정된 이곳은 과연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신비의 도시 그 자체였다. 마추픽추는 공중 도시 혹은 잃어버린 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페루의 수도 리마(Lima)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탄 후 쿠스코(Cusco)로 간 후 버스, 기차, 버스를 갈아타고 산봉우리를 돌고 돌아 해발 2430m에 있는 마추픽추에 내렸다. 버스에서 첫발을 내딛는 순간 시간이 멈췄다. 생각이 멈췄다. 이 마력의 도시에 빨려 들어갔다. 출발할 때 쾌청했던 날씨가 순식간에 먹구름을 동반한 비로 변해 잠시 우리를 우왕좌왕하게 했지만 겹겹이 쌓인 산봉우리를 뚫고 지날 때마다 와 와 감탄사는 그치지 않았다. 아예 문자도 기계도 없었던 15세기 잉카제국이 안데스산맥의 한 중심부에 시멘트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뛰어난 석조기술로 돌을 운반해 와 자르고 쌓아 이렇게 멋진 도시를 세웠다니 과연 불가사의한 일임이 틀림없다.     건물 주위에는 해시계, 태양의 신전, 그리고 창문들이 나 있다. 이 도시는 약 80년 동안 사용된 이후 버려져 있었고 스페인 정복자들이 전해온 천연두 같은 질병으로 모두 사망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1911년 미국의 탐험가인 하이럼 빙엄이 잉카 원주민의 도움을 받아 이곳을 찾아냈다. 이렇게 최근 100년 전에 발견된 이 도시는 매력과 마력 신비의 절정이다. 사방에 병풍처럼 눈에 덮인 산봉우리와 굽이굽이 춤을 추는 구름과 신선놀음을 하며 아름다운 색채를 반사하는 깎아지른 듯한 신의 조각품 같은 절벽들이 이름 모를 야생화와 더불어 하늘 아래 낙원을 이루고 있었다. 유네스코는 1983년 이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면서 ‘이곳은 인류 건축 기술의 걸작이자 잉카문명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라고 칭송했다. 영국의 계관 시인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햇살과 공기를 마시며 사는 생명체의 느긋함을 배우라. 자연은 인간보다 두드러진 곳, 인간의 감정을 건전하고, 순수하고, 영속적인 것으로 교정해 준다. 자연을 자주 여행하는 것이 도시의 악을 씻어내는 필수적인 해독제이다’라고 썼다.     종일 아르헨티나에서 칠레, 칠레에서 뉴욕으로 돌아오는 밤 비행기를 탔다. 여명이 밝아오자 분명 하늘은 새날을 약속하듯 새하얀 솜사탕 같은 구름 이불 사이사이로 불그스름한 해를 수줍게 밀어 올리며 찬란하게 자태를 들어내자, 화사한 하루의 꿈으로 부풀었었는데 JFK에 도착하니 우울하고 우중충한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무사한 도착을 가족에게 알리니 너무 악천후여서 비행기가 뜨지 못할까, 걱정했었다고 한다. 조금 전까지 나를 들뜨게 한 새털구름이 지상에서는 비구름이었다니 이 또한 신비롭지 아니한가. 정명숙 시인삶의 뜨락에서 봉우리 공중 도시 여행지 선정 여행 스타일

2024-04-05

[본보 한인 대상 설문조사] 한인들 선호 한국 여행지는?

한인들이 한국 방문시 가장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는 울릉도·독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미주중앙일보 웹사이트(koreadaily.com) 방문 독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한국 방문시 꼭 가고 싶은 관광 도시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릉도·독도가 전체 투표의 14.9%인 330표를 획득해 1위에 올랐다. 〈그래프 참조〉   2위는 13.7%(303표)를 얻은 제주도가, 3위는 12.9%(286표)의 강릉·속초가 차지했으며 부산과 서울이 각각 12.6%, 11.8%를 획득해 4, 5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주, 여수, 전주, 춘천, 포항 순으로 톱10 순위권에 들었다.   이 밖에 보령과 울산이 각각 20표씩을 획득해 뒤를 이었으며 기타 여행지로는 통영, 제천, 인천, 대구, 순천, 홍도, 광주, 안동, 창녕, 거제도, 창녕, 설악산, 광주, 진해, 창원, 삼척, 대전, 청주, 평창, 가평, 변산반도, 청산도, 매물도 등도 있었다.   1인당 3곳까지 선택할 수 있었던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738명이 참여해 2214표를 행사했다.   울릉도·독도, 제주도가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로 선정된 데 대해 여행관계자들은 독도가 주는 시사성 및 상징성,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해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관광 명소라는 점에서 미주 한인들의 관광 버킷리스트가 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실제 모국을 방문한 한인들이 울릉도·독도, 제주도 관광에 나서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LA지역 한인여행사들 가운데 지면으로 모국관광 상품 홍보를 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울릉도·독도는 기상 변수와 긴 항해 시간에 따른 멀미 우려, 제주도는 비싼 요금 등으로 단독 상품 여행으로는 잘 안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도까지 여객선 운항 시간은 4곳 출발항에 따라 2시간 40분에서 4시간 30분까지 소요되며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편도 1시간 30~35분이 걸린다.   부산, 서울, 강릉 등 설문조사에서 언급된 타지역들은 각 여행사의 모국관광 투어 일정에 포함된 관광지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가장 인기 있는 모국관광 상품은 9박 10일 팔도투어로 익산-전주-목포-순천-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경주-울진-강릉-속초-설악산 등 내륙관광과 제주도가 포함된다. 울릉도·독도는 기상에 따라 배가 뜨지 않는 경우가 있어 예매가 많지는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모국 방문시 제주도 관광에 나서는 비율은 업체에 따라 15~35% 수준으로 여행사 관계자 대부분이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아주투어 스티브 조 전무는 “제주도는 요금이 높고 한번 여행한 경우 다시 안 가려는 경향이 강하다. 신상품 개발과 요금 인하가 필요하다”며 “선호 여행지는 서울, 부산, 거제, 통영, 설악산, 경주 등이며 최근에는 평창, 삼척, 여수, 울산, 정선도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푸른투어 이문식 이사도 “제주도 투어를 진행하는 일부 업체들이 과도한 쇼핑을 진행해 여행객들이 피로감을 호소한다고 들어 본사는 노쇼핑 노옵션으로 투어하고 있다. 인기 여행지는 전주, 여수, 통영, 속초 등”이라고 강조했다.   춘추여행사 그레이스 이 팀장은 “제주도는 추가 항공 비용 등이 발생해 4~7일 정도의 내륙여행이 더 인기가 좋다. 울릉도·독도는 아무래도 배를 타다 보니 멀미 걱정들을 많이 해 지난해 90여명이 다녀왔을 정도다. 최근엔 부산, 여수, 거제 등 남해지방 관광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모국방문 수요가 크게 늘면서 업체에 따라 상반기에만 지난해보다 20~60%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가을 투어가 절정에 달하면서 하반기에는 80~90%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본보 한인 대상 설문조사 여행지 울릉도 la지역 한인여행사들 모국관광 상품 독도 제주도 선호 여행지

2024-02-27

인기있는 콜로라도 오지의 하이킹 허가증 판매

 애스펜 서쪽의 엘크 산맥에 있는 마룬 벨스-스노우매스 야생지대(Maroon Bells-Snowmass Wilderness)의 제한 구역에서 1박 배낭여행(overnight backpacking)을 할 수 있는 허가증이 이번 주부터 판매된다. 덴버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유명한 Conundrum Hot Springs, Capitol Lake, Crater Lake, Snowmass Lake, Geneva Lake를 포함하는 Four Pass Loop를 포함한 야생 지역에서 하룻밤을 묵으려면 사전 예약 허가증(10달러)이 필요하다. Four Pass Loop는 West Maroon, Frigid Air, Trail Rider, Buckskin 등 최고 1만2,400피트가 넘는 4개의 높은 알파인 패스를 건너는 백패커와 트레일 러너를 위한 27마일 트레킹 코스로 콜로라도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다. 작년에 허가가 필요한 목록에 야생 지역 8곳이 더 추가됐는데, White River National Forest의 데이비드 보이드 공보 담당관은 “주산림국은 2018년부터 Conundrum Hot Springs에서 하룻밤 숙박 허가증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주말이나 공휴일과 같은 바쁜 시기에는 판매가 시작되면 정말 빨리 소진된다”고 말했다. 9개 영역 모두 인간의 출입에 따른 환경 훼손을 제한하기 위한 할당량이 있다. 주산림국은 증가하는 방문객수를 관리하고 매장되지 않은 인간 폐기물, 쓰레기, 초목의 손상을 포함한 자원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허가와 할당량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Aspen-Sopris 디스트릭트의 산림경비대원인 케빈 와너는 “과도한 사용과 환경 피해를 막아 이 지역을 최고의 오지 여행지로 유지하기를 원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크고 분명하게 들었다. 숙박 허가 및 수수료 프로그램은 이 소중한 지역을 효과적으로 관리, 복원 및 보호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숙박 예약은 웹사이트(Recreation.gov)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4월 1일부터 7월 31일 사이 야간 숙박 허가증은 2월 15일 오전 8시부터 온라인으로 판매되며 8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의 허가는 6월 15일부터 판매된다. 허가가 필요한 구역 밖의 야생 지역에서는 방문객들은 트레일 기점에서 등록을 해야한다. 로키산맥 국립공원에서는 여름 야생지대 하룻밤 배낭여행을 예약할 수 있으며 3월 1일 오전 8시부터 웹사이트(Recreation.gov)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추첨제도가 없으므로 온라인 예약은 엄격하게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Maroon Bells-Snowmass와 마찬가지로 과밀과 자연 보호를 위해 출입객이 제한된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하이킹 콜로라도 최고 오지 여행지 스노우매스 야생지대

2024-02-16

한인 여행사 유럽 여행 붐

이색적인 할러데이 시즌을 보낼 수 있는 유럽 여행에 한인은 물론 타인종들도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지역 한인여행업계는 엔데믹 이후 보복 여행 심리 및 강달러 영향으로 올해 초부터 급증한 유럽 여행 수요에 맞춰 연말연시에도 다양한 투어 상품을 내걸고 모객에 나서고 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크리스마스 연휴 유럽 항공편이 2000달러 이상 치솟기 때문에 미리 항공권을 확보해 30~40%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면서 “서유럽 일주, 스페인/포르투갈, 파리, 이탈리아 등 직항편으로 가는 크리스마스 초특급 투어 상품들을 마련했는데 인기가 좋아 몇 자리만 남아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아주투어 스티브 조 전무는 “지난해에 비해 15~20% 더 몰리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분위기가 미국보다 더 액티브해 젊은이들이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을 선호한다”면서 “내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이달 말까지 예약 시 최대 700달러까지 할인되는 어얼리버드 유럽 스페셜 상품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푸른투어 이문식 이사는 “지난해보다 30% 정도 증가했다. 런던, 파리, 로마, 프라하, 바르셀로나가 인기 여행지로 특히 프라하와 독일 크리스마스 투어 상품은 모객 마감이 임박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춘추여행사 그레이스 이 팀장은 “4인 가족, 6~8인 소규모단체가 급증해 40%가 늘었다. 파리, 런던, 마드리드, 밀라노, 베네치아가 인기가 많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서유럽 4개국 등 50명 넘게 예약 완료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래관광 남봉규 대표는 “유럽은 크리스마스 시즌 독특한 정서와 분위기가 있어서 한번 가본 사람은 또 찾아가게 된다. 파리, 프라하, 밀라노, 비엔나, 로마 등이 유럽 인기 여행지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보험전문업체 알리안츠 파트너스가 최근 발표한 ‘2023 유럽 할러데이 여행지 인덱스’에 따르면 유럽 여행에 나서는 미국인들도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는 화려한 불빛과 축제 분위기의 할러데이마켓으로 유명한 런던이 조사를 시작한 2016년 이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파리 역시 꾸준히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마드리드, 로마,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더블린, 프랑크푸르트, 리스본, 밀라노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비해 여행객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도시로는 바르셀로나가 61% 증가한 것을 비롯해 리스본(47%), 마드리드(37%) 등 이베리아 반도가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이외에도 프라하가 52% 늘면서 전체 인기 순위 16위를 차지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했으며 19위 제네바도 12% 증가에 힘입어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순위권에 재진입했다.   이번 조사는 연말연시 온라인으로 예약된 130만건 이상의 여행 일정과 지난달 22일부터 내달 4일 사이 미국 공항서 출발하는 유럽행 왕복 항공편 및 여행객 수를 참고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com여행사 한인 유럽 여행 인기 여행지 여행 투어 관광 할러데이 연말연시 유럽

2023-12-11

[우리말 바루기] '들렀다', '들렸다'

긴 연휴로 인해 이번 추석엔 고향을 방문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주변 여행지를 찾은 이가 많았다. “대전 부모님 댁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세종대왕릉에 들렀다” “귀경길에 속초에 들려 바닷바람을 쐬고 왔다” 등과 같은 이야기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왔다.   지나가는 길에 잠깐 머무르는 일을 나타낼 때 위에서와 같이 ‘들렀다’고 말하기도 하고, ‘들렸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들렀다’와 ‘들렸다’ 둘 중 어떤 것이 바른 표현일까.   ‘들렀다’와 ‘들렸다’를 혼동해 쓰는 이유는 기본형을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나가다 어딘가에 잠시 머무르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는 ‘들르다’이다. ‘들르다’는 ‘들르고, 들르며’ 등과 같이 활용되는데, ‘-아/-어’ 앞에서는 매개모음인 ‘으’가 탈락한다. 따라서 ‘들르-’에 ‘-어’가 결합하면 ‘으’가 탈락하면서 ‘들러’가 되고, 과거형은 ‘들렀다’가 된다.   ‘들렀다’를 ‘들렸다’고 틀리게 쓰는 이유는 ‘들르다’가 아닌 ‘들리다’를 기본형으로 잘못 알고 활용했기 때문이다. ‘들려’는 ‘들리+어’가 줄어든 형태로, ‘들르다’가 아닌 ‘들리다’를 활용한 표현이다. ‘들리다’는 ‘듣다’의 사동사와 피동사나, ‘들다’의 사동사와 피동사로 사용하는 단어다.   그러므로 “귀경길에 속초에 들려 바닷바람을 쐬고 왔다”는 ‘들려’를 ‘들러’로 고쳐 써야 바르다.우리말 바루기 대전 부모님 주변 여행지 이번 추석

2023-10-12

여행지의 만남, 친밀과 사랑의 경계

  인류학자인 마르크 오제가 제안한 용어 '비장소(Non  place)'는 여행객이나 손님과 같은 존재들에게 주어진 일시적 정체성의 장소들이다. 통과 공간들인 호텔, 기차역, 여행지의 거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영화 '러스트 인 트랜스레이션'은 두 남녀가 지나가는 길에 비장소에서 잠시 만나 서로에 대해 애정을 느끼고 다시 헤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도쿄의 파크하이야트 호텔은 주인공 밥의 표현대로 감옥처럼 느껴지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불면의 밤, 두 남녀의 즉흥적 접촉을 가능케 하는 비장소이다.   일상이 무료하고 외로운 50대의 유부남 밥(빌 머레이)과 20대의 기혼녀 샬롯(스칼렛 요한슨)은 도쿄의 같은 호텔에 머무르고 있다. 산토리 위스키 광고 촬영 차 일본을 방문 중인 스타 배우 밥은 일본의 낯선 문화와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소외감을 느낀다. 갓 결혼한 샬롯은 사진작가인 남편을 따라 일본에 왔지만, 남편과의 사이에 뭔지 모를 거리감으로 외롭고 불안하다.   번민하는 두 사람은 호텔 재즈바에서 우연히 만난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상대방의 모습 속에 서로 공감하고 도쿄 시내를 함께 거닐며 각자의 삶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빠져든다.   '러스트 인 트랜스레이션'은 거장 프란스시 포드 코폴라의 딸 소피아 코폴라가 도쿄에서 지내던 시절의 경험과 영감을 토대로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발표되던 해인 2003년, 거의 모든 비평가 그룹의 톱 10에 선정됐고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머레이와 요한슨은 BAFTA에서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코폴라 감독은 네온사인의 번잡한 불빛 아래 고립된 두 남녀의 데자뷔를 통해, 관계에서 전달되지 않고 소멸되버리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두 사람 모두 적당히 편안한 결혼 생활과 직업이 제공하는 도시의 낭만과 안락함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각자의 단절된 결혼생활에서 오는 외로움을 지닌 사람들이다. 그들은 단지 불편함과 고독을 은폐하고 있을 뿐이다.   영화는 표면적으로 여행지에서의 짧은 만남과 두 사람이 나누는 우정에 관한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사랑 이야기다. 사랑의 정점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망설이는 모호한 정서의 영역에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를 그 어떤 의미들을 탐구하는 영화 Lost in Translation!     번역(Translation)은 종종 본래의 의미를 지워버린다. 오해의 소지마저 있다. 연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라질 수밖에 없는 그 의미들을 매 순간 포착하여 아름다운 설렘으로 관객에게 전달하는 건 빌 머레이와 당시 17세에 불과했던 스칼렛 요한슨의 케미 연기이다.   관객은 두 사람의 말과 몸짓, 그 모든 것을 포함하는 기호와 표현에, 이제 그들이 사랑을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내심 '불륜'을 승인한다. 섹스는 수평선 너머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이미 섹스 이상의 친밀감으로 소통하고 있다. 관객은 그들이 나누는 감정들이 상실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과 혹여 밥의 농담에 담긴 진담의 의미들이 잃어버려지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밥과 샬롯이 처음 만나는 장면. 근사한 중년 남자 밥은 처음 만난 20대 중반의 기혼녀 샬롯에게 "이 감방 같은 호텔에서 함께 도망갈까"라는 농담 섞인 제안을 하고 그녀는 "짐을 가지고 나올 테니 기다려 주세요"라고 재치있게 응수한다. 그들의 일주일간의 밤은 불면과 둘만의 외출로 채워지고 침대 위에서의 긴 대화로 이어진다.   밥과 살롯은 결혼 상태다. 밥은 아내를 '함께 가정을 꾸려가는 사람'으로 표현한다. 샬롯은 남편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고백한다. 밥이 호텔 재즈바에서 노래하는 가수와 하룻밤을 보낸 사실을 알고 샬롯은 놀라지만 둘의 '관계'를 파기하지는 않는다.   좋은 꿈을 꾸고 일어난 듯한 느낌의 영화. 남편이 호텔을 떠나 있는 불과 며칠 동안 서로가 서로를 소울메이트라 느끼며 나누는 사랑 이야기. 친밀과 사랑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기호들과 속빈 의미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소통. 그럼에도 전달되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 어떤 의미들을 뒤로 한 채 두 사람은 헤어져야 하는 시간에 이른다.   영화는 밥이 샬롯에게 귓속말로 건네는 마지막 대사를 관객에게 '의뢰'하고 결론 없이 끝을 맺는다. 밥은 샬롯에게 뭐라고 얘기했을까?   "이제 가야 해, 하지만 우린 헤어지는 건 아니야."   어쩌면 처음부터 밥과 샬롯의 관계는 로맨스였을지도 모른다. 김정 영화평론가여행지 경계 호텔 재즈바 파크하이야트 호텔 호텔 기차역

2023-09-29

멋진 경치 즐기며 일상의 무게 날려요

마더스데이가 있는 5월의 날씨는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가정의 달이기도 한 5월을 맞아 가주관광청과 한인 여행업체들이 추천하는 여행지, 투어상품을 소개한다.   ▶가주관광청   와인으로 유명한 중가주 파소 로블레스의 센소리오 아트센터(4380 Highway 46 East, Paso Robles, CA)에서 이색 설치 예술 작품 ‘빛의 들판(FIELD OF LIGHT AT SENSORIO)’이 전시되고 있다.     대형 조명 예술 작품으로 유명한 예술가 브루스 먼로는 15만 에이커 언덕에 6만여개에 달하는 광섬유로 연결된 구형 조명등을 설치하고 시시각각 색상 변화를 줌으로써 몽환적 분위기의 풍경을 선사한다. 온 가족이 함께 저녁놀을 배경으로 빛의 들판을 산책하는 이색 체험과 함께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다.     5월에는 매주 목, 금, 토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10시 30분까지 개장되며 내년 1월 6일까지 전시된다. 마더스데이(14일)와 메모리얼데이 연휴(28~29일)에도 개장한다. 입장료는 요일, 연령에 따라 22달러부터 112달러까지며 온라인(sensoriopaso.com/tickets)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전시장 인근에는 파소 로블레스 와인 컨트리 소속 유명 와이너리 수십여곳이 몰려 있어 와인 투어도 할 수 있다.   ▶푸른투어   부담 없이 LA 곳곳을 돌아보는 LA 1일 투어(129달러)가 매일 출발한다. 화요일 떠나는 라스베이거스/그랜드캐년 2박3일(469달러)과 4대 캐년 3박4일(659달러)를 비롯해 금/토요일에는 요세미티/샌프란시스코 3박4일(659달러) 투어가 출발한다. 뉴저지에 본사, 뉴욕에 지사를 두고 있어 동부투어 상품도 다양하다. 매주 수/토요일 출발하는 워싱턴DC/나이아가라/뉴욕 4박5일(1150달러+항공료)과 미동부/캐나다/뉴욕 7박8일(1500달러+항공료)도 있다. 테마여행으로 대자연과 커피향을 만끽하는 시애틀/포틀랜드 4박5일(1299달러+항공료)과 카우보이와 재즈가 만나는 텍사스/루이지애나 4박5일(1599달러+항공료)이 10일, 15일에 각각 출발한다.   ▶삼호관광   마더스데이 주말을 맞아 요세미티/샌프란시스코 3박4일(699달러)과 옐로스톤/그랜드티톤3박4일(1299달러+항공료) 투어가 각각 12일에 출발한다. 옐로스톤 상품은 1박에 300달러에 달하는 국립공원 안의 가디너 빅락에서의 숙박이 포함된다. 15일에 출발하는 그랜드캐년/자이언캐년/브라이스캐년/앤텔롭캐년/라스베이거스를 돌아보는 3박4일(699달러) 상품이 가장 인기가 많다. 시간 여유가 없으면 2박3일(499달러) 옵션도 있다. 미서부 투어에는 차내 와이파이가 가능한 32인승 VVIP 리무진 버스가 투입된다.     ▶아주관광   5월부터 9월까지만 방문이 가능해 옐로스톤이 가장 인기가 많다. 이에 따라 15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옐로스톤/그랜드티톤 3박4일(1299달러+항공료) 투어에 나선다. 솔트레이크, 포카텔로, 옐로스톤, 그랜드티톤을 돌아보게 된다. 화이트 버팔로 웨스트 옐로스톤에 숙박하며 최신형 56인승 리무진 버스가 투입된다. 12일에는 요세미티/샌프란시스코 3발4일(699달러)이 출발한다. 벤프에서 숙박하며 5대 호수를 돌아보는 캐나다/로키 5박6일(1199달러+항공료) 투어도 8일에 떠난다.   ▶춘추여행사   마더스데이 특선 상품으로 조수아트리 국립공원과 코첼라밸리 1일 투어를 마련했다. 13일 출발하며 1인당 99달러다. 조수아트리 국립공원은 록 그룹 U2와 소녀시대 태연의 뮤직비디오 무대로도 유명하다. 특이한 화산지형과 창을 들고 있는 여호수아를 닮은 조수아트리가 어우려져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 낸다. 팜스프링스 일대와 샌하친토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키뷰 포인트 방문 후에는 1000여 그루의 팜트리가 있어 사막의 오아시스로 불리는 코텔라밸리 보호구역에서 다양한 희귀 야생동물들도 볼 수 있다. 이외에 캐나다 록키/빅토리아 5박6일(849달러+항공료)도 매주 월, 금요일 출발한다.   ▶미래관광   가정의 달과 마더스데이를 맞아 1일 온천관광을 출시했다. 엔시노 꽃단지를 지나 테미큘라 올드타운 관광과 유황 온천, 탐스 팜스를 돌아본다. 출발일은 13일, 15일, 20일, 21일이며 요금은 1인당 149달러다. 4인 이상이면 전문 여행가이드가 안내하는 LA 명소시내 관광도 즐길 수 있다. 5시간, 8시간 투어가 1인당 각각 109달러, 129달러며 야경 4시간은 99달러, 기차일일관광은 119달러다. 가이드 팁 15달러와 식사비는 별도다.   ▶드림투어   마더스데이 주말을 맞아 물 위에 떠 있는 리조트 바하 멕시코 위캔드 크루즈 상품을 마련했다. 매주 금요일 출발하는 3박4일, 월요일 출발 4박5일, 토요일 출발 7박8일 등 3개 상품이 있으며 가격은 각각 250달러, 290달러, 490달러부터 시작된다. 해외투어 전문답게 ‘우리끼리 유럽여행’도 출시했다. 1탄 이탈리아 7일(1999달러+항공료)에 이어 2탄으로 튀르키예9박10일(2699달러+항공료)가 4명만 모이면 언제든지 출발할 수 있다.   ▶엘리트투어   올해는 수퍼블룸에다 기온이 서늘해 앤텔롭밸리 및 카리조 평온 당일 꽃투어가마더스데이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명 이상 3일 전에만 예약하면 원하는 날에 출발할 수 있으며 도어투도어(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 서비스도 제공한다. 당일 투어는 장소에 따라 100~180달러다. 마더스데이 특선으로 카리조 야생화 및 바비큐 투어 상품을 당일 또는 1박2일 일정으로 수시 출발한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경치 한인타운 여행지 투어상품 동부투어 상품 옐로스톤 상품

2023-04-30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낭만 싣고 피요르 따라 칙칙폭폭~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비행기보다 환경친화적인 기차 여행이 각광받고 있다. 기차 여행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낭만과 차창 밖으로 끊임없이 펼쳐지는 황홀한 풍경이 전 세계 여행자들을 점점 더 많이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 이 매체는 또한 인생에서 적어도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7곳의 기차 여행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스위스 글라시에 익스프레스, 캐나다 록키 마운티니어 열차, 아르헨티나 구름의 기차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영예의 1위를 차지한 기차여행은 바로 북유럽 노르웨이의 플롬(Flam) 열차다.   플롬은 세계적인 명성과는 달리 의외로 작은 마을이다. 전체 인구라고 해 봐야 고작 450여 명이 전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롬이란 지명이 세계적인 유명 여행지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는 것은 플롬역으로 향하는 길이 세계 철도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며, 이곳이 피요르 여행의 대표적인 출발지이기 때문이다.   플롬 열차는 금방이라도 요정이 튀어나올 것 같은 울창한 숲과 맑고 거대한 폭포가 콸콸 쏟아지는 계곡, 빙하가 빚어낸 신비로운 피요르 등을 지난다. 흔들리는 기차에서는 슬슬 졸음이 몰려올 법도 한데 차창 밖으로 워낙 극적인 풍경 변화가 펼쳐지니 졸리기는커녕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다.     이 열차에 몸을 실은 여행자라면 플롬 열차가 왜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 매거진이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 여행길'인지 공감할 것이다. SNS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스마트폰 속 사진과는 절대 비교 불가. 두 눈으로 직접 마주한 순간에 느껴지는 감동은 언제나 차원이 다른 법이다.   플롬 열차는 수문을 연 댐마냥 엄청난 수량의 물을 토해내는 쵸스 폭포 앞에 잠시 멈춰 선다. 내려서 이 기막힌 풍경을 담으라는 배려다. 세차게 쏟아지는 폭포의 기세는 온 세상을 집어삼킬 듯 거세다. 어? 그 순간 갑자기 폭포 옆 시커먼 바위 위로 붉은 치마를 두른 요정이 등장한다. 물론 진짜 요정은 아니고, 소꼬리가 달린 어여쁜 나무 요정 훌드라를 모티프로 한 퍼포먼스다.   가슴 깊이 낭만을 가득 품고 다시 움직인 열차에서 또 하나의 장관이 펼쳐진다. 11개의 급격한 지그재그를 그리며 뮈르달산을 향하는 트롤스티겐이 그 주인공이다. 트롤스티겐은 스티그포센 폭포를 가로지를 때 자연석 다리를 통과하기도 한다. 무려 100년에 걸친 기술력으로 완성한 이 도로 역시 환상적인 전망을 자랑한다.     우리는 흔히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을 한다. 노르웨이에서는 이 말이 아름다운 뜻으로 쓰인다. 깎아지른 산, 빙하가 할퀴고 내려간 자리에 담긴 피요르를 향한 노르웨이의 기차와 배의 항해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플롬 열차에서 바라본 노르웨이의 풍광은 평생을 두고 이따금씩 꺼내 또다시 감동하고, 위로받고, 스스로를 달랠 인생의 명장면이다.     노르웨이로의 인생 여행을 위한 마지막 노하우를 공개한다면 노르웨이를 위시한 북유럽 4개국과 영국을 한 번에 여행하는 것이다.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여러모로 유익한 인생 여행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낭만 열차 기차 여행지 세계 여행자들 북유럽 노르웨이

2023-03-30

멕시코 여행 계획 중 - 안전문제 확인

 멕시코에서 지난 3일 BC주 20대 여성이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같은 날 미국 시민권자 4명이 납치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GoFundMe에 올라 온 글에 따르면 BC주 도손 크릭(Dawson Creek)에 거주하는 23세 키아라 애그뉴(Kiara Agnew)가 지난 3일 멕시코에서 살해 당했다.   그녀는 남자 친구와 함께 생일 휴가 여행을 전날 떠났다가 살행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사법당국은 외국인에 의한 여성살해(femicide) 사건이 발생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살인사건은 에키스칼라코코(Xcalacoco)에 이웃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이번 사건 관련 고펀드미(GoFundMe) 주소는 https://www.gofundme.com/f/help-bring-kiara-agnew-home?qid=321f26abe22bd85690fd180292457b46이다.   멕시코 국경 도시인 마타모로스에서 4명의 시민권자가 납치됐다고 FBI가 5일 발표했다.   FBI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일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국경을 통해 멕시코로 들어갔다. 이들은 노스캐롤라이나 자동차 번호판을 단 미니밴을 타고 있었다.   FBI는 이들이 멕시코로 들어가자 얼마 있다가 바로 총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바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했다. FBI는 이들 피해자에 대한 귀환과 납치범들에 대한 체포에 5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멕시코는 캐나다 등 북미 한인들에게도 휴가 여행지로 선호 되는 곳이다.   표영태 기자안전문제 멕시코 멕시코 여행 휴가 여행지 멕시코 국경

2023-03-06

쉿! 여행 고수들은 여름에 다 여기 간대~

여름 휴가 시즌 우리가 상상하는 대부분의 여행지는 덥고 푹푹 찐다. 여행 내내 서늘한 기온을 보장해 주는 곳은 드물다.     그래서 ‘여행 좀 해봤다’ 하는 여행 고수들이 찾는 여름 여행지가 따로 있다. 바로 북유럽이다. 주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네 국가를 한 번에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도 북유럽은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 웬만한 유럽 국가들은 이미 여행을 마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여름 여행지다.     특히 복잡하고 시끄러운 일상을 뒤로하고 대자연의 너른 품에 안기는 '힐링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북유럽만 한 여행지가 없다.    북유럽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노르웨이는 피오르의 나라다. 여기서 피오르란, 빙하의 침식에 의해 형성된 U자곡에 바닷물이 들어와 형성된 좁고 긴 만을 일컫는다. 가파른 절벽이 U자곡을 병풍처럼 둘러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피오르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지구상에 그리 많지 않다. 독특하고 웅장한 피오르가 노르웨이에 집중되어 있는데 그 해안선 길이를 몽땅 이어놓으면 지구 반 바퀴를 돌 수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노르웨이의 보석으로 통하는 피오르로는 송네 피오르와 게이랑에르 피오르가 있다.      일단 송네 피오르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깊고도 길다. 산과 산 사이를 파고들며 화려한 경관을 자랑하는데 화강암 벽과 푸른 하늘, 시린 바다가 근사하게 어우러진다. 또한 게이랑에르 피오르는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곳이다. ‘요정의 사다리’라 불리는 꼬불꼬불한 트롤프겐 도로를 따라가다 피오르 중간 즈음에서 만나는 7자매 폭포가 게이랑에르의 최고 명소다. 북유럽까지 갔다면 두 피오르만큼은 반드시 감상하고 와야 한다.     또한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함께 세계 최고의 기찻길로 꼽히는 플롬산악열차, 스웨덴과 핀란드의 바닷길을 열어주며 크루즈의 낭만을 현실로 이뤄주는 호화 유람선 실야 라인 등은 북유럽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북유럽 여행에서는 또한 유럽 도시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노르웨이의 항구 도시 베르겐에서는 트롤들이 사는 듯한 북유럽 특유의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고,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감라스탄 구시가지에서는 중세 시대로의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또한 안데르센의 동화 같은 나라 덴마크, 산타의 고향 핀란드 등 흥미로운 명소들이 가득하다.       북유럽을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5월부터 8월까지다. 이 시기에 북유럽을 여행하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그런데 막상 노르웨이 산길을 직접 운전하고 자동차가 접근하지 못하는 피오르 관광을 위해 유람선, 그리고 산악열차 예약 등을 챙기려니 벌써부터 골치가 아파진다. 이럴 땐 북유럽 패키지 여행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이에 미주 한인 커뮤니티 최대 온라인 쇼핑몰 ‘핫딜’은 북유럽 패키지 상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한인 최장수, 최대 여행사인 ‘US 아주투어'의 '북유럽 4개국(9박 10일)’을 VIP 특가에 제공하는 것.    북유럽 4개국(9박 10일) 패키지 상품은 송네 피오르와 게이랑에르 피오르 관광, 베르겐/플롬 구간의 로맨틱 기차 여행은 기본이고 코펜하겐/오슬로 구간을 항공으로 이동해 하루를 절약해 준다. 아주 단독 팀으로 투어가 진행돼 한결 프라이빗한 것도 장점이다.    이번 핫딜의 중앙일보 특가 패키지 출발일은 5/10, 6/7, 6/28, 7/19, 8/9이다. 미주 한인 여행 역사의 산증인인 US 아주투어 박평식 대표가 직접 가이드를 자청, 한인 여행객들에게 북유럽 여행의 숨겨진 비밀을 알려준다. 가격은 1인 4499달러+항공료(여행자 보험 포함)에 판매한다.     북유럽 여행 패키지 구매를 원하는 경우 핫딜 북유럽 여행 패키지 판매 페이지에서 100달러의 디파짓 금액을 결제하면 US 아주투어로부터 자세한 여행 일정 소개 및 상담에 대한 전화를 받게 된다. 여행 경비는 추후에 결제할 수 있다. 북유럽 여행에 대한 문의는 핫딜로 전화하면 상담이 가능하다.    ▶북유럽 여행 패키지 구경하기 ▶문의: (213)368-2611 hotdeal.koreadaily.com  여행 고수 북유럽 여행 여름 여행지 여행 고수들

2023-02-23

부산, 내셔널지오그래픽 선정 '2023 최고 여행지'

미국 지리학회가 발행하는 자연, 문화유산 탐사 전문 매체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이 한국 부산을 '2023년 여행할 만한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 도시'로 손꼽았다. 부산은 시카고의 '자매도시'(2007년 결연)이기도 하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1일 웹사이트를 통해 '2023 세계 여행지 추천' 목록을 공개하며 부산을 '놀랍도록 멋진 여행지, 여행체험 톱 25'(25 breathtaking places and experiences for 2023)에 포함시켰다.   문화(Culture), 자연(Nature), 모험(Adventure), 가족(Family), 커뮤니티(Community) 5개 범주로 세분된 이 목록에서 부산은 "역사와 문화유산에 침잠해볼 수 있는" 문화 부문 5개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됐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부산을 한국에서 2번째 큰 도시, 창의적 에너지가 넘치는 항구도시로 소개하면서 "이곳에서도 K-팝 물결을 탈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아시아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로 인정받는 '부산국제영화제'가 30년 가까이 매년 개최되고 있다"며 지난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열린 금년 행사에는 340만 명의 관객이 몰렸다고 전했다. 이어 "부산은 수제맥주와 커피로도 유명하다"며 한국전쟁 이후 주한미군 기지로 쓰이다 2014년 새로 문을 연 도심 한복판의 133에이커 규모 '부산시민공원'을 산책해보는 것도 색다른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부산은 산과 해변을 모두 갖췄다면서 특히 한국에서 가장 긴 낙동강이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고 낙동강 하구는 큰 고니를 비롯한 멸종 위기 물새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 외에 미국 남북전쟁이 시작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중국 허난성의 룽먼석굴, 고대 로마 공화정 시대에 지어진 이탈리아 아피아 가도, 피라미드와 파라오의 나라 이집트 등이 문화 부문 톱5에 들었다.   한편 지역 특색과 관습•전통이 살아있는 로컬 커뮤니티 톱5에는 위스콘신 주 밀워키, 유구한 역사를 지닌 그리스 도데카니사 제도, 로키산맥에 있는 캐나다 앨버타주, 동남아시아 내륙국 라오스, 아프리카 서부 대서양 연안의 가나 등이 선정됐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밀워키에 대해 "오대호 미시간호수에 인접해있으며 풍부한 문화사, 활기찬 도심 분위기를 갖춘 매력적인 관광지"라면서 "전통적인 밀워키 맥주와 치즈, 할리-데이빗슨 박물관, 밀워키 아트 뮤지엄 등 다양한 박물관, 개보수된 다양한 콘서트장이 매력을 더한다"고 부연했다.   '야생의 자연' 속으로 탈출할 수 있는 여행지 5곳에는 텍사스주 빅벤드 국립공원, 아프리카 남부 내륙의 보츠와나,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방, 알프스산맥 끝자락의 슬로베니아, 포르투갈 아소르스 제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할 모험지 5곳'에는 미국내 '모험의 땅' 유타, '잉카의 마지막 요새'로 불리는 페루 초케키라오, 번지점프가 시작된 뉴질랜드, 알프스산을 하이킹하며 유럽 내륙 지역 문화를 맛볼 수 있는 오스트리아, 2016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된 멕시코 레비야히헤도 제도 등이 손꼽혔다.   가족 여행 추천지 5곳은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스위스, 카리브해 남쪽의 섬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조류 관찰자들의 파라다이스 콜럼비아, 산업혁명의 중심지이자 명문 축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연고지인 영국 맨체스터 등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어디로 여행가야 할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매년 글로벌 에디터들의 추천을 받아 이 목록을 만들어 발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Kevin Rho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내셔널지오그래픽 여행지 세계 여행지 여행지 여행체험 한국 부산

2022-11-01

“이보다 다채롭고 경이로운 여행지는 없다”

“아프리카 여행은 어떤가요?”     필자가 사자들과 산책하며 찍은 사진을 본 이들은 모두 이렇게 묻고는 한다. 마음 한구석에 막연히 아프리카는 더럽고 열악하며, 여행길 또한 고생스러울 것이라 생각이 내재하여 있는 듯하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이런 선입견을 완전히 뒤집어 놓는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컬러풀하고, 경이로우며, 독보적이다. 심지어 럭셔리하기까지 하다. 뉴욕타임스는 죽기 전에 가보아야 할 명소로 아프리카를 선정했으며, 아프리카를 여러 번 가본 필자 역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아프리카를 가보지 않고 죽기에는 인생이 너무 아깝다고.     또한 전 세계가 코로나에 신음했지만, 아프리카는 신기하게 피해가 적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의학, 과학계가 의아해할 정도로 코로나 전염병이 급격히 사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아프리카는 작년 7월 이후 감염률이 감소해 세계에서 코로나 피해가 가장 적은 지역 중 하나”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먼저 아프리카 하면 세계 3대 폭포인 빅토리아를 빼놓을 수 없다.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에 걸친 빅토리아 폭포는 실제로 마주하면 온몸에 소름이 ‘파르르’ 돋을 정도로 경이로움 그 자체다. 그중에서도 ‘Knife’s Edge Bridge’는 폭포를 조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명당자리다. 종종 탐스러운 무지개가 두둥실 떠올라 여행자들을 반기기도한다. 비록 다리를 건너려면 엄청난 폭포수(일명, ‘빅토리아 샤워’)를 맞게 되지만 옷이 조금 젖는 것쯤 아무도 개의치 않는다. 빅토리아 폭포는 평생 가장 시원하고, 흥분되고,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하기에…   폭포 바로 앞에는 영국 왕족들이 다녀가는 초특급 호텔이자, 그 자체로 관광명소인 ‘The Victoria Falls Hotel’이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5성급 호텔 중 하나로,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를 내려다보는 우아하면서도 극적인 경치를 선사한다.     빅토리아 폭포와 쌍두마차를 이루는 것이 사파리 투어다. 아프리카에는 ‘빅 5’로 불리는 사자·표범·코끼리·버펄로·코뿔소는 물론 얼룩말·가젤·누·하마·타조·하이에나·자칼 등 수많은 야생동물이 더불어 살아간다. 마사이마라는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연결된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다. 여름이 오면 세렝게티에 서식하던 누, 가젤, 얼룩말 등이 물과 풀을 찾아 모래 먼지를 휘날리며 마사이마라를 향해 달려간다. 그 뒤를 자연스레 육식동물들이 쫓는다.     지프를 타고 동물들의 삶을 관찰하는 체험을 ‘게임 드라이브’라고 한다. 아침부터 밤까지 무작정 헤매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사냥에 나서는 해 뜰 무렵과 해 질 무렵에 맞춰 진행된다. 초원을 누비며 동물들의 서식처를 찾거나, 동물의 배설물, 발자국을 찾아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나 보던 야생동물들의 생생한 움직임을 쫓게 되는데 동물들이 생각보다 자주 출몰해 스릴과 쾌감을 선사한다.     원초적 풍경이 주는 일생의 감동을 하고 싶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아프리카로 떠나라”라고 권하고 싶다.    여행지 투어멘토 아프리카 여행 아프리카 국가들 빅토리아 폭포

2022-08-04

전국 최고 여행지 톱 20에 뽑힌 가주 4곳은 어디?

캘리포니아 주민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휴양지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US뉴스와 월드리포트는 최근 ‘미국 최고의 휴양지’ 순위 발표를 통해 캘리포니아주가 최고의 가족 여행지로 꼽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가족단위로 찾기 좋은 휴양지와 합리적인 경비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 결과 가주는 상위 20위에 ‘요세미티 국립공원(3위), 레이크타호(6위), 샌디에이고(8위), 디즈니랜드-애너하임(11위)’ 4곳이나 포함됐다.   3위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가족끼리 산행, 낚시, 말타기, 경치구경 등 최적의 장소로 꼽혔다. 보고서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가이드 투어와 산행 교육이 활성화돼 어린 자녀에게도 좋은 경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6위인 레이크타호는 산과 물이 어우러진 휴양지로 모든 사람이 휴식을 취하기 좋은 지역으로 꼽혔다. 특히 보고서는 카약 등 물놀이부터 산행까지 다양한 야외활동을 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8위인 샌디에이고는 가족끼리 해변 물놀이, 동물원 구경, 쇼핑, 항공모함 체험 등을 할 수 있다고 추천됐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방문객이 연중 아무 때나 찾아도 온화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11위인 디즈니랜드는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꼭 한 번은 찾아야 하는 명소로 꼽혔다.     보고서는 디즈니랜드가 판매하는 연중 회원권이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절약 기회를 제공한다고 추천했다.   한편 미국 내 최고의 휴양지 1위에는 월트디즈니월드-올랜도가 꼽혔다. 2위는 옐로스톤, 4위는 그랜드캐년, 5위는 워싱턴DC, 7위는 케이프 코드, 9위는 데스틴, 10위는 아우터 뱅크스다. 최고의 휴양지 정보는 웹사이트(travel.usnews.com/rankings/best-family-vacations-in-the-usa)를 참고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샌디에이고 요세미티 가족 여행지 요세미티 국립공원 가족단위 여행객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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