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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횟수 코로나 이전 넘었다…응답 여행자 83%가 "같거나 더 많았다"

엔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보안, 대피 및 여행 위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레스큐가 실시한 여행자 정서 및 안전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행에 나선 여행자들 가운데 10명 중 8명 이상이 팬데믹 이전 수준 또는 그보다 더 많은 여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햄프셔에 본사를 둔 글로벌 레스큐는 지난 10월 5일부터 12일까지 2300명 이상의 회원들을 상대로 여행에 대한 행동, 태도, 선호도 등을 조사했다.   응답자의 35%는 팬데믹 이전 그 어느 때보다 올해 여행을 많이 다녀왔다고 답했으며 48%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여행을 했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전보다 여행 횟수가 적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17%에 불과했다.   고소득 가구가 저소득 가구보다 더 많은 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총소득 15만~20만 달러 사이 응답자의 94%가 최소 2회 이상의 여행에 나섰지만 5만 달러 미만은 24%였다.   자녀가 있는 가족의 75%도 2회 이상 여행에 나서 무자녀 부부(37%)나 독신(3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세대별로도 차이를 보여 18~26세 사이의 Z세대 응답자의 86%가 올해 2회 이상 여행에 나서 가장 많았으며 밀레니얼(27~42세)이 81%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X세대(43~58세)는 53%, 베이비부머(59~77세)와 78세 이상은 각각 35%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여행 비용 상승, 항공사 결항, 여행업체 인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66%의 응답자는 여행을 취소하지 않았으며 38%는 여행 계획을 연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여행 비용 상승으로 최소 한 번 이상 여행을 취소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5%, 여행을 연기했다고 답한 경우는 9%에 그쳤다.   여행 수요 반등으로 인기 여행지의 혼잡 및 항공권, 숙박 시설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예측한 바 있는데 실제로 매진으로 1회 이상 예약을 못 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30%였으며 3회 이상 예약을 못 한 경우도 7%에 달했다.     여행자의 67%는 항공편 좌석 매진을 가장 큰 문제로 손꼽았으며 41%가 숙박시설 예약 불가능이라고 답했다.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없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16%였다.   상무부 여행관광자문위원인 댄 리차즈 글로벌 레스큐 대표는 “모험, 럭서리, 액티비티 테마의 여행 상품이 계속해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곳곳에서 정원 초과 또는 예약 초과로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을 정도”라면서 “비행기, 버스, 인력 등 공급 부족 사태가 완화되기 시작함에 따라 여행 관련 비용이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코로나 여행자 여행 횟수 팬데믹 엔데믹 여행 관광

2023-12-05

여행자의 버킷리스트, 그곳에 가고 싶다

샌프란시스코는 남가주에 살고 있는 이들에겐 가깝고도 먼 도시다. 항공편을 이용하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지만 차를 몰고 가면 총 382마일, 7시간 가량을 운전해야 해서 썩 만만한 거리는 아니다. 그러나 같은 캘리포니아지만 LA와는 사뭇 다른 날씨와 이국적인 분위기로 인해 가까운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라면 0순위로 꼽아볼 만하다. 더욱이 여행의 목적이 맛집 순례인 이들이라면 미슐랭 레스토랑을 비롯해 중식, 일식, 멕시칸 쿠진 등 다양한 맛집을 경험할 수 있다. 해변과 도시, 하이테크 기업과 예술이 공존하는 샌프란시스코 여행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봤다.     ▶여행 계획   샌프란시스코는 단연코 미식의 도시다. 샌프란시스코 도심과 인근 베이 지역을 포함해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수만도 62곳에 달하고 이중 7곳이 미슐랭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다. 미 전국에 미슐랭 스타 3개를 받은 레스토랑이 14곳인데 이중 절반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셈이다. 따라서 미슐랭 레스토랑에 관심이 있다면 일찌감치 예약을 서둘러야하고 꼭 미슐랭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이 도시엔 워낙 맛집이 많으므로 출발 전 맛집 방문 계획표를 세워보는 것도 좋겠다.     ▶시내 교통   만약 차를 이용해 여행한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항공편이나 기차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도착 후  렌트카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샌프란시코 가장 일반적인 대중교통으로는 BART(Bay Area Rapid Transit)가 있는데 BART는 총 길이 131마일의 샌프란시스코 인근 5개 카운티, 50개 역을 연결한다. 공항에서 도심으로 들어올 때도 이 BART 트레인을 이용하면 된다. 또 SFMTA(San Francisco Municipal Transportation Agency)는 LA메트로처럼 기차와 버스, 전차 등이 포함된 도심 교통 시스템인데 여행객은 일일 교통권인 무니 패스(Muni Pass)를 구입하면 버스와 철도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5달러. 케이블카 이용이 포함된 일일 패스는 7달러다.   ▶숙소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관광지답게 샌프란시스코엔 세계 최고급 호텔 체인부터 비즈니스 호텔까지 다양한 등급의 호텔이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비싼 물가만큼 호텔 숙박비도 만만치 않다. 샌프란시스코 최대 번화가인 유니언스퀘어에 위치한 5성급 포시즌 호텔이나 기라델리 광장(Ghirardelli Square)의 페어몬트 호텔, 하프문베이 소재 리츠칼튼 호텔은 5월 중순 평일 요금도 1박에 600~900달러에 이를 만큼 비싸다. 다운타운 인근 호텔 역시 3성급 이상은 150~300달러 정도다. 따라서 승용차나 렌트카를 이용한다면 공항 근처나 도심 외곽에 자리잡은 저렴한 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보다 특별한 숙소를 원한다면 체인 호텔이 아닌 부티크 호텔을 이용해볼만 하다.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부티크 호텔 중 하나인 프로퍼 호텔(San Francisco Proper)은 4성급 호텔로 프렌치풍 인테리어와 미슐랭 스타 셰프인 제이슨 폭스가 운영하는 '샤메인(Charmaine’s)’이 입점해 있다. 만약 실리콘밸리 인근에서 숙소를 찾는다면 팔로알토 소재 노부 호텔(Nobu Palo Alto)이 유명한데 이 호텔은 미슐랭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일시당 노부가 운영하는 호텔로 일본 미니멀리즘 인테리어가 반영된 하이엔드 호텔이다.     ▶가볼만한 곳   샌프란시스코 여행의 출발은 백화점과 멋진 카페, 식당들이 밀집돼 있는 유니언 스퀘어(Union Square)에서 시작하면 좋다. 이른 아침 숙소를 나서 인근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사 들고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절로 힐링이 된다. 그리고 관광객이라면 꼭 들러야 할 피셔맨스 워프(Fisherman’s Wharf)를 둘러본 뒤 인근에서 점심 식사를 하면 된다.   또 샌프란시스코에 갔다면 반드시 해봐야 할 투어가 바로 자전거로 금문교를 건너 샌프란시스코 대표 부촌이며 영화 '소살리토(Sausalito)'의 배경이기도 한 소살리토까지 가보는 것. 자전거는 노스비치 쪽 쇼핑몰인 피어39에서 대여할 수 있으며 돌아올 땐 페리를 이용해 도심으로 돌아오면 된다. 소살리토까지는 총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소살리토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는 마지막 배는 오후 5시50분이므로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놀멍쉬멍 소살리토까지 갈 수 있다. 소살리토는 조용한 타운이지만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 카페, 레스토랑이 즐비해 거리를 걷다 이른 저녁 식사 또는 커피를 마시며 오가는 행인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진다.   이주현 객원기자버킷리스트 여행자 미슐랭 레스토랑 샌프란시스코 인근 샌프란시스코 여행

2023-05-18

[기고] 여행자의 과거

미래는 늘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미래를 그럴듯하게 꾸며줄 자원들은 늘 현재, 이 순간에 있기에 현재는 대체로 미래에 저당잡힌다. 또한 우린 마치 ‘역사’가 없는 사람처럼 현재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지만, 기분전환 삼아 떠난 여행은 늘 과거로 돌아가게 하는 강력한 촉매가 된다.   수년 전 함께 유럽을 여행한 지인은 기차 안에서 초등학생 때 가족이 맞은 불운을 유쾌하게 펼쳐놨다. 힘 있던 가세가 기울자 부모님은 칼국숫집을 열어 아빠는 반죽을 하고, 엄마는 국수를 뽑았다. 그러던 중 어떤 일에 연루돼 엄마는 감옥에 가게 되었다. 거기서 엄마는 학생운동 하다 끌려온 여대생들 사이에서 연락책을 맡아 이야기는 마치 활극처럼 흘러갔다. ‘엄마가 감옥에 갔었다.’ 이런 말을 흥미롭게 할 수 있다는 걸 그 여행에서 배웠다. 그가 이야기를 마치자 고교 시절 내가 겪었던 학교폭력이 23년 만에 입에서 흘러나왔다.   여행은 기억을 끄집어내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새로운 도시에 도착한 여행자들은 예상치 못하게 그곳에서 먼 과거와 맞닥뜨린다. 현실에선 앞으로만 걸어나가기에 기억도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지만, 타국에서 들을 준비가 된 귀를 만나면 어두운 터널에 갇혀 있는 몹쓸 과거를 꺼내놓는다. 그런 점에서 모든 여행은 ‘시간여행’이다. 몇 년 전 타이베이를 함께 거닐었던 중년 남자 둘은 여행 말미에 파국으로 치달은 결혼생활을 털어놓았다.   8월에 에든버러를 찾은 것은 거기서 파주출판도시가 변모할 방향과 미래를 참조하기 위함이었는데, 우리 일행은 두 도시를 저울질하는 와중에도 내내 과거로 돌아갔다. 누구는 술 좋아했던 아버지 이야기를, 누구는 학창 시절 선생님께 매 맞고 입원한 아픈 이야기를 했고, 그런 와중에 분위기를 지배한 감정 하나는 지나온 시간의 후회였다.   K와 M은 동년배에 지방 출신의 공통 정서를 지녔고 사회적 자아가 돋보이는 이들이다. 일이 곧 삶 자체인 것처럼 매달려온 그들은 오십대에 접어들자 본연의 자아를 조금 되찾겠다는 마음을 먹었다(자기 과거에서 스스로 배제돼왔다는 것을 깨달으며). 이건 필요한 일이겠지만, 그들의 따뜻한 마음씨와 웃음소리, 편한 얼굴이 절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겠기에 나는 그들이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한 삶을 굳이 찾아나서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과거를 털어놓는다. 귀를 연다. 톱니처럼 맞물리는 내 경험을 꺼낸다. 그러다 상대와의 간극을 확인하며 나를 이질적으로 느껴 자기혐오가 조금 깃든다. 상대의 이야기에 계속 귀 기울인다.’ 이건 이번 여행을 하면서 반복된 패턴이었다.   “자네의 여행은 항상 과거 속에서 진행되는 것인가?” 이것은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서 쿠빌라이 칸이 사신 마르코 폴로에게 여행 보고를 받으면서 되물었던 질문이다. 마르코는 여느 사신들처럼 이국의 풍물과 제도를 들려주기보다 각 도시에 새겨진 기억들을 가지고 돌아왔고, 바로 그것이 그 도시를 존재시킨다고 보았다. 황제는 처음엔 갖고 온 물건들이 보잘것없다며 마르코의 향수 섞인 발언을 빈정거렸지만, 마침내 담배 연기를 피워올리면서 “불타버린 삶에서 타고 남은 찌꺼기” 같은 것, 과거 현재 미래의 뒤범벅 같은 것이 여행의 유산임을 깨닫는다.   그러니 우리의 이번 여행 목적은 미래를 구상하기였는데도 가장 많은 시간과 마음을 쏟은 것은 상대의 기억 들여다보기였다. 또 다른 일행 S는 에든버러를 여러 번 온 적이 있는데, 지금은 시력을 잃어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그가 도시를 마치 자기 동네처럼 걸으며 거기 묻어 있는 냄새, 땟자국, 추억들을 들춰내자 ‘보이지 않는 도시’는 우리 눈앞에서 점점 더 뚜렷한 윤곽을 갖춰갔다. 에든버러는 축제 도시로서 자리매김한 지 75년 됐지만, 그 사회 풍경과 자연 풍경이 우리 과거와 맞물릴 때 도시는 새로운 색채를 얻는 듯했다. 특히 여성 셋이 오로지 몸으로만 대화한 공연 ‘도너츠’는 내가 과거 친구들 사이에서 느꼈던 갈구·갈등·작별을 응축한 것처럼 다가왔고, 나는 회복될 가능성이 없는 잃어버린 관계 몇몇을 떠올리며 내가 가진 과거가 빈약하다는 것도 직시했다.   여행자의 눈은 사물과 만난다. 에든버러와 더블린에서 가장 많이 바라본 사물은 현관문이었다. 몇백 년씩 된 그곳의 건물들은 사적 소유물이라 해도 주인이 손대거나 부술 수 없고 변별성이나 장식에의 욕구가 들면 현관문의 재질과 색·모양만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거주자들의 욕망과 기억이 새겨져 있는 현관문을 바라보며 우리는 각자의 기억들을 새겨놓고 그곳을 떠나왔다. 이은혜 / 글항아리 편집장기고 여행자 축제 도시 아버지 이야기 이번 여행

2022-08-26

오미크론 등장에 여행자 보험 관심 ‘쑥’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많은 국가들이 다시 입국 요건 강화 등에 나서면서 연말 여행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여행자 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보험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여행자 보험 가입이 전반적으로 증가세에 있지만, 가입자 일부는 보상 내용과 제약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여행 비용만 보호받을 수 있다고 여기는 경향이 짙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일문일답 형식으로 코로나19 시국의 여행자 보험 커버리지와 제한에 대해 소개했다.   ▶코로나19 보상 여부   여행자 보험은 여행 중 발생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치료 비용을 커버한다. 오미크론을 포함한 코로나19 감염 역시 치료와 통원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   ▶여행 대상 국가 국경 봉쇄 시 보상   대부분의 여행자 보험은 국경 봉쇄에 따른 여행 손해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지 않는다. 최근 이스라엘은 오미크론으로 국경을 막은 바 있다.     ▶CFAR 가입   앞서 언급한 국경 봉쇄를 포함한 어떤 이유든 상관없이 여행을 취소해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이 바로 여행취소비용보험(CFAR)이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여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그러나 보상 비율이 여행 경비 전액이 아닌 50~75% 정도라는 점과 일반 여행자 보험보다 가입 비용이 훨씬 비싸다는 점은 미리 알아야 한다.   ▶여행자 보험 가입 요구   국제 여행객에게 여행자 보험 가입을 요구하는 국가도 있다. 싱가포르는 여행자 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나라이며 특히 최소 의료비 보상 한도를 3만 싱가포르 달러(약 2만2000달러)로 책정해 시행 중이다. 태국의 최소 보상 한도액은 5만 달러나 되며 피지 역시 여행자 보험을 요구하는 국가다.     보험 업계는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 미리 웹사이트(InsureMyTrip.com)를 방문해서 방문할 국가가 여행자 보험 가입 의무화 여부와 보상 한도 등의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여행 취소 시 숙박료 커버 여부     에어비앤비를 포함한 대부분의 숙박 업소들은 예약 취소 가능 날짜가 지난 후에는 취소에 대한 숙박료를 환불해 주지 않는다. 이를 대비해서 여행자 보험에는 가입자가 일정 금액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숙박료 취소에 따른 비용을 보전해 주는 약관이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보험 가입 전에 이런 규정에 대해서 꼼꼼히 살피는 게 이롭다. 단, 가입한 보험이 CFAR이 아닌 이상 약관에 규정된 보상 사유로 여행을 취소해야만 숙박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진성철 기자오미크론 여행자 여행자 보험 일반 여행자 이후 여행자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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