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오늘의 생활영어] set a date; 날짜를 정하다

(Jackie and Susie are talking in their neighborhood … )   (잭키와 수지가 동네에서 얘기한다 …)     Jackie: It’s strange that we live in the same neighborhood but we rarely come across each other.   잭키: 우린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마주치는 일이 드무니 참 이상하네요.   Susie: Our schedules are so different.   수지: 일과가 너무 다르니까요.   Jackie: I know. What are we going to do about it?   잭키: 그러게요. 그럼 어쩌죠?   Susie: Let’s set a date to do something.   수지: 언제 날을 잡아서 뭘 함께 합시다.   Jackie: Good idea. Will you have any free time in the next few days?   잭키: 좋은 생각이에요. 다음 며칠 동안 시간 나는 때 있어요?   Susie: Actually I’m free on Sunday afternoon. How about you?   수지: 일요일 오후에 시간이 나긴 하는데. 그쪽은요?   Jackie: That might be good for me too. What do you want to do?   잭키: 나도 좋을 것 같은데. 뭘 하고 싶죠?   Susie: I’ve had my heart set on going to the Getty Center but I haven’t been there yet.   수지: 나는 게티 센터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아직 못가봤어요.   Jackie: That’s a wonderful idea. I haven’t been there either.   잭키: 그거 좋은 생각이네. 나도 못가봤거든요.     ━   ☞기억할만한 표현     * come across: 우연히 마주치다     "I came across a picture of you when you were learning how to swim." (네가 수영을 배울 때 찍은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됐어.)   * free time: 여유 시간     "My wife and I never seem to have free time together." (우리 아내와 저는 함께 보낼 남는 시간이 전혀 없네요.)   * have (one's) heart set on (something): ~을 꼭 하고 싶다 원하다   "He has his heart set on an Ipod for his birthday." (그는 생일에 꼭 아이파드를 받고 싶어합니다.)오늘의 생활영어 date set free time susie are 여유 시간

2023-10-31

아시안들 여유없어 못 쉰다…휴가 못쓴 이 25%가 아시안

캘리포니아주에서 풀타임 노동자들에게 연간 최소 3일의 유급 병가가 허용되고 있지만, 상당수의 아시안과 라틴계 이민자들은 이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UC버클리 공중보건학에서 지난 2021년 3월부터 10월까지 시민권자 및 비시민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17%가 유급 휴가 없이 일하고 있었다. 가주 의회가 유급 병가를 최대 7일까지 확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만큼 법안 제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급 휴가란 병가 외에 아픈 가족을 돌보기 위해 신청할 수 있는 유급 가족휴가와 유급 육아 휴직을 가리킨다. 가주 노동법에 따르면 고용주는 미국 시민권 취득 여부에 상관없이 풀타임 노동자에게는 최소 3일의 유급 병가를 제공해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급 휴가를 쓰지 않은 노동자의 32%는 미국 시민권이 없는 라틴계 이민자였으며, 24.7%는 아시안 이민자였다. 반면 미국에서 태어난 백인 노동자의 경우는 11%로, 라틴계 및 아시안 이민자 수치와는 차이를 보였다.   이는 미국 시민권이 있는 아시안 및 라틴계와도 대조를 이룬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시안의 경우 유급휴가를 쓰지 않은 비율은 11.4%로 미국 출생 백인과 비슷했으나 아시안 귀화자는 17.5%였다. 미국에서 출생한 라틴계는 18.3%, 귀화자는 21.1%가 유급휴가를 사용하지 않았다.   라틴계와 아시안 이민자가 유급휴가를 사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관련 정보가 부족한 것도 있지만, 라틴계 이민자의 경우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으로 나타났으며, 아시안 이민자들은 휴가를 낼 여유가 없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그 외에도 응답자들은 유급휴가 신청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직장에서 진급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두려움, 복잡한 신청 절차 등으로 유급휴가 사용을 꺼리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알레인 하로-라모스 연구원은 24일 LA타임스에 이민 노동자들이 유급휴가 신청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로 “인종차별을 받는 라틴계와 아시안 이민자들은 백인보다 좋은 직장을 찾는데 더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의 직업과 일의 질이 수입과 재정적인 안정, 거주하는 지역과 직장의 조건을 형성한다”며 무엇보다 유급휴가의 사용은 잊기 쉬운 건강을 지키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이민 노동자들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 정부가 이민자들과 다른 소외된 집단을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뿐만 아니라 시행하는 것까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국 출생 노동자들과 이민자들 간에 발생하는 인종별 불평등을 살펴보기 위해 실시됐다. 가주 보건국에서 인터넷과 온라인 등으로 영어, 스패니시, 중국어 및 한국어 등 7개 언어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는 1차 응답자 2만4453명의 데이터를 다시 주요 독립 변수와 결과 변수가 포함된 개인으로 재분류한 2차 응답자 1만248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아시안 여유 아시안 이민자들 유급휴가 신청자격 유급휴가 사용

2023-08-24

[펜션 극대화 전략] 은퇴연금 만들고 상속재산도 늘리고 '일석이조'

한때 활용가치가 높았던 상속 재정설계 전략 중 하나로 ‘펜션 극대화(Pension Maximization)’라는 것이 있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았을 때 매우 유용했다. 그러나 이 전략은 저금리 환경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그 효용가치를 많이 잃었다. 이제 다시 상황이 반전될 듯하다. 누가 이 전략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왜 반전인가   이 전략은 지수형 연금(FIAs)과 지수형 생명보험(IULs) 상품이 갖고 있는 ‘아비트라지(arbitrage)’를 십분 활용하는 것이다. ‘아비트라지’는 쉽게 말하면 가격 차이로 인한 잠재수익을 의미한다.     이들 상품의 아비트라지 효과는 이자가 높으면 더 좋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 통화 긴축이 이자를 급격히 끌어 올렸다. 그래서 고정연금이나 지수형 연금이 주는 잠재적 이자 혜택도 좋아지고 있다.     물론, 최근 들어 지역은행 부도사태와 불황 우려 등으로 금리동결이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기적으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는 중장기적인 금리환경과는 다를 수 있다.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2%대로 물가가 내려오기 전까지는 당분간은 최소한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어쨌든 금리환경이 연금상품의 경쟁력을 높게 만들어주고 있는 트렌드는 이미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전통적 채권 포트폴리오보다 더 좋은 소득을 만들어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연금은 또 얼마든지 등락을 경험할 수 있는 채권 포트폴리오와 달리 소득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이 부분이 결정적인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누가 쓸만한가   5세 이상 85세 이하로 일단 건강이 좋아야 한다. 어느 정도 투자자산이나 은퇴자금, 여유 자산 등이 형성돼 있는 경우 이 전략이 도움될 수 있다. 최소한 25만 달러 이상일 때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현재 갖고 있는 자금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조건은 해당 자산의 유동성(liquidity)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전략은 즉시 인출형고정연금(SPIA)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보험사에 자금을 맡기는 형태가 된다. 유동성이 중요한 투자조건 중 하나라면 맞지 않는 방법이다. 유동성을 포기하는 대신 자금 규모에 따른 최대의 은퇴소득을 보장받고, 최대한 상속자산으로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니까 자녀나 후대에 남겨줄 재산형성에도 관심이 있어야 한다.     ▶작동 방식   즉시인출형연금(SPIA)으로 자금을 재배치한다. 이렇게 하면 평생 보장 연금 수령액을 극대화하게 된다. 언급한 것처럼 이 방식은 유동성을 다 포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대목에서 걸리면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맞는 방법이다.   SPIA를 통해 결정된 연금 수령액은 두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은퇴 생활비와 생명보험을 사는 비용이다. 상속세를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면 이때 트러스트를 활용할 것이다. 예를 들어 70세 건강한 가입자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이렇다. SPIA로100만 달러를 옮긴다. 이렇게 하면 매년 약 8만 달러 지급을 약속받게 된다. 이 평생 보장 연금 지급액은 금리가 높은 환경일수록 유리하게 나오기 때문에 최근의 금리환경이 이 전략의 효용가치를 높이게 되는 것이다. 일부 소득세가 있지만, 대략 5만 달러는 은퇴 생활비로 사용하고 3만 달러는100만 달러짜리 보험에 가입하는 비용으로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결국 평생 매년 5만 달러의 연금을 수령하면서도 사망 후100만 달러를 고스란히 후대에 물려줄 수 있게 되는 방식이다. 유동성을 포기하는 대신 생전이나 생후 해당 자산의 사용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펜션 극대화’ 전략이라고 부른 것이다.   ▶유동성 리스크와 시장 리스크   유동성에 민감한 경우라면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면서 매년 5만 달러씩을 인출하고 얼마가 됐든 남은 자금을 후대에 물려주면 된다. 그런데 투자 포트폴리오는 등락을 경험하게 되고 지속적인 인출은 자금이 조기에 소진될 수 있는 리스크를 동반한다. 채권 포트폴리오도 마이너스 성장률이 나올 수 있고 수익률을 내기 위해 주식형 자산도 포함하면 손실 리스크는 더 커지게 된다. 유동성 리스크가 싫다면 결국 시장 리스크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     또 하나 리스크가 있다. 2025년이 지나면 현행 상속세 면세 한도가 원상태로 회귀하게 된다. 총 자산 규모가 500만~600만 달러가 넘는다면 이 부분에 대한 사전 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유동성을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며 사용하다 최종적으로 재산이 넘겨지면 이는 상속세 대상이 될 것이다. 이에 반해 ‘펜션 극대화’ 전략은 상속세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연금과 생명보험을 활용한 이 전략이 누구에게나 좋다고 할 수 없다. 단, 목적과 환경이 부합된다면 충분히 혜택을 ‘maximize’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금융자산이나 투자전략 활용을 결정할 때는 늘 목적이 먼저 확인돼야 하는 것이 철칙이다. 이를 무시한 채 연금이나 투자 어느 쪽을 무조건 선호하거나 배척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경우에 따라 얼마든지 양자 간의 균형과 분산이 더 적절한 전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펜션 극대화 전략 연금 상속재산 은퇴자금 여유 채권 포트폴리오 지수형 생명보험

2023-04-19

[기고] 커피 한 잔의 여유

“커피의 진한 향기는 와인보다 달콤하고, 커피의 부드러운 맛은 키스보다 황홀하다. 커피는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겁지만 천사처럼 순수하며 사랑처럼 달콤하다.”       18세기 프랑스의 정치가 샤를 모리스 드 탈레랑의 말이다. 탈레랑은 가톨릭의 주교로 봉직할 때나 외무장관으로 있을 때나 어떤 일을 해도 커피는 그의 동반자였다고 한다. 탈레랑의 커피 친구이자 정치적 동반자인 나폴레옹은 “내게 정신을 맑게 만들어 주는 것은 아주 진한 커피다. 커피는 내게 따뜻한 기운을 주고 때때로 긴장을 풀어주고 여유를 누리게 해 준다”라고 술회했다. 악성(樂聖) 베토벤도 “아침식사에서 내 친구인 커피를 한 번도 빠뜨린 적이 없다. 커피가 없으면 어떤 영감도 느낄 수 없으며, 한 잔의 커피를 만드는 60개의 원두는 60가지의 영감을 주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별히 커피를 사랑하며 즐겨 마시는 커피 마니아들이다. 마니아(mania)는 특정한 요소에 광적, 또는 병증으로 집착하거나 즐기는 행위를 말한다. 필자도 커피 마니아에 속한다.   커피의 기원과 원산지는 아라비아로 알려져 있다. 17세기경 커피가 아라비아에서 유럽으로 전해지자 마을마다 ‘커피하우스’가 생겨났고, 커피 소비량이 급증해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다. 당시 커피는 아라비아에서만 재배됐고 이슬람권인 아라비아는 커피 종자와 묘목 유출을 강력히 금지했다. 프랑스의 루이 14세 왕은 커피 묘목을 몰래 수입해 경작을 시도했으나 커피나무가 서리를 견디지 못해 실패했다.      한국에서는 1890년경 고종황제가 러시아 공관에서 러시안이 대접한 커피를 처음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그 후 1930년대 서울의 명동에 처음 다방이 생겼고, 다방은 당시 장안의 명물이 됐다. 60대 이상은 다방에 대한 추억이 있다. 그 옛날 목 좋은 거리에는 다방들이 즐비하게 자리 잡았고 만남의 장소로 이용됐다. 그곳엔 유행가와 팝송이 흘렀다.     다방은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사업가들의 계약장소로, 동네 건달들의 집합장소로, 또는 지나다 쉬어가는 장소로, 그 시절 낭만이 흐르던 곳이었다. 가끔씩 권투 세계 챔피언십 또는 프로 레슬링, 국제 축구경기를 TV중계하는 날이면 다방은 온통 손님들로 초만원을 이뤘으니 그야말로 다방면으로 사용됐던 장소였다.   커피 탁자 위엔 둥그런 재떨이, 육면체형 성냥갑, 동전을 넣으면 운세 쪽지가 나오던 놋그릇이 놓여 있었다.       다방에서 처음 마셔 본 커피는 엄청 쓰고 뜨거웠다. 도저히 마실 수가 없었다. 설탕과 우유를 듬뿍 넣어 억지로 마시면서도 혹시 재떨이에 수북이 쌓인 담배 꽁초로 끓인 물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커피에 계란 노른자를 띄워 보통 커피값에 3배를 받았던 바가지 커피도 기억난다. 요즘처럼 에너지 드링크가 없던 시절이라 에너지 보충을 위한 커피였을까?         우리는 늘 바쁘게 앞만 보며 살아 왔다. 먹고 사는 문제가 각박해 삶을 바쁘게, 빨리빨리로 내몰았다. 사업장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바쁘게’와 ‘빨리빨리’ 문화 속에 중독되어 살아 온 셈이다. 바쁘게 움직이지 않으면 괜한 두려움, 불안감이 몰려왔다.     이제 커피 한 잔을 들며 향과 맛을 음미하면서 생활의 여유, 살아 온 인생을 반추해 보면 어떨까? 좀 더 천천히, 여유롭게, 옆도 뒤도 돌아보며 한 템포 늦게 가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이보영 / 전 한진해운 미주본부장기고 커피 여유 커피 마니아 커피 묘목 커피 소비량

2022-06-01

[독자 마당] 마음 비우기

살아오면서 갖고 싶은 것도 많았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았다. 그중에는 내 능력이 돼서 소유했거나, 성취했던 일들도 있다.     하지만 갖고 싶어도 갖지 못했고,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것이 더 많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것들이 후회로 남았었다. 내가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서 갖지 못한 것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미련을 두었다.     하지만 80이 넘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이제는 못 갖고 못 한 것에 대한 후회나 미련이 없다. 물론 간절히 원했던 당시에 소유하고 성취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미련이 되어 오래도록 남기도 했지만 지금은 없다.     세상 만물에는 항상 두 가지 모습이 있다. 양지와 그늘이다. 어느 쪽을 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그늘을 보면 우울한 마음이 들고 양지를 보면 희망이 생긴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울 때가 온 것 같다. 자녀들이 때때로 선물을 주고 용돈을 주지만 효용이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사고 싶은 물건도, 하고 싶은 일도 없다. 옷장을 살피면 내가 죽을 때까지 입어도 남을 옷들이 있고, 지금 이 순간 해야만 하거나 하기 원하는 일도 없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삶에 대한 회의나 무력감에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는 세상을 어느 정도 여유 있게 바라볼 수 있는 나이가 됐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사고 무언가를 성취함으로써 마음이 흡족해지고 삶이 채워지는 나이는 이미 지났다. 무엇인가를 소유하고 무엇인가를 하려는 마음은 욕심에서 비롯된다. 그런 욕심은 젊어서 필요한 것이지 노년에까지 갖고 있으면 마음만 더 쓸쓸해진다.     이제는 하루 하루의 생활에 감사하고 있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모든 것이 감사하게 생각되기 마련이다. 이런 마음의 평정을 뒤늦게나마 조금 알게 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김학도·LA독자 마당 마음 정도 여유 세상 만물

2022-04-15

클로이 김 ‘아이고, 내 엉덩이’ 여유

10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4.00점을 받아 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22)은 금메달을 따자마자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2, 3차 시기에서 넘어진 것을 두고 아파하는 표정과 함께 ‘아이고, 내 엉덩이’(Ow my butt)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클로이 김은 18살이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예선 경기 도중에 소셜 미디어에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거나 ‘배가 고프다’는 글을 올려 톡톡 튀는 개성을 발산했다.   클로이 김은 이날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연습 때 8번 정도 시도해서 2번 정도 제대로 착지하는 연기였는데 1차 시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1차 시기를 잘해서 부담을 덜었고, 2, 3차에는 좀 더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클로이 김은 세 바퀴 반을 도는 시도를 했던 2, 3차 시기에 대해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었다”며 “다음에는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클로이 김은 “사실 최근에 배운 기술인데 한번 시도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었다”며 “연습 때도 한 번 성공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비교적 여유 있는 우승이라는 말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2018년 평창에서는 세 바퀴를 도는 1080을 많이 보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흔한 기술이 됐을 정도로 다른 선수들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반박했다.   평창올림픽 금메달 이후 주위의 시선이나 인종 차별적인 아픔을 겪었던 것에 대해서는 “이번엔 좀 준비가 됐다”며 “나도 더 성장했고, 많이 배웠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2018년 평창과 비교해달라는 말에는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 오지 못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 속에서도 이렇게 나라를 대표해 나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미국 매체 피플과 인터뷰에서 “어머니(윤보란 씨)가 만들어주는 미역국을 가장 좋아한다”며 “아버지(김종진 씨)와 함께 외국 대회를 나갈 때도 항상 엄마가 챙겨주신 미역국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피플과 인터뷰에서 “가족과 함께 가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저의 첫 올림픽인 2018년에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이틀 전 프리스타일 빅에어에서 우승한 에일린 구(중국)와 이날 경기를 마치고 포옹한 장면에 대해 묻자 클로이 김은 “에일린은 매우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라며 “에일린과 알게 돼 기쁘고, 에일린이 2개 종목이 남은 것으로 아는데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소개했다.엉덩이 여유 평창올림픽 금메달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비교적 여유

2022-02-1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