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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배우 윤정희의 아름다운 마지막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죽음… 그렇게 죽음을 맞을 수 있다면….   “고(故) 윤정희, 딸 바이올린 2시간 반 연주 속 눈감았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진하게 했다. 남편 백건우 씨의 말도 무척 짠하다. “병석의 엄마를 위로하기 위해 진희는 간병 중에 자주 바이올린을 켰다. 마지막 날 아침에도 ‘보칼리제’를 포함해 두 시간 반 넘게 많은 곡을 연주했다.”   “사람이 나중에 먹는 것도, 말하는 것도 잊어버리지만 듣는 것은 끝까지 살아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옆에서 좋은 말해 주고 대화하고, 또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마지막 세월을 치매로 고생하고, 가족 사이의 돈을 둘러싼 구설에 시달리기도 한 고인을 생각하면 한층 더 짠해진다.   죽음 앞의 어머니, 요단강을 건너는 어머니를 위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딸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속으로 속으로 아프게 울고 또 흐느꼈겠지…. 어머니는 편안하게 웃으며 강을 건넜겠지….   지난 1월 타계한 배우 윤정희 씨는 올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공로상을 받았다. 개막식에서 딸 백진희 씨가 어머니를 대신해 상을 받았고, 바이올린 독주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를 연주했다고 한다. 말 없는 가운데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 원래 피아노 반주가 있는 곡이지만 진희 혼자 연주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내 개인적 생각이지만, 최고의 스타로 인기를 누린 한국 여배우 중 예술가의 품격을 지키려 노력한 배우는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예술가다운 품위나 자부심을 지킨 사람은 더욱 드물다. 지난날 한국 영화계는 오랫동안 연기자를 예술가로 존중하기보다는 돈벌이의 수단으로 마구 소비해왔다.   그런 점에서 윤정희 배우는 귀한 존재다. 물론 윤정희도 젊은 시절 문희, 남정임과 함께 60, 70년대 여자 배우 트로이카로 굉장한 인기를 누리면서 겹치기 출연을 거듭하며 스스로를 낭비했다. 출연작이 무려 300여 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당시 겹치기 출연은 인기의 척도였다.   잠잘 시간도 제대로 없는 살인적 겹치기 출연에, 필름을 아껴가며 찍어야 하고, 후시녹음으로 성우들의 목소리에 기대는 환경에서는 천하 없는 천재라도 예술가의 수준과 품격을 지키기 어렵다. 불가능하다.   솔직하게 고백하면, 나는 윤정희 씨가 나온 영화를 많이 보지 못했다. 그 당시 ‘먹물’들은 ‘국산’영화를 우습게 여기고, 물 건너온 서양 영화 꽁무니만 따라다녔다. 나도 그랬다. 부끄럽다.   그래서 윤정희 씨가 출연한 영화로 기억에 남아있는 작품은 ‘내시’, ‘장군의 수염’, ‘독 짓는 늙은이’, ‘안개’ 그리고 마지막 작품인 ‘시’ 정도다.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시’는 배우 윤정희의 예술가적 면모와 품격을 소중하게 살린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윤정희는 칸영화제에 처음 초청돼 단아한 한복 차림으로 레드카펫에 올랐고,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관심을 모았다.   영화 ‘시’의 주인공 미자는 알츠하이머를 앓으며 아름다운 시를 쓰는 인물이다. 배우 윤정희도 같은 병과 싸우다 세상을 떠났고, 본명이 손미자다.   이창동 감독에 따르면, 영화 촬영 중 병이 시작된 것 같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거의 모든 장면에, 모든 커트에 예술가답게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연기자의 가장 큰 행복은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역을 맡아 좋은 사람들과 영화를 만드는 일이다. 배우 윤정희는 행복한 예술가였다.   “영화인의 인생을 이 작품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시’는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에요.” 남편 백건우 씨의 말이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윤정희 배우 배우 윤정희 한국 여배우 한국영화 공로상

2023-11-02

한인 여배우의 타운 맛집 소개 화제

뉴욕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한인 여배우가 자신의 추억이 깃든 LA한인타운의 맛집을 소개해 화제다.   한국 CJ엔터테인먼트와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 투자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스(Past Lives)’에 출연한 한인 여배우 그레타 이(사진)는 자신의 정체성이 묻어있는 LA한인타운의 오래된 맛집을 6일 ‘이터 LA(Eater LA)’와의 인터뷰에서 소개했다.   첫 번째로 이씨는 자신의 부모가 운영하는 병원 앞에 위치한 ‘웨스턴 도마 칼국수’를 소개했다. 그는 “이 식당에서는 된장찌개부터 갈비까지 한식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다”며 “어렸을 적에는 퀴퀴한 냄새로 입에 잘 대지 않았던 된장찌개가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 됐다”고 전했다.   이씨는 두 번째 맛집으로 ‘진주곰탕(Sulga)’을 꼽았다. 진주곰탕의 메뉴는 이씨가 어렸을 적 먹고 자랐던 한국 전통음식 그 자체다. 그는 “진주곰탕의 물냉면 육수 색깔은 핑크빛으로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이 함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화음식점인 ‘연경(Young King)’이 그리워 뉴욕에서 비슷한 중화음식점을 끊임없이 찾아다녔다고 전했다. 이씨는 “연경은 우리 가족이 다 함께 처음으로 외식했던 식당 중 하나”라며 “대표 메뉴인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농단’의 탕과 갈비찜, ‘유천냉면’의 냉면과 만두, ‘대부도’의 해산물 구이도 소개했다.   17년 동안 뉴욕에서 산 이씨는 현재 고향인 LA로 돌아와 한인타운에서 가족과 지내며 음식에 관한 추억을 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과 연극을 전공했으며 2007년 데뷔해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 중이다. 코미디언 작가 러스 암스트롱과 결혼해 슬하에 2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그가 올해 주연배우로 출연한 ‘패스트 라이브스’는 한국에서 만나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녀가 20여년이 흐른 후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일 LA와 뉴욕에서 개봉했다.   현재 이 영화는 글로벌 영화 평점 웹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6%, IMDb 평점 8.4점(10점 만점)을 기록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여배우 한인 한인 여배우 베를린 국제영화제 타운 맛집

2023-06-06

난민 출신·60대 여배우…상에는 다 이유가 있다

지난 12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거행된 제95회 아카데미상의 작품상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에게 돌아갔다. ‘에에올’은 작품상 외에도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해 7관왕에 올랐다. 한 작품이 7개 이상의 상을 수상한 경우는 많다. 그러나 한 작품이 4개의 연기상 중 3개를 차지한 경우는 95년의 아카데미상 역사상 세 번에 불과했다. 이 이례적 ‘사건’의 이면에는 수상의 영예를 안은 3명의 배우가 공교롭게도 인생 역전 스토리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이 숨어 있다.     ▶60세 양자경의 인생 연기   미스 말레이시아 출신의 홍콩 배우 양자경(미셸 여)은 성룡에 의해 픽업되어 홍콩 영화계에서 활동하다 1997년 007시리즈 ‘투모로우네버다이즈’에서 최초의 ‘아시안 본드걸’로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양자경은 이후 ‘스타급’ 배우로서 다양한 액션 영화들에 모습을 보였지만, 공리처럼 발군의 빛나는 수퍼스타급 배우로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제 스승이며 최고의 중화권 배우 성룡의 위상을 뛰어넘는 배우가 됐다.     배우 양자경의 하이라이트는 그녀가 60줄에 들어서야 찾아왔다. 가장 기발하고 개연성이 있는 듯 없는 듯한, 그러나 사랑스럽고 감동적인 이야기 ‘에에올’이 양자경을 만나지 못했다면 오늘의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평범하고 별 볼 일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중년의 이민 여성 에블린을 용기와 지혜로 가정 내 문제를 풀어가는 ‘멀티버스’의 작은 영웅으로 만들었다. 그녀는 무술가, 요리사, 베이징 오페라 가수, 지배자의 다중 역할을 소화하며 인생 승리의 감동을 전한다.     “오늘 밤이 나와 같은 모습을 한 모든 소년 소녀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여성들이여, 여러분의 황금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최초의 아시안 오스카상 여우주연상 수상자이며 2015년 네팔 대지진의 생존자 양자경의 감동적 연설에 오랫동안 기립 박수가 멈추지 않았다.     ▶공포물 전문배우의 대변신   전설적 배우 토니 커티스와 자넷 리의 딸 제이미 리 커티스는 같은 작품의 스테파니 수와 여우조연상을 놓고 경합을 벌였기 때문에 수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가문의 화려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상이 특별히 감격스러운 이유는 데뷔 이후 45년 만에 이루어진 경사였기 때문이다. 물론 오스카상 후보 지명도 처음이었다. 부모들도 이루지 못한 업적을 64세 딸이 이루어냈다. ‘핼러윈’ 시리즈 등 수많은 공포영화에 출연하며 ‘비명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그녀를 따라다녔지만 오스카와는 거리가 먼 커리어였다.     커티스는 ‘에에올’에서 세무조사관 역을 맡아 과거 그 어느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커티스만의 연기로 주목할 만한 연기 변신을 보인다. 그녀는 초반부 우스꽝스러운 빌런으로 나오다가 후반부 가장 결정적인 장면에 다시 등장해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폭넓은 연기력을 과시했다.     ▶‘인디애나 존스’의 그 소년   남우조연상의키호이콴은 베트남 난민 캠프 출신의 배우이다. 어린 시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픽업되어 ‘인디애나 존스’(1985년)와 ‘구니스(’1986년)에 잇달아 출연, 아역 스타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영화계에서 사라지다시피 했다. 할리우드는 베트남계 중국인 남성배우에게 그다지 많은 출연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 콴의아메리칸 드림이 오스카상 수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시안 커뮤니티 모두의 기쁨이다.     ▶프레이저의 인생 역전   한편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의 브랜던 프레이저에게 돌아갔다. 그 역시도 한때 꿈을 포기했었던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다. 긴 공백을 깨고 화려하게 재기한 두 배우는 1992년작 ‘엔시노 맨’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둘은 서로를 껴안으며 무슨 말을 주고받았을까?     영화가 주는 감동은 배우들이 만들어낸다. 배우들이란 진정 감동적인 스토리를 스스로 살아가는 사람들인가 보다.  2022년의 영화계는, 멀티버스를 소재로 한 ‘모든 것, 모든 곳, 한꺼번에’가 작품상과 함께 3명의 배우가 한꺼번에 오스카를 거머쥐는 일대 사건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정 영화평론가여배우 난민 배우 양자경 수퍼스타급 배우 공포물 전문배우

2023-03-17

한인 여배우 캐서린 김 ABC 드라마 주연됐다

한인 여배우가 ABC 방송의 드라마 ‘더 컴퍼니 유 키프(The Company You Keep)’에 주연을 맡아 화제다.     16일 AP통신은 한인 캐서린 김(사진)씨가 출연하는 이 드라마를 소개하면서 지상파 TV에서 아시안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KBS 드라마 ‘국민여러분!’을 리메이크한 이 드라마는 김씨가 역할을 맡은 CIA 요원 엠마와 사기꾼인 마일로의 뜨겁고도 묵직한 로맨스를 그렸다. 드라마는 오는 19일(일) 처음 방송된다.   이번 작품이 첫 주연작인 김씨는 “내가 그녀(엠마)를 연기하게 된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이건 내 오랜 꿈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스 버지니아 출신인 김씨가 배우의 꿈에 눈을 뜬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다.     학교에서 제작한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연극 여주인공 오디션을 망설이고 있을 때,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교사가 그녀에게 역할을 맡겼다고 전했다.     김씨는 “내가 말을 할 때 활기차고 표현력이 좋은 걸 보고 그 역할을 맡긴 것 같다”며 “처음 연극을 했을 때 그 전에는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내가 보였고, 특별하게 여겨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김씨는 버지니아 대학교 4학년 재학시절, 한 독립 영화의 역할에 지원하기 위해 사진을 보냈다가 그 사진이 미스 버지니아 USA 대회 관계자에게 전달되면서 우연히 출전하게 됐고 수상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전국대회를 준비하러 간 라스베이거스에서 VJ를 하게 되면서 방송을 알게 됐고, 기회들이 이어져 LA로 오게 됐다.     김씨는 영화 ‘고스트 오브 걸프렌즈 패스트’(2009)와 ABC의 ‘미스트레스’(2014년), HBO의 ‘볼러스’(2019년), CBS의 ‘FBI’(2020년), 프리폼의 ‘굿 트러블’(2021~22년)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     뉴욕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인 김씨는 극중 한국계 아버지와 중국계 어머니를 둔 엠마 역할에 대해 “나는 이것이 포괄적인 아시안의 이야기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우리가 이야기를 더 많이 할수록 더 큰 이야기를 구체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AP는 지상파TV의 흥행 실패와 케이블 및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쟁 심화 속에서 지상파TV에 아시아계 배우가 주연을 맡은 방송시리즈가 증가하고 있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런 변화가 실제로 아시아계 배우가 대표성을 얻고 있는 신호인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AP는 시청률과 더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백인 중심이던 무대가 천천히 변화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여배우 캐서린 한인 여배우 abc 드라마 한인 캐서린

2023-02-17

배우 앤 헤이시 뇌사 판정 받아

    자동차 사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할리우드 여배우 앤 헤이시(53)가 뇌사상태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헤이시의 한 가족 관계자는 연예전문 매체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헤이시가 전날 밤 공식적으로 뇌사상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장기기증 등과 관련해 여전히 생명유지 장치가 작동하고 있고 헤이시의 심장도 뛰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앤 헤이시는 지난 5일 자신의 파란색 미니 쿠퍼를 몰다 LA 인근 마 시스타 지역의 한 주택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후 헤이시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계속 의식을 잃고 혼수상태로 지냈다.   일부 매체에서는 헤이시의 혈액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이 성분이 사고 당시 헤이시가 마약을 한 상태였다는 것인지 아니면 사고 후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이 주입한 통증 완화 치료제의 일부 성분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앤 헤이시는 드라마 '앨리 맥빌', '맨 인 트리스', '더 브레이브', 영화 '와일드 카드', '캣파이트', '오프닝 나이트', '더 베스트 오브 에너미즈' 등에 출연했다.   1990년대에 유명 토크쇼 MC이자 레즈비언 코미디언인 엘렌 드제너러스와 사귀고 동거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본인은 양성애자로 알려져 있다.   디지털본부 뉴스랩배우 뇌사 뇌사상태 판정 뇌사 판정 할리우드 여배우

2022-08-12

[독자 마당] 부부의 인연

벌써 인생 80의 중턱을 달리다 보니 신문을 보면 부고란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간다. 얼마 전에 친지 두 쌍의 부부가 세상을 떠났다. 신기한 일은 두 커플 모두 하루 또는 몇 시간 간격으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부부의 장례식을 같은 날 치렀다.   오늘은 참으로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여배우 강수연의 사망 소식이 들려왔다. 80을 넘어 세상을 떠나면 아무도 ‘아깝다’ 하지 않고 묵묵히 조의만 표하지만 여배우 강수연의 사망 소식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안타깝게도 한창 일할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애도를 한다.     타인의 죽음이 슬픔지만 가족간의 사별은 더욱 큰 슬픔으로 다가온다.     성경에는 이런 말이 있다.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이 능력도 알지 못하는고로 오해하였다.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즉 부활 후에는 남편, 아내, 자식이라는 개념도 없어지고 모두가 천사와 같이 되는 것이다. 즉 모두가 천사처럼 생활하면서 즐겁고 평화로운 일상만 있을 뿐, 세상에서 같이 부부로, 자식으로 희로애락을 경험하는 그런 삶이 아니라는 것이다.     부부간의 인연은 세상에서 뿐이다. 세상 무대에서 남편과 아내로 만났다가 그 연극이 끝나면, 그 사명이 끝나면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세상에서 부부의 인연은 죽음으로 끝이 난다. 그러므로 결혼 서약의 효력도 종지부를 찍는 것이다.     삶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는 배우자를 잃는 것이라고 한다. 고통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는 크나큰 슬픔이다.     하지만 슬픔에 함몰되어 본인에게 주어진 마지막 황금 같은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 남은 생애 동안 하고 싶은 일, 꼭 해야 할 일을 찾아 아름답게 마무리 하는 것이 우리들에게 주어진 최선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부부 인연 여배우 강수연 사망 소식 남편 아내

2022-05-17

전직 포르노 스타와 법적 공방 트럼프 대통령 '뜨거운 감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직 포르노 스타 스테파니 클리포드의 과거 성관계설이 법정 공방으로 비화되면서 백악관을 혼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포르노 스타 스테파니 클리포드는 지난 6일 LA 법원에 트럼프 대통령과 맺은 비밀유지 계약은 무효임을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7일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하면서 기자들과 옥신각신하는 와중에 "중재를 맡은 법원 판사가 클리포드가 소송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발언을 해 트럼프 대통령 측이 클리포드의 발설을 막기 위해 중재를 요청해 한시적 명령까지 받아낸 사실을 드러내고 말았다. CNN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샌더스 대변인의 답변에 격노했다고 전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클리포드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비밀유지 계약서에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았다면 계속해서 클리포드의 입을 다물게 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합의 당사자라고 밝힌다면 합의가 2016년 대선 한 달 전 이뤄진 만큼 연방선거위원회가 캠페인 자금법 위반여부를 조사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은 자신의 개인 돈으로 합의금을 지급했으며 아직까지도 돈을 돌려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8-03-08

트럼프 변호사 "성관계설 배우에 돈 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이 13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설이 불거진 전직 포르노 여배우에게 '입막음'을 위해 13만 달러를 지급한 사실을 시인했다. 코헨이 2016년 대선 한 달 전 스테파니 클리포드(39)에게 13만 달러를 줬다는 최근 한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이를 인정한 것이다. 코헨은 다만 클리포드에게 지급한 돈은 대선자금과 무관하고 자신의 돈에서 지급된 '개인 간 거래'였다며 합법이라고 주장했다. 코헨은 이날 뉴욕타임스에 보낸 자료에서 "클리포드에게 준 돈은 대선 기부금도 아니고, 선거비용으로 돈이 지출된 것도 아니다"라며 "트럼프그룹이나 대선캠프 모두 (내가 클리포드에게 준) 돈을 갚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왜 돈을 건넸는지, 트럼프 대통령도 이 사실을 알았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시민단체 '코먼코즈'는 코헨의 13만 달러 지급이 편법적인 선거자금 기부라고 주장하면서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이 돈이 트럼프그룹이나 제삼자로부터 왔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코헨이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 클리포드에게 13만 달러를 전달했다면서 "클리포드가 돈을 받고 성관계 사실에 대해 침묵한다는 합의가 대선 직전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클리포드는 2006년 7월께 네바다주 레이크타호 인근의 골프토너먼트에서 처음 만나 성관계를 가졌다.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클리포드는 2011년 한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주장한 바 있다. 추인영 기자

2018-02-14

"가장 소중한 언니의 나라···한국서 입양하고 싶었죠"

인기 의학드라마 '그레이스 아나토미'의 캐서린 헤이글이 한인 아기를 입양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이 번 입양 결정은 한국 출신 입양아인 헤이글의 언니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ABC뉴스에 따르면 캐서린 헤이글과 음악가인 남편 조쉬 켈리는 지난 수 년간 해외에서의 입양을 준비해왔으며 한국에서 '특별한 도움'을 필요로하는 생후 10개월된 여자 아이를 입양한다. 이와 관련해 유명 TV쇼에 출연한 헤이글은 자신의 새로운 딸이 곧 한국에서 올 것이라고 밝혔다. 헤이글은 "한국에서 오는 아기는 매우 작은 소녀이며 이 달 말이면 태어난지 10개월이 된다"며 "아기는 11월 생인데 생일이 내 생일 바로 전날이다. 어떤 특별함이 느껴져 서둘러 입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지난 생일 우리 부부의 남은 여생을 어떻게 보내야하는지 깨닫게 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언니가 30년 전 한국에서 입양돼 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아기를 입양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헤이글은 '내 아기를 입양하는 것이지 한인 아기를 훔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모두에게 하고 싶기에 방송에 출연했다'는 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12월 결혼한 헤이글 부부는 약 2년 전부터 입양 계획을 추진해왔으며 빠르면 오는 14일쯤 아기가 미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캐서린 헤이글은 한인배우 산드라 오 등이 출연한 의학드라마 그레이스 아나토미의 주인공 '이지' 역할을 맡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영화 어글리 트루스 등에 출연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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