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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꼭 전하고 싶은 “수고하셨다”는 말

신문 지면에는 매일 다양한 기사들이 실린다. 그 많은 기사 중에서 요즘 꼭 챙겨 읽는 것이 부고 기사다. 인연이 있는 분들의 이름을 부고 기사에서 발견하는 일이 잦아지면서부터다.     올해도 이미 몇몇 분의 부고 기사를 보고 놀랐다. 앞으로는 지인의 부고 기사를 더 자주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하시더니….”, “이분이 갑자기 왜….” “연세가 이렇게 많으셨나.” 기사를 읽고 난 감회는 다르지만 안타깝기는 매한가지다.   고인들과 인연을 맺은 계기는 다양하다. 취재를 명분으로 본의 아니게 괴롭혔던 분도 있고, 반대로 나를 힘들게 했던 분도 있다. 물론 좋은 감정으로 시작된 인연이 훨씬 많지만 말이다. 그중에는 인간적인 친밀감으로 개인적은 고민을 털어놓는 사이가 된 분들도 있었다.       부고 기사는 고인이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흔적이다. 그 안에는 그의 일생이 오롯이 담겨 있다. 비록 고인의 이름과 나이, 사망 원인, 유가족, 장례식 일정만 있는 짧은 부고 기사라도 그렇다.  지인들은 부고 기사를 읽으며 고인과 공유하는 부분을 추억하게 된다.       나는 지인의 부고 기사를 보면 고인이 들려준 옛날이야기가 먼저 떠오른다. 달랑 300달러를 들고 미국생활을 시작했다는 얘기, 길에서 한인을 마주치면 누구든 오랜 친구처럼 반갑게 인사했다는 얘기, 이야기, 밴 차량에 물건을 가득 싣고 여기저기 다니며 장사를 했었다는 얘기, 고기 통조림 가격이 너무 싸 구입했는데 알고 보니 애완동물용이었다는 얘기, 샌타모니카 바닷가를 찾아 향수를 달랬다는 얘기…. 그들은 추억처럼 담담하게 들려줬지만 이민자의 어려움이 묻어나는 사연들이었다.   그들이 떠나면서 그들이 간직했던 사연들도 함께 사라지고 있다. 한인 사회 역사의 한 페이지가 함께 묻히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이민 초창기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줄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을 듯싶다.  그나마 자서전 등으로 본인 삶의 기록을 남기는 분들도 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부고 기사 가운데 가장 인상적은 것이 뉴욕타임스(NYT)의 ‘Overlooked(간과했던 것)’이라는 연재물이다. 우리에겐 2018년 3월 29일 게재됐던 유관순 열사 부고 기사를 계기로 잘 알려졌다. 미국 최고의 신문이 한국 독립운동가를, 그것도 사후 100년이 되어가는 시기에 새삼스레 추모 기사를 썼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물론 ‘Overlooked’에는 유관순 열사 외에도 많은 인물이 소개됐고, 연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NYT가 뒤늦은 부고 기사를 쓰는 이유다. NYT는 “1851년부터 부고 기사를 게재했지만 백인 남성에게 집중됐다. 우리가 간과했지만 역사적으로 뛰어난 인물들을 알리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잊지 말아야 인물들을 발굴해 역사의 퍼즐을 맞춰가겠다는 의도 아닌지 싶다. 이런 의도라면 부고 기사도 역사 기록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한인 사회의 인구 구성이 달라지고 있다. 1세들의 은퇴는 느는 데 반해, 신규 이민자의 유입은 줄고 있다. 자연히 무게 중심은 점차 차세대로 옮겨가고 있다. 이런 세대교체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한인들은 이민 1세들의 삶을 어떻게 이해하고 평가할까? 아니 기억하려 할지조차 모를 일이다.     지금의 한인 사회는 저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1세들의 피와 땀이 만든 결과물이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는 했지만 그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모습조차 갖추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고 성과를 거뒀다.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부고 기사의 주인공들에게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김동필 / 논설 실장뉴스 포커스 수고 추모 기사 얘기 이야기 얘기 샌타모니카

2024-09-26

[문예 마당] 노인의 특권

  모처럼 한국을 방문해 친구들을 만나니 여기가 아프다 저기가 아프다 건강 타령이 주를 이룬다. 건강에 좋다는 음식이나 약 정보 교환도 활발하다.  그중에서도 공통으로 호소하는 것은 자꾸 깜빡깜빡하는데 혹시 치매가 아닌가 겁이 난다는 거다. 아무리 병은 자랑하라고 했다지만 오랜만에 모여서 아프다는 애기만 하다 헤어지면 기분이 씁쓸하다. 한때는 패기 만만하고 자기 영역에서 한몫하던 친구들이 어쩌다 이렇게 초라한 모습이 되었단 말인가.     그런데 이건 친구들만의 처지가 아니고 바로 내 모습이 아닌가. 얼마 전 분명히 무엇이 필요해서 시장에 갔는데 그 무엇이 생각나지 않아 다른 것만 사서 온 적이 있다. 집에 와서 잡채를 무치다가 그것이 참기름이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나이 먹으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같은 말을 자꾸 되풀이한다. 아들은 나도 모르게 한 말을 또 하면 “엄마, 한 번만 더하면 100번째예요” 라고 퉁명스럽게 말한다.  또 필요한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이 얘기 저 얘기가 꼬리를 문다.  그러면 아들은 “용건만 간단히!”라며 핀잔을 준다.  아들에게  “너도 늙어봐라” 응수하지만 나이 탓인지 서러운 생각이 든다.     미국의 어느 시인은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라고 했다. 노인이어서 갑자기 그런 게 아니라 젊은 사람이 그대로 늙어서 그렇게 된다는 뜻이다. 평생 젊은이로 살지 못하고 늙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젊은이들은 그들의 젊음이 영원할 것이라고 착각할지도 모르겠다.   아들이 무심코 내뱉은 말이 온종일 귓가를 맴돌았다. 노인은 늙었다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해서는 안 되는 존재다. 성경은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나이 들면 외양은 망가져도 지혜와 판단력은 깊어진다. 아프리카에서는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말도 전해진다.  노인은 지혜와 경험으로 젊은이를 인도해 주는 길잡이가 되고 그들을 받치는 기둥이라고 스스로 위로해본다.  문제는 쇠약해지는 육체적 건강이다. 아름다운 꽃도 언젠가는 시들 듯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시간이 흐르면 쇠퇴하기 마련이다.     현실이 된 100세 시대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를 생각해 봤다. 문득 오래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시청한 EBS 다큐프라임 ‘황혼의 반란’ 내용이 떠올랐다. 78~89세까지의 남녀 다섯 명이 한데 모여 30년 전과 같은 환경에서 7일 동안 생활하는 실험이었다.  ‘마음 챙김의 어머니’라 불리는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 엘렌 랭어가 했던 ‘시계 거꾸로 돌리기’와 같은 실험인데, 이들이 30년 전으로 돌아간 환경에서 생활할 때 심신의 건강 상태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여행이었다.     참가자들은 잘 걷지 못하거나, 우울 증세가 있거나, 요리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등 다양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실험 전과 후 면밀하게 건강 진단을 받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그들이 30년 전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변화를 보였다. 또한 체중과 체지방이 줄고,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었으며, 요리를 비롯해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늘어났다. 불과 일주일 만에 일어난 긍정적 결과에 처음에 반신반의했던 참가자들도 놀라워했다. 그 실험은 누구나 피하고 싶은 노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줬다.   생각 난 김에 그 실험을 나에게 적응해 봤다. 젊은 스타일의 옷을 입고, 몸의 자세나 걸음걸이에도 신경을 썼더니 “젊어 보이는데 무슨 좋은 일 있어요?” 라는 소리를 듣게 됐다. 그래 봤자 나이는 못 속이는지 요즘 몸의 여기저기가 탈이 나서 병원을 들락거린다.     어머님은 101세에 세상을 뜨셨다. 생전 한 번도 아프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원래 건강하셔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돌아가시기 얼마 전 집안일을 도와주시던 분을 통해 어머님이 편찮으셨다는 말을 들었다. 자식들에게 부담이 될까 봐 당신 혼자 고통을 참으며 얘기하지 않으셨다. 어머님은 죽음을 앞두고도 그렇게 의연하셨다. 나도 어머님처럼 우아하게 늙고 싶다.     친구들 얘기의 끝마무리는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는 한탄이다. 그렇다고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모진 세월 긴장하며 살아왔는데 이젠 모든 것 풀어놓고 느슨하게 살고 싶단다. 그 힘든 과정을 되풀이 하고 싶은 생각은 꿈에도 없다는 것이다. “노년의 행복감이 청·장년 보다 높다”는 김형석 교수의 말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또 데카르트는 “궁핍하지 않고, 건강하고, 자식들이 효자면 인생에서 83세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어느 책에 썼다.   교회에 가기 위해 한껏 치장하고 아들에게 물었다. “엄마 어떠니? 옷차림이 너무 야하지 않니?” 아들이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엄마 나이면 아무도 신경 안 써요, 거리에서 물구나무를 서도 아무도 안 쳐다봐요.” 그러면서 “그것이 노인의 특권이에요” 라고 말했다.     김이 샜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노인의 특권’이라는 아들 말이 맞는 것 같다.  사람들은 노인에게 별로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좀 주책을 떨어도 봐주고, 웬만한 흠은 눈감아준다. 다른 사람 시선에 신경 쓸 필요 없으니 자유로워서 좋다   젊은이들은 ‘노인들은 무슨 재미로 살까?’ 궁금할 터이지만 나이 들어 좋은 점은 예상외로 많다. 우선 시간이 넉넉해 유유자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한가롭게 여행도 다니고 평소에 하고 싶었던 취미생활도 하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나이 듦이 젊음보다 더 좋다는 얘기는 아니다.  솔직히 말해 늙는 것이 뭐 그리 좋겠는가. 어찌했든 결국 나이는 먹고 마는 것, 내게 찾아온 노년의 나이를 힘껏 껴안아 주며 노인의 특권을 누리고 싶다.   배광자 / 수필가문예 마당 노인 특권 친구들 얘기 건강 타령 건강 진단

2024-07-18

[고보임씨 피살사건 미스터리] "참혹한 어머니 죽음…이유라도 알았으면"

고보임(당시 56세)씨 피살 사건이 32년 만에 유력 용의자가 밝혀지면서 재수사 되고 있는 가운데, 본지는 유가족과 연락이 닿아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현재 오렌지카운티에서 거주하는 고씨의 딸 차모(68)씨는 처음에는 담담하게 그날을 회상했지만, 어머니 얘기를 하며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날의 충격은 생생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차씨와의 일문일답.     -30여년 만에 재수사되고 있다.     “수사관에게 소식을 듣고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또다시 이야기를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10년만 일찍 발견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버지도 지난 2015년 돌아가셨고 당시 사건을 기억하는 다른 분들도 대부분 고령으로 돌아가셔서 더 얘기를 들을만한 분이 남아 있지 않다.”     -당시 상황 기억이 나나.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집에 경찰이 전화 와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믿기지 않았다. 충격적이면서도 머릿속에서'왜'라는 질문이 떠나지 않았다. 범인은 대체 왜, 무엇 때문에 어머니에게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     -그날 있었던 일을 설명해줄 수 있나.     “어머니가 실종되기 이틀 전에 함께 밥을 먹었다. 이상한 점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저 어머니가 지난 주말 교회에서 다 함께 가는 산기도를 다녀오셨고 ‘하나님을 영접했다’, ‘태어나 가장 많이 울었다’는 얘기를 하셨을 뿐이다. 그리고 실종 당일에 어머니가 은행 갔다가 부동산을 잠깐 들를 거라고 아버지한테 말했다고 들었다. 근데 거의 은행 문 여는 시간쯤 맞춰 가신 어머니가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 나는 샌타애나에서 마켓을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어머니 실종 신고를 했다는 걸 듣고 아버지 집으로 가서 같이 소식을 기다렸다. 그리고 이틀 후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들었고 곧장 오빠와 아버지는 샌디에이고로 향했다. 당시 나는 시신을 보지 못하게 해서 어머니의 처참했던 상태는 보지 못했다.”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원동호씨는 아는 사람인가.     “얼굴도, 이름도 모두 처음 들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부모님이 생전 살아계셨을 때 이 사람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정말 의문이다.”     -검찰은 원한 관계나 치정에 가능성을 두고 있다.     “솔직히 믿기지 않는다. 내가 7살 때 아버지와 한국에서 이혼하신 뒤 아버지가 1972년도에 미국에 먼저 오시고 3년 뒤 내가 미국에 와 시민권을 취득해 어머니를 초청했다. 어머니께서 여기 연고가 없으니 아버지와 함께 사셨는데 사이가 좋으셨던 거로 기억한다. (아버지 김승일씨가 한국에서 재혼한 김인선씨도 추후 딸이 미국으로 초청해 김승일씨, 고보임 씨와 같이 살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리고 어머니는 가디나에서 정비사였던 아버지가 하시던 주유소 및 정비소 건너편에서 조그맣게 도넛 가게(아발론/샌피드로)를 하셨고 몇년 동안 장사도 무난하게 잘돼서 좀 살아볼만 하던 차에 변을 당하셨다.”   -검찰은 오필훈씨와 모친과 밀접한 관계였다고 밝혔다.     “자세한 것은 모른다. 오필훈씨는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로 거의 매일같이 주유소를 들렀고 집에도 자주 와서 늦게까지 있다가 갔다는 정도밖에 모른다. 오씨는 당시 아내도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와 그의 동생 폴 오씨도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들었다.”     -어머니는 어떤 사람이었나.     “동네 은행에 가면 ‘너희 어머니한테 도넛을 안 받아본 직원이 없다’는 소릴 들을 정도로 베푸는 것을 좋아하시고 어디를 가나 빈손으로 가실 줄 몰랐다. 대인 관계가 넓진 않으셨다. 늦게 미국에 오셨기 때문에 지리도 잘 몰라 동선이라곤 주중에 가게와 은행, 주말에는 교회와 코스트코 가는 것이 전부여서 만나는 사람들도 한정적이었다. 영어도 못 하고 운전도 서툴러서 다른 곳에 가실 때면 내가 종종 동행했는데, 이런 어머니가 이런 큰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됐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사건이 어떻게 해결됐으면 하는가.     “용의자가 이미 사망했다고 들었다. 진범이란 것이 밝혀져도 할 수 있는 건 없지만 수사를 통해 도대체 왜 그랬는지는 알고 싶다. 내가 살아있을 동안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장수아 기자고보임씨 피살사건 미스터리 어머니 이유라 어머니 얘기 어머니 실종 너희 어머니

2024-06-27

[오늘의 생활영어] fire away; 얼마든지 얘기하세요, 어서 말해보세요

(John asks Erica to come into his office … )   (존이 에리카에게 사무실로 오라고 청한다…)   John: Come in, Erica.   존: 어서 와요.   Erica: Hi John.   에리카: 안녕하세요.   John: Hi Erica. Randy told me yesterday that you wanted to talk to me.   존: 안녕하세요. 랜디가 어제 그러는데 나한테 할 얘기가 있다고요.   Erica: Yes. I wanted to get some feedback on some ideas I have.   에리카: 네. 제게 아이디어가 몇 개 있는데 의견 좀 듣고 싶어서요.   John: Fire away. What‘s on your mind?   존: 어서 얘기해보세요. 무슨 얘기죠?   Erica: I have an idea that may help with the number of students in some classes.   에리카: 몇몇 과목에 있어서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아이디어가 있어요.   John: Yes. We have two classes with very low registration and attendance.   존: 그렇죠. 등록 출석률이 아주 저조한 수업이 두 개가 있죠.   Erica: Classes 1 and 3 right?   에리카: 1반과 3반이죠?   John: That’s right. What‘s your idea?   존: 맞아요. 무슨 아이디어인가요?   Erica: Take some students in class 2 and put them in class 1 …   에리카: 2반 학생 몇을 1반에 넣고요…   John: And take some students in class 4 and put them in class 3?   존: 그리고 4반 학생 몇을 3반에 넣는다?   Erica: You’ve got the picture.   에리카: 제 말을 알아들으셨군요.   John: I like it. Let‘s have a meeting with all the teachers involved.   존: 좋아요. 선생님 모두들을 모아서 회의를 해봅시다.     ━   기억할만한 표현     * get some feedback (on something): ~의 반응 의견 등을 알아보다     “I’d like to get your feedback on the plan I suggested for the company picnic.” (회사 야유회를 위해 제안한 계획에 대한 선생님 의견을 좀 들어보고 싶은데요.)   * you‘ve got the picture: 제 말을 알아들으셨군요   Jim: “Paint the corners of the room first and then the walls?” (코너부터 페인트를 칠하고 그 후에 벽을 칠하라고요?)   Roger: “That’s right. You‘ve got the picture.” (맞아요. 제 얘기를 잘 이해하셨군요.)오늘의 생활영어 away 얘기 fire away feedback on students in

2024-04-21

[이 아침에] 마지막 편지

혹시 유서를 써 본 적이 있으신지요. 아는 분의 부음을 전해 듣고 불현듯 어김없이 다가올 내 생의 마지막 날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엉뚱한 유서 얘기를 묻게 됐습니다.   저는 유서를 써 본 경험이 있습니다. 오래전, 2박 3일 일정으로 부부가 함께 성당에서 주관하는 피정에 참석했습니다. 둘째 날 저녁이었습니다. 진행자가 내일 아침까지 완성해 오라면서 ‘당신은 내일 죽게 됩니다. 배우자에게 유서를 쓰십시오’ 라는 주제를 벽에 걸었습니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아, 죽음이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것이구나. 어느 날 이렇게 갑자기 떠나가야 하는 게 인생이구나. 산다는 것은 무엇이고 죽는다는 것은 또 무엇인가. 방에 돌아와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어둠이 깊어지고, 시간이 흘러갈수록 정말로 내일 죽음이 찾아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정이 아닌 사실이라고 생각하니,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 앞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진정하려고 해도 마음뿐이었습니다. 내가 죽다니. 아직 할 일이 많은데 이렇게 죽어야 한다니. 살아온 날들이 한 장면씩 되살아나고 최선을 다해 살아오지 못한 많은 날이 참으로 후회가 되었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미워했던 이들까지도 회개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담아 마지막 편지를 썼습니다. 죽음이 임박하니 순간순간이 절박하고 간절했습니다. 일분일초가 아까웠습니다. 누구를 미워하거나 원망할 틈이 없었습니다.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다웠습니다.     갑자기 눈앞이 흐려왔습니다. 한없이, 끝도 갓도 없이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얼마나 울었을까. 다시 곰곰 생각해보니, 내일은 내가 죽을 날이 아니었습니다. 아, 나에게 아직 생명이 남아있다니. 감사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새벽에 눈을 떠보니 곁에 아내가 잠들어있었습니다. 눈 뜨면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인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나뭇잎이 바람결에 한들거리고, 여명이 가만가만 온 누리에 번지고 있었습니다.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면서 새벽 공기를 한껏 들이마셨습니다.   피정을 끝내고 나니, 모든 게 귀하게 다가왔습니다. 아내도, 아이들도. 친구도, 이웃도, 모두  새롭게 보였습니다. 나무도, 풀도, 나는 새도, 다 사랑스러웠습니다. 그것들을 얼싸안고 뺨에 비비고 사랑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자고 다짐했습니다. 적어도 피정을 끝내고 돌아온 한동안은 그런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점차 무디어지더니, 시나브로 그때의 감정이 메말라갔습니다.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그 길을 누가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 마음대로 올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갈 때도 순서 없이 떠나야 합니다. 언제 세상을 떠야 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당신도 나도 말 한마디 못하고 허둥지둥 가야 할지 또 누가 알겠습니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나요, 늦지 않게 지금, 마지막 편지 한장을 써 보시면 어떨까요. 정찬열 / 시인이 아침에 편지 마지막 편지 유서 얘기 새벽 공기

2024-03-27

[오늘의 생활영어] to give up (something); 포기하다

(Alice is talking to her husband Charlie … )   (앨리스가 남편 찰리와 얘기한다 …)   Alice: So what did the doctor say?   앨리스: 그래 의사가 뭐라고 해?   Charlie: He said I have to give up a lot of things.   찰리: 포기해야 되는게 많대.   Alice: Like what?   앨리스: 어떤 것?   Charlie: I have to give up red meat salt and sweets.   찰리: 붉은 색 고기하고 짠 것 단 것.   Alice: Did he say anything about exercise?   앨리스: 운동 얘기는 없고?   Charlie: Yes. I have to put in at least one hour of exercise three times a week.   찰리: 응. 일주일에 세 번씩 적어도 한 시간은 운동해야 돼.   Alice: Can you do it?   앨리스: 할 수 있겠어?   Charlie: I have no choice.   찰리: 별 다른 도리가 없어.   Alice: I'll help you. We'll work out together.   앨리스: 내가 도와줄께. 운동 같이 하자.   Charlie: Thanks. That would help.   찰리: 고마워. 그러면 도움이 될 거야.   Alice: Do you want to start tomorrow?   앨리스: 내일부터 할까?   Charlie: No let's start today.   찰리: 아니 오늘 시작하자.   Alice: Okay. That's a good idea.   앨리스: 알았어. 그게 좋겠어.     ━   기억할만한 표현     * put in (time): 시간을 들이다     "She put in five hours working on the report on Saturday."     (걔는 리포트 쓰는데 토요일에 다섯 시간을 들였습니다.)   * (one) has no choice: 다른 도리가 없다     "It's raining so we have no choice but to cancel the picnic."     (비가 오니 별 수 없이 소풍을 취소해야 겠네요.)   * work out: 운동하다     "I work out three times a week at the club."     (저는 헬스클럽에서 일주일에 세 번씩 운동합니다.)오늘의 생활영어 hours working 운동 얘기 start tomorrow

2024-03-21

[오늘의 생활영어] get something off (one's) chest; 속시원히 털어놓다

(Hal and Gene are at work … )   (할과 진이 직장에 있다…)   Hal: Well I finally had it out with John.   핼: 드디어 존과 해결을 봤어.   Gene: What about?   진: 무슨 일을?   Hal: He's always parking in my space in the parking lot.   핼: 존이 주차장에서 항상 내 자리에 차를 세우거든.   Gene: What did you say to him?   진: 뭐라고 했어?   Hal: I told him I had to get something off my chest.   핼: 좀 털어놓을 얘기가 있다고 말했지.   Gene: And what happened? What did he say?   진: 그랬더니? 뭐래?   Hal: He got all bent out of shape.   핼: 막 화를 내더라고.   Gene: Did he deny it?   진: 자기가 아니라고 부인해?   Hal: No. He just said it was no big deal.   핼: 아니. 별 것도 아닌 일이라고 그러더군.   Gene: It's good that you finally told him how you felt.   진: 자네 마음을 드디어 얘기했으니 잘한 거야.   기억할만한 표현   * have it out with (one): ~와 어려운 얘기 의견차이 등을 해결보다     "I'm going to have it out with my boss if I don't get a raise."     (봉급 인상이 안되면 전 사장과 얘기해볼겁니다.)   * get bent out of shape: 벌컥 화내다 어쩔줄 모르다     "It seems she always gets bent out of shape about anything."     (그녀는 아무 일에나 대고 화를 냅니다.)   * no big deal: 별 일이 아니다     "I know you're upset about canceling our plans but it's no big deal to me."     (우리 계획을 취소한 것 때문에 언짢아하시는 것 저도 알긴 하지만 저한테는 별 일이 아닙니다.)오늘의 생활영어 chest ones my chest 얘기 의견차이 gene are

2024-02-14

[이 아침에] 열둘 보다 가벼운 하나

가벼워야 한다. 떠나보낸 열둘, 12월의 숫자에 비하면 해가 바뀌며 찾아온 2024년의 시작인 1월은 기필코 가벼워서 내 가슴을 짓누르면 안 된다. 그러기를 숨죽여 기대하며 새해를 열었다. 얼마나 가슴 떨며 기대했었는데, 역시나 내 소망 만으론 쉽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까칠한 인간관계의 오프닝(openning) 이다.    인간으로 인간들과 어우러지며 살아야 하는 나날들이, 매끈하게 흐르지 못하는 시간의 연속이다. 생각하는 것, 표현하는 말들의 향연에 자꾸 뾰족하게 날이 선 채로 오고 간다. 함께 어울리는 무리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는 공식 같은 것에 표적을 맞춘다. 듣고 흘려버려야 하는 경우가 많으면 많을수록 마음은 곱게 유지될 수 있다.    내가 아닌 다른 개체를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에, 상대방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빠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내 느낌이 그럴진대 상대방 역시 그럴 것이다. 내가 원하는 토픽에 내가 원하는 억양으로 내가 마음 따스하게 느낄 수 있는 단어들을 사용하며 내가 듣고 싶은 예쁜 말들만 서로 주고받고 싶다. 아니면 얼굴이 금방 일그러진다. 눈매가 매섭게 변한다. 얼굴을 돌린다. 시선을 돌려 지나가는 강아지를 불러대며 인사를 건네본다. 금방 순화되는 감성으로 행복한 톤이 되어 사랑이 묻어나는 고운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무엇이 다르기에 사람과의 관계는 어렵고 강아지와의 감정 교류는 쉬운 것일까? 조건이 있고 없고의 차이다. 돌아올 것을 기대하지 않고 예쁘다 말하고 사랑 한 스푼 넉넉히 준다. 그러나 사람들과 대면하는 시간이 많다. 돌아올 메아리가 항상 신경 쓰인다. 신경 안 쓰고 간단하게 듣고 넘기는 대화를 하고 있음에도 때론 날이 선 반응이 즉각 돌아오기도 한다. 말하면서 사는 삶이 새삼 버겁단 생각이 든다.    소위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경어가 빠지면 내 기분은 재빨리 움츠러든다. 어렵사리 반말로 대응하는 이유를 묻는다. 대뜸 나이 얘기를 꺼낸다. 결국엔 민증을 까자는 제안을 받게 되고 결과는 대부분 내가 숫자가 높다. 머쓱해 하며 뭔 나이가 그리 많냐고 투덜댄다. 보이긴 그리 안 보여서 아랜 줄 알았다고 설명까지 이어지면 나름대로 훈훈하게 가까워진다. 하나 가끔은 민증을 까고 위아래가 확실하게 드러났음에도 인정하기를 꺼리는 이도 있다. 믿기지 않는다나. 기분까지 나쁘다고 농담처럼 던진다. 젊게 봐주는데 슬그머니 지나쳐 볼까. 그렇게 마음 굳히면 애초부터 반말한다고 기분 상하지도 말고 모른 척, 몇 살 어린 입장으로 밀고 나가자. 괜스레 숫자에 예민해서 좋을 건 하나도 없는 상황을 만들지 말자.    새해도 어느새 첫 달을 잃어가고 있다. 매사를 둥글게 둥글게 다듬어 보자. 반말지거리로 내게 접근하는 어린 것들을 곱게 보자. 그냥저냥 섞이면서 다가올 세상을 보내자. 까마득한 옛날 사회 초년생 때부터 어리게 봐 주는 것, 젊게 대해 주는 것에 감사하며 즐겼더라면 지혜로운 인간관계를 쌓았을 텐데, 새로운 해 가볍게 시작하자.  노기제 / 전 통관사이 아침에 나이 얘기 옛날 사회 감정 교류

2024-01-30

[마음 읽기] 고구마같이 생긴 달

아침저녁으로 차고 맑은 바람 불어오니 과연 시월이다. 뜨거워진 머리를 식혀주고, 몸 곳곳에 채워지는 염증도 호호 불어주는 가을바람. 그 덕에 숨 쉴 만하니 달빛 또한 진하게 느껴진다. 멀리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어느새 이지러진 달이 손톱만 해졌다.   모처럼 밤 산책 나온 사람들 사이로 한강을 걸었다. 강은 그대로인데 달빛은 유유히 흐른다. 문득 낮은 음성으로 ‘임술지추(壬戌之秋)’로 시작하는 ‘전적벽부(前赤壁賦)’를 호기롭게 인용하던 벗이 떠올라 잠시 걸음을 멈추고 시간을 불러 세웠다. 멈추었으나 그치지 못하고 마음이 산란하다. 아무렴 어쩌랴, 아 시원해라. 그간 거닐던 숱한 강변이 한눈에 스쳐 지나간다. 어느 나라, 어느 곳의 강이든 강바람에는 다 닮은 구석이 있다. 시원하면서도 애잔하고, 가볍다가도 금세 맘이 축축해지는. 비록 적벽은 아니지만, 계묘지추(癸卯之秋)에 거니는 한강변도 그럴싸하다.   이렇듯 한참 운치에 빠져 있는데, 지인에게서 고구마순을 볶아오겠다는 문자가 왔다. 훗훗. ‘전적벽부’를 감상하는데 고구마순 볶음이라니, 나도 모르게 귓가에 웃음이 걸렸다. 말 나온 김에 고구마 얘기나 해드려야겠다. 두어 달 전, 범어사에서 무비 큰스님을 친견하고 돌아오는 길에 용학 스님으로부터 들은 낭백(浪伯) 스님의 환생담이다. 동래관찰사 조엄(1719~1777)의 실화라 한다. 사연은 이러하다.   불교가 핍박받던 조선시대, 범어사에 낭백 스님이라는 분이 계셨다. 스님은 가난한 백성을 위해 밭을 개간하여 야채를 심어 먹게 해주고, 샘을 파 물을 마실 수 있게 해주었으며, 밤에는 짚신을 삼아 행인에게 나눠주었다. 그러나 억불정책으로 날이 갈수록 부역과 핍박이 심해지니, 스님께서 원(願)을 세워 기도하기를, “빨리 이 몸을 바꿔 다음 생에는 높은 벼슬에 올라 나쁜 제도를 없애리라” 하였다. 그리 작정한 스님은 숲속을 사흘간 헤매다가 굶주린 호랑이에게 육신을 보시하고 생을 마쳤다.   입적하기 전 스님은 대중 앞에서 세 가지 서원을 했다고 한다. 첫째, 관리들이 절에 오면 꼭 일주문 앞에서 내리는데, 스님은 아래쪽 어산교에서 내리겠다고 했다. 둘째, 입적한 뒤 쓰던 방을 봉해두면 훗날 찾아와 직접 열 것이라 했으며, 셋째, 절에 어려움은 없는지 주지에게 물어 해결할 테니, 이 세 가지를 실천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신이 환생해서 온 줄 알라는 말씀이었다.   그 후 40여 년이 지나 제자들조차도 노승이 되었을 무렵, ‘조엄’이라는 한 높은 관리가 찾아왔다. 그는 상례를 깨고 어산교 앞에서 말을 내려 절까지 걸어 올라왔다. 법당을 참배한 뒤 도량 구석구석 텃밭까지 둘러보고는 자신이 쓰던 방으로 가 폐문을 뜯었다. 문을 열고 바라보니 시선이 머무는 그 자리에 ‘문을 연 자가 곧 문을 닫은 자니라(開門者是閉門人)’라고 쓰여 있었단다. 즉 문을 연 자 조엄이 바로 문을 봉한 자 낭백 스님이라는 얘기다.   전생에도 많은 이들을 구하며 생을 바친 스님은 다시 태어나서도 자신이 서원한 대로 살았다. 낭백(조엄) 스님에게는 과거 현재 미래의 부처가 오직 백성이었다. 그분의 유산 가운데 하나가 고구마다. 통신사로 대마도에 갔다가 고구마 종자를 가져와 보급한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된 사연이다.   용학 스님께 이 재미난 얘기를 들었는데, 생뚱맞게 가슴이 먹먹해졌다. 세상만사가 다 꿈이련만, 낭백 스님도 분명 알고 계셨을 텐데, 그러한 줄 알면서도 저리 생을 바꿔가면서까지 보살행을 실천하시니 그 원력이 실로 대단해서다. 특히 계급사회인 조선 땅, 굶주린 백성, 핍박받는 출가자, 어느 것 하나 흡족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를 현실에 맞게 구상하고, 구체적으로 자비를 실천하셨으니 말이다. 마음만 고요하면 되는 것처럼 쫑알거리던 나는, 종교가 행해야 할 깊은 뜻은 알지도 못하면서 떠들고 있었던 것 같아 부끄러워졌다.   혜능 스님은 『육조단경』에서 “불법(佛法)이란 세간에 있는 것이며, 세간을 떠나서 불법을 찾는 것은 토끼의 뿔을 찾는 격이다”라고 했다. 고통바다인 이 사바세계가 곧 진리의 바다라는 뜻이다. 결국 우리가 각자 머무는 자리에서 지혜와 자비를 펴는 것이 곧 진리를 구하는 길이다.   앗, 고구마! 달이 고구마로 변했다.   세상은 무상하며, 그 어떤 것에도 고정된 실체가 없다. 그것을 알기에 현상계에서는 더 빠른 변화를 감지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내 삶도 어디쯤에선 끝날 것을 생각하니,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하지만 기왕에 태어났으니, 어느 정도는 자비를 실천하다 떠나면 좋겠다. 거창하게 깨달음을 논하지 않고도, 보살행 운운하지 않고도 그저 따뜻한 마음 한 자락 나누면 되지 않겠는가. 그것이 곧 깨달음이요, 보살의 삶일 테니. 원영 스님 / 청룡암 주지마음 읽기 일본 고구마 고구마 얘기 고구마 종자 무비 큰스님

2023-10-15

[오늘의 생활영어] a no-brainer ; (생각할 필요도 없이) 당연하네요

(Joe and Wes are talking at work … )   (조우와 웨스가 직장에서 얘기한다…)   Joe: Did you ever get your computer fixed?   조우: 자네 컴퓨터는 고쳤어?   Wes: You had to bring up my computer.   웨스: 자넨 꼭 컴퓨터 얘기를 꺼내야겠어.   Joe: Since I couldn’t fix it I have been wondering if anyone came up with the solution.   조우: 내가 고칠 수가 없어서 다른 사람이 방법을 찾았는지 궁금한 것 뿐이야.   Wes: Not yet. A lot of people have looked at it but no one has found the problem.   웨스: 아직. 많이들 보긴 했는데 아무도 문제를 못찾았어.   Joe: What are you going to do?   조우: 어떻게 할 거야?   Wes: I think it’s a no-brainer. I have to buy a new one.   웨스: 그거야 당연하지. 새 컴퓨터를 사는 거야.   Joe: What kind are you going to buy?   조우: 어떤 종류로 살 건대?   Wes: I don’t know. I guess I’ll have to start shopping around.   웨스: 잘 몰라. 골라보기 시작해야지.   Joe: I’ll go with you if you want me to.   조우: 자네가 원하면 내가 같이 갈게.   Wes: I would love it. You know a lot more about computers than I do.   웨스: 그러면 좋지. 자네가 나보다 컴퓨터에 대해서야 많이 알잖아.   기억할만한 표현   * bring up: (얘기를) 꺼내다     "Everyone liked the idea that I brought up."     (제가 꺼낸 아이디어를 모두다 좋아했습니다.)   * come up with: (아이디어, 해답 등을) 생각해내다   "She came up with all the ideas, but I had to do all the work."     (그 여자가 아이디어를 내기는 했지만 그 다음 일은 죄다 제가 해야했습니다.)   * shop around: 물건을 고르다     "We shopped around for the best deal on a new car."     (우린 새 차 살 때 제일 좋은 가격 찾으려고 돌아다녔습니다.)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www.ciula.edu (213)381-3710생활영어 생각 컴퓨터 얘기 자네 컴퓨터 start shopping

2023-10-04

[김형석의 100년 산책] 연세대의 전설, 세 석두 교수 이야기

내가 70년 전에 연세대에 부임했을 때, 옛날 스승을 연상케 하는 세 석두(石頭) 교수 얘기가 있었다. 그 첫 번째는 자타가 인정하는 철학과 정석해 교수였다. 다음 타자인 국어학자 김윤경 교수까지는 변함이 없었는데 세 번째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이공대학장이었던 수학과 교수와 같은 대학에서 영어학을 가르친 심인곤 교수였다. 나는 심 교수가 자격을 갖추었다고 보는 편이다.   심 교수는 나와 가까이 살았고 같은 교회에서 봉사했기 때문에 유자격자라고 생각했다. 그는 걸음을 걸어도 앞 정면만 본다. 옆에서 누가 인사를 해도 눈동자만 돌려 볼 뿐 얼굴은 돌리지 않았다. 심 교수가 웃는 모습을 본 사람이 많지 않을 정도다. 그의 채플 시간 설교는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표정과 모습은 돌비석처럼 빈틈이 없었다. 요즘 같으면 AI 강연 같았을 것이다.   대학 측에서 심 교수를 미국에 교환교수로 추천한 적이 있었다. 그를 만나 본 미국대사관 헨더슨 문정관이 “17세기 신사를 본 것 같다”고 했을 정도다. 한번은 사모님께서 간곡하게 부탁한 적이 있다. 사연은 이렇다. 저축 관련 얘기였다. 내가 “선생님 요사이는 인플레가 극심해서 적금하는 사람이 없는데 아직도 봉급 일부를 은행에 저금하십니까”라고 했더니 심 교수가 “내가 학생들 보고 그렇게 해야 국가발전에 희망이 있다고 가르치고 딴짓을 하면 되겠어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퇴임 후에 낙향했는데 그 지방 사람들이 심 교수를 ‘도사(道士)’로 대우했다.   김윤경 선생은 누구나 그의 성품을 잘 안다. 평생 한마디도 거짓말을 하지 않은 분이다. 화를 내거나 누구를 비판이나 욕도 하지 않았다. 아호 그대로 ‘한결’같이 사셨다. 다 알려진 얘기가 있다. 한 운동선수가 김 교수의 교양국어 과락 때문에 한 학기를 더 다니게 되었다. 그 학생이 술에 취해 화풀이하러 김 교수 집을 찾아가 이름을 부르며 고함을 질렀다. 사모님이 당황해 선생에게 피신하라고 권했다. 대문을 열고 나선 김 교수가 “자네 ○○군 아닌가. 왜 그렇게 시험 답을 잘못 썼나. 내가 한 점만 더 주면 되기 때문에 여러 차례 찾아보았으나 안 되었어…”라면서 아쉬움과 나무람 섞인 걱정을 했다. 49점으로 과락한 것이다.   그 인자한 모습을 본 제자가 아무 말도 못 하고 돌아갔다. 나는 그분의 충고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내가 세배를 드리고 “새해부터는 대외적인 강연이나 방송은 줄이고 학교 강의와 연구에 노력을 더 많이 하겠다”라고 했더니, 대문 밖까지 따라 나와 배웅하면서 “김 선생 내 간절한 부탁인데 학교 강의도 중요하지만 잠자는 시간을 줄이더라도 대외활동을 계속하세요. 내가 경험해 보니까 오래되지 않아 후배 교수들이 김 선생을 대신해 줄 겁니다. 아직은 우리가 후진 사회니까 필요해서 부탁해 오는 일은 계속하세요. 학생들도 중요하지만, 사회봉사는 필요한 시기와 인재가 있어야 합니다”라며 자기 일처럼 부탁했다.   잘못을 저지른 후배 교수나 학생들이 가장 무서워한 교수는 정석해 선생이다. 그런데 오래 사귀어 보면 그와 상반되는 성격이다. 책망하면서도 후배와 제자들을 끔찍이 사랑했다.   4·19가 지나고 4월 25일에 있었던 일이다. 정 교수가 주동이 되어 몇 대학의 원로 교수가 목숨 걸고 젊은 학생 200여 명의 희생에 보답하자는 교수 데모를 계획했다. 후배 교수들에게는 대학에서 대기하라고 연락하고 혜화동에 있는 서울대 교수회관에 뜻을 같이하는 교수들이 모이기로 했다. 그날 아침 정 교수는 가족들과 마지막 가정예배를 드리고 “혹시 내가 저녁때 집에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각오하라”는 부탁을 하고 집을 나섰다. 정 교수는 “우리 늙은이가 먼저 희생되었어야 젊은 학생들이 살 수 있었는데…”라는 얘기를 자주 했다. 그때 성사된 교수 데모가 ‘이승만 대통령 하야와 자유당 정권의 종식’을 역사에 남겼다. 그런 역사적 사건을 계기로 몇 대학에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고 연세대가 그 소용돌이의 중심이 되었다.   대학에서 다섯 교수가 예고 없이 해임된 사건이 발생했다. 그 일의 부당성을 지적, 항의한 주동자도 그 세 교수였다. 다섯 교수 해임을 철회하거나 교권의 보장을 확립하는 학원민주화를 위한 투쟁이었다. 나는 늦게 세 교수와 대학 정책 시정을 요구하는 학원 내 농성에 동참했다. 그 당시 사태가 언론을 통해 대학가와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데모 교수에 동조하는 학생들이 총장서리였던 원일한 선생 집까지 찾아가 항의했다. 그 학생들은 서대문 경찰서로 연행구금 되었다. 농성교수단은 항의 농성을 끝내고 대학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부부싸움에 애들이 희생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나도 농성 교수의 한 사람으로 시련과 아픔을 모면할 수 없었다. 그해 크리스마스이브에 서대문 형무소에 구금되었던 학생들이 모두 석방되었다. 우리 교수들은 형무소 앞에서 눈물을 참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세 교수만큼 사욕과 사심 없이 대학을 사랑한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그분들의 일제강점기를 통한 애국심은 역사에 남아있고 학생들을 위하고 사랑하는 교육자의 자세는 모범이 되었다. 나는 그분들의 신앙심도 높이 평가한다. 정석해 교수는 공산 치하에서도 신상 조사서 종교란에 ‘장로교 평신도’라고 명기했다. 대학에서 쫓겨나더라도 신앙인임을 자부하였다.   지금은 세 분 다 떠났다. 두 분 교수는 동상과 기념상을 학교에 남겼다. 정 교수는 우의동 4·19 묘역에 지팡이를 짚고 여러 차례 찾아가곤 하다가 아드님들이 사는 미국으로 가셨다. 내가 미국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렸을 때도 “한국에서 잠들고 싶다”라고 하셨다. 나라를 위해 제자들을 사랑하고 키웠던 스승이다. 김형석 / 연세대 명예교수김형석의 100년 산책 이야기 연세대 후배 교수들 교수 얘기 서울대 교수회관

2023-09-15

[오늘의 생활영어] take it the wrong way; 오해하다

Marilyn and Nancy are talking at work. (마릴린과 낸시가 직장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Marilyn: Have you heard about Vicky?   마릴린: 비키 얘기 들었어?   Nancy: No! And I couln’t care less.   낸시: 아니! 그리고 관심 없어.   Marilyn: That’s a pretty strong response. What do you have against her?   마릴린: 반응이 격하네. 비키한테 반감 가진 거라도 있어?     Nancy: She asked me to help her with a problem she had. I did and then she told me I didn’t know what I was talking about.   낸시: 전에 힘든 일이 있다면서 도와달라고 하더라고. 그래 도와줬더니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얘기를 한다는 거야.     Marilyn: That doesn’t sound like her. Maybe you took it the wrong way.   마릴린: 비키 답지 않데. 혹시 오해한 거 아니야.   Nancy: Oh no! She made it very clear.   낸시: 절대 아니야! 아주 확실하게 말하더라고.   Marilyn: That’s too bad. Well I was going to ask you if you wanted to go with me to visit her in the hospital.   마릴린: 저런. 나하고 같이 비키 병문안 가자고 하려던 참이었는데.   Nancy: I don’t think I can do that. I’m too fed up with her.   낸시: 그건 안 될 것 같다. 비키한테 질렸거든.   Marilyn: Okay. I’ll see her by myself.   마릴린: 그래. 나 혼자 가야 되겠다.   Nancy: Well, I hope it’s nothing serious.   낸시: 어쨌든 심각한 건 아니었으면 좋겠다.   기억할만한 표현   *(one) couldn't care less (about): 전혀 관심 없다.     "I couldn't care less what he thinks of me."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전혀 신경 안 써.)   *have (something) against…: 싫어하다. 반감을 갖다.   "I have nothing against people making a lot of money." (돈을 많이 버는 사람에 대한 반감 같은 거 없어요.)     *fed up with…: 질리다. 물리다. 싫증나다.     "She's been fed up with him since he lied to her." (자꾸 거짓말을 하니까 그 사람한테 질린 거야.)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www.ciula.edu (213)381-3710오늘의 생활영어 wrong 오해 wrong way 비키 얘기 비키 병문안

2023-09-07

[오늘의 생활영어] back-to-back ; 연달아, 바로 줄지어

(Two college friends are talking in the cafeteria … )     (대학 친구 둘이 식당에서 얘기한다 …)     Syd: Our writing teacher always keeps us in class late.     시드: 우리 작문 선생님은 항상 수업을 늦게까지 계속하셔.     Sharon: Doesn’t she know when you’re supposed to get out of class?     섀런: 선생님은 네가 나가야 되는 시간을 모르시니?     Syd: I’m sure she does but once she gets on a roll she won’t stop lecturing. I don’t think she ever looks at the clock.     시드: 분명 아실텐데 일단 열중하면 강의를 중단하지 못하시는 거지. 시계를 보지도 않으시는 것 같아.     Sharon: Doesn’t anyone bring it up with the teacher?     섀런: 누가 선생님한테 시간 얘기를 꺼내지도 않니?     Syd: Everyone’s too polite. We just politely wait for her to finish.     시드: 모두들 너무 예의가 바른 탓에. 우린 그저 선생님이 끝내시기를 정중히 기다리는 거지.     Sharon: What if you had another class back-to-back? You’d always be late for that class.     섀런: 만약 바로 연달아 다른 수업이 있으면? 그 수업은 항상 늦는 거잖아.     Syd: You’re right but I’m late to my math class three times a week.     시드: 맞아 난 일주일 세 번씩 수학 수업에 지각이야.     ━   기억할만한 표현     * to get or be on a roll: 운을 타다 ~세를 타다 신나게 열중하다     “Tiger Woods is on a roll. He‘s won seven tournaments in a row.” ( 타이거 우즈가 우승세를 탔습니다. 7번째 토너먼트를 연달아 이겼습니다.)     * bring (something) up: ~얘기를 꺼내다     “Paul always brings up political questions.” (폴은 항상 정치적인 질문을 꺼냅니다.)     * get through to (someone): ~에게 잘 이해시키다 효과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다     “It’s sometimes difficult getting through to children.” (아이들에게 얘기를 한다는 게 때때로는 힘듭니다.)오늘의 생활영어 class late 시간 얘기 that class

2023-08-03

[김형석의 100년 산책] 100년 시간에서 배운 것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다”

언젠가 캐나다에 갔을 때였다. 친분이 두터운 전 선생이 자기 동생 얘기를 들려주었다. 한국에서 상업학교를 졸업한 그의 동생이 캐나다에 이민 왔을 무렵이었다. 캐나다에서는 기술자가 되어야 직장도 쉬 구할 수 있고 빠른 기간에 정착할 수 있다. 내가 친구인 캐나다 사장에게 취업을 부탁했다. 그리 크지 않은 자동차 정비 공장이었다. 전 선생 아우에겐 “처음에는 기술습득 기간이 있고 적당한 때에 정식직원으로 대우해 줄 것이니 최선을 다해 보라”고 당부했다.   캐나다 정비공장서 인정받은 청년   형의 소개를 받아 직장을 찾은 전군은 6개월 정도 훈련을 쌓고 계약직이 되기로 약속받았다. 그는 취업 10여일 후부터 다른 동료들보다 한 시간 일찍 출근해 청소와 작업 준비를 하고, 퇴근 후에도 한 시간씩 남아 잔업을 정리했다. 6개월 후에는 유급 직원이 되었다. 그래도 하루 2시간씩 계속 남아 일했다. 주인에게는 영어도 부족하고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니까, 그대로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2년이 지나고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주인이 전군에게 “네가 원해서 하는 일이지만 내가 감사한 마음으로 선물을 하나 주겠다”라고 했다. 전군은 작업복이나 한 벌 기대했는데 뜻밖에도 주인이 타던 자동차를 넘겨주겠다고 했다. 전군은 그렇게 큰 선물은 받을 수 없다고 사양했다. 주인은 캐나다에서는 선물을 거절하는 일은 없으니까 받으라고 했다. 형과 상의한 전군이 주인에게 “나는 아직 그렇게 좋은 차를 탈 수 없으니까 그간 다닌 교회 목사님에게 그 차를 드리고, 목사님의 작은 차와 바꿔도 괜찮겠냐”며 양해를 구했다. 그렇게 해서 정규기술자 대우도 받게 되었다.   전군 형의 얘기다. 얼마 전에 그 사장이 찾아와 “작은 정비소를 하나 준비하고 있는데 당신이 반(半) 투자하고 동생에게 실무를 맡기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해 왔다는 것이다. 그 사장은 캐나다 직원보다 전군의 마음씨와 성실한 노력을 믿은 것이다.   나는 요사이 기업체나 회사의 초청을 받아도 전군 경우 같은 얘기는 꺼내지 않는다. 1970년대까지는 내 얘기가 받아들여졌으나, 노조 운동이 정착되면서 이제는 낡아 빠진 옛날 일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전군 얘기는 실제 있었던 일이다. 영국 연방국가인 캐나다는 가장 먼저 노조 운동이 일어난 나라다. 심한 노사갈등도 겪었다. 그럼에도 노조 측에서 보면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전군 같은 얘기가 통한다. 또 국민 다수가 이를 인정한다. 예컨대 영국·캐나다는 물론 많은 국가가 영국 대처 총리의 노조개혁이 영국 경제를 다시 일으켰다고 부러워한다. 30년쯤 지나면 우리도 전군과 같은 사례를 수용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노동운동도 국가를 생각해야   우리나라에 노동조합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질 때였다. 내 제자인 박영식 교수가 연세대 총장이 되었다. 새로 뽑힌 노조 조합장이 150개가 넘는 요청사항을 들고 왔다. 박 총장의 고백이다. 너무 어이가 없어 “나 이 요구사항을 다 검토할 시간이 없으니까, 전국에서 가장 좋은 대우를 받는 대학의 사례를 알려주면 그보다 더 잘해주겠다”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거짓말같이 들릴 것이다. 이화여대에서도 신생 노동조합의 요청이 110여 개였다고 들은 적이 있다. 민노총의 핵심 조합원은 삼성 본사에 진입해 노조 설립을 강요하기도 했다. 이런 노동운동이 절정에 이른 것은 문재인 정부 때였을 것 같다. 문 정권의 두 세력이 민주노총과 전교조로 인정받을 정도였다.   우리는 노조 활동을 거부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 그런 사회 운동이 있어 과거의 잘못이 비판받고 개선되며 역사적 발전도 이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와 국민이 함께 믿고 따라야 할 규범도 있다. 가장 적절한 표현을 빌린다면 ‘선의의 공동체 의식’이다. 윤리적 가치이며 정의로운 방법이다. 공산주의 국가에서와 같은 정치적 목적과 이념을 위한 경제 규범이나 노동운동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국가 전체의 목적과 방향을 배제한 정권 운동이나 노조가 소속된 조직체를 위해서는 어떤 수단과 방법도 허용될 수 있다는 가치관과 사고방식은 버려야 한다. 노사의 조화로운 협력이 필요하다. 국가 경제를 육성·발전시키는 의무마저 포기할 권리는 용납되지 않는다. 노조도 사회의 부분 조직이다. 전체 국민을 위한 협력체다. 국가 전체나 윤리 가치에 위배되는 행위는 곤란하다. 자칫 정신적 질서파괴까지 연결될 수 없다.   일의 다양성이 사회발전의 원천   따져보면 노동자 아닌 국민은 없다. 일의 다양성이 사회진보의 원천이고 원동력이다. 일의 가치는 개인이나 이해집단이 결정하지 않는다. 사회가 평가 규정한다. 내가 하는 신체적 일이 노동이고, 정신적 가치와 문화 운동은 노동이 아니라는 생각은 잘못이다. 지금 우리가 문제 삼고 있는 최저임금이나 근무시간 규정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이 우선이다. 삶의 가치는 임금이나 시간의 길고 짧음에 달려 있지 않다. 모두가 스스로 인간다운 삶과 행복을 추구하고 서로 공존하면서 협력하는 것이 최선의 의무이며 방법이다.   나도 100년의 인생을 살아보았다.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을 누린다. 애사심을 요청하는 게 아니다. 내가 함께하고 있는 공동체로서의 직장을 통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원칙을 저버려선 안 된다. 이기적인 삶은 불행을 자초하며 폐쇄적인 이기집단은 사회적 불행을 더해 줄 뿐이다. 김형석 / 연세대 명예교수김형석의 100년 산책 시간 사랑 캐나다 정비공장 전군 얘기 캐나다 사장

2023-07-21

[오늘의 생활영어] a no-brainer; (생각할 필요도 없이) 당연하네요

Joe and Wes are talking at work… (조우와 웨스가 직장에서 얘기한다…)   Joe: Did you ever get your computer fixed?   조우: 자네 컴퓨터는 고쳤어?   Wes: You had to bring up my computer.   웨스: 자넨 꼭 컴퓨터 얘기를 꺼내야겠어.   Joe: Since I couldn't fix it I have been wondering if anyone came up with the solution.   조우: 내가 고칠 수가 없어서 다른 사람이 방법을 찾았는지 궁금한 것 뿐이야.   Wes: Not yet. A lot of people have looked at it but no one has found the problem.   웨스: 아직. 많이들 보긴 했는데 아무도 문제를 못찾았어.   Joe: What are you going to do?   조우: 어떻게 할 거야?   Wes: I think it's a no-brainer. I have to buy a new one.   웨스: 그거야 당연하지. 새 컴퓨터를 사는 거야.   Joe: What kind are you going to buy?   조우: 어떤 종류로 살 건대?   Wes: I don't know. I guess I'll have to start shopping around.   웨스: 잘 몰라. 골라보기 시작해야지.   Joe: I'll go with you if you want me to.   조우: 자네가 원하면 내가 같이 갈께.   Wes: I would love it. You know a lot more about computers than I do.   웨스: 그러면 좋지. 자네가 나보다 컴퓨터에 대해서야 많이 알잖아.     기억할만한 표현 *bring up: (얘기를) 꺼내다 "Everyone liked the idea that I brought up." (제가 꺼낸 아이디어를 모두다 좋아했습니다.)   *come up with: (아이디어 해답 등을) 생각해내다 "She came up with all the ideas, but I had todo all the work." (그 여자가 아이디어를 내기는 했지만 그 다음 일은 죄다 제가 해야했습니다.)   *shop around: 물건을 고르다 "We shopped around for the best deal on a new car." (우린 새 차 살 때 제일 좋은 가격 찾으려고 돌아다녔습니다.)오늘의 생활영어 생각 컴퓨터 얘기 자네 컴퓨터 start shopping

2023-07-05

[오늘의 생활영어] take it the wrong way; 오해하다

 Marilyn and Nancy are talking at work (마릴린과 낸시가 직장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Marilyn: Have you heard about Vicky?   마릴린: 비키 얘기 들었어?   Nancy: No! And I couln't care less.   낸시: 아니! 그리고 관심 없어.   Marilyn: That's a pretty strong response. What do you have against her?   마릴린: 반응이 격하네. 비키한테 반감 가진 거라도 있어?     Nancy: She asked me to help her with a problem she had. I did and then she told me I didn't know what I was talking about.   낸시: 전에 힘든 일이 있다면서 도와달라고 하더라고. 그래 도와줬더니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얘기를 한다는 거야.     Marilyn: That doesn't sound like her. Maybe you took it the wrong way.   마릴린: 비키 답지 않데. 혹시 오해한 거 아니야.   Nancy: Oh no! She made it very clear.   낸시: 절대 아니야! 아주 확실하게 말하더라고.   Marilyn: That's too bad. Well I was going to ask you if you wanted to go with me to visit her in the hospital.   마릴린: 저런. 나하고 같이 비키 병문안 가자고 하려던 참이었는데.   Nancy: I don't think I can do that. I'm too fed up with her.   낸시: 그건 안 될 것 같다. 비키한테 질렸거든.   Marilyn: Okay. I'll see her by myself.   마릴린: 그래. 나 혼자 가야 되겠다.   Nancy: Well, I hope it's nothing serious.   낸시: 어쨌든 심각한 건 아니었으면 좋겠다.     기억할만한 표현   *(one) couldn't care less (about): 전혀 관심 없다.     "I couldn't care less what he thinks of me."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전혀 신경 안 써.)   *have (something) against…: 싫어하다. 반감을 갖다.   "I have nothing against people making a lot of money." (돈을 많이 버는 사람에 대한 반감 같은 거 없어요.)     *fed up with…: 질리다. 물리다. 싫증나다.     "She's been fed up with him since he lied to her." (자꾸 거짓말을 하니까 그 사람한테 질린 거야.)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www.ciula.edu (213)381-3710오늘의 생활영어 wrong 오해 wrong way 비키 얘기 비키 병문안

2023-05-31

[수필] 2022년 한해를 보내며

올해도 많은 일이 일어났다. 코로나로, 전쟁으로, 또 참사로 귀한 생명을 잃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자기 자신만 위하고 주위를 돌아보지 않는 극단적 이기주의 현상에서 일어난 일들이 많다. 우리는 결코 이들의 희생을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지난 2월 14일, 그날도 언제나처럼 무심히 카톡을 열어보았다. 한국에 있는 동생에게서 카톡이 와 있었다. “언니! 뜻밖의 소식을 전합니다. 셋째 언니 막내가 코로나19에 걸렸는데 발병한 지 일주일 만에 사망했답니다. 2년 전에 다니는 회사가 베트남으로 옮겨서 그곳으로 갔었는데 그만 변을 당하고 말았답니다.” 아니 사망 사망이라니? 난데없는 비보였다.  아직 젊고 가족이 있는데 죽다니!  죽은 조카가 너무 불쌍해서 한없이 울었다.  내 속에 있는 언니의 유전자도 통곡을 했다.     언니는 2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 울다 울다 너무 머리가 아파 마음을 진정하고 그다음을 읽었다. 조카에게는 중학생,고등학생인 두 아들과 아내가 있는데 못 본 지가 2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위로 두 형은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놀라 쓰러지기 직전이라고 했다.  죽은 조카가 고2 때 형부가 돌아가셔서 언니는 막내 얘기만 하면 눈물을 닦았다. 조카는 착실히 공부해서 서울에서 대학원까지 나와 좋은 직장엘 다녔다.     책임자로 갔다는데 어쩌다가 그렇게 되었을까? 백신은 맞았을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기업이니 회사에서 백신을 맞게 했을 텐데, 아니 2년 동안 휴가도 없었을까? 전화로 그의 형들에게 물어보았지만 이미 화장을 해서 유골로 오고 있다고만 하지 자세한 사정은 도통 모르고 있었다. 공산국가이니 중국산 백신을 맞았을까? 온갖 상상을 다 하였다. 통계로만 들어온 일들이 가까운 데서도 일어났다. 유골이 도착하고 부랴부랴 장례식을 하고 제 부모가 묻힌 천안 공원묘지 납골당에 안장했다고 한다. 동생은 납골당에 놓인 조카의 영정사진을 찍어 보냈다. 그 사진까지 보내야 우리 모두가 빨리 잊을 수가 있어서 보낸다고 했다. 그리고 이제 조카는 천국에 갔으니 잊자고 했다.  코로나! 한 가정을 불구자로 만든 잔인하고 무서운 전염병이다.     조카가 대학생이던 20대 초반에 우리 부부는 남편의 안식년으로 1년간 애틀랜타 조지아 공대로 연수를 갔다. 아들이 여름 방학에 오면서 사촌 형인 조카와 동행을 했다. 우리는 그들을 데리고 여행을 했다. 어디를 가도 젊은 두 애가 있으니 무서울 것이 없었다. 우리는 하루에 한 끼는 꼭 밥을 해 먹었다. 아침에 호텔에서 전기밥솥에 밥을 지어 주로 점심으로 밥을 먹었는데 반찬 몇 가지뿐인데도 꿀맛이었다. 앞날이 창창한 그들이 있었기에 더 맛있었을 것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며, 자유의 여신상을 보며, 유난히 새까맣고 윤기가 나는 조카의 머리카락을 만져주며, 짙은 속눈썹을 부러워하며, 건강한 신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몹쓸 코로나가 조카를 덮쳤다. 그리고 한 가정의 행복을 파괴해 버렸다.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온 가족의 행복을 앗아갔다.   나는 그냥 있을 수 없었다. 조카가 없는 그 가정에 이제는 좋은 일만 일어나게 해달라고 언니를 대신해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연말이 되니 아버지를 잃고 쓸쓸해 할 그 식구들이 더 생각난다. 그의 형에게 연락을 해보니 질부는 취직했고 큰아들은 이번에 수능을 치렀다고 한다. 아직은 슬픔이 너무 커서 누구하고도 연락을 안 하고 있다고 한다. 세월이 약이라고 했던가? 얼마나 지나야 약이 되어 그들의 상처가 다 아물까?  어느 설교자는 말했다. 인생살이에서 생겨나는 무수한 사건들이 모든 이에게 열려있다고 했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와 입장에 따라 행복의 약이 되기도 하고 불행의 독도 된다고 하였다. 더 큰 행복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를 바랄 뿐이다.  조카의 웃는 모습이 생각난다. 어릴 때, 아기 때 독한 천식약을 장기간 복용해서 이가 회색빛이 되었다. 그것을 감추려고 항상 입을 다물고 웃었다. 흐흐흐 하고. 그 웃음을 생각하니 이 와중에도  웃음이 나온다. 조카의 아내와 두 아들도 생전의 남편, 그리고 아버지의 웃음을 생각하고 가끔 웃었으면 좋겠다. 조카는 지금도 그곳에서 웃으려면 흐흐흐 하고 웃고 있을까?   몇 년 전 부모님의 기일에 오빠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셋째 누나가 제일 복이 많아. 자식들이 착하고 효자들이야.” 우리는 모두 동의했다. 아버지를 한참 중요한 시기에 여의었는데도 삼 형제는 어머니에게 극진한 효도를 하고 가정을 이루어 다복하게 살고 있었다. 언니의 두 손자도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이영희 / 수필가수필 한해 언니 막내 애틀랜타 조지아 막내 얘기

2022-12-15

[오늘의 생활영어] as I see it; 내가 본 바로는

David is talking to Roger at work…   (데이비드가 직장에서 로저와 이야기를 나눈다…)   David: Nancy drives me crazy!   데이비드: 낸시 때문에 미치겠어!   Roger: What’s the problem this time?   로저: 이번엔 또 뭐가 문제야?   David: She talks so much during our coffee breaks and I can't stand the clothes she wears.   데이비드: 커피 휴식 시간에 말이 너무 많고 입고 다니는 옷도 마음에 안들어.     Roger: You talk about her a lot. Do you realize that?   로저: 너 낸시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거 알아?   David: What do you mean?   데이비드: 무슨 뜻이야?   Roger: As I see it I think you like her.   로저: 내가 보니까 너 낸시를 좋아하는 것 같아.   David: What?! You can’t be serious.   데이비드: 뭐라고?! 농담하는 거지.     Roger: Well you spend so much time talking about her.   로저: 그게 틈만 나면 낸시 이야기 하잖아.   David: Well you’re wrong.   데이비드: 글쎄 잘못 봤어.   Roger: I don’t think so.   로저: 그렇지 않을 걸.   기억할만한 표현   *(someone or something) drives (one) crazy: (누구 때문에) 미치겠다.     "That loud music next door drives me crazy. I wish they'd stop."     (옆 집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 미치겠습니다. 음악을 껐으면 좋으련만.)   *can't stand: 참을 수 없다. 싫다.     "I can't stand rude people.     (전 무례한 사람들이 싫습니다.)    *spend time: 시간을 쓰다 보내다.   "I spent the weekend cleaning my house. It was so dirty."     (집 청소하느라 주말을 보냈습니다. 집이 너무 지저분했거든요.)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www.ciula.edu (213)381-3710오늘의 생활영어 낸시 이야기 roger at 낸시 얘기

2022-11-13

[열린 광장] 개미들아, 미안하다

‘개미 학자들이 지구에 있는 개미의 숫자를  추산해 보았다. 숫자가 너무 많아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지난달 워싱턴포스트지에 실린 기사의 제목이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지구의 주인은 개미들이고, 인간은 잠깐 방문한 손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개미는 북극, 남극처럼 얼음으로 덮인 지역을 제외하고 지구 전역에 서식하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개미의 숫자를 약 20 콰드릴리온(quadrillion) 으로 추산한다. 콰드릴리온은 ‘1에 영( zero)이 24개 붙는 숫자’ 다.  영의 숫자를 세어 봐야 할 만큼 큰 숫자들 중에서  비교적 일반인들에게  친근한 숫자는 1에 영이 9개 붙은 ‘빌리언’ 정도일 듯하다.     이에 비해 ‘콰드릴리온’ 이라는 숫자는 아마 천문학 외에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경우가 드물 것 같다. 콰드릴리언이라는 개미의 숫자를 이해하는 한 방법으로 과학자들은 세계 인구와 개미 숫자를 비교했다. 결과는 인구 1명당  250만 마리의 개미가 있다는 계산을 내놓았다.       개미 숫자의 추산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수많은 나라에서 수천 명의 학자들이 땅을 파헤쳐 개미의 생태계를 관찰하고 연구해 내놓은 결론이다. 다행히 지구 전체에 널리 펴져 있는 개미는 인간에게 유익한 곤충이라는 것이 개미 학자들이 내린 결론이다. 우선 막대한 숫자의 개미들이 땅 속으로 터널을 만들어서, 흙에 공기를 주고, 씨앗들을 땅속으로 운반해 싹을 트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 거미, 지네, 새 등의 먹잇감이 돼 생태계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학자들의 관찰 결과이다.   갑자기 개미 얘기를 꺼낸 것은, 지난 주말  집안이 셀 수 없이 많은 개미떼의 습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말을 이용해서 짧은 여행을 다녀온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하얀 싱크대 위에를 까만 개미떼가 촘촘한 행렬로 기어 다니고 있었다.  너무 놀라고, 급한 마음에 스프레이를 뿌려 댈 수 밖에  없었다. 한숨 놓고  소파에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마루 바닥에도  수많은 개미들이 기어 다니고 있지 않은가?  마루바닥이 회색빛이어서 근시인 내 눈에 잘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번에는 청소기를 이용해 온 집안을 쓸어냈다. 대청소를 했지만 아무래도 내 힘으로는 집안에서 완전히 개미를 쫓아낼 수 없을 듯해 해충방지 업체에 연락을 했다.     해충방지 업체의 도움으로 개미 없는 안전한 집안이 되었지만 웬일인지 마음 한구석으로 편치 않은 생각이 스며들었다. 개미들도 생명체인데,  한번에 수천, 수만,  수백만 마리를 죽이고 나니  ‘살생하지 말라’ 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말씀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이런 불편한 생각은, 이번 경우에만 겪는 딜레마는 물론 아니다. 내가 직접 죽이지는 않지만 매일 전 세계 사람들의 식탁에 오르는 육류도 살생과정을 통해서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결국 ‘아마 할머니는 “정당한 이유 없이 생명체를 죽이는 짓을 하면 안 된다” 라는 뜻으로 말씀하셨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렸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개미를 없애면서 살생했다는 죄의식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합리화를 이끌어 냈던  어느 날의 경험이었다. 김순진 / 교육학 박사열린 광장 개미 미안 개미 숫자 개미 학자들 개미 얘기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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