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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전국 12위, 알링턴 전국 45위

 미전국 50개 대도시의 운전자 1천명당 음주 및 약물 운전(DUI) 비율 조사에서 달라스는 높고 알링턴은 낮은 등 텍사스 주내 도시들이 큰 격차를 보였다. 온라인 금융서비스 업체 ‘랜딩트리’(LendingTree)가 미전국 50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운전자 1천명당 음주운전 비율(DUI rates per 1,000 drivers)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달라스는 0.37명으로 상위권인 전국 공동 12위에 랭크됐다. 이어 오스틴이 0.33명으로 역시 상위권인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트 워스는 0.17명으로 공동 28위, 샌 안토니오는 0.15명으로 공동 31위, 휴스턴은 0.13명으로 공동 34위, 엘 파소는 0.12명으로 공동 36위를 기록해 모두 중하위권에 속했다. 이에 비해 알링턴은 0.07명으로 최하위권인 공동 45위에 랭크돼 대조를 보였다. 운전자 1천명당 음주운전자 비율이 가장 높은 대도시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롤리로 1.46명에 달했으며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가 1.31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LA(1.12명), 샌호세(1.09명), 베이커스필드(1.05명), 프레즈노(0.90명), 샌디에고(0.87명), 롱비치(0.69명)가 3위에서 8위를 기록했고 오클랜드(0.61명)가 10위에 오르는 등 톱 10 중 8곳이 캘리포니아 주내 도시였다. 9위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0.67명)이었다. 톱 10에 든 대도시들은 모두 캘리포니아와 노스 캐롤라이나 2개주의 도시들이었다. 반면, 운전자 1천명당 음주운전자 비율이 제일 낮은(전국 50위) 도시는 0.02명에 불과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였고 워싱턴 DC(0.04명/49위), 오클라호마 시티(0.05명/48위), 필라델피아·텍사스주 알링턴·뉴욕이 0.07명으로 공동 45위를 기록해 최하위권에 속했다. 이밖에 샌프란시스코는 11위(0.56명), 시애틀·오스틴·피닉스는 공동 14위(0.37명), 보스턴·투산은 공동 24위(0.21명), 마이애미는 27위(0.18명), 시카고·라스베가스·애틀란타는 공동 42위(0.08명)를 기록했다.   랜딩트리는 DUI로 인한 자동차 연간 보험료 인상 폭도 조사했는데, 50개 대도시 평균 1,876.90달러가 올라간다고 분석했다. 텍사스 주내 7개 도시들의 경우, 모두 중하위권 또는 최하위권에 속해 DUI로 인한 차량 보험료 인상 폭이 타 도시들에 비해 크게 않았다. 엘 파소는 인상 폭이 921.16달러에 그쳐 최하위권인 46위를 기록했으며 포트 워스와 오스틴도 각각 1,003.77달러, 1,011.12달러로 44위와 43위라는 최하위권에 속했다. 알링턴은 37위($1,045.87), 샌 안토니오는 35위($1,070.26), 달라스는 31위($1,183.97), 휴스턴은 31위($1,185.03)였다. DUI로 인한 자동차 연간 보험료 인상폭이 가장 큰 도시는 디트로이트로 무려 7,634.20달러나 올랐다. 이어 샬롯(인상폭 $4,832.51), LA($4,730.16), 롤리($4,097.83), 오클랜드($3,865.86)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인상폭이 제일 낮은 도시는 볼티모어로 866.04달러에 그쳤고 내쉬빌($868.79), 워싱턴DC($885.67), 콜럼버스($895.24), 엘파소($921.16)의 순이었다. 한편, 운전자 1천명당 음주운전 비율이 가장 높은 차종(30개사 대상)은 0.56명인 캐딜락이었다. 이어 2위는 뷰익(0.34명), 3위 포드(0.30명), 4위 렉서스(0.29명), 5위 BMW(0.28명), 6위 볼보(0.26명), 7위 GMC(0.25명), 공동 8위는 다지·쉐비·테슬라·마즈다(0.24명)였다.   제일 낮은 차종은 수바루(0.13명/30위), 머큐리·애큐라(0.14명/공동 28위), 폰티악·새턴(0.15명/공동 26위), 니산·링컨·아우디·폭스바겐(0.16명/공동 22위), 미쯔비시·기아(0.17명/공동 20위)의 순이었다. 이밖에 현대는 0.19명으로 16위, 혼다는 15위(0.20명), 머세이디스-벤츠와 인피니티는 0.23명으로 공동 12위, 토요타·램·지프는 공동 17위(0.18명)를 기록했다.     손혜성 기자전국 달라스 전국 공동 알링턴 전국 음주운전자 비율

2024-09-02

건강하게 살기에 가장 좋은 도시, 알링턴 9위

 텍사스주 알링턴이 미국에서 건강하게 살기에 가장 좋은 도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달라스 CW TV(KDAF)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맨하탄 정신 건강 상담’(Manhattan Mental Health Counseling)이 선정한 미국에서 건강하게 살기에 가장 좋은 도시 톱 10(Top 10 Best Cities for Healthy Living in U.S.)에서 알링턴이 전국 9위를 기록했다. 맨하탄 정신 건강 상담은 피트니스 루틴을 유지하는 것은 어디에서나 어려울 수 있지만, 활동적인 생활 방식을 지원하는 도시에 사는 것은 중요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면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둘러싸여 체육관과 야외 공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활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맨하탄 정신 건강 상담의 연구팀은 활동적인 생활 방식을 예산, 참여, 스포츠, 야외 활동, 환경 조건의 5가지 주요 범주로 분류하고 총 20가지의 세부 지표를 기반으로 미국내 99개의 대도시(인구 순)들을 비교해 톱 10 도시를 정했다고 밝혔다. 건강하게 살기에 가장 좋은 도시 전국 1위는 미조리주 세인트 루이스였고 2위는 샌프란시스코, 3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4위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5위 애리조나주 스캇츠데일, 6위 워싱턴주 시애틀, 7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8위 뉴저지주 뉴왁, 9위 알링턴, 10위는 조지아주 애틀란타였다. 알링턴은 총점 73.41점으로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최고의 도시 목록에서 9위를 차지했다. 알링턴은 122개의 하이킹 코스와 같은 다양한 옵션으로 야외 활동면에서는 전국 6위에 올랐다. 또한 알링턴은 저렴한 활동 비용면에서는 전국 16위에 랭크됐는데 주말 테니스 코트 이용료는 시간당 15달러, 한 달 평균 체육관 회원권은 25달러에 머물렀다.                         손혜성 기자알링턴 건강 야외 활동면 텍사스주 알링턴 도시 전국

2024-08-16

시카고 베어스 새 구장 7대 이슈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가 미시간 호변에 들어설 새 구장 제안서를 공개했다. 베어스가 지난 24일 공개한 제안서와 예상도를 통해 주요 7가지 이슈를 살펴봤다.     1. 돔구장의 실내•외 이미지〈사진〉   2. 현 솔저필드의 미래는: 지어진 지 100년이 된 솔저필드는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콜로네이드(돌기둥)를 제외하곤 모두 철거되고 운동장과 정원으로 변신한다.     3. 천장 형태는: 베어스는 당초 논의됐던 개폐식이 아닌 고정식 지붕을 설치할 것이라며 "개폐식 지붕을 보유한 팀들에 따르면 1년동안 지붕을 여는 경우는 단 3, 4번 밖에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4. 교통체증과 주차 : 베어스는 레이크쇼어 드라이브의 18번가를 19번가로 만들어 "개선된 인터체인지"를 만들 것이라며 남쪽 주차장을 2층짜리 건물로 건축하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외 스태디엄 북쪽으로는 레이크쇼어 드라이브와 맥페트리지의 신호등을 제거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솔저필드 철거를 통해 캠퍼스 북쪽과 남쪽의 교통 흐름을 각각 50%와 20%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5. 새로운 스태디엄 건설 비용 : 총 공사비 47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는 베어스는 구단이 절반인 23억 달러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공적 자금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6. 기타 계획 : 이번에 공개된 렌더링(예상도)에 따르면 새 스태디엄을 비롯 더 넓어진 녹지와 오픈 공간, 가족 단위가 모일 수 있는 운동장, 공원 사용자를 위한 개선된 공용 화장실 및 음식•음료 스탠드, 박물관 캠퍼스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인프라, 그리고 다양한 행사를 연중 내내 개최할 수 있는 공간 등이 포함된다. 구단측은 "올림픽•월드컵 등의 국제행사도 개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7. 알링턴 하이츠 부지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은 베어스는 올 초 새로운 스태디엄의 행선지를 알링턴 하이츠서 다시 시카고 다운타운으로 초점을 돌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톰 헤이스 알링턴 하이츠 시장은 "다운타운의 미시간 호수를 제외하곤 모든 면에서 알링턴 하이츠가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베어스가 다양한 옵션을 모색하는 것도 존중한다"고 말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베어스 시카고 베어스 시카고 다운타운 알링턴 하이츠

2024-04-25

데이브 마스덴 의원"한미동맹에는 무언가 특별한 게 있다"

      재선을 앞둔 버지니아주 상원의회 데이브 마스덴 의원(35선거구, 페어팩스)이 본보를 찾아 한인사회의 성원과 지지를 당부했다. 마스덴 의원은 10여년전 버지니아 동해병기법안을 최초 발의해 통과를 이끈 정치인들 중 핵심적 인물이다.   마스덴 의원은 동해병기법안 통과를 위해 자신의 도움을 바라며 찾아온 최초의 한인들 중 하나로 교류했던 '친구' 고 피터 김 VOKA 회장과의 인연을 이야기 했다.  특히 그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던 2014년 당시를 그리워 했다. 마스덴 의원은 "전쟁 직후 다리 하나 남지 않았다가 이제 30여개의 다리가 놓인 '한강의 기적'이 감명 깊었다"고 말했다. 또한 "동해병기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했다가 실제로 동해물을 만지고 느껴봤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특히 마스덴 의원은 "한국의 국립묘지를 방문했을 때 알 수 없는 친근함을 느꼈는데, 관계자가 한국의 국립묘지가 '알링턴 국립묘지'를 원형으로 조성됐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큰 감흥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동맹과 달리 한미동맹이 유독 소중한 까닭은 국제정치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깊이있는 무언가가 두 나라 사이에 존재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토박이인 마스덴 의원은 한인 등 다국적 이민자들의 문화적 특색이 고스란히 발현한 애난데일의 발전을 한층 더 성숙시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자신을 '진보적 정치인'이라고 말한 그는,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을 위해서는 각종 규제 철폐 등 '보수적 정책'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차기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로 "안드레 히메네즈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선거구 조정으로 센터빌 지역 대신 애난데일 일부를 포함한 페어팩스 카운티 동부를 선거구로 둔 마스덴 의원은 선거구 내 주민 20여만명 중 26%가 아시아계라고 밝혔다. 그는 "애난데일 등 지역의 환경친화적 재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보행자 중심'의 주거환경이 꽃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마스덴 의원은  "여러 상원의원들의 은퇴로 '원로'가 된 내가 북버지니아의 발전과 민주당이 주장하는 각종 정책의 완수를 위해 노력할 수 있게 한인들의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의원한미동맹 데이브 35선거구 페어팩스 동해병기법안 통과 알링턴 국립묘지

2023-06-12

[로컬 단신 브리핑] 베어스, 알링턴파크 경마장 철거 작업 시작 외

#. 베어스, 알링턴파크 경마장 철거 작업 시작   96년 역사를 지닌 시카고 북서 서버브 소재 알링턴 파크 경마장 철거 작업이 시작된다.     지난 2월 알링턴 경마장이 위치한 부지 326에이커를 1억9720만 달러에 구매한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는 최근 알링턴 하이츠 시로부터 실내 구장 건축을 위한 허가를 받았다.     시카고 다운타운 솔저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베어스는 시카고 시와의 솔저필드 장기 임대 계약으로 인해 아직 서버브로의 이전은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베어스는 알링턴 경마장 구입, 구장 건축 허가 등 알링턴 하이츠로의 홈구장 이전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NFL 소식통에 따르면 베어스는 알링턴 하이츠에 최첨단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27년 처음 문을 연 알링턴 경마장은 3만5000석의 좌석과 1만2000개의 클럽하우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 다운타운 빌딩에 둥지 튼 송골매 보행자 공격     시카고 다운타운 루프 지역에서 송골매 한쌍이 보행자들을 공격, 주의보가 내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윌리스 타워 인근 100 사우스 웨커 드라이브에 위치한 한 고층건물의 7층 창틀에 송골매 한 쌍이 최근 둥지를 텄다.     이후 송골매들은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웨커 드라이브와 몬로 스트릿 인근을 지나는 보행자들을 공격하고 있다. 사무실로 가던 한 주민은 송골매의 공격을 받아 머리에서 피가 나는 바람에 병원을 찾아 치료 및 파상풍 주사까지 맞아야 했다.     필드 뮤지엄측에 따르면 최근까지 멸종위기 보호 명단에 올랐던 송골매는 현재 시카고에만 20쌍이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엄측은 송골매 주의보와 함께 "자극하지 않고 새끼들이 조금만 더 성장하면 매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알링턴파크 베어스 베어스 알링턴파크 경마장 철거 알링턴 경마장

2023-06-01

“안보동맹 넘어 경제·기술동맹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이틀째에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안보를 넘어 경제·기술분야 동맹까지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5일 윤 대통령은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 무명용사탑 헌화를 시작으로 이틀째 일정을 이어나갔다. 공식 일정을 한미 혈맹의 상징인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으로 시작하면서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한 셈이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국립묘지로, 제1·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베트남전쟁 등에서 숨진 미군 약 21만5000여명이 묘지에 안치돼 있다.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 등과 오찬도 가졌다. 오찬에 앞서 윤 대통령은 랄프 퍼켓 예비역 육군 대령 등 참전용사 2명과 후손 1명에게 한국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친수했다.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도 이어나갔다.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 및 한미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통해서다. 투자신고식에선 미국의 수소·반도체·친환경 분야 6개 첨단기업이 한국에 총 19억 달러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반도체·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AI)·바이오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단순한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 전반에서 상호 호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가장 모범적인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며 “군사안보동맹으로 시작한 양국관계를 공급망, 첨단 과학기술 동맹으로 발전시켜 함께 성장하고 행동하는 동맹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외교 일정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기업 총수도 동석했다.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연설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양국이 우주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계획) 협력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앞서 24일에는 워싱턴DC 지역 동포간담회를 열고 “행동하는 한미동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6월 출범을 앞둔 재외동포청을 언급하며 “한인 네트워크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180여명이 참석했다.     >> 관계기사 3면, 한국판 김은별 기자안보동맹 기술동맹 경제외교 일정 알링턴 국립묘지 기술분야 동맹

2023-04-25

[이 아침에]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보훈의 달 6월을 맞이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현충일이 있어서 그런지 6월의 시작은 5월의 달콤함도 없고 12월의 들뜸은 더더군다나 없다.     지난 메모리얼데이에서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메모리얼데이는 항상 고통과 자부심이 뒤섞인 날’이라고 표현했다. 이라크에 파병됐다가 암으로 일찍 죽은 자신의 큰아들 보 바이든이 죽은 날도 메모리얼데이라고 운을 떼는 여든의 아버지는 의연했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자식을 일찍 앞세운 아버지의 슬픔이 왜 없겠는가. 병역의 의무가 없는 미국에서의 자원입대란 직업으로서의 선택을 뛰어 넘는다. 고위 관리에 있는 아버지의 후광으로 얼마든지 편하게 지낼 수도 있었는데도 보 바이든은 육군에 입대를 했다. 게다가 이라크전에 참전했다니 그런 아들로 인해 자부심은 대단하지 않았을까 싶다.   고통과 자부심, 상반된 두 단어는 6월의 무게를 더했다. 자유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른 굴절을 갖고 있었다. 고통도 모두 다 같은 고통이 아니다. 두려움에서 오는 고통이 다르고 책임감으로 감내하는 고통의 크기가 같을 수는 없다. 자부심은 고통의 질량이 떳떳할 때 얻어지는 법이다. 부끄럽게도 내가 이해했던 그 자유의 크기는 지엽적이고 협소했다.   ‘민주주의는 항상 챔피언이 필요하다’며 바이든은 아들의 죽음을 언급했다. 챔피언은 싸움에서 이긴 승자를 뜻한다. 지금도 실전을 위해 병사들을 해외에 파병하지만 미국은 호전적인 국가는 아니다. 오히려 중립을 지키려고 애를 썼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군 잠수함이 영국 여객선 루시타니호를 격침해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되자 미국은 연합군에 가담하게 되었고 2차 대전 때도 일본, 이탈리아와 동맹을 맺은 독일과 홀로 맞서던 영국을 그냥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어 지원을 하게 되었다.     일본이 기습적으로 진주만을 공격하지 않았더라면 미국은 고립주의를 택했겠지만 독일과 이탈리아가 미국에 선전포고를 한 이상 미국도 뒤로 물러설 수는 없는 일이다. 피할 수 없을 땐 맹렬하게 싸워야 한다. 결국 미국의 참전으로 2차 대전은 막을 내렸다.   전쟁에서의 승리는 병사들의 목숨을 앞세워 얻어낸다. 미국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지만 사실 그 군사력의 이면에는 수많은 병사들의 희생이 함께 하고 있다. 그럼에도 바이든은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연설은 구실을 만들어 군 입대를 기피하려는 한국의 몇몇 지도층 자녀와 비교된다.   전쟁을 겪은 한국, 지금도 전쟁에 참전 중인 미국. 두 나라는 똑같이 전쟁을 비난한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전쟁을 겪은 한국은 종북 프레임으로 자유를 지키려 전전긍긍하고 병역의 의무가 없는 미국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애국심을 강조한다.   6월에는, 특히 6월에는 풀러턴에 있는 힐크레스트 공원을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한국전쟁 때 희생된 미군의 이름이 새겨진 오각 별 비석 앞에 서면 느껴질 것이다. 아직도 북한 땅에 매몰된 무명의 용사들 수혈 덕에 지금의 자유가 있다는 걸. 권소희 / 소설가이 아침에 자유 공짜 독일군 잠수함 한국 지금 알링턴 국립묘지

20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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