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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 정권심판 택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에서 190석 이상으로 압승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을 극복하지 못했다. 〈관계 기사 2면, 본국지 1·2·3·4·6·10면〉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태악)에 따르면 11일 오전 10시 기준(한국시간) 개표율 99.9%로 지역구 국회의원 254석 중 더불어민주당은 161석, 국민의힘 90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1석, 진보당 1석을 차지했다. 〈표 참조〉   비례대표 개표율 99.3% 기준 국민의미래는 18석(36.7%), 더불어민주연합 13석(26.7%), 조국혁신당 12석(24.2%), 개혁신당 1석(3.6%)을 확보했다. 비례대표는 3% 이상 득표한 정당에 의석이 배정된다.   더불어민주당은 4년 전 21대 총선에 이어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비례대표를 포함할 경우 범야권은 약 190석으로 ‘개헌안 의결 정족수(200석)’는 달성하지 못했다. 범야권은 민주당(161석)과 민주연합(13석), 조국혁신당(12석), 개혁신당(2석), 새로운미래(1석), 진보당(1석)이다.   이번 총선 승패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갈렸다. 민주당은 수도권 전체 122석 중 102석을 가져갔다. 서울 48석 중 37석, 경기 60석 중 53석, 인천 14석 중 12석을 확보했다. 충청권에서도 28석 중 21석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11석, 경기 6석, 인천 2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대구·경북에서 25석, 부산·울산·경남에서 40석 중 34석을 확보해 강세를 보였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윤석열 정부 심판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거대야당 심판으로 맞대응했다. 결국 민심은 현 정부와 여당에 회초리를 들었다. 선거결과에 따라 임기 3년여를 남긴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과 협치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국민의힘과 야권 모두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 변화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이 세지면서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등에 힘을 받게 됐다.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12석을 차지했다.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 진출을 확정한 조국 대표의 위상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총선 화제의 선거구 중에서는 이재명 후보(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후보(경기분당갑, 국민의힘), 이준석 후보(경기 화성을, 개혁신당), 나경원 후보(동작을, 국민의힘)가 각각 당선됐다. 이낙연 후보(광주 광산을, 새로운미래)는 당선되지 못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안철수 민주당 비례대표 개표율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하 총선 한인사회 미국 한인 미주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LA 로스앤젤레스

2024-04-10

워싱턴 방문한 안철수 의원

  워싱턴을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 재임 당시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역임한 존 볼턴 전 보좌관과 만나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13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핵 대응을 위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존 볼턴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며, 북한의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전략적 이유는 전혀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핵의 근본적 해결책은 통일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의 관리하에 전술핵 재배치를 하는 것도 좋은 북핵 대응 수단의 하나가 될 것이라는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볼턴 전 보좌관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이나 핵연료 재처리 기술 보유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국이 먼저 요구해야 할 의제일 것이라고 했다"라고도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면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전협정 논의가 가을 중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높게 보지 않았다고 안 의원은 밝혔다.   안 의원은 "대북 강경파로 잘 알려진 존 볼턴 전 보좌관은 저를 따뜻하고 친절하게 맞아줬다"며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때 다시 만나자며 서로 연락처를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9박11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중인 안 의원은 지난 9일 워싱턴에 도착했다. 지난 10일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아시아연구센터 동북아시아담당 선임연구원 및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소장과의 만남으로 워싱턴 일정을 시작한 안 의원은, 11일 조현동 주미대사와 존 볼턴 전 보좌관을 만났고 버지니아 한인타운인 애난데일을 방문, 한인커뮤니티센터 등을 시찰하기도 했다.     의사, 프로그래머, 기업인 출신 정치인으로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 당 후보였다가, 막판 국민의 힘과 전격 단일화를 이뤄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는 안철수 의원은, 지난 3월 '국민의 힘' 당대표 선거에서 탈락한 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갑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안철수 워싱턴 북핵 문제 워싱턴 일정 방문 한인커뮤니티센터

2023-08-21

LA총영사관 6년 만에 대면 '국정감사'

LA총영사관이 6년 만에 대면 국정감사를 받는다. 국정감사는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10월 화상 국감 이후 2년 만이다.   14일 LA총영사관에 따르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원장 윤재옥) 미주 국정감사반은 20일 오전 10시 총영사관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미주 국정감사반은 윤재옥 감사반장, 국민의힘 안철수·이명수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경협·박정·이상민·황희 의원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미주 국정감사반은 지난 10일 미국에 입국해 활동을 시작했다. 12일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 13일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국정감사반은 뉴욕총영사관, 시카고 총영사관, LA총영사관도 방문한다. 이후 남미로 이동해 브라질 한국대사관, 상파울루 한국대사관, 칠레 한국대사관, 페루 한국대사관에서 국감을 실시한다.   6년만에 대면 국감을 앞둔 LA총영사관은 분주한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지난 2020년 10월 화상 국감 이후 2년 만에 LA총영사관에 대한 국감이 진행된다”며 “감사반이 어떤 사안에 관심을 보이고 문의할지 알 수는 없다. 전반적인 업무 보고 등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국정감사반은 LA총영사관 성비위 사건 파문 이후 대응매뉴얼 구축 여부, 예산집행 등 회계투명성, 코로나19 정상화 이후 민원서비스 개선 여부, 공공외교 및 한인단체 지원사업, 총영사관 재건축 프로젝트 등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관련 LA총영사관은 2020년 6년 국가정보원 소속 부총영사가 계약직 직원을 강제 추행한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 뒤, 같은 해 국감에서 LA총영사관과 외교부는 미온적 조사 및 징계 절차 미흡을 지적받았다. 또한 당시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국민의힘) 의원은 LA총영사관과 뉴욕총영사관 등 재외공관 28곳이 총 22만 달러를 규정을 위반한 채 보관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이 재외동포청 설립 추진에 나선 만큼, 국정감사반이 LA 한인사회 여론 수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번 국정감사반이 LA총영사관 재건축 프로젝트에 호응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8월 30일 ‘2023년도 예산안’에 LA총영사관 재건축 프로젝트를 위한 설계 비용 24억6000만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LA총영사관 측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해 당장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하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미주 국정감사반은 주미한국대사관 감사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 전기자동차 보조금 내용을 언급하며, 여야 모두 한국대사관의 사전 동향 파악과 향후 대처가 미흡했다고 질타했다.   주유엔 한국대표부 감사에서는 한국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연임실패를 놓고 여야 의원간 책임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패배 원인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북한 인권 문제 등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 측은 현 정부의 외교역량 미숙을 부각했다. 김형재 기자안철수 la총영사관 미주 국정감사반 la총영사관 성비위 관련 la총영사관

2022-10-14

한국 지방선거 국민의힘 압승…광역단체장 국힘 12-민주 5

6·1 전국동시지방선거의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2곳, 더불어민주당은 5곳의 당선을 확정 지었다.     〈관계기사 본국지〉   2일(한국시간) 오전 7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국민의힘은 수도권 3곳 가운데 ▶서울 오세훈 ▶인천 유정복 등 2곳에서 승리했다. 아울러 ▶충북 김영환 ▶충남 김태흠 ▶세종 최민호 ▶대전 이장우 등 충청권 4곳도 국민의힘이 석권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 홍준표 ▶경북 이철우 ▶부산 박형준 ▶울산 김두겸 ▶경남 박완수 ▶강원 김진태 후보도 승리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경기지사의 경우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은혜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막판까지 김동연 후보를 근소한 격차로 앞서갔지만, 김동연 후보는 2일 오전 5시 32분께 처음 역전한 뒤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3·9 대선을 통한 중앙권력 교체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재편이 이뤄졌다.   7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국민의힘이 기존 지역구 4곳(대구 수성을·충남 보령 서천·경남 창원 의창·경기 성남 분당갑)을 지키고 민주당 지역구 1곳(강원 원주갑)까지 탈환하면서 여당의 승리로 귀결됐다.   민주당은 기존 지역구 3곳 가운데 2곳(인천 계양을·제주 제주을)만 수성에 성공했다.   대선 후보였던 인천 계양을 민주당 이재명 후보(55.2%)와 경기 분당갑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62.8%)는 국회의원 당선을 확정 지으며 여의도에 동반 입성하게 됐다.   아울러 ▶대구 수성을 국민의힘 이인선 ▶경남 창원·의창 국민의힘 김영선 ▶강원 원주갑 국민의힘 박정하 ▶충남 보령·서천 국민의힘 장동혁 ▶제주 제주을 민주당 김한규 후보의 당선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국회 의석수는 국민의힘 114석, 민주당 169석으로 미세 조정됐다.안철수 광역단체장 민주당 지역구 민주당 김동연 광역단체장 선거

2022-06-01

비서실장에 장제원 지명…인수위원장은 안철수 고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의힘 장제원(사진) 의원을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지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0일(한국시간) “윤 당선인이 당선 확정을 전후로 장 의원에게 비서실장을 맡아달라고 했다”며 “지명을 마친 상태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선거운동 기간 ‘윤핵관’(‘윤 당선인의 핵심 관계자’)으로 몰려 선대본부 내에서 아무런 직책도 맡지 못하고 백의종군했다. 장 의원은 그러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윤 당선인이 내세운 ‘전권 대리인’으로 협상을 주도하며 물밑 역할을 했다.   이와 별도로 윤 당선인의 요구로 정권 교체를 전제로 대선 이후의 로드맵을 마련하는 작업에도 주도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과 관련, 안철수 대표가 위원장을 직접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단일화 합의를 통해 인수위 공동 운영과 공동 정부 구성을 약속한 만큼 안 대표가 새 정부 마스터플랜을 짜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안 대표의 의지와 별개로 그가 인수위원장에 내정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생 경제 회복이라는 시급한 과제에 적합한 인물을 인수위원장으로 내세울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고심해 늦어도 이번주 안으로 결정할 전망”이라고 했다.안철수 인수위원장 당선인 비서실장 장제원 지명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2022-03-10

“정권 교체가 정치 개혁” 통했다

정권교체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열망은 컸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승인이다.     강골 검사로 산 그의 이력과 시대정신이 대선 승리로 귀결됐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내로남불 스캔들에 실망한 국민의 심판은 엄정했다. 국민은 지난해 6월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내 사전에 내로남불은 없다”며 공정·정의·상식의 회복을 약속한 윤 당선인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윤 당선인이 줄곧 반복했던 말도 “정권교체”였다. 대선일인 9일 그는 “국민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정권교체’라는 네 글자를 올렸다. 마지막 서울광장에서 가진 유세에서도 현 정권을 부패세력이라고 비난하면서 교체를 통한 정권심판론도 거듭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현 집권 세력을 “썩고 부패한 사람”이라 부르며 “집에 갈 준비를 해야 할 사람들이 무슨 국민 통합을 부르짖느냐. 정권 교체가 정치 개혁”이라며 “저 같은 정치 신인이 정부를 맡게 되는 것이 엄청난 정치 개혁”이라고 했다. 그는 “3월 9일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위대한 국민의 상식과 부패세력의 대결이며,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상식과 무능하고 부패한 세력의 대결”이라고 했다. 정권교체를 통해서만 정권개혁이 이뤄진다는 뜻이었다.   특히 대선 6일을 앞두고 전격 성사된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도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 속에 이뤄졌다. 지난한 협상 과정에서 양쪽은 감정싸움을 벌이며 파국을 맞이한 듯했으나 이들은 ‘정권교체’라는 명분을 공유하며 감정의 앙금을 쓸어버리고 손을 잡았다.   원용석 기자안철수 정권 정치 개혁 정권 교체 정치 신인

2022-03-09

단일화에 재외선거 무효표 발생

한국 대선을 앞두고 후보 2명이 재외선거가 끝난 뒤 사퇴해 처음으로 ‘무효표’ 사태가 벌어졌다. 안철수 후보와 김동연 후보가 지난달 23~28일 재외선거 기간 각 지역 공관 투표소를 찾아 표를 준 유권자를 모독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3일(한국시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를 위한 사퇴를 발표했다. 전날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를 발표하며 사퇴했다.   하지만 LA 등 전 세계 115개국 177개 재외공관에서는 지난달 23~28일 대선 재외선거가 치러졌다. 장거리인 공관 투표소까지 찾아 두 후보에게 표를 준 유권자 참정권은 물거품이 됐다. 2009년 이후 도입된 재외선거 대선에서 처음으로 후보 사퇴로 인한 무효표가 발생했다.   한국 언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사퇴한 후보에게 투표한 재외선거 유권자의 표는 무표 처리인 ‘사표’가 된다고 보도했다. 공직선거법 제179조 1항2호상 어느 란(후보)에도 표를 하지 않은 것에 해당된다고 한다.     이번 대선 재외선거에서는 등록 유권자 22만6162명 중 16만1878명(71.6%)이 참여했다. 선거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 10% 안팎, 김동연 후보는 지지율 1% 미만을 기록했다.   대선 재외선거 유권자 무효표 발생은 대선 후보들이 본국 유권자 표심만 중시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대선 후보들이 단일화 마지노선을 한국 사전투표일(4일) 전으로 삼기도 했다.   재외선거 유권자 무효표로 뿔이 난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재외국민 투표 뒤 후보 사퇴를 제한하는 법을 제정해달라는 청원에 나섰다.     안철수 후보가 사퇴한 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재외국민 투표 종료 이후 후보 사퇴를 제한하는 ‘안철수법’ 제정해 주세요’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1만7000여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재외투표소 투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안 후보에게 표를 던진 이들은 유권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자동 사표 처리가 돼 버린다. 투표가 유권자에게 있어서, 우리 민주주의에 있어서 얼마나 큰 가치인지 아니까 그 먼 걸음도 감수하고 내 표를 던지러 기꺼이 나섰다. 그런데 유권자들의 이런 진심을 두 후보는 무참히 짓밟았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청원인은 “투표까지 마쳤는데 단일화, 이건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자 대한민국 선거판에 대한 우롱”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하루가 지난 뒤 청와대 국민청원 웹사이트에서는 해당 청원글은 검색되지 않고 있다. 청와대 측은 공지에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게시글’은 비공개한다고 밝혔다.안철수 재외선거 재외선거 유권자 재외선거 대선 대선 재외선거

2022-03-03

“재외선거 후 사퇴 금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선언 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재외선거 후 후보 사퇴를 제한하는 법을 제정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3일 오전(한국시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재외국민 투표 종료 이후 후보 사퇴를 제한하는 ’안철수 법‘ 제정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를 기준으로 이 청원에 3만1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글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고 나섰다”며 “이미 지난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재외투표소 투표가 완료된 상황인데, 지금 상황대로라면 안 후보에게 표를 던진 이들은 자동 사표 처리가 돼 버린다”고 했다.   이어 “재외투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모두 아시겠지만 재외투표, 쉽지 않다”며 “대사관과 거리가 먼 곳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버스나 기차는 기본이고 몇백만원 들여 비행기까지 타고 투표장 가시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투표까지 마쳤는데 단일화, 이건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자 대한민국 선거판에 대한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안철수 재외선거 사퇴 금지 후보 사퇴 청와대 국민청원

2022-03-03

20대 대통령 선거-밴쿠버총영사관 괄하지역 유권자 투표율 76.3%

  캐나다 서부의 한국 유권자들이 이번에도 세계 어느 나라의 한인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정권을 행사하며 한국과 가장 가까운 유대감을 보였다.   주밴쿠버총영사관의 송형석 선거관이 제공한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관련 자료에서 밴쿠버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투표율은 76.3%로 유권자 5000명 이상 되는 15대 주요 한인 거점 지역 중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를 빼면 가장 높은 편에 속했다.     밴쿠버의 선거인수는 총 5190명이었고, 이중 3959명이 참정권을 행사했다. 밴쿠버총영사관 관할 지역이 밴쿠버를 비롯해 BC주와 알버타주, 사스카추언주, 유콘준주, 그리고 노스웨스트 준주까지 포함하고 있어 지역적으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광활한 지역에 상당 수의 한인 유권자가 거주하는 지역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월 1일로 잠정 집계한 재외투표 현황을 보면 총 22만 6162명의 선거인 중 16만 1878명이 투표를 해, 71.6%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처음 재외선거가 시작된 2012년 제19대 총선 이후 제19대 대선 때 75.3%에 이어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대륙별로는 아시아대서양주가 70.4%, 미주가 68.7%, 유럽이 78.6%, 중동이 83%, 그리고 아프리카가 82.2%였다. 이런 결과는 미주와 오세아니아 지역에는 영주권자 등 영주 이주를 한인 유권자가 많은 반면 유럽을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등은 사업이나 지상사 근무 등 일시 체류 유권자들이 많다. 따라서 이들 거주 지역이 공관과 가까운 곳에 형성되어 있어 캐나다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재외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보내져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중앙선관위에 인계된 후,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선관위에 보내 3월 9일 국내투표와 함께 개표한다.     다만, 공관에서 국내로 회송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때에는「공직선거법」제218조의24에 따라 공관에서 직접 개표한다. 중앙선관위는 현지 사정에 따라 공관개표 대상이 결정되면 이에 따른 개표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   재외선거인명부 등에 등재되었으나 2월 23일 전에 귀국하여 재외투표를 하지 못한 경우에는 주소지 관할 구·시·군선관위에 귀국투표 신고를 하고, 선거일인 3월 3일)에 선관위가 지정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한편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없는 첫날인 3일 윤석열(국민의힘)·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단일화에 기습적으로 합의하면서 재외유권자가 이미 기표한 안 후보의 표는 모두 사표가 됐다. 이에 대해 안 후보를 찍은 재외한인들이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자 대한민국 선거판을 우롱한 처사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실제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재외국민 투표 종료 이후 후보 사퇴를 제한하는 '안철수법'을 재정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표영태 기자안철수 밴쿠버총영사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밴쿠버총영사관 관할 한인 유권자

2022-03-03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전격 합의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한국시간)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대선을 6일 앞두고 막판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저희 두 사람은 원팀”이라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저희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정부의 키워드로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을 제시했다.   또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라며 “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 뜻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윤 후보는 “안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해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다”고 했다.안철수 윤석열 후보 단일화 윤석열 후보 대선 후보

2022-03-02

'마이웨이' 안철수, 단일화 꼬리표 뒤로 하고 지지율 총력전

'마이웨이' 안철수, 단일화 꼬리표 뒤로 하고 지지율 총력전 토론 계기 정책 역량·도덕성 부각 전략…금주 부산·수도권 유세 현재 판세로 독자 승리 어려워…야권 내 단일화 압박도 부담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이은정 기자 = 국민의당은 21일 그동안 안철수 후보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단일화 프레임을 최대한 떨쳐내며 독자 승리를 위한 발판 마련에 집중했다. 그러나 선거일까지 불과 2주 남짓한 상황에서 지지율은 답보 상태인데다 전날 안 후보의 기자회견에도 야권의 단일화 압박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여러모로 쉽지 않은 형국이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선 일정을 다시 시작한다"며 완주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그는 전날 단일화 결렬 선언 기자회견에 앞서 서울 남산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다녀온 사실도 공개했다. 안 후보는 "과거와 싸운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해 싸운" 안 의사의 유지를 받들겠다고 했는데 새 정치를 표방하며 거대 양당 사이에서 분투하는 자신의 처지를 독립운동가에 비유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회의에서 안 후보의 선거 완주와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은 선대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신뢰와 진정성의 시간은 지나간 것 아니냐"며 현재로선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더 논의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완주 그리고 승리를 위해서 힘을 다 같이 모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판세는 안 후보의 대선 승리와 거리가 멀다. 한때 17%까지 상승했던 지지율은 최근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그간 목표로 했던 확실한 3강 체제 구축이 쉽지 않아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3월 3일까지 어떻게든 눈에 띄는 지지율 상승을 만들어내야 기대를 품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제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는 안 후보의 선언에도 단일화 '꼬리표'가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당 주변에서 계속되는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고 독자 승리 전망이 계속 불투명할 경우 국민의힘과 다시 단일화를 논의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안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인명진 목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안 후보가 감정이 있는 상태에서 큰일을 결정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지금까지 단일화 논의는 다 무효이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윤 후보가 안 후보 제안대로 나라의 미래 비전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은 안 후보가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복 등 국가적 과제를 가장 잘 해결할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특히 남은 TV토론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안 후보는 이날 다른 공식 일정 없이 저녁에 예정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회 준비에 집중했다. 특별한 도덕적 결함이나 가족 문제가 없다는 점도 부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입원했다가 회복한 배우자 김미경 교수도 계속 유세에 동반할 방침이다. 안 후보는 이번 주 고향인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며 서울과 수도권 집중 유세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안철수 마이웨이 마이웨이 단일화 지지율 총력전토론 단일화 압박

2022-02-21

문재인 29%, 안희정 19%, 황교안 11%…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20%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 주 만에 9%p 오른 수치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2월 둘째 주 대선후보 지지도 자체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3%p 떨어진 29%를, 안희정 지사는 9%p오른 19%를 기록했다. 3위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전주보다 2%p오른 11%를 기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8%,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7%로 지난주와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가장 큰 변화다. 갤럽 측은 “충청권, 20대와 40~50대, 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과 무당층 등 대부분의 응답자들에게서 고르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는 64%에서 57%로 7%p떨어졌고, 안 지사는 13%에서 20%로 7%p 올랐다. 호남에서는 문 전 대표가 31%, 안 지사가 20%를 기록했다. 한편 두 후보에 이어 지지율 3위를 기록한 황교안 권한대행은 새누리당 지지층의 57%가 지지한다고 답해 지난주보다 19% 늘었다. 황 권한대행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9%로 ‘잘하고있다’는 응답(40%)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7~9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채윤경 기자

2017-02-09

[안철수측 기자회견 전문] "중대 범죄행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측 금태섭 변호사는 6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으로부터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하면 여자·뇌물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선기획단 인사의 협박 전화에 대한 입장> ○ 깊은 고민 끝에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 저는 9월 4일 월요일 아침 7시57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7분간 통화를 하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습니다. ○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자행하고 있는 이 같은 일은 차마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에 대한 협박입니다. ○ 이것은 중대한 범죄행위입니다. 우리 국민의 변화 열망을 구시대의 낡은 방식으로 짓밟는 행위입니다. ○ 안철수 원장에게 확인한 결과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한 치의 의혹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새누리당 대선기획단은 국민에 사과해야 합니다. 또 이러한 범죄 사실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공모했는지 공식적으로 밝혀야 합니다. 아니라면 대선기획단의 음모와 활동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경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 폭로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안랩(구 안철수연구소) 설립 초창기인 1999년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는데 그와 관련하여 투자팀장인 강모씨에게 주식 뇌물을 공여했다. 2) 안철수 원장이 목동에 거주하는 음대 출신의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고 있었다. ○ 정씨는 구체적 근거는 말하지 않은 채, “그걸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 “그걸 터뜨릴 것이기 때문에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고 말하면서 안철수 원장에게 그 사실을 전하고 불출마하라고 여러 차례에 걸쳐 협박을 했습니다. ○ 이런 식으로 있지도 않은 사실을 가지고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면서 불출마를 종용하는 것은 국민과 헌법에 대한 중대한 도전입니다. ○ 또한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경찰의 안철수 원장에 대한 사찰 논란 및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는 정씨의 언동에 비추어 볼 때 정보기관 또는 사정기관의 조직적인 뒷조사가 이루어지고, 그 내용이 새누리당 측에 전달되고 있지 않느냐는 강한 의심이 듭니다. ○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적법한 방법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개인정보를 보도하고, 동일한 사안에 대하여 동시에 취재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구심이 듭니다. ㅇ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 뒤에 숨은 보이지 않는 거대 권력이 현 상황을 지휘하고 있지는 않은지 강한 의문을 갖게 됩니다. 근거없는 유언비어의 근원지와 조직적 유포에 대한 제보가 속속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이런 행위는 새로운 변화를 염원하는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며 국민들을 협박하는 것입니다. 안철수 원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입니다. ○ 낡고 구태의연한 거대한 권력이 펼치는 음모는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국민은 역사를 되돌리려는 어떤 행위도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2012. 9. 6 금태섭 강인철 송호창 조광희 변호사

2012-09-06

[미주 한인 정치의식 설문] 동·서부선 박근혜…중부선 안철수 1위

미주 한인들의 한국 대선주자 및 정당별 대선 후보 지지율은 지역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대선 후보의 경우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서부와 동부 지역에서 타 주자에 비해 10%포인트 이상을 앞섰다. 하지만 중부에선 3위로 내려앉았다. 서부에선 박 위원장이 27.8%의 지지를 받아 19.6%를 받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17.1%를 얻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크게 앞섰다. 동부 지역 역시 박근혜 후보가 29.4%의 지지를 받아 안 원장(20.6%) 문 고문(10.3%)을 앞섰다. 반면 중부지역에서는 안 원장이 29.3%의 지지를 얻어 박근혜 위원장(12.2%)을 2배 이상 앞서며 1위에 올랐다. 문 고문도 22% 지지율로 2위에 올랐다. "어느 정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가"란 질문에 대한 설문엔 동부와 서부지역이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서부에선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지율이 39.2%로 31.6%를 받은 새누리당 후보 보다 7.6%포인트 높았다. 이에 반해 동부에선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이 34.9%로 민주통합당의 21.4%보다 13.5%포인트 높았다. 중부에선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36.6%로 새누리당 후보 지지자 26.8%보다 많았다. 이같은 결과는 미주한인들이 '새누리당 대선후보' 보다는 박 위원장 개인에 대해 더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를 가정할 경우엔 서부와 중부에선 야권 지지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에서 안 원장과 문 고문의 지지율을 합치면 37.7%가 된다. 박 위원장 지지율을 9.8%포인트 앞지른다. 중부에선 그 격차가 4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진다. 반면 동부에선 안 원장 문 고문의 합산 지지율이 30.9%에 머물러 박 위원장 지지율과의 차이가 1.5%포인트에 불과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서부에서 5.1% 동부에서 3.2% 중부지역에서는 7.3%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경기도지사 민주통합당의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은 전 지역에서 한 자리수 지지율을 얻었다. 총선이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났고 설문조사가 총선을 앞두고 실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선주자 지지율 또한 그 사이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한국갤럽이 총선 직후 전국의 투표 참여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대선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박 위원장은 45.1%를 기록 35.9% 지지율을 보인 안 원장을 제쳤다. 한국 중앙일보가 올해 1월 18일 실시한 조사에선 안 원장이 48.1%로 박 위원장(43.6%)을 앞섰지만 약 3개월 사이 판세가 역전된 것이다. ☞설문조사 방법 미주한인 정치의식 설문조사는 지난 3월 13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진행됐다. 대상 지역은 전국 3개 권역이었다. 서부에선 가주의 LA 오렌지카운티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조사가 이루어졌다. 동부에선 뉴욕 플러싱과 맨해튼 뉴저지주와 워싱턴 DC가 포함됐다. 중부에선 시카고와 애틀랜타 등지에서 조사가 진행됐다. 총 조사 대상자 수는 무작위로 선정된 재외선거 투표 참여가 가능한 325명이었다. 남녀 성비는 각각 46% 52%였다. 조사대상 연령대는 20대 16% 30대 26% 40대 24% 50대 22% 60대 이상 12%였다. 백정환 기자·박지수 인턴기자

2012-04-13

민주문재인 + 손학규 + 김두관 vs 안철수 투트랙…야권 대선 레이스

4.11 총선 이후 야권에선 '3+1 투 트랙'의 대선 후보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벌어질 전망이다. 총선 패배 이후 돌파구가 필요해진 야권이 대선 레이스를 조기에 시작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현재로선 민주통합당에서 '문재인(상임고문)-손학규(상임고문)-김두관(경남지사)'이 경쟁하는 구도로 갈 가능성이 크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당 외에서 별도의 대선 행보를 펼칠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이 경선을 치르고 당 밖에 있던 박원순 후보와 결선을 치르는 방식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바퀴마다 힘의 차이는 있겠지만 4륜구동으로 레이스가 돌아가지 않겠느냐"며 "이제 그들이 어떻게 경쟁할지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뤄낼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예상했다. "야권의 패배로 안철수 원장이 민주당으로 들어올 확률은 작아졌다고 보는 이가 많아졌다"고도 했다. 범야권의 4륜구동 레이스에 통합진보당도 이정희.유시민 공동대표 중에서 독자적으로 대선 주자를 선출한 뒤 야권연대를 추진하려 할 수 있다. 그래서 일단 야권 레이스는 다자대결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역시 가장 주목받는 이는 안철수 원장이다. 문재인 상임고문이 총선을 지휘한 부산에서 민주당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다섯 번이나 부산을 방문하면서 세를 결집시켰고 그 벽을 문 고문이 완전히 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그의 '대선 본선 경쟁력'이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안 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공식적으론 중립을 지켰다. 하지만 총선 기간 중 두 번의 지방대 강연과 선거 막판 동영상을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었다. 민주통합당 인재근.송호창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도 표명했다. 사실상 야당을 지원한 것이다. 새누리당이 선전한 것은 안 원장의 역할을 확대시킬 여지를 남겼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안 원장에겐 '황금분할'일 수 있다. 민주당이 제1당이 됐다면 당내에선 "안철수 없이도 대선을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확산됐을 수도 있었다. 또 안 원장에겐 "대선에 나올 생각이면 당내 경선에 참여하라"는 압박도 가중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총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입장에선 대선 때 중도.무당파를 지지기반으로 하는 안 원장의 존재가 더욱 절실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벌써부터 정계에서는 안 원장의 조기등판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서 문재인 고문의 역할도 무시할 순 없다. 현재로선 안 원장과 '페이스메이커(pacemaker)'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당내 인물이기 때문이다. 한편 김두관 지사도 곧 대선 행보에 나선다는 소문이 정계에 돌기 시작했다. 강인식.양원보 기자

2012-04-11

[여의도 전망대] 안철수와 '애정남'

요즘 한국에선 '애정남'이 한창 인기다. 유명 개그 프로그램의 한 코너인데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를 줄인 말이다. 그 애정남이 한국 정치를 소재로 다루면 어떨까. 그럴 경우 애정남이 가장 먼저 다룰 소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에도 안 원장은 알쏭달쏭한 말과 행보만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안 원장에 대한 궁금증은 '과연 정치에 대통령에 도전할 생각이 있을까'에서부터 풀어야할 것 같다. 기자들은 그동안 안 원장에게 수도 없이 '정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안 원장은 늘 애매한 답변만 내놓고 있다. 그런데 정말로 정치할 마음이 없다면 그렇게 답하지 않는다. 그냥 "정치나 대통령할 생각이 전혀 없어요"라고 자르면 간단하다. 그런데 그렇게는 안한다. 더구나 최근엔 3000억원에 이르는 자신의 지분을 내놓고 안철수 재단까지 출범시켰다. 정치할 생각이 없다면 이 민감한 시기에 굳이 재단을 출범시켜 온갖 견제와 불이익을 당하고 있을 이유가 없는 거다. 그렇다면 질문은 그가 '여당이냐 야당이냐' 혹은 '보수냐 진보냐'다. 안 원장이 걸어온 길을 보면 진보 인사라고 딱히 부르기도 좀 겸연쩍다. 하지만 적어도 그가 여권이나 보수정당에 기웃거릴 이유는 없다. '안철수의 힘'은 오로지 높은 지지도에서 나온다. 안 원장은 일대일 가상대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이기는 유일한 인물이다. 그의 높은 인기는 기존 정당에 거부감을 가진 무당파 수도권의 반 여당성향의 20~40대 그리고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만약 안 원장이 보수정당을 선택한다면 그의 지지도는 단 하루만에 붕괴될 것이다. 그런 자충수는 두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어떤 형태로 정치에 뛰어들 것인가라는 의문이 뒤따른다. 기성 정치인들처럼 선거때라고 정당 만들고 지지단체를 급조하고 통합 지분 챙기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에겐 그런 정치적 기반도 경험도 시간도 잘 해낼 자신도 없다. 결국 지난해 성공한 '박원순 방식'이 남는다. 시민 후보를 자임하고 제 1야당 후보와 통합 경선을 치른 뒤 범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한나라당 후보를 꺾었던 사례다. 안 원장은 이를 그대로 올 대선에도 적용하고 싶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애매한 것은 4월에 있는 국회의원 선거다. 여야 보수와 진보 세력이 생사를 건 혈투를 벌이는데 그가 방관만 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나중에 무임승차란 비판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 역할은 필요하다. 이 역시 지난 서울시장 선거처럼 지원은 하되 이전투구의 정치판에는 발을 담그지 않는 선에서 자기의 역할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질문은 '과연 이런 구상으로 범야권 후보가 될 수 있을까'다. 답은 올해 중반이후 지지도가 말해준다. 그때까지 안 원장이 '박근혜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남는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이나 소속 후보가 자력으로 상대방과 접전을 펼칠 수만 있어도 '안철수의 쓸모'는 크게 떨어질 거다. 그래서 요즘 안 원장은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2012-02-15

[칼럼 20/20] 안철수의 '고민'과 젭 부시의 '침묵'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표심의 향방을 결정할 만한 영향력을 지닌 두 사람이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아직까지는 선거전의 후방에서 사태를 관망 중이다. 안철수 원장은 '고민'하고 젭 부시 전 주지사는 '침묵'하고 있다. 안철수 원장은 6일 기부재단 설립계획 발표장에서 대선출마를 묻는 취재진에게 "사회의 발전적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할지 '생각' 중이며 정치도 그 중의 하나"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번 미국방문 후 기자회견에서 "저 같은 사람까지 정치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는 언급보다 상당히 정치참여의 가능성을 넓혀 놓은 것이다. 두 번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은 정치를 하는 것도 할 필요가 없는 것도 모두 '생각' 중이라고 했다. 안 원장의 이런 태도는 대권도전에 대한 신중함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정치적 존재감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려는 계산으로도 느껴진다. 안철수 원장이 고민 중이라면 젭 부시 전 주지사는 공화당 예비후보 경선이 한창인 지금 침묵하고 있다. 지난 4일 플로리다주 예비선거를 앞두고 미트 롬니와 뉴트 깅리치 후보가 플로리다주 공화당의 맹주인 젭 부시에게 지지를 호소했지만 대답이 없었다. 젭 부시는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의 아들이면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이다. 공화당에서는 대선 때마다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정치전문가들은 '형보다 나은 동생'이라며 아직 때를 만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대통령 후보에 나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젭 부시가 공화당의 차세대 리더로 거론되는 것은 그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교환학생으로 멕시코에서 생활한 덕분에 대중연설이 가능할 정도로 스패니시가 뛰어나다. 그의 아내도 교환학생 시절에 만났던 멕시코계 여성이다. 유니버시티오브텍사스오스틴에서는 라틴아메리카학을 전공해 2년반 만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이런 인연으로 젭 부시는 1998년 히스패닉계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플로리다 주지사에 뽑혔고 2002년 재선에 성공해 최초의 공화당계 연임 주지사가 됐다. 현재는 플로리다주의 3선 연임불가 규정에 의해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를 향한 공화당의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히스패닉계가 전체 유권자의 1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라티노 표심을 공략하는데 그보다 더 적합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젭 부시는 지난해 공화당원들이 원하는 대선 후보 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28일 정.재계 인사들이 모인 알팔파 클럽 만찬에서 "많은 국민들이 젭 부시가 대통령 선거에 나서기를 원하지만 나는 원하지 않는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최근 젭 부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대선출마가 나에게는 적기지만 그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개인적이고 가정적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부시가 대선에서 한 발 물러서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공화당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그의 입은 여전히 닫혀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대선 레이스는 시작됐다. 안철수 원장과 젭 부시 전 주지사는 대권가도의 애매한 위치에 서 있지만 결코 무시 못할 중량감으로 버티고 있다. 두 사람의 입장에는 차이가 있지만 안철수가 '고민'을 끝내고 젭 부시가 '침묵'을 깰 때 대선의 흐름을 바꿔 놓을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은 분명하다.

2012-02-07

[발언대] 안철수 교수를 내버려 둬라

안철수라는 사람은 왜 솔직하지 못할까. 요즘 인기가 좀 있다고 왜 항상 애매모호한 언행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는 지난 9일 미국으로 빌 게이츠를 만나러 왔다. 한국 기자들이 "대선에 출마 하겠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세월은 흐를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선문답을 했다. 2주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는 기자들에게 "굳이 저같은 사람까지 정치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했다. 아무리 기성 정치인들에게 식상했어도 그렇지 멀쩡한 학자를 들쑤셔 놓는 한국 사람들의 정신 상태가 의심스럽다. 야당도 여당도 안철수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안철수 본인도 그렇다. 정치를 하려면 한다 안 할 것이면 안 한다 한 마디면 끝날 것을 늘 애매한 말로 국민들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을 하게 만들고 있다. 안철수 교수가 왜 인기가 있는가. 그것은 그가 아직 정치에 물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젠 그가 한마디 하면 온갖 정치적 해석들이 쏟아져 나오고 심지어 주가까지 출렁거린다. 한국이 IT강국인 것은 자랑스럽지만 남이 한다고 따라하고 남이 좋다면 무조건 따라서 좋아하는 것은 문제다. 한국 사회가 온통 인터넷과 SNS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한 사람의 훌륭한 학자를 잃는 것은 열 사람의 정치인을 잃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학자는 미래의 정치인과 학자를 만드는 초석이기 때문이다. 안철수씨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가 학자로서의 길을 가게 내버려두면 좋겠다. 추경문.팰러타인

201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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