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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안철수 교수를 내버려 둬라

안철수라는 사람은 왜 솔직하지 못할까. 요즘 인기가 좀 있다고 왜 항상 애매모호한 언행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는 지난 9일 미국으로 빌 게이츠를 만나러 왔다. 한국 기자들이 "대선에 출마 하겠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세월은 흐를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선문답을 했다. 2주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는 기자들에게 "굳이 저같은 사람까지 정치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했다.

아무리 기성 정치인들에게 식상했어도 그렇지 멀쩡한 학자를 들쑤셔 놓는 한국 사람들의 정신 상태가 의심스럽다. 야당도 여당도 안철수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안철수 본인도 그렇다. 정치를 하려면 한다 안 할 것이면 안 한다 한 마디면 끝날 것을 늘 애매한 말로 국민들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을 하게 만들고 있다.



안철수 교수가 왜 인기가 있는가. 그것은 그가 아직 정치에 물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젠 그가 한마디 하면 온갖 정치적 해석들이 쏟아져 나오고 심지어 주가까지 출렁거린다.

한국이 IT강국인 것은 자랑스럽지만 남이 한다고 따라하고 남이 좋다면 무조건 따라서 좋아하는 것은 문제다. 한국 사회가 온통 인터넷과 SNS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한 사람의 훌륭한 학자를 잃는 것은 열 사람의 정치인을 잃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학자는 미래의 정치인과 학자를 만드는 초석이기 때문이다. 안철수씨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가 학자로서의 길을 가게 내버려두면 좋겠다.

추경문.팰러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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