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건강 칼럼] 안면 경련, 수술로 완치한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수시로 한쪽 얼굴에 경련이 오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다행히 통증은 동반되지 않지만, 한쪽 눈의 경미한 경련을 시작으로 입 주변, 나아가서 눈과 입에 동시에 경련이 나타난다. 더 심해지면 한쪽 눈이 감겨버리고, 떨리는 증세가 잦아지며 강도도 심해진다. 말할 때와 음식을 씹을 때 등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물론이며 대인 관계도 피하게 된다.     이 같은 증상은 의학적 용어로 안면 경련(Hemifacial Spasm), 혹은 얼굴 반쪽에서만 나타난다고 하여 편측안면경련증이라고도 한다.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들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는 편측안면경련은 수술을 통해 완치되는 질환이지만, 해결책이 없다고 생각하며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는 한인 환자들이 많다. 편측안면경련증은 우리의 얼굴 근육을 관장하는 7번 뇌 신경이 그 위를 지나가는 정상적인 혈관에 눌려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5%가량은 종양이 안면 신경을 눌러 발생하며, 95%는 혈관 압박이 원인이 된다.     이 질환은 통계적으로 볼 때 아시안에게서 20배나 더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머리 모양과도 관련이 있다. 동양인들의 뒤통수는 서양인보다 납작하며, 그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두뇌도 차이가 있다. 서양인들의 머리는 뒷부분이 아시안보다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그만큼 공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눌릴 확률이 낮은 것이다. 또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며, 연령층으로 볼 때는 40대 이후 나타난다.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보톡스를 주입하기도 하는데, 이는 안면 근육을 마비시켜 수축을 풀어줌으로써 경련 증세를 없애는 것이다. 하지만 약효가 3개월 정도면 떨어지기 때문에 계속 맞아야 하고, 오래 맞을 경우 근육 마비가 올 수 있다. 따라서 바람직한 방법이면서 동시에 증세를 없애는 정상 생활로 되돌아오는 치료는 눌려있는 두뇌 신경의 압력을 없애주는 수술인, 미세혈관감압술(microvascular decompression)을 받는 것이다. 이 시술은 귀 뒤쪽 아랫부분에 5~6cm 정도를 절개한 다음 25센트짜리 동전 사이즈 정도로 외과용 드릴을 이용해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내고, 현미경으로 누르고 있는 혈관을 찾아내 혈관과 신경 사이에 아주 가벼운 스펀지를 집어넣음으로써 더는 압박되지 않게 해주는 수술이다.     수술 시간은 1시간 정도로, 수술 후 이틀 정도 입원 치료 후 퇴원할 수 있다. 정상 생활로 돌아오기까지는 2주에서 4주 정도 걸린다. 완치율은 98% 이상이며, 10년 안에 재발 가능성은 5% 미만이다. 수술을 권하는 이유이다.     편측 안면 경련은 원인 자체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고, 정상적인 혈관이 안면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책은 없다. 다만 증세가 있을 경우, 수술을 통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으며, 미국의 뇌신경외과 의사 중에도 수술 시간과 방식, 그리고 수술 후 결과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경험 풍부한 집도의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클리브랜드 클리닉 신경외과 정교수(1993~2014년)를 역임함)     ▶문의:(323)913-4356 이정훈 / 신경외과 보드 전문의·할리우드 차병원건강 칼럼 안면 경련 안면 경련 비수술적 방법 수술 시간

2023-07-11

2250만불어치를 50만불에?

뉴욕시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해 구비했던 2250만 달러 규모 의료장비를 50만 달러 헐값에 팔아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더 시티(The City)의 보도에 따르면 빌 드블라지오 전 행정부시절 12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해 구비한 3000대에 달하는 인공호흡기를 지난 1월 24일 단돈 2만4600달러에 처분한 기록을 포함, 지난 몇 주 동안 의료용 가운·안면 보호대·손 소독제·마스크 등 의료물품 재고를 경매에 부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보도에 따르면 당시 드블라지오 행정부는 해당 물품들을 구매할 때 시중가격 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더 부각되고 있다.   일례로 안면 보호대는 6달러70센트에 구매했는데 이는 당시 평균 가격인 3달러67센트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가격이었다.   하지만 현재 70만1000개에 달하는 안면 보호대가 경매에서 단독 1000달러부터 입찰이 시작될 정도로 헐값으로 떨어졌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뉴욕시 행정서비스국(DCAS)은 팬데믹 초기에 전 행정부가 ‘패닉 바이’로 대량구매한 의료장비·물품에 대한 우려를 지난해 7월부터 에릭 아담스 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DCAS 대변인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 당시 90일 분량의 의료 물품을 비축하기 위해 대량 구매를 진행했고 현재는 일부 잉여 물품을 우크라이나·인도네시아·가나·아이티·남아프리카 또는 비영리단체에 제공해오고 있고 시 헌장에 따라 경매에 부쳤다고 설명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만불어치 의료장비 안면 보호대가 의료물품 재고 규모 의료장비

2023-02-22

5대 안면 주름을 한번에 제거하는 국내 최초 햄프 크림

세계 유명 잡지인 타임지는 ‘햄프씨드’를 세계 6대 수퍼곡물 중의 하나로 선정했다. 햄프씨드는 흔히 알고 있는 대마초 씨로  껍질을 벗겨 환각성분인 THC를 제거한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용성 섬유질과 불용성 섬유질이 많아 미국 유명 연예인들도 즐겨먹는 음식으로 더욱 유명하다.   특히 피부 트러블에 좋은 오메가 3지방산과 오메가 6지방산이 풍부해 햄프씨드 오일을 첨가해서 만든 립밤이나 로션 등 기능성 화장품 관련 제품들도 줄줄이 출시됐다. 특히 햄프 오일은 피부의 진피층까지 침투해 건강한 피부를 생성하고 피부를 매끄럽게 하며 촉촉한 보습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국내 최초의 대마줄기추출물로 만든 ‘디디에 휘 햄프스템 크림’은 피부에 탄력의 힘을 선사하는 최고의 기능성 화장품으로 출시됐다. 디디에 휘 햄프스템 크림은 국내 대마 특구인 안동의 대마 재배지와 특허 MOU 체결을 통해 엄선된 국내산 대마씨 원재료를 4,320시간의 11단계의 공정과정을 거치면서 탄생됐다.   주성분인 대마 줄기 추출물은 주름개선 및 피부 탄력에 놀라운 효능을 지녔다. 6가지 허브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복합추출물인 블루 콤플렉스 HR에는 보리지,수레국화,라벤터,캐모마일,클라리세이지,히아신스 의 천연성분이 건강한 피부결을 유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피부 속 수분 증발을 차단해주며 촉촉함을 유지시키는 판테놀은 수분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한다.   피부의 무너진 유수분 밸런스 케어는 순한 식물성 오일인 트리플 컴플렉스가 맡는다. 흡수성과 침투성이 뛰어나 피부에 자극 없이 순하게 잘 스며들어 피부를 맑고 윤기있게 가꾸는데 도움을 준다.   아이스트 디디에 휘 햄프스템 크림은 이미 대한피부과학연구소를 통해 피부 첩포를 통한 피부 자극 제품 검증을 완료한 상태다. 사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안면 5대 주름인 이마,미간,눈가,눈밑,팔자 주름이 4주간 사용에서 거의 100% 육박하는 개선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피부의 표피와 전피 탄력 역시  평균 95% 이르는 개선의 효과를 나타냈다.   디디에 휘 햄프스템은 갑자기 주름이 생기고 피부 탄력이 저하되거나 피부가 건조해 당김을 호소하는 여성들에게 사용이 권장되며 매끈하고 부드러운 피부결을 갖고 싶어하는 중.장년층의 갱년기 여성들에게도 안성맞춤인 기능성 화장품이다. 국내에서는 인기 연예인 김사랑이 모델로 나서며 국내 최초 대마 줄기 크림으로 유명했다.   핫딜은 디디에 휘 햄프스템 크림 온라인 독점 판매를 기념하여 정가 $145를 15%할인된  $126.50에 판매한다.   ▶5대 안면 주름을 제거하는 햄프크림 구매 바로가기  ▶문의 : 213)368-2611  hotdeal.koreadaily.com            안면 주름 헴프 오일 국내 대마 피부 탄력

2022-11-18

[열린 광장] 쪽 팔리다

경기도 출생 아버지께서 옛날에 이쪽, 저쪽을 입짝, 접짝이라 이르셨다. 사전에 입짝, 접짝은 경기도와 강원도 방언이라 나와있다. 이때 ‘짝’은 표준어의 ‘쪽’, 방향을 뜻한다. 발음을 돕기 위한 비읍이 들어가서 이쪽, 저쪽이 입짝, 접짝으로 변한 것이다.      무엇이 대문짝만하다는 말은 좀 익살스러운 표현으로 물건의 사이즈가 매우 크다는 뜻이다. 이때 ‘짝’은 비하(卑下)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헌신짝, 화투짝, 등짝, 볼기짝, 낯짝 같은 말이 좋은 예다.  쪽마루, 쪽거울, 쪽지, 쪽김치, 쪽문 같은 작은 사이즈를 뜻하는 접두사처럼 ‘쪽’은 방향을 뜻하는 대신에 크기를 소재로 삼는다. 윤석중의 ‘낮에 나온 반달’ 나오는 “해님이 쓰다 버린 쪽박인가요~♪”에서도 쪽박은 조그만 바가지를 뜻한다.      만약에 누가 ‘낯짝이 팔린다’고 했다면 자기 얼굴이 크다는 암시가 들어간 사실이 금방 드러날 것이다. 반면에 누가 ‘낯쪽이 팔린다’, 하면 안면 사이즈가 작다는 뜻이 들어 있다. 이 논리는 짝과 쪽의 크기 관계를 염두에 두었을 때 유효하다. ‘낯’을 생략하고 ‘쪽(이) 팔린다’하면 사전에 나오는 표준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쪽팔리다’를 ‘(속되게) 부끄러워 체면이 깎이다’로 풀이한다. 속어도 표준어다. 당신과 급이 다르다고 치부하는 블루칼라 워커가 당신과 별반 다름없는 표준 인간이듯이.     쪽팔린다는 말은 황석영의 소설 ‘어둠의 자식들’에서 처음 나왔다.(1980) ‘쪽을 팔다’와 ‘쪽팔리다’, 능동형, 수동형, 두 문법이 다 쓰였다. 그 생소한 표현은 불량배들이 쓰는 은어였는데 1990년대 이후에 나온 사전에 등록됐다는 기록이다.     우리는 드넓은 광장에 출두하여 뭇사람에게 얼굴을 팔거나 후미진 골목길을 걷는 도중에 갑자기 얼굴이 팔리기도 한다. 당신이 연예계 초년생이라면 얼굴을 도매금으로 뿌려 세인의 주목을 받고 싶을지도 모른다. 반대로, 수줍음이 많은 소시민들은 오지랖이 넓어짐을 꺼려한다. 황석영의 불량배들은 요즘 한국뉴스를 넘나드는 낯짝 두터운 정치사기꾼들과는 달리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겸손한 사람들이었다.     ‘쪽팔리다’는 우리말 뉘앙스를 십분 살려서 영어로 옮기기가 어렵다. ‘쑥스럽고, 어색하고, 당황스럽다’는 뜻으로 쓰이는 ‘embarrassed’라 하면 좀 가까운 번역이 될지. ‘embarrass’는 ‘안쪽’이라는 뜻의 전인도유럽어 ‘en’과 ‘막대기, 막다’라는 뜻의 ‘bar’로 이루어진 합성어다. 말문, 감정이 막혀서 답답하다는 뉘앙스가 강하기 때문에 창피하고 수치스럽다는 의미는 잘 전달되지 않는다.     ‘쪽팔린다’에는 안으로 움츠러드는 내성적인 기질이 충만한 반면에 ‘embarrassed’는 에너지를 밖으로 방출하고 싶은 외향성이 농후하다. 한국에서 어떤 범죄 ‘용의자’가 체포되면 미디어는 그를 모두 ‘A씨’라 부른다. 얼굴은 늘 모자이크 처리를 받는다. 미국의 범죄자는 실명에다가 얼굴도 가차 없이 보여준다. 한국에서 용의자가 쪽팔리는 것에 대하여 매우 신경을 쓰는 이유는 그를 대신해서 느끼는 집단수치심의 발로인가. 범죄자를 위한 전체주의적 발상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그토록 고운 심성의 소유자들이 아니다. 한 정치인이 반대 당원에게 생트집을 잡으면서 사과하라고 으름장을 놓는 습성. 사적인 대화에서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현을 썼더니 속어를 비속어라고 얼버무리는 화법. 언어참사. 경기도 방언으로, 입짝 사람이냐, 접짝 사람이냐 하는 진영논리. 진짜 쪽팔린다.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열린 광장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경기도 방언 안면 사이즈

2022-10-20

[글마당] 메가밀리언 복권

우리 부부는 서로 생일을 챙기지 않는다. 남편 생일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내 생일이 제헌절임에도 불구하고 늘 그냥 잊고 지나간다. 기억해봤자 피곤하다는 생각이 기억 못 하도록 방해하는지 아예 작정한 듯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생일 축하한다. 건강해라.”   언니의 텍스팅을 받았다. ‘오늘이 내 생일인가?’ 의아해하며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늘 엄마가 하던 말씀이 생각났다. “네가 얼마나 더운 날에 태어난 줄 아냐?”   엄마는 나를 그렇게 더운 날에 힘들게 낳고도 애지중지 키워 내 생일 또한 잊지 않고 챙기셨다. 6학년 여름, 내 생일날이었다. 여느 생일날과 마찬가지로 수박을 먹었다. 오른쪽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점점 더 아팠다. 방을 구르며 난리 쳤다. 아버지가 나를 둘러업고 집 근처 병원으로 뛰어갔다. 맹장에 수박씨가 들어가서 수술했단다.   나야 이미 맹장 수술을 했으니 괜찮은데 남편이 수박을 먹을 때마다 씨를 먹고 맹장 수술을 하면 어떡할지 걱정하며 조심하라고 잔소리한다. 미국에서 병원에 갔다가 날벼락 맞을 생각만 하면 수박을 사려다가도 멈칫하고 주저한다. 병원비 걱정이 수박을 먹고 싶은 것을 누를 정도로 나는 경제관념이 투철하고 돈에 관한 숫자 기억도 꽤 잘한다.   안타깝게도 사람들 얼굴과 이름은 아마 돈보다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인지 금방 또렷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남편은 모임에 가기 전에 나에게 당부하곤 한다.   “사람들이 다가와 아는 척하면 ‘누구시더라? 어디서 뵈었나요?’ 라고 뜬금없는 말 하지 말고 그냥 고개 숙여 인사만 해. 알았지. 돈 숫자는 일전도 틀리지 않고 기억 잘하면서 어찌 여러 번 만난 사람 얼굴과 이름은 기억 못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   “내가 사람 얼굴과 이름을 기억 못 해 성공하지 못했잖아. 이러다가 당신 얼굴도 기억 못 하는 것 아닐까? 그때는 그냥 나를 양로원에 내다 버려.”   “그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휠체어에 태워서라도 밀고 다닐 거야.”   “그때 가서 확인해 봐야 할 일이지만, 말이라도 고마워. 생일 선물로 메가밀리언 한장만 사다 줄래. 누가 알아 성능 좋은 휠체어값이라도 당첨될 줄. 나를 버리지 않고 끌고 다닌다니 고마워서 휠체어는 내가 준비해야지. 그동안 나와 살아봐서 알겠지만, 나 무작정 신세 지는 양심 없는 사람 아니라고.”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Brad Pitt)가 사람 얼굴을 기억 못 하는 안면 실인증 환자란다. 목소리로는 누구인지 기억하는데 얼굴과 이름을 잘 기억 못 하는 나도 안면 실인증환자는 아니겠지?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메가밀리언 복권 메가밀리언 복권 메가밀리언 한장만 안면 실인증환자

2022-08-12

안면 붉어지고 가슴 두근거리면 ‘고혈압’ 의심

  ━    내 혈관 수치 보고 읽는 법     40대부터 혈압관리 필수 아침·저녁으로 측정해야 혈관 청소는 피검사부터 체중 유지·식단 관리도 일교차가 심해졌다. 아침 저녁으로 찬 기운을 느낄 때면 몸이 움츠러든다. 이때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곳이 혈관. 혈관은 우리 몸 곳곳을 이어주며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온 몸을 프리웨이, 간선도로, 지방도로, 시골 오솔길처럼 연결하며 폐의 산소와 장에서 흡수한 영양분을 구석구석 공급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몸에서 가장 중요한 곳인 셈인다. 곧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건강관리에 큰 문제가 발생한다. 심할 경우 뇌졸중과 심장병 등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을 야기한다. 이때 가장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다. 혈압과 콜레스테롤은 자주 확인할수록 좋다.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면 곧바로 예방 및 치료에 나서야 한다.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한다고 손 놓으면 평생 후회할 수 있는 만큼, 기초지식을 숙지하고 건강관리에 공을 들이자.   ◆혈압   혈관은 피(혈액)을 심장과 인체 여러 장기와 조직 사이에 순환시키는 통로다. 혈관 지름은 수 mm인 미세혈관부터 직경 2~3cm까지 다양하다. 혈관은 안에서부터 내막-중막-외막 순으로 조직이 구성된다. 정맥에는 혈액의 역류를 막는 정맥판막이 있다.     어릴 때 학교에서 배웠듯이 혈관의 동맥-모세혈관-정맥으로 혈액이 순환한다.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혈액을 온몸으로 보낸다. 이때 혈관 벽에 미치는 압력을 수치화한 게 혈압이다.   흔히 정상 혈압은 수축기와 이완기 때 120/80㎜Hg 미만이다. 140/90㎜Hg 이상일 때 고혈압이라고 한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 따르면 미국 고혈압 진단 기준에 따라 정상(120/80㎜Hg), 고혈압 전 단계(120~129/80㎜Hg), 1단계 고혈압(130~139/80~89㎜Hg), 2단계 고혈압(140/90㎜Hg)으로 나뉜다.   병원에서 혈압약을 먹으라는 말을 듣었다면 자신이 고혈압군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고혈압은 쉽게 말해 혈관 내 혈액을 내뿜는 압력이 세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 뿌리는 호스에 압력이 강해지면 호스 중간 갈라지거나 약한 부분이 터지곤 한다. 혈관도 똑같다. 고혈압이 계속되면 콜레스테롤 등으로 막힌 지점의 혈관에 압력이 집중돼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혈관이 찢어지거나 터져서 발생한 출혈은 건강유지에 치명적이다. 그만큼 평소 혈압관리가 중요하다.   40대 전후부터는 혈압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평소 목덜미에서 뒷목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뻣뻣하게 느껴지는 두통과 어지럼증, 안면이 붉게 달아오르는 느낌, 가슴 두근거림이 반복해서 발생한다면 고혈압을 의심하고 꼭 혈압을 측정해 봐야 한다. 전문가는 40대부터 아침 저녁으로 혈압을 측정하라고 권한다. 혈압 측정 후 130~139/80~89㎜Hg라면 ‘다이어트, 꾸준한 운동, 저염식’ 등 혈압 낮추기 운동과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은 혈액 내에서 순환하는 지방의 일종으로 인체에 꼭 필요한 구성 성분이다. 다만 그 양에 따라 건강관리에 파란불 또는 빨간불을 드리운다. 콜레스테롤이 혈액 내 과잉 존재하면 혈관 벽에 쌓인다. 도로 표면에 장애물이 생긴 것처럼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한기훈 교수는 “콜레스테롤이 쌓여 동맥경화가 심해지면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등 생명에 직결되는 심각한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콜레스테롤을 잘 관리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시작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 주치의는 최소 1년에 한 번씩 피검사를 권장한다. 피검사 후 단골로 말해주는 항목이 콜레스테롤 수치다. 다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당장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다. 꾸준히 검사받아야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     총콜레스테롤은 200㎎/dL 미만,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130㎎/dL 미만,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60㎎/dL 이상이면 적정 수준으로 본다. 특히 LDL 수치에 신경써야 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혈관 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혈압·당뇨병이 있거나 비만인 사람, 흡연자라면 매년 피검사를 받아 수치를 점검해야 한다. 수치가 적정 범위를 벗어난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약물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이와 함께 단순 당 섭취를 줄이고 지방 배출을 돕는 섬유소 식품을 즐기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전문가들은 적정 콜레스테롤 유지를 위해서는 식단관리와 꾸준한 운동을 추천한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좋은 음식   고혈압, 당뇨병, 흡연, 과도한 음주, 비만, 스트레스 등도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노년층은 혈관의 탄성도가 감소해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진다. 혈전(피떡)까지 생기면 심근경색·협심증·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진다. 심·뇌혈관 질환은 각각 한국인 사망 원인 2·3위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혈액 점도를 낮게 유지하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땀이 났을 때 운동 후 등 하루 2L이상 물을 마셔주면 좋다. 음주와 흡연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해서라면 피해야 한다. 흡연은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세포 기능을 방해하고, 음주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높여 혈액을 끈적하게 만든다.   맑은 피를 유지하는 데는 ‘해조류·콩류·녹황색 채소류’가 좋다. 다시마·미역·매생이 등 해조류는 수용성 섬유질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나트륨을 배설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등푸른 생선의 지방에 함유된 오메가3는 혈행 개선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 혈액 응고를 막고 이미 생성된 혈전을 용해하는 작용을 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Daily Express)는 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미국인이 좋아하는 ‘피스타치오’가 체중감소, 혈압 강하,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도했다. 피스타치오에 함유된 L-아르기닌이 체내에서 산화질소로 변하고 산화질소는 혈관을 확장시킨다고 한다. 피스타치오를 꾸준히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21%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한국 의료전문매체 코메디닷컴은 최근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7가지 음식’을 소개했다. 대표 음식은 ‘보리, 귀리(오트밀), 견과류(호두, 아몬드, 땅공, 피스타치오 등), 검은콩, 사과, 식물성기름(들기름, 올리브유 등), 등푸른 생선’이 꼽혔다.     보리에 함유된 베타글루칸 성분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한다. 다른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온 지방산, 콜레스테롤, 중금속, 니트로소아민 등 유해물질을 흡착해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 귀리 역시 베타글루칸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나쁜 중성지방과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혈관 속 나쁜 지방을 없애 피 순환을 돕는 셈이다. 검은콩도 검은 색을 내는 안토시아닌이 혈액 속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춰 지질 패턴을 개선시킨다고 한다.     흔히 먹는 사과도 나쁜 콜레스테롤 배출을 도와 동맥경화와 뇌졸중 예방에 좋은 식품이다. 이밖에 들기름 등에도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혈관청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혈압 안면 고혈압 진단 혈관 수치 심혈관 질환

2021-10-2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