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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0만불어치를 50만불에?

뉴욕시, 팬데믹 때 구매 의료장비
재고처리로 헐값에 팔아 논란

뉴욕시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해 구비했던 2250만 달러 규모 의료장비를 50만 달러 헐값에 팔아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더 시티(The City)의 보도에 따르면 빌 드블라지오 전 행정부시절 12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해 구비한 3000대에 달하는 인공호흡기를 지난 1월 24일 단돈 2만4600달러에 처분한 기록을 포함, 지난 몇 주 동안 의료용 가운·안면 보호대·손 소독제·마스크 등 의료물품 재고를 경매에 부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보도에 따르면 당시 드블라지오 행정부는 해당 물품들을 구매할 때 시중가격 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더 부각되고 있다.
 
일례로 안면 보호대는 6달러70센트에 구매했는데 이는 당시 평균 가격인 3달러67센트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가격이었다.
 
하지만 현재 70만1000개에 달하는 안면 보호대가 경매에서 단독 1000달러부터 입찰이 시작될 정도로 헐값으로 떨어졌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뉴욕시 행정서비스국(DCAS)은 팬데믹 초기에 전 행정부가 ‘패닉 바이’로 대량구매한 의료장비·물품에 대한 우려를 지난해 7월부터 에릭 아담스 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DCAS 대변인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 당시 90일 분량의 의료 물품을 비축하기 위해 대량 구매를 진행했고 현재는 일부 잉여 물품을 우크라이나·인도네시아·가나·아이티·남아프리카 또는 비영리단체에 제공해오고 있고 시 헌장에 따라 경매에 부쳤다고 설명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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