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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악몽에 시달린다…"다행이다…나만 그런게 아니었다"

환갑이 지난 지도 몇 년이나 지났고 메디케어를 받기 시작한 66세 인데도 간혹 가다가 꿈 속에서 꾸고 싶지 않은 꿈을 꾸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론 시니어가 됐다고 꿈을 아예 꾸지 않는 것은 아니다. 상식적으로 누구든 꿈을 꾸지만 대부분 잠에 깨면서 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유독 몇 가지 꿈은 기억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나만 그런가.   어느 날 한창 잠을 자는데 한기가 느껴진다. 춥다. 그래서 잠에서 깼다. 그런데 여기가 어디지? 딱딱한 바닥에 모포 위에 내가 있고 뒤에는 관물대가 있다.     "아니 여긴 내무반이잖아."   군대를 다녀온 지도 수 십년이 지났는데 이런 꿈을 꾸는 대한민국의 남성들이 많다. 다행인 것은 이런 꿈은 미국에 오면서, 혹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 꾸지 않는 경우가 많다. 깨어나 보니 아직도 군대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이것은 군대를 다녀 오지 않았던 사람들도 쉽게 짐작할만한 내용이다. 심지어 타임슬립(시간을 거꾸로 돌아가는) 드라마에서 조차 군대를 다시 가야한다는 것에 좌절하는 남성이 그려진다.   미국인들은 한국식 군대 꿈은 꾸지 않지만 다른 종류의 꿈을 꾼다. 대학 캠퍼스에 있는 나는 급하게 시험을 보기 위해서 강의실에 들어간다. 그리고 시험을 끝내고 나오는데 아무 것도 쓰지 못했다. 하얀 백지를 내고 나온다. 혹은 시험지를 봤는데 아무 것도 안보인다. 이런 종류의 꿈을 '기말고사 악몽'이라고 부른다. 이런 용어가 있다는 것을 보면, 이런 종류의 꿈을 꾸는 사람이 제법 많다는 것이다. 그런 꿈을 꾼다는 것이 내 의식 저아래 깊은 곳에 깔려 있는 무의식의 산물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분명히 공부를 했는데 시험에서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아무 것도 못쓴다. 공부 안한 것이 무척 후회가 된다. 공부 안한 것도 아주 구체적이다. 수학의 미적분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꿈인지 알게 되는 순간, 자각이라고 한다. 안심하고 일어나지만 불편하다.   해몽과 관련된 사이트에 들어가서 찾아봤다. 군대에 징집되는 꿈은 '욕정에 사로 잡혀 고민하고 있다', 혹은 직접 군대에 입대하거나 병영생활을 하고 있는 꿈은 '재물과 명예, 지위 등에 따른 이익과 발전을 하게 된다'라고 풀이돼 있다. 아무래도 해몽 사이트를 믿어서는 안될 것같다. 수년 전 드라마(푸른거탑)가 있다. 제대한 군인이 다시 병영에서 꿈을 깨는 내용이 있었다. 많은 남성에게 끔찍한 상상인지 알 수 있다.     해몽사이트의 시험 답안을 못쓰는 풀이는 더 구체적이다. 시험을 잘보면 뭔가가 잘되는 것이고 못쓰면 뭔가가 안되는 것이다. 미래인지, 현재 갖고 있는 불안의 반영인지 잘 모르겠다. 다만 "다행이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     침대에서 총을 쏘고 펄떡 펄떡 뛰는 심장을 옆자리에 던져 준다. 옆에서 자고 있는 배우자의 코골이를 통해 현실에 돌아온다. 곧이어 또 다시 기말고사 악몽으로 들어간다. 지금 66세나 먹었는데 이런 꿈이 아직도 일어날 수 있나 싶어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에 다닐 때에 주위에서는 수업도 빼먹고 미팅을 가거나 그렇지 않으면 교내로 몰려온 전경에게 돌을 던지는 일이 있었지만 공부에 진심으로 기말고사를 준비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왜 좋은 시절을 꿈꿀 수 없나     많은 사람이, 특히 같은 또래 친구들에게 기말고사 악몽이 있다는 말을 듣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또 사람마다 고유한 자기만의 버전이 있다. 항상 수학을 싫어했던 친구는 수학시험의 악몽을 꾼다. 다른 친구는 완전히 방향 감각을 잃어 교실을 찾을 수 없다가 꿈에서 깨어난다.     어떤 여성은 항상 회사에 알몸으로 도착한다. 그는 깨어있는 삶에서 업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직전에, 업무중에 상사로부터 시험을 받고 있다고 느끼거나 실패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낄 때 악몽이 찾아온다.     한 심리학자에 따르면, 기말고사 악몽은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역량을 입증하고 상사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 압력이 있는 서구의 시험 문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렇게 불안한 꿈의 종류에는 길에서 넘어지거나, 누군가에게 쫓기거나, 통제할 수 없는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여행 중 사고를 당하는 것이 포함된다.   역시 직업에 따라 꿈도 다양하다. 이탈리아에서 여행가이드로 일하는 한 남성은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불안한 악몽을 가끔 꾼다. 손님들과 투어에 나서기 전에 꿈 속에서 재난의 악몽을 꾼다. 그러다가 호텔을 찾을 수 없는 꿈을 꾼다. 또한 대기중이던 관광버스가 약속된 자리에 없는데  마침 버스 기사의 전화번호가 없거나, 식당에 들어갔는데 식탁이 세팅이 전혀 돼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런 꿈은 투어 가이드에게 일어날 수 있는 상상할 수 있는 온갖 어려운 상황일 것이다. 그래서 투어는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가이드는 이러한 꿈이 준비를 위한 경고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잠재의식 속에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악몽은 그에게 세부 사항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도록 상기시켜서 모든 일이 잘 진행되도록 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시니어나 은퇴자라는 말을 듣는 내가 꾸는 기말고사 악몽은 다르다. 불안한 꿈보다 더 당혹스럽고 혼란스럽다. 조용한 휴식 시간,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궁금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신뢰 가득한 열망"부터 미래의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대한 징조에 이르기까지 꿈의 의미에 대한 풀이나 답안이 다양하다.     ◆꿈의 이해   꿈 연구 심리학자 칼 융(Carl Jung)의 해석은 정답에 가까울 수도 있다. 꿈이 개인이 갖고 있는 무의식이 의식과 소통하는 방식이며 꿈을 이해하는 것이 정체성의 열쇠라고 그는 믿었다. 자신을 진정으로 아는 것, 즉 그는 '개별화'(individuation)라고 부르는 지속적인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그에 따르면, "꿈은 영혼의 문이다. 밖을 바라보는 사람은 꿈을 꾸고, 안을 들여다 보는 사람은 깨어난다."  반복해서 기말고사 악몽에 대해 융의 꿈 해석을 활용하고 있는 심리치료사의 대답은 이랬다.     꿈을 꾸는 사람에게 주의를 요구하고, 돌봐야할, 돌보고 싶은 사업이 있다.     시대는 다르고 백세시대는 아니었지만, 칼 융은 56세 이후를 '인생의 오후'라고 정의하며 우리가 가장 깊은 내면의 일을 할 수 있는 시기라고 믿었다. 꿈을 이해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역시 기말고사 악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답이 없다. 우리는 자신의 독특한 삶의 경험에서 비롯된 자신만의 상징을 가지고 있다. 깨어 있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꿈에서 깨어났을 때 우리가 반응하는 방식 등도 자신의 꿈을 분석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꿈을 기억하고 해석하고 싶다면 작은 메모장을 침대 옆에 두어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세부사항을 적으면 나중에 해석하는데 좋다. 자신을 알게 되는 개성화 과정(꿈)을 통해서 어떤 것을 알게 될 지 궁금하다.  악몽 다행 기말고사 악몽 시험 답안 한국식 군대

2024-07-28

“전쟁 악몽으로 매일 소파에서 잠들어”

“아직도 생생한 그날의 악몽 때문에 매일 밤 소파에서 잠을 청합니다”   6·25 전쟁 발발 74주년을 맞은 오늘.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라 불려 온 이 전쟁을 절대 잊지 않기 위해 여전히 그날의 기억 속에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지난 22일 롱아일랜드 하팍 자택에서 만난 살바토르 스칼라토 뉴욕주한국전참전용사회(KWVA) 롱아일랜드 지회장. 지하실을 가득 메운 전쟁 기록에서 한국전 참전에 대한 그의 자부심을, 반나절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 내내 보인 한맺힌 눈빛에서 세상을 떠난 동료들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다.     1933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1951년부터 해군으로 복무한 그는 이듬해인 1952년 인천에 도착해 최전방에서 전투를 벌였다. 그리고 1953년, 손과 목, 다리에 부상을 입은 채로 미국에 돌아왔다.     한국을 증오했다던 그는 어쩌다 “내 심장은 한국에 두고 왔다”고 말하게 됐을까.     미국과 한국을 모두 증오했다   “너무 많은 동료들이 내 품에서 죽어 나갔다”는 그는 처음으로 동료의 죽음을 목격했던 그날 밤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했다. 전쟁터에서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일주일을 앞둔 동료는 갑작스런 공격으로 총알을 맞고 스칼라토 회장의 몸 위로 쓰러졌고, 복부 압박을 했지만 결국 그의 품에서 차갑게 식어갔다. 그는 “미국과 한국을 증오했고, 왜 우리가 남을 위해 목숨 바쳐 희생해야 하는가에 대해 분노했다”고 전했다.   주머니 속 잘린 아이의 손   그랬던 그는 한 아이의 죽음을 목격하며 생각을 바꾸게 된다. 전쟁 중 폭격을 맞아 주민 대부분이 사망한 한 마을에서 손이 잘려나간 한 남자아이를 발견한 그는 잘린 손목을 주머니에 넣은 채 아이를 안고 의사가 있다는 고아원으로 향했다. 그는 “공포에 질린 아이가 남은 한쪽 손으로 내 목을 꽉 끌어안았다”며 “아이를 의사에게 넘겨주고 나왔다가, 주머니 속 아이의 손이 생각나 다시 들어가 전달했지만 이미 아이가 죽은 후였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시체를 끌어안고 한참을 울던 그는 그때 결심했다고 한다. 이 죄 없는 한국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노라고.     그 어디에도 없었던 기록   통역병으로 전투에 참여했던 KWVA 하세종 수석부회장은 “전쟁에 참여한 미군 17만5000명 중 10만5000명은 부상, 8600명은 실종, 8000명은 포로로 잡혔다”며 “살아 돌아온 미군 중 70~80%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로 귀국 후에도 병원 신세를 지며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목숨 바쳐 싸웠으나 몇십 년이 지나도록 미국에서 한국전에 대한 기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살바토르 회장은 “1985년 한국전에 대한 리포트를 쓰겠다는 딸에게, 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아보라고 전한 뉴욕의 한 참전용사는 ‘그 어디에도 자료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에 심각성을 느껴 KWVA가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에서 ‘잊혀지지 않은 전쟁’〈Unforgotten War〉으로       1999년 연방의회 결의안 통과로 예우받기 시작 전국 참전용사들 ‘텔 아메리카 프로그램’ 착수   한국 위상 높아지며 인식 개선…교육은 여전히 부족 어쩌다 ‘잊힌 전쟁’이 됐을까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전쟁 영웅으로 예우를 받기 시작한 건 전쟁 발발 약 50년 후인 1999년부터다. 이전까지 한국전은 트루먼 대통령 재임 당시 지시된 군사 작전(police action) 정도로만 규정됐고, 1999년 한국 정부가 미국의 참전용사들에게 메달을 지급하고 싶다고 요청하며 연방의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돼 전쟁 지위를 회복했다.     ‘잊혀진 전쟁’에서 ‘잊혀지지 않은 전쟁’으로     살바토르 회장은 요즘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에게 “땡큐 포 유어 서비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물론 문화·경제적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 보다 많은 이들이 한국전에 관심을 갖게 된 덕분도 있겠지만, 여기에는 50개주 참전용사들의 피나는 노력도 들어가 있다. 협회가 결성된 이후 전국의 참전용사들은 ‘텔 아메리카 프로그램’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잊혀진 전쟁’으로만 남을 게 아니라, 한국을 위해 싸운 이유와 목적을 차세대 청소년들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참전용사들이 직접 발벗고 나섰다. 전국의 중·고등학교를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강연했고, 또 교회와 도서관을 다니며 일반 시민들에게 체험담을 공유했다.     한국전 교육 여전히 부족   참전용사들은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전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살바토르 회장은 “지금은 예전보다 도서관에 가면 한국전 관련 책들이 몇 권 생겼다”며 “그래도 한국전은 베트남전 등에 비해 미국에 큰 의미가 없는 전쟁이라, 역사 교과서에서도 1~2페이지만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텔 아메리카 프로그램’도 이전에 비해 활발히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 남아 있는 참전 용사들이 얼마 없고, 대부분의 참전용사들이 고령화돼 외부 강연이 힘들기 때문이다. 하세종 부회장은 “협회 창립 당시 회원이 3만여 명이었는데, 현재는 10분의 1에 불과하다”며 “차세대 한인들도 우리가 어떻게 지금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시 찾은 대한민국은 반짝였다     전쟁 후 한국을 9번이나 방문했다는 살바토르 회장은 “다시 찾은 대한민국은 반짝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0년 방문 당시 동료 참전용사가 서울의 야경을 보고 “맨해튼과 다를 게 없지 않냐”고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한국에 갈 때마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그는 “전쟁 당시 움츠렸던 대한민국은 이제 두려운 게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아직도 생생한 전쟁의 기억 때문에 침대에서 잠을 이루기 힘들어 소파를 찾는다는 살바토르 회장. 마지막으로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한국전을 기억해달라”고. 그리고 “우리의 희생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잊지 말아달라고”.  글·사진=윤지혜 기자전쟁 악몽 한국전 참전용사들 전쟁 기록 전쟁 지위

2024-06-24

부실 마감, 훌쩍 뛴 가격 '사이버 트럭' 테슬라 악몽 되나

사전 예약만 200만 대가 넘은 테슬라의 기대작, 신형 전기차 트럭이 처음으로 고객에게 인도됐습니다. 그런데, 내놓은 차가 10대에 불과한 데다 비싸기까지 해 '테슬라의 악몽'이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웅장한 음악을 배경으로 육중한 몸집의 은색 트럭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지시간 30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테슬라의 신형 전기차 '사이버 트럭'의 첫 인도 행사장입니다. 운전석에서 내린 일론 머스크 CEO는 단순한 트럭이 아니라 '작품'이라고 자랑합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 : 제 생각에 이건 우리의 최고의 작품 같아요. 도로 위에서 가장 특별한 것이 될 것입니다. 마침내 미래는 미래처럼 보일 것입니다.] 테슬라는 차체에 수십 발의 총격을 가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방탄 기능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실물이 공개되자마자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비교적 얕은 언덕도 제대로 오르지 못할 만큼 힘이 약한 데다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은 모습이 드러나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무겁고 강한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해 대량 생산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번에 인도된 차량은 10여 대에 불과합니다. 외신들은 '사이버트럭은 이미 테슬라에게 생산 악몽'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가격도 논란입니다. 내년에 받을 수 있는 고급 모델의 경우 최소 1억원 인데 당초 머스크가 약속한 5천만원 선보다 두 배나 비싸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신차 발표후 테슬라 주가는 오히려 1.7% 떨어졌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teslaownersSV' 유튜브 'JDSGOLSON' 'TFLoffroad' / 영상그래픽 장희정]사이버 테슬라 테슬라 악몽 테슬라 최고경영자 은색 트럭

2023-12-01

[기고] 외롭고 아픈 미국인들

미국인 58%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만성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5000만 명에 이른다. 병적인 총기 수집가도 많다.     지난 5월 초 비벡 머시 미국 의무감(Surgeon General)이 발간한 82쪽의 대중 건강 보고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고독과 고립이 개인 및 공공의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실행 가능한 해결 방법을 담고 있다.       요즘 공공장소에 갔다가 혹은 작은 실수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많다.  분노나 증오, 편집증 등으로 인해 총을 드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캔사스시티의  84세 집주인은 주소를 잘못 보고 초인종을 누른 16세 소년에게 총격을 가했다. 소년은 피를 흘리며 세 번째 집의 문을 두드린 후에야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텍사스주에서는 아기가 잠들 수 있도록 집 마당에서의 사격 연습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하러 온 이웃을 뒤따라가 일가족 5명을 살해한 일도 벌어졌다.     약물이나 알코올로 외로움과 만성 통증을 견디는 사람 또한 많다. 만성 통증은 백인 중년이 가장 많다고 한다.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3배 더, 그리고 학력이 낮을수록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미국서 매년 10만 이상이 약물 중독으로, 14만 명이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다.     소셜네트워크의 발달은 외로움을 더욱 깊게 하고 쉽게 중독에 빠져들게 한다.  65세 이상의 시니어보다 18~24세의 젊은층이 외로움을 토로하는 비율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외로움’은 실제와 희망하는 사회적 연결의 격차에서 비롯된 주관적인 내부 감정이라고 한다. 대부분 외로움을 경험하지만 형체가 없어 더욱 치료가 어렵다. 요즘 30대 이상의 많은 여성은 친구와 수다 떨기로 외로움을 이긴다고 한다. 이에 착안해 ‘미라클 메시지’라는 비영리단체는 자원봉사자들의 전화통화로 외로움을 덜어준다.   외로움은 만병의 근원이자 만성 통증의 주범이다. 머시 의무감은 “외로움은 불안과 우울증을 낳으며 치매는 50%, 뇌졸중은 32%, 심장병은 29%의 발병 확률을 높인다”며  “외로움은 하루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과 비슷할 정도로 건강에 해롭다”고 조언한다.     ‘만성 통증’은 세계적인 문제이지만 미국의 경우는 특이하다고 한다. 다른 선진국에서는 주로 시니어들이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데 반해 미국에서는 중년층이 많다는 것이다. 미래의 노인들이 현재의 노인들보다 더 아프다가 숨진다는 의미다. 신체 부상보다 어린 시절의 악몽, 외로움, 직업 스트레스, 가정 문제 등 무너진 삶이 만성 통증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만성 통증은 약물 사용이나 음주로 이어지고 심하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앤거스 디톤은 자살, 마약,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사망을 ‘절망적 사망(death of despair)’으로 분류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 내 ‘절망적 사망자’는 매년 25만 명에 이르고 인종별로는 백인 중년 남성이 가장 많다고 한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80년간 계속된 연구를 통해 ‘친밀한 인간관계가 정신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라고 발표했다.  머시 의무감 역시 “활발한 인간관계가 외로움의 치료제”라고 설명한다.     그는 일상 생활에서의 해결 방안으로 관계 중심의 소셜 인프라 구축,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오면 답하기, 봉사활동으로 다른 이에게 도움 주기 등을 제시했다.      암울한 뉴스들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마음을 이완하는 훈련, 그리고 종교적 반추 등을 통해 스스로 정신 건강을 챙기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정 레지나기고 미국 절망적 사망자 악몽 외로움 알코올 중독

2023-05-15

[기고] 잊히지 않는 전쟁의 악몽

6.25전쟁 발발 72주년이다. 전쟁의 악몽은 일상의 생활을 우울하게 만든다. 우리는 이날을 맞아 기념할 때마다 그때 싸우다 전사한 군인들을 생각하고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4시, 아직 새벽잠에서 꿈을 꾸고 있을 때 김일성 일당은 소련제 탱크 242대를 앞세워 38선을 뭉개고 남한을 침공해 왔다. 농사를 짓다 말고, 학교에서 학기를 다 마치지도 못한 채 가족을 집에 남겨두고 떠난 집안의 아들, 오빠, 동생, 형제들이다. 소총 하나로 힘겹게 싸웠다. 한강에서 낙동강 전선까지 밀렸지만 피로 얼룩진 강토에서 죽기 살기로 싸워 3개월 후 수도 서울을 수복했다.     전쟁으로 국군 13만8000명이 전사했고 45만 명이 부상 당했으며 2만5000명이 실종됐다. 100만 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사망, 학살, 부상 등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10만 명이 고아가 돼 거리에 나왔고 20만 명의 전쟁 미망인이 발생했다. 320만 명이 고향을 떠나고, 1000만 명의 국민이 이산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     전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자유민주주의가 후퇴했고, 모두에게 경제적으로도 참혹한 피해를 안겨주었다. 도시와 산업 시설은 파괴됐고 국민의 재산은 잿더미가 되었다. 사회 경제의 기반과 국민 삶의 터전이 폐허가 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남과 북은 긴 세월 휴전선을 마주한 채 냉전의 최전방에서 서로 대치하고 있다. 국방에 국력을 소모하면서도 6.25전쟁을 극복한 세대에 의해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 전쟁이 끝난 1953년 당시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에 불과했던 대한민국이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발전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고 세계 6위권의 군사대국으로 우뚝 섰다. 최근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도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됐다.     나라에 위기가 닥쳤을 때 국가의 존재 가치를 체감하면서 국민들의 애국심은 고양됐고 평화의 소중함도 자각했다.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의 원천도 6.25전쟁이란 민족 수난을 겪으면서 생겨났다.     휴전 후 참전 용사들은 전쟁을 이겨낸 자부심과 군에서 익힌 기술로 전후 재건의 주축이 돼 경제대국의 선도적 역군이 되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전쟁은 전선에서 흘린 용사들의 피로, 후방 건설은 재건의 용사들이 흘린 구슬 같은 땀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룩했다.     우리는 평화를 원하고 전쟁을 반대한다. 그러나 누구라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존을 위협한다면 단호히 대응해야 할 것이다. 일전에 윤석열 대통령도 “연명도 포격과 같은 북한의 도발은 사과가 아니라 원점을 타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때 자유민주주의가 훼손하고 국군의 위상이 실추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다르다. 국가 안보 없이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없다는 건 진리다.     6.25전쟁은 자유와 평화, 번영의 뿌리가 된 수많은 희생에 대한 기억과 우리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다. 아직도 한반도 북녘에는 전쟁의 원죄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 3대 세습으로 이어진 인민에 대한 폭정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수없이 미사일 대남 도발도 감행하고 있다.     총소리가 멎었다고 전쟁이 끝난 게 아니다. 평화는 전쟁을 대비하는 국가에게 오는 것이다.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기고 전쟁 악몽 25전쟁이란 민족 전쟁 미망인 세월 휴전선

2022-06-22

은퇴자금 바닥나는 악몽 피해야…가계 예산 관리 12단계

예전에 일본이 고령화 사회로 들어서면서 실버산업에 대한 기대가 폭발한 적이 있다. 사업가들은 시니어들이 오래 살게 되면서 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상당한 준비했는데 고령층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오히려 지갑을 닫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져서 일본의 실버산업은 결국 완전 실패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미국에서도 베이비부머가 은퇴하면서 시니어를 겨냥한 실버산업이 속속 출현하고 있지만 일본과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시니어 입장에서 보면, 최악의 상황은 생전에 은퇴 자금이 남지 않는 경우, 말년에 가난해지는 것이다. 지갑을 닫을 수 밖에 없다. 미국은퇴협회에서는 시니어가 지혜롭게 자신의 가계 예산을 관리하는 12가지 단계를 조언했다.   팬데믹의 여파인지 소셜연금을 40여 년만에 무려 5.9%를 올릴 수밖에 없을 정도로 물가가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가계 예산 집행의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아무래도 가계 예산은 언제나 부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재정전문가협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6명 가까이는 자신들의 지출을 전혀 헤아리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심지어 5명 중 2명은 예산을 마련한 적이 없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의 삶을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가계 예산을 보다 합리적으로 관리해볼만 하다.   1.지난해 집행을 돌아보라   자신과 가족이 지난해 돈을 어떻게 썼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전문가들은 "가족끼리 모여서 결산하는 것은 과거사로 자신이나 배우자를 괴롭히기 위한 것이 절대 아니다"면서 "작년에 일어난 일을 정리해서 앞으로 지출될 것에 대한 준비 자료로 쓰는 것에 그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2.자신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라   사람들은 제한된 자금을 아끼는데 급급해서 가장 중요한 것을 못하기도 한다. 시니어라고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자문해보자.   전문가들은 "여생에 기쁨이나 가치를 가져다주는 영역에 지출을 집중하고 나머지는 가능한 제거하라"고 조언한다. 연간 예산을 책정하기 전에 자신과 배우자와 대화가 필요한 이유다. 이 예산에는 들어오는 수입과 나가는 지출 뿐만 아니라 실제 지출하고 싶은 방법과 장소가 있어야 한다. 올해 꼭 남미 여행을 가고 싶다면 그것을 항목에 넣어야 된다.   3.자신을 파악하라   자신의 지출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이다. 배우자도 혹은 자녀들은 잘 알지 못한다. 따라서 예산을 작성할 때 과거 행동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지난해 소비한 식대의 70%가 식당에서 쓰였다면 올해 갑자기 0으로 줄이지 말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10%나 20%를 줄이는 것이 더 낫다고 설명한다. 극적인 절약을 시도한다면 그것은 매우 비현실적인 것이다. 자신을 파악하라는 얘기는 비현실적인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것이다. 현실적인 작은 변화를 통해야만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계획은 지켜낼 때 의미가 있다.     4.핵심 가치를 인정하라 자신과 배우자는 결국 돈을 놓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핵심 가치를 존중하고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남편은 가족이 함께 경험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 가족 휴가를 위해 많은 돈을 쓰는 것을 선호하는데 반해 아내는 주택 개량에 큰 관심을 가지고 매년 상당한 주택 개량 자금을 조성할 수 있다.   5.단순하게 유지하라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가계 예산 관리가 복잡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실행하기 쉽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족 휴가 및 주택 개조 기금과 같은 저축 계좌에 대한 주요 항목을 만들어 매월 자동 이체를 설정해두면 일상에서는 복잡한 가계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6.서비스 계약 검토하라 합리적인 예산 집행에 우선 사항은 바로 모든 서비스 계약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 매달 수시로 검토할 필요는 없고 연초나 초봄 등의 시기에 시행하면 된다. 여기에는 구독, 보험 계약 조건, 조경 서비스, 수영장 청소, 각종 보증, 아마존 프라임, 넷플릭스, 인터넷 서비스, 케이블 TV 및 헬스 클럽 계약 등이 포함된다. 또한 모기지, 자동차, 크레딧 한도 및 크레딧 카드를 포함한 모든 대출 계약을 검토해보는 것이 좋다.   7.자신에게 먼저 지불하라   소득의 출처와 상관없이 첫번째 지출은 자동으로 이체되는 저축이 좋다. 물론 시니어에 따라서는 저축계좌를 별도로 만들지 못하는 수가 있지만 이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단 저축이 우선이다.     8.큰 구매 전 예산 변경하라 정부 예산이나 일반 회사나 가계 예산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큰 구매나 큰 사업에 앞서 기존의 지출을 집행하는 예산에 변화를 줘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큰 지출을 염두에 두고 기본 지출을 미리 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새 차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구매하기 전에 월별 결제 금액을 예산에 미리 고려하는게 좋다. 월 700달러의 페이먼트는 모기지 납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아니면 저렴한 차종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   9.미리 알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하라   미리 알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하는 것은 계획도 어렵고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연간 예산에 포함시키지 않으면 낭패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옛말에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마련'이라고 전한다. 파티오에 떨어진 이웃의 나무 문제, 정화조 문제, 혹은 에어컨 컴프레서나 워터히터 교체 등이 있을 수 있다. 새 차 구입과는 다른 종류의 문제다.   10.매월 대화의 시간을 가져라   배우자와 함께 예산을 짜는 상황이라면 매달 최소 1시간 정도를 재정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목표는 미리 합의된 일정 금액의 지출에 대해서 사소하게 다투지 않기 위해서 그렇다. 두 사람 모두 참여해 대화의 시간을 갖도록 하자.     11.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라 계획은 그냥 계획일 뿐이고 예산은 그냥 예산이다. 하지만 계획이나 예산을 미리 세우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달성하기 위한 목표 때문이다. 시니어 가계라고 목표가 없지 않듯이 달성도 중요하다. 예산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목표 예산 금액에 대해 매주 지출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다. 예산이 부족하면 저축을 줄이든지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12.무엇이 잘못될 수 있는지 고려하라   계획과 예산을 세우고 실행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서 노력하지만 항상 첫 플랜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플랜B나 플랜C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가계관리가 잘못됐다고 아주 망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시니어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 미국이기 때문이다. 장병희 기자은퇴자금 악몽 가계 예산 예산 집행 연간 예산

2022-04-03

무섭지만 즐거운 이색 공포 체험

10월 최대 행사인 핼러윈이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한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 방역 지침이 적용되는 가운데 남가주 곳곳에서 핼러윈 관련 이색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공포’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들을 소개한다.    ▶데스칸소 가든 카브드   핼러윈 테마로 장식된 산책로가 1마일에 걸쳐 펼쳐지는 카브드(Carved) 행사가 핼러윈데이인 31일까지 라캐나다 프린트릿지의 데스칸소 가든(1418 Descanso Dr.)에서 진행된다. 괴기스러운 잭 오 랜턴을 포함해 캡틴 아메리카, 코비 브라이언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테마로 조각된 수천개의 호박이 곳곳에서 붉은빛을 내며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또한 가든 내 나무들도 푸른색과 녹색, 붉은색의 LED 빛으로 물들어 있으며 핼러윈 캐릭터들도 공포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가족 방문객들을 고려해 스산하기보다는 신나는 축제 분위기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사진촬영을 위한 작은 오두막을 비롯해 코코아 및 음료를 맛볼 수 있는 코트야드도 있다. 티켓은 온라인으로 미리 구매해야 하며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30분 간격의 예약시간에 맞춰 도착해야 한다. 입장료는 어린이를 포함한 성인과 시니어 모두 32달러다. 2세 이하는 무료지만 티켓은 있어야 한다. 데스칸소 가든 멤버십이 있을 경우는 7달러를 할인받을 수 있다. 티켓 예약 및 추가 정보는 웹사이트(descansogardens.org)를 참고하면 된다.      ▶나츠 스케어리팜   부에나파크의 놀이공원 나츠베리팜(8039 Beach Blvd.)이 핼러윈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나츠 스케어리팜으로 변신한다. 공원 곳곳이 공포스러운 핼러윈 장식과 다양한 테마 코너로 꾸며진다. 또한 곳곳에서 방문객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1000여 명의 좀비와 괴물이 쏟아져 나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8개 테마의 공포 미로(Mazes) 체험 코너를 비롯해 5개의 공포 구역(Scare Zones), 6개의 공연물이 마련된다. 공포 레벨이 높아 일부는 성인들만 입장할 수 있다. 이 밖에 레스토랑, 푸드코트 등에서도 핼러윈 테마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며 입장료는 온라인으로 구매할 경우 59달러부터 시작된다. 좀비들과 함께 얼굴을 맞대고 식사를 할 수 있는 부펫(Boo-fet) 티켓은 45달러다. 주차비 25달러가 추가된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knotts.com/events/scary-farm)에서 찾아볼 수 있다.      ▶디즈니 핼러윈타임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밴처에서도 핼러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친숙한 디즈니 캐릭터들이 출연해 온 가족이 함께 핼러윈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헌티드 맨션이 팀 버튼 감독의 영화 ‘크리스마스 악몽’을 테마로 완전히 변신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플라자 데라 파밀리아에서는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 ‘코코’를 테마로 다양한 볼거리와 액티비티,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뮤지컬 셀러브레이션 오브 코코’ 공연은 마리아치 밴드, 전통 무용단과 함께 주인공 미겔 인형이 코코 주제곡 등을 라이브로 선사해 꼭 봐야 할 필수 볼거리 중 하나다. 또 다른 애니메이션 ‘카스’ 테마랜드도 곳곳에 핼러윈 주제로 장식돼 기념사진 찍기 안성맞춤이다. 메인 스트리트의 대형 호박 미키 마우스 앞에서 가족사진 한장은 필수다. 티켓 구매 및 추가 정보는 웹사이트(disneyland.disney.go.com)를 방문하면 된다.     ▶핼러윈 호러 나이트   유니버설 스튜디오(100 Universal City Plaza)의 연례 핼러윈 축제로 헌팅 오브더 힐 하우스, 엑소시스트,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판도라 상자의 저주, 워킹 데드, 텍사스 체인쏘우 등 유명 공포 영화 속에 들어간 듯한 실감 나는 공포 체험을 할 수 있다. 행사는 이달 31일까지 목~일요일 저녁에 진행되며 티켓은 84달러부터 시작된다. 티켓 예약 및 정보는 웹사이트(hollywood.halloweenhorrornights.com)를 통해 구하면 된다.     ▶기타 행사들   샌타모니카 마운틴의 킹 질레트 랜치에서 핼러윈 이벤트 ‘나이츠 오브 더 잭(nightsofthejack.com)’이 개최된다. 0.7마일 길이의 트레일을 따라 수천개의 잭오랜턴이 불을 밝혀 환상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31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티켓은 요일에 따라 9.99부터 시작된다.     우드랜드힐에서 열리는 핼러윈 테마 이벤트 ‘헌트오윈 LA(socalhauntoween.com)'에는 3만5000개의 호박이 동원된 가운데 핼러윈 터널, 펌프킨 패치, 페이스 페인팅, 게임, 공연, 트릭오어트릿 등 가족 친화적인 액티비티가 마련된다. 오는 31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며 티켓은 성인은 35달러, 2세 미만은 무료다.   그리피스 파크에서는 다채로운 공포 체험 액티비티와 라이브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LA 헌티드 하이라이드(losangeleshauntedhayride.com)'가 오는 31일까지 월~목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금~일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진행되며 티켓은 35달러다.    박낙희 기자유니버설 스튜디오 크리스마스 악몽 박낙희 레저 가볼 만한 곳 NAKI 핼러윈 디즈니랜드 나츠베리팜 데스칸소가든 Week& 여행

2021-10-21

아마존 제 2본사 애틀랜타 ‘급부상’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의 제 2본사 후보지로 조지아주 애틀랜타가 급부상하고 있다. 8일 AP통신은 애틀랜타 교외 지역에서 코드명 ‘프로젝트 로켓’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아마존 제 2본사 건설 관련 사업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역 언론 애틀랜타 저널(AJC) 등 지역 언론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귀넷카운티 계획위원회는 최근 250만 스퀘어피트(sqft) 규모의 코드명 ‘프로젝트 로켓’ 건설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스톤마운틴 인근 웨스트 플레이스 불러바드에 조성될 ‘프로젝트 로켓’은 80피트 높이 건물로 65개의 로딩 독(dock)과 직원 1800명 이상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트럭 200대가 주차 가능한 공간 등을 신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날 통과된 내용은 80층 높이의 빌딩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이는 건물 높이 제한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프로젝트 로켓’은 오는 2020년 6월 완공 예정이다. 그러나 착공에 들어가기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해당 부지의 용도변경이 필요하다. 또한 건설 부지가 인근의 디캡 카운티에 걸쳐있어 디캡 카운티의 승인도 받아야한다. 이미 소유주는 대행사를 통해 디캡 카운티에도 건설부지 매입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프로젝트 로켓'의 소유주는 현재까지 베일에 쌓여 있다. 이때문에 ‘아마존’의 제2본사가 들어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AJC 등 지역 언론들도 “e커머스 공룡 ‘아마존’ 측이 지속적으로 애틀랜타 지역에 신규 시설(fulfillment center) 건설 예정지를 모색해 왔다”면서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이에 대해 귀넷 도시계획 소위원회의 척 워빙턴 의장은 “신축 건물 테넌트에 대한 정보는 없다”면서도 “다만 시장의 흐름을 통째로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changer)급 투자임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애틀랜타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와 함께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설 유력한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권순우 기자

2018-08-08

"아마존 다음 목표는 주유소와 여행업"

"도대체 아마존이 안 하는 사업이 뭐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미 많은 업종이 아마존의 진입으로 재편됐을 만큼 아마존의 행보는 관련 업계에 '위험' 혹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 창업자로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저스의 다음 사업 목표는 주유소와 여행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CNBC는 7일 몬태나주에 본사를 둔 재정컨설팅기업 DA데이빗슨의 전망을 인용 아마존의 주유소 및 여행업 진출 가능성을 전했다. DA데이빗슨 측은 "주유소와 여행업 모두 연 시장 규모가 1조 달러 이상"이라며 아마존이 눈독을 들일 만한 업종이라고 전망했다. DA데이빗슨의 톰 포르테 분석가는 "우리의 분석으로 아마존은 이미 10개의 1조 달러 시장 중 8개에 진출해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주유소 사업과 여행업으로 복잡한 물류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현금 흐름이 좋은 사업을 찾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이 진출한 1조 달러 이상 시장은 의류 제약 B2B 그로서리 오프라인 매장 레스토랑 소비자 사물인터넷 프로패셔널 서비스 분야로 모두 성공적으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DA데이빗슨 측은 코스트코의 경우 매출의 10%가 주유소 운영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만약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을 상대로 개스 할인 판매를 하고 주유소 영업을 통해 분석한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해 아마존 상품을 팔기 시작한다면 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행업도 마찬가지다. 코스트의 여행 패키지 딜을 그대로 활용해 크루즈 여행 렌터카 서비스 비행기 티켓판매 호텔 예약 등 여행과 관련한 모든 상품을 팔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이 1조 달러 시장 진입을 10개까지 늘린다면 주가는 12~18개월 내 2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게 DA데이빗슨 측 전망이다. 아마존 주식은 올해 들어서면서 이미 58%나 올랐다. 재미난 것은 CNBC가 DA데이빗슨의 전망을 소개하면서 베저스 사진을 게재하고 사진 설명으로 한국 이야기를 슬쩍 끼워 넣은 것이다. 설명에는 이렇게 돼 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저스가 한국시장만큼은 감히 어쩌지 못하고 있다.한국에서는 쿠팡(Coupang)이라는 전자상거래업체가 재정적으로 탄탄하게 급성장하고 있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8-08-07

아마존, 현장 실사 후 '침묵'…유치나선 20개 도시 '애간장'

아마존의 제2본사(HQ2) 장소 물색을 담당한 회사 관계자들이 최종 후보지로 알려진 애틀랜타 포함 20개 모든 도시를 방문했지만, 몇달째 무거운 침묵을 지키며 유치에 나선 시 정부의 애간장을 말리고 있다.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경제지 ‘푸짓 사운드 비즈니스 저널’은 아마존 장소물색 팀을 맞았던 익명의 지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비밀에 가려진 제2본사 후보지 선정 과정을 전했다. 아마존 직원들은 각 도시마다 10여명의 팀으로 방문해 정부 외에도 소매업계와 교육계까지 다양한 관련자들을 만나고 갔다. 이들은 시정부 관계자들에게도 성을 빼고 이름(first name)만을 밝히며 신원을 감추려 했다. 만나는 정부 관계자들에게 비밀유지각서(NDA)를 요구하기도 했다. 아마존 측 대변인은 “아마존에 대한 정보만 비밀유지의 대상이며, 정부의 유치 인센티브 내용에 대해서는 비밀 유지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치를 신청했지만 20개 도시에 포함되지 못한 한 시정부 관계자는 “베조스는 인센티브에 집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베조스는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큰 혜택을 받는데 혈안이 돼있는 것으로 안다”며 “액수와 계산에 대한 고민이기도 하지만, 자신들이 과연 지역 커뮤니티에서 환영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지에 대한 고려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아마존 측 담당자들이 제2본사 유치가 해당 도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걱정을 하는지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 사람들이 숙제를 제대로 해왔더라”라며 “제2본사가 미칠 영향에 대한 깊고 사려깊은 질문들까지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이 방문한 20개 도시들은 올 초 아마존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이후 새로운 소식을 전혀 듣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무서운 침묵에 가깝다. 아마존과 다른 문제로 이야기를 주고받은 적은 있어도, 제2본사 문제는 전혀 말이 없다”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2018-08-03

베저스 부모도 '투자 수익 1200만%' 대박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창업자인 제프 베저스(54) 가족의 '대박 스토리'도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23년 전 아들의 회사에 투자했던 재키와 마이크 베저스 부부는 무려 1200만%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5년 부부는 아들의 온라인 북스토어인 아마존 웹사이트에 24만5573달러를 투자했다. 이후 기업공개(IPO)와 3번의 주식분할 과정 등을 거치며 이 투자금은 무려 300억 달러 가치로 증식했다. 이 덕에 베저스의 부모는 블룸버그의 글로벌 억만장자 인덱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로 세계 부자순위 30위인 폴 앨런보다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베저스 부모의 투자 수익률은 소프트뱅크가 중국의 온라인 사이트, 알리바바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해 72만 %의 수익을 낸 것이나 세코이아 캐피털이 메시지 서비스업체인 왓츠앱에 투자해 3만6000%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훨씬 앞지른다. 벤처투자 사상 최대의 수익률인 셈이다. 현재 베저스 부모가 얼마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1999년 말 이후로는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들 부부는 2001~2016년 사이 '베저스가족재단'에 59만5027주를 기부했고, 2016년에도 당시 가치로 2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2만5000주를 비영리단체 등에 제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만약, 부부가 주식을 팔거나 기부하지 않았다면 1660만 주(회사 전체 주식의 3.4%)로 베저스 CEO 다음으로 아마존 주식을 많이 보유한 개인이 될 수도 있었다. 1997년 기업소개서에 따르면, 베저스의 양아버지인 마이크는 1995년 2월 58만2528주를 샀고, 5달 후 어머니 재키가 다시 84만7716주를 구입했다. 베저스 부부는 매각과 기부한 것을 제하더라도 현재 최소 100억 달러 가치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저스 CEO의 형제인 마크와 크리스티나도 대박을 터트리긴 마찬가지다. 이들은 1996년 각각 1만 달러를 투자해 아마존 주식 3만 주를 취득했는데, 만약, 그들이 주식을 매각하지 않았다면 현재 각자가 보유한 가치는 6억4000만 달러나 된다. 한편, 베저스는 아마존 주가 상승으로 지난 7월 30일까지 올해에만 480억 달러의 자산증식을 기록했다. 순자산만 147억 달러를 보유,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반열에 올라 있다. 베저스는 1998년 인터넷 검색포털, 구글에 개인 돈 25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IPO 당시 가치로 2억8000만 달러로 평가됐는데, 이는 현재 가치로 8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래저래 베저스 가족은 '대박 패밀리'이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8-08-01

조지아 주지사 선거, 아마존 제2본사 유치에 변수될까

아마존이 연내 제2본사(HQ2) 설립 도시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조지아 주지사 선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공화당 후보인 브라이언 켐프 주내무장관과 민주당 후보인 스테이시 아브람스 전 주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일단 아마존 제2본사 유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 애틀랜타 저널(AJC)은 제2본사 유치를 위해 조지아 주정부 사상 가장 큰 혜택을 제공하는데다, 사회적인 이슈가 기업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 사례들로 미루어 보아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두 후보간 입장 차이가 아마존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현재 애틀랜타를 포함한 20개 도시로 후보지를 압축했고, 후보 도시의 제안서를 받아 검토 중이다. 조지아주가 제안한 혜택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현금 투자와 직원 교육, 세금공제, 교통시설 등 총합 1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선 딜 주지사는 아마존이 후보지를 추가 압축하고 애틀랜타가 다시 포함될 경우, 주의회 특별 회기를 소집해 유치혜택을 손보겠다고 밝힌 상태다. 켐프 공화당 후보는 최근 연설에서 “주지사는 한 번에 한 명”이라며 “딜 주지사를 신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공화당내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기업 중 한 곳인 아마존에 엄청난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또 아브람스 후보는 “아마존이 5만여개의 일자리를 조지아에 가져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일자리들이 실제로 고소득 직종이어야 하고, 인근 커뮤니티에도 혜택이 돌아가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두 후보는 올해 선거에서 ‘종교 자유법’이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이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아마존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업주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고객에게 영업을 거부할 권리를 부여하는 종교자유법이 발효되면 연방 차별금지법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성소수자들은 식당 등에서 입장을 거부당할 수도 있다. 켐프는 종교자유법 제정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반면, 아브람스는 “차별을 다시 합법화하는 악법이자 주 경제 발전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며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 조현범 기자

2018-07-29

올해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 시간 전년보다 길다

아마존은 오는 16일부터 다양한 품목의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정기 행사인 아마존 프라임 데이를 실시할 예정이다. 프라임데이는 연회비 119달러의 프라임 회원들만 사용할 수 있으나 비회원들과 같은 경우 30일 무료 프라임 체험을 통해 참여 및 제품 구입이 가능하다. 이 행사는 올해부터 36시간 동안 진행된다. 공식적인 행사 시작일은 16일 정오이며 17일 자정까지 실시된다. 프라임 행사는 지난 2015년에 첫 선을 선보였으며 당시 24시간 즉 하루 동안만 진행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30시간으로 연장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지난해 실시한 프라임데이 당시 30시간 동안 무려 10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당일 판매되는 제품으로 인한 수익 외에도 프라임데이가 아마존에게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날 가장 많은 회원수를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프라임 데이 당일 폭발적인 회원 수가 확보된 기록이 있으며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프라임 회원들은 무려 1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프라임 맴버십은 2일 무료 배송을 비롯해 티비 드라마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및 홀푸즈 제품 할인을 제공한다. 한편, 아마존은 지난 4월 처음으로 그간 보유한 회원수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2018-07-05

무인편의점 '아마존 고' 시카고 1, 2호점 윌리스타워-오길비역 오픈

계산대가 없는 무인편의점 '아마존 고(Amazon Go)' 시카고 1, 2호점이 시카고 최고층 빌딩 윌리스타워(구 시어스타워)와 통근열차시스템 '메트라(Metra) 시카고 중앙역 중 하나인 오길비 역 인근에 들어선다. 시카고트리뷴은 6일 아마존이 시카고 ‘아마존 고’ 오픈을 앞두고 최근 윌리스타워와 오길비 역 바로 옆 매디스 스트리트의 매장과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아마존 측은 지난 달 중순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에 ‘아마존 고’ 개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 고’는 스마트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app)을 설치해야 이용할 수 있다. 앱 인식 장치가 설치된 출입구를 지나 매장에 들어가면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 인공지능 기술이 별도의 계산 과정 없는 쇼핑을 가능하게 한다. 계산대에 줄을 서지 않고 필요한 물건을 찾아서 바로 나오면 된다. 소수의 직원이 매장에 배치돼 고객을 돕는다. 아마존은 지난 2016년 12월부터 1년간 시애틀 본사에서 ‘아마존 고’ 시험 운영을 마친 후 지난 1월 시애틀 셔터스톡에 1,800스퀘어피트 규모의 1호점을 오픈했다. '아마존 고'에서는 현재 점심 메뉴와 음료수, 스낵을 판매하고 있으며 직원의 확인을 받으면 주류도 구입 가능하다. 아마존은 올해 안으로 모두 6개의 '아마존 고'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다. 노재원 기자

2018-06-06

아마존 창업자 겸 CEO 베저스 워싱턴DC 저택 리모델링 비용만 1200만불

아마존 창업자 겸 CEO인 제프 베저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워싱턴DC 지역에 매입한 저택의 리모델링 비용으로 만 1200만 달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의 지역 월간지 '워싱터니언'은 세계 최고 부자인 베저스가 과거 직물 박물관으로 운영되던 약 2만7000스퀘어피트의 저택을 2300만 달러에 구입했으며, 이를 2개의 건물로 리모델링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저택은 워싱턴DC에서 가장 큰 규모로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를 이웃으로 두고 있다. '워싱터니언'이 소개한 베저스 저택의 청사진에 따르면, 이 저택은 베저스 가족이 거주할 건물(Pope house)과 엔터테인먼트 용으로 사용될 건물(Wood house) 등 두 개로 나뉘어 진다. 저택에는 총 11개의 방과 25개의 화장실, 5개의 거실 및 라운지, 대형 연회장, 와인룸, 위스키 저장고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2개의 도서관과 서재, 2개의 엘리베이터, 3개의 부엌, 5개의 계단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저택 뒷마당도 화려하게 꾸며진다. 새로운 나무들이 심어지고 2개의 호수와 정자 등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베저스는 워싱턴DC 외에 베버리힐스와 텍사스, 뉴욕에도 저택을 갖고 있다. 홍희정 기자 [email protected]

2018-04-24

트럼프 위협, 아마존 대책 마련 나서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아마존도 내부적인 대책 마련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북 투어’에 나선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은 아마존 측의 초대로 시애틀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코미 전 국장은 자신의 최신 발간 도서인 ‘A Higher Loaylty(더 높은 충성심)’ 홍보를 위해 현재 북 투어 중에 있다. 두 거물의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다지 반가운 소식은 아닐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을 지난해에 해고했으며 아마존을 타깃으로 미우체국을 상대로 그간 낮은 배송비용을 지불해왔다는 혐의를 두며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미 전 FBI 국장은 이미 시애틀에서 강연을 실시했다. 지난 22일 저녁 그의 첫 강연은 시애틀 대학(SU)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아마존의 초청을 통해 코미 전 국장의 최근 발행 도서 관련 이야기들과 그의 삶과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행사는 아마존 직원들만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초청 행사에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의 참석여부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그러나 만약 이 두 인물이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본디 이들을 비난해온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달간 아마존을 비난하며 언론을 통해 공격해왔다. 이로 인해 그간 성공적인 행보를 걸어온 아마존도 이 같은 그의 공격적인 발언으로 올해 처음으로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코미 전 국장에게도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며 그를 해고시킨 바 있다.

2018-04-24

'망했다' 신조어 된 '아마존됐다'

'아마존되다(To be Amazoned).' 아마존이 특정 업계에 진출하면서 해당 분야 기존 기업들이 줄줄이 망한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블룸버그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 3위에 오른 아마존의 끝없는 허기가 미국 기업들에게 악몽이 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1994년 온라인 서점에서 시작한 아마존은 현대 기업의 법칙을 모두 깨고 있다. 정보기술(IT) 분야에 집중하는 애플이나 알파벳과는 달리 아마존은 거의 모든 산업에 진출해 오래 터를 닦아 온 기업에 전례없는 위협을 가한다. 완구유통업체 토이저러스가 최신 사례다. 아마존이 어린이의 마음과 부모의 지갑을 동시에 붙잡으면서 토이저러스의 매출은 급락했다. 결국 50억 달러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15일 청산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내 800개 매장이 문을 닫고 3만30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아마존은 미국 온라인 소비 지출의 40%를 장악하고 있다. 활동 범위는 책, 전자제품,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소포 배달, 수퍼마켓, 식품, 의류, 트럭 영업, 자동차 부품, 의약품, 부동산 중개, 화장품, 콘서트 티켓 발권업, 은행업을 망라한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아마존이 나타나면 기존 기업의 주가는 곤두박질친다. 아마존이 유기농 식품체인 홀푸드를 인수하지 식품 체인 업계가 초토화됐다. 의료 산업 진출 의사가 있다는 소식은 의약업계 주가를 추락시켰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미국 대기업 경영진이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트럼프나 세금이 아닌 '아마존'이었다 "고 전했다. 전영선 기자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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