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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신규 주택에 화재 스프링클러 의무화 논란

뉴욕주에서 새롭게 지어지는 주택에 화재 방지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많은 건축업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20일 뉴스데이 보도에 따르면, 주 화재예방 및 건축법위원회는 오는 28일 뉴욕주에서 지어지는 새로운 1~2가구용 단독주택에 자동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법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주택 건설업체들은 화재 스프링클러 설치는 꼭 필요하진 않으며, 이로 인해 주택건설 비용만 높아지며 뉴욕주 내 주택 구매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주택을 짓는 데 드는 비용이 더 올라가기 때문에, 주택을 사려는 사람들에게도 결국 비용이 전가되며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논리다.     뉴욕주건설협회의 지난해 연구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은 스프링클러 설치 비용이 최소 2만 달러, 많게는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협회는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가 많지 않다며 화재를 막기 위한 스프링클러가 필수적이진 않다고 주장했다. 피터 플로리 뉴욕주건설협회는 “이미 뉴욕주 내에 새롭게 지어진 주택 가격은 많은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우려했다.     현행 주법에선 화재 스프링클러 설치는 의무사항이 아니며, 대신 건설업체가 신규 주택을 지을 때 주택 소유주에게 스프링클러 설치 비용 견적을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스프링클러 뉴욕주 화재 스프링클러 스프링클러 설치 뉴욕주 신규

2025-02-20

프리랜드, 이민•주택 연계 공약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재무부 장관이 이민자 수를 주택 공급 상황과 연계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지난 17일(월), 프리랜드가 공개한 10개 공약에서 “주택이 충분히 공급될 때까지 인구 증가 속도를 조절하겠다”며, 이민자 유입을 제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도 앞서 유사한 정책을 제시하며, 신규 주택 착공 수에 맞춰 이민자 수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연방정부의 이민 계획에 따르면, 신규 영주권자 수는 2027년까지 매년 감소해 36만 5,00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기존 2024~2026년 동안 매년 50만 명 이상을 받겠다는 목표에서 조정된 수치다.   프리랜드와 폴리에브의 주택 공약에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프리랜드는 “도시가 개발 부담금을 줄여야 한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연방 인프라 지원금을 삭감하겠다고 경고했다. 폴리에브 역시 연방 지원금을 주택 착공 진행과 맞춰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 모두 신규 주택의 GST(부가가치세) 면제를 공약했지만, 프리랜드는 150만 달러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하고, 폴리에브르는 100만 달러 이하 주택에만 적용하겠다는 차이가 있다. 프리랜드는 또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임대료 책정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랜드의 주택 정책에는 기존 자유당 정책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비과세 첫 주택 구입 저축 계좌(Tax-Free First Home Savings Account, 이하 TFHSA)의 연간 한도를 8,000달러에서 10,00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조립식 주택 공장에 금융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한편, 자유당 대표 경선에 나선 루비 달라는 ‘주택 전담 책임자(housing czar)’를 임명해 규제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동산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 내에 매물을 팔 경우 양도소득세를 면제하는 조치를 도입하고, 연방 주택법 개정을 통해 개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마크 카니 후보는 조립식 주택 건설 지원을 약속했으며, 카리나 굴드 의원은 협동조합 주택 확대 및 모듈러 주택 건설 가속화,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2,000달러 세금 공제 도입을 제시했다. 자유당 대표 경선에는 프릴랜드, 루비 달라, 마크 카니, 카리나 굴드 외에도 전 하원의원 프랭크 베일리스가 출마했으며, 그는 2월 24~25일 열릴 TV 토론회를 앞두고 이번 주 내 정책 발표를 예고했다.   자유당은 3월 9일 오타와에서 대표 경선을 개최하며, 차기 대표 당선자는 자동으로 캐나다의 새 총리가 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프리랜드 이민 주택 공약 주택 정책 신규 주택

2025-02-20

메트로 지역 렌트비 ‘상승 반전’

일자리·청년층 증가로 2.1%↑   올해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아파트 임대료가 2.1%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상업용 부동산 회사인 마커스밀리챕에 따르면 올해 메트로 지역 다세대주택 평균 임대료는 작년 대비 2.1% 오른 1633달러로 예상된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며 하락세를 유지하던 렌트가 올해 일자리 증가와 청년층 인구 유입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올해 메트로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이 4만 2000여명 규모에 달하는 점이 렌트 수요를 끌어올린다고 봤다. 특히 평균 소득 수준이 높은 정보기술(IT) 분야와 대기업 구인이 늘어나 렌트 수요가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대졸자 주민 비율이 높은 미드타운, 벅헤드, 샌디 스프링스 중심가 상업지구 인근의 저렴한 아파트 옵션이 큰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 지역은 순흡수율(임대 면적에서 신규 공급 면적을 뺀 값)이 8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7%까지 올랐던 주거용 주택 공실률은 올해 7.6%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젊은 노동력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는 것도 시장 활성화 요인 중 하나다. 마커스밀리챕은 "애틀랜타는 20~34세 청년층이 가장 많이 이주하는 전국 3위권의 도시"라며 "이는 공실률 하락 압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지역 다세대주택 신규 아파트 애틀랜타 주택

2025-02-05

휴즈 산불 빠르게 진화…산불 또 4건, 위험 여전

샌타클라리타 지역에서 발생한 휴즈 산불 〈본지 1월 23일자 A-1면〉이 빠르게 진압되고 있다.     23일 오후 5시 현재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휴즈 산불의 전소 규모는 1만176에이커이며 진화율은 24%다. 소방당국이 산불 발생 후 소방 항공기 12대 이상을 투입하는 등 신속한 대응이 빠른 진화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초기 발화 당시보다 약해진 바람도 일조했다. 특히 산불이 주택가로 확산되지 않으면서 한인을 포함한 주민들이 한시름을 놨다.     그러나 샌타애나 강풍이 지속되는 한 산불 발생과 진화의 반복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23일 하루 동안에만 신규 산불이 4건이나 발생했기 때문이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0시 36분쯤 세펄베다 불러바드와 게티센터 드라이브 교차로 인근에서 산불이 시작됐다. 해당 장소는 팰리세이즈 산불 발생 지역 인근이다. 이에 한창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는 산불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다행히세펄베다 산불은 진화율은 60%(이날 오후 5시 현재)다.     또 오전 9시 41분쯤 벤투라카운티 카마리오 지역에서 라구나 산불이 발생했다. 50에이커를 태운 라구나 산불의 진화율은 0%에 머물러 있다.     이에 더해 샌디에이고카운티에서 산불 2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오후 2시 31분쯤 멕시코 국경선과 인접한 오테이 마운틴에서 보더 2 산불이, 약 10분 지난 오후 2시 42분쯤에는 라호야 지역에서 길만 산불이 일어났다. 23일 오후 5시 현재 두 산불의 전소 규모는 각각 50에이커, 1에이커이며 진화율은 모두 0%다.〈관계기사 10면〉   기상 전문가들은 “주말에 비 소식이 있지만 가뭄을 해소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샌타애나 강풍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아직 안심하기에 이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형 산불 사태의 시발점이었던 팰리세이즈, 이튼 산불 진화 작업이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23일 오후 5시 현재 팰리세이즈, 이튼 산불의 진화율은 각각 72%, 95%를 기록했다.   김경준 기자산불 휴즈 휴즈 산불 이튼 산불 신규 산불

2025-01-23

신규 치매환자 2060년까지 두 배로

미국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35년 후에는 연간 신규 치매환자 수도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네이처메디슨'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60년 미국의 연간 신규 치매환자 수는 100만명에 다다를 것으로 추정됐다. 지금보다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지속적인 고령화가 주 원인으로 꼽혔다. 예전보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55세 이상 성인은 평생동안 치매에 걸릴 확률이 4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인 중 치매를 앓고 있는 이들은 600만명 이상으로, 65세 이상 성인의 약 10%가 치매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치매로 사망하는 미국인은 10만명 이상이며, 간병 및 기타 비용으로는 6000억 달러 이상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특히 연구진은 유색인종, 흑인 치매 환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에 따르면 흑인 중 연간 신규 치매환자 수는 2020년 6만명에서 2060년에는 18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신규 치매환자보다 세 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한편 연구진은 여성의 치매 위험이 남성보다 높다는 의견도 밝혔다. 다만 이는 여성의 평균 연령이 남성보다 높은 탓으로, 이에 따라 치매 확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치매환자 신규 신규 치매환자 연간 신규 현재 신규

2025-01-14

커버드CA 가입자 사상 최다…180만명 돌파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운영하는 건강보험 거래소인 커버드 캘리포니아(Covered California)의 가입자가 등록 마감을 한 달여 앞두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3일 KTLA뉴스에 따르면, 현재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자 수는 18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신규 가입자는 14만3686명이며, 기존 가입 중 갱신한 주민은 160만 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가입자의 약 절반(6만8095명)은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너디노 카운티 거주자로 확인됐다.   올해 보험료가 전년 대비 약 10% 인상됐음에도 많은 주민이 가입했다. 커버드 캘리포니아 측은 보험료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의약품 가격 상승 ▶노동력 부족 ▶의료계 임금 인상 등을 꼽았다. 내년 보험료는 약 7.9%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가입자는 정부의 보험료 보조금을 통해 보험료 부담을 줄였다. 다만, 보조금 수혜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일부 가입자들은 보험료 인상분을 전액 부담해야 했다.   제시카 알트먼커버드 캘리포니아 디렉터는 “소득에 따라 정부 보조금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보험을 유지할 수 있다”며 “무보험자들은 커버드 캘리포니아에 가입해서 건강을 지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커버드 캘리포니아 등록 마감일은 2025년 1월 31일까지다. 결혼, 출산, 퇴사, 이사와 같이 생활에 중요한 변화가 있으면 특별히 가입할 수 있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가입자 사상 가입자 사상 신규 가입자 건강보험 가입

2024-12-23

[중앙칼럼] 이룰 수 없는 ‘아메리칸 드림’

지난 4년 동안 부동산 시장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주택가격은 팬데믹 동안 치솟았고 임대료,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이어졌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2년째 침체기다.     침체의 문을 연 것은 ‘주택소유주 잠금 효과’다. 지난해 주택소유주의 약 90%가 6% 미만의 모기지 금리를 누렸다.     7% 가까운 모기지 금리에 저금리 주택소유주들이 집을 매물로 내놓는 것을 꺼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 여파로 주택 매물은 턱없이 부족하다. 적은 매물 공급으로 지난 9월 기존 주택판매는 14년래 최저 수준이었다. 주택구입자들이 모기지 하락을 기대하거나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한 것도 한몫했다. 대선이 끝난 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내놓은 부동산 공략으로 내년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선두주자는 낙관론을 내놓은 부동산 업계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는 내년 기존 및 신규 주택판매가 증가하고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쳐서 오를 일만 남았다는 전망이 대세다. 과연 그럴까.     트럼프 당선인이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신규 주택 건설 촉진, 저렴한 주택 공급 증대,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 관세 인상, 세금 감면 및 공제, 건설 및 주택 규제 완화 등이 골자다. 이중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오히려 득이 되지 않는 공약도 있다.       현재 전국에서 부족한 주택 수는 400만 채에 이른다. 주택 위기를 뚫고 나갈 간단한 해결책은 신규 주택을 많이 짓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저렴한 주택 건설을 위해 연방 정부 토지를 개방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이다. 연방 토지는 시골 지역에 집중돼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특히 저렴한 주택 공급 증대는 대선 공약인 이민노동자 대량 추방과 상충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미국 건설 노동자의 31%가 이민자로 추산된다.     불법 이민 단속이 시작되면 불법 노동력에 의존해온 건설업계는 노동력 부족에 이어 임금 상승이 예상된다. 이는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주택구매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관세 역시 건축 비용을 높일 거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건설 관련 원자재에 10~20% 일괄 관세를 부과하면 주택비용과 주택 리모델링 자재 비용 상승은 당연하다.       반면 주택 건설 규제 완화 및 세금 감면 및 공제는 부동산 시장에 순풍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당선자의 첫 번째 대통령 임기가 끝날 무렵 저렴한 주택 건축을 위해 규제 장벽을 제거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주택이나 아파트 건설에 대한 규제 부담을 줄이면 소비자 비용이 낮아질 것으로 봤다. 실제로 단독주택 비용과 다세대 주택비용의 상당 부분이 지방, 주 정부 및 연방 차원 규제 비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공화당이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양원을 모두 휩쓸어 백악관과 의회를 공화당이 장악하는 ‘레드 스위프’가 현실화됐다.     트럼프 당선자가 2017년 서명한 세금 감면 및 일자리 창출법(TCJA)의 세금 규정을 확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표준 공제액을 두 배로 늘리고 주 및 지방세(SALT) 공제액을 제한하는 것이 포함된다. TCJA의 또 다른 세금 규정은 보너스 감가상각이다. 이는 아파트 개발자와 투자자가 소유 첫해에 더 많은 감가상각을 공제할 수 있게 해 임대 주택의 신규 개발을 더욱 장려한다.     새로운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 도시에서 중간 가격의 단독주택을 사려면 연간 10만8000달러의 수입이 필요하다. 가구당 평균 소득은 8만4072달러로 필요한 수입이 30% 이상 높다. 소득보다 턱없이 높은 주택 가격에 서민에게 주택 구입은 이룰 수 없는 ‘아메리칸 드림’이 되었다.     새해 시작되는 트럼프 임기 2기에는 ‘서민’이 실질적으로 주택구매가 가능한 부동산 정책이 시행되기를 기대한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아메리칸 드림 내년 주택시장 주택소유주 잠금 신규 주택판매

2024-12-16

[부동산 이야기] 4분기 주택시장

최근 2024년 4분기 부동산 거래의 특성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8월에서 9월까지의 상황을 보면 거래량은 신규주택을 포함해 하락세를 보이지만 가격은 여전히 상승하는 기형적인 모습을 보인다.     리세일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5.4% 콘도는 3.8% 그리고 신규 주택가격은 45.3%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실업률이 5% 미만일 경우 주택가격은 연평균 10%의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 코어로직의 11월 자료는 분석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평균 주택 리스팅 가격은 약 74%가 최소 100만 달러 이상, 32%는 200만 달러 이상을 기록 중이다. 주택 거래량은 많이 줄어들고 신규 매물은 증가했지만, 매매가격이 내려가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모기지 이자 상승세 지속   대선이 끝나고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치는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12월 중순 연준이 금리인하를 결정한다고 해도 모기지 이자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이며 최소 몇달간은 7% 가까운 모기지 이자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소유주 중 78.7%가 모기지 이자율 5% 이하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소 30~40%까지 주택이 페이 오프된 상태로 분석됐다.     여러 가지 심리적인 영향과 개인의 재정적인 영향으로 주택시장에 매물 공급이 증가했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큰 폭의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된다.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중간가격은 118만 달러, 샌디에이고는 88만 달러, LA는 85만 달러, 리버사이드는 57만9500달러, 샌버나디노는 49만8750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체 중간가격은 39만90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매매 시 기타 사항   주택매매 시 스테이징을 한 주택들이 평균 1~5% 정도 밸류를 증가시키고 있고 68% 이상 고객들이 여전히 에이전트를 통해서 거래하고 있다.     17%의 캘리포니아 거주자만이 중간 주택 가격대의 주택이 구매 가능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50%의 수입이 주거비로 지출이 되고 있다.     가계 부채 증가가 두드러지면 이는 결국 주택 차압으로 이어진다. 오피스로 대표되는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20% 이상을 돌파했다. 전국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의 70%가 캘리포니아에 있다. 2025년에도 주택가격의 큰 폭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주택 가격은 적은 폭으로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2023년도에 주택판매가 2만1426채를 기록하며 큰 폭의 거래량 하락세가 이루어졌다. 이런 추세는 올해와 내년 최소 초반까지 지속할 전망이다.     당분간 가격만 높게 유지되고 실질적으로 의미심장한 거래량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고 보인다.     ▶문의: (213)663-5392  곽재혁 / 퍼스트팀부동산 에이전트부동산 이야기 주택시장 거래량 주택가격 하락 신규 주택가격 주택 거래량

2024-12-11

젊은층 내집 마련은 꿈?…구매자 평균나이 56세

주택구매자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젊은층이 부동산 시장에서 밀려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연례(2023년 7월~2024년 6월)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주택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56세로 전년의 49세에서 뛰어올랐다. 1년새 7살이나 늘었다.     2010년대 초반의 40대 초중반 연령과 비교하면 역대 최고치다.     신규 주택구매자도 이전보다 나이가 많고 부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주택구매자의 중간 연령은 35세에서 38세로 올랐다. 이전만 해도 20대 후반이었다.     이 기간 처음 집을 구매한 사람은 전체 구매자의 24%에 불과했다. 1980년 지표 추적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이다. 반면 구매자의 중간 가구 소득은 전년의 9만5900달러에서 9만7000달러로 1100달러 증가했다.       매사추세츠에 있는 락랜드 트러스트 은행의 밥 드리스콜 주택대출부 수석 부사장은 “20년 동안 모기지 부문에서 일했지만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을 구매하기에 이보다 더 어려운 시기를 본 적이 없다”며 “주택 소유 비용 상승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젊은 예비 주택구매자들의 주택 구입을 막는 첫 번째 장애물은 다운페이먼트 마련이다. 학자금 대출, 높은 임대료, 경력 초기 낮은 임금 등으로 인해서 다운페이먼트 저축이 힘든 상황이다.     NAR에 따르면 중간 주택가격은 43만5000달러로 2020년 이후 39%나 뛰어 놀랐다. 30년 고정모기지는 같은 기간 동안 2배 이상 상승해 6%를 훌쩍 넘었다.   43만5000달러 주택 구입 시 평균 다운페이먼트인 18%를 내려면 7만8300달러는 있어야 한다. 이는 전국 중간 가구 소득이 8만610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결국 주택 구입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와 소유 및 유지 비용을 마련하려면 예전보다 훨씬 긴 기간이 필요한 셈이다.     상황이 이러니 상대적으로 부를 쌓을 기간이 부족했던 젊은 예비 주택구매자는 오퍼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모기지 금리가 6%대를 기록하는 이런 주택 시장 환경에선 그들은  현금 구매자와도 경쟁해야 한다. 보고서는 현금 구매자의 주택 구매 점유율이 전년의 20%에서 26%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신규 주택구매자의 4분의 1은 친척이나 친구로부터 선물이나 대출을 받아 현금으로 주택을 샀다고 덧붙였다.     NAR 측은 집을 한 채 이상 매입한 구매자 연령이 지난 조사치인 58세에서 61세로 올랐으며 중간 가구 소득 역시 11만1700달러에서 11만4300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이러 반복구매자는 첫 주택구매자보다 더 많은 다운페이먼트를 지불했으며 현금 구매도 많아서 주택 시장 진입에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주택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택 판매자가 가격을 정할 수 있는 권한도 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에 4주 이하로 나와 있던 주택은 일반적으로 매물 가격의 100%를 받았다.  이은영 기자평균나이 구매자 신규 주택구매자도 기간 주택구매자 예비 주택구매자들

2024-11-04

편입생이 많은 대학 20곳…가주 8개 대학에 3만834 명 편입

미국 대입의 두번째 기회인 편입이 일반적인 현상이 된지도 오래다. 특히 일선 고교에서는 편입이라는 기회를 적극 활용하라고 지도한다. 고교시절 이민 온지 얼마 안돼서, 혹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부하기가 어려웠던 학생도 대입에 뜻을 품고 다시 도전하는 기회다. 한국보다 훨씬 문호가 넓기 때문에 재수라는 것이 미국에 없는 이유다.     US뉴스는 최신 기사에서 2023년 가을 학기에 2860명 이상의 신규 편입생을 등록시킨 대학을 2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특히 대학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은 자신에게 더 잘 맞는 학교로 전학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일부 대학은 편입생을 거의 받지 않지만, 상당수의 대학은 정기적으로 상당수의 편입을 허용하고 있다.     US뉴스는 매년 대학 순위 발표를 위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는데 2023년 가을 편입 통계를 제공한 1070개 대학의 평균 편입생 숫자는 444명이었다. 이들 학교의 평균 편입 합격률은 64%였다.     US뉴스는 이들 대학 중 편입생이 2860명 이상인 20개 대학은 선정했다. 이들 학교의 편입생 평균 규모는 3992명이나 됐다.     이 통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합격률이다. 리버티 대학은 21%였지만  캘스테이트 새크라멘토는 합격률이 무려 91%에 달했다. 버지니아에 소재한 리버티대는 5531명의 편입생을 기록해서 가장 많은 편입생이 등록한 대학이 됐다. 또한 20개 대학 중 리버티대는 유일한 사립대학이다.     이들 대학은 캘스테이트 3곳을 제외하고 모두 전국대학(National Universities)이다. 전국대학은 학생들이 지역적으로 분포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분포한다는 의미다. 이들은 다양한 전공을 제공하고 광범위한 학문 분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반면 캘스테이트 3곳은 다양한 학부 프로그램과 일부 석사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박사 학위 프로그램은 제공하지 않는다.   이들 20곳 대학 리스트에는 캘리포니아 소재 공립 대학 8곳이 포함됐고 총3만834명의 편입생이 등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병희 기자대학 편입생 신규 편입생 평균 편입생 편입생 평균

2024-11-03

뉴욕시 거리 축제 제한한다

뉴욕시가 뉴욕시경(NYPD)의 초과 근무를 줄이기 위해 신규 거리 축제(Street Fair) 신청을 제한할 전망이다.   21일 뉴욕시 거리활동허가오피스(Street Activity Permit Office)가 게시한 공지에 따르면, NYPD의 요청에 따라 올해 뉴욕시에는 거리 축제 허가에 대한 유예령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NYPD의 초과 근무 수당이 지난 회계연도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간 것이다.     시장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는 지난 회계연도 당초 책정한 예산보다 2억 달러 많은 액수를 NYPD 초과 근무 수당으로 지출했다. 또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이번 회계연도에 5억6400만 달러의 NYPD 초과 근무 예산을 책정했는데, 이는 이전 회계연도 실제 초과 근무 수당으로 지출된 금액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초과 근무 수당 급증도 문제지만, 인력난을 겪는 가운데 초과 근무가 급증하자 NYPD도 이에 대한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비영리단체 ‘오픈플랜즈(Open Plans)’는 “거리 축제는 많은 시민 단체와 스몰비즈니스 운영자들의 주요 수입원”이라며 “거리 축제가 제한되면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제안에 대한 공청회는 내달 20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윤지혜 기자뉴욕 거리 뉴욕시 거리활동허가오피스 거리 축제 신규 거리

2024-10-28

NJ 앵커 프로그램<재산세 경감 프로그램>, 허위서류 기반 신청 90만건 적발

뉴저지주가 주택소유주와 세입자들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시하는 ‘주택소유자·세입자 지원 프로그램(ANCHOR, Affordable New Jersey Communities for Homeowners and Renters, 앵커 프로그램)’의 허위 신청 건수가 지난해 90만건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주 재무국은 신청자의 신원 검증을 철저히 하기 위한 새 조치를 시작했다.   19일 주 재무국은 신청 서류와 재산 기록을 교차 검증하며 적발한 허위 신청 건수가 2022년 10만건을 기록한 것과 달리 지난해 90만 건으로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부턴 일부 신청자에 한해 추가 검증을 실시한다.   개인 신원을 온라인으로 인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ID.me’와 협업해 신청자가 신분증, 소셜시큐리티번호 등을 제출해 인증하게 한 것이다.   기존 금융서비스 등에 활용되던 검증법으로, 신청자는 문서를 업로드한 후 얼굴 사진을 찍어 올리거나 상담원과 연결되는 등의 방식으로 자신의 실체를 입증해야 한다.   주 재무국은 선량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검증 방식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주 재무국을 사칭하며 개인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보내야 신청을 완료하게 해준다는 등의 스캠에 절대 응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주 재무국은  서면 통지 없이 절대 전화(609-292-6400)로 먼저 발신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번호로 걸려온 전화나 문자에 답하지 말라고도 강조했다.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를 받았다면 주 재무국과 협업하는 금융회사 ‘Pioneer Credit Recovery’에 전화(866-372-6840)로 문의해 실제 주 재무국의 연락인지 교차검증하면 된다.   한편 뉴저지주의회에 따르면, 앵커 프로그램의 수혜자는 올해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80만명, 2022년 160만명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주택소유주는 2021년 기준 연소득이 15만~25만 달러인 65세 시니어의 경우 1250달러를 받고, 그 미만 연령이라면 1000달러를 받는다. 소득 15만 달러 미만 65세 시니어는 1750달러를 받고, 그 미만 연령은 1500달러를 받는다. 세입자 중 15만 달러 미만 연소득인 65세 이상 시니어는 700달러, 그 미만 연령은 450달러를 받는다.   프로그램의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nj.gov/treasury/taxation/ancho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규 신청자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프로그램 허위서류 앵커 프로그램 신규 신청자 허위서류 기반

2024-09-22

100년 전 뉴욕 한인 유학생 평안남도 출신·의대생이 최다

“쉽게 바스러지니 조심해서 다뤄주세요.”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지난 8월, 창간 49주년을 맞아 뉴욕중앙일보는 100년 전 한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기 위해 컬럼비아대 도서관 6층 희귀 서적 열람실을 찾았다. 책들 사이로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입장이 가능했던 그곳에서 1920~1940년대 한인 선조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 장 한 장 조심스럽게 펼칠 때마다 부스러지던 기록 속에는, 그 시절 한인들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었다.     ◆작은 방에서 탄생한 뉴욕 최초 우리말 잡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뉴욕 최초의 우리말 잡지가 탄생했다. 1919년 3·1운동에 영향을 받아 조직된 ‘북미유학생총회’가 1925년부터 〈우라키〉라는 우리말 잡지를 발간하기 시작한 것.     이 잡지를 살펴보면 1920~1930년대 유학생의 자세한 생활상을 알 수 있다. 〈우라키〉는 발간 때마다 뒷면에 ‘유미학생 통계표’ 발표했고, 유학생들의 출신지역이나 전공분야도 분석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창간 당시 유학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평안남도, 한인 유학생의 최다 전공은 의학이었다.   미국에 갓 도착한 신규 유학생들을 위해 각 대학 등록금과 평균 생활비도 소개됐고, 필자들의 전공을 중심으로 교육이나 종교·과학·경제·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글들이 게재됐다.     하지만 우라키 역시 일본의 검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당시 경제·정치적 여건으로 인해 미국에서 원고를 수집해 한국에서 인쇄한 후 다시 미국으로 운송하는 방식으로 잡지가 출판됐는데, 이 과정에서 원고의 절반 이상이 일본총독부의 검열로 삭제되기도 했다. 제목만 있고 내용은 통째로 날아간 기사들도 있었다.     우라키의 편집장이었던 정일형 씨는 회고록을 통해 “뉴욕한인교회의 작은 방에서 수많은 원고를 정리하고, 일본 당국의 감시를 뚫고 발행하기까지 그 고초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1936년 7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된 우라키 원본은 현재 컬럼비아대 도서관 희귀 서적 열람실에 보관돼 있다. 조금만 힘을 줘서 페이지를 넘기면 테두리가 떨어져 나갈 만큼 빛바랜 상태로.     ◆내일이 보이지 않는 하루하루   “‘미국’이라는 명사부터가 금전과 부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우리 유학생들의 생활도 넉넉한 줄 아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현실은 많이 다르다”. 1925년 〈우라키〉의 창간호에 실린 글의 한 대목이다. 영화의 첫 등장, ‘포드’의 자동차 생산 붐 등에 따른 부수산업의 증가로 발전을 거듭하는 미국인들과는 달리 1920년대 뉴욕 한인들은 사회의 가장 낮은 저변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인들은 학생을 포함해 대개 노동을 하거나 미국인 가정에 들어가 가정부나 요리사로 일을 했고, 여름에는 낯선 거리를 전전하며 향이나 중국차를 파는 등 내일이 보이지 않는 다급한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여름방학에 노동을 해서 학비를 마련하지 않으면 휴학해야 했고, 1년간 재학 기록이 없으면 이민국에서 조사를 시작하기 때문에 유학생들은 필사적으로 일자리를 구했다. 〈우라키〉에는 거의 매호마다 유학생들의 설움이 담긴 노동 체험기가 실렸다.     ━   일자리 얻기 위해 과장 광고까지       요리 경험 없어도 ‘동양요리사’로 광고    조리법 몰라 친구에게 전화로 문의   생소한 재료에 출근 첫날 해고당하기도   ◆요리는 해본 적 없지만, 아무튼 동양요리사입니다   당시 한인유학생들이 직업을 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였다. 직업소개소를 통하거나, 신문에 직접 광고를 내는 방식이었다. 이때 유학생들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과대광고도 일삼았다. 당시 구직난이 심해 그렇게 해야 겨우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요리를 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 ‘동양요리전문가’라며 광고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 일단 광고를 내고, 부지런히 요리책을 읽거나 친구들로부터 요리 경험담을 들어 대충 지식을 갖춘 다음 미국 가정집에 일하러 가는 경우가 많았다. 우선 일자리를 얻어 인심 좋은 주인을 만나면 버티는 것이고, 그게 아니면 쫓겨날 각오로 직업을 구했던 것이다.     ◆스트링빈은 처음 봅니다만   1920년대 말에서 1930년대 초반까지 컬럼비아대에서 공부했던 유학생 오천석 씨 역시 과대광고를 통해 한 미국 가정에 요리사로 취직했다. 그리고 출근 첫날, 집주인은 저녁거리로 스트링빈을 사왔다. 스트링빈이 껍질째 먹는 콩이라는 사실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오 씨는 일단 콩을 까기 시작했다. 아무리 까도 깨알보다 조금 큰 콩알은 한 숟갈 분량도 나오지 않았고. 이 적은 양을 온 식구가 먹는다는 게 이해가 안 갔다. 마침 부엌으로 들어온 주인집 아들을 본 오 씨는 상 위에 벌려둔 콩을 옆으로 치우고 그에게 스트링빈을 어떻게 먹는지 아냐고 슬쩍 물어봤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아들은 콩을 자르는 방법부터 물에 넣고 끓이는 방법까지 상세히 알려줬고, 그 덕에 오 씨는 첫날을 아슬아슬하게 넘길 수 있었다.     ◆‘비프’가 아니라 ‘비트’였다   1930년대 드류대학에서 공부했던 유학생 정일형 씨는 오 씨만큼의 요리경험도 없었다. 겨우 일자리를 구한 정 씨는 요리하다 문제가 생기면 친구인 오 씨에게 전화 상담을 하기로 약속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했다. 하지만 첫날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하필이면 주인이 반찬거리로 정 씨가 평생 본 적 없는 식재료인  ‘비트’를 사왔기 때문. 정 씨는 바로 오 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문제가 더 커졌다. 오 씨가 ‘비트’를 ‘비프(소고기)’로 잘못 알아들은 것이다. 오 씨는 “재료를 오븐에 넣고 화씨 450도 정도로 구워내면 된다”며 “미국인들은 ‘레어’, ‘미디움’, ‘웰 던’ 등 3가지 굽기로 요리해서 먹으니 그것만 유의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씨는 친구의 지시대로 비트를 오븐에 넣고 기다렸다. 곧 이상한 냄새를 맡고 온 주인이 주방에 가득 찬 연기를 보고 놀라서 오븐을 열었고, 안에는 새까맣게 타버린 비트가 있었다. 그렇게 정 씨는 취직한 지 몇 시간 만에 직장을 잃었다.     〈우라키〉 창간호에 따르면 1925년 미주 유학생 수는 대학생이 300여명, 중·고등학생이 150여명이었다. 뉴욕한인교회 70년사는 “당시 미국에 온 유학생치고 폭염이 쏟아지는 캘리포니아 농장에서 오렌지를 따보지 않은 사람이 드물고, 남의 집에 들어가 온갖 굴욕을 견디며 밑바닥의 삶을 살아보지 않은 이가 드물었다”고 기술했다. 편견과는 달리, 수백명의 유학생들은 타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누구보다 고군분투하고 있었던 셈이다.  윤지혜 기자유학생 평안남도 신규 유학생들 우리 유학생들 평안남도 한인

2024-09-19

현대로템 LA메트로 전철 공급…공익단체<잡스 투 무브 아메리카>가 입찰법 위반 소송

현대로템이 수주한 7억3000만 달러 규모의 LA메트로 신규 전철 도입 계약이 법적 논란에 휘말렸다.     LA메트로가 노동자 급여, 처우 등에 대한 계약 필수조항을 누락시킨 현대로템에 재입찰 대신 계약 내용을 수정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노동 공익단체 ‘잡스 투 무브 아메리카(Jobs to Move America·이하 JMA)’가 LA메트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JMA 측의 소송 취지는 LA메트로가 현대로템과 신규 전철 도입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연방·주 입찰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앞서 LA메트로는 오는 2028년 개최되는 LA 올림픽에 대비해 개통 예정인 D라인에 필요한 신규 전철 공급을 위해 현대로템과 지난 1월 계약을 맺었다. 이에 현대로템은 신규 전철 180여대를 제작할 예정이었다.     JMA가 LA수퍼리어법원에 제기한 소송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계약 체결 과정에서 필수조항인 노동자 급여 및 처우와 ‘소외된 노동자’ 채용 조항을 누락시켰다. 이 경우, LA메트로는 규정상 재입찰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LA메트로 측은 재입찰 대신 현대로템 측에 계약 내용을 수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러한 위법한 수정으로 현대로템이 불법적으로 경쟁 우위를 점했다는 게 JMA 설명이다. 이에 JMA는 법원에 LA메트로 측이 규정대로 신규 전철 도입 계약을 재입찰하고, 다른 업체의 제안도 고려할 것을 요청했다.     반면, LA메트로 측은 JMA 측 주장이 부정확하다는 입장이다. 패트릭 챈들러 LA메트로 대변인은 “JMA 측 일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대로템은 LA카운티에 고소득 일자리, 자본 투자뿐만 아니라, 오는 2028년 LA 올림픽에 필요한 전철까지 제공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만약 LA메트로와 현대로템 간의 계약이 무산되고 재입찰이 진행된다면, 오는 2028년 LA 올림픽에 필요한 교통수단 제공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김경준 기자아메리카 공익단체 현대로템 la메트로 la메트로 신규 입찰법 위반

2024-09-17

페어팩스 카운티 데이터 센터 조닝 확정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가 데이터센터 조닝 규제를 강화한 법률을 8대2로 승인했으나 주민들은 여전히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제프 맥코이 수퍼바이저위원회 위원장은 “수년간에 걸친 갈등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으나, 주민단체들은 민주당 수퍼바이저위원회가 건설자본과 결탁한 결과라고 비난했다.     개정법률에 의하면 신규 데이터센터는 메트로역으로부터 최소 1마일, 주택지역으로부터 200피트 떨어져 있어야 한다. 산업지역에 건설되는 데이터센터도 8만스퀘어피트 실내면적을 초과할 수 없다. 건설허가를 받기 전에 소음 공해와 조망권 침해 타당성 검사와 실내 수용 인원 검사를 거쳐야 한다.    개정법률은 11월 이후 효력을 발휘하게  되지만, 이전 조닝 규정으로 카운티 정부 규제 관련 심의를 받고 있는 프로젝트의 경우 소급 적용하도록 했다. 따라서 현재 심의중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6곳 중 한 곳은 메트로역과 1마일 이내 거리에 있기 때문에 탈락이 유력하다.  다른 한곳은 주택지역과 불과 130피트 남짓한 곳에 위치해 재심의와 함께 탈락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데이터 센터 조닝 개정 문제로 3년 이상 주민단체와 갈등을 빚어왔다. 주민단체들은 주택지역으로부터 최소 1천피트 이상 떨어진 곳에서만 허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주로 민주당 소속 수퍼바이저들이 세금 수익 등을 이유로 보다 완화된 규정을 주장해왔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페어팩스 카운티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페어팩스 카운티 신규 데이터센터

2024-09-17

뱅크오브호프 합병 추진 은행 테리토리얼뱅크 신규 인수 제안 받아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하와이의 테리토리얼세이빙스뱅크(이하 테리토리얼뱅크)가 새로운 인수 제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테리토리얼뱅크가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에 따르면 전직 은행가이자 투자자인 앨런 랜던이 지난달 26일 조건부 인수 제안이 담긴 서한을 은행 측에 보내왔다. 랜던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뱅크오브하와이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서한을 통해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주당 12달러에 테리토리얼뱅크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뱅크오브호프 측이 제시한 인수가보다 높다.     다만 테리토리얼뱅크 이사회 측은 인수 제안을 받고 난 후 다각적으로 검토했으나 여전히 뱅크오브호프와의 합병이 안정성 면에서 더 유리하다며 주주들에게 합병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사회가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들로부터의 인수자금 조달이었다. 랜던 측은 인수자금을 제공할 투자자들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인수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또 제안서에는 당국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호프와 테리토리얼뱅크의 합병 여부는 10월 10일에 열리는 긴급 주주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8월 14일 영업마감일 기준으로 테리토리얼뱅크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웹사이트를 통해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합병안이 승인되려면 주주들로부터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뱅크오브호프 측은 앨런 랜던의 인수 제안에 대해서 “테리토리얼뱅크의 이사회는 여러 조건을 고려했을 때 랜던의 제안이 더 낫다고 판단하지 않았다”며 “합병을 위한 규제 승인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점 또한 이사회 판단 근거였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테리토리얼뱅크 뱅크 테리토리얼뱅크 이사회 테리토리얼뱅크 신규 최근 테리토리얼뱅크

202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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