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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내집 마련은 꿈?…구매자 평균나이 56세

주택구매자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젊은층이 부동산 시장에서 밀려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연례(2023년 7월~2024년 6월)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주택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56세로 전년의 49세에서 뛰어올랐다. 1년새 7살이나 늘었다.     2010년대 초반의 40대 초중반 연령과 비교하면 역대 최고치다.     신규 주택구매자도 이전보다 나이가 많고 부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주택구매자의 중간 연령은 35세에서 38세로 올랐다. 이전만 해도 20대 후반이었다.     이 기간 처음 집을 구매한 사람은 전체 구매자의 24%에 불과했다. 1980년 지표 추적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이다. 반면 구매자의 중간 가구 소득은 전년의 9만5900달러에서 9만7000달러로 1100달러 증가했다.       매사추세츠에 있는 락랜드 트러스트 은행의 밥 드리스콜 주택대출부 수석 부사장은 “20년 동안 모기지 부문에서 일했지만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을 구매하기에 이보다 더 어려운 시기를 본 적이 없다”며 “주택 소유 비용 상승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젊은 예비 주택구매자들의 주택 구입을 막는 첫 번째 장애물은 다운페이먼트 마련이다. 학자금 대출, 높은 임대료, 경력 초기 낮은 임금 등으로 인해서 다운페이먼트 저축이 힘든 상황이다.     NAR에 따르면 중간 주택가격은 43만5000달러로 2020년 이후 39%나 뛰어 놀랐다. 30년 고정모기지는 같은 기간 동안 2배 이상 상승해 6%를 훌쩍 넘었다.   43만5000달러 주택 구입 시 평균 다운페이먼트인 18%를 내려면 7만8300달러는 있어야 한다. 이는 전국 중간 가구 소득이 8만610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결국 주택 구입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와 소유 및 유지 비용을 마련하려면 예전보다 훨씬 긴 기간이 필요한 셈이다.     상황이 이러니 상대적으로 부를 쌓을 기간이 부족했던 젊은 예비 주택구매자는 오퍼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모기지 금리가 6%대를 기록하는 이런 주택 시장 환경에선 그들은  현금 구매자와도 경쟁해야 한다. 보고서는 현금 구매자의 주택 구매 점유율이 전년의 20%에서 26%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신규 주택구매자의 4분의 1은 친척이나 친구로부터 선물이나 대출을 받아 현금으로 주택을 샀다고 덧붙였다.     NAR 측은 집을 한 채 이상 매입한 구매자 연령이 지난 조사치인 58세에서 61세로 올랐으며 중간 가구 소득 역시 11만1700달러에서 11만4300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이러 반복구매자는 첫 주택구매자보다 더 많은 다운페이먼트를 지불했으며 현금 구매도 많아서 주택 시장 진입에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주택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택 판매자가 가격을 정할 수 있는 권한도 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에 4주 이하로 나와 있던 주택은 일반적으로 매물 가격의 100%를 받았다.  이은영 기자평균나이 구매자 신규 주택구매자도 기간 주택구매자 예비 주택구매자들

2024-11-04

편입생이 많은 대학 20곳…가주 8개 대학에 3만834 명 편입

미국 대입의 두번째 기회인 편입이 일반적인 현상이 된지도 오래다. 특히 일선 고교에서는 편입이라는 기회를 적극 활용하라고 지도한다. 고교시절 이민 온지 얼마 안돼서, 혹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부하기가 어려웠던 학생도 대입에 뜻을 품고 다시 도전하는 기회다. 한국보다 훨씬 문호가 넓기 때문에 재수라는 것이 미국에 없는 이유다.     US뉴스는 최신 기사에서 2023년 가을 학기에 2860명 이상의 신규 편입생을 등록시킨 대학을 2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특히 대학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은 자신에게 더 잘 맞는 학교로 전학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일부 대학은 편입생을 거의 받지 않지만, 상당수의 대학은 정기적으로 상당수의 편입을 허용하고 있다.     US뉴스는 매년 대학 순위 발표를 위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는데 2023년 가을 편입 통계를 제공한 1070개 대학의 평균 편입생 숫자는 444명이었다. 이들 학교의 평균 편입 합격률은 64%였다.     US뉴스는 이들 대학 중 편입생이 2860명 이상인 20개 대학은 선정했다. 이들 학교의 편입생 평균 규모는 3992명이나 됐다.     이 통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합격률이다. 리버티 대학은 21%였지만  캘스테이트 새크라멘토는 합격률이 무려 91%에 달했다. 버지니아에 소재한 리버티대는 5531명의 편입생을 기록해서 가장 많은 편입생이 등록한 대학이 됐다. 또한 20개 대학 중 리버티대는 유일한 사립대학이다.     이들 대학은 캘스테이트 3곳을 제외하고 모두 전국대학(National Universities)이다. 전국대학은 학생들이 지역적으로 분포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분포한다는 의미다. 이들은 다양한 전공을 제공하고 광범위한 학문 분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반면 캘스테이트 3곳은 다양한 학부 프로그램과 일부 석사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박사 학위 프로그램은 제공하지 않는다.   이들 20곳 대학 리스트에는 캘리포니아 소재 공립 대학 8곳이 포함됐고 총3만834명의 편입생이 등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병희 기자대학 편입생 신규 편입생 평균 편입생 편입생 평균

2024-11-03

뉴욕시 거리 축제 제한한다

뉴욕시가 뉴욕시경(NYPD)의 초과 근무를 줄이기 위해 신규 거리 축제(Street Fair) 신청을 제한할 전망이다.   21일 뉴욕시 거리활동허가오피스(Street Activity Permit Office)가 게시한 공지에 따르면, NYPD의 요청에 따라 올해 뉴욕시에는 거리 축제 허가에 대한 유예령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NYPD의 초과 근무 수당이 지난 회계연도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간 것이다.     시장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는 지난 회계연도 당초 책정한 예산보다 2억 달러 많은 액수를 NYPD 초과 근무 수당으로 지출했다. 또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이번 회계연도에 5억6400만 달러의 NYPD 초과 근무 예산을 책정했는데, 이는 이전 회계연도 실제 초과 근무 수당으로 지출된 금액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초과 근무 수당 급증도 문제지만, 인력난을 겪는 가운데 초과 근무가 급증하자 NYPD도 이에 대한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비영리단체 ‘오픈플랜즈(Open Plans)’는 “거리 축제는 많은 시민 단체와 스몰비즈니스 운영자들의 주요 수입원”이라며 “거리 축제가 제한되면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제안에 대한 공청회는 내달 20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윤지혜 기자뉴욕 거리 뉴욕시 거리활동허가오피스 거리 축제 신규 거리

2024-10-28

NJ 앵커 프로그램<재산세 경감 프로그램>, 허위서류 기반 신청 90만건 적발

뉴저지주가 주택소유주와 세입자들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시하는 ‘주택소유자·세입자 지원 프로그램(ANCHOR, Affordable New Jersey Communities for Homeowners and Renters, 앵커 프로그램)’의 허위 신청 건수가 지난해 90만건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주 재무국은 신청자의 신원 검증을 철저히 하기 위한 새 조치를 시작했다.   19일 주 재무국은 신청 서류와 재산 기록을 교차 검증하며 적발한 허위 신청 건수가 2022년 10만건을 기록한 것과 달리 지난해 90만 건으로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부턴 일부 신청자에 한해 추가 검증을 실시한다.   개인 신원을 온라인으로 인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ID.me’와 협업해 신청자가 신분증, 소셜시큐리티번호 등을 제출해 인증하게 한 것이다.   기존 금융서비스 등에 활용되던 검증법으로, 신청자는 문서를 업로드한 후 얼굴 사진을 찍어 올리거나 상담원과 연결되는 등의 방식으로 자신의 실체를 입증해야 한다.   주 재무국은 선량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검증 방식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주 재무국을 사칭하며 개인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보내야 신청을 완료하게 해준다는 등의 스캠에 절대 응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주 재무국은  서면 통지 없이 절대 전화(609-292-6400)로 먼저 발신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번호로 걸려온 전화나 문자에 답하지 말라고도 강조했다.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를 받았다면 주 재무국과 협업하는 금융회사 ‘Pioneer Credit Recovery’에 전화(866-372-6840)로 문의해 실제 주 재무국의 연락인지 교차검증하면 된다.   한편 뉴저지주의회에 따르면, 앵커 프로그램의 수혜자는 올해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80만명, 2022년 160만명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주택소유주는 2021년 기준 연소득이 15만~25만 달러인 65세 시니어의 경우 1250달러를 받고, 그 미만 연령이라면 1000달러를 받는다. 소득 15만 달러 미만 65세 시니어는 1750달러를 받고, 그 미만 연령은 1500달러를 받는다. 세입자 중 15만 달러 미만 연소득인 65세 이상 시니어는 700달러, 그 미만 연령은 450달러를 받는다.   프로그램의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nj.gov/treasury/taxation/ancho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규 신청자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프로그램 허위서류 앵커 프로그램 신규 신청자 허위서류 기반

2024-09-22

100년 전 뉴욕 한인 유학생 평안남도 출신·의대생이 최다

“쉽게 바스러지니 조심해서 다뤄주세요.”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지난 8월, 창간 49주년을 맞아 뉴욕중앙일보는 100년 전 한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기 위해 컬럼비아대 도서관 6층 희귀 서적 열람실을 찾았다. 책들 사이로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입장이 가능했던 그곳에서 1920~1940년대 한인 선조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 장 한 장 조심스럽게 펼칠 때마다 부스러지던 기록 속에는, 그 시절 한인들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었다.     ◆작은 방에서 탄생한 뉴욕 최초 우리말 잡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뉴욕 최초의 우리말 잡지가 탄생했다. 1919년 3·1운동에 영향을 받아 조직된 ‘북미유학생총회’가 1925년부터 〈우라키〉라는 우리말 잡지를 발간하기 시작한 것.     이 잡지를 살펴보면 1920~1930년대 유학생의 자세한 생활상을 알 수 있다. 〈우라키〉는 발간 때마다 뒷면에 ‘유미학생 통계표’ 발표했고, 유학생들의 출신지역이나 전공분야도 분석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창간 당시 유학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평안남도, 한인 유학생의 최다 전공은 의학이었다.   미국에 갓 도착한 신규 유학생들을 위해 각 대학 등록금과 평균 생활비도 소개됐고, 필자들의 전공을 중심으로 교육이나 종교·과학·경제·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글들이 게재됐다.     하지만 우라키 역시 일본의 검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당시 경제·정치적 여건으로 인해 미국에서 원고를 수집해 한국에서 인쇄한 후 다시 미국으로 운송하는 방식으로 잡지가 출판됐는데, 이 과정에서 원고의 절반 이상이 일본총독부의 검열로 삭제되기도 했다. 제목만 있고 내용은 통째로 날아간 기사들도 있었다.     우라키의 편집장이었던 정일형 씨는 회고록을 통해 “뉴욕한인교회의 작은 방에서 수많은 원고를 정리하고, 일본 당국의 감시를 뚫고 발행하기까지 그 고초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1936년 7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된 우라키 원본은 현재 컬럼비아대 도서관 희귀 서적 열람실에 보관돼 있다. 조금만 힘을 줘서 페이지를 넘기면 테두리가 떨어져 나갈 만큼 빛바랜 상태로.     ◆내일이 보이지 않는 하루하루   “‘미국’이라는 명사부터가 금전과 부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우리 유학생들의 생활도 넉넉한 줄 아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현실은 많이 다르다”. 1925년 〈우라키〉의 창간호에 실린 글의 한 대목이다. 영화의 첫 등장, ‘포드’의 자동차 생산 붐 등에 따른 부수산업의 증가로 발전을 거듭하는 미국인들과는 달리 1920년대 뉴욕 한인들은 사회의 가장 낮은 저변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인들은 학생을 포함해 대개 노동을 하거나 미국인 가정에 들어가 가정부나 요리사로 일을 했고, 여름에는 낯선 거리를 전전하며 향이나 중국차를 파는 등 내일이 보이지 않는 다급한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여름방학에 노동을 해서 학비를 마련하지 않으면 휴학해야 했고, 1년간 재학 기록이 없으면 이민국에서 조사를 시작하기 때문에 유학생들은 필사적으로 일자리를 구했다. 〈우라키〉에는 거의 매호마다 유학생들의 설움이 담긴 노동 체험기가 실렸다.     ━   일자리 얻기 위해 과장 광고까지       요리 경험 없어도 ‘동양요리사’로 광고    조리법 몰라 친구에게 전화로 문의   생소한 재료에 출근 첫날 해고당하기도   ◆요리는 해본 적 없지만, 아무튼 동양요리사입니다   당시 한인유학생들이 직업을 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였다. 직업소개소를 통하거나, 신문에 직접 광고를 내는 방식이었다. 이때 유학생들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과대광고도 일삼았다. 당시 구직난이 심해 그렇게 해야 겨우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요리를 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 ‘동양요리전문가’라며 광고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 일단 광고를 내고, 부지런히 요리책을 읽거나 친구들로부터 요리 경험담을 들어 대충 지식을 갖춘 다음 미국 가정집에 일하러 가는 경우가 많았다. 우선 일자리를 얻어 인심 좋은 주인을 만나면 버티는 것이고, 그게 아니면 쫓겨날 각오로 직업을 구했던 것이다.     ◆스트링빈은 처음 봅니다만   1920년대 말에서 1930년대 초반까지 컬럼비아대에서 공부했던 유학생 오천석 씨 역시 과대광고를 통해 한 미국 가정에 요리사로 취직했다. 그리고 출근 첫날, 집주인은 저녁거리로 스트링빈을 사왔다. 스트링빈이 껍질째 먹는 콩이라는 사실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오 씨는 일단 콩을 까기 시작했다. 아무리 까도 깨알보다 조금 큰 콩알은 한 숟갈 분량도 나오지 않았고. 이 적은 양을 온 식구가 먹는다는 게 이해가 안 갔다. 마침 부엌으로 들어온 주인집 아들을 본 오 씨는 상 위에 벌려둔 콩을 옆으로 치우고 그에게 스트링빈을 어떻게 먹는지 아냐고 슬쩍 물어봤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아들은 콩을 자르는 방법부터 물에 넣고 끓이는 방법까지 상세히 알려줬고, 그 덕에 오 씨는 첫날을 아슬아슬하게 넘길 수 있었다.     ◆‘비프’가 아니라 ‘비트’였다   1930년대 드류대학에서 공부했던 유학생 정일형 씨는 오 씨만큼의 요리경험도 없었다. 겨우 일자리를 구한 정 씨는 요리하다 문제가 생기면 친구인 오 씨에게 전화 상담을 하기로 약속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했다. 하지만 첫날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하필이면 주인이 반찬거리로 정 씨가 평생 본 적 없는 식재료인  ‘비트’를 사왔기 때문. 정 씨는 바로 오 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문제가 더 커졌다. 오 씨가 ‘비트’를 ‘비프(소고기)’로 잘못 알아들은 것이다. 오 씨는 “재료를 오븐에 넣고 화씨 450도 정도로 구워내면 된다”며 “미국인들은 ‘레어’, ‘미디움’, ‘웰 던’ 등 3가지 굽기로 요리해서 먹으니 그것만 유의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씨는 친구의 지시대로 비트를 오븐에 넣고 기다렸다. 곧 이상한 냄새를 맡고 온 주인이 주방에 가득 찬 연기를 보고 놀라서 오븐을 열었고, 안에는 새까맣게 타버린 비트가 있었다. 그렇게 정 씨는 취직한 지 몇 시간 만에 직장을 잃었다.     〈우라키〉 창간호에 따르면 1925년 미주 유학생 수는 대학생이 300여명, 중·고등학생이 150여명이었다. 뉴욕한인교회 70년사는 “당시 미국에 온 유학생치고 폭염이 쏟아지는 캘리포니아 농장에서 오렌지를 따보지 않은 사람이 드물고, 남의 집에 들어가 온갖 굴욕을 견디며 밑바닥의 삶을 살아보지 않은 이가 드물었다”고 기술했다. 편견과는 달리, 수백명의 유학생들은 타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누구보다 고군분투하고 있었던 셈이다.  윤지혜 기자유학생 평안남도 신규 유학생들 우리 유학생들 평안남도 한인

2024-09-19

현대로템 LA메트로 전철 공급…공익단체<잡스 투 무브 아메리카>가 입찰법 위반 소송

현대로템이 수주한 7억3000만 달러 규모의 LA메트로 신규 전철 도입 계약이 법적 논란에 휘말렸다.     LA메트로가 노동자 급여, 처우 등에 대한 계약 필수조항을 누락시킨 현대로템에 재입찰 대신 계약 내용을 수정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노동 공익단체 ‘잡스 투 무브 아메리카(Jobs to Move America·이하 JMA)’가 LA메트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JMA 측의 소송 취지는 LA메트로가 현대로템과 신규 전철 도입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연방·주 입찰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앞서 LA메트로는 오는 2028년 개최되는 LA 올림픽에 대비해 개통 예정인 D라인에 필요한 신규 전철 공급을 위해 현대로템과 지난 1월 계약을 맺었다. 이에 현대로템은 신규 전철 180여대를 제작할 예정이었다.     JMA가 LA수퍼리어법원에 제기한 소송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계약 체결 과정에서 필수조항인 노동자 급여 및 처우와 ‘소외된 노동자’ 채용 조항을 누락시켰다. 이 경우, LA메트로는 규정상 재입찰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LA메트로 측은 재입찰 대신 현대로템 측에 계약 내용을 수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러한 위법한 수정으로 현대로템이 불법적으로 경쟁 우위를 점했다는 게 JMA 설명이다. 이에 JMA는 법원에 LA메트로 측이 규정대로 신규 전철 도입 계약을 재입찰하고, 다른 업체의 제안도 고려할 것을 요청했다.     반면, LA메트로 측은 JMA 측 주장이 부정확하다는 입장이다. 패트릭 챈들러 LA메트로 대변인은 “JMA 측 일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대로템은 LA카운티에 고소득 일자리, 자본 투자뿐만 아니라, 오는 2028년 LA 올림픽에 필요한 전철까지 제공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만약 LA메트로와 현대로템 간의 계약이 무산되고 재입찰이 진행된다면, 오는 2028년 LA 올림픽에 필요한 교통수단 제공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김경준 기자아메리카 공익단체 현대로템 la메트로 la메트로 신규 입찰법 위반

2024-09-17

페어팩스 카운티 데이터 센터 조닝 확정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가 데이터센터 조닝 규제를 강화한 법률을 8대2로 승인했으나 주민들은 여전히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제프 맥코이 수퍼바이저위원회 위원장은 “수년간에 걸친 갈등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으나, 주민단체들은 민주당 수퍼바이저위원회가 건설자본과 결탁한 결과라고 비난했다.     개정법률에 의하면 신규 데이터센터는 메트로역으로부터 최소 1마일, 주택지역으로부터 200피트 떨어져 있어야 한다. 산업지역에 건설되는 데이터센터도 8만스퀘어피트 실내면적을 초과할 수 없다. 건설허가를 받기 전에 소음 공해와 조망권 침해 타당성 검사와 실내 수용 인원 검사를 거쳐야 한다.    개정법률은 11월 이후 효력을 발휘하게  되지만, 이전 조닝 규정으로 카운티 정부 규제 관련 심의를 받고 있는 프로젝트의 경우 소급 적용하도록 했다. 따라서 현재 심의중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6곳 중 한 곳은 메트로역과 1마일 이내 거리에 있기 때문에 탈락이 유력하다.  다른 한곳은 주택지역과 불과 130피트 남짓한 곳에 위치해 재심의와 함께 탈락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데이터 센터 조닝 개정 문제로 3년 이상 주민단체와 갈등을 빚어왔다. 주민단체들은 주택지역으로부터 최소 1천피트 이상 떨어진 곳에서만 허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주로 민주당 소속 수퍼바이저들이 세금 수익 등을 이유로 보다 완화된 규정을 주장해왔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페어팩스 카운티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페어팩스 카운티 신규 데이터센터

2024-09-17

뱅크오브호프 합병 추진 은행 테리토리얼뱅크 신규 인수 제안 받아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하와이의 테리토리얼세이빙스뱅크(이하 테리토리얼뱅크)가 새로운 인수 제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테리토리얼뱅크가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에 따르면 전직 은행가이자 투자자인 앨런 랜던이 지난달 26일 조건부 인수 제안이 담긴 서한을 은행 측에 보내왔다. 랜던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뱅크오브하와이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서한을 통해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주당 12달러에 테리토리얼뱅크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뱅크오브호프 측이 제시한 인수가보다 높다.     다만 테리토리얼뱅크 이사회 측은 인수 제안을 받고 난 후 다각적으로 검토했으나 여전히 뱅크오브호프와의 합병이 안정성 면에서 더 유리하다며 주주들에게 합병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사회가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들로부터의 인수자금 조달이었다. 랜던 측은 인수자금을 제공할 투자자들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인수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또 제안서에는 당국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호프와 테리토리얼뱅크의 합병 여부는 10월 10일에 열리는 긴급 주주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8월 14일 영업마감일 기준으로 테리토리얼뱅크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웹사이트를 통해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합병안이 승인되려면 주주들로부터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뱅크오브호프 측은 앨런 랜던의 인수 제안에 대해서 “테리토리얼뱅크의 이사회는 여러 조건을 고려했을 때 랜던의 제안이 더 낫다고 판단하지 않았다”며 “합병을 위한 규제 승인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점 또한 이사회 판단 근거였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테리토리얼뱅크 뱅크 테리토리얼뱅크 이사회 테리토리얼뱅크 신규 최근 테리토리얼뱅크

2024-09-15

예산 적자 시카고, 신규 채용 동결

시카고 시가 2025 예산 적자를 최소화 하기 위해 신규 채용을 동결한다.     시카고 시는 2024년 예산에서 2억2500만 달러의 적자를 안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비용 절감 조치의 일환으로 즉시 시 전체 신규 채용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이 같은 예산 적자가 2025년까지 이어질 경우, 규모는 1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시카고 시는 예산 적자가 인건비 증가•주 법인세 감소•시 직원 연금 부담 등을 비롯 불법입국자 지원을 위한 예산 1억5000만 달러와 시카고 교육청(CPS) 연금을 위한 부담 1억7500만 달러 등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세금 보고시 청구할 수 있는 손실액 상한선을 현재의 10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높이면서 시카고 시가 거둘 수 있는 기업세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로 인한 세금 부족분은 약 1억7000만달러에 이른다. 또 교사가 아닌 시카고 교육청 직원들을 위해서 시가 부담해야 할 연금 부담액 확정된 것도 적자 폭이 늘어난 이유다.     시는 신규 채용 동결을 물론 운영 비용으로 할당되는 불필요한 출장과 초과 근무 비용에 대해 엄격한 제한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부 시의원들은 이번 결정으로 인해 동결될 시카고 경찰과 시카고 소방관 채용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시의 2025 예산은 9억8240만 달러의 적자가 전망되고 있으며 올해는 이미 2억2290만 달러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브랜든 존슨(사진) 시카고 시장은 이 같은 예산 적자를 메우기 위해 재산세 인상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은 앞서 선거 캠페인 당시 재산세 인상 중단을 공약으로 밝힌 바 있다.     한편 존슨은 오는 10월 중순까지 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해야 하고, 시의회는 공청회 등을 거친 후 11월 최종 지출 계획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예산 예산 적자 시카고 교육청 신규 채용

2024-09-10

현대자동차, 미국 생산 2025년형 아이오닉 5 및 아이오닉 5 XRT 공개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은 오프로드 스타일을 강조한 아이오닉 5 XRT 모델을 포함한 새롭게 개선된 2025년형 아이오닉 5 라인업을 공개하였습니다. 이번 확장된 라인업은 이전 모델보다 더 긴 주행 거리와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하여 편의성, 성능 및 안전성을 향상합니다. 신형 아이오닉 5는 조지아주에 새롭게 설립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시설에서 최초로 생산되는 전기차입니다.   업그레이드된 2025년형 아이오닉 5와 신형 XRT 모델은 이번 가을부터 현대자동차 딜러십에서 판매될 예정입니다. 메타플랜트에서 제작된 2025년형 아이오닉 5 XRT는 현대자동차 EV 브랜드 최초의 오프로드 전기차로, 더욱 대담하고 견고한 외관을 제공합니다.   또한, 아이오닉 5는 테슬라 북미 충전 표준(NACS) 포트를 처음으로 장착한 현대 모델로, 충전 편의성의 증대에 따른 고객 만족도 상승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향후 17,000개 이상의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어댑터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신규 아이오닉 5 고객들은 기존 충전소와 함께 더 많은 DC 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25년형 아이오닉 5 모델은 결합형 충전 시스템(CCS) 어댑터와 함께 판매될 예정입니다. 올해 4분기부터 모든 올뉴 또는 업그레이드되는 현대 전기차들은 NACS 포트를 장착할 계획입니다. HMGMA에서 생산된 모델은 판매 시작 시 세금 공제 $3,750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신형 아이오닉 5 모델이 미국에서 생산돼 추가적인 연방 세금 인센티브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리스 고객에게 자체적으로 $7,500의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José Muñoz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COO는 “아이오닉 5는 판매 첫날부터 고객들로부터 꾸준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해 현대자동차는 오프로드 기능을 갖춘 XRT 모델과 NACS 포트, 업그레이드된 디자인 등을 고객 니즈에 맞춰 개발했다. 고성능 아이오닉 5 N은 전기차가 얼마나 흥미로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브랜드 전체의 상징이 되었다. 현대자동차는 앞으로도 미국에서 최다 수상을 기록한 EV 라인업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Brad Arnold 현대자동차 미국기술연구소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는 “아이오닉 5 XRT는 오프로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되었다. 이러한 디자인 요소들은 향후 XRT 모델의 특징으로 자리 잡을 것이며, 디지털 카모 패턴은 아이오닉 픽셀을 기본 블록으로 사용하여 디자인되었다. 또한 매트 블랙의 18인치 휠은 동일한 아이오닉 픽셀 테마로 연결되어 강력함과 세련함을 더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025 IONIQ 5 XRT 2025년형으로 새롭게 추가된 아이오닉 5 XRT 모델은 업그레이드된 기본 모델과 고성능 아이오닉 5 N 사이에 위치한 강력한 변형 모델로, 오프로드 주행과 전동화 모험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해 설계되었습니다.   아이오닉 5 XRT는 유니크한 범퍼와 스타일리시한 사이드 스커트, 18인치 전용 알루미늄 휠로 더욱 공격적인 전면과 후면 디자인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 요소들은 XRT 모델이 높은 지상고(higher ground clearance)와 서스펜션 튜닝 설계로 거친 환경에서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XRT의 실내는 XRT 고유의 패턴이 적용된 H-Tex™ 시트 표면, XRT 배지와 로고 및 블랙 헤드라이너를 포함한 특징들로 몰입감 있고 역동적인 주행 환경을 제공합니다.현대자동차 미국 신형 아이오닉 신규 아이오닉 아이오닉 5

2024-09-03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신규 주택 건설 지원책

11월 대선을 앞두고 각종 공약이 넘쳐난다. 70일 정도 남은 대선 캠페인 기간 중 다양한 정책이 유권자들을 구애할 것이다. 국경 강화와 이민자 유입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접근하는 방식이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또 각종 경기 부양 정책과 환경 규제, 감세 조치 등은 두 당이 확연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만큼 어떤 새로운 정책과 프로그램을 선보이느냐에 따라 유권자의 표심이 달라질 수 있다.     그 중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주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발표한 신규 주택 건설 지원 공약이 눈길을 끈다. 아마도 해리스는 현재 주택 시장의 공급이 부족하며 이에 따라 높은 아파트 렌트비에 부담이 큰 젊은층과 저소득층이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매입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래서 해리스 후보가 내놓은 정책은 첫 주택 구입자들에 대한 다운페이먼트 지원이다. 첫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경우 최대 2만5000달러까지 정부가 지원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원 대상 조건은 있다. 최근 2년간 제 때 렌트비를 납부할 정도로 크레딧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민 1세대에게는 더 많은 주택 구입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요한 주택의 규모 역시 함께 제시됐다. 향후 4년간 300만채의 신규 주택 건설을 제안한 것이다. 만약 제안대로 이뤄진다면 다운페이먼트 지원금을 받을 신규 주택 구입자들에게 충분한 주택이 시장에 나오게 된다는 것이 민주당측 주장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프로그램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재원 마련이다. 민주당은 필요 재원을 기업세와 고소득자에게 거둔 세금을 통해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이 지원책이 시행될 경우 야기될 수 있는 주택 시장의 변화다. 특히 시카고의 경우 지금도 주택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인데 지원 프로그램이 시행될 경우 주택 구입자가 늘어날 수 있고 이는 곧 주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주택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다. 공급을 통해 주민들의 부담을 줄여보고자 하는 정책이 자칫 전체 부동산 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 지역은 대표적인 신규 주택 공급 부족 지역이다. 선벨트 지역이나 중서부의 다른 지역에서는 새롭게 주택 지구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카고에서, 적어도 한인 인구가 밀집한 북서부 서버브 지역에서는 대단위 주택 단지 개발을 찾아보긴 힘들다.     전국부동산인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시카고 지역의 신규 단독주택, 다세대주택 건축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1%가 줄었다. 신규 주택 뿐만 아니라 시카고는 주택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이 부족하다. 지난달 시카고 부동산 시장에 나온 매물은 4955채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나 줄어든 것이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이 부족하다 보니 이를 원하는 바이어간 경쟁이 심해지고 주택 가격 역시 올라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버브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상적인 주택 시장은 6개월간 거래될 주택 매물이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가격도 안정되고 매물로 나온 주택이 제때 팔리는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단 두달치만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시카고 주택가격은 상승세다. 시카고의 7월 중간 거래가격은 36만달러로 1년전과 비교하면 약 6% 가량이 올랐다. 신규 주택 공급을 통해 렌트비 부담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정책이 자칫 주택시장 가격 전체를 올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300만채의 주택을 새롭게 건설하는 것은 현재보다 두 배 가량 많이 지어야 한다. 새로 지어진 집으로 입주한 주민들의 숫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렌탈 시장의 수요가 줄어들어 렌트비 인하 요건은 충분해질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다만 예상하지 못한 후폭풍의 가능성도 내재된 셈이다.     민주당의 선거 공약에는 주택 공급 업체에 대한 지원책도 담고 있다. 첫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수요자들에게 주택을 지으면 주택 건설 업체에 세금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주택 공급 업체를 대상으로 한 세금 지원은 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규모는 약 400억달러다. 만약 이런 정책이 10년간 이어질 경우 필요한 재원은 2000억달러로 추정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런 지원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기존 정책과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즉 저소득층의 렌트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 섹션 8과 같은 정부 보조 프로그램을 재정비하고 중산층이 주택을 구입할 경우 받을 수있는 세금 크레딧 등이 뒷받침되어야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본적으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런 주택 지원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무엇보다 대통령 선거에서 주요 공약으로 주택 문제가 주목 받는 경우는 이제껏 없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물가 인상으로 인해 음식과 주택, 건강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이전에 비해 훨씬 높아졌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공약 역시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어떤 선거 공약이 나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지원책 신규 신규 주택 주택 구입자들 주택 시장

2024-08-28

시민권 신청 처리속도 빨라졌다

연방정부의 시민권 신청 처리속도가 10년 만에 가장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2023~2024회계연도 들어 첫 9개월 동안 시민권 신청을 처리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4.9개월로 집계됐다. 2020~2021회계연도 당시 시민권 신청 처리에 걸리는 시간이 11.5개월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처리속도가 2배 이상으로 빨라진 셈이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탄생한 신규 시민권자는 약 330만명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민정책 완화를 공약으로 내건 조 바이든 행정부는 특히 시민권 신청 처리속도를 단축하겠다는 큰 목표를 세웠었다”며 “팬데믹 이후 적체된 시민권 신청 처리속도를 높이기 위해 신청서를 20페이지에서 14페이지로 줄였고, 인력도 추가 배치했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을 억제하기 위해 시민권 신청에 대해서도 더 길게 검토하는 경향이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 기간 동안 시민권 신청 처리속도는 2배 수준으로 늘어난 바 있다.     NYT는 특히 최근 들어 대선을 앞두고 시민권 신청 처리속도가 빨라졌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USCIS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900만명의 영주권 소지자가 미국 시민권자가 될 자격을 갖추고 있다. 한인 영주권자는 2023년 1월 기준 27만명으로, 이중 20만명이 시민권 신청 자격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민권 자격을 갖춘 이민자가 가장 많은 곳은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등이다.     루이스 데시피오 UC어바인 정치학자는 “신규 시민권자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라틴계와 아시안계는 민주당 성향을 보인다”며 “시민권 신청 처리속도가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NYT 처리속도 시민권 신청 신규 시민권자 시민권 자격

2024-08-13

쿡카운티 재산세 4억불 이상 새고 있다

쿡카운티 사정관실의 행정상의 오류로 인해 연간 4억달러 이상의 재산세가 거둬지지 못하고 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곧 다른 주택 소유주들의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었다.   시카고 트리뷴과 비영리단체인 일리노이 앤서스 프로젝트가 지난 9개월 간 쿡카운티 전역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2023년 기준 4억4400만달러의 재산세가 제대로 거둬지지 않았다. 모두 620개의 건물이 기준에 맞게 제대로 분류되지 않은 결과다. 주택과 같은 부동산은 실제 거주를 하고 있는지와 보수 공사가 이뤄졌는지, 신축 공사가 끝났는지 여부 등을 따져 용도에 맞게 분류되고 재산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이를 관할하는 쿡카운티 사정관실에서 행정 실수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마땅히 거둬야 할 재산세가 충분히 거둬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신축 건물이 완공됐지만 아직도 빈터로 분류되고 있거나 실제로는 주택이지만 주차장으로 분류되어 실제보다 현저히 낮은 재산세가 부과되고 있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해당 자료는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거래된 주택만 대상으로 조사됐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주택이 실제보다 낮게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 재산세가 잘못 부과된 신축 주택은 전체 신축 주택의 13%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는 노스필드 타운십의 경우 전체 12개 신규 주택이 977만달러 이상의 재산세가 제대로 부과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재산세가 낮게 부과되면 그 부담은 다른 주택 소유주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으며 오류가 수정되면 최대 3년 이전까지 재산세가 다시 부과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주택 소유주들에게도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쿡카운티 사정관실은 이와 같은 오류에 대해 부족한 직원 채용에 어려움이 크고 이전 사정관실에서 시스템적으로 운영하지 못한 것을 바로잡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Nathan Park 기자재산세 주택 소유주들 신축 주택 신규 주택

2024-08-06

옐프 '남부 새 맛집 리스트'에 애틀랜타 식당 2곳 올라

식당 리뷰 및 마케팅 플랫폼 옐프가 최근 발표한 ‘2024 남부 최고의 새 맛집’ 리스트에 애틀랜타 맛집 2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새 맛집 리스트에는 텍사스 오스틴, 내슈빌, 찰스턴 등에 새로 생긴 맛집 25곳이 포함됐다.   옐프는 올해 1월 31일 이후에 오픈한 풀 서비스 레스토랑 중 5월 1일까지의 총리뷰 수와 평점을 포함한 여러 요소를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 서머힐에 최근 문을 연 ‘서던 내셔널(72 Georgia Ave, Ste 100, Atlanta)’이 18위에 올랐다.   ‘레스토랑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준결승에 오른 듀안 너터 셰프와 그의 비즈니스 파트너 레지날드 워싱턴이 앨라배마 모빌에 있던 ‘서던 내셔널’ 식당을 닫고 애틀랜타에 다시 오픈했다. 너터 셰프는 전통적인 남부 ‘집밥(comfort food)’과 창의적인 화려함을 결합하여 메뉴를 구성한다고 옐프는 설명했다.   서던 내셔널의 대표 메뉴로 튀긴 굴 요리, 포크찹 등 남부 전통 요리가 있으며, 탄두리 콜리플라워, 하리사 구운 당근 등 퓨전 요리도 조화를 이룬다.   이 식당에 다녀간 옐프 사용자들은 “튀긴 굴, 콘브레드는 우리 할머니 요리보다 맛있었다,” “베르베르 스파이시 치킨을 먹었는데 실망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훌륭한 장소였고, 분위기도 좋았다. 꼭 다시 방문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리스트에 오른 또 다른 애틀랜타 레스토랑은 21위의 루비(Rwby)이지만, 옐프에 따르면 리스트가 선정된 후 문을 닫았다.   조지아에서 차로 가볼 수 있는 인근 지역에서도 맛집이 여럿 선정됐다. 1위에 오른 노코(Noko)는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곳으로, ‘뒷마당 그릴에서 구운 아시아식 요리’에서 영감을 받았다. 창의적인 방식으로 구운 요리를 내놓는다. 인기 메뉴는 ‘번트 엔드 레터스 랩’이다. 아시아식 바베큐 글레이즈로 코팅한 훈제 소고기가 일품이라는 평이다. 와규 지방을 첨가한 올드 패션드 칵테일도 있다.   옐프는 이번 리스트를 구성하며 “불에 굽는 그릴 요리가 인기가 많다”며 식당에서 손님이 볼 수 있는 곳에 불을 피워 볼거리를 더하는 방법이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또 남부에 있는 만큼, 퓨전 요리라 하더라도 남부의 뿌리를 잃지 않는 점, 로컬에서 공수한 식재료를 쓰는 점 등이 특징으로 꼽혔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남부 애틀랜타 맛집 애틀랜타 레스토랑 신규 맛집

2024-08-01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감소…전주 대비 1만명 줄어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25일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주대비 1만 명 감소한 2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수치는 24만3000명에서 24만5000명으로 2000명 상향 조정됐다. 이번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23만7000명을 하회했다.   주요 매체들은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감소는 허리케인 베릴에 따른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줄어든 여파라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3만5500명으로 전주 수정치 대비 250명 많았다. 직전주의 4주 이동평균 수치는 23만4750명에서 23만5250명으로 500명 상향 수정됐다.   이미 1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도 감소했다.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85만1000명으로 직전주보다 9000명 감소했다. 반면 높은 수준으로 튀어 올랐었던 지난주 수치는 기존 186만7000명에서 186만 명으로 7000명 하향 조정됐다.   한편 모든 프로그램에서 실업보험을 받는 사람의 수는 대폭 증가했다. 지난 6일로 끝난 주간까지 모든 프로그램에서 계속 보험을 받는 사람의 수는 197만339명으로 직전주보다 15만2145명 늘어났다.실업보험 청구자 실업보험 청구자 신규 실업보험 이동평균 실업보험

2024-07-25

신규 이민법원 케이스 급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남부 국경을 통해 불법 입국한 이민자에 대한 망명을 불허하는 제한조치를 시행한 이후, 신규 이민법원 케이스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시라큐스대 산하 업무기록평가정보센터(TRAC)가 집계, 발표한 법원 기록에 따르면 지난달 이민법원에 접수된 신규 케이스는 약 10만건으로 파악됐다. 5월에 집계된 신규 이민법원 케이스 건수보다 약 4만건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6개월 전만 해도 이민법원에 접수된 신규 케이스 건수가 26만4049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달 접수된 이민법원 신규 케이스는 극적으로 감소한 수준이다.     대부분 국가 출신의 이민법원 케이스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특히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 수가 크게 줄었다. 2023년 12월 5만4549건이던 베네수엘라 출신 신규 이민법원 케이스는 지난달 1만3085건으로 4만1464건이나 줄었다. 멕시코 이민자들의 이민법원 케이스는 같은 기간 4만4650명에서 1만6302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 세 번째로 많은 수를 차지했던 과테말라 출신자들의 이민법원 케이스는 2만5011건에서 6772건으로 줄었다. 중국인의 이민법원 케이스는 6372건에서 2652건으로 감소했다.   대한민국 국적자의 이민법원 케이스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2020회계연도 당시 연간 382건을 기록했던 한인 이민법원 케이스는 2020~2021회계연도 153건, 2021~2022회계연도 97건, 2022~2023회계연도 53건으로 줄었다. 다만 2023~2024회계연도 이민법원 케이스는 벌써 51건을 기록해 이번 회계연도 연간 케이스는 직전해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23~2024회계연도에 신규 접수된 케이스 중 추방위기에 몰린 한인 케이스는 44건으로 파악됐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이민법원 케이스 이민법원 케이스 이민법원 신규 신규 이민법원

2024-07-15

메트로 주택 매물 한달만에 '감소' 돌아서

메트로 애틀랜타의 신규 주택 매물이 한달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에 따르면 6월 주택 시장에 나온 신규 매물 리스팅은 5월보다 줄었다. 6월 신규 리스팅은 8091채로, 전월보다 10% 가까이 줄었다. 이는 올해 첫 월간 감소 기록이다. 5월에 주택 8999채가 시장에 추가됐다.     메트로 지역뿐 아니라 조지아 전역에서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다. 조지아부동산협회(GAR)에 의하면 주 전역 신규 매물은 한 달 새 약 12% 감소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매물 재고는 최근 몇 달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5월에는 신규 매물이 급증했는데, 처음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메트로 11개 카운티를 중심으로 매물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계절적 영향이 예상보다 일찍 나타날 수 있다고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설명했다.     주택 시장은 계절별로 변화를 보인다. 봄~초여름에 신규 매물이 증가하고 6월 정점을 찍은 후 가을~겨울 꾸준히 감소한다. 부동산 중개사이트 질로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매년 4~6월 신규 매물이 가장 많이 추가됐으며, 이에 힘입어 주택 판매율도 높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성수기인 6월의 주택 판매가 매일 1만8000채를 기록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도 이런 추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한 달 이른 5월에 이미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ABC는 보도했다.     FMLS에 따르면 올해 5월은 작년 정점인 7636채보다 17% 많지만, 2022년 6월 최고 공급치인 1만321채에 미치지는 못했다. 윤지아 기자메트 신규 신규 매물 신규 주택 주택 판매율

2024-07-09

집값 싼 모빌홈에서 살아볼까

집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주택 장만을 계획하는 이들의 고민은 늘어만 간다. 더욱이 남가주 집값은 전국에서도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비싸 주택 장만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요즘 많은 예비 바이어들, 특히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모빌홈(Mobile Home)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모빌홈은 일반 주택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이동도 가능해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2021년 통계에 의하면 캘리포니아 소재 모빌홈 가구 수는 모빌홈 파크(Mobile Home Park)와 모빌홈 커뮤니티에 약 36만여 채 이상 등록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모빌홈이 누구에게나 최고의 선택지는 아닐 것이다. 모빌홈이 바이어의 경제적 상황을 따져봤을 때 합리적인 선택인지, 구매시 고려할 사항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모빌홈이란?   모빌홈은 공장에서 제작해 주택 부지로 옮겨와 설치하는 주택을 의미한다. 그런데 흔히 모빌홈이라는 부르는 이 주택은 제작연도에 따라 공식 명칭이 다르다.   연방주택도시개발국(HUD)은 1976년 6월 15일 이전에 제작된 주택은 모빌홈, 이후에 제작된 주택은 제조 주택(manufactured home)으로 구분하고 있다. 또 다른 유형으로는 조립식 주택(modular home)이 있는데 이는 공장에서 부분 제작하고 이후 공정은 주택 부지에서 완성하는 주택을 의미한다. 이처럼 모빌홈, 제조 주택, 조립식 주택은 건축 방식과 설치 방법에 따라 구분되는데 이는 비용과 융자에도 영향을 미친다.     ▶제작 비용   모빌홈은 전통적인 주택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일반 주택 판매 중간값은 51만3100달러인 반면 지난 1월 신규 모빌홈 중간값은 14만8100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6900달러에 비해 5.6% 떨어진 수치다. 이처럼 일반 주택에 비해 훨씬 저렴한 모빌홈 가격은 많은 이들이 모빌홈을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모빌홈 비용은 지역에 따라 그 편차가 크다. 연방센서스국에 따르면 신규 모빌홈의 경우 북동부 지역의 평균값은 12만4100달러, 중서부 지역은 11만6300달러, 남부 지역은 11만9200달러, 서부 지역은 14만800달러로 집계됐다. 가주의 경우 모빌홈은 일반 주택보다 가격이 절반 이상 저렴한데 일반 주택 값은 스퀘어피트당 114달러인 반면 제조 주택은 55달러 정도다. 이외에도 모빌홈 가격은 지역별 차이뿐 아니라 크기와 편의시설 옵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이런 맞춤형 모빌홈 옵션사항으로는 차고를 비롯해 캐비닛, 패티오 데크, 베드룸 및 거실 추가, 벽난로, 선룸(sunroom), 벽난로 등이 있다.     ▶주택 종류     모빌홈 크기는 싱글, 더블, 트리플로 나눌 수 있는데 싱글 와이드(Single-Wide 혹은 싱글 섹션)는 단일 섹션으로 구성된 집으로 대개 784~1440스퀘어피트 규모다. 한 섹션 안에 모든 주거 공간이 들어가게 설계돼 운반과 설치가 비교적 쉽다. 더블 와이드(더블 섹션)는 2개의 섹션을 공장에서 만든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인데 싱글와이드보다 넓고 개방된 공간을 제공한다.     연방센서스국 통계에 의하면 올해 1월 신규 싱글와이드 모빌홈 전국 평균 가격은 7만8900달러이며 서부지역은 9만2600달러로 집계됐다. 더블와이드 모빌홈의 경우 싱글와이드보다 2배 가량 더 넓으며 공장에서 2섹션으로 나뉘어 제조한 뒤 주택 부지로 운반해 현장에서 조립한다. 전국 평균값은 14만8100달러인데 서부지역은 16만8800달러다.     ▶부지 선정     조립식 주택을 주문하기 위해선 일단 이를 설치할 부지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모빌홈 주문 전 부지 비용, 지역 정부의 관련 법규정 및 재산세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모빌홈 설치를 위해 부지를 매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보다는 모빌홈 공원 또는 모빌홈 커뮤니티에 부지를 임대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커뮤니티에 입주하면 단지 내 수영장, 테니스코트, 클럽하우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무빙닷컴(moving.com)에 따르면 모빌홈 커뮤니티 임대료는 월 100~900달러 선. 그러나 부동산 중개인들은 커뮤니티 내 부지 임대 시 임대료가 얼마나 자주 오르는지 사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최근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도심 주변 모빌홈 커뮤니티가 인기를 끌면서 월 임대료가 2배 이상 뛴 경우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융자   모빌홈 구입 시 융자는 일반 주택처럼 연방주택관리청(FHA), 연방농무부(USDA), 재향군인회(VA) 등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비롯해 패니 메이(Fannie Mae) 및 프레디 맥(Freddie Mac)과 같은 다양한 융자기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모빌홈 집값 모빌홈 커뮤니티 신규 모빌홈 모빌홈 제조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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