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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식품업계의 새 트렌드

식품 가격의 고공 행진 속에 식품산업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9월 식품 가격은 작년 동월 대비 11.2% 올랐다. 지난달 마켓, 레스토랑, 바에서 더 많이 지출한 셈이다.  집에서 소비하는 음식(필수 식료품) 가격도 전달 대비 0.7%, 1년 전보다 13%나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식품 트렌드는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대부분 집밥은 할머니가 어머니에게 물려준 전통 조리법이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 집밥은 완전히 다르다. 많은 레시피가 틱톡의 새로운 트렌드나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하는 푸드 인플루언서에게서 나온다.  연구에 따르면 Z세대의 53%가 틱톡에서 새로운 음식의 영감을 찾는다.     이런 트렌드는 식품 판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소셜미디어의 그릴 페타 파스타 동영상으로 페타 치즈 판매가 117% 급증했다. 소위 틱톡 페타 현상(TikTok Feta Effect)이다. 이제 소셜미디어는 영감을 주는 요리를 위한 지배적인 채널이 됐고 식품 쇼핑에서도 마찬가지다.  또 다른 식품 주요 트렌드는 온라인 식품 배달이다. 경영 컨설팅 업체인 매킨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식품 배달 시장 규모는 향후 5년 동안 23%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두 가지 추세 결합으로 실제 식품 매장은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식품은 대부분 매장에서 매출의 1~3% 사이 순이익률을 갖는 저마진 사업이다.     이 수익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광고다. 소비자 패키지 상품(CPG)은 고객이 자주 사용하고 교체하는 상품에 대한 업계 용어다. 제너럴 밀스, 시스코, 켈로그, 허쉬, 네슬레 등 식품, 음료, 화장품 및 청소 제품 등이 포함된다.  CPG 회사들은 대형 식품 매장에서 고객이 신제품을 발견하고 구매하는 곳이기 때문에 제품 배치 비용을 지불한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식품 배달과 소셜미디어로 신제품 구매가 이뤄지면서 CPG 광고 예산도 줄고 있다. 온라인 배송에서 광고가 증가하면서 CPG 광고 비용이 매장에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식품 소매업체는 디지털 기능을 구축해 이런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하지만 중소 식품매장의 경우 디지털 기능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전통적인 식품 산업에서 변화의 속도는 느리지만 코로나 19가 이를 바꿨다. 식품점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식품 배달회사와 협력하고 있다.     세 번째 식품산업 트렌드는 휴대폰 사용자가 자신을 추적하는 마케팅 방법을 더 잘 제어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휴대폰 사용자의 90% 이상이 앱 추적에 대한 액세스를 거부하면서 업체들은 고객 데이터 확보가 어렵게 되자 개인 타겟팅을 추구하면서 대량 개인화 옵션을 찾기 시작했다. 바로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채널이 된 것이다.     미국에서 푸드 인플루언서의 수가 증가하고 있고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한 게시물 누적 수는 엄청나다. 대부분 푸드 인플루언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신이 좋아하는 제품을 무료로 홍보했다. 최근에는 제품을 홍보하는 인플루언서 게시물 가격은 팔로워 규모에 따라 200달러에서 5만 달러 이상이다.     MZ 세대가 식품 온라인 배달, 푸드 인플루언서 영향으로 식품 구매를 하는 시대다. 사람들이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를 따라 어떤 식품을 살지 결정하는 미래를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광고 예산이 푸드 인플루언서에게 더 많이 집중되리라는 것도 예측할 수 있다. 식품 온라인 주문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는 매장 판매에 집중하는 전통적 비즈니스를 고수하고 있는 한인마켓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온라인 식품 배달과 소셜미디어 마케팅은 멈출 수 없는 식품업계의 흐름이 되고 있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식품업계 트렌드 식품 트렌드 온라인 식품 식품 매장

2022-10-18

식품업체 크로거, 주얼(앨버슨) 인수

시카고 지역의 대표적인 식품 체인 마리아노스가 주얼과 통합한다.    14일 오전 마리아노스를 소유한 크로거(Kroger)와 주얼의 모회사인 앨버슨 (Albertson's) 이사회는 각각 크로거의 앨버슨 인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인수 가격은 246억 달러이며 크로거가 앨버슨의 부채 47억 달러도 함께 인수하는 조건이다. 이번 합병으로 크로거는 미 전역에 직원 수 71만명, 5000개 지점, 물류 센터 66곳을 갖춘 초대형 식품 기업이 된다.     크로거의 앨버슨 인수로 시카고 식품업계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크로거는 지금까지 35개 주에서 2750개의 지점을 운영해왔다. 시카고에서는 마리아노스가 대표적이다. 올해 매출은 1500억달러로 예상되며 시가 총액은 330억달러에 달한다.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본사를 둔 앨버슨의 올해 매출은 760억달러, 시가 총액은 140억달러 규모다.     크로거는 사실 시카고 지역에서는 다소 생소한 업체다. 1883년 설립됐다가 1970년대 시카고 시장에서 철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8년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Food 4 Less를 인수한 데 이어 마리아노스까지 인수하면서 시카고 시장에서의 마켓 지분을 크게 올렸다.     그동안 시카고서 가장 유명한 식품업체는 주얼이었다. 1899년 Jewel Tea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한 주얼은 커피와 티를 말로 배달하면서 성장했다.     현재 시카고 지역에 188개 지점을 확보하고 있는데 2013년 매각되면서 앨버슨의 자회사가 됐다.     이번 크로거의 앨버슨 인수로 시카고 지역에서는 주얼과 마리아노스의 지점이 인접한 곳은 통폐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독점을 피하기 위해 일부 지점에 대해서는 매각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된다면 시카고 주민들은 마트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편의성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한편 크로거, 앨버슨과 같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마트들은 월마트와 아마존이 온라인 식품 판매를 강화하면서 합병 필요성이 커졌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전국의 온라인 그로서리 매출은 56%이나 성장했고 2025년까지 1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크로거와 앨버슨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와 4%에 머물러 통합으로 이를 늘려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식품업체 크로거 이번 크로거 시카고 식품업계 인수 가격

2022-10-14

식당· 식품업계 인력난 완화 조짐

팬데믹동안 인력난 문제가 심화한 가운데 최근 식당 및 식품업계 인력난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초 일자리는 1150만 개로 일자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5월 초 경제 역풍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2020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인 3.6%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고용주들이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을 영입하면서 계약 사인 보너스, 더 높은 급여, 직원 교육 강화 및 신입사원 교육을 제공한 결과다.       시카고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세계식품포럼에서도 일부 소매업체, 식당, 식품공급업체 경영진이 최근 직원 고용 문제가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 홀푸드마켓, 치폴레는 직원 고용이 점차 나아지고 있고 그럽허브도 운전사를 구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치폴레는 “시간제 근로자 시장이 여전히 빡빡하지만 많은 사람이 직원 채용에 관심을 보이고 지원자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일부 고용주들도 “시간제 직원을 고용하는 식당, 마켓 업계에 심화한 인력난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홀푸드 경우 직원이 친구나 가족을 신입사원으로 추천하는 직원 채용제 도입에 성공했고 여전히 이직률을 낮추는 데 노력하고 있다.     오는 9월 아마존 홀푸드 차기 수장이 되는 제이슨 뷰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년 동안 직원 채용은 회사의 가장 큰 문제였지만 지금은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직원의 근속 기간이 길수록 회사 운영이 원활해지고 고객 질문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회사가 직원 고용 및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식당, 호텔, 커피 체인점 업계에서도 시간제 직원을 찾기 힘들다.       업계관계자는 “인력난을 해결할 마법은 없다”며 “더 높은 임금이 인력난의 핵심 해결책이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식품업계 인력난 식품업계 인력난 직원 채용제 인력난 문제

2022-06-29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식품업계 규모 전미 최대 수준 외

▶시카고 식품업계 규모 전미 최대 수준     시카고의 식품업계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카고 비즈니스 블레틴이 월드 비즈니스 시카고 리서치 센터의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시카고의 식품, 음료 제조업 규모는 전국 최대 규모였다. 연간 94억달러의 생산 규모를 자랑하고 6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식품 스타트업의 활약이 눈에 띈다. 작년 기준 시카고의 식품 관련 스타트업이 모금한 기금만 7억2300만달러. 이는 2019년 대비 50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올해 1분기에만 1억1000만달러 이상을 모아 전국에서 가장 큰 식품 허브 세 곳 중 하나로 평가됐다.     시카고는 대표적인 식품업체들인 맥도날드와 몬델레즈, ADM, 콘그라, 크래프트 하인즈 등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어 전통적으로 식품업이 강세다. 시카고 지역에서 새로운 식료품을 만드는 업체만 2800개에 달할 정도다.     최근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음식의 미래는 시카고에서 시작된다'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NP         ▶하이드 파크 요리사 '제임스 비어드' 수상     시카고 요리사가 '요리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상'(James Beard Award)을 수상했다.     시카고 지역에서는 다수의 요리사 및 레스토랑이 각각 '요리사', '레스토랑', '바', '제빵사' 등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시카고 남부 하이드 파크의 '버츄 레스토랑'(Virtue Restaurant & Bar) 요리사 에릭 윌리엄스만 중서부 '최고 요리사'로 선정됐다.     윌리엄스는 "시카고 서부 론데일과 오스틴에서 자란 시카고 토박이로서 시카고 남부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할 수 있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며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수상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1462 E 52가에 위치한 버츄는 미국 남부식 음식을 내놓은 레스토랑이다.     한편 2022 제임스 비어드 상 수상자로는 조지아 주 사바나 '더 그레이'의 마샤마 베일리가 '최고 요리사', 노스 캐롤라이나 주 애쉬빌의 '차이 파니'가 '최고 레스토랑',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오왐니'가 '최고 새 레스토랑', 그리고 텍사스 주 휴스턴의 '쥴렙'이 '최고 바' 등으로 각각 선정됐다. @KR         ▶웨스트 루프 ‘머니 건’, 시카고 최고 바       시카고 다운타운 소재 바가 미국 내 최고 바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다.     남성 잡지 '에스콰이어'(Esquire)는 최근 '2022년 미국 최고 바 25곳'를 선정해 발표했는데 시카고 서부 웨스트 루프 소재 ‘머니건'(Moneygun)이 중서부 지역에서 선정된 2곳 중 한 곳이었다.     에스콰이어지는 "머니건은 입구만 봤을 때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입장하고 나면 정말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분위기다"며 맨하탄•더티 마티니•코스모폴리탄 등의 칵테일이 일품이라고 설명했다.     중서부서 선정된 또 다른 바는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소재 나이트클럽 '고스트 베이비'(Ghost Baby)였다.     이 외 애틀란타의 '세인트 줄렙', 로스앤젤레스의 '미라벨', 뉴욕의 '세즈 주'•'오버스토리', 워싱턴DC의 '실버 라이언' 등이 미국 내 최고의 바로 평가 받았다. @KR       ▶스타벅스서 접착제 시위 벌인 남성 2명 체포     시카고 다운타운 스타벅스에서 두 명의 남성이 '비건'(Vegan•극단 채식주의자) 우유에 대한 추가 비용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 스님과 동물 보호단체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관계자는 다운타운 루프 지역 스타벅스에서 시위에 나서 자신들의 손을 매장 카운터에 초강력 접착제를 이용해 붙였다.     이들은 "두유 등의 비건 우유에 대한 추가 비용을 당장 멈추라"는 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지구에 더 이로운 결정을 내리는 손님들에게 불이익을 안기는 것은 안된다"고 주장했다.     얼음을 사용해 접착제서 손을 떼낸 이들은 업체 침입 및 비즈니스 운영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스타벅스측은 이와 관련 "고객들의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항상 그들의 의견에 우리는 귀를 열고 있다"면서도 "단, 업소 운영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목소리를 내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현재 비건 우유 고객에게 70센트의 추가 비용을 부과하고 있다. @KR   Nathan Park•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식품업계 시카고 시카고 식품업계 시카고 요리사 식품업계 규모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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