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맛동산·쫀드기…뉴트로 마케팅이 살려냈다

새 맛·포장으로 현대 감각 녹여
젊은층 호기심·중장년 향수 자극
짱구·썬칩 등 단종 제품도 부활
한인마켓에서 없어 못 팔기도

식품 업계에서 중장년층과 MZ세대 소비자를 타깃으로한 뉴트로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LA한인타운H마트에 등장한 검정고무신 주인공 ‘기영이’가 좋아한 왕라면 스낵. 김상진 기자

식품 업계에서 중장년층과 MZ세대 소비자를 타깃으로한 뉴트로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LA한인타운H마트에 등장한 검정고무신 주인공 ‘기영이’가 좋아한 왕라면 스낵. 김상진 기자

최근 제과업계가 MZ세대(1981~2010년생)와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뉴트로 마케팅’ 전략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뉴트로는 새로운(New)과 복고(Retro)의 합성어다. 과거 인기 제품에 새로운 맛을 추가하거나 포장을 바꾸거나 단종됐던 제품을 옛 디자인으로 재출시해서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층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소비를 촉진하려는 마케팅 전략이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단순히 옛 제품을 다시 살리는 것을 넘어서, 과거의 추억과 감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MZ세대와 중장년층 모두에게 소구하는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뉴트로 마케팅 전략을 평가했다.  
 
LA한인타운 마켓에도 뉴트로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최근 H마트에서 판매된 ‘레트로 맛동산’의 경우, 높은 인기에 입고되자마자 동났다. 레트로 맛동산은 1975년에 출시된 과자 ‘맛동산’의 옛 포장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해 빨간색 바탕에 파란색, 노란색 띠를 둘렀고 큰 글귀로 ‘맛동산’이라고 쓰여있다.  
 
밀가루 브랜드 곰표의 팝콘과 나쵸도(3.99달러) 곰표의 옛 밀가루 포대 패키지 디자인을 과자 포장에 그대로 적용했다. SPC삼립이 1964년에 출시한 삼립 대표 스테티셀러 ‘크리ㅁ빠ㅇ’, 미각제빵소 카스테라롤, 추억의 고급 과자 ‘마렝고(14개입·6.59달러)’도 예스러운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썬칩과 삼양 짱구 과자는 단종됐다가 재출시됐다.  
 
LA한인타운 한남체인은 추억의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관련 과자 상품을 판매 중이다.  
 
검정고무신 주인공 ‘기영이’가 만화 속에서 먹던 왕라면 스낵, 튀김꿀건빵, 김 맛나 과자로 한 봉지당 가격은 각 1.99달러다.  
 
또 1976년에 SPC삼립이 출시한 보름달 빵 기존 크림맛에 더해서 고구마맛, 초코맛, 딸기맛 보름달빵(3개입·4.49달러)도 새로 추가됐다. 매장에 방문한 한 고객은 “어릴 때 할머니가 생일이 되면 꼭 보름달 빵을 사 오셨다”면서 “마켓에서 보름달 빵을 보니 할머니가 생각나 꼭 한 개씩 사게 된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마켓에는 문방구 한켠에서 팔던 추억의 간식 쫀드기(4.99달러)가 등장했다. ‘바베큐아저씨빠삭이의 반란’ 어포튀김(3.99달러)은 옛날 한국 포장마차에서 음식을 사면 담아주던 종이봉투 디자인을 과자봉투로 재탄생 시켰다. 이외에도 달고나와 소라형과자, 인절미 과자도 있다.
 
가주마켓은 홈런볼 41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스페샬-에디션 커스터드 크림 홈런볼(1.49달러)’을 판매한다. 복고 그림체의 캐릭터와 폰트를 사용하여 원조 홈런볼과는 다른 색다른 느낌이다. 바삭바삭 감튀(2.49달러) 과자는 1900년대 서커스의 상징이었던 빨간색과 파란색 줄무늬 천막에서 영감 받은 디자인을 봉투에 적용했다. 노브랜드 초코바나나 크레페와 초코 크레페도 20세기 초 미국에서 유행했던 삽화 스타일로 포장했다.  
 
마켓 관계자는 “중장년층은 어린 시절의 향수로 구매하고 젊은 세대나 타인종 고객은 호기심에 제품을 산다”고 말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