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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 크로거, 주얼(앨버슨) 인수

시카고 식품 업계 변화 예고

시카고 지역의 대표적인 식품 체인 마리아노스가 주얼과 통합한다.
  
14일 오전 마리아노스를 소유한 크로거(Kroger)와 주얼의 모회사인 앨버슨 (Albertson's) 이사회는 각각 크로거의 앨버슨 인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인수 가격은 246억 달러이며 크로거가 앨버슨의 부채 47억 달러도 함께 인수하는 조건이다. 이번 합병으로 크로거는 미 전역에 직원 수 71만명, 5000개 지점, 물류 센터 66곳을 갖춘 초대형 식품 기업이 된다.  
 
크로거의 앨버슨 인수로 시카고 식품업계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크로거는 지금까지 35개 주에서 2750개의 지점을 운영해왔다. 시카고에서는 마리아노스가 대표적이다. 올해 매출은 1500억달러로 예상되며 시가 총액은 330억달러에 달한다.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본사를 둔 앨버슨의 올해 매출은 760억달러, 시가 총액은 140억달러 규모다.  
 
크로거는 사실 시카고 지역에서는 다소 생소한 업체다. 1883년 설립됐다가 1970년대 시카고 시장에서 철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8년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Food 4 Less를 인수한 데 이어 마리아노스까지 인수하면서 시카고 시장에서의 마켓 지분을 크게 올렸다.  
 
그동안 시카고서 가장 유명한 식품업체는 주얼이었다. 1899년 Jewel Tea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한 주얼은 커피와 티를 말로 배달하면서 성장했다.  
 
현재 시카고 지역에 188개 지점을 확보하고 있는데 2013년 매각되면서 앨버슨의 자회사가 됐다.  
 
이번 크로거의 앨버슨 인수로 시카고 지역에서는 주얼과 마리아노스의 지점이 인접한 곳은 통폐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독점을 피하기 위해 일부 지점에 대해서는 매각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된다면 시카고 주민들은 마트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편의성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한편 크로거, 앨버슨과 같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마트들은 월마트와 아마존이 온라인 식품 판매를 강화하면서 합병 필요성이 커졌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전국의 온라인 그로서리 매출은 56%이나 성장했고 2025년까지 1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크로거와 앨버슨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와 4%에 머물러 통합으로 이를 늘려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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