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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내리교회 건축 기금 마련 감사 음악회 성황리에 마무리

 빛내리교회(담임목사 정찬수) 새성전 건축 기금 마련 감사 음악회가 11월2일(토) 저녁7시에 빛내리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빛내리교회 예배사역원이 주관하고 ‘허락하신 새 땅에’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음악회에는 김철호 지휘자가 이끄는 달라스 코리안 챔버 콰이어(The Dallas Korean Chamber Choir)가 재능 기부로 함께 했으며, 빛내리 챔버 오케스트라, 빛내리 어린이 합창단과의 협연으로 진행됐다.   또한, 타악기(percussion) 연주에는 원성덕 연주자 외 3명의 힐 크레스트 고등학교 재학생 연주자들이 특별 게스트로 초청되어 함께 했으며, 피아노와 오르간에는 조경화 피아니스트와 양나연 오르간 연주자가 협연으로 참여했다.   이 외에도 안수집사회, 교육사역원, 건축홍보팀, Lighthouse EM, 카페빈내리가 협력했다. 빛내리교회 내 카페인 카페빈내리는 음악회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카페를 오픈했으며, 안수집사회에는 간단한 스넥과 커피 및 음료를 제공했다. 이번 음악회 주제곡이었던 ‘허락하신 새 땅에’는 김철호 지휘자가 특별히 이번 빛내리교회 감사 음악회를 위해 피아노와 현악기를 위한 곡으로 편곡해서 교회에 헌정하듯 연주한 곡이다.   빛내리교회는 시작된 1975년부터 50년 가까이 동안의 여정 및 교회 이전과 건축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이번 음악회를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프로그램은 중간에 15분의 휴식 기간을 두고 1, 2부로 나뉘어서 진행됐으며, 1부에는 9개의 곡이, 두번째 파트에서는 5곡이 연주되어 총 14곡의 합창 및 오케스트라 연주가 펼쳐졌다.   특히, 달라스 코리안 챔버 콰이어와 빛내리 어린이 합창단이 빛내리 현악 오케스트라와 함께 호흡을 맞춰 부른 ‘눈을 들어 세상 바라보라’ 찬양곡은 아이들의 웃는 모습과 사랑스러운 찬양이 합창단 소리와 어우러져 청중들의 마음을 은혜의 물결로 가득 채웠다. 모든 연주가 끝난 후에는 청중들의 성원에 대한 보답으로 앵콜 2곡이 추가로 연주되었고, 이후 정찬수 담임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되었다. 감사 음악회에서 연주된 곡들의 차례는 다음과 같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 예수는 나의 힘이요 ▲ 복음의 등불되게 하소서 ▲ 마른 뼈들 ▲ 오즈의 마법사 간주곡(Interlude: Over the Rainbow from the Wizard of Oz) ▲ 글로리아 ▲ 높이 계신 주님께 영광 ▲ 하늘의 만 왕, 주 하나님 ▲ 주님만 거룩하도다 ▲ 허락하신 새 땅에 ▲ 눈을 들어 세상 바라보라 ▲ 예수님이 말씀하시니 ▲ 신자되기 원합니다 ▲ 이 몸의 소망 무언가 이날 감사 음악회에는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음악회 이후에는 달라스 코리안 챔버 콰이어에 대한 예배사역원의 깜짝 감사패 증정식이 있었다. 이는 100% 재능 기부로 빛내리교회를 위해 모든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팀들과 협력해준 달라스 코리안 챔버 콰이어 김철호 지휘자와 모든 연주자들에 대한 빛내리교회의 마음이 전달되는 시간이었다.   20달러에 판매된 티켓과 들어온 기부금은 모두 건축헌금으로 드려져 새성전 건축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빛내리교회 예배사역원 정무창 장로외 팀원들은 달라스 코리안 챔버 콰이어 외 음악회에 함께 한 각 참여인들과 후원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며, “모든 교회 이전과 건축 과정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임재가 넘치고 사람들에게 행복을 안기는 빛내리교회와 예배사역원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성전 이전과 건축을 위한 빛내리교회 감사 음악회는 각 곡의 가사가 주는 메시지와 연주자들의 뛰어난 기량으로 청중들에게 감동과 은혜의 시간을 선사했다.   한편, 빛내리교회는 현재 리차드슨에 있는 교회를 떠나 121 톨웨이와 75 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맥키니의 새로운 부지로 이사갈 예정이다. 12월 안에 클로징을 마치고 내년 봄에 새성전 공사가 시작되면 2026년 중반에 건축이 완료되고 이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음악회에 함께한 달라스 코리안 챔버 콰이어는 1996년에 창단된 전문 합창단으로, 달라스 지역에 거주하는 음악인들와 합창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기량을 닦고 연주하는 합창단이다.                                 〈캐서린 조 기자〉음악회 성황리 감사 음악회 음악회 시작 오르간 연주자

2024-11-07

[기자의 눈] 서머타임 언제나 없어질까?

 지난 3일 미국 대부분 지역의 주민들은 한 시간을 공짜로 얻었다. 지난 3월 시작된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이 이날 종료되면서다.   서머타임은 낮이 긴 여름철에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에너지도 절약하기 위한 제도다. 처음 시행된 배경은 에너지 절약과 관련이 깊다. 서머타임의 아이디어는 1784년 미국의 벤자민 프랭클린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처음 시행된 것은 1916년 독일에서였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은 전쟁 자원을 아끼기 위해 낮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서머타임을 도입했다. 이후 유럽과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에너지 절약과 자원 보존을 이유로 서머타임을 도입하게 됐다.   시행 초기엔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현대에는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생체 리듬을 깨트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점이다. 서머타임 시행 시기가 되면 수면 장애, 피로 누적, 주의력 저하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실제로 서머타임 시작 직후에는 교통사고와 산업 재해의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자료도 있다. 인위적인 시간 변화가 인간의 생체 시계를 혼란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 서머타임 시행으로 오히려 에너지 소비량 증가 현상도 나타난다고 한다. 지역에 따라 에어컨이나 전등 사용이 늘어나며, 특히 전자기기의 사용 시간 증가로 에너지 절약 효과는 되레 감소한다는 것이다.     최근 서머타임 폐지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19년 서머타임의 유지 여부를 각 국가가 스스로 결정하도록 허용했다. 미국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22년에는 연방 상원에서 폐지 법안이 통과됐으나 하원에서의 반대로 좌초되기도 됐다. 이는 서머타임이 더는 현대 사회에는 적합하지 않은 제도로 오히려 불편만 초래한다는 불만이 높아진 결과로 볼 수 있다.   가주에서도 서머타임 폐지 움직임이 있었다. 지난 2018년 선거에서 서머타임 폐지 주민발의안이 통과됐으나, 가주 의회의 회기가 끝나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 2022년에는 최석호 전 가주 하원의원이 같은 취지의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했지만 위원회 반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해 초에도 트리 타 가주 하원의원과 로저 니엘로 가주 상원의원이 서머타임 폐지 법안을 추진했으나 위원회에 넘겨진 후 더는 진전되지 못했다.   서머타임 폐지 노력의 무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대중의 인식 변화와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이 큰 걸림돌이다. 서머타임이 효율적이라며 유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이다. 또 정책 변화에는 상당한 비용이 따른다. 폐지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시행에 필요한 예산과 시간 조정 문제, 관련 인프라 변경 등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란과 불편에 대한 우려도 폐지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서머타임을 폐지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서머타임이 에너지 절약에 기여했던 시대는 산업화 초기였다. 하지만 현재는 에너지 절약 효과는 기대 이하이고, 오히려 건강 문제와 각종 사고 유발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현대인은 업무와 생활 패턴이 과거보다 다양해졌고, 글로벌화로 시간의 통일성도 중요해졌다. 매년 두 차례 인위적으로 시간을 조정하는 것은 세계 각국과 연결된 오늘날의 경제 활동에 오히려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서머타임은 이제 효율성보다는 불편과 위험을 유발하는 제도로 전락했다. 경제적 효율성과 주민의 건강을 고려한다면 시행을 중단하는 것이 맞다. 부디 내년부터는 다시 시계 시침을 바꾸지 않아도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훈식 / 뉴미디어국 기자기자의 눈 서머타임 서머타임 시행 서머타임 시작 최근 서머타임

2024-11-03

이보다 더 완벽한 휴식은 없다, 오하이(Ojai)

오하이는 독특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캘리포니아의 숨겨진 보석같은 마을이다. 특히 LA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을 만큼 가깝다 보니 바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휴식을 원하는 앤젤리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L.A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지만 도시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오하이는 그래서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는 마성의 도시다. 캘리포니아의 또 다른 매력을 간직한 이 소도시에서는 특별히 뭘 계획하지 않고 그저 걷고, 먹고, 마시고, 멍 때리는 것만으로도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하이킹   오하이에서 하루를 시작하려면 로즈 밸리 폭포 트레일(Rose Valley Falls Trail)에서 시작해 보자. 왕복 1.1마일가량의 이 하이킹 코스는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로스파드레스 국유림(Los Padres National Forest)에 위치해 있으며 숲속의 신선한 공기와 함께 아름다운 폭포까지 감상할 수 있다. 트레일을 완주하는 데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계절에 따라 야생화도 감상할 수 있다. 하이킹 시작은 로즈 밸리 캠핑장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트레일헤드(Trailhead)에서 폭포까지의 거리는 약 0.55마일이다. 이 트레일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로즈 밸리 폭포. 폭포는 약 100피트 높이에서 떨어지는데 물줄기가 이끼 낀 바위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린 후에는 수량이 풍부해져 더욱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폭포 근처에는 작은 풀장이 있어 요즘처럼 더운 여름엔 발을 담그며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뭘 하며 놀까   하이킹이 끝나면 다운타운으로 이동하자. 시내에는 이색 상점과 갤러리가 즐비하다. 특히 1939년에 설립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센터 중 하나인 오하이 아트 센터(Ojai Art Center)에서는 연극, 음악, 춤, 시각 예술 등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매년 11월 개최되는 오하이 국제 영화제(Ojai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는 전 세계의 독립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다.   만약 일요일에 이곳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오하이 파머스 마켓(Ojai Farmers' Market)도 잊지 말고 들러 보자. 이 파머스 마켓에선 오하이의 신선한 로컬 농산물과 독특한 지역 예술가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다.     오하이 올리브오일 컴퍼니(Ojai Olive Oil Company)도 방문해 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시음할 수 있다. 시음 후에는 기념품으로 올리브오일이나 올리브오일이 함유된 립밤, 크림, 비누 등도 구입할 수 있다.   또 오하이는 자연 속에서 명상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메디테이션 마운트(meditationmount.org)에서는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과 워크숍을 제공하는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명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센터 오픈 시간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며 자세한 일정과 예약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쇼핑   오하이에는 대형 체인점 대신 로컬 상점과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다. '피그 큐레이티드 리빙(FiG Curated Living)'에서는 도자기, 식물, 벽걸이 장식 등 다양한 장식품을, '트레저스 오브 오하이(Treasures of Ojai)'에서는 독특한 액세서리, 빈티지 의류 등을 판매한다. '서카나(Cercana)'와 '파피스 아트 앤 기프트(Poppies Arts and Gifts)'도 독특한 예술품과 기념품을 쇼핑하기 좋은 장소다.     ▶식당   아침 일찍 이곳에 도착했다면 '오하이 로스터리(Ojai Coffee Roasting Co.)'에서 신선한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더할 나위 없다. 또 아침 식사를 해야 한다면 카푸치노와 크루아상이 인기인 '더 더치스(The Dutchess)'를 방문해 볼만하다. 점심식사는 수제 피자를 즐길 수 있는 '보칼리스 피자 앤파스타(Boccali's Pizza and Pasta)'가 제격이다. 특히 이 식당은 로컬 딸기로 만든 딸기 쇼트케이크가 인기다. 저녁식사는 정통 북부 이태리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오스테리아 몬테 그라파(Osteria Monte Grappa)'를 들러볼 만하다.       오하이 대표 레스토랑은 오하이 밸리 인(Ojai Valley Inn)에 위치한 올리벨라(Olivella). 로컬 재료를 이용한 이태리 퀴진과 지중해 요리가 주메뉴다. 특히 이 식당은 와인 리스트가 유명한데 이탈리아 와인과 캘리포니아 와인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휴식 하이킹 하이킹 시작 올리브오일 컴퍼니 폭포 근처

2024-10-24

뉴욕시 음식쓰레기 분리배출 의무화 시작

뉴욕시가 지난 6일부터 5개 보로 전역에서 ‘음식쓰레기 분리배출 의무화’를 시작했다.     앞서 퀸즈와 브루클린에서는 프로그램이 시작됐으며, 6일부터 맨해튼·브롱스·스태튼아일랜드까지 확장 운영된다.     이에 따라 단독 주택 주민들은 뚜껑이 달린 최대 55갤런 크기의 쓰레기통에 뉴욕시 청소국 전용 스티커를 붙여 음식쓰레기를 배출해야 한다. 10개 이상 유닛이 있는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내부에 비치된 수거함에 음식 쓰레기를 버릴 수 있다.     음식쓰레기와 함께 분리 배출 가능한 품목은 ▶나뭇잎 등 마당쓰레기 ▶음식이 묻은 종이 ▶사과껍질, 생선 찌꺼기, 뼈 등 음식 조각이며 ▶애완동물 사체나 배설물 ▶기저귀 등은 수거 대상이 아니다.     뉴욕시는 시민들이 하루에 버리는 약 800만 파운드 규모의 음식쓰레기를 별도로 모아 퇴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환경보호에 이바지하고, 뉴욕시의 오랜 골칫거리인 쥐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봄까지는 음식쓰레기 분리배출 의무화 시범 기간으로 이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경고 조치만 받지만, 이후부터는 벌금을 내야 한다.   윤지혜 기자음식쓰레기 분리배출 음식쓰레기 분리배출 뉴욕시 음식쓰레기 의무화 시작

2024-10-08

“매맞는 아내들 돕자고 50년전 26명 뭉쳐 시작”

창립 50주년을 맞은 워싱턴 가정상담소(FCCGW, 이사장 조이 박, 소장 천신 테일러)가 기금모금 만찬 행사를 열고  ‘힐링을 위해 노력해 온 지난 50년’을 축하하고 ‘힐링을 향한 또 다른 50년’을 다짐했다.   버지니아 타이슨스 소재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조이 박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신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고단한 이민자들을 보듬는 역할에 집중하며 워싱턴 가정상담소는 지난 50년간 쉬지 않고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또한 “앞으로는 미주 한인 역사를 이끌고 갈 2세대와 3세대 한인들은 물론, 인종과  재정적 능력을 초월해 워싱턴 지역 모든 가정들을 돕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신 테일러 소장은 워싱턴 가정 상담소의 역할을 설명하며 “미군 남편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당하는 한인 여성들을 돕기 위해 뭉쳤던 26명의 한인 여성들의 뜻이 50년에 걸쳐 발전하고 더욱 굳건히 뭉쳐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테일러 소장은 “한인들만 이해할 수 있는 고유의 정서가 있으며,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특유의 ‘한’을 이해해야만 한인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워싱턴 가정상담소의 존재 이유며 특화해 나아갈 방향”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행사 기조연설은 멕시코에서 인신매매 피해자 구조, 재활 및 복구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생명의 샘(El Pezo de Vide)’ 제니스 유 공동 대표가 맡았다.     페어팩스카운티 교사 출신으로 선교사역을 위해 남편과 함께 멕시코로 향했던 유 대표는 인신매매, 학대 등 각종 육체,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은 피해자들을 위해 3만5000여 차례 상담을 해 왔다. 유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인들은 잠재적 정신적 피해자들”이라며  “부모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들이 겪은 그 어느 민족보다 혹독히 체혐했던 역사 속의 고통이 우리들의 DNA에 새겨져, 무의식 속에 존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은 자신의 이야기를 상담을 통해 스스로 풀어내는 것”이라며 “건강한 부모가 건강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것처럼, 이민으로 온갖 정신적 고통을 겪은 우리 세대 한인들이 이를 극복해야 차세대 한인들에게 제대로 된 한인으로서의 자긍심과 긍지를 물려줄 수 있다”고 했다. 유 대표는 “이런 역할에 가정상담소가 중심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만찬 행사에서는 유미 호건 여사(전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 캐서린 이든 메릴랜드 카운셀링 협회장 등이 축사를 전하며 워싱턴 가정상담소의 미래를 위한 전진을 축하했다. 박세용 기자아내 시작 워싱턴 가정상담소 한인 여성들 미주 한인

2024-10-06

버클리 분교로 시작…100년만에 넘어서

남가주의 UC(University of California)계 주립대학은 UCLA를 필두로 UC샌디에이고, UC샌타바버러, UC어바인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UCLA는 심지어 UC버클리를 모르는 외국에서도 알 정도로 UC의 간판 대학이다. UCLA는 특히 문화 예술과 공학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대학이다. 또한 UCLA를 바짝 뒤쫓고 있는 대학이 샌디에이고에 있는 UCSD다. 두 대학에 대해서 알아본다.   #UCLA는   남가주 소재 UC계 대학의 대표는 단연 UCLA이다. UC계 대학이 오로지 UC버클리만 있었던 20세기 초인 1919년 버클리의 남부 분교로 시작됐다. 최초 학교는 1882년이지만 정식으로 주정부의 승인을 받은지는 100년밖에 안된 셈이다. 하지만 이미 버클리를 넘어서고 있다.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의 대학순위에서 버클리와 공동 15위가 된 것은 물론, 공립대학 순위에서도 1위, 세계 대학 순위에서도 18위에 오를만큼 발전했다.   이런 급속한 발전에는 성공한 동문들의 막대한 기부금의 역할이 크다. 공립대학으로는 최대 기부금을 받는 학교가 됐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노벨상 수상자 16명을 배출한 공부만큼 스포츠팀이 강하고 남가주 대학병원의 대표격인 로널드레이건 메디컬 센터, 할리우드가 인근에 있어 수많은 감독들이 UCLA동문이라는 점 등 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미국 최상위권 대학중 인종 다양성, 문화 다양성, 경제 다양성이 가장 높다.     #UCLA의 단과 대학과 구성   UCLA 학부 교육은 문리대(L&S)에서 맡고 있는데 UC계 대학 중 가장 규모가 크다. 50개 학과에 99개 전공, 학부생 2만5천명, 대학원생이 2700명, 교원이 900명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칼리지'라고 불린다.   딘(Dean)이 책임자인 산하 디비전에는 인문학(어문학, 법철학, 음악학, 지역학, 종교학 등), 사회과학(항공우주학, 흑인학, 인류학, 고고학, 지리학, 경제학, 사학, 정치학, 군사학 등), 자연과학(대기학, 물리학, 수학, 통계학, 지구과학 등), 생명과학(생물학, 심리학, 사회및 유전학, 분자유전학 등), 학부교육으로 이뤄져 있다. 이외, 아트및 건축대학, 교육및 정보대학, 헨리 새뮤엘 공학및 응용과학 대학, 허브 앨퍼트 음악대학, 간호대학, 연극영화TV대학, 러스킨 공공정책대학도 학부 과정을 두고 있다.   대학원만 있는 경우는, 법과대학원 앤더슨경영대학원, 게펜의과대학원, 치과대학원, 조너선 캐린 필딩 공공보건대학원이 있다.   US뉴스 대학순위는 공동 15위를 비롯해 경영대학원, 의과대학원이 10위권, 미술대학원이 4위권이다. 전국적으로 톱20에 드는 학부 프로그램은 미술, 임상심리학, 심리학, 교육학, 영어, 수학, 사회학, 사학, 공공보건학, 컴퓨터 사이언스, 경제학, 정치학, 사회복지학, 지구과학, 공공정책학, 도서관학및 정보학, 화학, 공학, 물리학, 생물학, 통계학 등이다.   #UCLA의 신입생 프로파일   UCLA의 학부생은 2020년 기준으로 아시안 29%, 백인 26%, 히스패닉 22%, 외국유학생 10%, 흑인 3%, 기타 9%로 구성돼 있다. 저소득층은 25%이고 중상류는 75%다. 2022년 입시 결과로 합격률은 8.6%이고 평균 GPA(weighted)는 4.21-4.31이다.     #UC샌디에이고는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에 소재한 US샌디에이고는 원래 UC버클리의 스크립스해양연구소가 모태다. 샌디에이고 지역의 교육 수요가 폭발하면서 1960년 UC의 한 캠퍼스가 됐다. 시작이 연구소라서 그런지 매년 연구에 쏟는 자금과 지원이 막대하다. 경제학, 컴퓨터공학, 생명공학, 생물학, 화학, 물리학, 우주항공, 해양연구, 기후 연구를 비롯해 경제학, 공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생물, 생명공학, 해양학 분야는 세계 최고다.     샌디에이고 수퍼컴퓨터 센터,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UCSD병원, 사크 생물연구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US뉴스 대학 순위는 공동 28위이고 톱20위에 드는 학부 프로그램은 정치학, 공학, 미술, 경제학, 심리학, 지구과학, 생물학, 컴퓨터사이언스, 수학, 화학이다.   #UC샌디에이고의 대학 구성   UC샌디에이고는 다른 캠퍼스와 다르게 영국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구성을 본떠서 만들었다. 각각의 대학마다 고유의 캠퍼스를 지니고, 각각의 대학마다 졸업을 위한 고유의 필수 교육과정과 고급 영어과정을 제공한다. 독특하고 중요한 시스템인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 시스템은 총 8개의 대학 캠퍼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학부 학생은 소속 대학에 상관없이 어느 전공이나 선택이 가능하며 총 114개의 학과를 제공한다.   1.르벨(Revelle) 칼리지, (Renaissance education):1964년 설립. 인본주의와 역사, 문학, 철학의 결합을 추구.   2.존 뮤어(John Muir) 칼리지, (Individual Choice): 1967년 설립. 자기 충족과 개인 선택의 영혼. 자유로운 필수과목 요구.   3.서굿 마셜 (Thurgood Marshall) 칼리지, (Social responsibility):  1970년 설립. 개인의 사회적 역할에 따른 장학-사회적 책임과 진보적 교육에 초점.   4.얼 워런 (Earl Warren) 칼리지, (Balanced education): 1974년 설립. 전공 과목에 집중하고 균형 있는 삶을 추구.   5.엘리너 루즈벨트 (Elanor Roosevelt) 칼리지, (International studies): 1988년 설립. 다문화의 중요성과 현대 세계. 외국어 과목을 요구하고 해외 연수를 지원.   6.식스스 (Sixth) 칼리지, (Connections between culture, art and technology):  2001년 설립. 예술 문화와 과학 기술안에서의 역사와 철학의 접목.   7.세븐스(Seventh) 칼리지,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2020년 설립. 글로벌 문제에 접근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제공.   8.에이스(Eighth) 칼리지, (Solving issues within the local community and beyond): 2021년 설립. 커뮤니티 참여해 문제 해결에 초점.   #UC샌디에이고의 신입생 프로파일   UC샌디에이고 학부생은 2020년 기준으로 아시안 33%, 백인 19%, 히스패닉 22%, 외국유학생 17%, 흑인 2%, 기타 7%로 구성돼 있다. 저소득층은 33%이고 중상류는 67%다. 2022년 입시 결과로 합격률은 22.7%이고 평균 GPA(weighted)는 4.21이다.   장병희 기자버클리 시작 남가주 대학병원 공립대학 순위 세계 대학

2024-09-22

[아름다운 우리말] 글쓰기 수업을 시작하며

글쓰기는 쉬운 수업이 아닙니다. 예전 중고등학교의 작문 수업은 휙 지나가는 수업이었습니다. 시험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기에 학생들은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과목이었습니다. 지금 작문이 그래도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는 논술 시험 때문일 겁니다. 시험이 있어야 중요해지는 게 공부라는 점이 서글프지만, 그래도 시험 때문이라도 글쓰기를 연습한다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글쓰기 수업을 제대로 들은 경험이 적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그림일기를 쓰면서 작문을 했습니다. 일기의 글쓰기 효과는 늘 의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누구를 보여주기 위해서 글을 쓰는데, 자기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그림까지 그려야 할 때는 죄책감이 가득하기도 했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해수욕장을 그리고 일기를 쓴 기억이 납니다. 거짓이었기에 오랫동안 부끄러웠습니다.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 이후 글쓰기 수업은 기억이 없습니다. 국어 시간에 작문은 그저 지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떻게 쓰는 게 좋은지 첨삭지도를 받은 기억도 없습니다. 아마 저뿐 아니라 대부분이 그랬을 겁니다. 국어가 읽기 위주의 수업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좋은 글을 읽었던 것이, 좋은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은 맞습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글을 많이 읽지 않은 사람이 글쓰기를 아무리 노력해도 효과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행이라고 할까요? 제가 글쓰기 수업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재수 시절이었습니다. 고3 때는 논술고사가 없었는데, 재수할 때 논술고사가 처음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시험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던 기억입니다. 그때 대입 시험을 마치고 한 달 정도 집중적으로 글쓰기를 배운 기억이 있습니다. 글 쓰는 요령을 배웠다기보다는 내 글쓰기에 어느 부분이 문제가 있는지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학 2학년 때는 소나기를 쓰신 황순원 선생님께 문장론이라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역시 글 쓰는 기술보다는 글쓰기의 태도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간명하고, 쉬운 글쓰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지도교수였던 서정범 선생님께 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국어학자이면서 수필가였던 선생님은 제게도 국어학자와 수필가의 길을 권하셨습니다. 지금 제가 글을 쓰는 시작점이 그때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글쓰기는 자기를 표현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거짓을 없애고 자신을 마주하여야 합니다. 저는 제 글 속에 남은 거짓을 지우려 노력합니다. 또한 글쓰기는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나를 남처럼 바라보면서, 남을 나처럼 바라보는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글쓰기는 그대로 나를 치유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제가 제자에게 글쓰기를 권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음속의 불안이나 우울, 답답함을 글로 풀어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언어화라고 하는 데, 말과 글로 자기를 치유하는 과정입니다.   무엇보다도 글쓰기는 힘입니다. 대학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적인 힘이며, 사회적인 힘입니다. 글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회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끝내 글쓰기는 자신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정신적인 힘입니다. 저와 글쓰기를 공부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글 쓰는 시간이 치유와 행복, 깨달음의 시간이기 바랍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수업 시작 글쓰기 수업 작문 수업 이후 글쓰기

2024-09-22

내 시간·돈 내서 봉사하니 삶에 뜻이 서더라

자원봉사는 개인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한다. 무보수가 대부분이라 경제적 이득도 없다. 그럼에도 많은 시니어가 자원봉사에 앞장선다. 이들이 어떤 대가를 바라고 자원봉사를 시작하지도 않았다. 때로는 동료 시니어, 차세대, 커뮤니티를 위해 거액의 사비까지 내놓고 있다.   ▶삶의 황혼, 의미 찾아   한인 청소년 환경미화 봉사단체 파바월드(PAVA World)를 이끄는 명원식(67) 회장은 8년째 매년 2만 달러를 청소년 장학기금으로 내놓고 있다. 그가 일군 의류업체 ‘드림USA’도 장학기금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   명원식 회장은 차세대인 청소년 750명을 이끌고 있다. 이들이 어릴 때부터 남을 위한 봉사활동에 익숙하도록 돕고 있다. 명 회장은 “청소년들과 매주 토요일마다 남가주 6곳에서 환경미화를 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나선다. “아이들이 잘 커서 대학교도 좋은 곳 가고 남을 계속 도와주는 모습을 볼 때 내가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명 회장은 시니어들이 자원봉사에 앞장서는 이유로 “인생은 사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우리가 빈손으로 떠날 때까지 각자의 뜻에 합당한 일을 하고 가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글로벌어린이재단 이정희(67) 전 회장도 시니어가 돼서야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이 전 회장은 “평생 열심히 일했지만 남을 위한 봉사는 안 한 것 같았다”며 “나이가 드니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어린이 돕기 등 봉사활동을 해보니 큰 기쁨이 돌아왔다. 봉사활동을 통해 뜻이 맞는 좋은 분들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나이 먹고 아무 생각없이 골프만 치는 것보다 . 남을 도우면서 생활하면 엄청난 보람을 느낀다봉사활동을 할수록 더 건강해지는 것은 덤으로 따라온다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열려 있다면 봉사단체 문을 두드리라”고 말했다.     특히 이 전 회장은 늙어서 경제적 부를 일궜을 때 사회환원 차원에서 돈을 쓰면 “개인을 위한 소비보다 기쁜 마음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시니어 자원봉사 득 많아   시니어에게 자원봉사 활동이 삶의 긍정적 효과를 낳는다는 연구결과는 다수 발표됐다.   연방기관 차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담당하는 CNCS(Corporation for National and Community Service)가 발표한 ‘자원봉사가 미치는 55세 이상 중장년층의 건강과 웰빙(volunteering can improve the health and well-being of people age 55 and older)’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시니어가 자원봉사에 나서면 치매예방 등 육체적으로 더 건강해지고 우울감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고서는 시니어가 자원봉사에 참여하면 ‘▶성취감 및 자존감 회복 ▶개인적 성장 ▶의미 있는 관계 형성’ 기회도 얻는다고 명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원봉사에 2년 이상 나선 시니어의 84%는 건강이 개선 또는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 시작 당시 5가지 이상 우울증 증상을 보였던 시니어 중 78%도 2년 후 우울감이 줄었다고 답했다. 자원봉사 시작 당시 친구가 부족하다고 느낀 시니어 88%도 2년 후 고립감이 감소했다고 한다.     전문가들도 시니어의 자원봉사를 추천했다.     이웃케어클리닉 부속 버몬트 양로보건센터 디렉터인 이동수 노인학 박사는 “시니어가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 우선 건강과 만성질환을 관리하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숙면 또는 수면량 증가, 스트레스 감소, 자존심 및 자존감 향상, 우울증 예방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어 “시니어가 자원봉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소속감과 정체성은 ‘삶에 대한 의미부여’로 이어진다.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자성 정신과 전문의는 “자원봉사를 하면 정신적 에너지가 부정적 상태에서 의미감, 자존감, 타인과 유대감 증가로 긍정적 감정상태로 변하도록 돕는다”며 “시니어가 자원봉사를 하면 집중할 일이 생기고 하루하루 본인의 스케줄도 관리한다. 특히 본인에게 남아 있는 능력을 확인하는 경험을 통해 자존감과 가치감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자체도 즐거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문의는 “인간이 느끼고 싶어하는 가장 상위의 욕구는 ‘이타적인 삶’을 통한 의미감”이라며 “자원봉사에 나서는 시니어는 활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개인 삶과 자원봉사 조율 중요   시니어가 자원봉사에 참여하면 육체적·정신적 건강관리에 긍정적 효과를 볼 때가 많다. 하지만 의지만 앞설 경우 자칫 낭패를 보기도 한다.     수년째 자원봉사 중인 시니어들은 ‘개인의 삶과 자원봉사 시간 조율’을 강조한다. 정인숙 할머니는 “일상생활에서 자원봉사는 여유 있게 시간을 잡아야 한다. 개인 활동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시니어 자원봉사자들은 일주일 2~3일 또는 하루 4~5시간 정도로 자원봉사 시간을 정해 놓고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차승표 할아버지는 “주 5일 자원봉사를 하지만 오후 3시부터는 개인적인 일을 보기 위해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으로 쓴다”고 말했다.  평소 자원봉사 습관화도 큰 도움이 된다. 한미여성회 시니어 자원봉사자 180여명은 뜨개질팀, 바느질팀으로 신생아 배냇저고리, 참전용사 무릎 덮개, 기금마련용 목도리와 인형을 만들고 있다.     최지아 디랙터는 “한미여성회는 올해 20주년으로 시니어 자원봉사자 중에는 1980~90년대부터 봉사활동을 해온 분들”이라며 “이런 분들이 새로 오는 시니어 자원봉사자를 인솔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시니어가 자원봉사에 나설 때 건강상태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수 노인학 박사는 “활동 가능한 범위를 정하고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 자원봉사를 시작하기 전에 가능한 활동과 시간할애 등 주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자성 정신과 전문의는 “자원봉사 초기 조금씩 본인의 능력과 에너지 한계를 테스트하면서 감당할 수준으로 활동하고 성공적인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리한 시도를 했다가 감당을 못할 경우 ‘실패의 경험’으로 되레 부정적 감정에 빠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봉사 시간 시니어 자원봉사 자원봉사 활동 자원봉사 시작

2024-08-29

[LAUSD 새 학기 바뀌는 것] 스쿨버스 도착시간 실시간 확인 가능

새 학기를 시작한 LA통합교육구(LAUSD)가 업그레이드된 시설로 학생들을 맞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스쿨버스 노선을 추가하고 맛없다고 인식되고 있는 급식 메뉴도 바꾸는 등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기존의 시스템을 교체하는 등 LAUSD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일단 LAUSD는 스쿨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학생 수를 전체 재학생 42만 명 중 약 8%인 3만5000명까지 늘린다.   LAUSD는 수년에 걸친 예산 삭감으로 스쿨버스 이용을 매그닛스쿨 재학생과 장애인 학생으로 제한시켰으나 올해부터는 학교 출석률을 높이고 타지역 학생들을 위해 스쿨버스 이용자를 확대하는 중이다.   소유 중인 스쿨버스 1300대도 전기버스로 교체 중이다. 현재 59대의 전기버스가 운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250대를 추가한다. LAUSD는 차량 구매비가 1대당 35만 달러에 달하고 충전소도 건설해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료비도 절약하고 오염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홈리스 캠프나 갱단 영역을 지나는 등 학생들의 안전과 연결된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실시간 상황을 기반으로 스쿨버스가 다른 길로 우회할 수 있도록 노선을 디자인하고 아이들의 픽업 대기로 발생하는 학부모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스쿨버스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침과 점심 메뉴도 좀 더 다양해졌다. 신선한 과일이 들어간 아사이볼, 허니치킨 할라페뇨 치즈 비스킷, 비리아볼, 아로스꼰뽀요 등 색다른 메뉴가 추가됐고 과일 에너지바, 야채와 후무스 등도 제공된다. LAUSD는 신선한 시나몬 롤을 만들기 위해 6만5000달러를 들여 오븐도 새로 교체하는 등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지역 클리닉을 통한 의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학교 인근 클리닉에서 학생들과 가족들은 피임 관련 정보부터 일반 내과 및 치과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스포츠 운동선수일 경우 신체검사나 정신상담도 가능하다.     한편 내년 1월부터 학생들은 캠퍼스 내에서 셀폰 사용이 금지된다. LAUSD는 이를 위해 각 학교에 셀폰 보관 장소를 만드는 것을 고려 중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시작 스쿨버스 이용자 학기 시작급식 스쿨버스 도착시간

2024-08-12

8월 개학 준비, 첫 몇주 동안 성적관리가 매우 중요

교육 전문가들은 자녀들에게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로 가을학기를 시작하고 2~3주라고 설명한다. 자녀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학년 초에 자녀는 새로운 과목, 새로운 교사를 만난다. 각 과목이 요구하는 사항에 잘 맞추고 방과 후 시간을 쪼개 과목 별로 적절히 배분하는 등 새로운 일과 스케줄을 만드는 데에 길게는 몇 주나 시간이 걸릴 수 있기에 그렇다. 자녀들이 직면하게 되는 개학 준비에 학부모가 도울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새 학년을 맞는 가을 학기는 이제 9월이 아닌 8월에 시작된다. 새 학기를 앞두고 여러가지 준비에 나섰지만 개학에 모든 학생이 잘 적응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자녀들은 이 기간에 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누구나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해야 할 것은 과목별로 교사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과목별로 숙제, 퀴즈, 테스트, 프로젝트 등이 어떻게 스케줄 되어 있는 지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바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시험이나 과제를 제출하면 바로 온라인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성적은 첫 숙제, 첫 퀴즈, 첫 시험 등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매겨지기 시작한다. 첫 숙제를 잘한 학생은 그 시점에서 성적이 A로 시작할 것이며 숙제를 하지 않은 학생은 그 시점에서 F로 시작할 것이다. 그 과목의 성적은 이렇게 시작된 점수에서 계속 누적돼 새로이 평균을 내게 된다. 학생들은 과목별로 자신의 성적을 알며 나아갈 수 있도록 교사가 통계를 내고 있기 때문에 첫 몇 주에 좋은 성적을 유지한 학생은 시험을 한 번 잘못 본다고 해도 좋은 성적에서 약간의 변화를 가지게 되지만, 몇 주간에 나쁜 성적을 받은 학생은 시험에 좋은 점수를 받아도 성적에 있어서는 큰 발전을 볼 수 없다. 점수는 학생이 공부한 결과지만 반대로 점수가 자녀의 자긍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첫 몇 주간의 성적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니 첫 몇 주 동안을 성공적으로 지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새 학기를 맞이하는 준비가 중요하다. 새 학기에 자녀가 잘 적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부모가 할 일은 다음과 같다.       개학 직전 ▶개학 1~2주 전부터 온 가족의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학교 시간에 맞춘다. 너무 이른 시간이 아니지만 그래도 방학 때보다는 일찍 일어나야 한다. ▶숙제가 끝났는지 점검한다. ▶학교에서 친한 친구들과 함께 슬립오버 등을 하거나 함께 플레이타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친구들과의 관계도 점검하고 함께 개학 준비에 대해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개학 준비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준비물을 챙긴다. ▶새 학기를 맞는 자녀의 불안과 기대를 이해하고 자녀에게 쓸데없는 갈등이나 언쟁 등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자녀가 방학 중에 예습을 하지 않았더라도 개학 직전에 간단한 예습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교과서를 새 학기에 받는 경우에는 주변 학원이나 선배 등의 도움을 받아 최소한 한 개 챕터 정도 미리 읽어보도록 한다. ▶과목별 충분한 예습이 어렵다면 최소한 이전에 어려워했던 과목을 복습하도록 돕는다.     ▶학교의 웹페이지를 방문, 먼저 읽어보도록 한다. 간혹 학교에 따라서는 부모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새 학년의 모든 과목 이름, 교사 이름 등을 알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라.       개학 직후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자녀에게 친구와의 만남 자리를 마련해주라. 몇월 몇일 친구를 초대해서 3시간 정도에 끝날 수 있는 것으로 친구를 대접할 수 있도록 해 주라. 집에서 엄마가 만든 저녁이나 다른 간식이나 영화 관람 등 자녀가 원하는 것으로 학기 시작 후 빠른 시간 내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자리를 갖도록 하라.   ▶자녀와의 대화가 열려있는지 확인하라. 예를 들면 과목별로 교사의 이름, 과목별로 친한 친구의 이름, 교실의 위치, 심지어 둘째 시간에서 세째시간으로 가는 거리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라커의 위치는 어디인지 정도를 부모가 알고 있다면 자녀와의 대화의 창구가 열려 있는 것이다. 모른다면 문제가 있으니, 소통의 방법을 찾아야 하고 필요하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첫 주에 점검할 것은 과목별로 바인더가 준비되어 있고 유인물이 그 안에 정리되어 있으며 학기 전체를 요약한 실라버스나 과제물을 정리한 표, 숙제를 돌려 받은 것, 클래스 내에서 노트한 것이 꼽혀 있는지를 학부모가 직접 확인해야 한다.     ▶학기 초에 자녀의 친구들의 이름과 연락처를 알 수 있고, 학교에서 그 친구들의 인사를 받을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 고교생의 경우, 교내 클럽을 찾아야 할 경우가 있다. 가급적 정보를 많이 얻어서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 정보는 학교 웹사이트에 있다. 장병희 기자성적관리 개학 이름 과목별 동안 성적관리 학기 시작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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