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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자녀 없는 맞벌이, 전체의 43%…순자산 가장 많다

  딩크족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자녀 없는 맞벌이 부부인 딩크족(DINK·Dual Income No Kids)은 2022년 기준 전체 가구의 43%까지 불어났다. 한때 대도시 전문직 부부의 새로운 가족형태로 주목받았던 딩크족은 지난 10년간 7% 증가해 전체 가구의 절반에 육박하면서 전통적인 가족 구조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딩크족의 증가는 집값 폭등과 재정 우선주의가 결합한 사회적 현상으로 꼽힌다. 출산과 자녀 양육을 우선시하는 전통적인 가정과 달리 딩크족은 재정적인 자유와 개인의 목표를 우선한다. 자녀가 없는 것을 사회적인 오명으로 보던 시각이 줄어든 분위기도 딩크족 부상에 역할을 했다.     자녀 없는 가정은 센서스국의 2021년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55~64세 연령층에서 자녀가 없는 이들은 약 5분의 1에 이른다. 퓨리서치가 967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자녀가 없는 18~49세 가운데 자녀를 가질 가능성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은 44%에 이른다.   딩크족의 부상은 부분적으로 밀레니엄 세대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전통적인 가정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밀레니엄 세대는 주택 소유가 점점 불가능해지고 기후 변화의 영향을 의식하면서 부모 역할에 대한 생각이 변했다.     미시간주립대의 재커리 닐·제니퍼 와틀링 닐 교수가 2022년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성인의 약 50%는 자녀가 있었으나 22%는 자발적으로 자녀를 갖지 않았다. 2020년 센서스 조사에서 20~46세는 8700만 명이었다. 이 논문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약 1900만 명의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가 자발적으로 자녀를 갖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미시간주의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일한 연구에서는 자녀 있는 부모가 역시 자녀 있는 부모에 대해 더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녀가 없다고 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갖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해리스 여론조사에서는 자녀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도 감지됐다. 성인 105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체의 20%와 밀레니엄 세대의 27%는 “아이를 낳는 것이 해를 끼치기 때문에 출산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여기서 해를 끼치는 대상은 환경과 동물, 나아가 다른 사람을 포함했다. 또 조사 대상 전체의 약 3분의 1과 밀레니엄 세대의 40% 이상이 “자녀의 삶의 질이 나빠질 것이기 때문에 아이를 갖지 않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2008년 금융 위기와 기후위기 가속화, 정치 양극화가 이런 부정적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한다.   소셜미디어와 정체성 집착도 이런 현상에 일조한다. 자녀가 없는 사람들도 서로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여행이나 고급 식사, 취미 활동, 잘 꾸민 집, 애완동물 같은 자녀 없는 생활 방식에 전념하는 커뮤니티가 급성장하고 있다. 자녀가 없는 개인의 관심 주제와 링크에 초점을 맞춘 하위 레딧 r/childfree는 150만 명의 회원을 자랑한다. 딩크족에 관한 틱톡 동영상은 수백만 건의 조회수와 수십만 건의 ‘좋아요’를 자랑한다. DINK나 DINKWAD(개 키우는  딩크족) 등은 젊은 세대가 열망하는 정체성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가 주택 소유나 자녀 양육 같은 전통적 가치를 추구하기 어려워진 것은 이전 세대보다 재정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보통 자녀 한 명을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31만605달러로 추산되는데 이는 딩크족의 순자산 중간값과 비슷하다. 연방준비제도의 소비자 금융 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없는 부부의 순자산 중간값은 약 39만9000달러다. 순자산으로는 모든 가정 유형 가운데 가장 많다. 이들의 자산은 2019년과 비교해서도 10만 달러 이상 증가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자녀를 둔 부부의 순자산은 25만600달러로 가족 유형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다.   한편으론 딩크족의 자산이 자녀가 없는 결과물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2019년 발간된 ‘자녀 없는 삶의 선택(Childfree by Choice)’의 저자 에이미 블랙스톤은 “부모 역할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이미 더 높은 소득과 더 높은 교육 수준을 갖고 있고 일반적으로 더 많은 특권을 누리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택 소유와 자녀의 대학 진학 같은 아메리칸 드림 성취가 점점 힘든 상황에서 딩크식 생활방식은 결과적으로 경제적 상승효과를 낳고 있다. 딩크족은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할 여유 현금 흐름이 더 많다.     보육비와 교육비, 양육비 등 자녀와 관련된 지출이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상황은 가계에도 투트랙이 만들었다. 한쪽에는 아메리칸 드림을 어느 정도 성취한 딩크족이 있고 다른 쪽에는 자녀 양육과 연관된 유급 휴가나 저렴한 보육 지원을 받지 못하고 생계에 애쓰는 가정이 존재한다.     의료비 부담 증가도 자녀 포기 증가의 또 다른 이유로 거론된다. 최근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가 한 명 이상인 가구의 약 5분의 1은 의료 부채를 안고 있다. 반면, 18세 미만 자녀가 없는 가구 중 의료 부채가 있는 것은 약 13%에 그쳤다.   딩크족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들의 틱톡 동영상에서는 소수지만 대부분 “이기적”이라는 댓글이 달려있다. 또 자녀가 없는 노후는 아직 인류가 가본 적이 없는 길이다. 하지만 1980년대 말 대도시에서 나타난 소수의 독특한 유형인 탓에 딩크족이라 불렸던 가족형태는 이제 딩크가족이라 불러야 할 만큼 폭넓게 확산했다. 안유회 에디터FOCUS 순자산 income 자녀 양육 가운데 자녀 딩크족 부상

2024-02-25

가계 순자산 급증 코로나 이후 37%↑…고금리 충격 완화에 도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계의 순자산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는 물론 가난한 가정도 자산이 늘면서 경제가 고금리의 충격을 덜어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소득 증가는 고소득층에서 가장 커 경제적 불평등은 오히려 확대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공개한 소비자재정조사(SCF)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가계의 중간 순자산은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37% 증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조사 결과는 1989년 시작 이후 3년마다 발표되는데, 이번이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연준은 순자산 증가는 인종이나 연령, 자산 보유 수준 등 모든 부문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며, 부분적으로 중산층과 저소득층 모두 주식과 주택의 소유 가능성이 커졌음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식을 직접 가진 가계는 2022년에 21%로, 2019년의 15%보다 증가했다. 그간 기록상 가장 큰 변화이기도 하다.   팬데믹 기간 가계는 주택과 주식 시장 호황, 정부 부양책, 견고한 일자리 시장, 재택 시간 증가를 통해 자산을 늘릴 수 있었다.   이는 금리가 지난 22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인상됐으나 소비자들이 여전히 돈을 잘 쓰는 이유를 설명하는 셈이다. 견고한 소비자 지출이 이어지면서 경제가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누머레이터(Numerato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레오 펠러는 노년층이 주택값과 증시 상승으로 특히 혜택을 받았고, 그들이 미래를 위해 더 저축하는 일에 관심이 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WSJ에 말했다.   인종 및 민족 그룹 측면에서 흑인 가계는 가장 많은 60% 늘면서, 2007~2009년 경기 침체 당시 길고 느렸던 회복세와는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재산상의 큰 격차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흑인 가계의 2022년 순자산 4만4900달러는 여전히 다른 인종 및 민족 그룹보다 적었다. 같은 해 백인 가계의 순자산은 28만5000달러였고, 히스패닉 가계는 6만1600달러였다.   세전 및 인플레이션 조정 후 중간 가계 소득의 경우 단지 3% 증가에 그쳤다. 인플레이션 조정이 없다면 이 소득은 20% 증가했다.   소득 증가는 상위 소득층에서 가장 컸으며 이는 불평등이 확대됐음을 의미한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순자산 코로나 순자산 증가 중간 순자산 순자산 4만4900달러

2023-10-19

자산 150만불 돼야 LA서 여유로운 삶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전국 주요 도시 13곳에서 경제적으로 편안하게 살기 위해선 170만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찰스슈왑이 최근 전국 13개 주요 도시에서 재정적으로 편안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순자산을 조사한 결과, 샌프란시스코에선 170만 달러가 필요했다. 순자산은 보유한 총자산에서 부채를 제한 금액이다. 요구되는 순자산 규모는 조사 대상 13곳 중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컸다.   LA와 샌디에이고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이 150만 달러로 그뒤를 이었다. 비싼 집값으로 악명이 높은 뉴욕의 경우, 남가주보다 20만 달러 밑도는 120만 달러 자산이 요구됐다.     찰스슈왑은 인구가 많아 주택의 수요가 높고 물가가 비싼 지역이 대체로 높은 순위에 위치했다고 전했다.   순자산이 100만 달러면 재정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애틀과 워싱턴DC는 각각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93만2000달러가 있어야 하는 보스턴은 6위, 82만 달러의 댈러스는 7위를 기록했다. 이어 시카고가 8위로 81만7000달러였다. 그다음으로는 애틀랜타(72만9000달러), 덴버(71만 달러), 피닉스(65만3000달러), 휴스턴(60만6000달러)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재정적 편안한 삶에 필요한 순자산 규모는 조사 대상 도시의 비싼 집값을 포함한 주거 비용이 주요 결정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레드핀의 지난 5월 자료에 의하면 전국 주택 매매 중간 가격은 41만9103달러였다. 그러나 LA는 5월 주택 중간 가격이 95만 달러로 전국의 2배를 웃돌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선 집값이 140만 달러로 약 100만 달러 이상 더 비쌌다.   일부 지역에선 비싼 생활비도 편안한 삶을 위한 자금 규모를 불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재정 웹사이트 키플링어에 따르면 주요 도시의 생활비는 전국 평균치를 크게 앞서고 있었다.     소비자들은 LA에 살기 위해선 전국 평균보다 50.6% 더 많은 생활비를 지불해야 했다. 워싱턴DC는 LA와 비슷한 수준인 52.2%, 뉴욕은 68.8% 더 많은 생활비가 요구됐다.   샌프란시스코는 필요한 생활비가 전국 평균보다 78.6% 더 비쌌다. 뉴욕 맨해튼은 100%를 넘어선 127.7%를 기록하며 생활비가 가장 비쌌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가계 순자산은 12만1700달러로, 찰스슈왑이 조사한 주요 도시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금액에 크게 못 미쳤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자산 샌프란시스코 순자산 규모 전국 주택 결과 샌프란시스코

2023-06-28

'남가주 찐부자'는 순자산 400만불

400만 달러의 순자산(net worth)은 보유해야  LA에서 부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LA와 샌디에이고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의 부자 기준의 순자산 규모는 400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모자란 39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치는 220만 달러다.     이는 금융서비스 업체 찰스 슈왑이 주요 도시 12곳의 생활비 등을 고려해서 산출한 ‘2022현대 재산 조사(Modern Wealth Survey)’ 결과다.   〈표 참조〉     부자 기준 순자산은 지난해 190만 달러보다 30만 달러가 늘었다.   부자 기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샌프란시스코로 나타났다. 이 지역 주민은 비싼 주택 가격과 생활비 등을 이유로 부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순자산 규모가 510만 달러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남가주가 2위였으며 뉴욕은 340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워싱턴 D.C(330만 달러)와 시애틀(320만 달러)이 각각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역은 230만 달러의 덴버였다.   부자는 아니더라도 ‘이만하면 먹고살 만하다’고 느낄 순자산은 얼마일까. 보고서는 남가주 지역 주민은 130만 달러가 있다면 경제적으로 안정적인(financially comfortable) 생활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반면 전국 주요 도시 기준은 5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월 진행됐다. 12개 도시별로 21~75세 성인 500~75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현대 재산 조사 보고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aboutschwab.com/research#panel-25-75--4026)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남가주 순자산 남가주 지역 순자산 규모 부자 기준

2022-07-05

[브리프] '머스크, 첫 3000억불 부자' 외

머스크, 첫 3000억불 부자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전 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처음으로 3000억 달러 부자에 등극했다. 지난달 29일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순자산은 3020억 달러를 기록했다. 머스크 재산은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서는 이른바 ‘천슬라’ 고지에 오르면서 급속도로 불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3.43% 오른 1114달러로 마감했다. 머스크 순자산도 테슬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이날 하루 동안 97억9000만 달러 늘었다. 테슬라 주가는 11월 첫날 장에서도 8%이상 오르며 1200달러선을 넘어섰다. CBS 방송은 “머스크는 지구상에서 순자산 3000억 달러 이정표에 도달한 첫 번째 사람이 됐다”며 “머스크 재산은 핀란드, 칠레, 베트남의 연간 국내총생산(GDP)보다 많다”고 말했다.     인플레 우려 원유선물 투자 급증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원유 선물 등 에너지 자산 투자에 몰려들면서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이 때문에 물가가 더 오르는 순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스위스 소재 프라이빗뱅크 SYZ의 루크 필립 투자책임자는 최근 원유 선물에 투자하고 있다.     그가 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것은 자신이 운용하는 285억 달러에 이르는 고객 자산이 인플레이션에 의해 갉아 먹히는 것을 두려워해서다. WSJ은 국제유가가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오른 상승세를 필립과 같은 펀드매니저들이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간 에너지 선물 시장은 에너지 생산업체와 원자재 시장에 주력하는 헤지펀드들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유가 상승세가 둔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전통적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운용하던 펀드매니저들도 원유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원자재 가격은 물가 상승과 동행해서 오르는 경향이 있어 원자재에 투자하면 인플레이션으로 투자 자산이 침식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브리프 머스크 부자 머스크 순자산 머스크 재산 일론 머스크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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