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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노벨 문학상 의미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국인 대부분이 예상치 못했던 실로 놀라운 일이다. 노벨상은 해마다 6개 부문에 걸쳐 시상하지만 한국인 수상자는 평화상 이후 오랫동안 없었다. 이로 인해 노벨상을 우리와 무관한, 크게 특별하지 않은 상으로 치부하기도 했다.     한국 문학계도 뛰어난 작가와 우수한 작품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노벨상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한강 작가의 수상으로 이런 생각이 잘못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한국인은 목표를 향해 끈기있게 도전하는 근성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을 피운 우수한 민족이다. 이번 한강 작가의 쾌거는 이렇게 다져진 바탕에서 싹트고 자라 열매를 맺은 결과이기도 하다.     노벨 과학상이나 경제 분야의 상은 선진 학문의 다져진 기반 위에서 연구한 학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문학상은 그 국가나 민족의 오랜 역사 속에 쌓인 깊은 정신문화의 진액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작가가 직·간접으로 겪은 정신적,육체적 충돌을 글로 독자에게 전달해 강력한 소용돌이를 일으킬 때, 문학의 정수에 다가서게 된다.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상처에 직면하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노출하는 시적 산물”이라며 한강 작가에게 노벨상을 준 이유를 밝혔다.     한강 작품의 문학성은 노벨상 수준 그대로이지만, 소재들은 한국 사회에서 끝없이 평행선을 긋는 두 진영에서 상반된 해석을 하는 것들이다. 이로 인해 나라 전체가 환호하며 축하해야 할 수상에 일부 불협화음이 생기기도 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한국 현대사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이 많아지고 있다. 아마 그중 일부는 부끄러운 역사로 부각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참에 주요 역사적 사건들의 진실을 명확히 규명해 세계에 제대로 알리는 것도 필요한 일이지 않을까 싶다.  윤천모·풀러턴독자 마당 문학상 노벨 노벨 문학상 노벨상 수상 노벨상 수준

2024-11-12

시카고, 도시 안전 수준 하위권

최근 들어 폭력 사건에 대한 뉴스가 더 자주 들리는 가운데 시카고 시의 도시 안전 수준이 미국 내 주요 도시들 가운데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 매체 '월렛허브'(WalletHub)는 최근 미국 내 주요 도시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 순위를 선정, 발표했다.     모두 182곳의 도시들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사망, 폭행 사건, 실업률, 무보험 인구 등을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     이에 따르면 시카고 시는 전체 182개 도시 가운데 139위에 올라 하위권에 머물렀다. 시카고 인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남서 서버브 오로라는 전체 41위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미국서 가장 안전한 도시는 버몬트 주 사우스 벌링턴이 차지했고 이어 캐스퍼(와이오밍), 워익(로드 아일랜드), 벌링턴(버몬트), 보이지(아이다호), 용커스(뉴욕), 시더 래피즈(아이오와), 콜럼비아(매릴랜드), 포틀랜드(메인), 버지니아 비치(버지니아) 등이 차레로 2위~10위를 차지했다.     반면, 테네시 주 멤피스는 182위로 미국서 가장 위험한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디트로이트(미시간), 포트 로더데일(플로리다), 배턴 루지(루이지애나), 뉴올린스(루이지애나) 등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하위권 시카고 도시 수준 하위권 도시 안전

2024-10-10

오스틴-$12만2천, 달라스-$9만3천, 포트워스-$9만, 휴스턴-$8만5천

 미국내 50개 대도시에서 편안하게 생활하는데 필요한 연소득 수준을 조사한 결과, 텍사스 주내 도시중에는 오스틴이 12만여달러로 가장 높았고 엘파소가 7만4천여달러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금융 정보 웹사이트 ‘고뱅킹레이츠’(GOBankingRates)은 미국의 모든 주요 도시에서 편안하게 생활하는데 필요한 소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50개 대도시(인구 기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주거, 식료품, 의료, 교통, 기타 생필품과 같은 생활비에 얼마나 많은 지출을 하는지와 아울러 비교적 여유있게 살려면 얼마의 소득이 필요한지를 조사했다. 개인 재정을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는 50/30/20 예산계획이다. 즉, 소득을 필수 지출(소득의 50%), 저축(30%), 원하는 지출(20%)로 나누는 것으로 이렇게 하면 필요한 지출과 저축을 우선시할 수 있고 재량 지출을 할 수 있다. 고뱅킹레이츠는 편안하게 생활하기 위해 벌어들여야 하는 수입은 필수 지출액의 2배로 산정해 50개 대도시를 비교했으며 관련 데이터들은 올해 9월을 기준으로 연방센서스국 아메리칸 커뮤니티 설문조사, 스펄링(Sperling)의 베스트 플레이스, 에리어바이브스(AreaVibes), 질로우 주택 가치 지수, 연방준비제도 경제 데이터, 연방노동통계국 소비자 지출 설문조사 등을 참고했다. 텍사스 주내 도시들의 편안하게 생활하는데 필요한 최저 소득과 최고 소득 사이의 격차는 매우 컸다. 연간 생활비가 6만1,115달러인 오스틴의 경우, 편안하게 생활하는데 필요한 연소득은 12만2,229달러로 추산돼 텍사스 도시중에는 가장 높았으며 50개 대도시중에서도 14번째로 높았다. 이에 비해 엘파소는 연 생활비는 3만7,360달러, 편안하게 생활하는데 필요한 연소득은 7만4,721달러로 추산돼 오스틴에 비해 약 5만달러나 적었으며 50개 대도시중 순위도 45위로 최하위권이었다.   달라스의 편안하게 생활하는데 필요한 연소득은 9만3,482달러(생활비 4만6,741달러)로 50개 대도시중 27위였으며 알링턴은 9만2,096달러(4만6,048달러)로 30위, 포트워스는 9만43달러(4만5,022달러)로 32위, 휴스턴은 8만5,804달러(4만2,902달러)로 35위, 샌안토니오는 8만175달러(4만87달러)로 39위를 기록했다. 50개 대도시 가운데, 편안하게 생활하는데 필요한 연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캘리포니아주 샌호세로 무려 25만8,255달러에 달했다. 물론 샌호세는 연간 생활비도 12만9,127달러로 제일 높았다. 편안하게 생활하는데 필요한 연소득 순위 2~5위는 샌프란시스코($245,527), 샌디에고($202,621), 로스앤젤레스($189,923), 롱비치($174,439)의 순으로 톱 5를 모두 캘리포니아 주내 도시들이 차지했다.   6위는 시애틀($174,304), 7위 뉴욕($173,397), 8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165,441), 9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161,338), 10위는 워싱턴DC($150,056)였다. 반면, 편안하게 생활하는데 필요한 연소득이 제일 낮은(50위) 도시는 디트로이트로 6만4,725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샌호세와 비교할 때 무려 4배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이어 테네시주 멤피스($65,440/49위), 캔자스주 위치타($72,440/48위), 오클라호마주 털사($73,897/47위), 오클라호마시티($74,452/46위)의 순으로 낮았다.   이밖에 주요 도시들의 편안하게 생활하는데 필요한 연소득을 살펴보면, 마이애미($141,489/11위), 덴버($129,021/12위), 라스베가스($111,416/16위), 애틀란타($109,845/17위), 피닉스($106,440/20위), 시카고($92,932/28위), 필라델피아($84,207/37위) 등이다.   손혜성 기자미국 포트워스 대도시중 순위 연소득 순위 연소득 수준

2024-10-09

“나는 한국말 못 해도, 내 아이는 배웠으면”

#. 뉴욕 롱아일랜드의 한인 2세 이 모 씨. 이 씨는 지난달부터 8살 딸을 데리고 매주 주말 한글학교로 향한다. 1970년대 미국으로 이민 온 이 씨의 부모님은 일하느라 바빠 이 씨에게 한국어를 가르치지 못했다. “성인이 된 후 나를 ‘코리안-아메리칸’이라고 소개했지만, 정작 한국어로는 인사 정도밖에 할 줄 모르는 스스로가 부끄러웠다”는 그는 “나는 한국말을 못 하지만, 내 아이는 제대로 배워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굳건히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K-팝 열풍, K-드라마의 선풍적인 인기 등에 힘입어 한국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과거와 달리 자녀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한인 부모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예전에는 누가 물어보기 전까지는 한국에서 왔다는 말도 안했어요.”     1950~1970년대 미국에 도착한 이민 1세대들은 자녀에게 한글을 가르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생계 유지 때문에 여력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자녀가 주류 사회에 더 빨리 적응했으면 하는 마음에 의도적으로 한글을 가르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미주한국어재단 이광호 이사장은 “이민 초기에는 자녀를 빨리 적응시키기 위해 한국어를 쓰면 꾸중을 할 정도였다”며 “당시에는 한글학교도 몇 개 없어 멀리 사는 한인 자녀들은 의지가 있어도 한국어를 배우기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2024년 현재,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에서 한글학교를 운영 중인 조이스 김씨는 “아이들 반은 물론, 부모와 함께 한국어를 배우는 클래스도 마감된 상태”라며 “어릴 때 한국어를 배우지 못한 한인 2세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부끄럽게만 느껴져 사용을 지양했던 언어에서 자랑스러운 우리의 모국어로 탈바꿈하기까지 수십년의 시간이 걸린 것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 김 씨는 “우리 어릴 때는 몇몇 교회에서 운영하는 한글학교를 제외하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지금은 기회가 훨씬 늘어나 많은 2세 부모들이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뉴욕한국교육원에 따르면 올해 뉴욕 일원에서 운영 중인 한글학교는 총 87개, 학생 수는 7268명에 달한다.     김 씨는 “한글학교 운영 초기에는 10명 중 3명 정도가 교포 학생이었으나, 현재는 절반 이상이 한인 2.5~3세 혹은 한국 혼혈 학생들”이라고 설명했다.   어릴 적 한글을 배운 2세 부모들 역시 자녀를 데리고 한글학교를 찾는다.     뉴저지 참지혜한글학교 권미숙 교감은 “한글학교에 오는 2세 부모들은 크게 세 가지”라며 “본인이 한국어를 못 배운 아쉬움에 자녀를 데리고 오는 경우, 어릴 적 한글학교에 가기 싫었지만 결국 배워 놓으니 성인 된 이후 취업에 도움이 되는 등 활용도가 높아 자녀도 가르치려는 경우, 배우자가 타민족이라 집에서 영어만 써서 외부 기관에서라도 한국어를 배우게 하려는 경우 등”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글학교에 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권 씨는 “20년 넘게 미국에서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지만, 예전에 비해 학생들의 한국어 수준은 떨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국어보다 영어 사용이 편한 부모들이 많아지다 보니, 주말에 잠깐 배운다고 해도 실력 향상이 더디다는 설명이다. 권 씨는 “2세 부모들도 한국어를 함께 배운다거나, 집에서도 한국어로 대화하는 비율이 높아져야 제대로 된 한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윤지혜 기자한국말 훈민정음 미주한국어재단 이광호 한국어 교육 한국어 수준

2024-10-08

텍사스 주민들 행복 수준 하위권

 텍사스 주민들의 행복 수준이 미전국 50개주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렀다.   ‘세계 인구 검토’(World Population Review)가 감정적 & 신체적 웰빙(Emotional & Physical Well-Being), 직장 환경(Work Environment), 커뮤니티 & 환경(Community & Environment) 등 3개 범주에 걸친 순위와 아울러 근무시간, 직업 안정성, 성인 우울증 비율 등 31개 지표 데이터(출처: 월렛허브)를 토대로 50개주의 가중된 전체 행복 점수를 산정해 공개한 ‘가장 행복한 주’(Happiest States in the U.S.) 순위에 따르면, 텍사스는 총점 47.74점을 얻어 전국 36위에 그쳤다.   텍사스는 감정적 & 신체적 웰빙 부문에서는 전국 17위에 올랐으나 직장 환경은 꼴찌인 전국 50위, 커뮤니티 & 환경도 최하위권인 전국 39위를 각각 기록해 종합 순위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주 전국 1위는 66.31점을 획득한 하와이였다. 하와이는 정서적 & 신체적 웰빙에서도 전국 1위를 차지했고 평균 수명도 80.7세로 가장 높았으며 성인 우울증 비율도 가장 낮았다. 메릴랜드가 62.6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3~10위는 미네소타(62.43점), 유타(62.41점), 뉴저지(61.7점), 아이다호(61.6점), 캘리포니아(59.97점), 일리노이(58.59점), 네브래스카(58.19점), 코네티컷(58.15점)의 순이었다. 반면, 행복 수준 꼴찌(50위) 주는 웨스트 버지니아(33.83점)였다. 웨스트 버지니아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풍부한 애팔래치아 문화로 유명하지만, 정서적 & 신체적 웰빙 부문에서도 전국 50위로 꼴찌였으며 직장 환경은 48위, 커뮤니티 & 환경은  32위를 기록했다. 또한 이 주는 성인 우울증의 유병률이 27.5%에 달해 가장 높았다. 이어 루이지애나(49위/34.81점), 아칸소(48위/38.23점), 켄터키(47위/38.36점), 앨라배마(46위/39.32점), 미시시피(45위/39.58점), 오클라호마(44위/40.69점), 테네시(43위/43.35점), 뉴멕시코(42위/43.64점), 미조리(41위/45.38점) 등이 최하위권 10개주에 속했다. 한편, 전세계 국가별 행복 순위에서 미국은 다른 분야에서의 위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순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 옥스퍼드 웰빙 연구센터, 유엔의 협력으로 작성된 ‘2024 세계 행복 보고서’(2024 World Happiness Report)에 따르면, 미국은 2023년의 15위에서 올해는 23위로 8계단이나 하락했다. 미국이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이 보고서가 발표된 지 12년만에 처음이다. 전세계 행복 국가 톱 10은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랜드, 스웨덴, 이스라엘, 네덜란드,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스위스, 호주의 순으로 여전히 유럽 국가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밖에 캐나다는 15위, 체코 16위, 리투아니아 19위, 영국 20위, 슬로베니아 21위, 아랍에미레이트 22위, 독일 24위, 멕시코 25위, 우루과이 26위, 프랑스 27위, 사우디아라비아 28위, 싱카폴 30위, 대만 31위, 엘살바도르 33위, 폴란드 35위, 세르비아 37위, 칠레 38위, 파나마 39위, 이태리 41위, 과테말라 42위, 니카라과 43위, 브라질 44위, 우즈베키스탄 49위, 카자흐스탄 49위, 일본 51위, 한국 52위, 필리핀 53위, 베트남 54위, 포르투갈은 55위였다.   손혜성 기자 미국 텍사스 행복 수준 텍사스 주민들 전체 행복

2024-09-11

[구조화 연금 선택 기준] 다양한 자산유형 활용…리스크 줄이고 수익 개선

투자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시장의 수익 포텐셜을 동시에 가져가기 위한 방법을 찾는 이들이 많다.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그중 하나가 ‘구조화’ 연금이다. 구조화 연금은 투자성 지수연금(variable index annuity), ‘버퍼(buffered)’ 연금, 지수형 투자성 연금(registered index-linked annuity: RILA)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이들 연금은 기본적으로 부분적인 손실을 방어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방어해주는 만큼 수익에 상한선(cap)이 있다. 이제 익숙한 방식이다. 상한선이 있다고 해도 이 상한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 리스크를 수용할 의사가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충분한 효용가치가 있을 수 있다.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손실 방어와 수익 포텐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아닐 수 있지만 중요한 부분이다. 10% 손실을 방어해주는 옵션을 선택할 경우 S&P500 기준으로 현재 15~19% 정도로 상한선이 형성돼 있다. 러셀 2000을 사용할 경우는 23~26%가 수익 상한선이다. 나스닥도 18~25% 사이에서 상한선이 형성돼 있다.     1년 사이 어느 기간 중 10% 이상 떨어졌다고 해도 내가 들어간 만기일 전까지만 10% 이상 빠져있지 않으면 손실은 없다. 대신 시장이 올라가면 상한선이 있다 해도 20% 안팎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과 수익성 사이 교환가치가 괜찮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10% 이상 떨어지면 물론 방어벽 밑으로 추가 하락한 만큼은 투자자가 손실을 수용해야 한다. 15%가 떨어지면 5% 손실을 감내하는 식이다.   10% 방어벽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20%~40% 사이에서 방어벽을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손실에 대한 방어벽을 더 많이 가져갈수록 수익 상한선은 낮아진다. 손실 보호를 많이 가져갈수록 수익 포텐셜도 그에 맞춰 양보하는 셈이다. 예를 들어 40% 방어벽을 선택하면 수익 상한선이 10% 정도다. 이런 손실 방어 수준과 상한선은 꾸준히 바뀐다. 계속 변화하는 금리환경이나 시장 변동성 등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시중의 모든 구조화 연금이 동일한 수준의 손실 방어벽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경우에 따라 100% 방어벽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20% 손실 방어벽이 최대치인 경우도 있다.     수익 포텐셜을 기준으로 선택한다고 할 때 상한선이 높다고 무조건 좋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그 자체로는 맞지만 다른 조건들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상한선이 너무 높으면 기본 수수료가 있을 수 있다. 또 하나 수익 상한선을 볼 때는 신규 가입자뿐만 아니라 기존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수익 상한선도 볼 필요가 있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 상한선을 제공하지만, 기존 가입자에게는 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 기존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방어벽 수준에 따른 수익 상한선과 그 역사적 경험치들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투자 옵션   구조화 연금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지수와 이들 지수를 통해 수익을 결정해주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S&P500 등 지수가 있고, 원하는 방어벽을 선택하는 것이다.     옵션에 따라 1년, 3년, 5~6년 등 연금에 따라 방어벽이 적용되는 만기가 다르다. 어쨌든 해당 지수가 선택한 기간 내 선택한 방어벽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손실은 없다. 시작점보다 만기일에 해당 지수가 올라가 있으면 당연히 정해진 수익 상한선에 따라 수익을 배당받게 된다.   시장의 방향성이 현저하지 않을 경우 혹은 하락할 경우 여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옵션도 있다. 이 부분이 일반적인 투자방법과 다른 부분이기도 하다. 그중 하나는 선택한 시장지수가 정한 기간 내 적어도 마이너스 성장만 하지 않을 경우 수익률이 나오는 방식이다. 연금마다 이 방식을 부르는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제공하는 옵션이다.   이외 선택한 해당 지수가 마이너스가 나도 정한 방어벽 아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정해진 수익 상한선만큼을 전부 주는 방식도 있다. 비슷하지만 선택한 방어벽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손실을 똑같은 수준의 수익으로 바꿔주는 방식도 있다.     예를 10% 방어벽을 선택했는데 만기일에 지수가 9% 하락한 상태라면 이 9%를 수익으로 전환시켜주는 방식이다. 시장이 등락을 반복하거나 조정 하락이 올 경우 충분히 유리할 수 있는 옵션이다.   이런 방법들은 구조화 연금이 모두 동일하게 제공하지 않는다. 보다 다양한 수익창출 옵션이 있는 것이 그만큼 능동적인 운용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실제로 역사적 경험치를 생각해보고 어떤 방식이 유리할지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유연성   일반적인 연금의 단점 중 가장 큰 것이 제한적 유동성이다. 하지만 시중의 대부분 구조화 연금은 유동성 제한이 없다. 언제든 해지하고 돈을 뺄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 일정 기간 내 해지하면 해지할 당시 금리환경에 따라 인출액이 조정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금리가 가입 때보다 올라가 있으면 보통 금액이 감소되고, 가입 때보다 금리가 내려가 있으면 금액이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 이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리스크’로 볼 수도 있다. 이를 리스크로 본다면 가능한 이런 조항이 없는 연금 선택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 하나 제한적일 수 있는 부분이 투자옵션을 아무 때나 바꿀 수 있는지 여부다. 능동적인 자산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중요할 수 있다.     선택한 옵션의 만기가 아직 오지 않았어도 언제든 그동안 번 수익을 챙기고 다른 투자옵션으로 갈아탈 수 있는 옵션이 있다면 가장 좋다. 이외 인출 시 세무 효율성, 상속 방식 등 다양하고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한지 여부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결론   구조화 연금의 최근 인기에는 역사적 경험치도 한몫한다. 1980년부터 2023년 말까지 경험치를 보면 5년 만기 투자옵션을 선택할 경우 방어벽 아래로 손실이 난 경우는 10% 미만이다.     이는 손실 방어벽이 10%일 경우다. 손실 방어벽을 20% 수준으로 늘리면 5년 후 마이너스가 날 확률은 1.5%에 불과하다. 손실 방어벽을 20%로 한 1년짜리 옵션의 경우도 같은 기간 중 20% 이상 지수가 떨어져 손실이 났던 횟수가 전체의 4.5%로 미미했다.     완전한 손실 봉쇄는 아니지만 20% 손실 방어벽으로도 대부분의 하락장을 피해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한 연구 결과에서도 일반적인 투자와 구조화 연금을 함께 쓸 때 리스크/리워드의 조합이 가장 이상적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주식과 채권 구조화 연금, 지수형 연금 등 다양한 자산 유형을 사용해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는 줄이고 충분한 수익성을 기대해보자. 나쁘지 않은 자산운용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구조화 연금 선택 기준 연금 자산유형 손실 방어벽 수익 상한선 방어벽 수준

2024-08-27

[우리말 바루기] 산 넘어 산

한 가지 어려운 일이 채 끝나기도 전에 더 힘든 일이 이어지는 걸 한자 성어로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고 한다. 속담으로는 ‘갈수록 태산’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 또 다르게는 ‘산 넘어 산’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을 ‘산 너머 산’으로 잘못 적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산 넘어 산’과 ‘산 너머 산’의 차이는 무엇일까. ‘넘어’는 동사 ‘넘다’에서 활용한 것이므로 ‘높은 부분의 위를 지나가다’란 의미가 살아 있다. 즉 ‘동작’을 나타낸다. ‘산 넘어 산’은 산을 넘었는데 또 산이 있다는 것으로 힘든 일이 계속된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이에 반해 ‘너머’는 ‘넘+어’에서 오긴 했지만 ‘동작’의 의미는 엷어져서 잘 느껴지지 않는다. 이때는 ‘위치’를 나타낸다. 즉 ‘높이나 경계로 가로막은 사물의 저쪽. 또는 그 공간’을 표현하는 말이다. 그래서 ‘산 너머 산’이라고 하면 ‘산 저편의 산’을 의미한다.   ‘못미처’와 ‘못 미쳐’도 이런 유형의 구별이 필요한 표현들이다. ‘못 미쳐’의 경우는 ‘공간적 거리나 수준 따위가 일정한 선에 닿다’란 의미의 동사 ‘미치다’에서 활용한 것으로 ‘미치+어’ 형태이므로 ‘미쳐’로 쓴다. ‘못미처’는 일정한 곳에 이르지 못한 거리나 지점을 이르는 명사로서 ‘미쳐’와는 형태를 다르게 적는다.우리말 바루기 공간적 거리 한자 성어로 수준 따위

2024-08-05

3명 중 1명 "한 달 벌어 한 달 생활"

근로자 3명 중 1명은 저금을 하지 못하고 한 달 벌어 한 달 생활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금융정보사이트 뱅크레이트가 근로자 2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월급으로 겨우 생활비만을 충당하는, 이른바 ‘페이첵 투 페이첵’으로 생계를 꾸리는 사람의 비율이 3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별로 본다면 X세대(44~59세) 근로자 중 저축을 하지 못한다는 대답을 한 비율이 40%로 가장 높았다. 밀레니얼 세대(28~43세) 근로자가 34%로 뒤를 이었다. Z세대(18~27세)와 베이비부머 세대(60~78세)는 28%로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30대부터 50대까지의 근로자가 자녀 양육비 등의 지출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남부(38%)와 중서부(37%)가 페이첵 투 페이첵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가주를 포함한 서부가 32%로 뒤를 이었고 뉴욕을 포함한 북동부에서는 25%만이 저축을 하지 못한다 대답해 비율이 가장 낮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임금에 대한 불만도 컸다. 현재 받는 임금에 만족한다고 말한 근로자의 비율은 19%에 불과했다. 임금에 대한 만족도는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26%로 가장 높았고 X세대(20%)가 다음이었다. 밀레니얼과 Z세대의 불만족 비율은 16%였다. 연령층이 높을수록 임금에 만족하는 비율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다.     많은 사람이 생활비를 충당하기도 힘들다고 말하는 현재 상황의 가장 큰 원인은 고물가로 나타났다.     뱅크레이트의 사라 포스터 애널리스트는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친 2020년 2월에 비교했을 때 생활비 물가는 21%가 올랐다”며 “이는 이전에 2000달러를 생활비로 쓴 사람이 같은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면 420달러를 더 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근로자들의 임금상승이 물가상승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조용한 도둑’이라고 덧붙였다.   조원희 기자생활 페이 생활비 물가 생활 수준 불만족 비율

2024-07-16

캐나다인 4명중 1명 빈곤 "통계청 빈곤율보다 실제로 더 높아"

 푸드 뱅크 캐나다(Food Banks Canada)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추정치보다 더 많은 캐나다인들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 중 25%가 해당 범주에 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캐나다 데이터를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는 빈곤 지표인 물질적 박탈 지수(Material Deprivation Index, MDI)에 적용해 생활 수준을 측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빈곤은 기본 필수품이 결핍한 상태를 의미한다. 저자는 교통, 신발, 특별 행사 등 캐나다인들이 감당할 수 없다고 말한 11가지 필수 '항목'을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인의 25%가 이러한 필수품 중 두 가지 이상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빈곤 수준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저자의 발견은 통계청이 2019년에 보고한 빈곤율 10.3%를 크게 초과한다.   일반적으로 빈곤을 정의할 때 분석가들은 가구 소득에 의해 결정되는 '빈곤선'을 살펴본다. 캐나다의 기존 빈곤 측정 지표인 시장 바구니 측정(Market Basket Measure, MBM)은 두 명의 성인과 두 명의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다양한 지역에서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의 비용을 합산해 생활 수준을 결정한다.   그러나 새로운 보고서의 방법론에 따르면 캐나다 인구 4천만 명 중 1천만 명이 빈곤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통계청이 보고한 4백만 명과 큰 차이를 보인다.   보고서는 18-30세 인구의 30%, 한부모 가구의 44.5%, 세입자의 42%가 두 가지 이상의 가정 필수품을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17%의 캐나다인은 세 가지 이상의 필수품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빈곤 수준의 생활을 더욱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물질적 박탈 지수' 결과에 따르면 소수 민족 응답자, 특히 흑인 및 원주민, 장애가 있는 사람, 실업 상태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사람,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박탈 수준이 발견되었다.     밴쿠버 중앙일보캐나다인 통계청 빈곤 수준 빈곤 상태 기존 빈곤

2024-06-20

연준, 기준금리 7연속 동결

미국의 기준 금리가 또 다시 동결됐다.   연내 금리 인하 전망 역시 기존 3회에서 1회로 크게 축소,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온 연준은 같은해 9월 이후 이번까지 7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굳건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고용 역시 튼튼하다”면서 “물가 상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지표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 2%라는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추가적인 완만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또 별도의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1%로 예측,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만을 예고했다.   FOMC는 지난 3월 회의 직후에는 연말 금리를 4.6%로 전망, 모두 3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한 바 있다.   연준은 2025년 말에는 미국의 금리가 4.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역시 지난 3월 전망(3.9%)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애초 9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실어 왔으나, 이 같은 전망 수정에 따라 연말 인하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결정 발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 상황이 예상 밖으로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그에 따른 통화정책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이 우리가 당면한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데 적절히 위치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한편, 인플레이션이 완만한 진전을 보였다는 연준의 평가와 5월 소비자물가가 둔화했다는 발표에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5.71포인트(0.85%) 오른 5421.0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가 5400선을 넘어 마감한 것은 처음이다.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64.89포인트(1.53%) 오른 1만7608.44에 마감, 종가 기준 사상 최고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21포인트(-0.09%) 내린 3만8712.21에 거래를 마쳤다. 김은별 기자기준금리 동결 금리 수준 금리 인하 기준 금리

2024-06-12

선구매 후결제, 크레딧카드 수준 규제 강화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이 최근 시장 규모가 급성장한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BNPL) 업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     CFPB 측은 22일 BNPL 서비스에 대해서 크레딧카드와 동일한 수준의 소비자 보호 규정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규정안에 따르면 현재 BNPL 업계를 주도 하고 있는 어펌, 클라나, 페이팔 등의 업체는 공정대출법(Truth in Lending Act)의 적용을 받게 된다. BNPL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결제를 대신해준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크레딧카드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게 CFPB의 해석이다. 이 안은 60일 안에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BNPL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소비자가 지급정지를 신청할 경우 바로 대금지급정지 후 조사 의무 ▶반품 물건 또는 구입 취소에 대한 환불 의무 ▶크레딧카드와 같이 정기 고지서 제공 의무 등을 준수해야 한다. 다만 소비자가 돈을 지불할 능력이 되는지에 대한 사전조사의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히트 초프라(사진) CFPB 국장은 “소비자들이 카드를 긁던 BNPL을 이용하던 상관없이 반드시 공정대출법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규제 강화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전례 없는 속도로 성장하는 BNPL 시장 규모와 늘어나는 개인 부채에 대한 우려가 규제의 고삐를 바짝 쥐게 된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2019년 업계에서 가장 큰 업체 5곳을 통한 대출 규모는 20억 달러였다. 하지만 2년 뒤인 2021년에는 240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2년 새에 12배나 폭증한 것. 더욱이 BNPL을 통한 소비 규모가 2022년 한해에만 84억 달러에 달하고 이는 전년 대비 13% 상승한 것이란 연구결과도 있다. 이런 폭발적 성장에 따른 개인 부채 급증 등의 부작용 때문에 정부가 2021년 12월 BNPL 업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규제 강화로 이어진 배경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이 규정의 효과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TD코언워싱턴 리서치그룹의 재릿 세이버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서 “업체에 가장 부담되는 사전조사의무가 빠져 있기 때문에 BNPL 업계가 승리를 거둔 것”이라며 새로운 규정이 업계에 큰 변화를 불러오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실제로 클라나나 어펌 등의 업체는 환불이나 지급정지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BNPL 업체들이 크게 반발해 소송전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클라나는 지난 3월 웹사이트에 게재된 성명을 통해서 BNPL이 소비자들에게 이자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크레딧카드와 완전히 다르다며 정책입안자들이 이미 있는 법에다 새로운 서비스를 끼워 맞추지 말고 아예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원희 기자크레딧카드 선구매 크레딧카드 수준 선구매 후결제 규제 강화

2024-05-22

막강 강사진·특별활동…명문대 진학 맞춤 서비스

LA 한인 교육계에 명문대 합격을 가장 잘하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 보스턴 에듀케이션이다. 막강한 강사진과 통계로 증명하는 성과는 손꼽히는 대입 장인으로 유명하다. 또한 입학사정관들을 통해 얻은 전략적인 정보를 입시에 활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성과를 알아보고 여름방학 프로그램까지 알아본다.     보스턴 에듀케이션(대표 수 변)은 20년 전 한인 사회에 첫 AP 과목 강좌를 개설, 그 중요성을 알림으로써 한인 학원계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새로운 과목을 선보이며 한인 교육계에 새 바람을 일으켜 왔다. 또 한인사회 최초로 칼리지 탐방 프로그램을 선보여 학생들이 대학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왔다. 보스턴 에듀케이션은 항상 여름방학 선행 학습을 통해 매년 AP 시험에서 과목별로 4점과 5점을 모두 달성키는 등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 교수·강사진의 실력과 성과   보스턴 에듀케이션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유는 전·현직 교사와 과목별 유능한 박사들이 아이비리그에 걸맞은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학생 수준에 맞는 수업 난이도를 만들고 모의 테스트를 통해 학생들의 부족한 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수업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생들은 교수진의 높은 학문적 수준과 깊이 있는 가르침에 대해 매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또 수업 후엔 리포트가 부모에게 전달돼 수업 진행 과정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부모와의 소통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뤄진다.       현직 교사(Lincoln High)가 15년째 가르치는 AP English Language 수업은 매년 학생 97%가 5점을 받았다. AP Chemistry는 캘텍 생물학 박사의 수업 덕분에 98%의 학생이 5점을 받았으며 AP Calculus AB/BC 또한 PhD를 보유한 박사의 특별 부트캠프를 통해 4, 5점을 획득하고 있다.〈표1〉   지난 20년 동안 130명 이상을 아이비리그에 진학시킨 보스턴 에듀케이션의 특별 프로그램의 성과는 개인적인 장단점을 미리 파악하고 성향, 능력, 관심사를 정확히 분석하여 현실적으로 가능한 로드맵을 제시한 결과였다.     STEM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일찍부터 과목을 선행학습해 다른 학생보다 빨리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리서치 등을 먼저 진행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학교 수업과 특별활동에 시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로드맵을 짜서 진행한 결과, 많은 학생이 각종 과학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보스턴 에듀케이션의 심도 높은 과학 리서치반은 4년 연속으로 3~4명의 학생이 LA Science Fair에서 입상하는 결과를 내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정평이 났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이언스 대회 Regeneron 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 (ISEF)에서 입상자가 나오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지적 호기심을 가진 학생들을 바르게 이끈 덕분에 보스턴 에듀케이션의 학생들은 현재 대학 교수들과의 인턴십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올해도 캘텍 교수들이 인턴십 기회를 제공했다.   현재 개설된 특별반은 AMC8/10, Science Bee, Science Research, Speech and Debate, RSI 준비반, LA Science Fair 준비반, Chemistry Olympiad, Biology Olympiad, Physics Olympiad, Logic Olympiad, Concord Review/ History Bee 등이다. 또 NASA에서 진행하는 전국에서 소수만 선발되는 NASA프로그램에 합격한 학생들도 있으며 UCLA의 교수와 리서치를 진행하는 학생도 있다.     중학생에게도 일찍부터 명문대를 준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보스턴 에듀케이션 소속의 중학생 National Science Bee 참가자 10명 모두가 2024년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전국 대회에 출전권을 따내, 23일 출전한다. 이들은 2023년 워싱턴 메릴랜드에서도 참가했으며, 올해 2년 연속 전국 대회에 출전하는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명문대를 꿈꾸는 중학생들이 조기 준비 전략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대학 전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도전해 볼 만한 클래스이며 중학생들에게 자신감과 가능성을 심어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STEM 관련 전공자뿐만 아니라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도 각 과목 교수들과 연결돼 최고 수준의 인문학 리서치 논문을 준비하는 등, 각자 관심사에 따라 교수와의 연결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준비가 하나하나 모여 원하는 대학에 성공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를 증명하듯 올해도 11명의 아이비반에서 4명이 하버드, 프린스턴, 브라운, 유펜 등 아이비리그에 합격했다. 지난 5년간 이런 개개인 맞춤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의 과반수 이상이 하버드, MIT, 예일 등 상위권 대학에 진학했다. 아이비리그 진학반은 평균 10명에서 13명으로 구성된 소수 정예반으로, 매년 평균 3명에서 5명의 학생이 아이비리그에 합격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고 있다.〈표2〉   매년 대학 합격 결과가 모두 발표된 후 보스턴 에듀케이션은 합격 사례를 케이스 스터디로 분석하는 학부모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합격한 학생의 활동 내용과 합격의 핵심 포인트를 자세히 알아보는 것 역시 오랜 전통이다.   ▶ 리더·대표자의 교육관   보스턴 에듀케이션의 많은 학생이 아이비리그 및 최상위 명문대에 합격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가장 빠른 대학 입시 정보에 있다.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수 변 원장은 매년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웨슬리 등 입학사정관들의 입시 정보세미나에 초대돼, 대학들의 입시 트렌드를 가장 먼저 파악하고, 가장 빠르고 정확한 정통 입시 정보를 학부모에게 전달한다.     2023년에는 코로나로 세미나가 중단되었다가 온라인으로 다시 열렸으며, 수 변 원장은 초대된 세미나 영상의 중요한 입시정보를 녹화해 학부모 세미나에서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에게 직접 얻은 대입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교육 전문가의 발 빠른 정보력과 인맥은 학생들의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치며 전략적인 정보는 대학 합격에 큰 도움을 주었다.실제로 글렌데일의 한 호텔의 조찬 모임에서 프린스턴의 입학사정관에게 역사학과 정원을 200명 넘게 늘린다는 정보를 직접 들은 것은 인문학을 전공하며 프린스턴 입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매우 귀중한 정보가 됐다.     수 변 원장의 리더십은 STEM 분야에서 돋보였다. 한인 학생들의 사이언스 대회 참여를 장려하며 이에 부합하여 부원장인 김원종 박사가 한인 최초로 LA Science Fair와 Regeneron 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ISEF) 등 두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발탁돼, 대입에서 가장 높은 특별활동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전국 대회에 한인 학생도 더 많이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두 리더의 확고한 교육 이념은 점차 변화하는 입시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더욱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특별활동을 학생들에게 소개하며, 학생들의 개인 역량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새로운 클래스와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 에세이와 여름방학 프로그램   여름방학은 11학년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로 에세이를 작성해야 한다. 이제까지 해온 노력을 평범하지 않고 진솔한 에세이로 담기 위해서는 브레인스토밍을 시작으로 주제 선정까지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지난 3년 동안 아이비리그 합격생의 에세이 지도를 맡아온 조던 선생이 올해도 대입 에세이를 담당하며, 개별적으로 학생의 이력서를 검토하고 에세이 준비에 들어간다. 실력 있는 에세이 교사의 활약으로 명문대는 물론,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도 기대 이상으로 대학에 합격해 큰 성과와 만족을 얻을 수 있었다.   보스턴 에듀케이션의 또 다른 최초 신화는 한인 사회 최초로 올림피아드 공식 시험 장소로 지정된 것이다. 12년째 Biology, Chemistry, Physics, AMC 올림피아드가 학원 교실에서 치러지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2025년 올림피아드 준비반이 개설될 예정이다. 수준 높은 과학 과목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가장 높은 탑티어 I의 활동으로 여겨지는 올림피아드 대회에 도전해 보면 좋다.     여름방학 특별활동반에는 리서치 분야의 하버드 컴사 박사팀, 스탠퍼드 수학박사 논문팀, 수학의 AMC/AIME반, 과학의 H Biology, Chemistry 등이 있다. 고득점 목표 학생을 위해서 보스턴표 SAT 준비반(디지털)과 함께 AP Calculus AB/BC, Chemistry, Biology, World History, UA History, Physics 등 AP 8주 예습반이 있다. 중고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학년별 문법 총정리, 에세이 쓰기, 독해력 향상, 필수 영어 단어 암기를 위한 영어클래스와 Algebra I/II, Geometry, Pre-Calc 등 수학 클래스가 마련돼 있다.   ▶문의: (323)933-0909     ▶주소: 4211 Wilshire Bl. # 136, LA 장병희 객원기자특별활동 서비스 보스턴 에듀케이션 명문대 합격 학생 수준

2024-05-21

[뉴스 포커스] ‘시간 당 최저 임금 20달러’ 정말 지나친가

물가와 임금은 대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물가가 오르면 임금도 따라 올라가는 구조라는 의미에서다. 만약 물가는 올랐음에도 임금 수준이 제자리라면 실질임금의 감소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임금 생활자의 ‘삶의 질’은 나빠지는 것이다. 하지만 물가와 임금 수준의 이상적인 교차점을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고용주와 고용인의 이해관계가 상충하기 때문이다. 양측의 갈등 상황이 벌어지는 것도 이 지점에서다.   가주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업계에 난리가 났다. 대형 업체들은 4월1일부터 직원의 시간당 최저 임금을 20달러로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적용 대상은 기본적으로 가주를 포함해 전국에 매장이 60개 이상인 대형 업체들이다. 그런데 ‘패스트푸드 업체’의 개념을 두고 일부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 규정엔 ‘테이블 서비스를 하지 않고 고객이 음식을 먹기 전 계산을 하는 업소’ 등으로 되어 있지만 적용이 애매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주 정부 측은 ‘최저 임금 20달러’ 적용 대상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매장이 3만 개, 수혜 직원은 55만7000명 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당연히 대상 업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최저 임금을 한 번에 25%나 올리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인건비 상승 부담을 줄이려면 앞으로 감원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이미 가격을 올렸거나 직원을 해고한 업체도 있다. 소규모 요식업소 업주들도 덩달아 고민이다. 적용 대상에선 빠졌지만 어떤 여파가 미칠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저 임금 20달러’는 정말 과도한 수준일까? 필자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30여년 전 LA의 시간당 최저 임금은 4.25달러였다. 당시 레귤러 개스의 갤런당 가격은 1달러 안팎,  LA한인타운의 웬만한 2베드룸 아파트 월 임대료는 500~700달러 수준이었다. 한 시간 일한 최저 임금으로 자동차에 개스 3.5갤런을 넣을 수 있었고, 2베드룸 아파트 렌트비를 벌려면 120시간 이상 일을 해야 했다. 이에 현재의 최저 임금 수준, 개스 가격, 아파트 렌트비 등을 대입해 보면 별반 차이가 없다. 임금 생활자의 ‘삶의 질’ 측면에서 보면 30여 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의미다.     지난해 인플레이션 문제가 불거졌을 때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때문 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기업들의 탐욕에 대한 비판이었다. 즉, 엔데믹으로 수요가 급증하자 이를 틈 타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기업들이 비용 증가 이상으로 판매 가격을 올린 것이 인플에이션 원인이라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심화로 가장 고통받은 것은 임금 생활자들이었다. 그러다 구인난으로 임금이 오르고 기업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자 기업을 옹호하는 측에서 ‘웨이지플레이션(Wageflation)’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임금 상승률이 수익 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다는 주장이다.           기업이 이익을 얻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다양하다.  인건비 외에 재료비용, 물류비, 감가상각비용, 금융비용 등도 필요하다. 세금과 에너지 비용도 포함된다. 기업의 수익률 하락 원인이 임금 상승 때문이 아니라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공급망 문제로 인한 재료비 상승 탓일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자동화 등을 통해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기업의 인건비 상승 부담을 상당히 덜어주고 있다.     지난 1일 공화당 소속의 한 가주 상원의원은 “만우절 농담이 아니다”는 말로 시작되는 보도자료를 냈다. 시간당 최저 임금 20달러는 부정적 영향이 더 많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시간당 20달러를 받아도 소득은 가주 빈곤선을 조금 벗어나는 수준에 불과하다. 연방노동통계국이 밝힌 가주 4인 가족 기준 연간 최저 생계비가 3만6900달러이기 때문이다. 인상 전의 시간당 16달러로는 어림도 없다.  개빈 뉴섬 주지사가 지난해 9월 법안에 서명하며 “수혜자 대부분이 가장”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시간 임금 임금 수준 임금 생활자 최저 임금

2024-04-04

덴버·오로라 지역 식료품 매장 미전국에서‘최악’

    덴버와 오로라 지역의 식료품 매장들이 미전국에서 가장 낮은 평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웹사이트 솔리테어드(Solitaired)는 미전역 100개 도시 3천개 개별 식료품 매장을 대상으로 구글 리뷰를 분석해 ‘최고 및 최악의 식료품점 톱 50’(Top 50 Best & Worst Grocery Store in U.S.)를 선정했다. 고객 서비스, 음식 품질, 가격, 계산대 속도까지 포함된 이번 평가에서 덴버 및 오로라 시내 식료품 매장들은 최고의 톱 50에는 단 1개도 포함되지 못한 반면, 최악의 톱 50에는 5군데나 포함돼 식료품점 수준이 미전역에서 가장 나쁜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최악의 식료품점 톱 10 가운데 3, 5, 6, 8위 등 최상위권에 무려 4곳이 포함됐으며 1곳은 역시 상위권인 16위에 랭크됐다. 최악의 식료품점 전국 3위는 별 3.6개(3.6 stars)를 받은 오로라의 월마트 슈퍼센터(14000 block of East Exposition Avenue), 5위는 덴버의 세이프웨이(750 block of East 20th Avenue/별 3.6개), 6위는 오로라의 월마트 네이버후드 마켓(10400 block of East Colfax Avenue/별 3.6개), 8위는 오로라의 월마트 슈퍼센터(3300 block of Tower Road/3.7개), 16위는 덴버의 킹 수퍼스 스토어(1331 Speer Blvd./별 3.7개)다. 또한 덴버와 오로라 지역의 식료품점들은 이번 평가의 세부 항목인 계산대 대기줄(Worst Lines), 고객 서비스(Customer Service), 품질(Food Quality)의 소비자 불만 신고율에서도 최고의 톱 50에는 1곳도 선정되지 못했으며 최악의 톱 50에만 총 13곳이 포함됐다.         계산대 대기줄이 너무 길다는 불만 신고율이 가장 높은 톱 50 가운데 오로라 소재 5곳의 매장이 포함됐는데 이중 킹 수퍼스(3050 S. Peoria St.)가 4.95%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1155 S. Havana St.에 있는 킹 수퍼스가 3.64%로 전국 3위, 655 Peoria St. 소재 킹 수퍼스가 2.74%로 전국 7위,  1150 S. Ironton St. Unit 130 소재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이 2.05%로 전국 17위, 25701 E. Smoky Hill Rd. 소재 킹 수퍼스가 1.67%로 전국 26위를 기록했다.오로라에 거주하는 한인 박 모 씨는“특히 바쁜 주말에는 계산대 대기줄이 너무 길어 짜증날 때가 많다. 직원 활용을 효율적으로 운용해서 소비자의 불만을 해소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고객서비스에 대한 불만 신고율이 가장 높은 톱 50 순위에 포함된 식료품점은 오로라 4곳과 덴버 1곳에 있는 킹 수퍼스였다. 오로라시내는 4271 S. Buckley Rd.에 있는 킹 수퍼스 매장이 5.68%로 전국 18위, 3050 S. Peoria St. 매장이 29위(4.95%), 1155 S. Havana St. 매장이 30위(4.94%), 6412 S. Parker Rd. 매장이 36위(4.75%)에 올랐고 덴버 시내 825 S. Colorado Blvd.에 위치한 매장은 4.57%로 전국 41위에 랭크됐다. 식품의 품질이 안좋다는 불만 신고율이 제일 높은 톱 50 오로라 소재 킹 수퍼스(3050 S. Peoria St.)가  4.95%로 전국 18위, 역시 오로라에 있는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1150 S. Ironton St. Unit 130)이 3.72%로 29위, 콜로라도 스프링스 소배 마이 바겐마트(2841 E. Fountain Blvd.)가 2.88%로 전국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내 대형 식품점 체인 가운데 최고 톱 10과 최악의 톱 10도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최고의 톱 10은, 1위 트레이더 조스(평점 별 4.638개), 2위 코스트코(4.600), 3위 웨그만스(4.600), 4위 퍼블릭스(4.510), 5위 센트럴 마켓(4.491), 6위 H.E.B.(4.478), 7위 윈코 푸즈(4.464), 8위 리디(4.443), 9 알디(4.439), 10위 프레쉬 마켓(4.433)이었다. 최악의 톱 10은 1위 킹 수퍼스(평점 별 3.938개), 2위 세이브 어 랏(4.019), 3위 크로거(4.023), 4위 월마트(4.024), 5위 자이언트 이글(4.040), 6위 애크미(ACME/4.063), 7위 세이프웨이(4.071), 8위 피글리 위글리(4.075), 9위 주얼-오스코( 4.140), 10위 프레드 마이어(4.170)이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웹사이트(https://solitaired.com/worst-and-best-grocery-stores-in-america)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혜 기자식료품 미전국 식료품점 전국 식료품 매장들 식료품점 수준

2024-03-29

작년 4분기 성장률 3.3% 깜짝 증가…소비호조, 전망치 1.3%p 웃돌아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가 연말 소비 호조에 힘입어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3%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고금리와 고물가 지속에도 불구하고 2023년 연간으로도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2%대 중반의 성장을 이뤘다. 연방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3.3%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를 1.3%포인트나 웃돈 수치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서 GDP 통계를 발표한다.   2023년 연간 성장률은 2.5%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및 연간 성장률 모두 1%대 후반대 언저리로 추정되는 미국의 잠재성장률 수준을 웃도는 수치다.   미국 경제는 고물가·고금리 압박 속에서도 지난해 3분기 4.9%라는 이례적인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4분기 들어서도 3%대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탄탄한 회복력을 과시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개인소비가 4분기에도 2.8% 증가해 경제 전반의 성장을 견인했다.   개인소비의 성장률 기여도는 4분기 1.91%포인트에 달했다.   민간투자 증가율은 3분기 10.0%에서 4분기 2.1%로 둔화했다. 민간투자의 성장률 기여도도 3분기 1.74%포인트에서 4분기 0.38%포인트로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재고투자 감소가 민간투자 둔화의 주된 요인이 됐다. 4분기 재고투자의 성장률 기여도는 0.07%포인트로 3분기의 1.27%포인트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3분기 이례적으로 컸던 재고투자 증가가 4분기에는 유지될 수 없을 것이란 전문가 전망에 부합하는 결과다.   주택투자 증가율은 3분기 6.7%에서 4분기 1.1%로 하락했지만,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소비호조 성장률 잠재성장률 수준 연간 성장률 소비호조 전망치

2024-01-26

일기 쓰기가 면역력 높여…바이러스 수준 개선 가능

일기 쓰기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의 건강매체 코미디닷컴(kormedi.com)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새해 다짐의 단골 아이템 중 하나인 일기쓰기가 자기 계발은 물론 시간 관리에도 도움이 되며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소개했다. 글 쓰기가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정신 건강은 물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영국 심리학자 줄리아 사뮤엘은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의 감정을 글로 쓰면 말할 때처럼 감정의 해방을 느낄 수 있다"면서 "일기 쓰기는 대화 치료만큼 효과적이며, 감정, 불안,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기분을 나아지게 만들어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사뮤엘은 "글로 감정을 누그려 뜨릴 수 있으며, 과정에서 감정이 더욱 명료하게 되면서 우리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 의대 연구팀은 천식이나 류머티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107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흘 연속으로 각각 20분 동안 글을 쓰게 했는데 71명은 삶에서 가장 스트레스 받는 사건에 대해 쓰도록 했고, 나머지 36명은 그 날의 계획에 대해 쓰도록 했다. 이후 이들 환자 대부분은 증상이 객관적으로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실제로 스트레스에 대해 쓴 환자들은 다른 참여자보다 더 증상이 나아졌다.   텍사스 대학교에서 37명의 HIV(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사한 연구도 있다. 부정적인 삶의 경험에 대해 글을 쓰도록 한 그룹과 매일 일정에 대해 글을 쓰도록 한 2개의 그룹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됐다. 연구에서 자신의 삶의 경험에 대해 쓴 사람들은 바이러스 수준에서 큰 개선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텍사스대 심리학과의 제임스 페네베이커(James Pennebaker) 교수는 "글을 쓰면 그러한 불안한 감정에 구조와 의미를 정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불안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글 쓰기를 통해 막연한 불안감을 구체화하고 이를 파악하면서 오히려 불안감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일기쓰기가 글쓰기의 일종으로 당일 감정과 정신적 묶은 때를 정리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코미디닷컴은 새해 다짐으로 읽기 쓰기가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면역력 바이러스 수준 일기 쓰기 면역력 강화

2024-01-14

[아름다운 우리말] 은혜를 갚는 나라

한국이 해방 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했다는 말은 옳은 말이 아닙니다. 전쟁을 겪으면서 아무것도 없는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는 말도 꼭 맞는 말은 아닙니다. 그렇게 보이는 측면도 있겠지만 달리 보면 전혀 다른 접근도 가능합니다. 무가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우선 한국은 원래부터 아무것도 없는 나라가 아니었음도 기억해야 합니다. 조선시대를 암흑기처럼 표현하는 학자도 있지만, 꼭 그렇지 않습니다. 조선의 학문적 수준은 그야말로 세계적이었습니다. 퇴계, 율곡, 다산의 학문적 세계는 오히려 중국을 앞설 정도였습니다. 삼국시대와 고려를 거친 문화의 수준도 매우 높았습니다. 불교의 수준, 공예나 인쇄술의 수준은 세계 최고였습니다. 우리를 스스로 아무것도 갖지 못했던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스스로를 무시하는 겁니다.   또한 무(無)라는 표현에서 유념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의 도움 없이 홀로 발전한 나라가 아닙니다. 많은 나라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조선시대 말부터 우리가 받은 도움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우리나라의 주요 사립학교는 외국의 도움으로 지어진 곳이 많습니다. 지금도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대학을 살펴보세요. 많은 병원도 그렇습니다. 알고 보면 우리의 현재에는 다른 나라의 도움이 큽니다. 전쟁 이후의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준 나라도 많습니다. 특히 미국의 도움은 절대적이었습니다.     우리의 문화적 전통과 다른 나라의 도움이 합쳐지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발전을 이루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우리는 스스로를 평가하면서 도움을 받던 나라가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다는 말을 합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선진국의 도움을 받던 최빈국이 도움을 주는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이렇게 도움을 받던 나라가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된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자랑스럽겠죠.   그런데 저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불편합니다. 자기 입으로 남에게 도움을 준다고 이야기하는 게 과연 좋은 태도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이 우리나라를 보고 이렇게 이야기한다면 그건 아무 문제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누구를 돕는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왠지 가벼운 느낌입니다. 돕는 것은 모두에게 알리며 하는 게 아니라는 말씀이 가슴에 있어서 그럴 겁니다. 그래서 저는 도움을 받던 나라가 은혜를 갚는 나라가 되었다고 표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표현 하나만 바꾸어도 태도를 달리할 수 있습니다.     은혜를 갚을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가장 나쁜 것은 은혜를 갚으면서 생색을 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전쟁 때 한국을 돕기 위해서 참전했던 나라를 생각해 보면 그런 마음이 더 깊이 듭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같은 이른바 선진국이라는 나라 이외에도 비교적 어려운 나라들도 참전 16개국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태국, 뉴질랜드, 콜롬비아, 네덜란드, 프랑스, 벨기에, 그리스, 터키, 룩셈부르크, 필리핀,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참전국입니다. 우리를 위해서 한반도에서 목숨을 바친 나라들입니다.   은혜를 갚아야 합니다. 정말 고마운 마음, 미안한 마음으로 은혜를 갚기 바랍니다. 도와준다는 말은 입 밖에 꺼내지 않기 바랍니다.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도움의 고마움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은혜를 갚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도움을 준 나라에만 갚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다른 어려운 곳을 도와 그들도 또 은혜를 갚는 나라가 되게 하는 겁니다. 서로가 서로의 은혜에 고마워하고 갚아간다면 세상은 한결 나아질 겁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은혜 나라 나라 사람 학문적 수준 학문적 세계

2024-01-14

한인추방, 두 배 이상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 회계연도에 미국에서 추방된 한인이 50명을 넘어섰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8일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2~2023회계연도(2022년 10월1일~2023년 9월30일)에 미국에서 추방된 한인은 총 54명이었다. 직전 회계연도 기간동안 추방된 한인(22명)과 비교했을 때 2.45배 수준으로 늘어난 규모다. 연방정부가 이민 정책을 강화하면서 총 추방자 수가 늘어난 가운데, 추방당한 한인도 함께 늘어난 셈이다. 지난 회계연도에 전국에서 추방된 이들은 총 14만2580명으로, 직전해 대비 97%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불법 입국자를 즉각 추방할 수 있도록 한 정책 '타이틀42'가 지난해 5월 종료됐지만, 기존 이민법(타이틀8)을 활용해 추방 건을 늘렸다는 것이 ICE의 설명이다. ICE는 보고서에서 "추방 작전과 관련해 총 17만590건의 행정체포가 진행됐다"며 전년대비 19.5%나 늘어난 수준이라고 밝혔다.   추방재판에 회부된 한인들의 케이스도 연간 300건을 꾸준히 넘어서고 있다. 시라큐스대 산하 업무기록평가센터(TRAC) 통계에 따르면, 2022~2023회계연도 한인 추방재판 건수는 총 338건으로, 직전해(325건)보다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추방재판에서 추방 판결을 받은 한인들은 총 71건으로 집계돼 직전해(40건) 대비 30건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추방재판 결과 추방 판결을 받은 한인들의 수는 2019년 127건까지 늘었다가 팬데믹 영향에 줄었지만, 다시 늘고 있는 셈이다. 2023~2024회계연도 들어서도 벌써 석 달 만에 추방재판 건수가 53건이나 발생했다.   다만 추방재판에 새롭게 회부된 한인 이민자 수는 2022~2023회계연도 기준 44명으로, 직전해(75건) 대비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최근 석 달간 신규 추방재판에 회부된 한인은 11명이었다.   한인들의 경우 범죄보다는 이민법 위반 등으로 인한 추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작년 11월 기준 한인 추방사유를 보면, 이민관련 사유(66.2%)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 밀입국(12.4%), 범죄(9.1%) 등의 비율이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한인추방 수준 추방재판 건수 기간 추방재판 추방재판 결과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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