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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시카고 베어스, 5할 승률 복귀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가 턴오버(turnover) 없는 공격과 여느 때와 다름없는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시즌 2승째를 챙기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베어스는 지난 29일 시카고 솔저필드서 열린 홈 경기서 로스앤젤레스 램스를 상대로 24대18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필드골 2개를 내주며 0-6으로 끌려가던 베어스는 2쿼 종료 5분42초 전 로숀 존슨의 1야드 러닝으로 터치다운을 기록한 후 보너스 킥까지 성공시켜 7-6으로 리드를 잡은 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기록했다.     후반 초반 10-9, 4쿼터 초반 17-15까지 두 차례 추격을 받았으나 잇따라 터치 다운을 성공시키며 램스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베어스 신인 쿼터백 케일럽 윌리엄스는 이날 23번의 패스 시도를 통해 17번의 성공, 157패싱야드, 그리고 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베어스 런닝백 디안드레 스위프트는 16번의 러싱 시도를 통해 93러싱야드와 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고, 72리시빙 야드를 받아내며 윌리엄스와 함께 베어스 공격의 선봉에 섰다.     베어스 공격이 총 264야드를 기록하고, 램스 공격이 총 322야드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베어스 수비는 레드존(redzone•마지막 20야드)에 강력한 수비벽을 세워 승리를 뒷받침 했다.     베어스 수비 자쿠안 브리스커는 경기 종료 56초 전 램스 쿼터백 매튜 스태포드의 패스를 가로채기(interception) 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시즌 전적 2승 2패가 된 베어스는 오는 6일 캐롤라이나 팬더스(1승3패)를 상대한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베어스 시카고 베어스 베어스 공격 베어스 수비

2024-09-30

[오늘의 생활영어] go all out; 모든 힘을 다 쏟다

A high school basketball coach is talking to his team before a game. (고등학교 농구부 코치가 경기 전에 선수들과 말하고 있다.)   Coach: All right everybody listen up!   코치: 자 전부 주목!   Ray: Quiet guys. Coach is talking.   레이: 모두 조용히 해. 코치님 말씀하시잖아.   Coach: We can beat this team. They're not better than us.   코치: 오늘 상대팀은 꺾을 수 있어. 우리보다 나을 게 없는 팀이야.   Kevin: We have to play tight defense.   케빈: 우린 밀착 수비를 해야 돼.   Paul: We have to go all out the entire game.   폴: 경기 내내 힘을 다 쏟아야 돼.   Coach: That's right.   코치: 그렇지.   Sam: We can't let them get easy baskets.   샘: 점수를 쉽게 내주면 안돼.     Coach: If we work together for forty-eight minutes we can win this game.   코치: 48분 동안 힘을 합하면 경기를 이길 수 있어.   Ray: All right guys defense on three!   레이: 좋아 셋에 수비다!   Everybody: One two three defense!   모두 다 함께: 하나 둘 셋 수비!   기억할만한 표현   *listen up: 주목.   "Listen up kids. We have to leave the house by 9:00 tomorrow morning."    (얘들아 잘 들어. 우린 내일 아침 9시에 집에서 떠나야 돼.)     *tight defense: 밀착 수비.     "Tight defense will win the game for us."    (우린 밀착 수비를 해야 경기를 이길 수 있어.)     *easy baskets: 쉽게 득점하다.        "They got a lot of easy baskets on us because we played poor defense."    (우리 팀의 수비가 허술하니까 상대팀이 득점을 쉽게 하잖아.)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www.ciula.edu (213)381-3710오늘의 생활영어 tight defense 밀착 수비 easy baskets

2023-03-08

[56회 수퍼보울 관전법] '막강 수비' 램스, '패싱팀' 벵갈스 격돌

“1인치라도 더 전진해야 한다. 그 1인치를 따내기 위해 우리가 싸우는 것이다.”   풋볼 감독과 선수들의 치열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알 파치노 주연 영화 ‘애니 기븐 선데이(Any Given Sunday)’에서 감독이 마지막 일전을 앞둔 팀원들에게 열변을 토한다. 인치를 모으다 보면 그게 바로 승리와 패배의 차이라는 것을 각인시킨다.     오는 13일 가주 잉글우드의 소파이스타디움에서 바로 이 ‘1인치의 전쟁’이 치러진다. NFC 챔피언 LA 램스(NFC 4번 시드)와 AFC 챔피언 신시내티 벵갈스(AFC 4번 시드)가 격돌하는 제56회 수퍼보울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만년하위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의 간판 쿼터백으로 활약하면서 큰 경기에 뛸 기회가 적었던 매튜 스태포드는 LA로 온 첫 시즌에 꿈의 무대를 밟았다. 올프로 리시버 쿠퍼 컵과 시즌 내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덕이다.     대다수 도박사와 전문가는 램스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총 38번의 프로보울 지명과 올프로퍼스트팀 멤버가 20명이나 된다. 이에 반해 벵갈스는 프로보울 7회, 올프로퍼스트팀 멤버는 0명이다.   관전 포인트는 램스의 수비진 대 벵갈스 쿼터백 조 버로우다. 램스 수비진은 패스 러시가 리그 최강이다. 게다가 벵갈스는 포켓이 빈약하다. 공격라인의 포켓이 무너지면서 버로우는 올 시즌 쿼터백 중 가장 많은 색(Sack)을 당했다. 50번 이상 색 당한 쿼터백이 수퍼보울에 진출한 것도 이번에 처음이다. 포스트시즌서도 9번 넘어졌다.     전문가들은 버로우가 애런 도널드-본 밀러-레너드 플로이드로 이어지는 램스 특급 수비진을 뚫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램스는 공격라인이 시즌 내내 탄탄한 포켓을 형성해준 덕에 스태포드의 매서운 패스 공격이 빛을 발했다. 반면 벵갈스는 패스 러시(상대팀 패스 공격 저지)가 리그 하위권이다. 램스 리시버들인 쿠퍼 컵과 오델 베컴 주니어는 지난 NFC 챔프전에서 255 리시빙 야드를 기록하는 등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서 200야드 이상을 기록 중이다.     쉽게 말해 램스의 패스 공격을 벵갈스가 막기 어렵고, 벵갈스의 패스 공격은 램스가 잘 막아낼 수 있다고 보기에 도박사들이 램스의 승리를 점치는 것이다.   특히 활발한 소셜네트워크 활동으로 1500만 팔로워를 자랑하며 전세계 최고의 인기 NFL 스타로 군림하는 램스의 오델 베컴 주니어의 활약상도 주목된다.     벵갈스의 최대 장점은 뒷심. 포스트시즌 들어 도박사와 전문가들의 예상을 다 깨고 연전연승을 거뒀다. 약점으로 꼽히던 수비는 승부처인 4쿼터나 연장전에서 탄탄했다. 접전에서는 기어코 승리를 잡는, 끈질긴 팀이다.   벵갈스의 숨은 힘은 스페셜팀에 있다. 램스보다 한 수 위라는 평이다. 포스트시즌 12개 필드골 기회를 모두 명중했다. 벵갈스 특급 키커 에반 맥피어슨이 있는 한 램스로서는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   이것만 알면 경기 본다 4번 공격 10야드 전진 땐 공격권 유지     NFL은 룰이 복잡해 풋볼 심판이 무려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경기를 총괄하는 심판을 ‘레퍼리(Referee)’라고 부른다. 판정의 모든 수신호 득점 페널티 등이 흰모자를 쓴 레퍼리에 의해서 이뤄진다.   풋볼은 4대 스포츠 가운데 룰이 가장 복잡하다. 하지만 기본적인 내용만 습득한다면 즐기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몇 가지 요점만 알아도 미국인들과 스스럼없이 수퍼보울 얘기를 나눌 수 있다.   ▶경기 시작= 공격권은 동전 던지기로 결정한다. NFL에서 공격은 30야드 선상에서 킥오프로 시작된다. 킥오프 때 11명씩의 선수가 포진돼 있는데 이들을 스페셜팀이라고 부른다.   그라운드 위에는 항상 공수나 스페셜팀 11명 선수가 뛴다. 킥오프를 받은 선수가 리턴을 하다가 태클로 저지당하는 지점이 공격의 시작 지점이다. 볼을 받는 리터너는 상대 수비의 압박으로 러닝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손으로 페어 캐치 시그널을 보낸다. 페어 캐치를 선언하면 상대가 태클해서는 안 된다. 태클이 들어오면 페널티다.   ▶기본 룰= 풋볼 공격의 기본 룰은 4차례 공격에 10야드 전진이다. 이 룰 하나만 알아도 풋볼을 이해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공격팀은 패스나 러닝으로 10야드를 전진해야 한다. 여기서 키워드는 ‘퍼스트 다운(First Down)’이다. 예를 들어 TV 자막에 ‘2nd and 3’라고 쓰여 있으면 공격팀이 4번의 기회 중 두 번째 기회를 얻었고 3야드만 전진하면 퍼스트다운 즉 4차례 공격권을 새롭게 갖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3번째 다운에서 실패하면 스페셜팀을 부른다. 4번째 다운 때 상대 공격권을 최대한 힘들게 하기 위해 키커가 볼을 멀리 차야 되기 때문이다. 간혹 4번째 다운에서도 공격을 강행하는 경우가 있는 데 이를 ‘갬블 플레이’라고 부른다.   ▶득점= 풋볼의 득점은 1점, 2점, 3점, 6점짜리가 있다. 1점은 터치다운(6점)을 성공한 뒤 키커가 폴대 안으로 볼을 차 넣어 얻는 득점이다. ‘PAT(Point After Touchdown)’ 혹은 ‘엑스트라 포인트’라고 부른다. 터치다운을 성공한 뒤 보너스 득점 상황서 킥을 하지 않고 러닝 또는 패싱으로 엔드존에 다시 들어가면 2점이 추가된다. 이를 ‘투 포인트 컨버전’이라고 부른다. 수비진도 역시 2점을 뽑아낼 수 있는데 ‘세이프티’라고 부른다. 공격권을 가진 팀이 자기 진영에서 공격하다가 수비벽에 걸려 엔드존에서 쓰러지면 2점을 수비 측이 얻는다. 3점은 필드골을 차서 폴대 안으로 넣었을 때 얻는다. 6점은 터치다운을 하면 얻는다. 엔드존에 러닝과 패싱으로 안착했을 때 얻을 수 있다.   ▶구장 크기= 풋볼구장은 가로 53.3야드 세로 120야드다. 양측의 엔드존(터치다운 지역)은 10야드씩이다.     〈박스 2〉   대통령과 풋불 인연  (문패, 파랑색   케네디, 구단주 압박 흑인 풋볼 시대 열어   (2단 명     풋볼에서 정치권도 빠질 수 없다. 역대 대통령들과 각별한 관계를 정리해봤다.   ▶시어도어 루즈벨트= 풋볼의 규정을 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루즈벨트는1905년 백악관 미팅에서 풋볼 규정 하나를 제도화했다. 바로 ‘전방 패스’ 룰이다.   그 이전까지 풋볼에서는 전방 패스와 후방 패스가 난무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플레이는 현대 풋볼보다 훨씬 거칠어 부상자가 속출했고 대학풋볼 선수들의 사망률도 높았다. 루즈벨트는 주요 대학에 풋볼 규정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전방으로만 패스할 수 있는 규정이 나왔고 미국대학체육협회(NCAA)라는 조직 탄생의 배경이 됐다.   ▶리처드 닉슨= 수퍼보울 우승팀을 처음으로 백악관에 초대했다.   ▶존 F. 케네디= 흑인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케네디는 흑인에게 NFL의 문을 열어주었다. 그는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조지 프레스턴 마샬 구단주에게 흑인 선수들도 기용하라고 압력을 넣었다. 1962년에 바비 미첼이라는 사상 첫 흑인 NFL 선수가 탄생했다. 케네디는 또 1961년 스포츠 중계법 제정에 힘을 썼다. NFL이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스포츠리그가 된 데는 이 법의 역할이 컸다.   ▶린든 B. 존슨= 1966년 NFL과 AFL의 합병을 이뤄내며 수퍼보울이 탄생했다. 원용석 기자56회 수퍼보울 관전법 패싱팀 수비 패스 공격 특급 수비진 상대팀 패스

2022-02-10

[시카고 스포츠] NFL 베어스, 아쉬운 재역전패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가 접전 끝에 재역전패 했지만 모처럼 활발한 경기를 선보였다.     베어스는 8일 열린 피츠버그 스틸러스와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MNF) 경기서 27대29로 패하면서 시즌 6패째(3승)를 당했다.     미 전역에 방송된 이날 경기서 첫 3쿼터동안 6득점에 그친 베어스는 4쿼터 시작 때 6대2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더욱이 스틸러스는 홈 경기서 4쿼터 시작 전 14점 차 이상으로 앞설 경우 총 203경기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기록을 갖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베어스는 공수의 조화를 이루며 스틸러스를 압박했고 경기 종료 1분 46초 전 마침내 27대2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베어스는 경기 종료 26초 전 스틸러스에 재역전 필드골을 다시 허용했고, 경기 종료 직전 시도한 65야드 필드골이 실패하면서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베어스 수비는 2주째 결장 중인 수비의 핵인 라인배커 칼릴 맥의 부재(햄스트링)를 절감해야 했다.   이날 베어스 쿼터백 저스틴 필즈는 29차례의 패스 시도를 통해 17번 성공, 291패싱야드, 터치다운 1개와 가로채기(interception) 1개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매 경기 성장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베어스는 이날 경기서 12번의 페널티로 115야드를 허용한 데다, 스틸러스가 재역전 필드골을 시도하기에 앞서 심판진이 내린 석연찮은 판정 등 유난히 불리한 판정에 시달려야 했다.     이번 주말 Bye-Week인 베어스는 오는 21일 볼티모어 레이븐스를 홈 시카고 솔저필드로 불러들여 경기를 갖는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스포츠 재역전패 베어스 시카고 베어스 베어스 수비 이날 베어스

2021-11-09

마약 정책 '전쟁'에서 '치료' 전환…백악관 국장 '환자 돌보기 우선' 시사

"어머니가 암으로 숨졌을 때 의사가 처방한 모르핀과 마리화나가 진통제로 똑같이 쓰였고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유세장에서 밝힌 말이다. 그는 "의사가 처방하는 진통제와 똑같은 규정에 의거해 주정부 차원에서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 문제를 법률로 규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히고 "정부들이 의료용 마리화나와 관련된 규제를 독자적인 규정에 따라 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유권자들을 공략했다.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며 '마약과의 전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정도로 새 정부에게는 마약이 골칫거리지만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 허용에 대한 논의는 지속되어 왔다. 출범한지 3개월여만인 14일 정부는 "마약정책의 기조를 '전쟁'에서 치료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공약이 지금 정부의 정책으로 실현된 것이다. 리처드 컬리코스크(사진) 신임 마약통제정책국장은 14일 월 스트리트 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시절 마약 정책의 초점을 마약조직 소탕과 범죄인 처벌에 맞췄다면 새정부는 마약 중독자의 재활치료 지원 등 공중보건 시스템 구축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난해 11월4일 마리화나 허용 이슈에 대해 찬반투표가 진행돼 미시간주에서 의료 목적으로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법안 통과를 포함 이미 13개 주에서 의료 목적의 마리화나 사용을 법적으로 허용하는 등 약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뀐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후보 공약으로 마약 복용자들의 에이즈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바늘교환' 프로그램과 관련 연방정부의 예산지원 금지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마약 문제에 유연한 태도도 연관이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했다. 이은영 기자

2009-05-14

멕시코 국경 마약 밀매와의 전쟁…첨단기기 '있으나 마나'

흙바닥 위 짓눌린 신발 자국 큰 돌멩이가 차인 자리 씹다 버려진 껌조각 무거운 자루가 질질 끌린 바닥…. 국경세관보호국(CBP) 소속 국경수비대원들이 두눈 부릅뜨고 찾으려는 단서들이다. 2000마일에 이르는 멕시코와 미국 국경을 밀입국하는 마약 밀매범을 잡기 위해서다. 12일 LA타임스는 마약 밀매범들을 쫓는 국경수비대와의 동행 르포를 통해 첨단 기기들을 갖추고 있는 수비대원들이 산 속으로 꼭꼭 숨어버리는 마약 밀매범들을 찾기 위해 19세기 방식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뉴멕시코 남서부의 81마일 국경지대. 이곳에서는 자동차와 헬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벽을 새로 설치하고 중무장시켜도 추적장치로도 커버되지 않는 외딴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마약 밀매범들이 지나간 길을 똑같이 따라가 자연 속에서 찾아낸 흔적들이 유일한 단서가 된다. 단서 수집을 하면서 밀매범이 지나갈 만한 길목마다 대원들을 배치하지만 이들을 잡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밀매범들은 신발자국을 남기지 않으려 바위 위로 다니거나 일부러 거꾸로 신고 다니기도 하며 인근 목장의 소에서 발굽을 떼어내 신발 밑에 붙이기까지 한다. 그야말로 쫓는 자와 쫓기는 자들의 심리 싸움의 연속이다. 이같은 수사 끝에 지난 6개월간 국경수비대가 적발한 마리화나는 130만 파운드로 벌써 작년 압류량과 비슷하다. 하지만 국경수비대 인원을 충원해 마약 적발 건수가 높아질수록 밀매범들도 외딴 국경지대로 점점 더 숨어들고 있다. 배은경 기자[email protected]

200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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