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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이야기] 시장 세분화로 성공한 ‘인앤아웃 버거’

시장세분화는 기업이 특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분석하는 방법이다. 필자는 시장세분화와 목표 시장 선정을 위해서는 먼저 고려해야 할 두 가지 과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어떻게 시장을 세분화해서 목표시장을 선정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목표시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을까의 문제다.   우선 시장세분화와 목표시장 선정 문제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은 많지만 기본적인 세분화 원칙은 시장의 두 가지 구성요소를 고려하여 기업에 가장 유리한 특정 시장을 목표로 선정하는 것이다.  시장의 두 가지 구성 요소는 잠재고객과 경쟁기업이다.  잠재고객의 욕구를 확인하고 경쟁자와의 비교우위를 통해 이를 충족시켜 그들을 실제 고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장을 목표시장으로 선정해야 한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잠재고객의 충족되지 않고 있는 욕구를 세분화하고, 경쟁기업 역시 세분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러한 세분화 작업을 통하여 기업이 경쟁적 비교우위를 갖고 고객의 욕구를 충족 시킬 수 있는 목표시장을 확보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더라도 세분화되어 선정된 목표시장에서는 1위 기업의 위치를 누릴 수 있다.     두 번째 과제는 선정된 목표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다음 추가 성장을 위한 방향 설정 과제다. 일단 목표시장에서 성공한 다음에는 어떻게 성장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대기업도 처음에는 중소기업으로 부터 시작하기 마련이다. 어떻게 목표시장을 잘 운영하고 어떻게 성장전략을 세워서 집행하는가에 따라 중소기업으로 남기도 하고, 대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아니면 아예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기업도 부지기수다.     성장전략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기존시장에서 고객의 핵심 욕구를 충족시키고, 이를 토대로 지속해서 성장한 유명 햄버거 업체 ‘인앤아웃버거(IN-N-OUT BURGER)’의 사례를 살펴보자.  ‘인앤아웃’은 70여년 전 하나의 매장에서 출발해 현재는 380개 매장에 직원 2만7000여명, 연 10억 달러가 넘는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인앤아웃버거’는 어떻게  고객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는 전설과도 같은 햄버거 기업이 될 수 있었을까?     해리 스나이더와 그의 부인은 1948년 남가주의 볼드윈파크 지역에서 햄버거 가게를 열었다. 이 가게의 이름이 ‘인앤아웃버거’ 다. 당시 햄버거 업계에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많았다. ‘인앤아웃버거’가 한정된 인력, 그리고 자금력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에는 경쟁자들과는 다른 몇 가지 운영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 ‘인앳아웃’은 모든 햄버거 재료의 신선도를 최고 기준으로 고집했다. 이 기준 때문에 대부분의 재료는 가게와 근접한 지역에서 구입했으며, 햄버거 빵도 당일 생산된 것만 사용했다. 또 패티용 소고기는 유통센터에서 48시간 이내에 가게로 배송되어야 하며, 소고기는 냉장만 사용하고 냉동은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 이런 신선함을 고객들이 원하는, 그러나 당시 충족되지  않었던 욕구라는 것을 스나이더 부부는 인지하고 있었다.  다른 경쟁 햄버거 기업들은 그 당시, 그리고 지금도 이 신선함에서 ‘인앤아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둘째, ‘인앤아웃’은 극히 한정된 인적 자원과 재정자원 때문에 드라이브인(Drive-In) 시스템을 도입한 첫 번째 기업이었다. 이 방법은 상당히 효율적인 고객 서비스로 제 2, 그리고 제 3의 가게를 여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활을 하였다. 또 지금까지도 ‘인앤아웃’은 개인소유 기업을 고집하며 프렌차이즈 운영체계를 거부하고 있다. 일관된 품질관리와 최상의 고객서비스를 위해서는 기업의 절대적인 컨트롤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다.   셋째, 스나이더 부부는 안정된 가게 운영을 위해 종업원들과의 원활한 관계 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가족같은 노사관계를 만든 것이다.  참으로 놀랄만한 점은 1948년 부터 1950년 사이에 일했던 직원 3명은 2010년까지도 ‘인앤아웃’의 일원으로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스나이더 부부의 철학은 ‘인앤아웃’의 기업 철학으로 계승되어 지금도 임직원 평균 고용 기간은 햄버거 기업 중에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스나이더 부부는 기존고객들의 만족이 그들의 성공에 절대적인 요인이라 생각하였으며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점검하고 집행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철저함을 몸소 실천했다. 특히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창업주 스나이더가 깨알같이 쓴 제품제조 방법은 ‘인앤아웃’의 성경책으로 불리며 본사 케비넷에 소중히 간직되어 있다.        ‘인앤아웃’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나름대로 독특한 성장전략을 구사했다. ‘인앤아웃’은 매장 숫자를 늘려 성장을 시도하기보다는 기존 매장에서 가능한 최고의 매출을 올리면서 서서히 그러나 체계적으로 성장하는 방법을 택했다. 고객들의 절대적인 사랑과 입소문이  이러한 성장방법을 가능하게 했다.   ‘인앤아웃’은 건강과 직원 배려라는 점 때문에 칭찬을 받는 극소수의 패스트푸드(Fast Food) 기업 중의 하나다. 또한 줄리아 차일드, 앤소니 보데인 등 세계적인 유명 요리사들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앤아웃 햄버거’를 소개도 하였다. 따라서 ‘인앤아웃’ 매장 오픈은 그 지역의 이벤트가 되었다.  예를 들어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인앤아웃 매장이 오픈할 때 고객들은 4시간이나 기다렸고 TV 방송 헬기들이 매장 주차장 위를 촬영하기도 했다.       신선한 재료의 햄버거를 최상의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전략은 고객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경쟁자들은 따라 할 수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빠른 성장을 막는 약점도 된다. 신선한 패티용 소고기의 냉장유통이라는 한계 때문이다. 유통센터에서 24시간 또는 48시간 이내에 패티용 소고기가 매장에 공급되려면 많은 제약 조건이 따른다. 따라서 현재까지 6개 주에만 인앤아웃 매장이 있고 총 380개 매장 가운데 69%는 아직도 캘리포니아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과도한 자신감과 절제되지 않은 성장 전략으로  많은 기업들이 실패한 사례들을 볼 때 ‘인앤아웃’은 좋은 반면교사의 사례가 될 수 있겠다. 박충환 / 전 USC 석좌교수브랜드 이야기 세분화 시장 목표시장 선정 햄버거 가게 햄버거 재료

2022-11-22

한인 업종 변화…식당 다양해지고 전문직은 더욱 세분화

한인 업소록은 지난 50년간 한인들이 종사하던 비즈니스의 변천사를 그대로 반영한다. 1973년 한인들이 다수 종사하던 주요 업종이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다수 업종으로 남아있기도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라지거나 새로 생긴 업종들도 많았다.     다양해진 입맛 식당이 반영   가장 큰 변화는 요식 업종이다. 70년대에만 해도 한식·중식·일식에, 샌드위치나 햄버거 숍 위주였지만 50년이 흐르는 동안 식당 종류는 다양해졌고 규모도 커졌다.     한 예로 1973년 업소록을 보면 영어 구사가 어려운 초창기 이민자들이 비교적 안정된 수업을 얻을 수 있었던 샌드위치/스낵숍/요거트/아이스크림 업소가 92개나 됐다. 그러나 2022년은 38% 감소한 57개만 남았다.     반면 50년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식당들이 대거 생겨났다. 타코 등 멕시코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18개나 수록됐고, 쌀국수 등을 판매하는 베트남 음식점은 46개나 됐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31개, 타이 레스토랑은 7개가 각각 추가됐다. 스테이크 등 아메리칸 스타일의 음식을 판매하는 곳은 188개나 된다.   케이터링, 도시락배달, 분식점을 포함한 한식당의 경우 1973년의 경우 276개였으나 2022년에는 2배가 넘는 500개로 집계됐다. 일식당은 82개에서 무려 4배가 넘는 449개가 운영 중이며, 중식당은 87개에서 102개가 됐다. 일식당의 경우 활어/횟집 18개까지 추가하면 467개다.     카페/경양식 업소는 주점까지 포함해 243개로 파악됐다. 코리안 바비큐 업소는 88개로 이 역시 1973년도 업소록에서는 볼 수 없던 식당 종류였다. 2000년대 후반부터 미국을 흔들고 있는 K팝과 K드라마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 전통 음식 업종인 떡집은 감소했다. 1973년 54개에 달했던 떡집은 줄줄이 문을 닫고 20개만 남았다. 이러한 트렌드에 끌려 안타깝게 사라진 명소도 있다. 바로 LA한인타운의 명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던 올림픽 길 ‘김방앗간(상호명 김방아)’이다. 서울 국제공원 남쪽에 위치했던 김방앗간은 고 김명한씨가 1969년 웨스턴 길에 처음 문을 연 뒤 1973년 올림픽 가로 옮겨 반세기 동안 한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사랑을 받았다. 할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손자가 운영했지만 2000년 이후 치열한 경쟁과 세대교체 등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결국 2018년 건물이 개발자에게 팔리면서 문을 닫았다.     세분화된 전문직종     지난 50년에 걸쳐 보여준 업종 변화는 전문직의 대거 등장이다.     공인 세무사와 공인 회계사 사무실은 55개, 399개로 1973년 대비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 은행의 경우 59개에서 258개로 늘었다. 무엇보다 50년 전에 볼 수 없었던 금융 관련 서비스 기관이 생겨났다. 분야를 보면 ▶금융/재정 컨설팅(10개) ▶재정관리/상담(49개) ▶융자/모기지 서비스(149개) ▶증권/주식/펀드(22개) ▶투자/투자 상담(23개) 등이다. 카드페이먼트/머천트 서비스(53개)와 크레딧교정(7개) 업소도 생겼다.     변호사 사무실의 경우 245개에서 478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50년 전엔 전무했던 법정 통역은 16개가 있고, 법무사도 47개나 생겼으며, 법률사무소와 법률 컨설팅은 각각 47개, 10개나 된다. 반면 비자/이민/유학상담소는 104개에서 31개로 3분의 2가 줄었다.   의료 분야의 경우 규모 외에도 치료 분야가 세분돼 한인들의 필요를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암 전문의가 등장했다. 총 14곳이 운영 중이다. 산모 케어/산후조리원도 9곳이 생겨났으며 대체의학(9개), 신경외과(3개)도 새롭게 추가됐다.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시니어들을 위한 양로원이 무려 32개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노인과/양로병원으로 6개에서 68개로 늘어나며 무려 1033%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경 치과 역사 2곳에서 22곳으로 늘어 1000% 증가율을 보였으며, 성형/레이저/미용수술 분야는 12개에서 89개(증가율 642%)가 됐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라이프 트렌드의 변화도 드러냈는데, 동물병원/수의사가 39곳에서 76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 외 ▶발전문의(8→27개) ▶보철 치과(8→40개) ▶비뇨기과(5→9개) ▶소아치과(4→35개) ▶신경정신과(7→15개) ▶이비인후과(4→15개) ▶약국(71→155개) 등 전반적으로 발전한 모습이다.   사라지는 낚시·카바레·세탁소     시대와 함께 사라진 업종은 ‘원아워포토숍’으로 불리던 사진 현상 업소다. 203개 중 다 문을 닫고 1개만 남아 있다. 각종 운동 관련 업종들도 변했다. 하이킹/등산/캠핑용품 판매점도 89개에서 1개만 남았으며, 당구장/기원도 32개에서 2개로, 낚시점은 89개에서 9개로 축소됐다. 반면 골프장/골프연습장은 67개가 생겨났으며 골프학원도 12곳이 등장했다. 사격장(2개), 볼링장(6개), 스노보드/스키용품점(3개), 스쿠버/수중장비판매(3개)도 새로 등장한 스포츠 업종이다.   한인타운의 밤 문화를 주도했던 나이트클럽/카바레는 62개에서 6개만 남았고, 게임/DVD/비디오 대여점도 122개에서 12개만 운영 중이다.   의류도매/텍스타일/패턴 관련 업소는 418개에서 32개만 남아 LA다운타운의 의류도매업에도 변화가 있음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존의 명맥을 유지하는 업종이 있다. 초창기 한인 이민자들이 많이 종사했던 가발 수입/도소매업이 대표적으로, 1973년 업소록에서는 40개였지만 2022년에는 45개가 됐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가발업의 경우 오랜 기간 종사하면서 한인들이 전문성을 키운 업종”이라며 “초창기에는 수입에 의존해 판매만 했다면 지금은 제작과 도매업계를 주도해 안정적인 업종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복점도 50년간 유지하고 있는 업종이다. 업소 개수도 11개에서 10개로 거의 변화가 없다. 풀러턴에 있는 곽스한복의 곽현정씨는 “팬데믹 기간동안 결혼식이 줄어 많이 힘들었지만 가을에 결혼식이 많아지면서 지금은 회복하고 있다”며 “전과 비교해 전반적인 한복 수요가 줄었지만, 한복 판매보단 대여가 많이 늘어나 다른 구조의 수익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쇄 관련 업종 역시 50년 전과 비슷한 규모인 144개가 운영 중이다. 디지털 시대이지만 명함, 달력 등 종이 매체에 대한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LA에 있는 나이스프린팅의 김석현씨는 “전보다 수요와 일감이 줄었다”며 “꾸준한 수요(카탈로그 등) 덕에 유지하고 있지만 나아지진 않는 것 같다. 웹사이트가 보편화하면 종이 매체의 필요성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315페이지에 담은 50년 전 한인 역사 LA한인회 역사…반세기 세월 넘어 한인사회 대표 단체로 한인 업종 변화…식당 다양해지고 전문직은 더욱 세분화 독자 인터뷰…"읽을거리 없다는 말 듣지 않게 해달라" “업소 장수 비결은 고객서비스와 신용” “중앙일보 광고와 25년 영업 함께 했죠” “가족은 나의 힘…전국 최고 딜러로 우뚝 서겠다” “3대째 가업 잇는 자부심으로 진료합니다” 타운 경제의 산 역사, 디지털로 거듭난다 1972년 첫 업소록, 50년전 우리를 만나다 장연화·우훈식 기자세분화 전문직 업종 변화 다수 업종 주요 업종

2022-09-21

아시안 모두를 중국인 한 집단으로 인식

‘아시아계 미국인(Asian American)’이라는 용어로만 아시안을 규정할 수 있을까.   퓨리서치센터는 2일 ‘미국에서 아시안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제목으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심층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먼저 범민족적으로 쓰이는 ‘아시안(Asian)’이라는 용어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묘사할 때 매우 일부분 또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한다.   조사에 참여한 30대 초반의 한인 여성은 “특히 팬데믹 사태 이후 아시안을 하나의 집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예를 들어 한인, 일본인, 동남아 지역 출신이든 미국인들에게는 ‘중국인’으로 인식된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체성은 주로 출생지 또는 민족적 배경에 의해 형성된다. 특히 아시아계를 묘사할 때 동아시아 지역 출신만 연상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남가주에서 태어난 20대 중반의 필리핀계 여성은 “아시아는 동아시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등 분류될 수 있고 민족별로도 매우 다양하다”며 “그러나 미디어는 아시안을 마치 한인, 일본인, 중국인 등 동아시아 지역 사람만 있는 것처럼 묘사한다”고 말했다.   이는 아시아계 중에서도 방글라데시계, 부탄계, 라오스계, 네팔계 등 소수 민족 출신을 소외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40대 후반의 부탄계 여성 이민자 역시 “‘부탄’을 모르는 미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나를 소개할 때는 ‘아시안’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용어는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아시안과의 문화적 차이, 이해 등의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40대 중반의 한인 여성 이민자는 “초대를 받아 누군가의 집을 방문하거나 파티에 참석할 때마다 사실 불편하다”며 “한국 문화는 손님을 우선시하는데 미국 문화는 반대다. 참석자로서 소외되거나 배제되는 기분을 느끼지 않으려면 내가 가서 어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20대 후반의 방글라데시계 여성 이민자는 미국 직장에 근무 중이다. 이 여성은 “방글라데시의 문화를 동료들에게 공유하는 것보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좀 더 ‘미국적’으로 행동할 때 더 인정받는 것 같다”며 “그런 환경에서는 내가 가진 문화에 대해 보여줄 기회가 없다”고 전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을 떠올릴 때 ‘모범이 되는 소수계(Model Minority)’에 대한 고정관념은 오히려 역차별을 낳는다. 미국서 태어난 20대 후반의 한인 여성은 “아시안은 수학, 과학을 잘하고 학업 성취도가 높다고 여기지만 나에게는 수학과 과학이 가장 취약한 과목이었다”며 “교사들은 수학, 과학을 잘하면 당연히 ‘아시아계’이기 때문이라 여기고 못 할 경우에는 의외로 생각해 실망하는데 이는 성취욕을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8월부터 264명의 아시아계 미국인을 상대로 각각 2시간씩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다. 한인들을 포함, 아시아계 18개 민족 이민자가 참여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아시아계 세분화 세분화 필요민족별 방글라데시계 여성 한인 여성

2022-08-05

법 분야도 세분화…'전문 법대' 찾아야

고용주가 침해한 권리는 인권·민권 변호사가 맡아   우호적 혹은 적대적 합병   인수 전문 변호사가 자문 어떤 기업가가 여러가지 사업을 하면서 약간 빗나간 행동을 할 때마다 되 뇌인 말이 있다고 한다. 바로 '세상은 넓고 변호사는 많다'라고. 누가 이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나중에 벌 받았을 것같다. 미국에서 변호사 시험을 보고 변호사로 활동하는 한인도 많다. 그런데 막상 무슨 변호사를 할 것이냐고 물어보면 모르는 경우가 많다. 법대에 다니기 전에라도 미국에는 어떤 종류의 변호사가 있는지 알아보자.     ▶광고 변호사 제품 및 서비스 광고가 소비자를 속이거나 기만하거나 오도하는 행위에 대한 법적 사항을 준수하는지 확인한다. 소비자 보호법 및 규정 준수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광고 소송을 예방하고 관리한다.     ▶행정/규제 변호사 증권법과 같은 기술 규칙이 많은 복잡한 법률 분야를 다룬다. 보험과 같이 규제가 엄격한 산업의 기업을 대변한다.     ▶해군/해양 변호사  해군 및 해양법 전문 변호사가 보트 선박 및 기타 수상 선박과 관련된 법적 분쟁을 해결하며 근해 시추와 관련된 소송에 참여한다. 재난 충돌 환경 오염과 관련  집단 소송을 맡는다.    ▶독점금지 변호사  경쟁을 줄이고 가격을 인상하며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불공정한 비즈니스 관행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 규칙을 이해한다. 기업을 대표하거나 공무원으로 일할 수 있다. 독점 금지법 위반 혐의가 형사 고발을 당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인 형사 사건도 처리한다.    ▶항소 변호사  법원 결정에 대해 항소를 받은 개인을 대변한다. 항소 실무에 관심이 있는 로스쿨 학생은 해당 분야에 경험이 있고 강력한 법률 작문 과정이 있는 교수진이 있는 로스쿨을 찾아야 한다.    ▶은행 변호사  소비자 보호 규칙 및 은행이 따라야 하는 기타 법률을 시행하는 정부 규제 기관으로 일하거나 은행에 법률 자문 및 대리를 제공할 수 있다.   ▶파산 변호사  개인 가족 회사가 지불 불능인 것을 알게 되면 채권자와 협상을 시도하고 파산을 선언할 수 있다. 파산법은 공평한 방식으로 채무자와 채권자의 이익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준법 변호사  규정 준수 법률 전문가는 기업과 직원이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법적 및 규제 요구사항을 준수하도록 돕는다. 개인 행동 윤리 및 위험 감소에 관한 회사 정책의 이행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조직의 잠재적인 법적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 변호사  상업 고객이 있는 법률 회사에서 일하거나 사내 변호사로 일할 수 있다. 우수한 기업 변호사를 양성한 탄탄한 실적이 있는 로스쿨을 찾아야 한다.   ▶형사 검사/변호사  범죄 혐의로 기소된 사람이 처벌을 받을지 무죄가 될 것인지를 결정되는 것을 맡는다.    ▶데이터 보안/개인 정보 보호 변호사  변호사는 동의 없이 낯선 사람에게 개인 정보와 데이터가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여러 정부 규정의 전문가다. 기업의 법률 준수에 대한 조언이나 데이터의 노출 또는 사용에 대해 불만을 가진 사람들을 대변할 수 있다.    ▶교육 변호사  교육법에 중점을 두고 공립 및 사립 학교를 포함한 교육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프리스쿨 K-12 학교 대학의 법적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 특수 교육 프로그램에 등록 학생의 권리를 포함해 학생의 권리에 집중한다.     ▶노인법 변호사  노인 고객 또는 장애가 있는 고객 및 가족을 위해 일한다. 베이비 붐 세대가 나이를 먹으면서 더 많은 사람이 상속 계획 의료 지침 및 장기 요양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법적 지침을 찾고 있다.   ▶에너지 변호사  석유 및 가스 회사 원자력 발전소 및 재생 에너지 회사를 포함하는 에너지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법률과 규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 에너지 사업을 규제하거나 사업자를 대변한다.   ▶환경 변호사  환경 법률 및 규정 해석에 대한 법적 전문 지식을 갖고 있다. 환경 관련 정부 기관 환경 비영리 단체 또는 환경법의 영향을 받는 회사에서 근무할 수 있다. ▶가족/이혼 변호사 일반적으로 연인 자녀 또는 기타 가족 구성원과 심각한 문제가 있는 고객을 대리한다. 고객이 이혼 자녀 양육권 분쟁 및 위자료 자녀 양육비에 대한 협상을 돕는다. 대리모와 같은 문제도 다룬다.     ▶의료 변호사 병원 보험 회사 제약 회사 외래 환자 진료소 등의 의료 기관을 대표한다.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 및 보험 환급 문제에 관해 조언한다.     ▶인권/민권 변호사 인권/민권 사건으로 고객을 대리한다. 고용주 등 조직에 의해 권리가 침해된 고객도 포함한다.   ▶이민 변호사 고객의 이민 절차를 돕는다. 때때로 이민법의 영향을 받는 고용주에게 법률 자문을 제공한다. 정부를 위해 이민법을 해석하고 집행하는 것을 돕는다.   ▶지적 재산권 변호사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명품 예술 작품 영업 비밀을 도난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특허를 확보하고 개발한 기술의 유출을 막으려는 발명가를 지원한다.     ▶국제 변호사 유엔 유럽 연합 세계 무역 기구와 같은 다양한 정부 간 기구의 규칙 및 관할 구역에 대한 지침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국제 법원 및 재판소의 판결을 해석하는 데 도움을 주며 국제 법적 분쟁이 있는 고객을 대리한다.     ▶군사 변호인  군대내 사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하는 법률 전문가다.   ▶법원 서기  법무 조사를 수행하고 법률 문서를 제출하여 판사를 돕는 것이 법원 서기다.     ▶노동/고용 변호사  직장 내 근로자의 법적 권리에 대한 전문가이며 근로자와 고용주 간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법률 및 규정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 개별 근로자 근로자 연합 또는 노동 조합을 대표할 수 있으며 노동법 위반으로 기소된 기업을 변호할 수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변호사  뉴스 미디어 회사의 요구 사항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반면 음악 및 영화 회사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저작권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콘텐츠를 검토하여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도록 한다. 미디어 변호사는 익명의 출처를 밝히도록 요구하는 소환장으로부터 기자를 보호할 수 있고 엔터테인먼트 변호사는 녹음 계약을 협상할 수 있습니다.    ▶인수합병 전문 변호사  회사가 합병하거나 한 회사가 다른 회사를 인수할 때 경영진을 돕는다. 적용되는 많은 규칙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회사의 주주를 포함하여 거래의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의 이익을 지킨다. 우호적 인수나 적대적 인수도 조언한다.     ▶비영리/자선단체 변호사  자선단체 및 비영리단체의 법적 권리와 책임에 대해 자문하거나 대변한다.     ▶정치/정책 변호사  정치 조직에 선거 자금법 및 규정 및 정치 절차를 규율하는 기타 규칙을 준수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   ▶부동산 변호사  판매 임대 개발 프로젝트와 같은 부동산 거래와 관련된 법률 문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재산 분쟁을 소송 협상 및 해결하는 것은 부동산법의 핵심이다.     ▶세무 변호사  고객에게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조세 규정을 준수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할 수 있으며 종종 기업이 세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거래를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정부 상대로 한 세금 소송에 참여할 수도 있다.     ▶재판 변호사  판사와 배심원을 사로잡고 설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장병희 기자세분화 전문 전문 변호사 규제 변호사증권법 광고 변호사제품

202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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