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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더 콜로라도대 2025 세계 대학 랭킹 143위

 2025 전세계 대학 순위 조사에서 콜로라도대(볼더 캠퍼스)가 143위에 랭크됐다. 1~5위는 옥스퍼드, MIT, 하버드, 프린스턴, 케임브리지의 순이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 ‘타임스 고등 교육’(Times Higher Education/THE)은 총 115개국 2,092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해 ‘2025 전세계 대학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25)를 발표했다. THE는 전세계에서 가장 종합적인 대학 성과 평가로 인정받는 최신 ‘WUR 3.0’ 방법론을 이용했다. 이 방법론에는 교육(teaching), 연구 환경(research environment), 연구 품질(research quality), 산업 참여(industry engagement), 국제 전망(international outlook) 등 5가지 주요 영역을 평가하기 위해 신중하게 보정된 18개 지표가 포함돼 있다. 전세계 2,860개 대학에서 제출된 47만2천여개의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해 2025년 순위에는 2,092개 대학의 순위가 매겨졌으며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185개의 대학이 새로 순위에 진입했다고 THE는 전했다. 이번 랭킹에서 콜로라도 주내 대학 가운데 콜로라도대 볼더 캠퍼스(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가 텍사스 A&M대와 공동으로 143위를 차지해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이밖에 콜로라도대 (덴버/앤슈츠 의대)가 301~350위에, 콜로라도 광산대와 콜로라도 스테이트대(포트 콜린스)가 401~500위에, 덴버대는 601~800위에 각각 포함됐다.   전세계 1위 대학은 업계 참여 및 교육 부문의 대폭적인 개선에 힘입어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이 9년 연속으로 차지했다. 이어 2위는 매사추세츠공대(MIT), 3위 하버드, 4위 프린스턴, 5위는 영국의 케임브리지였으며 6위는 스탠포드, 7위 캘리포니아 공대(칼텍), 8위 UC(University of California) 버클리, 9위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10위는 예일대였다. 스위스의 ETH 취리히 대학이 11위, 중국의 칭와대와 베이징대가 각각 12위와 13위, 시카고대와 펜실베니아대가 공동 14위, 존슨 홉킨스대가 16위, 싱가폴 국립대가 17위, 콜럼비아와 UCLA가 공동 18위, 코넬대가 20위에 올랐다. 한국 대학중에서는 서울대가 UC 데이비스와 공동 62위에 올랐고 카이스트가 82위, 성균관대와 연세대가 공동 102위, 포항공대가 151위, 고려대와 인디애나대가 공동 189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한국 대학 순위는 세종대·울산공대(201~250위), 한양대·경희대(251~300위), 대구 경북 공대(351~400위), 중앙대·광주공대(401~500위), 아주대·건국대·경북대·부산대·울산대(501~600위), 이화여대·가천대·가톨릭대·영남대(601~800위), 전남대·인하대·전북대·서강대·서울시립대(801~1000위) 등이다.             김경진 기자영국 콜로라도대 전세계 대학 글로벌 대학평가 대학 성과

2024-12-04

볼더 콜로라도대 2025 세계 대학 랭킹 143위

  ━      2025 전세계 대학 순위 조사에서 콜로라도대(볼더 캠퍼스)가 143위에 랭크됐다. 1~5위는 옥스퍼드, MIT, 하버드, 프린스턴, 케임브리지의 순이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 ‘타임스 고등 교육’(Times Higher Education/THE)은 총 115개국 2,092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해 ‘2025 전세계 대학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25)를 발표했다. THE는 전세계에서 가장 종합적인 대학 성과 평가로 인정받는 최신 ‘WUR 3.0’ 방법론을 이용했다. 이 방법론에는 교육(teaching), 연구 환경(research environment), 연구 품질(research quality), 산업 참여(industry engagement), 국제 전망(international outlook) 등 5가지 주요 영역을 평가하기 위해 신중하게 보정된 18개 지표가 포함돼 있다. 전세계 2,860개 대학에서 제출된 47만2천여개의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해 2025년 순위에는 2,092개 대학의 순위가 매겨졌으며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185개의 대학이 새로 순위에 진입했다고 THE는 전했다. 이번 랭킹에서 콜로라도 주내 대학 가운데 콜로라도대 볼더 캠퍼스(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가 텍사스 A&M대와 공동으로 143위를 차지해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이밖에 콜로라도대 (덴버/앤슈츠 의대)가 301~350위에, 콜로라도 광산대와 콜로라도 스테이트대(포트 콜린스)가 401~500위에, 덴버대는 601~800위에 각각 포함됐다.         전세계 1위 대학은 업계 참여 및 교육 부문의 대폭적인 개선에 힘입어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이 9년 연속으로 차지했다. 이어 2위는 매사추세츠공대(MIT), 3위 하버드, 4위 프린스턴, 5위는 영국의 케임브리지였으며 6위는 스탠포드, 7위 캘리포니아 공대(칼텍), 8위 UC(University of California) 버클리, 9위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10위는 예일대였다. 스위스의 ETH 취리히 대학이 11위, 중국의 칭와대와 베이징대가 각각 12위와 13위, 시카고대와 펜실베니아대가 공동 14위, 존슨 홉킨스대가 16위, 싱가폴 국립대가 17위, 콜럼비아와 UCLA가 공동 18위, 코넬대가 20위에 올랐다. 한국 대학중에서는 서울대가 UC 데이비스와 공동 62위에 올랐고 카이스트가 82위, 성균관대와 연세대가 공동 102위, 포항공대가 151위, 고려대와 인디애나대가 공동 189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한국 대학 순위는 세종대·울산공대(201~250위), 한양대·경희대(251~300위), 대구 경북 공대(351~400위), 중앙대·광주공대(401~500위), 아주대·건국대·경북대·부산대·울산대(501~600위), 이화여대·가천대·가톨릭대·영남대(601~800위), 전남대·인하대·전북대·서강대·서울시립대(801~1000위) 등이다.           김경진 기자영국 콜로라도대 전세계 대학 글로벌 대학평가 대학 성과

2024-12-04

[우리말 바루기] 불필요한 ‘그’

‘그’는 편리하다. 가까운 식탁에 있는 사과를 달라고 할 때 ‘그’가 있어서 “그 사과 좀 줘”라고 말할 수 있다. “식탁에 있는 사과 좀 줘”라고 하는 것보다 짧고 효율적이다. 앞에서 말한 대상을 가리킬 때도 ‘그’는 유용하다. “얼마 전 봐 둔 옷이 있어. 그 옷 사려고”라고 하면 된다. ‘그’는 또 다음처럼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 알고 있는 대상을 가리킬 때 쓰인다. “아까 크게 웃던 그 사람이 대표야.” 이 문장에서 ‘그’는 ‘사람’을 더 선명하게 한다.   여기까지는 ‘그’가 가리키는 대상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다음의 ‘그’는 대상이 확실하지 않다.‘그’는 이럴 때와 어떤 일을 명확하게 밝히고 싶지 않을 때도 쓰인다. “지식을 뛰어넘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대상이 확실치 않으니 ‘그’라고 해야 했다. 박완서의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 보이는 ‘그’는 분명하게 대상을 밝히고 싶지 않았서였겠다. 이렇게 막연한 ‘그’는 말에서보다는 글에서 주로 보인다. 그런데 문학적 ‘막연함’은 상상력을 북돋우지만, 실용적이어야 하는 글에서는 ‘그’가 거추장스럽다.   “최종 점검하는 부서에서 그 이행 성과를 부풀렸다.”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장 구조가 다르다. 그 의미 또한 다르다.” ‘그 이행 성과’ ‘그 결과’ ‘그 의미’라고 표현했다. ‘그’가 필요했을까. 없는 게 간결하고 낫다. 우리말 바루기 불필요 이행 성과 문장 구조 대통령 선거

2024-11-06

한인 첫 상원 도전에 1140만불 모였다

내달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이 승세를 타며 높은 3분기 모금액 성과를 보여 주목된다. 3분기 선거 모금 및 소비 보고는 9월 말까지의 최종 모금액으로 사실상 이번 선거의 마지막 성적표로 간주한다.   연방하원 3선에 도전 중이던 지난 9월 연방 상원 출마를 선언했던 앤디 김(뉴저지) 후보는 3분기에만 총 240만 달러를 모아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누적 1140만 달러 모금을 기록했다.   연방선거위원회(FEC)가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연방하원 선거에서 초기에 모금한 1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140만 달러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에 모은 240만 달러도 분기별로 그가 정치에 입문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액수가 됐다.   김 의원 캠프 측은 “상원 출마 이후 약 14만 건의 기부를 받았다”며 “놀라운 것은 3분기 3만400여 건 중 90%가 100달러 미만의 액수였다”고 설명했다.   경쟁자인 공화당의 커티스 배쇼는 15일 오후 현재 아직 3분기 최종 보고를 마치지 않았지만 지난 6월 말까지 최종 270만 달러를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모금액은 후보 자신이 직접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가주 연방하원 45지구의 미셸 스틸 후보는 3분기에 약 260만 달러를 모금해 총 890만 달러를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FEC와 스틸 캠프 관계자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까지 629만 달러를 모았으며 현재 400만 달러가량의 실탄이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 3주를 앞두고 광고 비용 등 막판 지출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후보인 민주당 데릭 트랜 측은 2분기까지 226만여 달러를 모은 데 이어 이번 3분기에 210만 달러가량을 모아 총 440만 달러가량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있는 실탄은 약 200만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모금액에서 두 경쟁자 사이의 간극은 여전히 크지만 트랜 후보의 후반 약진도 두드러진 분기였다. 〈관계기사 3면〉     가주 연방하원 40지구 영 김 후보는 기존 모금액 635만 달러에 3분기 150만 달러를 추가해 총 785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 김 캠프 측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보유한 실탄은 320만 달러가량이다.   40지구 경쟁 후보인 민주당 조 커 후보는 3분기까지 총 193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현재 40만 달러가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에 모금한 액수는 30만 달러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같은 민주당 내 대결이자 LA한인타운이 포함된 연방하원 34지구는 데이비드 김 후보가 이번 3분기에 총 18만7000여 달러를 모금해 총 40만4713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 당내 대결에서 도전 후보가 모은 액수로는 아마 전국 최대 액수일 것”이라며 “끝까지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역인 지미 고메즈 의원은 3분기 모금액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2분기까지 총 150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한인 상원 한인 후보들 모금액 성과 최종 모금액

2024-10-15

“경단협, 개명 목적 되새겨야”

시류 변화에 따른 가맹단체 확장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개명한 대뉴욕한인경제단체협의회(의장 조동현, 이하 경단협)가 현주소를 점검했다.   경단협은 11일 베이사이드 뉴욕한인식품협회(이하 식품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월례회를 통해 ▶가맹단체 확장 목적 상기 ▶뉴욕일원 주요 동포 관련 사건에의 존재감 피력 등을 논의했다. 경단협이 뉴욕서 손꼽히는 단체임에도 주요 사건들의 전면에 서지 못했다는 아쉬움이다.   이들은 특히 '빅토리아 이' 사건과 그레이스 유 구명 활동 관련한 아쉬움을 표했다. 현재로서 개입할 지점은 없지만, 향후 유사 사건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결심만 교류했다.   오는 17일 추석으로 인해 평소보다 적은 수의 회장단이 참여한 가운데, 이 자리에선 개명 성과가 미미하다며 정책을 마련해 개명에 걸맞도록 한국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사업을 도모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경단협의 전반적 활동이 주춤한 것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광민 식품협회 회장은 "생계형 이민자가 많던 과거엔 직능단체가 많지만 지금은 한국 경제상황이 월등히 좋아져 이민자가 더 이상 유입되지 않아, 시대에 뒤처지다보니 가맹단체 확장에 나선 것"이라며 "영입 대상단체들이 기존의 이름인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가 구식이라 아쉬움을 토로해 거부감 없게 개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식품협회는 다음달 22일부터 24일까지 한국 전북특별자치도 전북대학교에서 열리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임원진 15명이 참석한다. 재외동포청, 재외동포 경제단체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중소기업중앙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바이어와 일반 참관객 등의 무료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hansang.net/contest/contestInfo.do)에서 오는 30일까지 하면 된다. 이 자리에선 국제식품주류상총연합회의 정기총회도 열릴 예정이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경단협 개명 경단협 개명 개명 성과 가맹단체 확장

2024-09-11

[아름다운 우리말] 아이유와 이지은

한국어 교재를 보면 등장인물의 이름을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끔 교재에 등장하는 이름이 저자의 자녀이거나 친구의 이름인 경우도 있습니다. 교재의 이름은 일반적이고, 발음하기 쉬운 게 좋습니다. 그런데 교재에 등장하는 외국인 이름을 부를 때는 좀 더 복잡해집니다. 예를 들어 교재에 등장하는 ‘마이클’은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마이클아!’는 아무래도 어색합니다. 그리고 마이클은 이름일까요, 성일까요? 교재에 서양인은 성과 이름이 다 안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인은 성과 이름이 같이 나오는 게 일반적입니다. 기준이 뭘까요?   이름이라는 말에는 두 가지 의미 또는 사용이 있습니다. 보통은 성과 이름을 포함한 전체를 이름이라고 합니다. 저의 경우는 조현용이 이름이지요. 그런데 금방 이야기한 것처럼 성을 제외한 부분을 이름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름이 뭐냐는 질문에 ‘현용입니다’와 같이 대답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어는 이름에 관한 질문부터 어렵습니다. 성까지 이야기해야 할지 망설이게 되는 겁니다.   한국어는 다른 말과 달리 부모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을 꺼립니다. 어쩔 수 없이 부모의 이름을 이야기할 경우에는 무슨 자, 무슨 자와 같이 표현합니다. 제 이름을 예로 들자면 ‘현 자, 용 자를 쓰십니다’와 같이 이름을 설명합니다. 한자 이름을 쓰는 주변의 나라에는 이러한 금기는 없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예전에는 이름 자체를 잘 부르지 않았습니다. 남의 이름을 부르는 것 자체가 실례처럼 느껴진 것 같습니다. 이름은 부모만 부르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것도 자식이 크고 나면 이름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할아버지는 아버지의 이름을 잘 부르지 않습니다.     이름 대신 다양한 호칭이 만들어집니다. 예전에는 ‘호’나 ‘자’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고향을 따서 ‘무슨 댁’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라면 별명이나 아명을 부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서로 이름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는 농담 아닌 농담도 있습니다. 부르라고 만든 이름을 거의 아무도 부르지 않는 특이한 문화입니다. 물론 요즘에는 이름에 대한 문화가 변하고 있습니다.   이름에 관한 현상은 연예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더 심했을 수도 있습니다. 본명은 드러내지 않고, 예명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름만 바꾸는 경우도 있고, 성만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모두 바꾸거나, 이름만 새로 만들어서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종종 성이 무언지 혼동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와 같은 성인 줄 알았던 사람이 나와 성이 다르고, 나와 성이 다른 사람이 알고 보면 같은 성이기도 합니다. 가수 나훈아는 나 씨가 아니고, 남진은 남 씨가 아닙니다. 서태지도 서 씨가 아닙니다. 성을 찾아보시면 재미있는 결과를 발견할 겁니다. 저는 종종 조용필이 조 씨라는 점이 왠지 다행스럽습니다. 훌륭한 대중음악가죠.   한편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성 자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특히 케이팝 가수의 경우는 성을 쓰는 경우가 드물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BTS나 블랙핑크, 레드벨벳는 열렬한 팬이 아니라면 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가수들이 성을 쓰지 않는 것은 기억하고 부르기 좋다는 측면과 자유롭고 싶다는 생각이 합쳐진 것이라고 봅니다. 성을 물어보는 퀴즈를 내면 얼마나 맞힐까요? 저는 세종학당재단 홍보대사였던 레드벨벳의 ‘강슬기’는 맞혔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가수가 연기할 때는 본명을 쓰는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가수인 자신과 배우인 자신을 구분하고 싶은 동기가 있다고 봅니다. 아마도 그런 시도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가수 ‘비’가 배우 ‘정지훈’으로, 가수 ‘아이유’가 배우 ‘이지은’으로 활동하면서인 것 같습니다. 이제 이런 현상은 하나의 규칙처럼 되고 있습니다. 수지는 배수지로, 윤아는 임윤아로, 민호는 최민호로 활동합니다. 한국의 문화를 이해할 때 이름을 잘 살펴보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아이유 이지은 성과 이름 외국인 이름 한자 이름

2024-09-08

성과급제 직원들이 근무 중 대기하는 시간도 급여를 지급해야 하나 [ASK미국 노동법-알버트 장 변호사]

▶문= 네일 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원의 급여를 서비스한 손님 숫자 당 얼마로 책정하여 지급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손님이 없을 때 대기하는 시간에 대해서도 임금을 지급해야 하나요?         ▶답= 피스 레잇(Piece-rate) 혹은 성과 기준 급여 체계를 사용하시는 사업주 분들 중 노동법 위반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피스 레잇 급여는 전통적인 시간당 임금이 아닌 일종의 성과급 개념의 임금 체계로, 주로 봉제 업, 자동차 정비, 의료 및 서비스업, 기술직 등에서 흔히 사용되는 급여 지급 방식입니다. 작업한 의류 1장당 얼마, 브레이크 작업시간, 튜닝 시간당 얼마, 설치한 전화기 수당 얼마와 같이 작업량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캘리포니아는 직원이 일한 모든 시간에 대해서 최저 임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고용주분들이 흔히 혼동하시는 것 중 직원의 성과 기준 요율이 높게 책정되었기 때문에 시간당 급여로 환산하면 이미 최저 임금 이상 지급이 된 것이라고 오해를 하시곤 합니다.     그러나 법은 성과의 기준이 되는 작업시간과 관계가 없는, 직원의 휴식시간, 작업과 작업 중 대기하는 시간 등 소위 "비 성과 시간"(non-productive hours)에 대해서도 적어도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을 해 주어야 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한 시간 역시 고용인의 통제 하에 있는 "근무시간"으로 간주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용주는 본인들이 지급하는 피스 레잇 성과급이 얼마나 높은지에 상관없이 거기에 이러한 비 성과 시간의 급여가 포함되어 있다고 간주를 할 수가 없습니다.   즉 고용주는 피스 레잇 혹은 성과급제를 채택한다 할지라도 직원의 시간을 별도로 추적하여 비 성과 시간에 대해서 별도로 시간당 임금을 지급해 주어야 하는데, 그 지급률은 한 주를 기준으로 직원의 주급을 그 주에 일한 시간으로 나눈 직원의 평균 시간급과 최저 임금 율중 높은 율이 적용됩니다. 또한 직원들에게 성과 단위 작업량, 비 성과 근무시간, 각각의 지급률을 별도로 표시한 세부적인 임금 명세서를 제공해서 본인들의 급여가 어떻게 계산되었는지 알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안전한 방법은 직원의 모든 근무 시간에 대해 최저 임금 이상으로 시간당 급여를 지급하고, 추가로 일정액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입니다.     ▶문의:(310)769-6836     www.aclawfirm.net 알버트 장 변호사미국 성과급제 성과급제 직원들 시간당 급여로 성과 근무시간

2024-06-19

[마켓 나우] 시장은 미국 대선 어떻게 예측하나

바이든이냐 트럼프냐? 미국 대선이 반년 앞으로 다가왔다. 경제와 시장은 선거를 예측한다. 업종별 주가 등락을 분석해 당선자를 예측하는 방법도 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업종과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종의 주가 부진이 올해 들어 뚜렷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를 불신하는 트럼프는 신재생에너지나 전기차보다 화석에너지와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을 우선시한다. 이러한 풀이는 트럼프 우세를 점치는 여론조사 흐름과도 일치한다.   업종별 주식 등락에 따른 예측은 한 측면만 본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주가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신재생에너지 업종의 주가 부진은 현재의 고금리를 빼고 설명하기 어렵다. 막대한 자금과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프로젝트라는 업종 특성상 자금 차입이 필수적이다. 전기차 관련 주가 약세 역시 선거보다는, 어떤 제품이 보편화하기 전에 일시적으로 수요가 둔화하는 ‘캐즘(chasm, 골)’ 때문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오히려 바이든이 우세하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1분기 미 경제는 3% 가까이 성장하는 등 예상 밖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학자 크리스토퍼 에이컨과 래리 바텔스가 14번의 대선(1964~2016년)을 분석한 결과, 선거 전 2분기 동안의 1인당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양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를 놀랍도록 정확히 예측했다. 유권자의 단기기억 편향 때문에 최근의 경제 성과가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성장과 더불어 거시경제 성과의 다른 축인 물가는 바이든에게 불리하다. 2022년 6월을 고비로 미국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아직 시원하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 최근엔 소폭 상승하는 움직임마저 나타났다. 2010년대 초반 ‘아랍의 봄’이나 지난주 한국 총선에서 드러났듯이 물가 상승과 민생 문제는 선거에서 주요 이슈임이 분명하다.   이런 점에서 11월 5일 선거일까지, 목표 직전 최종 구간을 뜻하는 ‘라스트 마일’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금리 인상이 멈추면서 금리 인하가 기대됐지만, 인플레이션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있다. 주말에 발생한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및 유가 상승과 맞물려 심리가 악화하고 인플레이션이 더욱 기승을 부리며 중앙은행의 대응이 경기를 급락시킨다면, 바이든에 결정적으로 불리한 구도가 조성될 것이다. 그러나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시장의 관점에서는 경기호조를 중심으로 바이든에게 호의적인 여건이 조성될 전망이다. 신민영 / 홍익대 경제학부 초빙교수마켓 나우 미국 시장 거시경제 성과 업종별 주가 신재생에너지 업종

2024-04-17

삼성, 또 직장 내 괴롭힘으로 피소…10년 근속 LA사업개발 담당

한국의 대표 기업 삼성이 노동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또 한 번 드러났다.   삼성은 지난해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의 한 임원급 인사가 이재용 부회장의 미국 방문 준비 과정에서 “피부색 까만 직원은 나가 있으라”는 지시 등을 내려 노동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본지 2023년 9월29일 A-1면〉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담당 판사 그레고리 케오시안)에 따르면 삼성에서 근무했던 크리스토퍼 버캐넌(58)씨가 삼성전자 미주법인(SEA) 등을 상대로 노동법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징벌적 손해 배상 등을 주장하며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이에 법원은 오는 10월29일 배심원 재판 일정을 확정했다. 혐의는 가주 고용 및 주거법(FEHA) 위반, 의도적인 정신적 가해 행위, 차별, 임금 미지급, 부당 해고, 명예 훼손 등 총 9개다.   원고인 버캐넌은 지난 2012년 삼성에 입사한 후 2015년 6월부터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 등 LA 사업 개발 담당 디렉터로 활동했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은 2년 넘게 계속됐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피고 중 한명인 타카시 나가노가 매니저가 되기 전인 2019년까지는 매우 좋은 업무 평가를 받았다”며 “그러나 새 매니저 선임 후 괴롭힘이 시작됐고 그는 젊은 직원을 데리고 오고 싶어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새 매니저가 ▶주요 계약 담당 업무들을 젊은 직원들에게 넘기도록 하고 ▶본래 하던 일과 관련 없는 게임 콘텐츠 라이선싱 업무를 맡기고 ▶부서 지원 없이 혼자 일처리를 하게 하는 등 업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이전에 맡았던 업무에서 주요 대규모 계약 사업과 관련해 이를 업적 중 하나로 평가서에 기재했었다”며 “하지만 매니저는 다른 직원의 업무라는 이유로 업적에서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매니저는 원고에게 계속해서 업무 성과에 악영향을 미치게 하려고 수익 창출 가능성이 작은 프로젝트를 계속 맡기는가 하면 승인 절차 등을 미루는 등 의도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했다.   원고는 각종 어려움에도 주어진 업무에서 상당 규모의 거래를 여러 건 성사시켰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방해 행위는 점점 더 분명해지면서 1:1 미팅을 취소하기 시작했고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 관련 승인을 지연시키며 타 직원 앞에서 그것이 원고의 잘못인 것처럼 말했다”며 “이러한 행동은 대내외적으로 원고를 무능한 사람으로 보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원고 측은 지난 2022년 2월에 고용 해지 통보를 받았다. 원고인 버캐넌은 당시 57세였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는 부서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직원이었다. 또, 당시 삼성 측은 고용 해지는 물론 보너스 지급 보류, 퇴직 서류에 ‘재고용 금지’ 조항까지 넣었다. 원고 측은 “매니저가 부당 해고를 정당화하기 위해 허위 진술을 했는데도 (삼성은) 그 근거에 대해 조사도 하지 않았다”며 “고용 해지 통보 때도 명확한 설명이 없어 답변을 요구했지만,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에 앞서 원고 측은 가주공정고용주택국(DFEH)에도 부당 해고 및 차별 등과 관련,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DFEH는 고발장 접수는 물론 원고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권리(right to sue)도 허용했다.   한편, 본지는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이번 소송과 관련한 입장을 물었지만, 4일 오후 6시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삼성 la사업개발 원고 측은 업무 성과 매니저 선임

2024-01-04

한상 성과 역대 최고, 현장 계약만 1940만불

OC에서 개최된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이하 한상대회)가 규모면에서 뿐만 아니라 성과면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폐막식 후 대회 결산에 나선 한상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31개국에서 7825명의 기업인과 15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35개 기업, 지자체에서 650개 부스를 운영했으며 투자 상담 건수는 1만7183건에 달했다.   대회 기간 중 상담 규모는 5억7260만 달러였으며 현장 계약액수는 19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체결된 업무협약(MOU)을 살펴보면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회장 이경철, 이하 미주총연)가 한국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한국 소상공인 미국진출 지원 및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소상공인 미국 진출 지원 연계 및 바이어 발굴 등 판로개척 지원, 관련 행사 공동 개최, 정보 및 인적교류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미주총연은 인천시(시장 유정복), 경북 청도군(군수 김하수)과도 경제교류, 특산물 미국시장 진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OC한인상공회의소(회장 노상일)는 경남 양산시(시장 나동연) 및 양산상공회의소와 우호 교류 협약식을 체결했다.   가주한미식품상협회(KAGRO, 회장 김중칠)는 국제관세무역자문센터협동조합(ICTC)과 MOU 체결을 통해 한국 상품의 미주시장 홍보를 돕고 협회 업소들에게 최신 정보 및 교육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밖에도 미국수출입협회(AAEI, 회장 유진 레이니 주니어)가 한국수입협회(김병관 회장)와 한미 무역 확대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MOU를 맺은 것을 비롯해 미국 중소기업개발센터(SBDC)는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구자천)와 경남지역 기업 미국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풀러턴시(시장 프레드 정)는제주도(도지사 오영훈)와 제주산 수출상품 미국 시장 유통 확대 및 수출입 기업 정보 공유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천안시(시장 박상돈)도 실리콘밸리의 씨야, 에이앤케이, 코싸인온 등 3개 글로벌 벤처기업과 디지털 인재 육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한상대회 사상 처음으로 참가 기업들 간의 업무협약도 체결돼 화제를 모았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전문업체 씨어스(대표 김기옥)와 건물재난 방재전문업체 로제타테크(대표 조영진), 블루애플 자산운용주식회사 자명 회장 등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비즈니스 계약으로는 북남미 유통 및 마케팅 기업인 KYLOBAL과 조미 김 개발 생산업체 한울식품이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 및 MOU를 체결한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미국약국체인 케어파트너스 파머시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K비즈 파빌리온 참가 업체를 포함한 한국중소기업들이 549건, 8600만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성과 현장 계약액수 미주시장 홍보 한상대회 조직위원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한상대회 WKBC MOU 업무협약 상담

2023-10-16

[파인스타인 32년 성과] 첫 여성 시의원·시장·연방상원의원 기록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14일 성명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지혜와 에너지로 미국을 이끈 파이오니어”라고 그를 칭송하고 “동시에 소수계의 권리를 보호했으며 후손들을 위해 야생지대 개발을 늦춘 모범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캐런 배스 LA시장도 “영원히 계속될 전설적인 인물”이라고 그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제 가주 출신으로 가장 오랜 시간 연방 상원 의석을 지켰던 다이앤 파인스타인(사진) 의원이 은퇴한다. 그의 32년 성과를 되돌아본다.     ▶샌프란시스코 첫 여성 시의원과 시장     36세이던 1969년 첫 여성 시의원으로 샌프란시스코 시청에 입성한다. 그는 커미셔너를 지내거나 여기저기 출마한 기록 없이 첫 도전에 당선을 일궜다. 이후 그는 의회 의장에도 선출된다. 1978년엔 당시 조지 매스콘 시장이 암살을 당하면서 시장 직무대행이 됐고 곧 시장에 선출됐다. 그는 시 상징물인 케이블카를 유지하는 데 일조했다.     ▶소환 선거 승부와 주지사 도전 실패     시장 재직 시 위기와 도전이 있었다. 자신이 주창해온 ‘총기 규제’에 대해 반대하는 그룹이 시장 소환 투표를 추진한 것이다. 시장의 암살 이후 총기 규제에 앞장선 그는 고집을 굽히지 않았고 유권자 82%가 소환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로 인해 파인스타인은 미총기협회(NRA)의 ‘저격수’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1990년 가주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의 피트 윌슨에게 무릎을 꿇고 만다.     ▶첫 가주 출신 여성 연방 상원의원     윌슨 주지사가 떠나면서 공석이 된 연방 상원 의석에 1992년 바버러 박서와 함께 도전해 승리한다. 가주가 처음으로 여성 상원의원을 배출한 순간이었다.     ▶반자동 소총 제조 판매 금지     1994년 반자동 소총의 제조와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했다. 2002년 법안 효력이 중지된다는 조건이었지만 당시 갱단과 범죄자들의 무차별 살상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련 총기 범죄도 60% 이상 줄었으며 살인사건은 6.7% 감소했다.   ▶애국법 찬성했지만, 고문은 폭로   9·11 테러 이후 포괄적 대테러 전략인 ‘애국법’에 찬성했지만, 2014년 CIA가 일부 테러 용의자들에게 고문을 자행했다는 내용을 폭로하고 이를 중지시키는 활동을 펼쳤다. 이는 2019년 영화 ‘더 리포트(The Report)’로 제작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법사위 대법관 성폭행 의혹 폭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추천한 브랫 캐버노 연방 대법관 후보의 인준청문회가 한창이던 때 그는 캐버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편지를 소개하고 청문회 증언을 이끌어 화제가 됐다. 이 대법관 인준청문회는 워싱턴DC의 도덕적 잣대와 관용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 케이스가 됐다. 캐버노는 민주당의 반대와 공화당의 찬성 속에 임명됐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파인스타인 32년 성과 연방상원의원 시의원 여성 시의원 여성 상원의원 시장 소환

2023-02-15

명문대학이 원하는 것은 탁월함…학생 선별 때 어떤 성과·태도를 볼까

좋은 학교 시설과 교수진, 취업기회, 동문과의 네트워크, 다양한 기회 등 명문대가 가진 다양한 장점은 쉽게 그 기회를 포기하기 어렵게 한다. 좋은 대학에서 많은 기업과 선배들의 후원은 물론 우수한 학생들끼리 함께 배우며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흥분시킨다. 또한 취업 시장에서 학벌이 좋은 사람은 강력한 무기를 지니고 20대의 사회생활의 시작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기업 인턴의 기회, 동문 선배들이 이끌어 주는 사회적 네트워킹의 기회도 사회 진입을 수월하게 해준다. 그런 만큼 명문대 진학을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 문은 좁고 대학은 준비된 뛰어난 학업적 성과와 태도를 가진 학생들을 선별하고 있다.       ▶학업적 탁월함   미 전역에는 2만3000여개의 고등학교가 있다.  전교 1등만을 모아도 2만3000명이다. 그래서 전교 1등을 한다고 해서 학업적 탁월함을 보이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충분치 않다.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수업만으로는 학업적 갈망을 채울 수 없어 대학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수강하거나 무한히 제공되는 온라인 프로그램들을 수강하며 지적 호기심을 채워 나가는 학생들이라면 학업적 탁월함을 지닌 학생이라고 보일 수 있다.  또한 학교 안팎에서 제공되는 경시대회 등의 다양한 기회들에 도전을 하는 학생들도 포함이 되겠다. 탁월함이란 평범을 넘어서 눈에 띄는 성과와 태도를 의미한다. 반에서 1등을 했다거나 A 학점을 받았다고 해서 탁월하다고 평가되지는 않는다.     ▶표준 학력 시험점수   미 전지역의 고등학교들의 학력차는 매우 크다. 그래서 표준 학력 시험을 통해 상대적 평가를 한다. 물론 SAT/ ACT와 같은 대입 표준 시험을 선택사항으로 채택한 대학이 많다.  하지만 명문대학은 학생이 대학을 진학한 후에 성취를 할 수 있는 역량을 지났는지 확인 하고 싶어한다. AP 시험 또한 이를 증명해 주는 시험이 된다. 최근 들어 꽤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런 또 하나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기보다는피해 가는 것을 선택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할 것은 탁월한 대학은 탁월한 학생을 원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선택 앞에서 피하기보다는 도전해서 성취 해 나가는 습관과 태도가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똑같이 태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이 더 큰 성공을 이루는 것은 그 사람이 그만큼 더 성실하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치열한 노력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추천서에서 평가되는 태도   학생 개인에 대한 배경 정보를 묻는 백그라운드 인포메이션 질문들은 교사가 해당 학생을 얼마나 오래 알았는지, 학생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인지, 몇 학년 때 가르쳤는지를 묻는다. 학생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즉 학생의 인상을 표현하는 뛰어난 단어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학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그 외에도 15가지 항목의 7등급으로 평가하는 표가 있다.  15항목을 살펴보면 학업성취, 지식 능력, 글쓰기 능력, 수업 시 토론능력, 교직원 존중도, 학습 습관, 성숙도, 동기부여 정도, 리더십, 성실도, 좌절에 대한 반응, 타인에 대한 배려, 자신감, 자기 주도적 행위, 전체 평가 등이 있다.  위 항목을 총 7단계인 평균 이하, 평균, 평균 이상(good), 상위(very good), 상위 10%, 상위 5%, 상위 1%로평가하도록 되어있다. 명문대에 지원하기 원하는 학생들은 통상적으로 이런 덕목 모두에서 상위 1%의 평가를 받아야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열정   열정은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로 실패 혹은 두려움에 굴하지 않는 긍정적 태도다. 공부에 열정이 없는 사람은 재밌는 공부를 하고 있어도 지루하게 느낀다. 과외 활동을 할 때도 자신이 하는 일에 긍정적 에너지로 최선을 다하는 힘이 없으면 그만큼 성과도 없다. 좋아 보이는 이것저것에 시간과 노력을 분산시키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여 그 분야에서 인재가 되는 것이 현명하다. 잔재주가 많은 사람이 성공을 하는 것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에너지와 열정을 집중하므로 그 분야의 탁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문의: (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명문대학 학생 학생 개인 해당 학생 학업적 성과

2023-01-15

흔한 대입 지원서 실수(2) 대학마다 에세이 다르게 쓰라

대입지원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실수가 많이 생긴다. 입학 사정관들이 지원서를 리뷰하는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난감한 실수를 살펴보면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     ▶헨리 브로더스(윌리엄앤드메리)=대학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라: 자기 소개서를 작성할 때 제발 초반 몇 분 동안 읽어도 무슨 소리인지 모를 얘기를 쓰거나 끝까지 모든 활동에서 어떻게 잘했는지, 혹은 어떻게 성공적으로 팀워크를 발휘했는지를 그만 썼으면 좋겠다. 만나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다는 식의 상투적인 스토리보다 자신의 얘기를 듣고 싶다.     ▶크리스 무뇨즈(라이스대)=모든 대학에 같은 에세이를 쓰지 마라: 어떤 대학에 에세이를 썼으면 다른 대학에는 다르게 써라. 이름만 바꿔서 쓰는 에세이는 형편없어 보인다. 특히 대학 이름도 노스웨스턴에서 라이스로 바꾸는 것을 잊고 제출하는 에세이를 받기도 한다. 다른 경우지만 교수나 프로그램 이름도 틀리지 말아야 한다. 지원서에 교수 이름이 왜 필요한 걸까? 왜 지원자가 우리 학교를 선택했을까? 진지하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우는 지원에 대한 결과가 다르다. 합격률이 20%미만인 대학에는 특히 지원서에 이런 언급이 있어야 한다.     ▶사라 리처드슨(크레이턴대)=특별활동 성과를 보여야: 12학년에 갑자기 나타난 특별활동 성과보다는 지원자의 열정과 진짜 관심을 알고 싶어한다. 숫자보다는 질을 더 좋아한다. 지원서를 통해 에세이 뿐만 아니라 특별 활동에 참여한 것에 대한 정보를 원한다. 리더십 역할 뿐만 아니라 활동에 참여한 실제 시간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참여한 실제 수준을 알려라.   ▶켈리 A. 월터 (보스턴유니버시티)=필수 코스를 점검해야: 요즘 학생들은 9~10학년이면 대학을 리서치하고 전공과 관련된 직업, 입학 요강을 파악한다. 그러나 특별한 필수 코스까지 찾지 못하기도 한다. 우리 학교 공학전공에 입학하려면 고교에서 물리와 미적분을 수강했기를 원한다. 입학심사과정에서 이것만큼 실망스러운 것은 없다. 경쟁력이 없다.     ▶카렌 S. 지아니노(콜게이트대)=공란으로 두는 것은 좋지 않아: 지원서의 성적과 특별활동 리스트는 궁금한 것도 유발하기도 하고 그것을 해소시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지원자가 '아너 불어3'을 수강했는데 왜 12학년에 외국어를 하지 않았을까. 입학사정관은 궁금하다. 아마도 스케줄이 안됐을 것이다. 우리는 12학년에 쉽게 공부하려고 그렇게 결정했다고 속단하지 않는다. 적당한 설명이 있으면 좋다. 부모가 아닌 성인들과 함께 지원서를 검토해보자. 쉬운 질문이 가장 훌륭한 질문이다. 장병희 기자지원서 에세이 대입 지원서 대학 이름 특별활동 성과

2022-10-30

[글로벌 아이] 한·미 정상회담 성과, 여성 장관 임명

“한국 성차별이 그렇게 심각해?”   한·미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이 열린 다음 날 백악관 동행 취재단 소속 기자가 내게 물었다. 기자회견에서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남성 장관이 압도적으로 많은 한국 내각의 성비 불균형을 지적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질문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한국 언론과 국민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받아들였느냐고 묻길래 “진보는 물론 보수 성향 언론도 수없이 지적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고 설명해줬다.   윤석열 정부의 장관 인선이 남성들로 채워졌고, 한국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으며, 여성의 대표성과 성 평등 수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공동 기자회견은 전 세계로 실시간 중계됐다. 백악관 기자들 사이에선 질문은 좋았는데 답변이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대통령이 “각 직역에서 여성의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장관)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질 못했다”고 한 말이 변명처럼 들렸다는 것이다.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한국 경제력과 세계로 뻗어 나가는 소프트 파워로 미뤄볼 때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짐작한 것 같았다.   정작 놀라운 건 기자회견 이후 윤 대통령의 태도 변화다. 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면서 여성에게 기회를 주겠다더니 4명의 장·차관급 추가 인선에 전원 여성을 발탁했다. 장관급 직을 맡을 준비된 여성이 부족해 기용하지 못했다는 기자회견 답변에서 180도 달라졌다. 닷새만이다. 국내 언론 지적과 여론에는 꿈쩍 않던 대통령이 외신 지적에 즉각 입장을 바꾼 모양새가 됐다. 윤 대통령의 외교 데뷔 무대였던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받은 성과가 여성 장관 추가 지명으로 인한 장관 성비 불균형 개선이 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렇게라도 대통령 시야가 넓어지면 좋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결론에 이른 과정을 짚어볼 필요는 있다. 외신이 한국을 보는 시각이나 평가에만 유독 민감하고, 국내 여론은 등한시하는 태도는 구시대적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 후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미국의 소리(VOA)와, 취임 후 처음으로 CNN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국내 언론과는 아직 한 번도 마주 앉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주요국 정상이 당선이나 취임 후 자국 매체를 배제하고 외신부터 인터뷰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윤석열 정부는 한국의 위상에 맞게 외교정책을 강화해 글로벌 중추 국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출범했다. 그럴 수 있는 힘은 밖이 아닌, 안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닐까. 박현영 / 한국 중앙일보 워싱턴특파원글로벌 아이 정상회담 성과 여성 장관 한국 여성 전원 여성

2022-06-01

[글로벌 아이] 한·미 정상회담 성과, 여성 장관 임명

“한국 성차별이 그렇게 심각해?”   한·미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이 열린 다음 날 백악관 동행 취재단 소속 기자가 내게 물었다. 기자회견에서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남성 장관이 압도적으로 많은 한국 내각의 성비 불균형을 지적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질문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한국 언론과 국민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받아들였느냐고 묻길래 “진보는 물론 보수 성향 언론도 수없이 지적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고 설명해줬다.   윤석열 정부의 장관 인선이 남성들로 채워졌고, 한국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으며, 여성의 대표성과 성 평등 수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공동 기자회견은 전 세계로 실시간 중계됐다. 백악관 기자들 사이에선 질문은 좋았는데 답변이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대통령이 “각 직역에서 여성의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장관)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질 못했다”고 한 말이 변명처럼 들렸다는 것이다.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한국 경제력과 세계로 뻗어 나가는 소프트 파워로 미뤄볼 때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짐작한 것 같았다.   정작 놀라운 건 기자회견 이후 윤 대통령의 태도 변화다. 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면서 여성에게 기회를 주겠다더니 4명의 장·차관급 추가 인선에 전원 여성을 발탁했다. 장관급 직을 맡을 준비된 여성이 부족해 기용하지 못했다는 기자회견 답변에서 180도 달라졌다. 닷새만이다. 국내 언론 지적과 여론에는 꿈쩍 않던 대통령이 외신 지적에 즉각 입장을 바꾼 모양새가 됐다. 윤 대통령의 외교 데뷔 무대였던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받은 성과가 여성 장관 추가 지명으로 인한 장관 성비 불균형 개선이 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렇게라도 대통령 시야가 넓어지면 좋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결론에 이른 과정을 짚어볼 필요는 있다. 외신이 한국을 보는 시각이나 평가에만 유독 민감하고, 국내 여론은 등한시하는 태도는 구시대적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 후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미국의 소리(VOA)와, 취임 후 처음으로 CNN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국내 언론과는 아직 한 번도 마주 앉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주요국 정상이 당선이나 취임 후 자국 매체를 배제하고 외신부터 인터뷰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윤석열 정부는 한국의 위상에 맞게 외교정책을 강화해 글로벌 중추 국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출범했다. 그럴 수 있는 힘은 밖이 아닌, 안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닐까. 박현영 / 한국 중앙일보 워싱턴특파원글로벌 아이 정상회담 성과 여성 장관 한국 여성 전원 여성

2022-06-01

[J네트워크] 한·미 정상회담 성과, 여성 장관 임명

“한국 성차별이 그렇게 심각해?”   한·미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이 열린 다음 날 백악관 동행 취재단 소속 기자가 내게 물었다. 기자회견에서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남성 장관이 압도적으로 많은 한국 내각의 성비 불균형을 지적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질문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한국 언론과 국민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받아들였느냐고 묻길래 “진보는 물론 보수 성향 언론도 수없이 지적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고 설명해줬다.   윤석열 정부의 장관 인선이 남성들로 채워졌고, 한국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으며, 여성의 대표성과 성 평등 수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공동 기자회견은 전 세계로 실시간 중계됐다.     백악관 기자들 사이에선 질문은 좋았는데 답변이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대통령이 “각 직역에서 여성의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장관)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질 못했다”고 한 말이 변명처럼 들렸다는 것이다.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한국 경제력과 세계로 뻗어 나가는 소프트 파워로 미뤄볼 때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짐작한 것 같았다.   정작 놀라운 건 기자회견 이후 윤 대통령의 태도 변화다. 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면서 여성에게 기회를 주겠다더니 4명의 장·차관급 추가 인선에 전원 여성을 발탁했다. 장관급 직을 맡을 준비된 여성이 부족해 기용하지 못했다는 기자회견 답변에서 180도 달라졌다. 닷새만이다.     국내 언론 지적과 여론에는 꿈쩍 않던 대통령이 외신 지적에 즉각 입장을 바꾼 모양새가 됐다. 윤 대통령의 외교 데뷔 무대였던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받은 성과가 여성 장관 추가 지명으로 인한 장관 성비 불균형 개선이 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렇게라도 대통령 시야가 넓어지면 좋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결론에 이른 과정을 짚어볼 필요는 있다. 외신이 한국을 보는 시각이나 평가에만 유독 민감하고, 국내 여론은 등한시하는 태도는 구시대적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 후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미국의 소리(VOA)와, 취임 후 처음으로 CNN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국내 언론과는 아직 한 번도 마주 앉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주요국 정상이 당선이나 취임 후 자국 매체를 배제하고 외신부터 인터뷰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윤석열 정부는 한국의 위상에 맞게 외교정책을 강화해 글로벌 중추 국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출범했다. 그럴 수 있는 힘은 밖이 아닌, 안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닐까. 박현영 / 워싱턴특파원J네트워크 정상회담 성과 여성 장관 한국 여성 전원 여성

2022-05-31

[중앙 칼럼] 한인의 자부심 높여준 대미 투자

지난주 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내리자마자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이라는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했고 이재용 부회장과 만났다. 이틀째는 한미정상회담 후 환영 만찬에서 재계 수장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마지막 날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미국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한국은 물론, 미국 언론들도 바이든의 이번 방한을 성공적인 비즈니스 트립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동해를 건넌 바이든 대통령이 정갈한 일본식 정원에서 정성껏 준비한 말차를 대접받았다는 헤드라인과 크게 대조되는 부분이었다.   평택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방명록 대신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의 3나노 반도체 웨이퍼에 상징적으로 서명했다. 3나노미터(nm·1나노=10억 분의 1m) 공정은 세계 최초 삼성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에 맞설 핵심전력으로 평가된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21세기 진정한 전쟁터를 대표하는 곳’을 첫 행선지로 찾았다고 논평했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설립지를 텍사스주 오스틴 인근의 테일러 시로 결정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도 “텍사스 역사상 최대의 외국기업 직접 투자 성과”라고 환영했다.   현대차는 105억 달러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나란히 선 정 회장은 “조지아주에 55억4000만 달러를 들여 전기차 공장을 짓고 로보틱스·도심항공 모빌리티(UAM))·자율주행·인공지능(AI)에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화답해 바이든 대통령은 6개월 남은 중간 선거를 의식한 듯 “현대차의 투자가 미국에 80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반겼다.     지금까지 한국 정부는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기조를 유지했지만 새 정부 들어 ‘안미경미’ 또는 ‘안미경세’(경제는 세계)로 방향을 틀었다는 평가다.   이런 거대한 변화는 미주 한인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에서 중국과 동남아 등지로 향했던 인적 이동과 물적 투자가 미국으로 방향을 틀 수 있기 때문이다.     LA세계무역센터(WTCLA)는 매년 캘리포니아에 직접 투자한 외국 기업의 국가별 순위를 집계한다. 지난해 한국은 388개 기업이 1만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14위를 기록했는데 앞으로 변화가 주목된다. 특히 한국의 대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결정한 분야 중에는 세계적으로 아직 선도기업이 분명치 않은 첨단 분야가 많은 점도 고무적이다. 대기업의 투자 결정이 앞으로 한 세대 이상을 미리 보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미국에 대한 투자 약속이 단기성 호재가 아님은 여러 측면에서 분명해 보인다.   물론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 입장에서도 이익이 크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를 투자하지만 이중 최대 76억 달러의 세액 공제와 재산세 90% 감면을 약속 받았다. 한국에서 이 정도를 투자했다면 세금 혜택은 20억 달러를 넘지 못했을 것이다. 현대차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투자도 부지 무상 제공과 대규모 세금 감면 등이 예상된다.   한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에서 선전은 한인들에게 이득이다. LA 자바시장에서 40년 가까이 의류사업을 하는 한인업체 대표는 “국격과 국력이 강해지는 점이 사업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 내 사업망 확장을 추진 중인 한국의 임플란트 업체 대표도 “미국은 최고의 시장이다. 양국 사이에 좋은 교두보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30년 전 억울하게 4·29 폭동의 피해를 겪은 한인들의 어깨에도 이제 좀 힘이 들어가게 됐다. 류정일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자부심 한인 투자 계획 투자 성과 물적 투자

2022-05-24

[J네트워크] 해고된 트럼프, 채용된 바이든

요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틈만 나면 경제 성과 자랑이다. 본인이 팬데믹을 극복했고, 실질 임금인상, 실업률 개선을 이끌었다고 연설 때마다 강조한다.     이를 두고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만난 한 기자와 대화를 나누다 “자화자찬이 좀 심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정책의 상당 부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진행된 것인데 모두 자기 성과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워싱턴에서 의회와 백악관을 오래 출입한 이 기자는 이 말에 일정 부분 동감했다. 특히 2년 전 일찌감치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Operation Warp Speed)’에 착수, 단기간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트럼프의 성과라고 봤다.     그러나 둘의 결정적인 차이는 “트럼프는 해고됐고, 바이든은 채용된 것(Trump is fired, Biden is hired)”이라고 했다. 바이든이 선거에서 이겼기 때문에 이 모든 성과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새 최고경영자(CEO)가 채용됐을 때, 임원을 자기 사람으로 갈아치우고 부실 사업은 정리할 수 있다.     그렇다고 잘나가고 있는 주력 사업을 건드리진 않는다. 제대로 된 CEO라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 높은 기존 사업을 뒤엎지도 않는다.     누가 언제 시작했든, 그 사업이 성과를 내고 돈을 벌면 결국 자기 업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이제 2주 뒤면 들어설 새 정부의 정책이 조금씩 공개되고 있다. 그러나 큰 틀의 지향점은 보이지 않고, 경제·교육·부동산·대북·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이전 정권의 기조를 뒤집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다. 모든 정책은 결국 ‘ABM(Anything But Moon, 문재인 정부 정책 말고는 뭐든지)’으로 귀결된다는 말이 나온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자신들이 해 온 정책을 자아비판 하며 새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인지부조화도 딱한 일이지만 그에 따른 금전적 비용도 문제다. 일각에선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정책들은 제발 이름만 바꿔서라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호소한다.   물론 이전 정부가 남긴 부실사업도 많다. 이는 과감히 정리하더라도, 모든 분야에서 ABM을 국정 방향으로 잡을 수는 없다.     지금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끔 좋게 나타나는 경제지표 등을 두고 자기 성과라고 자랑한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일부 지지층 사이에서만 잔잔히 울릴 뿐이다. 물려받은 사업이라도 그 가치를 알아보고 진행해 성과를 내는 사람은 결국 해고된 대통령이 아니라 현직 대통령이다.   김필규 / 워싱턴특파원J네트워크 트럼프 해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 정책 경제 성과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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