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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한인교회, 제1회 성경 미술대회 개최

퀸즈한인교회가 성경을 주제로 한 어린이 미술대회를 개최한다.   퀸즈한인교회는 “어린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교육부 주관으로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예수님처럼 말하고 예수님처럼 행동하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주일학교 자녀들의 믿음을 더욱 성장시키고 더불어 복음을 전달하기 위해 성경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미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뉴욕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뉴욕 성경 미술대회는 5가지 성경 이야기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서 그림을 그리게 된다.   참가 대상은 유치원생부터 5학년까지(미동부 모든 교회학교 학생 참가 가능)로,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 ▶형들을 용서한 요셉 ▶큰 배를 만든 노아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셨어요 ▶골리앗을 이긴 다윗 등 5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그림을 그리면 된다.   참가한 어린이 전원에게 트로피가 주어지며, 상금은 ▶대상 3명(300달러) ▶금상 3명(200달러) ▶동상 9명(100달러) ▶장려상 15명(50달러)에게 전달된다.   어린이들은 받은 상금을 자발적으로 헌금할 수 있는데, 헌금한 상금은 지정된 병원(NYCancer Foundation)에 후원금으로 전달되고, 어린이들의 그림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후원된 병원에 전시된다.   퀸즈한인교회는 “뉴욕 성경 미술대회는 오는 5월 4일(토)에 퀸즈한인교회에서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릴 예정으로, 수상자 발표는 5월 15일(수)에 중앙일보 등 신문 지상을 통해 발표되고, 시상식은 5월 18일(토)에 퀸즈한인교회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퀸즈한인교회 어린이 사역자 박혜경 전도사에게 문의하거나 QR코드(중앙일보 광고 참조)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는 선착순 80명에 한정되며, 참가비는 20달러, 참가 시에는 그리기 재료(단 도화지는 현장에서 배부되는 것만 사용), 간식, 물, 돗자리 등은 개별 지참해야 한다.   문의: 퀸즈한인교회 사무실(718-672-1150) 또는 박혜경 전도사(917-698-3738).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퀸즈한인교회 퀸즈한인교회 교육부 제1회 뉴욕 성경 미술대회 퀸즈한인교회 성경 미술대회 박혜경 전도사

2024-03-21

창조 궁금증, NASA 출신 목사와 푼다

성경에 빠진 엔지니어 목사가 청장년 남성들을 위해 성경 세미나를 개설한다.   라카냐다한인교회의 독고원 담임목사는 “오는 2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남성들만을 위한 성경 공부를 시작한다”며 “그동안 궁금해도 질문할 기회가 없었거나 자유롭게 성경을 공부하고 싶은 분들 모두 초청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세미나는 모두 대면으로 진행한다. 강사는 독고 목사 외에 폴 강 전도사와 최영원 목사가 함께한다.     독고 목사가 남성들을 위한 성경 공부를 구상하게 된 건 한인 남성들에 대한 연민의 정 때문이다.   독고 목사는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영적 상태에 민감하지 못한 경향이 있다. 뱀이 아담이 아니고 하와에게 먼저 접근한 것에서도 나타난다”며 “또한 아무래도 여성들보다 신앙에 대해 배울 시간이나 기회가 다소 부족한 경우가 많아 올해는 꼭 한인 남성들을 위한 성경공부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교회를 오랫동안 다닌 분 중에도 창세기 1장을 믿을 수 없다거나 진화론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며 “토머스 성경 세미나에서는 누구도 부끄럽거나 창피함 없이 질문하고 우리가 무엇을 믿는지 근거를 확실히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토머스 성경 세미나에서 다룰 주제는 ▶세계 4대 종교, 기독교와 가톨릭 교회 ▶과학과 기독교 ▶구원, 성경, 생활, 현세 등이며 주제별로 토론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궁금증을 함께 풀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독고 목사는 소위 말하는 ‘K.S 마크’ 출신이다. 경기고, 서울대(화공)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를 거쳐 1972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UC버클리에서 화공학 석사학위를 받고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NASA에서 근무하던 중 목회자의 길을 선택했다.     엔지니어답게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성경을 알려주고 또 자신도 좀 더 성경을 알기 위해 기초부터 꼼꼼히 공부한 그는 팬데믹 시절이던 2021년 성경의 4 복음서(마태·마가·누가·요한복음)에 기록된 예수의 말씀과 행적을 비교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기독교문서선교회를 통해 초판을 낸 후 5년 만에 개정판을 낸 ‘4 복음서의 예수 그리스도: 4 복음서 평행 대조’는 성경에 나온 사건들을 연대 및 시간대별로 나열한 표를 통해 각 복음서에서 강조하는 메시지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각 복음서의 특징과 비유, 차이점, 문제 등도 정리해 누구나 4 복음서와 관련된 제반 쟁점들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참여하길 원하는 한인들은 전화(818-790-7320)로 문의하거나 교회를 방문하면 된다.     ▶교회 주소: La Canada Korean Church 1700 Foothill Blvd, La Canada, CA 91011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성경공부 게시판 성경공부 시간 성경 세미나 한인 남성들

2024-01-07

[독자마당] 영정사진

어느 날 영정사진을 찍으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문득 생각해 보니 이 사진은 죽은 후에 사용할 사진이 아닌가 !   그제야 죽음이란 단어가 가슴에 무겁게 다가온다.  그러자 나의 앞에 다가올 죽음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베드로전서 1: 24)라는 성경 말씀이 떠올랐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맞게 된다. 이 땅에서 아무리 강한 힘이 있다고 큰소리쳐도 더 오래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러기에 나의 소유물들은 잠깐 가지고 있는 것뿐이다. 학벌이나 지위, 재물 등으로 우쭐댈 것 하나도 없다. 세상 것에 너무 애착하지 말자.    돈과 권력 그리고 명예만 있으면 영원히 살 것처럼 착각하지만 거기엔 생명이 없기에 아무것도 아니다. 참 인생을 성공한 자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사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인생의 가장 극적인 순간은 예수님을 나의 구주 나의 주님으로  모시는 순간이다.     참 행복은 인생 문제가 해결된 자이다. 인생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조차 모르는 자는 행복이 멀리 있는 자이다.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는 순간 우리의 동결되었던 영이 자유롭게 되는 것이다. 즉 우리의 영 속에 보혜사 성령이 내주하셔서 영원히 떠나지 않으시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신비스러운 변화이다.  ‘영정사진’ 을 촬영하면서 귀한 진리 속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영순·샌타클라리타독자마당 영정사진 성경 말씀 인생 문제 주의 말씀

2023-12-05

[아름다운 우리말] 벗아!

요즘 저는 월요일마다 옛글 읽기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불교 관련 내용인 월인석보도 읽고, 중국어 학습서인 박통사도 읽고, 최초의 한글 성경(1887년) 중에서 마태복음도 읽고 있습니다. 시대와 종교를 넘어 공부하기에 기쁨이 큽니다. 특히 책에서 모르는 말이 나오거나 독특한 표현이나 쓰임이 나오는 경우에는 기쁨이 배가 됩니다. 공부가 점점 재미있는 이유일 겁니다. 모르는 기쁨이 호기심을 통해 아는 기쁨으로 바뀝니다.   최근에 최초의 한글 성경의 마태복음을 공부하면서 예수께서 자신을 판 유다를 부르는 장면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예수를 잡아갈 사람에게 그가 예수임을 알리기 위해서 입맞춤을 한 유다를 예수는 ‘벗’이라고 부릅니다. ‘벗아!’(마태복음 제26장) 하고 말입니다. 마태복음에서 예수께서 제자를 벗이라고 부르는 장면은 이 장면이 유일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른 복음에는 혹시 있는지 궁금합니다. 성경학자는 이 장면에서 유다를 벗이라고 부르는 것을 어떻게 해석할지도 알고 싶어집니다. 공부하다 보면 궁금한 것 천지입니다.   벗이라는 말은 친구라는 말과는 달리 더 정이 갑니다. 아무에게나 벗이라는 말을 붙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요즘 자주 쓰는 친구라는 말은 이미 타락을 해서 ‘이 친구, 저 친구’라는 말은 때로 친구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친구라는 말을 하대하는 장면에서 사용하니, 친구가 진짜로 있기는 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벗이라는 말은 쓰임 자체가 드물어졌습니다. 내 벗이라고 소개하는 경우도 거의 없고, ‘벗이여!’하고 부르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허나 벗은 여전히 가슴 찡한 따뜻함입니다.   저는 요즘 아침에 연구실에 오면 제일 먼저 사전을 봅니다. 정확히는 두 권의 사전을 봅니다. 1942년에 나온 우리나라 최초의 ‘조선어사전(문세영)’의 수정 증보판과 1975년에 나온 ‘새 우리말 큰 사전(신기철, 신용철)’에서 동일한 항목을 찾아봅니다. 시대의 변화를 언어에서 몸소, 오롯이 느끼는 기분 좋은 과정입니다. 아침마다 말의 기쁜 세례를 받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최근에 찾았던 ‘보람, 곱다, 사랑, 화’라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시대의 간격만큼 사고의 틈도 벌어져 있습니다.     오늘은 이 두 사전에서 벗이라는 말을 찾아보았습니다. 조선어사전에서는 두 번째 항목에 ‘숯불을 피울 때에 불씨에서 불이 옮기어 닿는 숯’이라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설명을 보면서 벗은 가까이 있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 우리말 큰 사전에서는 ‘같은 사회적 처지’라는 설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엄연히 다른 처지임에도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를 가족같이 생각한다는 말이나 친구처럼 대한다는 말은 모두 가족과 친구가 아님을 역설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이 친구’라고 하는 말이 기분 나빴을 겁니다.     벗을 한자로 하면 붕(朋)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붕우유신(朋友有信)에 나오는 말이지요. 붕은 같은 몸이 두 개 있는 모습의 글자입니다. 내가 또 하나 있는 겁니다. 생각만 해도 위안이 됩니다. 나보다 더 나를 잘 이해해 줄 사람입니다. 그래서 공자는 논어에서 ‘유붕 자원방래 불역락호(有朋 自遠方來 不亦樂乎)’라고 했을 겁니다. ‘벗이 있어 멀리에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해석입니다. 이 말에서 가장 핵심은 ‘벗이 있다’는 겁니다. 벗이 없다면 이런 표현은 성립이 안 됩니다. 비슷한 처지에 가깝게 지내던 벗이 멀리서부터 나를 만나러 찾아와 주었다면 즐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즐거움은 기쁨과 달리 함께하여야 더 커지는 감정입니다.   예수께서는 왜 자신을 판 유다를 벗이라고 불렀을까요? 그 말을 들은 유다는 어떤 감정이었을까요? 벗이라는 말의 무게를 생각해 봅니다. 마태복음에서 유다는 곧 후회하고, 판 돈을 모두 던져 버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비참한 결말입니다. 저는 종종 유다에게 감정이입이 됩니다. 예수께 벗이라는 말을 들은 유다의 후회입니다. 벗은 참 좋은 말입니다. 제 글을 기쁘게 읽는 글 벗이 보고 싶네요.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한글 성경 사회적 처지 신기철 신용철

2023-09-17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별을 세고 난 뒤에

한밤 중 전화를 받았다. 의식도 없이 계단을 내려와 덱크로 향한 문을 열었다. 밤 하늘 수놓은 별을 올려 보다 그만 눈물을 훔치고 말았다. 왜 우냐고 물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새파란 하늘에 붉은 볼을 두 손에 묻고 덱크의 끝 계단에 주저 앉았다. 여전히 밤이었지만 푸른 불빛이 내 안에 반딧불처럼 떠 다니고 있었다. 칠흙 같은 어둠이었지만 빛나고 아름다운 밤이었다.     수선화 가득한 봄날은 가고 / 햇볕 따가운 날들도 지나고 / 당신 미소 같은 가을이 올 것임에 틀림 없다 / 손을 펼쳐 눈을 받고 / 하얀 입김을 쏟아내며 언덕을 오르고 있을 두 다리 / 14시간 앞선 걸음에 도달할 수 없음을 알기에 / 그 이름 눈 속에 묻기로 한다 // 밟혀도 밟혀도 봄처럼 살아날 이름이여 / 이곳보다 무성한 잎들이 자라고 / 아픈 바람이 불고 / 가로수 길엔 안타까움이 물들고 있는데 / 줄 지은 그리움에 기대어 / 기쁜 눈물을 흘리면 어떠랴     살아있는 사람은 이별하지 않는다. 잠시 자기 별로 돌아가는 것뿐이다. 다만 계절의 온도와 색깔이 내게 다가와 절규가 될 때 다른 시간이었던 날들은 견뎌야 했다. 함께 바라보지 못한 것들은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 뿐 스치는 다른 풍경이 겹쳐올 때 시간의 강물은 거슬러 오를 것이다. 장편소설 〈토지〉의 저자 박경리가 세상을 떠나면서 유언처럼 남겼던 말이 기억난다.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삶의 근간이 된 흙으로 남겨질 때 인생에 대한 물음에 푸르를 수 있다면, 그때 그때 벗어놓은 옷 같은 시간이 내 삶이고 내 문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기쁜 눈물을 흘릴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슬퍼지기도 하는 역설의 문장이 아닌가.   “쿼바디스 도미네(Quo Vadis Domine)”의 뜻은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이다. 이 말은 성경 요한복음 십 삼장에서 베드로가 주님께 물었던 질문이다. 이 질문에 예수께서는 “로마로-”라는 짧은 대답을 하신다. 네가 두려워 도망 가고 있는 바로 그곳 로마로 간다는 뜻이다. 그 후 베드로는 빠져 나온 로마로 발걸음을 돌린다. 그리고 그곳에서 박해 받는 그리스도인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며 남은 삶을 불태운다. 마침내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처형을 당한다. 무엇이 그에게 이처럼 담대한 용기를 주었을까? 버려도 좋을 것들을 위하여 살던 나에게서 꼭 지키고 가져야 할 것들을 위해 기꺼이 남은 삶을 내어 놓고 죽음을 맞이 한다. 로마로 가는 길은 죽으러 가는 길이다. 넓고 편안한 길을 버리고 좁고 험난한 길을 택한 베드로의 길을 통해 오늘 나의 발걸음을 돌아 보는 시간을 가진다. 꽃이 피고 죽어야 열매가 자라고, 윗 잎이 자신의 위치를 내려 놓을 때 새 잎이 그 위로 자란다.     이런 역설의 삶에서 기쁜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나의 삶이 나만의 삶이 아니고, 너의 삶이 너만의 삶이 아니기에, 서로에게 별이 되는 그런 삶은 향기를 풍기게 된다. 살아가는 모습과 똑같이 향기는 멀리 퍼져 나간다. 시간과 환경을 뛰어넘어 향기 나는 삶이 되어진다는 것은 죽음도 막을 수 없다. 죽음을 맞이한 그 곳에 설명하기 힘든 기쁨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산 위의 변화를 경험한 사람만이 산 아래에서 변화된 삶을 증거할 증인이 될 수 있다. “쿼바디스 도미네(Quo Vadis Domine)”, “로마로-” 베드로와 주님의 짧은 대화가 마음을 두드리는 밤이 오고 있다.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그곳 로마 성경 요한복음 시인 화가

2023-08-28

[열린 광장] “말좀하며 살고 싶다”

온종일 외부 사람과 말을 하지 않고 지날 때가 있다.  가을 아침 창문을 열면 기다렸다는 듯 ‘짹짹’ 화답하는 소리는 들리는데 새는 보이지 않는다. 자기만의 공간에서 여유롭게 즐기다 인기척이 나니,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다른 장소로 날아간 것이다. 사람의 움직임을 보고 들으면 경계를 하는 본능적 반응으로 내가 볼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가 버린 것이다.   사람도 혼자 있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그 얄궂은 코로나로 인해 지인들과의 왕래가 끊어지고, 서로 만나지 못하고 살다 보니 마음속에 쌓이고 머릿속엔 정리가 안 된 것들도 많다. 그러다 전화라도 하게 되면 아무 준비 없이 이 말 저 말 의미 없는 대화가 오고 간 적이 없지 않다.   어제 교도소 예배시간에 독방에서 수감 생활을 하는 재소자와 단둘이 마주 앉았다. 준비한 성경 말씀을 읽고 서로를 소개하다가 “당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말해보라”고 했더니  “말 좀 하고 살고 싶다”고 한다. 독방에는 철문 가운데 식사와 편지 정도 전달할 수 있는 작은 문이 있고 교도관이 수시로 점검하는 짧은 시간을 제외하고 문은 항상 닫혀 있다.  그리고 그 좁은 공간에 혼자다. 다른 재소자와의 접촉이나 대화 기회도 물론 없다.     말을 들을 수도 내 말을 들어 줄 사람도 없고, 전화도 할 수 없고, 참새 우는 소리 한번 들리지 않고 햇빛 한 줄기 비추지 않는 곳에 혼자 있다고 생각해 보라.  얼마나 사람이 그립고, 목소리가 그립고, 채취가 아쉬울까?     그 재소자는 많은 이야기 끝에 어젯밤 베개에서 짙은 어머니의 냄새를 맡았고, 꿈에서 어머니의 웃는 모습을 보고 잠을 깼다고 했다. 그리고 울며 밤을 새웠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자기를 용서하신 것 같다며 특유의 굵은 목소리로 만면에 미소를 짓는다. 얼마나 어머니와 말을 하고 싶었을가?.     그 재소자는 40분 가까이 자기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기억은 하지만 글로 다 표현할 수는 없는 사연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흠잡을 데 없이 너무 잘 생긴 40대 후반의 백인이다. 그 재소자의 이야기를 듣는데 나목이 된 내 모습이 우리 두 사람 사이에 세워져 있는 느낌이었다.     어느덧 그를 독방으로 보내고 나도 세상으로 돌아와야 하는 시간이 됐다. 감히 위로나 격려의 말이나, 성경의 무슨 말씀으로도 그에게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여려서부터 눈물 잘 흘리던  나는 양쪽 뺨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나도 그를 보며, 그도 나를 너머다 보며 같이 울었다.     준비되지 않은 시간을 마치는 말로 “형제여 당신과 내가 나눈 모든 말을 하나님이 들으시고, 기억하고, 알고 계신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를 믿고 모든 것을 맡기면 좋은 것으로 이루어 주신다는 것을 우리 믿자”고 하였다.     교도관이 방문을 여는 무거운 열쇠 소리가 났다. 서로 파안대소하며 그는 굵은 목소리로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뒤돌아보며 “신의 축복을(God Bless you) !”이라고 말했고 우리는  그렇게 서로 바라보며 헤어졌다. 변성수 / 미국 교도소 선교사열린 광장 성경 말씀 열쇠 소리 자기 이야기

2022-11-13

신약의 인물-죄를 지은 한 여자

 누가복음 7장36절에는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성경에서는 이 여자를 ‘죄를 지은 한 여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아 계심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누가복음7장37절. 여기에 ‘죄 있는’에 해당하는 단어가 ‘하마르톨로스’로‘죄인’, ‘죄 많은’, ‘죄가 더 있는’의 의미로 신약 성경에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이런 표현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사용하시는 표현이 아닙니다. ‘죄 많은’이라고 한다면 ‘죄가 적은’이라는 표현도 있다는 것이고, ‘죄가 더 있는’이라는 것은 ‘죄가 더 적은’이라는 표현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우리는 모두가 같은‘죄인’이며, 또한‘의롭다 칭함을 받은 자’들일 뿐입니다. 누가복음에서 이 여인에 대해서‘죄를 지은 한 여자’라는 것은 이 여인을 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표현한 것입니다. “예수를 청한 바리새인이 그것을 보고 마음에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하거늘” -누가복음7장39절. 예수님께서 한 바리새인의 집에 앉아 계신 곳에 여인이 들어옵니다. 그러나 그 여인이 누구인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다 압니다.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는 여자입니다. 죄인이라고 정죄를 받는 여자였습니다. 그런 여인이 예수님께로 옵니다. 그 여인의 손에는 향유 담은 옥합이 들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옥합’은 ‘뮤론’으로 향유, 고약’으로 해석이 됩니다. 즉, 단순한 미용 목적의 기름이라기보다는 치료 목적의 기름으로 아주 귀한 것이었습니다.         여인이 깨뜨려서 예수님의 발에 쏟은 귀한 향유의 가격은 얼마였을까? 혹시 이것이 궁금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 여인이 큰 금액의 향유를 부을 정도의 행동을 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가 가진 소중한 것을 예수님의 발에 부은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누가 더 많이 드렸느냐? 누가 더 많이 봉사했느냐? 누가 더 수고 많이 했느냐?”를 따집니다. 왜 이것을 따집니까? 이것이 소위 기득권의 척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에서는 ‘많이’, ‘얼마나’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무엇을’, ‘어떤 것’을 했느냐가 중요합니다. 교회 안에서 적게 한 것 때문에 다른 사람과 비교가 되어서 실족했습니까? 누군가 많이 한 사람이 무시해서 시험에 들었습니까?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지금 드리는 우리 각자의 마음을 받으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께 와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붓습니다.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누가복음 7장38절. 당시 관습으로 여인이 머리를 풀고 우는 행위는 장례식 때에만 허용된 행동이었습니다. 장례식 때에만 허용된 행동이라는 것은 정말 절실한 슬픔의 상황에서만 하는 행동이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슬픔도 있겠지만 여인의 삶을 짓누르고 있던 ‘죄’, ‘죄를 지은 여자’라는 것에 대한 슬픔을 예수님 앞에 내려놓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소위 ‘죄를 지은 한 여자’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십니까? “이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7장48절,50절. 예수님의 이 말씀은 이 여인뿐 아니라 주변에 모여 있던 수 많은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죄지은 여자’, ‘어떠한 자’, ‘죄인’이라고 정죄하고, 비판하는 여인에게서 더 이상 정죄할, 비판할 죄가 없다는 것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 여인을 향해서 ‘죄인’이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죄인’, ‘지를 지은 사람’이라고 말하면 실족하고, 시험에 듭니다. 그래서 교회도 나가지 않겠다고 아주 대단한 결심을 합니다. 그런데 그런 행동을 은연중에 나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누가 어떤 잘못, 실수에 대해서 ‘죄인’, ‘몹쓸 사람’, ‘구제불능’이라고 매도하고,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마치 이 시대의 의식 있는 사람처럼 말입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이 죄인의 죄가 사하여졌다’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더 이상 누구를 죄인’이라고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또한 다른 사람뿐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서도 죄인으로 정죄하며 위축되어서도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그 앞에 나와서 회개하는 자의 죄를 사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로부터 받은 정죄 때문에 시험에 들었습니까? 나보다 더 죄인인 것 같은 사람이 잘난 체해서 실족했습니까? 그래서 교회 나가지 않기를 결단하셨습니까? 오늘 이 여인처럼 예수님께 나와야 합니다. 실족하고, 시험에 든 그때가 예수님께 나와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평안히 가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은혜가 있길 소원합니다.   목회칼럼신약 인물 신약 성경 누가복음 7장36절 향유 고약

2022-11-11

"성경에 밑줄 긋지 말고 삶에 밑줄 긋자" 한국기아대책 손봉호 이사장, 유원식 회장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희망친구' 한국기아대책 이사장인 손봉호 교수와 유원식 한국기아대책 회장이 기아대책 미주한인본부(KAFHI) 창립 20주년 '콜링 캠페인' 행사를 맞아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유원식 회장은 30일 인터뷰에서 손 이사장이 자신의 멘토이자 가장 존경하는 분이라며 "그는 신뢰의 아이콘이다"라고 묘사했다.     올해 8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손 이사장은 꾸준히 여러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국방부 산하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에서 6년간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환경단체인 '푸른 아시아'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손 이사장은 "1970년대부터 환경문제를 심각하게 다뤘다"며 "환경·빈곤문제 해결, 장애인 사역 등은 우리 모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13억원을 장애인 지원단체인 밀알복지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애틀랜타에 방문한 한국기아대책 측은 손 이사장이 현재 기아대책의 구조를 세웠다고 입을 모았다. 유 회장은 "처음 회장으로 취임했을 때부터 후원금을 귀하게 사용하라는 손 이사장님의 가르침을 받았다"며 “기아대책의 존립기반은 '투명성'과 '순수성'이라는 가르침을 가슴에 새겼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질문에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한국 이주노동자, 난민, 다문화가족 등을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조직과 예산을 보강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손 이사장과 유 회장은 이번 콜링 캠페인을 통해 복음을 삶에서 실천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 회장은 "신앙적인 의미가 크지만, 크리스천이 아니더라도 이번 행사를 통해 살아가는 이유를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윤동주 시인의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이라는 시를 언급하며 "후에 나에게 아름답게 살았냐고 물었을 때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삶을 살길 바란다"며 "우리 모두 가치관이 다르지만, 베푸는 게 진정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 이사장은 "콜링 캠페인을 통해 단순 모금이 아닌, 교민사회가 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며 "남을 돕는 것이 삶을 아름답게 한다는 인식이 퍼졌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국제기아대책기구는 1971년 래리 워드 박사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긴급구호 및 개발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밑줄 성경 유원식 한국기아대책 유원식 회장 기아대책 미주한인본부

2022-09-30

"성경도 기후변화 대응 촉구"

  ━           ━   전미복음주의연합회(NAE, 회장 월터 김)가 최근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전지구적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터 김 회장은 "전지구적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어획고가 줄어드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잇으며, 깊은 숲속의 신선한 공기 대신 우리의 폐를 병들게 하는 독성 가득한 공기를 흡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버지니아 샬럿빌 소재 트리니티 장로교회 담임목사로 지난 2019년 취임했다. 그는 노스웨스턴대 철학과 역사학을 전공하고, 밴쿠버의 리젠트 칼리지 신학대학원 과정을 밟은 김 회장은 하버드대 언어•문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NAE에는 4만5000여개의 교회가 소속된 곳이다. 김회장은 기후변화 외에도 인종차별 이슈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보고서는 "성경에서도 환경을 보호하라는 명령을 내린다"면서"성경은 과학논문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직접적으로 말하거나 환경 변화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가르치지 않지만, 창조물을 사랑하고 이웃과 전세계의 증인을 사랑하는 말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호의 정당성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창세기 2장15절의 하나님이 에덴동산에 정착하게 만들고 농사를 짓고 가꾸도록 한 대목, 마태복음 22장의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대목, 신명기 15장의 남들에게 마지못해 대하지 말고 관대하게 대하라는 대목 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기후변화 성경 기후변화 대응 대목 마태복음 대목 신명기

2022-09-01

신약의 인물탐구- 거짓 선지자(False Prophets)

 마태복음 7장에서 예수님은 ‘거짓 선지자를 삼가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마태복음7장15절. ‘거짓 선지자’가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선지자’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선지자’는 구약에서부터 나오는 직분으로 히브리어로는 ‘나비’입니다. 뜻은 ‘대변인, 예언자, 말하는 자’입니다. 아브라함이 그랄 왕 아비멜렉에게 자신의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입니다. 그래서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자신의 아내로 삼으려고 합니다. 그날 밤, 하나님께서는 아비멜렉에게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그 사람의 아내를 돌려보내라 그는 선지자라 그가 너를 위하여 기도하리니 네가 살려니와 네가 돌려보내지 아니하면 너와 네게 속한 자가 다 반드시 죽을 줄 알지니라” -창세기20장7절.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선지자’라고 말씀하십니다. 히브리어 나비라는 단어의 어원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나아바’, ‘알리다’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실 때에 ‘선지자’가 그 말씀을 대언하고, 알린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 견해는 ‘나바’, ‘부글부글 끓다’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아주 강력하게 선포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견해는 ‘나부’라는 ‘부르다’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택하셔서 부르셨다는 견해입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견해 모두의 공통점은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하게 하시는 사람이 바로 ‘선지자’라는 것입니다. 신약에서는 ‘프로페테스’로 ‘선지자, 예언자’의 의미입니다. 신약에 세례 요한이 대표적인 선지자입니다. 그 역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이것은 그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예언이며,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마태복음 7장에서 ‘거짓 선지자를 삼가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 ‘거짓 선지자’는 ‘세우도프로페테스’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직역을 하면, ‘거짓말을 하는 선지자’입니다. 거짓말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것을 하나님의 말씀인 것처럼 교묘하게 바꾸어서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시대에 이런 ‘거짓 선지자’를 ‘삼가라’라고 말씀하는데, ‘삼가다’는 단어는 ‘프로세코’로 ‘주목하다, 주의하다’의 뜻입니다. 그리고 ‘마음을 ~에게 돌리다, 따르다’라는 의미도 함께 있습니다. 거짓 선지자에 대해서 삼가라는 것은 단순하게 거짓 선지자를 따르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의미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참 선지자’를 따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이 시대의 ‘참 선지자’는 누구일까요? 흔히들 목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틀렸습니다. 이 시대의 ‘참 선지자’는 바로 ‘성경’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이것을 신학적으로 ‘계시의 종결’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하나님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계시를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신비적으로 알아내서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신을 드러내신 것, 알려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계시가 바로 성경을 통해서 기록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이 ‘선지자’가 됩니다. 또한 우리 그리스도인 각자도 선지자입니다. 왜냐하면 이 성경의 예언과 계시를 세상 가운데 선포하고, 알려야 하는 사명을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거짓 선지자’가 있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 아닌 것, 성경이 아닌 것을 교묘하게 하나님의 말씀인 것처럼 포장해서 말하는 사람입니다. 목사의 경우는 마치 자신의 주장을 성경을 빗대어서 하나님의 뜻인 냥 말하는 경우입니다. 성도라면, 성경의 말씀을 제멋대로 해석해서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거짓 선지자’를 조심해야 하지만 나 자신이 ‘거짓 선지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참 선지자’를 따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 계시, 참 예언의 말씀인 성경에 대해서 바로 알아야 합니다. 뭔가 특별하게 해석하는 것이 성경을 잘 해석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전에 없던 해석을 하는 것이 신선한 성경 해석도 아닙니다. 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성경을 도구로 내 주장을, 내 개인적이 생각을 하나님의 뜻으로 포장하지 말아야 합니다. 당신은 참 선지자입니까? 아니면 거짓 선지자입니까? 이것은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고민하고 주의해야 하는 질문입니다. 내 기준의 신앙이 아니라 말씀에 합한 신앙을 가진 삶을 사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회칼럼인물탐구 prophets 말씀 하나님 거짓 선지자들 말씀인 성경

2022-06-13

“팬데믹에 필요한 성경 속 지혜 썼죠”

미주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진유철 목사가 저서 ‘팬데믹, 노아에게 묻는다’(작은 사진)를 출간했다.     그의 저서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와 그 이후를 살아갈 성경의 지혜를 담았다.     팬데믹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했던 시기, 진 목사는 구약성경의 노아 이야기를 묵상하며 이 책을 집필했다고 전했다.     대홍수라는 재앙의 시기를 믿음과 순종으로 살아낸 노아를 통해 팬데믹 시대를 살아갈 지혜를 제시한 것이다.     이 책은 노아와 팬데믹을 연결하면서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소망을 주고 있다.   방주를 통해 노아를 구원한 하나님이 팬데믹 시대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하신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노아의 자가격리는 견딤의 시간이었다. 비단 코로나19팬데믹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우리 삶”이라며 “인류 역사의 가장 어두운 십자가를 앞에 두고 기도함으로 승리하셨던 예수님처럼 기도로 견딜 때, 자가격리는 우리 삶에 가장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승리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 진 목사는 20대에 남미 선교사로 파송돼 22년간 선교를 하며 오지에 교회를 개척하고 헌신했다.     그는 파라과이 남미순복음델에스떼교회와 브라질 순복음상파울루교회를 담임했으며, 순복음세계선교회 중남미 총회장,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 총회장, 베데스다대학교 총장 미국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나성순복음교회 담임목사, 미주성시화운동본부 공동대표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장수아 기자성경 지혜 순복음세계선교회 중남미 나성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

2022-04-28

[아름다운 우리말] 평화의 언어 한국어

 언어는 소통을 위한 도구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언어가 없었다면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었을 겁니다. 몸짓만 남아있었겠죠. 소통은 다툼을 막기 위한 행위입니다. 당연히 언어는 평화의 도구입니다. 언어가 때로 다툼의 원인이 되고, 상처의 칼날이 되기도 하지만 이는 옳지 않은 사용법입니다. 언어는 싸우지 말자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말로 하자는 말이 주먹으로 싸우지 말자는 뜻이 됩니다. 우리 모두 말로 합시다.    많은 종교에서는 말이 평화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종교의 경전에서 말이라는 표현을 평화로 바꾸어 보면 뜻밖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세상이 달라집니다. 가장 대표적인 표현이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는 표현일 겁니다. 이 말은 달리하면 태초에 평화가 있었던 것이죠. 상상해 보세요. 천국의 풍경을. 생각만 해도 태초는 편안해 보입니다. 그러니까 낙원이라는 말로 표현했겠지요. 서로 싸우지 않으면 낙원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낙원에서 나온 후 일어나는 일은 다툼입니다. 시기입니다. 질투입니다. 도대체 잘못을 용서하지 않습니다. 말로 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저 힘으로 처리합니다. 그러니까 일어나는 일이 끔찍한 살인입니다. 기독교 성경에서도 낙원 다음 장면에서 곧바로 살인이 일어납니다. 그것도 형제간에 말입니다. 답답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자손이라는 사람들이 형제를 죽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용서하는 겁니다. 참 놀라운 일입니다. 상상할 수 없는 가장 끔찍한 일인 형제를 죽인 이를 용서합니다. 하나님께 사랑을 받았다는 이유로 죽인 사람을 용서합니다. 저는 용서의 지극한 가치를 여기에서 봅니다. 어쩌면 성경에서 전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이 부분에서 설명이 가능한 것 같기도 합니다. 평화롭게 서로 아끼며 살면 그대로 천국입니다. 유혹에 넘어가고 시기, 질투하고 서로를 해치면 그대로 지옥이 됩니다. 하지만 스스로 뉘우치고 서로를 용서하면 다시 금방 천국이 되는 겁니다. 물론 회개와 용서가 가장 어려운 덕목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말로 하되, 소통의 말을 해야 합니다. 말로 하되 통하는 말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말로 했는데도 통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싸웁니다. 말이 안 통한다고 하는 말은 싸우자는 말이 됩니다. 다툼은 뿔뿔이 흩어짐을 낳습니다. 성경에서 바벨탑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같은 말을 한다고 해도 진리를 배반하며 어긋나게 사는 사람에게서는 소통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소통은 나만을 위하는 게 아닙니다. 서로를 위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진리를 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진리는 평화입니다.    저는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한국어가 소통의 도구가 되기 바랍니다. 한국어가 평화의 도구가 되기 바랍니다. 한국어가 전쟁의 도구가 되거나 미움의 도구로 쓰이지 않기 바라는 것입니다. 한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마음도 같을 겁니다. 언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마음은 다 똑같습니다. 서로 마음이 통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일 겁니다.   얼마 전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전쟁은 참혹한 다툼을 보여줍니다. 전쟁은 말로 하지 않았을 때 일어나는 가장 비참한 장면입니다. 뉴스를 보는데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의 모습이 나옵니다. 한국어로 이야기합니다. 무섭다고, 평화를 원한다고,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한국어로 이야기합니다. 한국어가 평화의 도구로 쓰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어서 평화의 시간이 되돌아오기를 소망합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 평화 언어 한국어 바벨탑 이야기 기독교 성경

2022-03-13

[등불 아래서] 슬퍼하지 말고 땅을 돌보라

 봄에게 말을 걸어보기도 무섭게 여름이 지척이다.     그래서인지 심심찮게 나무 심는 모습을 보게 된다. 누구나 처음 심은 나무에게 사랑을 쏟는다. 물을 주고 비료를 준다. 잘 자라지 않는듯하면 비료를 더 넣고 물을 더 준다. 이 당연한 일이 당장은 도움 같으나 오히려 해가 될 때가 더 많다는 것을 키워본 사람들은 안다. 현명한 농부들은 나무를 사랑하는 길은 땅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당장 나무만을 생각해서 땅에게 소홀하면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나무는 약해지고 아무리 좋은 비료를 넣어주고 물을 주어도 자라지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의 삶이 침체했다고 느끼면 당연하게 자신을 개발하고 자신을 치료하려고 한다. 신자들도 더 열심을 부려 자신에게 투자한다. 말씀을 더 먹고 더 기도한다. 열심으로 교회 일에 힘을 쏟는다. 효과가 보인다. 성경 지식이 늘어나고 기도에 응답도 있고 봉사하면서 마음에 만족이 오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차가워지는 열심과 불만이 생기는 봉사 지쳐버리는 기도에 여전히 제자리에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길은 기도하는 나 성경 읽는 나 봉사하는 나에게 관심과 열심을 쏟는 것이 아니라 내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윗이 적들에 둘러싸여 힘들 때 곁에 있던 이들이 말했다. 당장 어떡하든 적의 화살부터 피하고 보라. 땅이 흔들리는 마당에 의로운 삶이 도대체 무슨 상관이냐. 그때 다윗은 말한다. 내 피난처가 하나님이신데 내가 어찌 다른 곳을 찾겠는가. 하나님은 의인을 찾으시는데 잠시를 위해 영원을 포기하겠는가.   요즘 우리는 수많은 적을 만난다. 코비드도 적이고 경제도 적이고 사회와 정치도 적투성이다. 언제나처럼 나 자신도 적이다. 코비드만 끝나면 돈이 주머니에 생기고 정치만 안정되면 가정이 편안하면 우리는 정말 괜찮을까. 아니 모든 것이 흔들리고 적이 강해 보일수록 우리가 뿌리박고 있는 그리스도가 우리의 힘이며 안전이고 소망이라는 것에 우리의 모든 마음을 쏟아야 하지 않겠는가.   온 세상은 내 아버지의 세계라. 거짓과 악이 종종 너무 강해 보여도 하나님은 여전히 왕으로 다스리신다. 선한 싸움이 아직 우리 앞에 있으니 우리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땅과 하늘에  모든 것을 그분 안에서 통일하실 것이다. 내 영혼아 어찌하여 슬퍼하는가. 왕이신 주께서 다스리시니 하늘이여 기뻐하고 땅이여 즐거워하라. ('참 아름다워라' 중에서)   sunghan08@gmail.com 한성윤 / 목사·나성남포교회등불 아래서 예수 그리스도 당장 나무 성경 지식

2022-02-14

"올해의 고생이 내년엔 힘이 되기를" 부동산협회 송년회·회장 이취임식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 성경의 신임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협회는 지난 4일 오후 둘루스에 있는 세인트 말로 컨트리 클럽에서 2021년 송년의 밤 및 정기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회원, 협회 스폰서 및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남준 회장은 이임사에서 "2년 만에 만나 감사하다"면서 "올해의 고생이 내년에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신임 회장과 임원진많이 응원하고 협력해달라"고 밝혔다.     성경의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회원과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는 협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성 회장은 "우리 협회는 한인 부동산 전문인들의 모임으로 회원, 이사진, 집행부와 스폰서의 도움으로 오늘에 이르게 됐다"면서 "협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팬데믹으로 주위에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더 많은 분들이 뜻깊게 참여할 기회를 내년에 많이 마련하겠다"면서 "빠르게 변화하고 더 다양해진 세상에서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남준 회장은 여주은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여 이사장은 이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부동산협회 커뮤니티 부동산협회 송년회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 성경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 송년

2021-12-07

"회원과 커뮤니티에 도움되는 협회"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 성경의 신임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협회는 지난 4일 오후 둘루스에 있는 세인트 말로 컨트리 클럽에서 2021년 송년의 밤 및 정기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회원, 협회 스폰서 및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남준 회장은 이임사에서 "2년 만에 만나 감사하다"면서 "올해의 고생이 내년에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신임 회장과 임원진많이 응원하고 협력해달라"고 밝혔다.     성경의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회원과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는 협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성 회장은 "우리 협회는 한인 부동산 전문인들의 모임으로 회원, 이사진, 집행부와 스폰서의 도움으로 오늘에 이르게 됐다"면서 "협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팬데믹으로 주위에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더 많은 분들이 뜻깊게 참여할 기회를 내년에 많이 마련하겠다"면서 "빠르게 변화하고 더 다양해진 세상에서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남준 회장은 여주은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여 이사장은 이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배은나 기자커뮤니티 회원 회원 협회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 성경 회원 이사진

2021-12-05

[삶의 뜨락에서] 밤마다 꿈을 꾼다

꿈이란? 왜 꾸는 것인가? 신의 계시인가? 잠재의식의 활동인가? 마음속의 바람이나 이상이 많아서인가? 단잠을 잔다는 징후인가? 요즘 나는 밤마다 꿈을 꾼다. 고심하던 것이 엇비슷하게 꿈에 스치기도 하고, 전혀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것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시공을 초월한다. 단막극의 연속같이 엉뚱하여 긴 이야기로 엮을 수가 없다. 아침에 선명히 생각이 나기도 하고, 전혀 생각이 안 나기도 한다. 인간과 다른 동물과의 차이가 다양하겠지만 꿈을 꾸는 것이겠지.   꿈 이야기라면 성경 창세기의 요셉이 떠오른다. 그는 야곱이 노년에 얻은 11번째 아들이다. 야곱이 그를 편애하므로 많은 형의 미움을 샀는데, 요셉이 17살 때 꿈을 꾸고 이야기를 형들에게 한다. “우리가 밭에서 곡식 단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형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그가 또 꿈을 꾸고 형들에게 말하기를 “꿈에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 형들이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하며, 요셉을 더욱 미워하였다.     꿈 때문에 형들의 시기와 미움을 사서 미디안 사람들에게 팔려 애굽 바로 왕의 신하 보디발의 종이 된다. 보디발의 종으로 정직하게 살지만 누명까지 쓰고 감옥에 간다. 감옥에서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의 꿈 이야기를 듣고 해석을 해준다. 2년 후에 애굽 왕 바로 가 혼란스러운 꿈을 꾸고 번민할 때 왕의 꿈을 해석해주므로 애굽의 총리가 된다. 애굽 왕은 말한다.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 너는 내 집을 다스리라. 내 백성이 다 네 명령에 복종하리니 내가 너보다 높은 것은 내 왕좌뿐이니라.” 나중 야곱과 형제들 모두 요셉 앞에 나와 엎드리는 이야기가 창세기에 기록되어 있다. 요셉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꿈에 대한 이야기 중 다니엘을 빼놓을 수 없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는 꿈의 내용도 잊고 꿈을 해석하라 한다. 해몽을 못하는 박수들을 죽이겠다고 겁박한다. 이때 다니엘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왕이 꾼 꿈 내용도 알아내고 그 꿈 해석을 통쾌하게 한다.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는 ‘한여름 밤의 꿈’이란 희곡으로 사람들을 기쁘게 했고, 조선 중기 김만중은 귀양 중에 어머니 윤 씨 부인의 한가함과 근심을 덜어드리기 위해 ‘구운몽’이라는 소설을 써서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렸다.   혼과 영과 육체로 만들어진 인생들은 감정과 이성의 세계를 넘어 예언과 환상과 꿈의 세계가 있다. 베드로는 오순절 설교에서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주리니 너희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행 2:17)     꿈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다. 꿈은 마음속의 간절한 바람이자 이상이다. 과학이 발달한 오늘도 타인의 꿈을 알아낼 수 없다. 꿈은 예지적인 속성도 지녔다. 꿈을 꾸면 꿀수록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뚜렷해진다.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는 “나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1963년) 연설에서 인간의 평등과 자유와 행복을 외쳤다. 그의 꿈은 해마다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다. “~은 꿈을 꾸리라”란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오늘도 원대한 꿈을 그리다 밤에는 또 단꿈을 꾸고 싶다. 김바울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예언과 환상 성경 창세기 신하 보디발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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