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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디즈니처럼 100년 장수 목표”

어린이들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뽀통령’ 뽀로로 영화가 미국에서 최초로 개봉한다.     뽀로로 영화 자체는 물론 한국 유아용 애니메이션이 미국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뽀로로 탄생 20주년 기념작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감독 윤제완·김성민, 제작 오콘(OCON), 배급 CJ CGV)는 오는 8일 LA, OC에서 개봉을 시작으로 휴스턴, 애틀랜타 등 북미 대도시 7곳에서는 15일에 개봉한다.     본지는 오늘날의 ‘뽀통령’을 만든 오콘의 우지희 대표이사를 만나 뽀로로 미국 시장 진출 방향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뽀로로가 올해로 스무 살이다. 인기 비결은.     “솔직히 그냥 귀엽다. 사실 한국 최초의 유아용 애니메이션 극장판 등 타이틀과 탄탄한 스토리 라인 등 댈 수 있는 이유는 많다. 하지만 그것보다 그냥 캐릭터 자체가 호감상이다. 하는 행동이 귀엽고 표정이 귀엽다. 캐릭터에 대한 사람들의 호감은 잘 사라지지 않는다.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미국 진출 어떻게 하게 됐나.     “10년 전부터 미국, 유럽에서 수요가 계속 있었다. 뽀로로 영어 유튜브 채널 조회 수가 한국어만큼이나 높다. 미국은 디즈니, 픽사 등 애니메이션 강국이지만 그만큼 모든 연령대를 위한 콘텐츠는 많은데 2~6살 영유아만 집중한 콘텐츠는 많이 없다. 어렵지 않은 내용에 재밌고 공감대 있는 스토리를 갖춘 뽀로로는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뛰어들 때라고 생각해 데이터도 쌓고 미국의 다른 애니메이션들에 노하우도 배우고자 이번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영화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지난 2일 시사회를 했는데 지금 SNS 메시지창이 폭발하고 있다. ‘언제 또 하냐’, ‘타주에는 언제 올 거냐’ 등등 생각보다 반응이 굉장하다. 당시 좌석 150석이 전부 다 찼을 정도. 감사하고 앞으로 기대가 크다.”     -미국 주류 시장에서 차별화를 두는 부분이 있나.     “특별히 없다. 콘텐츠 자체가 가진 경쟁력을 그대로 가지고 갈 예정이다. ‘재미’는 만국 공통이다. 교육 철학은 다를 수 있지만 엔터테인먼트라는 부분에서 인지도보다는 재미가 있어야 보게 된다. 이미 콘텐츠 파워는 한국이나 한인 사회에서 입증을 받았기 때문에 미국 사회에서도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K팝 확산에 따른 영향 기대하나.   “시기적으로도 흐름을 잘 탔다. 아무래도 한국 문화 콘텐츠가 미국에서 인정받고 있어서 한국 애니메이션도 호감을 얻고 있다. K-팝처럼 K-애니메이션의 영향력도 확산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궁금했다. 왜 뽀로로는 펭귄인가.   “펭귄이 짧은 다리로 뒤뚱뒤뚱 걷고 무언가 열심히 행동하는 모습이 아기들과 비슷했다. 또 펭귄이 날지 못하니까 헬멧과 고글을 쓴 비행사 복장으로 자기 꿈을 가지고 있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바람이 있다면.     “뽀로로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 이제는 사회생활을 하는 어엿한 성인이 됐지만, 여전히 그들 사이에서 회자하고 있는 것을 본다. 시청자가 성장할 때 같이 성장했기 때문에 그 경쟁력이 또 다른 재미로 계속 만들어지고 그 덕에 시장이 넓혀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와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 애니메이션으로 활약하며 뽀로로가 디즈니처럼 100년 넘게 장수하는 캐릭터가 되길 바란다”    ▶웹사이트: ocon-us.com/인스타그램:@pororo_movie_us      ━   ☞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       뽀로로 극장판 8번째 영화로, 뽀로로와 친구들이 결성한 뽀로로 밴드가 최고의 슈퍼스타를 뽑는 우주 공개 오디션 파랑돌 슈퍼스타 선발대회에 도전하면서 펼쳐지는 특별한 모험을 그렸다.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 도전하는 과정에 의미가 있다는 내용은 부모나 아이에게 모두 교육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편, 오는 12월 8일 CGV LA에서 뽀로로 포토타임 오후 4시~5시, 영화 상영 후 6시 30분~7시 30분까지 있다. 이어 다음날인 9일 CGV 부에나파크에서도 1시~2시, 4시~5시에 진행된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애니메이션 선두주자 뽀로로 극장판 뽀로로 영화 뽀로로 시장

2023-12-04

[살며 생각하며] 끝나지 않는 에디슨과 테슬라의 전투

에디슨의 생에 가운데 가장 큰 오점은 전기를 이용한 사형용 의자제작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목적이 라이벌 관계였던 테슬라를 견제키 위함이 밝혀지면서 그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렸으니 얼마나 억울한가? 사실 에디슨의 사형 틀은 조련사 3명을 죽인 악한 코끼리 한 마리를 감전사시켰지만 정작 필요한 사형수 처단에는 실패했다. 심한 연기와 고통만 주었을 뿐 죽음에 이르게 하지 못하자 지켜보던 간수들조차 차라리 화형을 시키라며 비아냥댔다고 한다.   일론 머스크의 전기 자동차로 유명한 니콜라 테슬라는 에디슨보다 아홉 해 늦은 1856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다. 물리, 수학, 음악, 언어 등에 능통해 천재 소년 소릴 들으며 자란 뒤 명문 그라츠공대를 졸업한 수재다. 그런 그가 1884년 6월 뉴욕으로 건너와 에디슨 회사 연구원이 됨은 얄궂은 운명의 전조였을까? 아무튼 세기의 두 천재 발명가가 한솥밥을 먹게 된 셈이다. 그러나 둘의 인연은 일년여 만에 끝났다. 이유는 테슬라가 직류전기의 한계를 지적하며 교류전기로의 전환을 주장하면서다. 그러나 에디슨이 약속한 성공보수 5만 달러를 지불하지 않고 “자네 미국 농담에 익숙하지 않구먼” 하며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자 테슬라가 사표를 던지고 1887년 뉴욕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전기회사를 세웠다는 이야기도 있다.   결혼조차 마다한 채 연구에 매달린 덕에 이웃이 ‘미치광이 발명가’로 불렀지만 끝내 전기 전력 생산시스템, 장거리 송전 및 전기, 통신 이용의 기초가 되는 다상교류 방식의 모터와 발전기를 생산하는 등 유명세를 타면서 에디슨의 심기를 많이 불편케 했던 것 같다.   이미 뉴욕에 100여 개의 직류발전소를 건설하여 뉴욕의 전력공급을 독점하던 선두주자 에디슨에게 테슬라의 급부상은 잘나가던 그의 행보에 먹구름이자 짓밟고 넘어야 할 태산이라 여겼을까? 이때부터 에디슨의 견제와 공격이 시작되었고 사형 의자 제작도 그 일환이었다.   ‘에디슨 전기회사로부터의 경고’라는86페이지짜리팸플릿을 제작하여 교류의 위험성과 함께 감전되어 죽은 사람들의 명단까지 나열하는 비열한 흙탕물 게임을 펼쳐갔다. 이런 와중에 두 사람 간에 양보할 수 없는 한판승이 펼쳐진다. 1893년 시카고 박람회다. 예상 관람객 2800만명이 움직일 전시공간 및 야외를 밝힐 25만 개의 전등에 보급할 발전시스템을 놓고 격돌한 것이다. 결과는 39만9000달러를 적어낸 테슬라가 55만4000달러의 에디슨을 넉넉히 이겼고 이후 정부가 나이아가라 수력발전소의 전기 시스템을 교류로 결정, 명실상부 교류가 전력공급 방식의 표준으로 자리잡히면서 테슬라가 전기판의주역이 된다. 이후 에디슨은 자기 회사에서조차 배척당한다.   사실 교류·직류를 놓고 우열을 논함은 난센스다. 교류가 장거리 송전에 유리하고 필요대로 전압을 자유자재로 조절 가능하므로 가정이나 산업용으로 적격임은 사실이다. 반면 직류는 철도, 전기차, 축전기 및 알루미늄 생산 같은 전기화학 공정에 유리하고 컴퓨터, TV 같은 전자제품은 오히려 교류를 직류로 전환하여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시대는 테슬라가, 지금 같은 전자시대에는 에디슨이 아버지라 할 정도로 쓰임새가 다를 뿐이다. 다음 회에는에디슨의 쓸쓸한 노후와 대한제국과의 인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김도수/ 자유기고가살며 생각하며 에디슨 테슬라 에디슨 전기회사 에디슨 회사 선두주자 에디슨

2023-03-17

라이트풋-가르시아, 선두주자 발라스 협공

시카고 시장 선거에 나선 로리 라이트풋 시장과 츄이 가르시아 연방하원의원이 폴 발라스 전 시카고 교육청장의 민주당 정체성을 두고 협공에 나섰다.   오는 28일 열리는 시장 선거를 앞두고 발라스가 꾸준히 여론조사 1위를 달리자 경쟁자인 라이트풋과 가르시아가 집중 견제에 나선 형국이다.     라이트풋은 최근 디지털 광고를 통해 지난 2009년 발라스의 인터뷰를 다시 끄집어냈다.     당시 발라스는 "나는 현재로서는 민주당이라기보다는 공화당에 더 가깝다"며 "만약 공직에 참여해야 한다면 난 공화당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발라스는 이에 대해 "해당 인터뷰는 10년도 더 지난 2009년의 일이다"며 "가설에 대한 대답이었을 것이고, 나는 평생 민주당으로 살아왔다"고 밝혔다.     가르시아 후보 또한 같은 인터뷰를 자신의 정치 광고에 사용하고 있다.     가르시아측이 인용한 인터뷰서 발라스는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낙태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발라스는 지난 7일 여성 유권자들과 만나 "종교적인 이유와 무관하게 나는 여성들에게 항상 선택권(pro-choice)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성의 권리에 대한 분명한 지지자였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발라스는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라이트풋과 가르시아가 매우 절박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트풋과 가르시아측의 발라스에 대한 민주당 정체성 자격 지적과 달리 시카고 시장 선거에는 같은 당에서 여러 명의 후보가 출마할 수 있으며 소속 정당을 밝히지도 않는다.   Kevin Rho 기자가르시아 선두주자 가르시아 선두주자 가르시아 연방하원의원 가르시아 후보

2023-02-08

집밥 요리 늘면서 간편 소스류 인기

워킹맘인 이수진 씨는 장을 볼 때마다 간편 소스류를 반드시 구입한다.     순두부, 된장, 안동찜닭, 부대찌개, 마파두부 등 2~3달러 정도인 간편 소스 하나에 10달러 예산으로 식재료를 구입하면 4인 가족 식단을 준비할 수 있기때문이다.     이씨가 4인 가족 기준 안동찜닭을 만드는데 드는 식재료비는 15~17달러. 식재료와 외식비가 치솟는 요즘 간편 소스는 식비 줄이기 필수품이다.           이씨는 “조리할 때 양념은 간편 소스를 사용하고 대신 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한다”며 “식비를 낮추고 조리시간을 줄이고 맛있고 쉽게 요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 같이 알뜰 식단을 짜는 한인들에게 간편 소스류가 인기를 끌면서 가정 간편식은 줄었지만, 간편 소스류 시장은 날로 커지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소스를 활용해 새로운 요리를 도전해 보는 달라진 홈쿡 문화와 타인종들의 한국소스 선호도 소스류 시장 성장의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인마켓에서 소스류 선두주자는 CJ 다담이다. 된장찌개, 바지락 순두부, 부대찌개, 안동찜닭, 냉이 찌개, 떡볶이 등 소스 종류가 다양하다.     가격대는 2~3달러, 3개 포장 제품은 4~5달러 선으로 경제적이다.     이외 풀무원, 청정원, 샘표, 아워홈, 왕 등 소스류 시장에 신제품 출시하는 업체가 빠르게 늘고 있다.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간편 소스류도 찌개류에서 진화되어 소비자의 입맛을 저격한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오뚜기에서 양념치킨 소스를 선보였고 새미네부엌은 모든 김치 양념을 한 팩에 담은 보쌈김치 소스를 내놨다.       한류, 매운맛 선호, 발효식품 인식 제고 등으로 한국 소스를 찾는 타인종이 늘어나자 간편 소스뿐만 아니라 고추장을 기본으로 하는 핫소스 제품도 인기다.       미국에서 자극적이고 매운맛이 유행하면서 중국의 마라 소스, 멕시코의 핫소스, 태국의 스리라차 소스 등과 함께 한국 고추장이 인기다.     한식이 건강하고 맛있다는 인식과 함께 미국에 부는 매운맛 열풍이 고추장 판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빔밥, 비빔국수 등으로 활용도가 높아 한인들 사이 인기인 팔도 비빔장을 구입하는 타인종이 늘고 있다”며 “프라이드 치킨 소스로 인기다”고 설명했다.     대상 청정원은 K푸드 인기를 타고 ‘고추장(GOCHUJANG)’을 브랜드명으로 활용해 미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고추장소스, 고추장김치소스, 고추장유자소스 등 고추장을 기본으로 하는 소스를 전략적 상품으로 준비하고 있다.     마켓 업계 관계자는 “최근 K콘텐츠와 BTS 인기 등 한류 영향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타인종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며 “김치, 비빔밥, 불고기를 넘어 치킨, 떡볶이, 매운라면까지 인기를 얻으며 고추장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식문화에 대해 개방적인 MZ세대가 글로벌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스류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은영 기자소스류 인기 소스류 시장 소스류 선두주자 간편 소스류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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