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요리 늘면서 간편 소스류 인기
저렴한 가격에 맛도 있어
안동찜닭·보쌈김치 등 다양
순두부, 된장, 안동찜닭, 부대찌개, 마파두부 등 2~3달러 정도인 간편 소스 하나에 10달러 예산으로 식재료를 구입하면 4인 가족 식단을 준비할 수 있기때문이다.
이씨가 4인 가족 기준 안동찜닭을 만드는데 드는 식재료비는 15~17달러. 식재료와 외식비가 치솟는 요즘 간편 소스는 식비 줄이기 필수품이다.
이씨는 “조리할 때 양념은 간편 소스를 사용하고 대신 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한다”며 “식비를 낮추고 조리시간을 줄이고 맛있고 쉽게 요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 같이 알뜰 식단을 짜는 한인들에게 간편 소스류가 인기를 끌면서 가정 간편식은 줄었지만, 간편 소스류 시장은 날로 커지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소스를 활용해 새로운 요리를 도전해 보는 달라진 홈쿡 문화와 타인종들의 한국소스 선호도 소스류 시장 성장의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인마켓에서 소스류 선두주자는 CJ 다담이다. 된장찌개, 바지락 순두부, 부대찌개, 안동찜닭, 냉이 찌개, 떡볶이 등 소스 종류가 다양하다.
가격대는 2~3달러, 3개 포장 제품은 4~5달러 선으로 경제적이다.
이외 풀무원, 청정원, 샘표, 아워홈, 왕 등 소스류 시장에 신제품 출시하는 업체가 빠르게 늘고 있다.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간편 소스류도 찌개류에서 진화되어 소비자의 입맛을 저격한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오뚜기에서 양념치킨 소스를 선보였고 새미네부엌은 모든 김치 양념을 한 팩에 담은 보쌈김치 소스를 내놨다.
한류, 매운맛 선호, 발효식품 인식 제고 등으로 한국 소스를 찾는 타인종이 늘어나자 간편 소스뿐만 아니라 고추장을 기본으로 하는 핫소스 제품도 인기다.
미국에서 자극적이고 매운맛이 유행하면서 중국의 마라 소스, 멕시코의 핫소스, 태국의 스리라차 소스 등과 함께 한국 고추장이 인기다.
한식이 건강하고 맛있다는 인식과 함께 미국에 부는 매운맛 열풍이 고추장 판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빔밥, 비빔국수 등으로 활용도가 높아 한인들 사이 인기인 팔도 비빔장을 구입하는 타인종이 늘고 있다”며 “프라이드 치킨 소스로 인기다”고 설명했다.
대상 청정원은 K푸드 인기를 타고 ‘고추장(GOCHUJANG)’을 브랜드명으로 활용해 미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고추장소스, 고추장김치소스, 고추장유자소스 등 고추장을 기본으로 하는 소스를 전략적 상품으로 준비하고 있다.
마켓 업계 관계자는 “최근 K콘텐츠와 BTS 인기 등 한류 영향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타인종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며 “김치, 비빔밥, 불고기를 넘어 치킨, 떡볶이, 매운라면까지 인기를 얻으며 고추장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식문화에 대해 개방적인 MZ세대가 글로벌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스류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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