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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지붕 뜯기고 수백만 가구 정전…허리케인 '밀턴' 플로리다 강타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 상륙했다.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탬파를 비롯한 플로리다 한인 사회도 대피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허리케인 ‘밀턴’은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 플로리다 서부 새러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해안에 상륙했다. 상륙 당시 5등급 중 3등급이었던 밀턴은 90여 분 만에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으며, 10일에는 1등급으로 약화됐다. 그러나 시속 120마일에 달하는 강풍과 17인치에 달하는 폭우로 도시 곳곳에 피해를 남겼다.   탬파 한인회 신광수 회장은 “전기가 나가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한인들의 피해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신 회장은 “강풍이 지속되는 동안 안전을 위해 이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 당국은 15개 카운티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으며, 약 720만 명이 거주하는 이 지역에는 교통 혼잡이 심각한 상황이다.   탬파 한인 감리교회 한명훈 목사는 “쓰러진 나무와 펜스가 도로를 막고, 전기와 물이 끊긴 집이 많다”며 “교인들은 현재 안전하게 대피해 있다”고 전했다.   허리케인 밀턴은 플로리다를 관통한 후 대서양으로 이동했으며, 우려됐던 해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플로리다 동부 해안 세인트루시 카운티에서는 토네이도로 인해 5명이 사망했다. 이 중 2명은 스페인 레이크 커뮤니티의 노인 거주지에서 발생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하루 동안 중앙과 동부 지역에서 총 45건의 토네이도가 보고됐다.   웨스트팜비치에 사는 한인 임창현씨는 “허리케인은 거리가 있어 피해가 크지 않았으나, 그로 인해 발생한 토네이도로 집이 부서지고 차가 뒤집히며, 쓰레기통이 지붕 위로 날아올라 박히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통신 상황 역시 심각하다. 버라이즌은 “탬파 지역 네트워크가 중단돼 통신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피해가 크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피해 규모를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로리다 전역에서 약 30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는 트로피카나 구장의 지붕이 강풍에 의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정윤재 기자 [email protected]허리케인 플로리다 플로리다 한인 플로리다주 당국 플로리다 서부

2024-10-10

동부 항만 파업, 서부엔 영향 제한적

동부 지역 항구에서 항만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파업이 서부 지역 유통업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부 항만의 파업이 물동량 기준 국내 최대 항구인 LA항과 롱비치항을 비롯한 서부 항만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서부 항만은 파업 중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는 다른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 소속의 항만 노동자들이 중심 인력이기 때문이다. ILWU 측은 지난해 노사 합의를 통해 향후 6년간 75%의 임금 인상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ILA처럼 바로 파업에 나설 가능성은 극히 낮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동부 항만의 물량이 서부로 이동하면서 물류 병목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LA항 측은 이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LA항의 진 세로카 디렉터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LA항의 물동량은 최대치로 소화할 수 있는 양에 비해 80% 수준”이라며 “앞으로 물류가 몰린다 해도 처리할 여유는 충분하며 병목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 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나 한인 기업의 수출입은 대부분 서부 항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동부 항만의 노사 간 논의가 오랜 시간 이어졌기 때문에 동부 지역 항만을 이용하는 기업들도 미리 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ILA와 ILWU 사이에 협약이 있기 때문에 동부에서 처리하지 못한 물류가 모두 서부로 올 수는 없다”며 “물류가 늘어나는 것은 확실하지만, 서부 항만이 처리할 수 있는 범위 내”라고 말했다.   다만, 파업이 물가에는 가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한 관계자는 “동부 항만의 파업이 장기화하면 운임 상승은 기정사실이고 이로 인해 전체적인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원희 기자서부 영향 파업 서부 영향 제한적 동부 항만

2024-10-02

주거·생활비 비싸지만 삶의 질 높다

서부 해안지역은 미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LA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 해안가 대도시의 가장 큰 단점은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최근 US뉴스가 태평양에서 100마일 이내에 위치한 도시들을 대상으로 서부 해안지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을 선정했다.표참조〉 이번 선정 기준에는 집값, 생활비, 주민 행복도, 대기 질, 삶의 질, 고용 시장, 의료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1위 샌프란시스코 서부 해안지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샌프란시스코인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고용 시장과 높은 가구 소득을 자랑한다. 인구 수는 87만6910명, 주택 중간값은 138만1264달러로 집계됐다. 가구 중간소득은 14만5255달러로 전국 평균인 7만5149달러의 거의 2배에 육박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조사에서 전국 150개 도시들 중 주민 웰빙 지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높은 물가와 집값으로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2위 시애틀 워싱턴주 시애틀은 전국에서 2번째로 고용 시장이 탄탄한 도시다. 인구 수는 77만3497명이며 주택 중간값은 86만8876달러, 가구 중간소득은 12만4473달러로 집계됐다. 시애틀은 안정적인 고용 시장 외에도 '살고 싶은 도시' 분야에서도 17위를 기록했다. 또 도시 인근에 올림픽 국립공원(Olympic National Park)과 레이니어산(Mount Rainier)이 있어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그러나 전국에서 4번째로 비싼 서비스 및 재화 비용이 단점으로 꼽혔다.     ▶3위 호놀룰루 미국을 대표하는 휴양지인 하와이 호놀룰루는 '삶의 질' 부문에서 전국 4위, '대기 질' 부문에서도 전국 3위에 선정될 만큼 살기 좋은 도시다. 호놀룰루 인구 수는 40만8930명, 주택 중간값은 86만9639달러, 가구 중간소득은 10만3096달러로 나타났다. 하와이주 주도이기도 한 호놀룰루는 높은 주거 만족도를 나타내지만 생활비 비싼 도시 순위에서 전국 12위에 랭크될 만큼 물가가 비싸다.     ▶4위 포틀랜드 포틀랜드는 오리건주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로 인구 수 80만1253명, 주택 중간값은 55만7348달러, 가구 중간소득은 9만9991달러로 집계됐다. '언젠가 살고 싶은 도시' 순위에서 전국 9위, '대기 질' 부문에서도 13위를 기록해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5위 샌디에이고 '살고 싶은 도시' 전국 5위, '삶의 질' 부문에서 11위를 차지한 샌디에이고 인구 수는 140만4745명이며 주택 중간값은 80만7264달러, 가구 중간소득은 10만9765달러로 나타났다. 샌디에이고는 특히 의료기관 접근성 면에서 전국 10위를 차지해 은퇴 시니어들이 선호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6위 알래스카주 알래스카주 소재 앵커리지는 '대기 질' 부문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할 만큼 맑은 공기와 청정 자연을 자랑한다. 인구 수는 29만4897명이며 주택 중간값은 36만6218달러로 서부 해안 지역에서 가장 저렴하다. 가구 중간소득은 10만5374달러. 그러나 재화 및 서비스 비용이 비교적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7위 샌호세 샌호세는 주민들의 웰빙 지수 전국 2위, 날씨도 전국 6위를 차지해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가 높다. 주택 중간값 111만2817달러이며 가구 중간소득은 14만2931달러로 집값과 소득 모두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중간 주택값은 전국 150개 도시중 3위를 차지할 만큼 집값이 비싸다. 실리콘밸리 중심지 답게 전국에서 7번째로 탄탄한 고용 시장을 갖고 있지만 높은 생활비와 집값으로 인해 최근 인구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8위 샌타바버러 아름다운 해변과 고급 주택가로 유명한 샌타바버러의 주택 중간값은 132만7170달러, 가구 중간소득은 11만8858달러다. 이곳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날씨'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서부 해안지역 중 범죄율이 가장 낮은 도시이며 전국에서 17번째로 낮은 범죄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중간 가구 소득의 31.75%를 주거비로 지출할 만큼 전국에서 6번째로 비싼 생활비가 드는 도시이기도 하다.     ▶9위 세일럼 오리건주 주도인 세일럼은 평화롭고 여유로운 생활 환경을 제공하는 도시다. 주택 중간값은 34만3803달러로 서부 해안 지역에서 집값이 앵커리지 다음으로 저렴하다. 그러나 식료품, 교통비 등 생활비가 비싼 편이 단점이나 주거비로 소득의 약 25.87% 정도만을 지출해 높은 생활비 부담을 덜어준다. 이주현 객원기자생활비 주거 집값 생활비 가구 중간소득 서부 해안지역

2024-10-02

3년 연속 가뭄에 신음하는 서부 캐나다... 식수 공급 불안정

 서부 캐나다가 3년 연속 가뭄을 겪으면서 수자원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물 관리 시스템으로 인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BC주 니콜라 밸리의 메릿 시는 언제 식수가 고갈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다. 지하수에 의존하는 메릿 시는 지하 대수층의 수위가 낮아지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마이클 고츠 메릿 시장은 "솔직히 지하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물 소비를 줄이기 위해 수도 계량기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자원 부족에 대비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생태학자들은 수생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으며, 정부는 비버 재도입 등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보니 헨리 BC주 보건책임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식수 수질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애나 앨런 SFU 교수는 지하수 고갈 위험을 경고하며 물 사용량 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수도 계량과 함께 비버를 활용한 유역 복원 등 장기적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메릿 인근 케인 밸리에서는 비버 재도입으로 습지가 복원되는 등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BC 야생동물연맹은 향후 3년간 BC주 전역에 100개의 인공 비버댐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역 위협에 대응하고 어류와 야생동물을 지원하는 효과를 측정할 예정이다.   톰 윌름스 교수는 지난해 여름 케인 밸리에 6마리의 비버 가족을 방사했다. 그 결과 하워스 크릭의 폭이 넓어지고 유속이 느려졌으며, 무지개 송어가 서식하고 강둑에는 사초 초원과 버드나무 숲이 확장되고 있다.   윌름스 씨는 "우리는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실제 사례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는 사람들이 다양한 연구 질문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밴쿠버 중앙일보불안정 캐나다 서부 캐나다 식수 수질 연속 가뭄

2024-08-08

텍사스서 최근 수년간 약한 지진 급증세, 원유·개스 추출 위한 폐수 대량 주입 방식인 프래킹 때문

 지난주 서부 텍사스 스커리 카운티에서 리히터 규모 2.5에서 최고 5.1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을 놀라게 한 가운데, 최근 수년 동안 이 지역에서는 작은 규모의 지진이 지속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 a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에서는 지난 수년동안 대부분이 규모 1.0~2.0의 작은 지진이 계속 증가해왔다. 오스틴 텍사스 대학교 경제 지질학국(Bureau of Economic Geology at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수집한 자료(텍스네트 지진 카탈로그/TexNet Earthquake Catalog)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2.0 이상을 기록한 지진은 2023년 2,493건이었고 2022년에는 2,601건이었다. 그러나 이 수치는 2020년 보다는 2배 이상, 2017년에 비해서는 무려 8배나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진 증가가 수압 파쇄(hydraulic fracturing) 또는 프래킹(fracking)이라고 알려진 석유 시추의 한 형태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연방지질국(USGS)에 따르면, 이 공정은 셰일(shale)과 암석을 파쇄하여 매장된 석유나 개스를 추출하기 위해 우물에 액체를 주입하는 것을 포함한다. USGS는 프래킹이 종종 지진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프래킹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폐수를 처리하는 것이 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오스틴 텍사스대 경제 지질학국 산하 주입 및 지진 연구 센터(Center for Injection and Seismicity Research)의 피터 헤닝스 수석 연구원은 지진과 그 원인을 연구하면서 텍사스에서 최근 급증한 지진 증가와 관련된 다수의 논문을 쓴 바 있다. 헤닝스는 “이번에 험리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1의 지진은 확실히 주목할 만하다. 최근 몇 년 동안 텍사스에서는 규모 5.0을 넘는 지진이 발생한 기록이 있다. 이번 지진은 미들랜드 분지의 동쪽 선반에서 기록된 새로운 지진 클러스터 안에서 발생했는데, 그것은 미들랜드 분지와 델라웨어 분지에서 확인된 여러 클러스터 중 하나일 뿐이며 뉴멕시코까지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헤닝스와 공동 저자인 마이클 H. 영은 전미지질학회(Geological Society of America)에서 2023년 발표한 논문에서, “여러 데이터들이 지난 5년 동안 지진이 서부 텍사스에서 급격히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북부 텍사스 지역에서는 약 10년전에도 지진이 증가했지만, 최근 지진 증가의 대부분은 오데사와 엘파소 사이의 10번 주간 고속도로 회랑(corridor)을 따라 위치한 서부 텍사스의 델라웨어와 미들랜드 분지에서 일어났다. 헤닝스는 자신의 연구에서, “프래킹(특히 폐수를 표면으로 다시 주입하는 것)과 지진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2009년 이후로 약 450억 배럴을 폐기해야 했는데, 이 주입은 지하 응력을 변화시키고 기존 단층에서 지진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헤닝스는 또, “프래킹과 폐수 주입이 중단되면 지진도 중단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하지만 변화가 즉시 오지는 않을 수도 있다. 주입을 중단하더라도 그 압력이 사라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오늘 주입을 중단한다고 해서 지진이 오늘 멈출 것이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진은 결국 멈추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텍사스에서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지진 활동이 연구자들에게 그 추세에 대한 더 명확한 그림을 제공했다. 텍사스에서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제 우리는 그것을 매우 명확하게 보고 있다. 우리가 예상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 주입 속도가 증가하면 문제가 있는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손혜성  기자지진 텍사스 오스틴 텍사스대 서부 텍사스 북부 텍사스

2024-07-29

[로컬 단신 브리핑] 부활절 주말 시카고서 최소 32명 총격 피해 외

#. 부활절 주말 시카고서 최소 32명 총격 피해    부활절 주말 동안 시카고 일대서 최소 32명이 총에 맞아 4명이 사망했다.     시카고 서부 오스틴에서는 2명의 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10대 청소년 1명이 사망하고, 남성 3명이 부상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3시경 400 노스 래버네 애비뉴서 피해자들이 길을 따라 걸어가던 도중 갑자기 나타난 차량에서 두 명의 남성이 내려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에 총을 맞은 청소년(16)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남성 3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시경 오스틴 5300 웨스트 매디슨에서는 괴한이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쏴 10대 여성 1명(19)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또 다른 여성 4명(20•19•17•16세)이 부상했는데 이 중 한 명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부활절 주말 시카고서는 남부 차탐•그레쉠, 남서부 브론즈빌, 서부 게이지 파크 등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 IL-IN 학교들 8일 개기일식 이유 휴교    오는 8일 관측될 것으로 알려진 개기일식(Solar Eclipse)으로 일리노이, 인디애나 주 등 미 전역의 일부 학교가 임시 휴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휴교를 결정한 학교들은 개기 일식을 보려는 군중이 몰리면 교통이 혼잡해질 수 있고 일생에 한 번 볼 수 있는 개기 일식이라는 점을 감안, 휴교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리노이 주에서는 남부 카본데일 소재 서던 일리노이 대학(SIU)이 이날 휴교와 함께 각종 개기 일식 행사를 준비 중이다.     또 카본데일 95학군, 자이언트 시티 130학군, 유니티 포인트 140학군, 앨튼 커뮤니티 11학군 등이 휴교를 결정하는 등 일리노이 주 남부와 중부 지역에 위치한 다수의 학군 소속 학교들이 임시 휴교를 할 예정이다.     이번 개기 일식은 텍사스 주에서 시작해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인디애나, 오하이오, 뉴욕, 버몬트, 메인 주까지 이어지는 지역에서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부활절 시카고 부활절 주말 시카고 서부 시카고 일대

2024-04-01

변화무쌍 시카고 날씨

종잡을 수 없는, 시카고의 변화무쌍한 날씨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주초 최고 기온이 화씨 70도대까지 치솟으며 여름 같았던 날씨가 하루만에 한겨울로 바뀌었다.     27일 오후까지 화창하던 시카고 일원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돌변, 강력한 바람과 함께 폭우, 우박, 천둥번개가 이어지면서 토네이도까지 발생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카고 일원에 갑작스런 겨울 폭풍이 찾아와 서 서버브 케인 카운티의 슈가 그로브와 빅 락, 그리고 쿡 카운티 샴버그 인근에서 총 3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이 외에도 일리노이 북부 워터맨과 일리노이 서부 지역에서도 토네이도가 나타나 최소 11개의 토네이도가 일리노이 주에서 관측됐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시카고 서 서버브 배링턴과 제네바 일대가 가장 큰 폭풍 피해를 입었는데 시카고에서부터 인디애나 주 북서부까지는 골프공 크기의 우박까지 쏟아졌다. 바람은 최대 시속 60마일~80마일까지 불었다.     다행히 이번 폭풍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28일엔 기온이 화씨 10도대로 뚝 떨어지고 눈까지 내리는 등 하루 사이에 74도(오헤어 기준)서 10도대까지 떨어지는 급격한 기온 변화가 나타났다.     전력공급업체 ‘컴에드’(ComEd)에 따르면 이번 폭풍우로 시카고 서 서버브 배링턴과 호프만 에스테이츠 일대 900여가구가 단전 피해를 입었고 시카고 통근열차 ‘메트라’(Metra)도 한동안 지연되는 일도 벌어졌다.     먼덜라인 지역에서는 아파트 일부가 외벽 일부가 무너지기도 했다. 슈가 그로브 지역의 한 칼리지에서는 거목 40~50그루가 부러졌다.     Kevin Rho 기자변화무쌍 시카고 시카고 일원 시카고 통근열차 일리노이 서부

2024-02-28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범죄 트렌드

최근 한인들이 밀집한 시카고 서버브 지역에서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한인 식품점이 입주한 글렌뷰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는 권총을 든 범인이 차량에 접근해 현금과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나는 일이 있었다.     글렌뷰 경찰에 따르면 두 명의 피해자들은 차량에 물건을 옮기고 있던 중 흑인 남성이 다가와 총을 겨눴던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 남성은 스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피해자들은 현금 1500달러를 빼앗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0일에는 글렌뷰의 코스트코 주유소에서 차량 탈취 사건이 발생했다. 주유를 위해 차를 세워둔 순간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시동을 걸고 벤츠 세단 차량을 훔쳐 달아난 것이다.     글렌뷰 코스트코 주유소는 최근 차량 탈취 사건이 여러 건 발생하고 있어 이 곳을 이용하는 한인들의 주의가 각별히 요망된다. 글렌뷰 코스트코는 마운트 프로스펙트와 나일스, 버논힐스와 함께 한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트코 매장이다.     노스브룩과 함께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글렌뷰는 지금까지 치안이 안전한 곳으로 손꼽혔다. 학군이 좋고 거주 여건도 우수하다는 이유로 인해 많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시카고 우범지역에서야 하루가 멀다 하고 살인 사건이 일어나도 서버브 한인 밀집 지역에서는 10년이 넘도록 살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에는 이 곳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10대 남자 청소년이 총상을 입고 숨진 살인 사건이었는데 경찰 조사 결과 사건 발생 얼마 전 일어난 폭행 사건으로 인한 보복 살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살인 사건에 연루된 네 명의 용의자를 검거하고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살인 사건은 시카고 남부나 서부 우범지역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여겼던 서버브 거주 한인들에게 이런 강력사건 소식은 깊은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     작년 시카고 지역 범죄 발생 현황에 따르면 살인 사건은 전년 대비 15% 가량 줄었다. 그래도 많은 숫자인 632명이 일년 동안 범죄로 인해 사망한 것이다. 그나마 두자리 숫자 넘게 살인 사건이 줄어든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물론 살인 사건 감소가 시카고만의 일은 아니다. 전국적으로 2023년 살인 사건 발생은 평균 12%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 중에 크게 늘어난 살인 사건이 점차 안정세로 들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래도 팬데믹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닌 상황이지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점은 살인 사건 발생은 줄었지만 다른 유형의 범죄는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강도다. 2023년 시카고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4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위에서 예로 든 것과 같이 한인 밀집 지역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는 무장 강도 사건 역시 증가세다. 전체 강도 사건 중에서 무장 강도 유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전까지 40%였지만 작년에는 이 비율이 60%까지 뛰었다는 점은 심각성을 더한다. 그만큼 피해자가 부상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한 쇼핑 중심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스매시 앤 그랩 유형의 사건 역시 늘어나고 있다. 차량으로 업소에 돌진한 뒤 마구잡이로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이런 유형의 사건은 팬데믹 전후로 크게 늘었다. 보통 고가의 상품이 많은 업소를 타겟으로 삼은 뒤 훔친 차량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범인 적발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최근 다운타운 웨스트룹 지역에서 발생한 의류점 스매시 앱 그랩 범죄의 경우 한인 업주가 여러 차례 피해를 입은 것으로도 확인되기도 했다.      주민들이 더 불안한 것은 이렇게 강도 사건이 빈발한 것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이 끝나고 거리에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와 다니는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된다고 설명하고는 있지만 더 구체적인 인과 관계를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팬데믹 기간 중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이 총기를 더 많이 구입하고 이에 따라 거리에 풀린 총기류 역시 늘어났다는 것 정도가 언급되고 있을 뿐이다.     시카고 우범지역에서 비영리단체를 꾸려 범죄 발생 예방에 나서고 있는 흑인들은 치안 개선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을 일자리 창출로 꼽았다. 일주일에 40시간 일하는 사람이 총을 들고 거리에서 금품을 빼앗지는 않는다는 것이 이 단체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주민뿐만이 아니라 지역 경제계와 정부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 역시 범죄 발생으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정신치료 클리닉을 오픈하는 등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다. 또 주요 우범지역 네 곳을 선정해 이 곳에 대한 집중 투자로 범죄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아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시카고는 그간 치안이 불안한 대표적인 도시로 언급돼 왔다. 작년부터 강력범죄 발생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다른 범죄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트렌드 시카고 우범지역 시카고 남부 서부 우범지역

2024-01-03

허리케인 이달리아 플로리다 강타

한때 풍속이 시속 125마일에 달했던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플로리다주 서부 해안을 강타했다.   30일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달리아는 이날 오전 7시45분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와 게인스빌 사이에 위치한 빅벤드 지역의 키튼 비치로 상륙했다.   허리케인 이달리아는 플로리다주에 접근하면서 카테고리 4등급까지 세력을 키우기도 했으나, 상륙시엔 카테고리 3등급으로 낮아졌다. 1시간 뒤에는 다시 카테고리 2등급으로 약화했으며, 동부시간 오후 5시 현재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했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분류되며 숫자가 클수록 강력하다는 의미다. 3등급부터는 메이저 허리케인으로 불린다.   이달리아는 플로리다를 관통해 조지아주, 사우스·노스캐롤라이나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풍속은 계속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한 바람과 홍수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NHC는 경고했다.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지면서 현재 걸프만 인근 24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고 있으며, 탬파 북부 지역에선 6000채 주택이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됐다. 간선도로 일부 구간과 다리 등이 폐쇄되기도 했다. 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 중 30곳에 전체 또는 부분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플로리다주는 조기 피해복구를 위해 3만명의 공공서비스 근로자를 동원했으며, 5500명 규모의 주 방위군도 소집됐다. 김은별 기자허리케인 이달리아 허리케인 이달리아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플로리다주 서부

2023-08-30

서부 한인은행 예금 290억불 넘어…4.9% 성장

높은 기준금리 압박에도 상반기 동안 서부 한인은행들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 혼란 시기를 거쳤어도 자산, 대출, 예금 등 양적 성장을 이뤘다.   본지가 서부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 오픈뱅크, CBB, US메트로뱅크, 유니뱅크 등 한인은행 7곳의 2023년 상반기 영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순이익은 1억7779만 달러를 기록했다. 7곳의 총자산은 360억 달러를 넘어섰다. 〈표 참조〉   ▶순이익   지난 상반기 서부 한인은행 7곳의 순이익은 작년의 2억2294만 달러에서 20.3% 줄면서 2억 달러를 밑돌았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은행 7곳 중 5곳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다만, 한인 은행권이 예상한 감소 폭보다는 양호했다는 평이다. 작년에 순이익이 2021년 상반기 대비 두 자릿수로 늘어난 은행들의 순이익이 대체로 두 자릿수로 줄었다. 서부 지역에서는 CBB와 워싱턴주의 유니뱅크가 순이익이 늘어 눈에 띄었다. CBB의 경우, 비이자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2.2% 순이익이 늘었다. 워싱턴 주의 505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린 유니뱅크의 순이익 증가율은 7.2%를 기록했다.   ▶자산·대출·예금   2023년 상반기 서부 한인은행들의 총자산 규모는 360억321만 달러였다. 지난해 2분기의 327억653만 달러에서 10.1% 늘었다. 한인은행 7곳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자산이 증가했다. 이 중 3곳은 자산 규모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전체 자산의 약 57%를 차지하는 뱅크오브호프는 총자산이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13.7% 늘어난 203억6614만 달러였다. 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유니뱅크는 자산이 6억724만 달러(+16.1%)였다. 다만 은행들의 총자산은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땐 대체로 소폭 감소했다.   총대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4.8% 증가한 273억1557만 달러였다. 은행 7곳 중 6곳의 대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대출이 늘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는 게 한인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PCB와 오픈뱅크는 대출이 각각 15.8%와 15.6% 늘었다. US메트로뱅크(10.6%)와 유니뱅크(14.3%)도 두 자릿수 성장했다.   특히 금융 혼란에도 한인은행들의 예금이 견조해 눈길을 끌었다. 2022년 2분기 276억6206만 달러였던 예금이 290억2114만 달러로 4.9% 성장했다. 서부 한인은행 7곳 모두 예금이 지난해 2분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유니뱅크는 예금 증가 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가장 큰 20.9% 늘어났다.   한인은행권은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대한 자본여건 감독 강화 의지를 드러내면서 한인은행들이 선제적 자산관리에 나서면서 순이익 증가가 직전 분기 대비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고금리로 인한 대출 영업 부진과 엄격한 대출 관리의 필요성 때문에 무리한 실적 성장 대신 자산건전성과 유동성 확보에 중점을 두었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정부가 기준금리를 또 한차례 인상하면서 하반기 경영 여건이 개선될지는 불투명해졌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이 주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서부지역 한인은행 서부 한인은행들 한인은행 7곳 한미은행 pcb뱅크

2023-07-30

서부 항만 노사협상 잠정 타결…"공급망 안정 기대"

노사 갈등 장기화로 인한 노동자들의 태업으로 물류 적체가 빚어졌던 미국 서부 항만에서 노사 간 협상이 잠정 타결됐다.   서부항만노조(ILWU)와 태평양선주협회(PMA)는 14일 밤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29개 서부 항만 노동자들에게 적용되는 6년간의 새 계약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은 이 합의가 각 단체의 최종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제임스 맥케나 PMA 대표와 윌리 애덤스 ILWU 대표는 “항만 운영을 유지하는 데 있어 노동자들의 영웅적인 노력과 개인적인 희생을 인정하는 합의에 도달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서부 항만 운영에 다시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방노동부 역시 줄리 수 장관 지명자 명의로 성명을 내고 잠정적인 노사 합의 소식을 알렸다.   수 장관 지명자는 “ILWU와 PMA 지도부의 노력과 인내 덕분에 이번 잠정 합의가 노동자와 고용주, 우리나라의 공급망에 중요한 안정을 가져다주게 됐다”며 “이 중요한 이정표는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서부항만 노사는 지난해 6월 고용계약이 만료된 뒤 재계약 조건에 합의하지 못하고 1년 넘게 갈등을 겪어 왔다.   노동자 2만2000여명이 소속된 노조는 최근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고의로 업무를 지연시키는 태업을 벌였고, 이에 따라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 오클랜드항 등 주요 항만에서 한때 총 10여척의 하역이 지연돼 물류 적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노조 측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해운 물류 급증으로 막대한 이익을 거둔 해운업계가 노동자들의 기여를 인정하고 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노사협상 공급망 노사협상 잠정 서부항만 노사 서부 항만

2023-06-15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다운타운 다리들 ‘리프트’ 시작 외

#. 시카고 다운타운 다리들 ‘리프트’ 시작   봄과 함께 시카고 시 각종 다리들의 리프트(Bridge Lift)가 재개된다.    시카고 시는 15일부터 레크리에이션용 범선(sailboat)이 시카고 강을 통해 보트 보관소에서 미시간 호수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연례 봄 다리 리프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우스 애쉬랜드 애비뉴부터 듀세이블 레이크 쇼어 드라이브 사이에 위치한 총 27개의 다리 모두가 리프트 대상이다.     다리 리프트는 15일부터 오는 6월 1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8시와 수요일 오전 9시에 각각 진행되며 다리는 8분~12분 정도 들어올려지게 된다.     시카고 시는 다리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고려, 이동 스케줄을 계획할 것을 권고했다.    #. 카재킹 도중 총격전… 스쿨버스 유리창 깨져   시카고 서부 지역에서 벌어진 카재킹(carjacking, 차량 강탈) 사건 중 발생한 총격으로 스쿨버스 유리창이 깨지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시45분경 트라이 테일러의 2400 웨스트 테일러 인근에 서 있던 차량을 향해 한 남성이 다가가 총을 꺼내 보이며 운전자에게 차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운전자가 곧바로 총을 꺼내 대응했고, 이들은 서로를 향해 총격을 벌였다.     와중에 총알 한 발이 인근 지역에 서 있던 스쿨버스 앞 유리창을 맞췄다. 다행히 당시 스쿨버스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강도 용의자는 도주했고 유효 총기 면허를 소지한 차량 소유주는 별 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다운타운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다리 리프트 시카고 서부

2023-04-14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서부 정신건강 신규 프로그램 도입 외

#. 시카고 서부 정신건강 신규 프로그램 도입   일리노이 주가 시카고 서부 지역에서 처음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일리노이 주가 새로 도입한 '콜래보라티브 브릿지'(Collaborative Bridges)는 시카고 서부 지역의 각 그룹이 범죄, 저소득, 그리고 자원 부족 등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도와 병원과 양로원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의 예산은 일리노이 주 건강 및 가족 서비스 국이 지원한다.     일리노이 주는 "통계적으로 입원 정신과 치료를 마친 환자들은 퇴원 후 일주일 안에 자살률이 일반인보다 300배 높고, 첫 달 이후에도 여전히 200배 가량 높다"며 이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당국은 또 정신적인 도움이 필요한 주민은 전화 988 또는 800-273-8255을 적극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서버브 남성 3명, 가상화폐 사기로 체포돼     시카고 서버브 남성 3명이 가상화폐 사기 사건 혐의로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연방 수사 당국은 최근 시카고 서 서버브 네이퍼빌과 러비사이드 주민 레자 메라반(75) 부자와 윌리엄 수리아노(69) 등 3명을 체포, 기소했다.     연방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은 앞서 이달 초 오하이오 주에서 불법으로 설치된 50여 개의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 키오스크(kiosk, 무인단말기)를 압수했다.   이후 비밀경호국은 시카고 서 서버브 라일에 위치한 이들의 사업체 'S&P Solutions'을 급습했고, 이들의 불법 행위를 확인한 후 체포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부터 불법으로 예금을 받기 시작, 작년 1년 동안 무려 2억5000만달러를 불법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최소 8명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이번 사건은 불법 가상화폐 사업의 빙산의 일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정신건강 프로그램 시카고 서부 신규 프로그램 정신건강 지원

2023-03-08

작년 한인은행, 4억4345만불 벌었다

한인은행들의 분기 순익은 지난 4분기 대체로 저조했으나 2022년 연간 순익은 순조로운 성장을 이뤘다. 다만, 한인은행권은 돈가뭄이 극심해지면서 대출 영업이 제약돼 올해 순익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본지가 서부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 유니뱅크 등 한인은행 7곳의 2022년 영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4분기 순이익은 1억121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연간 총순익은 4억4345만 달러였다. 총자산은 346억 달러에 근접했다. 〈표 참조〉   ▶순이익   2022년 4분기 서부 한인은행 7곳의 순이익은 작년 동분기의 1억2002만 달러와 비교해서 6.6% 감소했다. 대부분의 은행은 지난 4분기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 뱅크오브호프와 워싱턴주의 유니뱅크를 제외하고는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줄었다. 일부는 심지어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7곳의 연간 총순이익 규모는 4억4345만 달러로 전년의  4억2392만 달러보다 4.6% 늘어나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연간 총순이익 기준으로 7곳 중 오픈뱅크(15.5%)와 유니뱅크(30.9%)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한 곳은 두 자릿수로 줄어서 대조를 이루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는 2022년 연간 순이익이 2억1827만 달러로 전년 대비 6.7% 상승했다. 한인은행 전체 순이익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액수다. 한미은행의 지난해 연간 총순이익은 1억139만 달러였다. 2021년보다 2.8% 늘었다. PCB뱅크는 연간 순익이 감소했다. 2022년 총순이익은 3498만 달러로 2021년의 4010만 달러에서 12.8% 줄었다.   ▶자산·대출·예금   2022년 말 기준, 서부 한인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작년보다 27억 달러 이상 증가한 345억7856만 달러로 집계됐다. 은행 7곳의 자산 규모 모두 2022년 3분기와 전년 동기보다 각각 늘어났다. 특히, PCB뱅크,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 등 7곳 중 4곳이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서부 한인은행 전체 자산의 55%를 차지하는 191억6449만 달러였다.     총대출은 278억1309만 달러로 지난해의 245억7737만 달러와 비교해서 13.2%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1.2% 더 많았다.  4분기 한인은행들의 총예금은 전년 동기의 270억1716만 달러에서 6.8% 늘어난 288억4154만 달러였다. 284억7978만 달러인 2022년 3분기의 예금보단 1.3% 증가한 것이다. 7곳의 예대율은 2021년 91%에서 5%포인트나 급등한 96%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98%를 넘는 은행도 포착되는 등 한인은행들의 돈가뭄이 악화하고 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을 포함한 모든 은행들이 예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며 “예금고가 부족하면 수익원인 대출 영업에 제한이 생긴다. 4분기 순이익이 6.6% 감소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순이익 보전도 힘들 정도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올 한해는 자산건전성 확보와 수익성 보전을 목표로 수립한 은행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은행 성장 서부 한인은행 한인은행 관계자 한인은행 전체

202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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