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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샌프란시스코 취항 30주년…탑승객에 항공권·선물 증정

대한항공이 샌프란시스코 취항 30주년을 맞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29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30년 간의 발자취를 기념하고 고객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탑승객 대상 기념행사’를 열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행 KE024편 탑승객 전원에게 뉴욕한인예술인협회가 디자인한 에코백과 샌프란시스코 명물이자 세계 3대 명품 초콜릿 중 하나인 기라델리 초콜릿을 선물했다.   또한 KE024편에 30번째로 탑승수속을 한 승객 이하영씨에게 샌프란시스코∼인천 왕복 이코노미석 항공권 1매도 증정했다.   대한항공은 다음날인 30일 그랜드 하얏트 SF에서 현지 주요 인사 및 대리점 관계자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취항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대한항공은 1994년 10월 29일 서울∼샌프란시스코행 정기 여객편 취항 이래 매년 주 7회 이상 운항을 해왔다.     대형 기종인 보잉 777을 투입하고 있는 SF노선의 지난해 총탑승객 수는 17만6000여명으로 미서부 노선에서 LA 노선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진호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은 “지난 30년 간 한국과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는 모든 순간에 대한항공과 함께해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한항공은 대표 국적사이자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서의 소명과 자부심으로 전 세계에 국격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전했다.  박낙희 기자샌프란시스코 대한항공 샌프란시스코 취항 취항 30주년 국적기 샌프란시스코 노선 SF노선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0-30

“11월 대선 한인 투표율 높여야” LA·SF총영사관 국정감사 실시

한국 국회의 미주 국정감사반은 캘리포니아주 재외동포 약 100만 명의 선거참여에 큰 관심을 내보였다. 이들은 11월 대선 때 한인 유권자가 투표에 많이 참여할수록 한미관계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난 4월 한국 재외선거 결과 LA와 샌프란시스코 유권자 등록률이 3.4~3.7%로 전 세계 재외국민 유권자 등록률 6.4%에 미치지 못했다며, 재외공관에 개선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19일 LA총영사관에서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원장 김석기) 미주 국정감사반 위원 8명이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총영사 임정택) 합동감사를 진행했다.     국정감사반은 감사반장인 김석기 위원장(국민의힘), 위성락·이용선·조정식·차지호·한정애 위원(이상 더불어민주당)과 김기현·인요한 위원(이상 국민의힘)으로 구성됐다.   국정감사반은 11월선거 때 한인 시민권자의 투표율을 높이면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과 한미관계 강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A·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한인단체와 협력해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독려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정식 위원은 “미 대선 기간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이번에 한인 후보도 많이 도전해 좋은 여건이 마련됐다”며 “정치인은 유권자를 가장 두려워하고, (한인 유권자는)투표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한인 유권자가 투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김기현 위원은 “미국 시민권을 가진 동포들이 참정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자칫 미국 정부의 내정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 (총영사관은)그런 점들을 유념해서 외교적 문제는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은 재외국민 유권자가 가장 많은 LA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률이 낮은 사실을 지적하며 총영사관 역할을 강조했다.     국정감사반은 가주 재외동포는 LA 66만 명, 샌프란시스코 22만 명 거주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두 총영사관에 시정부 및 경찰국과 치안강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조하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한인타운 등 치안강화 방법으로 총영사의 경찰국장 관저초청 등을 통한 구체적인 협조 요청, 경찰영사의 주재국 경찰 실무자 간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강조했다.     한정애 위원은 지난 5월 LA에서 정신건강 문제로 치료시설 이송 지원을 요청했다가 LA경찰국(LAPD) 경관 총격으로 숨진 양용씨 사건은 “굉장히 부적절했다”며 LA총영사관이 재발방지 등 영사조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완 총영사는 “사건 초기 LAPD 경찰국장에게 직접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 지금은 유가족과 LAPD 간 법적 소송 단계”라고 말했다.     가주 마리회나 합법화 이후 한인을 통한 한국 마약 유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차지호 위원은 “한인사회 마약 중독률이 한국보다 높은 것 같다”며 “한인사회와 한국 간 마약 네트워크가 굉장히 밀접한 것으로 보인다. LA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많은 신경을 써 달라”고 말했다.   한편 2년 만에 LA를 찾은 국정감사반은 눈에 띄는 재외공관 문제점을 찾아내진 못했다. 국정감사반 위원들은 재외공관 인력부족 및 예산증액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공관 직원을 격려했다.   또한 국정감사반 위원들은 지난 18일 LA 한인타운 용수산에서 소수 인사만 초청한 비공개 동포간담회를 개최, 동포사회 여론 수렴을 등한시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국정감사반 국정감사 총영사관 재외동포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미주 국정감사반

2024-10-20

[기고] 중앙일보와 나

내가 중앙일보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예닐곱 살 때다. 깡 시골인 우리 동네에 어느 날, 말쑥한 차림새의 남자 두 명이 가가호호 방문했다. ‘중앙일보’ 판촉을 위해 온 사람들이었다. 나름 지식층이었지만 시류에 떠밀려 시골에 정착했던 아버지는 세상 정보에 대한 갈증으로 얼른 구독신청서에 도장을 찍었다. 판촉 직원들은 ‘소년중앙’ 한 권을 보너스로 주고 갔다. 읽을거리라고는 교과서밖에 없었던 우리 형제들에게 그 잡지는 너무나도 찬란한 선물이었다. 읽고 또 읽어 겉장이 너덜거릴 정도였다. 나중엔 동네 친구들에게도 10원씩 받고 빌려주기도 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우리 집에 중앙일보는 큰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새벽마다 자전거 멈추는 소리와 함께 털썩하고 신문이 집안으로 떨어지면 우리 집 개 독구가 컹컹 짖어댔다. 그 소리에 온 식구가 눈을 떴다. 아버지는 잠이 덜 깬 목소리로 “누가 나가서 신문 집어 와라”고 하셨다. 바깥의 신선한 공기와 함께 배달된 중앙일보는 아버지가 제일 먼저 읽고 그다음 순서는 엄마였다. 한자가 반이 넘었지만 나와 동생들도 학교에 다녀오면 광고까지 열심히 읽었다.     텔레비전도 전화도 없던 시절, 중앙일보는 우리 가족이 세상을 내다보는 유일한 통로 같은 존재였다. 희대의 살인마 김대두가 외딴집만을 대상으로 범행하고 있다는 소식도 신문을 통해 접했는데 동네와 조금 떨어져 있던 우리 집에도 오면 어쩌나 두려움에 떨었던 기억이 난다.   어른의 세계를 훔쳐보는 일도 중앙일보를 통해서였다. 당시 ‘내 마음의 풍차’라는 최인호의 소설이 약간 선정적인 삽화와 함께 중앙일보에 연재되고 있었다. 최인호 특유의 익살이 가미된 내용이었는데 정말로 흥미진진했다. 주인공이 매춘부에게 돈을 주며 자폐아 이복동생의 첫 경험을 주선한 부분에서는 다음 회가 궁금해 잠까지 설쳤다.     그때는 신문 배달부가 매달 수금을 하러 왔다.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궁핍한 살림이었지만 아버지는 신문 대금은 꼬박꼬박 냈다. 멀리까지 신문을 배달해 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그러나 불행히도 신문 구독은 반년을 넘기지 못했다. 100호 남짓한 우리 마을에서 신문을 보는 집은 딱 두 집, 이장네와 우리뿐이라 타산이 맞을 턱이 없는 보급소에서 배달을 중단한 까닭이었다. 동네 사람들에게 ‘신문에서 봤는데’라며 새로운 소식을 전파하던 아버지의 기쁨도 사라졌고 온 가족이 침울해졌다. 아버지는 궁리 끝에 시내에 있는 고모 집으로 신문을 배달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학교를 파한 우리 형제들이 당번을 정해 고모네에 들러 신문을 집으로 가져왔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모두 중앙일보의 애독자였다.   나는 서울에 독립해 살 때도 중앙일보를 구독했다. 당시 각 신문사의 판촉 경쟁이 치열했다. 신문을 구독하면 자전거를 준다느니, 밥통을 준다느니 했지만 나는 한눈팔지 않았다. 경품이 욕심나긴 했지만 왠지 중앙일보를 배신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미국에 오면서 중앙일보와의 인연도 끝난 줄 알았다. 가족, 친구와의 이별 못지않게 더는 중앙일보를 못 본다는 아쉬움도 컸다. 그런데 미국에도 중앙일보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인 마켓에서 중앙일보 가판대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바로 구독 신청을 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끝나버린 줄 알았던 중앙일보의 인연이 미국에 와서도 이어졌던 것이다.     인연은 더 깊어졌다. 중앙일보 샌프란시스코 지사에서 기자로 11년 동안 일을한 것이다. 이후 미국직장에 취직하면서 중앙일보를 그만뒀지만 매주 칼럼을 썼다. ‘이계숙의 살며 느끼며’란 타이틀로 500회나 연재했다. 나름대로 인기가 있었던지 조지아주로 이사 간 한 지인이 그쪽 중앙일보에도 내 글이 실린다는 소식을 전해주었고, 뉴욕에서 팬레터가 오기도 했다. 너무너무 신기해 동네방네 자랑했었다.    샌프란시스코 지사가 문을 닫았을 때는 너무나 슬프고 가슴이 아팠다. 너무 큰 상실감에  한동안은 그냥 멍했었다. 고심 중에 LA에서 발행하는 중앙일보를 우편으로 받아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기뻐 당장 구독신청을 했다. 우편이기에 가끔  배달이 지연되기는 하지만 중앙일보를 계속 볼 수 있는 것만으로 어디냐 싶어 마냥 좋기만 하다.   미주중앙일보가 창간  50주년을 맞았다고 한다. ‘함께 한 50년, 함께 할 50년’이란 캐치프레이즈는 정말로 훌륭하다. 그렇다. 나도 중앙일보와 50년 넘게 함께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함께 할 작정이다.  이계숙 / 자유기고가기고 중앙일보 중앙일보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가판대 그쪽 중앙일보

2024-10-01

에어프레미아 국제선 취항 2주년

미주 한인들이 투자에 참여한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국제선 취항 2주년을 맞이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022년 7월15일 항공기 1대로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첫 취항한 이후 현재 5대의 항공기로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나리타, 방콕 등 5개 노선에서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다.   취항 후 올해 6월말까지 국제선에서 총 4213편을 운항해 114만8760명을 수송했으며, 평균 탑승률은 85.6%를 기록했다.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LCC와 차별화된 장거리 노선 운항, 넓은 좌석간격과 필요한 것은 꼭 제공하는 최적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가심비 여행에 특화된 항공사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노선 확장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아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 취항을 비롯해 주요 항공사와 인터라인 협약을 체결해 취항지 확대 효과와 함께 이용객의 여행 편의성도 높였다.     에어프레미아는 기내환경 및 고객서비스 개선에 힘쓰는 한편 올해 말 추가 도입되는 기재를 통해 미주 및 아시아 지역에 신규노선을 개설하고 운항 편수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취항 3년차에 접어든 만큼 외형적 확대와 함께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지속적 혁신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전달하는 항공사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국제선 국제선 취항 취항지 확대 샌프란시스코 취항 에어프레미아 취항 2주년 하이브리드 미주노선 항공 국적기 보잉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7-15

[중앙시론] ‘파차파 캠프’ 미국 순회 전시회 여는 이유

커뮤니티 활동 지원 단체인 멜론재단의 도움으로 파차파 캠프 미국 순회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시회 첫 번째 장소는 샌프란시스코로 지난 6월 29일 개막식에 특강 차 다녀왔다. 요즘 여러 곳에 강연을 많이 다닌다. 지난 5월에는 서울대에서 개최된 다문화 학회에서 기조 강연을 했고,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7월 필라델피아, 10월엔 버지니아·워싱턴 DC를 다녀와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전시회는 최근 리모델링 한 샌프란시스코 코리아센터 (전 한인회관)에서 열리는데 개막일부터 성황을 이뤘다.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부부, 최점균 샌프란시스코 평통 회장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임 총영사는 축사 이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필자의 특강을 끝까지 경청해 인상적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초기 한인 독립운동의 성지다. 도산 안창호 선생 부부도 1902년 10월14일 이곳에 도착했으며, 많은 애국지사들이 독립운동을 했던 곳이다. 대한인국민회 본부가 있었으며 하와이에서 본토로 이주한 한인 대부분이 이곳에 정착했다.       특히 대한인국민회 회장을 역임한 이대위 목사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많은 활동을 했다. 이 목사는 1913년 리버사이드 헤멧 지역에서 발생한 ‘헤멧 밸리 사건’때 당시 국무장관이던 윌리엄 제닝스 브라얀트에게 ‘한국인은 일본 식민 국민이 아니다’는 내용의 전보를 보낸 인물이다. 이를 통해 일본 정부가 미주 한인 사회에 간섭하는 것을 원천 봉쇄했다.     ‘헤멧 밸리 사건’은 리버사이드 파차파 캠프에 거주하던 11명의 한인이 근처 헤멧 밸리 복숭아 농장에 취업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들이 기차로 헤멧역에 도착하자 당시 아시안 배척이 심했던 분위기에서 백인 노동자 200여명이 “돌아가라고” 위협했고, 한인들은 리버사이드로 쫓겨오게 된 사건이다.      당시 일본 측은 이 사건을 핑계 삼아 미국 내 한인들도 ‘일본 식민국민’이라고 주장하며 일본 대사가 미국 정부에 공식 항의하면서 외교 문제로 번졌다. 브라얀트 국무장관은 사태 파악을 지시하고 문제 해결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 목사의 전보를 받게 됐다. 이에 브라얀트 장관은 “미국 거주 한인은 일본 식민 국민이 아니다”라고 선언하며 일본 정부에는 간섭할 권리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로써 미국 거주 한인은 일본 식민국민이 아니라 당당히 한국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한인들은 지속해서 독립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대한인국민회는 한인 대표 단체로 부상했다.     파차파 캠프는 한인 독립운동의 메카 역할을 했던 곳이며, 샌프란시스코 대한인국민회 본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대한인국민회 지방회가 제일 먼저 생긴 곳이 바로 파차파 캠프이다. 또한 상해 임시정부에서 민주공화정을 선포했는데, 그 전인 1911년 12월 삼권분립에 의한 민주주의 제도를 도입하고 실험한 곳이 파차파 캠프다. 이는 파차파 캠프가 ‘민주주의의 씨앗이 뿌려진 역사적 장소’라는 것을 설명한다.   이런 내용의 특강에 만족스러워하는 참석자들 반응에 필자도 보람을 느꼈다. 다음날 이번 전시회를 총괄한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의 전화를 받았다. 7월 말까지로 예정된 전시회를 9월 말까지 연장이 가능하냐는 것이었다. 다음 전시회는 10월19일 버지니아·워싱턴DC에서 예정되어 있어 일단 연장이 가능하다고 답을 했다.   전시회는 뉴저지·뉴욕 (2025년 1월 18일), 시카고 (2025년 6월 1일), 그리고 리버사이드(2025년 8월 3일부터 11월 23일까지)로 이어질 예정이다.  미국 내 다른 도시와 한국에서도 전시회가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전시회는 미주 한인 사회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현재 리버사이드에 추진 중인 도산기념관 건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차세대들에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동참할 필요가 있다.   장태한 / UC 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중앙시론 미국 전시회 샌프란시스코 전시회 대한인국민회 회장 대한인국민회 본부

2024-07-07

북가주 대형산불, 비상사태 선포

북가주 새크라멘토 인근 소도시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주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수만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0시 50분쯤 새크라멘토에서 북쪽으로 65마일 떨어진 뷰트 카운티 오로빌 지역 체로키 로드와 톰슨 플랫 로드에서 산불이 발생, 3일 현재까지 3000여 에이커가 전소했다. 3일 오후 4시 현재 진화율은 0%에 그치고 있다.     당국은 현재 2만8000명 이상의 지역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일명 ‘톰슨 파이어’로 명명된 이번 산불은 이번 주 폭염의 날씨와 함께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4채의 건물이 파괴됐고 송전선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1만2000개의 건물이 추가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뷰트 카운티 소방국은 밝혔다.       당국은 샌프란시스코 소방국 지원을 받아 총 1438명의 소방대원이 현장에 파견되어 불길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민간인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4명의 소방대원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번 산불의 원인을 조사중이다.   화재가 발발 후 긴급히 주 비상사태를 선포한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3일 오전 “연방 재난 관리청(FEMA)으로부터 화재 진압을 돕기 위한 연방 자금 지원을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고온건조한 날씨에 화마와 싸우고 있는 소방대원들을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개빈 뉴섬 주지사실은 전했다.     현재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들에는 주황빛과 회색이 뒤섞인 커다란 화재 연기가 오로빌 지역 하늘을 뒤덮은 모습이 담겨있다.     뷰트 카운티는 오로빌 지역 ‘나사렛 교회(2238 Monte Vista Ave, Oroville)’와 ‘그리들리페어그라운즈(199 E Hazel St, Gridley)’ 2곳에 대피소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가주에서 산불로 전소된 규모는 13만4000에이커로 지난해 동기(76000에이커) 대비 2배 나 증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현재 가주에서 진행 중인 산불은 톰슨 파이어를 포함해 총 17개다.     독립기념일 연휴에 접어든 현재 100도가 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전역에서 산불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들은 예정된 불꽃놀이 행사까지 취소하고 있다.     북가주 세인트 헬레나 시는 4일(오늘) 계획했던 불꽃놀이를 연기한다고 밝혔고, 북가주의 안티오치시는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취소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대형산불 비상사태 선포 카운티 소방국 샌프란시스코 소방국

2024-07-03

주 샌프란시스코 영사관의 임정택 총영사 덴버 첫 방문

 올해 초 새로 부임한 샌프란시스코 영사관의 임정택 총영사가 지난 11일,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덴버를 방문했다.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 영사관에 부임한 이후 처음 덴버를 방문한 임 총영사는 콜로라도 첫 일정으로 콜로라도 한인사회의 단체장 및 단체 임원들을 중심으로한 교민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6월 11일 오후 6시 30분 오로라 소재 서울바베큐 식당에서 열린 교민 간담회에는 임정택 총영사 내외를 비롯해 정기수 한인회장, 곽인환 민주평통 덴버협의회장, 조영석 전 한인회장, 강재희 전 한인회장, 김봉전 민주평통 수석 부회장, 박찬인 한인회 이사장, 문홍석 노인회장, 문주석 노인회 이사장, 제니퍼김 오로라 자매도시 한국 공동위원장, 이승우 한국전 참전용사 건립추진위원장, 국승구 전 미주총연 회장, 유미순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장, 이상화 자문위원, 김복심 자문위원, 이정후 한마음 데이케어 원장 등 35명의 지역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임정택 총영사는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너무 반갑다. 임기 동안 교민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살펴보겠다. 한인사회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정기수 한인회장은 콜로라도 한인사회의 위상과 권익보호를 위해 영사관과 한인회간의 관계강화를 강조했으며, 이승우씨는 한국전 참전용사비 건립사업에 대한 취지와 진행상황을 설명하며 한인사회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임정택 총영사는 콜로라도 방문기간 동안 화요일 교민간담회, 수요일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과 간담, 한국전참전용사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식, 콜로라도 부지사와 간담, 목요일 콜로라도 한인 입양아 캠프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임정택 총영사 이력  ▶학력 1993. 2.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1996. 5. 미국 코네티컷대 국제정치학 석사 ▶주요경력   1992. 5. 외무부 입부 (91. 4. 제25회 외무고시) 1999. 7. 주말레이시아2등서기관 2002. 1. 주아일랜드1등서기관 2006. 6. 주유엔1등서기관 2009. 1. 외신담당관 2011. 1. 개발정책과장 2012.12. 주첸나이부총영사 2014.12. 주오이시디공사참사관 2016. 9. 국제기구협력관 2018. 5. 행정안전부 국제행정협력관 2020.11. 주가나대사 2024. 1.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 ▶서 훈  : 2012.11. 녹조근정훈장     김경진 기자샌프란시스코 영사관 임정택 총영사 샌프란시스코 영사관 콜로라도 방문기간

2024-06-21

가주서 은퇴하기 좋은 곳 어디 없을까?

가주는 미 전국에서 은퇴자를 비롯해 예비 은퇴자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곳이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사계절 내내 온화한 날씨를 비롯해 무엇보다 한인 시니어들에겐 세계에서 가장 큰 LA 한인타운이 있다는 것 또한 매력적인 요소다. 그러나 LA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샌디에이고 등 가주 대도시의 가장 큰 단점은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그러나 해안에서 조금 더 떨어진 내륙으로 들어가면 보다 생활비가 저렴한 도시들이 있다. 최근 US뉴스가 선정한 은퇴 후 살기 좋은 가주 도시들을 알아봤다. 〈표 참조〉 이번 선정 기준은 집값, 주민 행복도, 세금, 취업 기회, 의료 서비스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 1~3위는 샌디에이고, LA, 새크라멘토가 차지했으며 탑14 안에는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산타바바라 등이 포함돼 있지만 이들 도시의 월 모기지 중간값은 1500~2500달러, 월 렌트비 중간값은 1700~2100달러를 육박하고 있어 탑14 중 1500달러 미만인 도시를 중심으로 알아봤다.       ▶프레즈노   이번 조사에서 4위를 차지한 프레즈노는 인구 수 100만명이 조금 넘으며 65세 이상 인구는 이중 12.1%를 차지했다. 중가주 도시들 중 생활비가 저렴한 도시 중 하나로 모기지 상환금(이하 모기지) 월 중간값은 1199달러, 렌트비 월 중간값은 1098달러다. 프레즈노에는 세코야, 킹스캐년 국립공원이 자리잡고 있으며 시에라 국유림과 호수도 산재해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또 봄이면 62마일 길이의 블로섬 트레일(Fresno County Blossom Trail)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과실수가 장관이며 과일 농장도 많아 연중 신선한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비살리아   5위를 차지한 비살리아(Visalia)는 총 인구수 47만 명의 작은 도시로 65세 인구 비율은 11.3%다. 모기지 월 중간값은 1090달러, 렌트비 월 중간값은 1037달러로 집계됐다. 프레즈노에서 44마일가량 떨어져 있는 이 도시 역시 세코야 및 킹스캐년 국립공원이 있어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또 미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휘트니 산이 있어 등산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주거비와 생활비 역시 가주 도시들 중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     ▶모데스토   센트럴 밸리에 위치한 모데스토(Modesto)는 우유, 쇠고기, 아몬드 및 다양한 작물 재배로 유명한 도시인만큼 비옥한 농지가 이곳의 자랑이다. 총 인구 수 82만9992명이며 이중 65세 인구가 12.3%를 차지한다. 모기지 월 중간값은 1260달러, 렌트비 월 중간값은 1315달러로 프레즈노나 비살리아 보다는 조금 높은 편이다. 영화 '스타워즈'로 유명한 감독인 조지 루카스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은 자신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 '아메리칸 그래피티(American Graffiti)'의 배경이기도 하다.     ▶베이커스필드   9위를 차지한 베이커스필드는 인구 수 90만5644명이며 이중 10.9%가 65세 이상이다. 모기지 월 중간값은 1181달러, 렌트비 월 중간값은 1063달러로 집계됐다. 베이커스필드는 주거비가 가주에서 가장 낮은 도시 중 하나다. 여름엔 매우 더운 편이나 겨울엔 온화한 기온 분포를 보이는 이곳은 다양한 종류의 작물 재배가 이뤄지고 있어 연중 신선한 현지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살리나스   이번 조사에서 10위를 차지한 살리나스(Salinas)는 총 인구수 43만8953명이고 이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13.7%로 샌프란시스코에서 110마일 정도 떨어져 있는 도시다. 이곳은 샌프란시스코 인근 베이 지역보다는 집값과 렌트비가 저렴하지만 전국 다른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주거비가 높은 편이다. 모기지 월 중간값은 1837달러, 렌트비 월 중간값은 1718달러로 집계됐다. 높은 주거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행복지수는 높게 나타났다. 또 살리나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존 스타인벡의 고향으로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 등 그의 작품에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다.     ▶스톡턴   13위를 차지한 스톡턴(Stockton)은 인구 수 77만1406명, 65세 이상 인구 비율 12.6%인 가주 내륙 도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새크라멘토에서는 1시간 이내면 갈 수 있는 스톡턴의 모기지 월 중간값은 1506달러, 렌트비 월 중간값은 1387달러로 집계됐다. 집값은 LA나 샌프란시스코보다 저렴하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는 높은 편이다. 온화한 기후와 잘 발달 된 문화예술 인프라가 시니어들에게 매력적인 도시다. 이주현 객원기자은퇴 샌디에이고 렌트비 중간값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예비 은퇴자들

2024-06-19

샌프란에 코리아타운 생긴다

샌프란시스코에 한인타운이 조용히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매체인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6일 LA와 달리 한인 인구도 적고 거주지도 멀리 퍼져 있지만 예상치 못한 장소에 한인타운이 조성되면서 이곳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있다고 전했다.     한인타운이 위치한 곳은 바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2.2마일 정도 떨어진 재팬타운 거리로, 이곳에 이미 수십 개의 한인 업소들이 문을 열고 성업 중이다.   포스트가(Post St.)를 중심으로 필모어(Fillmore)와 라구나(Laguna) 거리 사이에는 야키니큐 코리안 BBQ를 비롯해 지나 베이커리, 대호 갈비찜&갈비탕, 비크 BBQ, 두부, 산왕레스토랑, 딤플스, 파고다, 서울가든 등 식당과 바, 제과점, 미용실 등이 자리잡고 있다.     또 필모어 스트리트에서 남쪽 방면으로 2~3블록 걸어가면 만나는 기어리 불러바드에는 우리그룹이 운영하는 우리마켓과 케이터링 업체 ‘키친우리’가 있고 고급 한식당 반상 외에 임페리얼 헬스 스파, 선물센터인 퀸스가정용품, 필모어 당구장이 보인다.     이 밖에도 스킨케어, 노래방, 법률사무소, 개인 병원 등이 이 구역에서 한국어 간판을 내걸고 운영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기사에서 “한인 업소들이 밀집해 있는 포스트. 필모어, 기어리 거리에는 한국어 간판이 대부분이라 이미 한인들과 일부 지역 주민들은 이곳을 ‘코리아타운’으로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다. 한인 업주들은 올 초 ‘샌프란시스코 요식협회(KARA SF)’를 구성해 이 구역을 한식당 중심의 한인타운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실제로 우리 그룹 매니저 3명은 남가주에 일고 있는 한류에 대한 데이터와 영감을 얻기 위해 LA와 오렌지카운티를 방문하기도 했다.   우리그룹의 송진협 마케팅 매니저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이 흑인과 일본 커뮤니티의 중심지인 만큼 이 지역을 역사적 유대관계를 훼손하지 않고 ‘비공식’ 한국문화 구역으로 홍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재팬타운 상공협회의 리치 하시모토 회장은 재팬타운에 더 많은 비즈니스가 들어서고 다양한 아시안 식당이 들어서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에서 출생한 중국계 이민자로 46년째 중식당 ‘산왕’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는 슬라이더 왕 대표도 “최근 들어 한인이나 중국계뿐만 아니라 다인종 손님들이 늘었다”면서도 이민자 감소를 이유로 한인타운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했다.   한편 연방센서스국이 발표한 2021년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통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는 1만2018명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샌프란시스코 한인타운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샌프란시스코 요식협회

2024-06-09

샌프란시스코 피어39는 지금 ‘이것’ 장관

샌프란시스코의 피어39이 지금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약 1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의 바다사자가 모였기 때문이다. 바다사자는 1989년 로마 프리에타 지진이 발생한 후 피어39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관광객들은 피어39 주변에서 상점, 레스토랑, 관람차 등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지만, 지금 가장 인기 있는 명소는 아마도 바다사자 일 것이다. 사람들은 피어39에서 바다사자 사진을 잘 찍으려고 애쓰고 있다. 한 관광객은 "지난해 이곳에 왔을 때는 바다사자가 이렇게 많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피어39 마리나의 관리인 쉴라 찬도르는 이번 주에 바다사자들이 약 1,000마리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찬도르는 "아마도 지난 15년 동안 이렇게 많은 바다사자를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찬도르는 바다사자의 급증은 약 열흘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찬도르에 따르면 바다사자들은 먹이를 따라 만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찬도르는 "지금 거대한 바다사자 무리가 짝짓기를 위해 채널 섬으로 이동하고 있고, 파랄론 제도 옆에는 멸치 떼가 만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포유류센터의 보존 참여 담당 이사인 아담 래트너는 "마치 저녁 종소리가 울리고 모든 바다사자들이 그 잔치를 즐기러 들어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래트너는 2009년 10월에 약 1,700마리의 바다사자가 피어39에 모였다고 말했다. 래트너에 따르면 바다사자가 대규모로 모이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라트너는 "제 생각에는 지금 물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보통 다른 곳에 있던 물고기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서 바다사자가 조금 더 가까이 오는 단기적인 현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바다사자 개체 수가 실제로 얼마나 더 늘어날지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주변 상점과 레스토랑들은 바다사자가 더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여 돈을 더 많이 쓰게 되기를 희망한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샌프란시스코 장관 바다사자 개체 바다사자 사진 바다사자 무리 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2024-05-02

[삶의 뜨락에서] Super Bowl LVIII

제58회 수퍼보울 경기가 라스베이거스 알레자이언트 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대결이 있었다. 수퍼보울은 온 미국 사람들이 열광한다. 한국 사람들의 월드컵에 비교된다. 마켓에 가면 포테이토칩이 군데군데 나열해 놓았고 가격이 내려 쇼핑백에 무더기로 담아가는 사람도 많다. 수퍼보울 경기를 직접 보는 것이 평생소원인 사람도 있고 또 그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저금하는 사람도 있다. 티켓 가격이 1만 달러가 넘고 미국 스포츠 도박의 거의 전부를 이 경기에 베팅하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사람들이 열광할까 아니면 풋볼이 좋아서 미쳐버린 걸까 궁금하다.   나는 땅따먹기식 공을 던져 받아서 끝까지 달려 Touch down 번쩍이는 글자가 나오면 6점, 거기에 네모진 공간에 공을 차서 들어가면 1점이 가산된다는 기본적인 상식 이외에 몸집 큰 젊은이들이 태클하고 넘어지고 밀고 웬만한 체격으로는 버틸 수 없는 운동을 왜 좋아할까. 축구는 45분 동안 공을 차고 뺏고 쉴 사이 없이 움직이지만 풋볼은 15분 경기에 작전 타임이 많아 공 몇 번 던지고 넘어지고 타임아웃 또 부른다. 그러면서 3시간 경기 흐름이 있으니 몸집 큰 미국인들은 쉬면서 먹고 마시고 딱 좋아하는 경기에 악을 쓰고 덤비지도 않고 방안에 앉아 즐기니 이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운동인 것 같다.   손님이 포티나이너스 셔츠를 세탁 주문을 했다. 아끼는 셔츠인데 아들이 몰래 입고 나가 잉크가 묻었다. 그 잉크를 지워달라는 부탁이다. 셔츠가 보통 스포츠 셔츠와 달랐다. 셔츠를 샌프란시스코 구장에서 7년 전에 450달러를 지불했다고 한다. 선수들이 입는 셔츠와 똑같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영원한 포티나이너스 팬이란다. 이 경기에 5000달러를 베팅했는데 포티나이너스가 이기면 1만2000달러를 받는다고 했다. 나에게도 200달러 주겠다고 약속했다.     닭 날개, 피자, 포테이토칩을 타임아웃 시간에 먹고 마신다. 응원하는 팀이 지고 있으면 힘내라고 바삭거리며 칩을 먹고 이기고 있으면 기분 좋아 한잔 마신다.     미국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풋볼을 가르치는 것 같다. 초등학교 1학년인 손자가 학교에서 배웠다며 어느 편을 응원할 거야 묻는다. 또 뉴욕 러너스 클럽에서는 수퍼보울 데이에 5마일 레이스가 있다. 치프스와 포티나이너스 라인을 만들어 시작할 때 자기가 응원하는 팀에서 출발하게 한다. 타임아웃 시간에 내보내는 광고료도 어마어마하다. 50초 광고에 700만 달러라니 광고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프타임 쇼다. 15분 동안 어느 가수가 나오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쇼를 꾸미냐도 관심이다. 이번에는 오래전부터 유명한 팝스타 어셔가 무대를 장식했다. 하프타임 쇼는 팝 스타들에게 꿈의 무대로 자리 잡았다.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초대형 퍼포먼스는 1991년 최고의 인기 그룹이던 뉴 키즈 온 더 블록이 공연한 뒤 1993년 마이클 잭슨이 하프타임 쇼를 선보여 관심이 뜨거워졌다. 또 하나는 캔자스시티 트래비스 켈시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러브 스토리는 풋볼에 관심이 없던 소수 미국인의 시선마저 잡아끌고 있다.   캔자스시티는 극적 역전 쇼를 펼쳤다. 1분 53초를 남겨두고 16-19로 패색이 짙었으나 치프스에는 현역 최고의 쿼터백으로 불리는 패트릭 마홈스가 있었다. 경기 종료 3초가 남은 가운데 키커 해리스 버커가 필드골 3점을 성공시켜 19-19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에 들어갔다. 15분 연장전에서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25-22로 빈스 롬바디 트로피와 수퍼보울 2연패를 달성했다. 양주희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super bowl 수퍼보울 경기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포티나이너스 셔츠

2024-02-16

[사설] 총영사관의 옹색한 불참석 이유

=LA한인회가 올해 3.1절 기념행사를 중가주의 리들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복회 미서남부지회,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흥사단, 도산안창호기념재단,미주3.1여성동지회,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 6곳과 함께 한다.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고 편의를 위해 버스로 함께 이동하게 된다.     LA에서 북쪽으로 200마일 가량 거리의 리들리는 한인 이민사와 독립운동사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이민 선조들이 하와이를 거쳐 본토 정착을 시작한 곳이자, 한인 독립운동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사업가로 성공해 막대한 금액의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김호, 김형순, 김용중 선생 등이 이곳에서 활동했다. 특히 1919년 3.1 운동 소식을 접한 이곳 한인들은 이듬해인 1920년 3월 1일 대한독립을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여 한인들의 독립 의지를 미국인들에 알렸다.     LA한인회가 이런 역사적인 곳에서 3.1절 105주년 기념행사를 갖기로 한 것은 잘한 결정이다. 지역적 울타리를 벗어나 한인 사회 대표 단체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욕이 엿보인다.     이에 반해 공관들의 소극적인 반응은 의외다. LA총영사관 측은 리들리가 관할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관할인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측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행사 참석과 초청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는 옹색한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매년 3.1절을 기념하는 것은 선조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차세대에게도 전달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판에 박힌 형식의 기념식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LA한인회의 이번 기획은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런 노력은 한국 정부를 대표하는 공관들이 먼저 기획하고 추진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국가 정책의 효율적 시행을 위해서라면 없는 방법도 찾아야 하는 것이 공직자들의 책무다.    사설 총영사관 불참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한인 독립운동 불참석 이유

2024-02-14

중가주 리들리 독립문서 여는 삼일절에 공관장들 “불참”

미주 지역 항일운동의 근원지에서 LA지역 한인 단체들이 최초로 개최하는 삼일절 행사〈본지 2월9일자 A-5면〉가 한국 정부 관계자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관할 지역 문제와 초청 여부를 놓고 재외공관끼리 서로 미루고 있어서다.   LA한인회는 삼일절 당일 중가주 리들리에 세워진 독립문에서 흥사단,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등 6개 단체와 공동으로 기념식을 연다. 리들리시는 1920년 해외 최초로 3.1 운동 가두 행진이 열리는 등 미주 지역 초기 항일운동의 중심지다. LA한인회가 LA밖에서 국경일 행사를 여는 건 창립 62년 만에 처음이다.   뜻깊은 장소에서 열리는 행사지만 이 장소 때문에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과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총영사 임정택) 모두 참석하기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행사가 열리게 될 리들리 지역 독립문은 구글맵으로 보면 LA총영사관에서 북쪽으로 201마일 떨어져 있고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서는 남쪽으로 211마일 가량으로 거의 중간 지점에 있다.   LA총영사관 측은 중가주 리들리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관할 지역이기 때문에 타공관 관할 지역 행사에 참석할 경우 업무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LA총영사관 김혜진 영사는 “외교부 규정상 관할 지역 밖 행사는 참석하기 어렵다”며 “만약 타공관 관할 지역에서 진행되는 공식 행사에 참석하려면 본부(외교부)의 승인과 해당 지역 공관의 양해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LA한인회관에서 이원 생중계로 진행될 행사에는 가급적 참석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 영사는 “(김영완 총영사가) 참석하게 된다면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할지가 아니어서 직접 참석은 할 수 없다면서도 대통령 기념사는 관할 재외공관이 아닌 LA총영사관에서 대독할 수 있다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이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측 역시 참석하기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한 관계자는 “삼일절 행사가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열리기 때문에 이곳 행사 참석이 공관 입장에선 우선”이라며 “LA한인회에서 초청장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할 지역은 사건, 사고나 민원 발생 시 어떤 공관이 선제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며 “LA한인회가 여는 뜻깊은 행사에서 관할 구역을 핑계 삼아 LA총영사관이 불참하겠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LA총영사관의 책임임을 지적했다.   양 재외공관의 서로 다른 관할 구역 책임론에 한인단체들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리들리는 미주 한인 역사에서 워낙 의미가 깊은 곳이기 때문에 LA총영사관측에서 당연히 참석하리라 봤는데 ‘어려울 것 같다’고 하더라”며 “현장 참석은 못 하지만 한인회관에서의 생중계 기념식 참석은 검토해보겠다는 답변만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클라라 원 이사장은 “관할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은 영사관 규정이기 때문에 이해한다”면서도 “그런데 바로 그 관할 지역 문제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와 LA지역 공관장 두 명 모두를 초대하기도 모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인회 한 관계자는 “행사의 의미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양 공관장 모두가 참석해야 도리 아닌가”라며 “다른 행사도 아니고 국경일 행사인데 서로 미룰 일인가”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 공관장들의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리들리 독립문 삼일절 행사에는 현재 한인들의 참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인회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당초 버스 두 대를 빌렸다. LA한인회 측은 “선착순으로 100명을 모집하겠다고 했는데 문의가 많아 버스를 추가 대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장열·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샌프란시스코총영사 la총영사 la총영사관 김혜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삼일절 행사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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