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뉴욕한국문화원, 김환기 특별전

김환기(1913-1974) 작가가 50대 들어 순수추상미술의 꽃을 피웠던 뉴욕에서의 작품을 톺아보는 전시가 열린다.   뉴욕한국문화원은 맨해튼 코리아타운 신청사(122 E. 32스트리트) 이전 기념 전시로 김 작가의 특별전 ‘환기 인 뉴욕(Whanki in New York.포스터)’을 서울 환기미술관과 협업해 다음달 2일부터 오는 6월 13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기업 LG전자가 헤드라인 파트너로, 네일뷰티기업 대싱디바가 공식후원사로 나선다.   이는 김 작가가 지난 1974년 7월 뉴욕서 타계한지 5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김 작가는 1963년 제7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서 명예상을 받은 후 50세가 되어서야 뉴욕에 정착했다.   통상적으로 김 작가의 뉴욕 활동 시기는 완성도 높은 점화 등으로 절정을 이뤘다고 평한다. ▶일본 유학 도쿄시대(1933~1937) ▶한국서 두각을 드러낸 서울시대(1937~1956) ▶파리시대(1956~1959)에 이은 뉴욕시대(1963~1974)는 김 작가의 점화 시리즈 등이 본격 집대성된 시기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 시기 작품의 완성도가 가장 높다는 평을 받는데, 서양추상미술과 한국 정서를 결합한 점화시리즈가 특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별전엔 이 시기를 보낸 김 작가가 남긴 ▶사진 ▶일기 ▶종이 작품 ▶편지 등을 중점적으로 구성했다. 이밖에도 ▶김 작가의 뉴욕 지인 소장품 ▶LG전자의 작품 재해석 디지털 전시물 5점이 공개된다.   김천수 문화원장은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작가 중 한 명인 김환기 화백은 그의 전성기와 생애 마지막을 뉴욕에서 보내며 이른바 전면점화라 불리는 추상미술의 정점을 이곳에서 완성했다”며 “뉴욕한국문화원 신청사 개관 기념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김환기 사후 50년만에 뉴욕에서 개최되는 가장 크고 공신력 있는 전시이므로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김환기의 예술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원 갤러리 운영시간은 화~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객을 만난다.   문의는 전화(212-759-9550, #Ext.204)로 하면 된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LG 뉴욕한국문화원 뉴욕한국문화원 신청사 김환기 화백 김환기 사후

2024-04-24

수퍼에이저…좋은 기억력은 역시 꾸준한 노력의 산물

백세시대가 시작되면서 90세가 넘은 시니어들이 주위에 많아지고 있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특히 어디 하나 아픈데 없이 청년같이 건강한 시니어들도 있다. 90세에 맞는 신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우 잘 관리하고 인생 노년기를 즐기고 있는 층을 '수퍼에이지'(super age)라고 부른다. 미국은퇴협회 블루틴에 게재된 스토리를 정리해 봤다.   90세 이상 시니어들의 노화와 치매를 조사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UC어바인에서 진행했다. 90세 이상으로 이 연구에 참가한 인원은 1600명으로 뛰어난 기억력을 보여주고 신체 건강과 생활 방식을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MRI 등을 사용하여 피험자의 뇌를 관찰하고 생물학적 기준점을 점검했다. 이들중 사망 후 뇌를 기증한 사람들에 대한 사후 연구도 수행했다.     일반적으로 '수퍼 에이저'는 뛰어난 기억력을 지닌 80세 이상의 시니어를 의미한다. 최소한 20~30세 가량 어린 사람만큼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다. 많은 사람이 좋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수퍼에이저는 실제로 매우 드물다.   미국과 캐나다의 5개 도시에서 연구하고 있는 인지신경과학자 에밀리 로걸스키에 의하면, 연구에 참여한 시니어중 10% 미만이 과학적인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기억력과 정신 능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런 연구가 진행되는 이유는 바로 치매 때문이다. 7300만 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80대가 되고 의학의 발전으로 점점 더 오래 살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치매 발병을 극복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대부분의 사람은 예측 가능하게 노화되고 변하는 두뇌를 가지고 있다. 기억력은 30~40세 사이에 최고조에 달하지만 전반적인 뇌 용적은 50대부터 위축되기 시작한다. 특히 복잡한 사고 과정,  학습과 관련된 뇌 영역이 위축되기 시작한다. 호르몬 변화, 혈관 악화, 뇌의 주요 연료인 혈당 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노화와 관련된 인지 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이러한 요인은 나이가 들수록 단어를 검색하거나 얼굴과 일치하는 이름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와 멀티태스킹 및 새로운 정보 처리가 더 어려워지는 이유를 설명한다. 하지만 수퍼에이저의 뇌는 이런 식으로 변하지 않는다.     ▶수퍼에이저 두뇌는 수축에 강하다.     비슷한 연령층의 뇌보다 느린 속도로 수축하고 기억력 및 집중력과 관련된 영역의 용적을 유지한다. 또한 사고, 기억,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전대상피질(ACC)이 더 두껍다.   ▶수퍼에이저 두뇌에는 초대형 기억 세포가 있다.   기억을 담당하는 뇌 주변의 뉴런은 같은 나이또래에 비해 훨씬 더 크며, 심지어 20~30세 더 어린 사람과 비교해도 비슷하다.   ▶수퍼에이저 두뇌에는 '사회 지능 세포'가 더 많다.   사회적 지능 및 인식과 연결된 세포인 '폰 이코노모 뉴런'이 더 많은 양과 밀도로 포함되어 있다. 뇌 전체의 신속한 의사소통을 촉진하여 외부 세계를 탐색하는 향상된 능력을 제공한다. 이는 두뇌가 쇠퇴하는 것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결합되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60~80세의 젊은 수퍼에이저들에게 관련 없는 16개의 단어 목록을 제공하고 20분 후에 다시 반복하도록 했다. 평균 25세들은 보통 14단어를 기억할 수 있고 평균 75세들은 9단어를 기억할 수 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수퍼에이저는 25세 만큼 기억했다.     그러면 어떻게 이들은 수퍼에이저가 됐을까. 3가지 요인이 꼽혔다.     ▶인지 예비=두뇌가 늙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인지적으로 평균적인 사람들이 겪는 염증이나 혈관 막힘과 같은 노화 관련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들의 뇌에 대한 사후 연구에 따르면 일부는 알츠하이머병의 임상적 병리를 갖고 있지만 어떤 증상도 경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일부 두뇌에는 질병이 있거나 인지 저하의 징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추가 능력이 있을 수 있다. 수명이 길어지고 인지 능력이 더 건강해지는 것은 유전적일 수도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모른다. 유전자를 갖는 것이 첫째 요소지만 유전자는 환경적 요인과 생활방식에 따라 '켜지거나' '꺼질' 수 있다.   ▶인생의 성취=교육 수준이 높거나 경력이 더 많은 사람은 인지적 예비력이 더 큰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아직 교육과 직업의 성공이 수퍼에이저가 될 가능성을 높이는지, 아니면 타고난 재능을 타고난 것인지 알 수 없다. 하버드 의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높은 교육 성취도와 더 오랜 기간의 교육을 받으면 보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인지 장애와 알츠하이머 발병을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반대로 수퍼에이저의 타고난 정신 능력으로 인해 고급 연구나 성공이 이뤄질 수도 있다.     ▶라이프스타일=결정적인 요인일 수도 있다. 몇 가지 단서는 (1)신체적, 지적으로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 (2)끊임없이 도전하려는 의지나 능력 (3) 활발한 사회생활과 폭넓은 사회적 네트워크 (4) 모든 방종을 절제하되 가끔씩 와인 한 잔을 허용한다.   이외 수퍼에이저는 지중해식(많은 농산물, 붉은 고기는 너무 많지 않음) 섭취, 매일 운동, 스트레스 수준 및 정신 건강 문제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모두 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심지어 청각 및 시력 저하가 인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입증됐다.     이런 요인을 꼽았음에도 불구하고 연구자들은 무엇이 수퍼에이징을 만드는지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는 점을 인정한다. 예를 들어, 수퍼에이저의 의학적 문제와 건강 관련 문제는 일반 노인의 건강 프로필과 비슷하다. 즉, 모든 수퍼에이저가 신체적으로 예외적인 것은 아니다.   다음은 수퍼에이저들의 7가지 특성이다.  관심을 가져볼 만한 이유는 유전자가 수퍼에이저의 예리한 사고력과 기억력을 완전히 설명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생활 방식이 중요하다.     ▶혈당과 혈압을 조절한다.   일반인들에 비해 혈압과 혈당 수치가 더 건강한 경향이 있다. 약물 치료와 고영양 식단 섭취를 통해 조절한다. 통곡물, 채소, 잎채소, 견과류, 베리류, 생선을 많이 섭취하고 붉은 고기, 버터, 과자를 적게 섭취하는 식습관을 따르면 뇌 노화를 7.5년 늦추고 사고력과 기억력을 더 예리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   신경학 저널에 실린 2023년 일본 연구에 따르면 매일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는 시니어는 친구나 친척들과 거의 접촉하지 않은 또래보다 주요 뇌 영역의 수축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도 이것이 외로움을 가장 많이 느끼는 사람들의 기억력이 빠르게 저하되는 이유라고 20년 동안 미국 성인 9032명을 추적한 2022년 미시간대 연구 결과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정신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최근 3년간 진행된 덴마크 연구에서는 우울증이 치매 위험을 2배로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3년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 수준이 낮은 사람에 비해 기억력 문제에 걸릴 위험이 3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약물 치료와 대화 요법을 포함한 치료를 받은 우울증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10~14년 동안 치매에 걸릴 확률이 최대 3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잠자는 동안 뇌는 알츠하이머병 발병 초기에 쌓이는 독성 폐기물을 제거한다. 2022년 캐나다 연구에 따르면 3개월 동안 1주일에 3일 이상 잠들지 않거나 잠들지 못하는 경우 시니어의 기억력이 악화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70대 4197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연구에서 처방 수면제를 만성적으로 사용하면 치매 위험이 48% 증가했다.   ▶시력과 청력을 보호한다.   워싱턴 대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보청기를 착용한 시니어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고 및 기억 상실이 48%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은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29%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을 너무 많이 하지 않고 육체적인 운동을 적당히 한다.   스페인 연구자들이 꼽은 이들의 특징은 동일한 운동 빈도를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시니어보다 속도, 이동성, 민첩성 및 균형이 더 뛰어나다는 점을 발견했다. 한 가지 이유는 수퍼에이저는 더 힘든 활동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정원 가꾸기나 계단 오르기. 즉, 1마일을 걷는 것은 좋다. 심박수를 높이려면 1마일을 빠르게 걷는 것이 더 좋다.   ▶단어 맞추기 보다 더 많은 것을 한다.   일반 노인들에 비해 십자말풀이와 스도쿠 게임을 더 자주 하며, 독서, 음악 듣기, 여행, 게임, 강의 및 콘서트 참석도 더 자주 한다. 특히 뇌는 다양한 일을 하는 것이 좋다.  장병희 기자기억력 수퍼 사후 연구 연구 프로젝트 인지신경과학자 에밀리

2023-11-26

[알기 쉬운 세금 이야기] 사후 세금보고

사람은 태어나서 사망할 때까지 우리가 하는 거의 모든 일에 세금이 부과된다. 집을 가지고 있다면 재산세, 물건을 살 때마다 판매세가 부과된다. 그렇다면 사람이 사망하면 이때 세금보고는 어떻게 될까?   납세자가 사망하면 생존한 배우자 또는 대리인이 사망자의 최종 세금 신고서를 제출한다. 즉, 최종 세금 신고서를 통하여 납세자가 사망하였다는 사실을 국세청(IRS)에 알리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최종 세금 신고서를 제출하는 대리인은 유언장에 의해 지명되거나 법원이 임명한다. 때로 생존한 배우자나 지명된 대리인이 없는 경우엔 개인 대리인이 최종 신고서를 청구할 수 있다.   우선 사람이 사망하면 소득세, 수탁인 세금보고, 상속세 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1) 사망한 사람도 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사망한 해 1월 1일부터 사망한 날까지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서 소득세 신고를 한다. 신고는 유산 집행자(executor 또는 administrator)나 사망자의 가족이 준비하게 되는데, 부부의 경우 살아남은 배우자와 공동으로 세금보고를 하면 된다.   2) 상속절차에 따라 수탁인 세금보고(fiduciary tax return)가 필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유산 상속인이 지정되지 않아서 프로베이트(probate)를 거쳐야 하는 경우 IRS와 주 정부에 수탁인이 생겼음을 알리고, 그 후 상속 재산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IRS 및 주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 사용되는 서류는 IRS Form 1041, 가주의 경우 FTB Form 541이다. 이 신고는 상속재산이 최종적으로 분배될 때까지 해야 한다.     리빙트러스트를 만들고 사망해도 수탁인 세금보고가 필요할 수 있다. 가끔 재산이 많은 사람은 사망한 때부터 재산이 분배될 때까지 유산 집행 트러스트(administrative trust)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리빙트러스트의 규정에 따라 취소 불가능한 트러스트가 생겨도 수탁인 세금보고가 필요하다.   3) 사망한 다음 해 4월 15일 또는 사망 후 9개월 이내에 상속세 보고를 해야 한다.     세법상 상속세 보고(IRS Form 706)를 해야 하는 것은 상속세 면제액 (2022년의 경우 1206만 달러)보다 유산이 많은 경우만 해당한다. 따라서 대부분 상속세 보고를 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거주하고 있는 주 정부에도 보고하여야 하는데, 가주와 같이 증여세와 상속세가 폐지된 주는 따로 보고 할 필요가 없지만, 아이오와, 켄터키, 메릴랜드, 네브래스카,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등 6개 주는 연방 정부와는 별도로 주 정부 차원의 상속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잘 따져 보아야 한다. 만약 상속세 보고를 하지 않을 경우, 살아남은 배우자가 사망한 배우자의 면제액을 사용할 수 없을 수 있다. 세법상조정 혜택(stepped-up basis)을 받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감정평가를 받고 나서 상속세 보고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부동산이 많은 경우 나중에 양도세를 줄이기 위해서 감정평가 및 상속세 보고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문의: (213)389-0080 엄기욱 / CPA·Mountain LLP알기 쉬운 세금 이야기 세금보고 사후 사후 세금보고 이때 세금보고 상속세 면제액

2023-10-01

[상속법] 프로베이트 절차

가족을 잃은 슬픔은 굉장히 크다. 예상치 못한 죽음일 수록 그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 슬픔을 뒤로 한 후 가족들이 처리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유산 정리이다.     궁극적으론 고인의 재산을 가족이나 수혜자에게 상속해야 한다. 이러한 절차는 법정 절차를 통해서 이뤄지며 우리는 그 절차를 프로베이트 (Probate)라고 부른다.     프로베이트를 시작하려면 먼저 법원 절차를 집행할 사람이 케이스를 열게 된다.   집행인은 유언장을 통해 정해지고 만약 유언장이 없다면 가장 가까운 가족이 맡게 된다. 가족이 권한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에게 집행을 할 권리를 줄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프로베이트는 고인이 거주하였던 카운티에서 열어야 한다.   프로베이트가 시작되면 고인의 수혜자, 가족, 채권자 등에게 통지를 줘야 하며 유언장이 있을 경우엔 법적인 효력이 있는 유언장인지도 밝혀내야 한다.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진행 될 경우 법원은 유언집행인을 지정하고 그 사람에게 고인의 유산 자산을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이것을 우리는 '레터 (Letters Testamentary or Letters of Administration)'라고 부른다.     집행인에게 권한이 생긴 후 고인의 자산을 수집하는 절차가 시작된다. 집행자는 이 후로 고인의 청구서나 빌 (bill) 을 지불하며 유산에 대한 납세자 ID 번호를 신청하고 유산관리를 할 은행 계좌도 개설해야 한다. 집행자는 모든 재산의 목록과 재산의 감정 정보 등을 수집하여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프로베이트인 경우 집행자는 고인의 재산이 분배되기 전까지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고인의 마지막 세금보고도 국세청에 보고해야 한다. 모든 청구서와 세금을 지불한 후에 집행자는 상속인에게 유산을 분배하게 되며 프로베이트 절차는 끝나게 된다.   프로베이트는 많은 서류와 시간이 소요되며 비용 또한 많이 들게 된다. 변호사 비용과 집행자의 비용은 법적으로 정해져 있으며 이는 총 유산에서 퍼센티지로 계산이 된다. 상속재산이 많으면 많을 수록 비용은 더 많이 들게 되는 셈이다. 또한 프로베이트 레프리 비용, 본드 (bond), 및 어카운팅 비용 등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   또한 프로베이트를 진행하게 되면 모든 정보는 공개가 된다. 고인의 재산, 채무, 상속 내용들이 대중에게 공개되며 이는 사기성 메일 등 광고의 타겟이 될 수 있다. 그럼으로 가급적이면 프로베이트를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프로베이트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며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방법은 리빙트러스트 작성이다. 리빙트러스트로 자산 명의 이전을 해두었다면 고인의 사망 후에도 프로베이트를 거치지 않고 바로 상속인에게 상속될 수 있다. 또한 리빙트러스트를 작성하면 작성자의 의도대로 가족 사이에 문제가 없게 상속을 할 수 있다. 만약 프로베이트를 거칠 경우 자산은 무유언시 법적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원하는 상속인에게 자신의 자산이 가지 않을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만약 개인 명의로 집을 소유하고 있다면 사후 프로베이트를 피하기 위해 리빙트러스트를 작성하고 유산상속 계획도 준비해 두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겠다.   ▶문의: (213)459-6500   채재현/변호사상속법 프로베이트 절차 프로베이트 절차 사후 프로베이트 법원 절차

2022-06-07

빈 라덴 사후…타운내 이슬람센터 첫 예배 현장을 가다, '강요당한 죄책감' 벗고 새시대로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 이후 무슬림 아메리칸(Muslim-American)들이 새로운 희망을 꿈꾸고 있다. 9.11 테러 이후 10년간 이슬람 신자라는 이유만으로 지고 있던 '강요당한 죄책감'의 짐을 벗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빈 라덴 사망 후 첫 대예배가 열린 지난 6일 찾아간 LA한인타운 내 남가주이슬람센터(ICSC)에서도 그 기대감은 엿볼 수 있었다. ICSC는 남가주 최대 규모의 이슬람 사원이다. ICSC 예배에 참석한 알리 셰블리(31)씨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인들이 (무슬림들에 대해) 숨 쉴 여유를 찾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우리들을 좀 더 이성적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ICSC는 빈 라덴의 사망 직후 홈페이지에 공식 보도자료를 올려 "10년의 암흑기를 벗어나 새로운 시대(New era)를 맞이하게 된 것을 환영하고 안도한다"며 "대통령이 규정한 대로 빈 라덴은 지도자가 아니라 무슬림의 학살자"라고 극단적인 문구를 넣기도 했다. 그 배경에는 그간 무슬림으로 견뎌야 했던 설움이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6일 워싱턴포스트지와 인터뷰에서 아샤드 차우드허리씨는 "대부분의 무슬림 아메리칸들도 9.11 테러의 또 다른 피해자"라며 "어딜 가든 손가락질을 받고 테러리스트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견뎌야 했다"고 말했다. 새 시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빈 라덴 사망 직후인 지난주 포틀랜드의 한 사원의 외벽에는 "오늘은 오사마 내일은 이슬람 차례(Osama today Islam tomorrow)"라는 혐오 낙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애너하임의 나이트클럽 앞에서는 업주 모하메드 알-카티브씨가 달걀 세례를 받았다. 정구현 기자

2011-05-10

남가주 최대 회교사원 ICSC 이맘 지하드 터크 인터뷰…"빈 라덴 사망에 안도 했지만 착잡했다"

"안도(relief)하면서도 착잡(mixed)했다." 남가주 최대 이슬람 사원인 '남가주 이슬람 센터(ICSC)' 의 차세대 이맘(무슬림 지도자)인 지하드 터크(39)씨는 지난 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과 관련된 입장을 간결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그는 미국내 다음 무슬림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미국과 무슬림 사이의 가교이자 통로다. 팔레스타인 무슬림 아버지와 감리교인인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출생자다. 미국에서 자라나 대학까지 교육 받았고, 이란 유학도 다녀왔다. 무슬림들이 일생에 한번 꿈꾼다는 5대 의무중 하나인 성지순례를 2차례 마쳤다. 미국내 이슬람이 공격적인 포교의 수단으로 내세운 '흥행보증수표' 로 적임자인 셈이다. 인터뷰시 그는 신중한 표현을 고르기 위해 무슬림 대변단체(MPAC)의 LA책임자인 살람 알-마리아티씨와 동석했다. -오사마 빈 라덴이 죽었다. 의미를 말한다면. "암흑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왔다. 빈 라덴은 과격파(fringe)로 죽음을 상징한다. 원래 이슬람은 생명의 이데올로기를 가진 종교다." -신도들의 반응은 어떤가. "첫 반응은 안도(relief)다. 빈 라덴은 무슬림에 대한 불공평한 고정관념과 잘못된 정보를 심어준 원천(source)이었다. 그래서 무슬림들의 무거운 짐이기도 했다. 특히 중동에 가족과 친지를 둔 무슬림들은 그의 사망이 민주화의 바람을 더욱 거세게 하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 -개인적 생각은. "그날 아이들을 재우고 뉴스 속보로 봤다. 감정이 복잡했다. 안도하면서도 백악관 앞에서 벌어진 축제에는 공감하진 못했다. 오히려 불행한 과거(9.11테러)가 떠올라 슬펐다. '길보 공포증(euphobia)'까지 느꼈다. 정의가 실현되길 바랬지만 또 다른 죽음(death)이 개입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빈 라덴 저격이 정당했다고 생각하나. "국제적 치안조치(police action)이라고 본다. 국제 전범을 추적해 교전중 발생한 일이다." -정당하다는 뜻인가. "경찰의 공무집행에 정당의 잣대를 들이댈 수 있나. 사상자를 최소화한 작전이라는 데에 공감한다는 뜻이다. 9.11 테러로 3000여명의 생명을 잃었다. 그후 테러와의 전쟁에서는 전세계에서 100만명 이상이 죽었다. 그 비난은 고스란히 무슬림 전체의 몫으로 돌아왔다. 그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안심했다는 대답이 정직할 것이다." -라덴이 사망 당시 무장을 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발표가 왔다갔다 하고 있다. 심지어 그가 나체였다 아니었다는 말도 돌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빈 라덴의 죽음에 유감스러워 하거나 애도하는 교인도 있나. "내가 아는 한 없다. 월요일에 사원에 나왔더니 많은 신도들이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들의 기도는 빈 라덴의 애도가 아니라 수많은 아랍국가에서 더 이상의 전쟁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빈 라덴 사망 후 사원내 달라진 점이라면. "외부인들의 출입이 늘었다. 기자들 말이다. 오늘까지 50개 언론사에서 우리 센터를 취재했다. 오늘도 몇개 언론사가 전화로 '빈라덴의 수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더라." -똑같은 질문을 물어야겠다. "이슬람이라서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사람이 죽으면 땅에 묻지 않나? 종종 미국 정부가 무슬림들에게 지나치게 예민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코란은 복수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나. "비난하고 책망(condemn)한다. '다른 이의 적이 되지 말고 보복할 권리와 기회가 있다고 해도 정도에서 벗어나지 말라'고 한다. 또 '앙갚음하기 보다 무시하라'고 한다. '악에 대응하면 스스로 악이 된다'고 한다." -알카에다가 보복을 선언했다. "테러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보도를 접했다. 테러를 막기 위해 우리는 우리 몫을 할 것이다. 정부에서도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사원에 이번 사태와 관련된 행사가 있나. "이번 일 때문에 계획한 행사는 아니지만 매달 1~2차례씩 사법당국과 타운홀 미팅이 있다. 15일로 예정된 모임에는 시.카운티.주.연방 정부 8개 부서에서 책임자들이 나온다. 아마도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겠나."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11-05-10

"무슬림이여, 인식을 전환하라" 직설적 조언

"빈 라덴 그의 죽음으로 흑암 시대 벗어나 안도" "삶을 빼앗는 행위는 알라 가르침 거스르는 것" "지난 주 전세계가 놀란 충격적 사건을 말하고자 합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death)입니다." 설교는 직설적이었다. 시작부터 핵심을 찔렀다. 성인 남성 무슬림 400여명이 빼곡히 앉은 대 예배당은 한순간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신발을 벗고 예배당 문턱을 넘던 지각 교인들 조차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지난 6일 낮 12시 40분 LA한인타운내 4가와 버몬트 애비뉴에 있는 '남가주 이슬람센터(Islamic Center of Southern California·ICSC)' 의 금요 예배는 예민한 곳을 찔린 듯 불편한 정적과 함께 시작됐다. 이날 예배는 무슬림들에게는 의미가 깊다. 개신교에 빗대면 주일 대예배로 지난 1일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뒤 열린 LA 무슬림들의 첫번째 공식 집회다. 또 알카에다가 빈라덴의 죽음에 대한 보복을 천명한 날이기도 하다. 관심을 반영하듯 본당을 비롯한 4개 예배당은 말 그대로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찼다. 본당에서 밀려나 홀 바닥에 깐 양탄자 위에 엎드린 사원 봉사자 라힘 아리프(56)씨는 "올 들어 가장 많은 1500명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민감한 시기에 강단위에 선 설교자는 이 사원의 설립자이자 교회의 원로 목사격인 메헤르 헤투트(76.사진) 박사다. 그는 연로했지만 설교는 단단했다. '윤리(moral)'라는 보편적 잣대를 들어 무슬림으로서 이번 사건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원칙을 설명했다. 정도를 벗어난 행위와 생각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와 무슬림 형제 양쪽 모두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몇 일간 직장에서 학교에서 이웃들에게 '빈라덴의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같은 질문을 수없이 받았을 것"이라며 "어떻게 답변했는가?"라고 되물었다. 헤투트 박사는 "나는 빈라덴을 두둔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죽음으로 우리(무슬림)가 흑암의 시대에서 벗어나 안도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백악관 앞에서 춤을 출 수는 없다"고 경계를 갈랐다. 그는 "삶을 빼앗는 행위는 생명으로 윤리체계를 완성하는 '알라'의 가르침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살인에 대한 비난은 테러분자나 미국정부나 누구에게든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헤투트 박사는 공개되지 않은 빈라덴의 사망 당시 사진 때문에 불거진 음모론도 일축했다. 그는 "사진을 공개하지 않으니 빈라덴이 살아있다고 믿는 형제들이 있다"며 "또 다른 엘비스 프레슬리나 히틀러를 만들고 싶은가"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헤투트 박사는 "여긴 최첨단 특수기술이 집약된 할리우드가 있다. 사진은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 좀 더 현명해지라"고 헛된 생각에 사로잡히지 말 것을 권면했다. 젊은 무슬림들에게도 따끔한 교훈을 던졌다. 그는 "어떤 이들은 빈라덴을 '신성한(Holiness) 영웅'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이들은 미국의 작전을 제임스 본드 영화 같다고 추켜세운다"면서 "하지만 양쪽 모두 윤리의식의 부재(absence of moral)'에서 비롯된 심각한 오류"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 사이에 '목적이 모든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팽배해있다면서 "수단이 정당치 못하면 결코 목적도 선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빈라덴 시신의 바다 수장으로 비롯된 논쟁에 대해서 그는 "수 십차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한가지만 말했다. 수장이 이슬람 관습에 맞느냐 틀리느냐는 질문에는 답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땅에서 태어나 땅에 뭍히는 자연의 법칙이 왜 이슬람의 법칙에 적용되어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설교를 마치며 그는 무슬림들에게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요구했다. "대립과 언쟁 싸움은 승리(scoring point)가 아닙니다. 이슬람의 가치와 무슬림의 존엄성은 우리가 결정합니다. 결코 그들(비무슬림)이 우리를 규정짓도록 허용하지 마십시오." 그는 "신께서는 우리가 그분을 위해 죽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살기를 원하신다"고 설교를 끝맺었다. 통상 설교보다 20분 더 이어진 원로목사의 설교는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집회 후 여러 교인들은 헤투트 박사를 찾아와 "감동적이었다" "가르침을 받았다"고 악수를 청했다. 무슬림들은 예배 중 서로 하나가 됐지만 사원을 나서며 이방인인 기자에게는 말을 아꼈다. 설교처럼 '이제 이슬람의 가치를 새로 정해야 할 때'라는 시대적 요구에 답을 찾는 듯 했다. 정구현 기자

2011-05-1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