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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100살 생일 맞은 할리우드 사인

LA의 상징 할리우드 사인이 8일 100주년을 맞았다. 샌타모니카 산맥의 마운틴 리(Mt. Lee) 정상으로부터 남단 약 380피트 아래에 위치한 할리우드 사인은 1923년 만들어졌다. 원래 할리우드 사인은 ‘할리우드랜드’라는 고급 주택단지 홍보를 위해 부동산 회사가 설치한 야외 광고판이었다. 처음에는 높이  약 45피트, 가로 폭 30피트 크기로 ‘할리우드랜드(HOLLYWOODLAND)’라는 글자가 세워졌다. 그러다 1949년 훼손된 사인을 재건하고 복구하여 할리우드(HOLLYWOOD)라는 모습을 갖추게 됐다. 1973년에는 LA역사문화 기념물(LA Cultural-Heritage Monument) 111호로 지정됐다. 1978년에 할리우드 사인 트러스트(Hollywood Sign Trust)라는 비영리 기금 단체를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2월 23일 남가주에 불어닥친 이상한파로  할리우드 사인 인근에 눈이 섞인 비가 내렸다. 흔치 않은 눈 소식에 카메라를 들고 할리우드사인이 잘 보이는 곳으로 가봤다. 사진에 눈은 보이지 않지만 짙게 깔린 먹구름에 둘러싸인 할리우드 사인은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었다. 그런데 할리우드 사인은 일 년 365일 중 거의 모든 날 그의 자태를 숨기지 않는다. 김상진 사진부장 kim.sangjin@koreadaily.com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할리우드 사인 할리우드 사인 상징 할리우드 hollywood sign

2023-12-08

[J네트워크] 한국의 현수막, 미국의 야드사인

지난봄, 워싱턴 발령 이후 처음으로 서울을 다녀왔다. 2년 반의 시간이었지만 벌써 낯설게 느껴지는 풍경들이 있었다. 그중 하나가 여의도 국회 앞을 도배하고 있던 현수막이었다. 현수막에 어지럽게 둘러싸인 의사당 모습도 부조화였지만, 원색적인 문구들은 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참여와 지지를 바란다기보다는 상대편에 대한 배설이 목적인 듯 보였다.   ‘표현의 자유’를 항상 내세우는 미국에서조차 정치 현수막을 본 기억이 없다. 도시 미관을 까다롭게 규제하는 워싱턴 연방의회 근처에선 더욱 그렇다. 미국에서 선거철 현수막 역할을 하는 게 ‘야드 사인(Yard Sign)’ 정도다. 30~100㎝ 정도 되는 작은 직사각형 팻말 양쪽에 철사를 달아 땅바닥에 꽂을 수 있게 했다. 투표소 근처, 도로변, 가정집 마당에 놓는데, 지역마다 다르지만 게시할 수 있는 장소·기간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다. 당연히 교통이나 보행에 방해를 줘선 안 된다.   야드 사인에 들어가는 메시지는 단순할수록 좋다고 한다. 당적을 드러내고 여러 문구를 적기보단, 자신의 이름, 출마 목적 정도만 밝힌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는 연구결과(하이포인트대, 2015년)도 있다. 예컨대 ‘트럼프’라는 이름 밑에 ‘미국을 더 위대하게’ 한마디만 적으면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야드 사인의 기원은 1820년대로 올라간다. 당시 대선 후보이던 존 퀸시 애덤스가 마을 주민들을 설득해 마당에 지지 팻말을 꽂도록 한 게 시초다. 지금도 유권자들의 자발적 참여에 기대기 때문에 야드 사인의 홍보 효과를 더 크게 본다. 야드 사인 한 개가 후보자에게 6~10표를 가져다준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 한국에서 현수막이 범람하게 된 것은, 정당 활동 보장을 이유로 규제를 완화하면서다. 그러나 보행자들 눈앞에 억지로 들이밀다시피 하는 현수막이 정당 활동에 도움될 리 만무하다. 플라스틱 재질이라 재활용이 어렵고 소각 시 유해물질까지 나오는 쓰레기를 계속 만들어내는 것도 무책임한 일이다.   지난 5월 행안부에선 2m 이상 높이에 걸고, 15일 이내에 치우라는 등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정치 현수막 전용 게시대를 만드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관련 규정이 아니라, 현수막을 아예 없애는 것이다. ‘모두가 하니까’라는 변명 접어두고, 과감히 새로운 친환경 홍보수단을 제시할 책임감 있는 정당의 등장을 기대한다. 김필규 / 워싱턴특파원J네트워크 미국 야드사인 정치 현수막 선거철 현수막 야드 사인

2023-07-09

[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LA에 비가 오면…

할리우드 사인도 젖는다.   LA는 12월부터 다음 해 1, 2월 까지가 우기다. 그래 봤자 비 오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런데 이번 우기는 다르다. 할리우드 사인이 있는 산에는 장대 같은 비와 우박이 내렸다. 샌버나디노의 산간 지역은 폭설에 갇혀 13명이 사망하고 물과 전기가 끊겨 많은 주민은 아직도 고립돼있다. LA도 큰 일교차로 밤에는 두꺼운 외투가 필요할 정도다. LA에 비가 온다. 막걸리와 전과 향수   비가 흔치 LA의 한인들 특히 1세들은 비는 고국에서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도시에서 자랐건 시골에서 자랐건 비의 추억을 한가지쯤은 가지고 있다. 비라도 내릴라치면 마켓의 막걸리와 전감 매출이 올라간다. 나이 지긋한 한인 1세들은 식당에 옹기종기 모여 막걸릿잔을 기울이고 고향을 추억한다.   에디(Eddy)는 8년째 LA 길거리를 누비며 밤이면 텐트에서 잠을 잔다. 한동안 스키드로우에서 지내다 최근 LA카운티박물관 인근으로 옮겨 텐트 생활하고 있다. 에디에게 LA의 우기는 혹독하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은 군 출신 베테랑으로 아프가니스탄 참전 경험이 있는 에디에게 그야말로 생지옥이다. 오늘과 내일 그리고 다음주에도 비소식이 있다.  김상진 사진부장 kim.sangjin@koreadailyl.com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할리우드 사인 한동안 스키드로우 아프가니스탄 참전

2023-03-10

LA 산악지역에 '눈보라' 경고

    남가주가 오늘 밤부터 다시 겨울폭풍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맨해튼 비치와 토런스, 팔로스버디스 페닌슐라 지역에서는 시속 55마일에 육박하는 강풍이 불어 대형 나무가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기상청(NWS)은 "때 아닌 겨울폭풍이 남가주에 다가오고 있다"면서 "목요일부터 비가 내리고 금요일과 토요일 밤까지 지역에 따라 많은 양의 비와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LA와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벤투라 카운티에는 강풍과 겨울 폭풍 경고가 발령됐다.    국립기상청은 또 벤투라와 LA 카운티에 대해 금요일 오전 4시부터 토요일 오후 4시까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눈보라가 몰아닥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폭풍으로 인한 강설점이 낮다고 밝히고 벤투라와 LA 카운티 산악지역의 경우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24~48시간 동안 가장 많은 눈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예보했다.    적설량은 최대 5피트까지 쌓일 전망이다.    해발 1000미터 지점에서도 1~6인치의 눈이 쌓일 수 있다고 국립기상청은 예상했다.    LA의 유명한 볼거리 가운데 하나인 할리우드 사인에 눈이 쌓인 모습을 볼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김병일 기자할리우드 사인 할리우드 사인 겨울폭풍 영향권 금요일과 토요일

2023-02-22

기아 텔루라이드 '2023'신년 사인 싣고 뉴욕으로 대장정 떠나

  기아 미국판매법인의 텔루라이드가 오는 12월 31일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볼 드롭 (Ball Drop: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리는 뉴욕 타임스 스퀘어를 밝혀줄 상징적인 ‘2023’ 대형 사인을 견인해서 새해를 향해 뉴욕으로의 대륙 횡단을 시작했다. 2023년을 상징하는 대형 사인은 어제 (28일) 로스앤젤레스의 기아 포럼을 출발해 미국 서부와 동부를 가로지르는 대륙 횡단을 통해 전국의 사람들에게 새해의 설렘과 기대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3’ 숫자들은 2023년형 기아 텔루라이드 X-Pro에 견인되어 2,795마일의 여정을 따라 특별한 연말 행사가 열리는 흥미로운 장소에 정차하며 새해맞이의 기대감을 증폭시킬 예정이다. 상징적인 ‘2023’ 대형 사인은 다음의 장소에서 만나볼 수 있다     • Area 15,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12/1 • 디킨스 페스티벌, 프랭클린, 테네시, 12/10 • D.C. 홀리데이 마켓 – 워싱턴 D.C – 12/14 – 12/15 • 독일 크리스마스 빌리지 – 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 – 12/17 – 12/18 • 도착 - 타임스 스퀘어 – 뉴욕시, 뉴욕 – 12/20     기아 미국판매법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 러셀 와거(Russell Wager)은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3년 연속, 새해를 알리는 상징적인 대형 사인이 타임스 스퀘어에 설치되기 전, 새해맞이의 설렘과 기쁨을 미 전역의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음을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륙 횡단은 새해맞이를 위한 완벽한 시작이자 2023년을 힘차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대장정 기아 2023신년 사인 기아 판매법인 뉴욕 타임스

2022-11-29

팰팍 선거 홍보 사인판 훼손 물의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팰팍) 시장선거에 나선 후보의 홍보 사인판이 훼손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를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재선 시의원으로 타운 민주당위원회 공천을 받아 시장선거에 출마한 폴 김 시장후보 캠페인사무실은 19일 타운 주민과 지지자들이 속한 SNS를 통해 최근 잇따르고 있는 폴 김 후보의 홍보 사인판 훼손 용의자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 후보 캠페인측은 19일 “어젯밤 김 후보 사인을 건드리는 젊은 학생을 현장에서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캠페인측은 해당 젊은이가 사법기관의 수사 등 법적인 과정을 통해 위반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범인 또는 구체적인 범죄 사실을 특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용의자는 검은 티셔츠를 입은 젊은이로 휴대폰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3장 중 한 장은 이동하는 듯한 뒷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홍보 사인판을 훼손한 지역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들 중에는 용의자의 얼굴이 비교적 선명하게 나온 것도 있는데, 정확한 조사 이전의 1차적인 평가로는 한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후보 캠페인측은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타운 내 지지자의 집 앞과 업소 주변 잔디밭 등에 다수의 홍보 사인판을 설치했는데 이들 중 최근까지 50여개가 훼손된 상태라고 밝히고,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들에 따르면 훼손된 내용은 사인판이 없어지거나, 쓰러져 있거나, 뽑혀 근처에 버려지는 등 다양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원 기자팰팍 선거운동 팰팍 시장선거 사인 훼손 사인 훼손 용의자 폴 김 시장후보 폴김 시의원

2022-05-19

20세 미만 사인 총기 관련이 1위

총기 관련 사건·사고가 증가하면서 지난 2020년 처음으로 20세 미만 사망 원인 가운데 총기가 차량 충돌이나 약물남용, 암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에 실린 연구레터에 따르면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사망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총기와 관련된 부상으로 사망한 19세 미만은 430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NBC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19년에 비해 29% 증가한 것이다.   반면에 그동안 20세 미만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던 차량 관련 사망자 수는 지난 20년간 차량 안전이 개선되면서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 2020년 차량 충돌로 인해 숨진 20세 미만은 약 3900명이었다.   이 연구레터의 공동 저자인 제이슨 골드스틱 미시간대학 연구부교수는 “아이들 사이에서 총기 관련 부상이 차량 충돌 부상을 능가한 것은 지난 40년간 처음”이라면서 “그 이전에도 없었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20세 미만 총기 관련 사망의 경우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보다 타인에 의한 살인이 다수를 차지했다.   2020년 젊은이 사이에서 총기 살해는 전년보다 3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스틱 부교수는 “우리는 방지할 수 있는 죽음으로부터 젊은이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면서 “자동차를 금지하지 않고도 차량 충돌을 줄였던 것처럼 총기를 금지하지 않고도 총기 부상 비율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총기는 18세는 돼야 구매할 수 있는데, 지난 2020년 총기에 의해 숨진 20세 미만 가운데 대부분은 14세 이상이었다.   골드스틱 부교수는 “아이들이 총기를 구매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총기에 접근하는 게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총기 소유가 증가해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1년 4월 사이에 500만 명 이상의 18세 이하 미성년자가 새로 총기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또 방송은 2021년에는 팬데믹 이후 총기 구매가 늘어난 것이 20세 미만의 총기 관련 부상 비율 상승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며 팬데믹으로 인한 학교 폐쇄와 부모의 감독 결여가 이런 경향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CDC의 사망자 관련 자료는 총기 부상으로 숨진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어린이와 10대 사이에서 발생하는 총기 폭력 전체 규모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실제 총기 폭력 문제는 훨씬 더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사인 총기 총기 부상 가운데 총기가 총기 소유

2022-04-22

[삶의 뜨락에서] 손길이 닿은 작품

 잘 그린 그림 한 점이 있다. 좋은 그림이라 칭찬하면서도 그림의 값을 말할 때는 그다지 좋게 불러주지 않는다. 그림을 그린 작가의 표시가 없기 때문이다. 그림 자체의 훌륭한 점은 인정하지만 어떤 작가의 손길이 닿은 것인가에 따르는 값을 정할 수 없어서 그렇다. 그래서 작품 한구석에 조그맣게 올려진 서명이 중요한 가치를 갖게 된다. 때로는 유명인 사인만을 백지에 받아내는 일도 상당한 가치를 지니며 그 유명인을 바라보는 행위에도 큰 의미를 갖게 된다. 바라보는 그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손길이 닿았다는 뜻을 지니므로 큰 자부심으로 남는다. 서명이 없는 잘 그린 그림이 서명 있는 보통 그림보다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그냥 잘 그린 그림은 많이 만들어질 수 있지만, 서명 있는 그림은 한정적이고 그 작가의 체취가 있어 누군지 알 수 없는 작가의 알 수 없는 체취보다 생명력 있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많은 친구를 두고 있다. 아주 친한 친구도 있다. 친한 친구와는 남다른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 길을 걷다 방금 지나친 저 사람이 그 친한 친구보다 훌륭할 수 있다. 그러나 친한 친구는 될 수 없다. 그림에서의 서명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익히 알고 있는 체취가 없다. 함께 지내온 많은 시간과 나누었던 이야기들의 공감 세계를 다른 무엇도 대체할 수는 없다. 월등한 실력 뛰어난 능력 등이 두 사람 사이에 구축된 가치를 대신할 수는 없다. 이것이 귀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친구를 위하여 많은 것을 희생하기도 한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산업 발달 이전에는 생활에 필요한 물품이나 도구 등을 몇몇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 내게 필요한 나에게 꼭 적합한 것을 만들어 나에게 전해지는 가내공업의 사회에서는 내 물건이 언제나 특별한 것이었다. 만든이가 나를 염두에 두고 이리저리 손질하여 만들어낸 나만을 위한 것이어서 나름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제작 기술이 발달하고 더 많은 사람을 위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나만을 위한 나에게 맞추어진 물건은 사라졌다. 내가 가진 책상이나 옆 사람이 가진 책상이나 똑같이 생겼고 특별한 의미도 없어지고 그에 따른 특별한 가치도 지니지 못하게 되었다. 나한테만 의미 있던 여러 가지들이 아무 때나 어디서든지 만들어지는 것으로 대체되기 시작하면서 생활의 안팎에서 아기자기하게 자리 잡던 소소한 이야기와 가치들이 없어져 버렸다. 사람들에게 섭섭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대체불가 자산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정확히 어떤 뜻을 가지며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의미를 분명하게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특별한 과정으로 만들어져 “오직 당신에게만”과 같은 경로로 전달되는 것들을 찾기 시작했다는 현상처럼 들린다. 우리는 태생적으로 그런 경향이 있음이다. 여기서도 볼 수 있고 저기서도 볼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고 어떤 사람의 “손길이 닿은 작품” 같은 그런 것을 좋아하는 우리들의 심리가 꼭 어느 장소 어느 시간 어느 사람의 손에 의하여 전해지는 그런 것을 굳이 찾아다니며 만나려 하고 있다. 친구에게 제일 친한 친구가 되고 싶고 나의 마음이 담긴 못생긴 그림이지만 선물하고 싶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야” 하며 울퉁불퉁 목각인형을 주고 싶어 한다. “손길이 닿은 작품”을 받고 싶고 “손길이 닿은 작품”을 주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존재는 어떤 손길이 닿아 세상에 나왔는지 그 또한 알고 싶어지는 대체불가 자산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안성남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손길 작품 작품 한구석 대체불가 자산 유명인 사인

2022-04-18

[부동산 이야기] 오픈하우스 이유

 이번에는 오픈하우스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부동산 시장이 성수기로 접어드는 요인도 있지만, 요즈음 주말에 거리를 지나다 보면 이곳 저곳에서 오픈하우스 사인을 쉽게 볼 수 있다. 부동산 붐이 있었던 지난 2004년에서 2006년 사이에도 오픈하우스를 하면 주변이 마비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던 적이 있었다. 현재도 오랜만에 그때와 마찬가지로 오픈하우스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집을 볼 정도로, 필자도 놀랄 정도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럼 오픈하우스란 무엇인가? 말그대로 에이전트 없이도 정해진 시간 안에서는 자유롭게 집을 볼 수 있도록, 집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오픈하우스는 두 가지 경우로 나눌수 있는데, 하나는 주말에 하는 일반 오픈하우스와 또 하나는 부동산 에이전트들을 대상으로 하는 브로커스 오픈하우스가 있다.   일반 오픈하우스는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는 주말에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지역마다 요일의 차이는 있지만 브로커들의 오픈하우스는 주중에 하루를 정해서 한다.   예를 들어 한인타운의 경우는 화요일, 패서디나의 경우는 목요일 등이다. 보통 일반 오픈하우스 보다는 브로커들의 오픈하우스를 먼저 하는데, 이유는 먼저 에이전트들에게 보여주고 반응을 보면서 다시 전략을 짜기 위함이다. 물론 일반인들도 브로커스 오픈하우스에 와서 구경해도 상관없다. 여기서 오픈하우스를 하는 이유를 에이전트와 셀러의 입장에서 간단히 정리를 해본다.   오픈하우스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집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여줌으로써 최고의 가격에 좋은 오퍼를 단시간 내에 받아보도록 하는데 있다. 그러나 이런 이유 말고도 에이전트에게는 여러 다른 이유가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광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세일 사인을 다는 것 만으로도 많은 홍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에이전트가 없는 손님을 만날 수 있어서 손님 확보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면 셀러에게 오픈하우스의 의미는 무엇일까? 물론 앞에서 언급한 이유도 있지만 집을 내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보러 와서 계속해서 마음 편히 집에 있기가 어려운데 오픈하우스를 통해 정해진 시간에 보여줌으로써 나머지 시간을 보다 편하게 지낼수 있고, 심리적으로 셀러는 우리 에이전트가 나의 집을 팔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다. 다음은 오픈하우스의 실효성에 대해서 이야기해 본다.   ▶문의: (818)357-7694 에릭 민 / 드림부동산 부사장부동산 이야기 오픈하우스 구경 오픈하우스 사인 일반 오픈하우스 오픈하우스 이유

2022-03-30

내일 LA마라톤…코스 주변 도로 차단

LA마라톤을 앞두고 주최 측과 LA교통국이 도로통제 주민협조를 당부했다. 제37회 LA마라톤이 열리는 20일 오전부터 정오 무렵까지 LA도심 마라톤 구간 도로 및 구간을 지나는 교차로 통행이 차단된다.   대회를 주최하는 맥코트재단에 따르면 2022 LA마라톤은 2년여 만에 3월에 열린다. 화창한 봄날에 다시 열리는 만큼 많은 참가자가 예상된다.   LA마라톤 구간이 포함된 주요 대로는 선셋 불러바드→할리우드 불러바드→샌타모니카 불러바드가 포함됐다.     〈지도 참조〉   LA교통국과 경찰국은 20일 오전 4시부터 선셋 불러바드, 리틀도쿄 등 LA다운타운 등 LA마라톤 구간 통행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구간별로 최대 6시간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마라톤 구간을 남북으로 지나는 교차로도 지나갈 수 없다.     LA교통국 측은 각 구간별로 마라톤 참가자 마지막 주자가 지나간 뒤 30분 뒤부터 통행을 재개한다고 전했다.   올해 LA마라톤 구간이 포함된 지역은 다저스타디움→웨스트 할리우드→베벌리힐스→웨스트LA→센추리시티다. 참가자들은 출발점 다저스타디움에서 LA다운타운 리틀도쿄와 도심으로 이동한다. 이후 서쪽인 할리우드와 베벌리힐스를 지나 웨스트우드 샌빈센테/몬타나 교차로 전환점까지 간 뒤, 다시 돌아 동쪽 구간인 센추리시티의 결승점에 도착하게 된다.     LA마라톤은 총 26.2마일 구간이다. 전체 구간에는 총 26지점 거리 안내판, 21개 랜드마크, 9개 현장 진료텐트, 21개 식수대가 설치된다.     마라톤은 20일 오전 6시30분 휠체어 장애인팀부터 시작한다. 6시40분부터는 여성 프로와 엘리트 그룹, 6시55분부터는 남성 프로와 엘리트 및 전 구간 참가자가 달리기에 나선다. 참가자는 마라톤 1/2구간, 전구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LA마라톤에 관한 자세한 안내는 웹사이트(www.lamarathon.com)를 참고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사설 la마라톤 교통통제 사인 교통 통제 김상진 기자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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