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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디자이너 세대 교체…패션이 바뀐다

최근 패션계에 세대교체의 거센 변화가 불고 있다. 드리스 반 노튼은 약 40년간 함께 해 온 의류 브랜드 ‘드리스반노튼’을 떠났고, 25년 동안 명품 패션 브랜드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를 맡았던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 역시 브랜드를 떠났다. ‘발렌티노’에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새로운 디자이너로 임명되었고, ‘구찌’는 미켈레의 뒤를 이어 39세의 신진 디자이너 사바토 데 사르노를 영입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미켈레는 70년대 ‘구찌’의 황금기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독특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4년 만에 매출을 40% 이상 늘리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다만, 최근 그의 디자인이 유행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화려하다는 지적이 일부 제기됐다. 이에 ‘구찌’는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39세의 차세대 디자이너인 사르노를 영입하며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사르노는 ‘발렌티노’와 ‘돌체앤가바나’에서 일하며 뛰어난 디자인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열렸던 ‘구찌 2024 가을.겨울 여성 패션쇼’에서 사르노는 과감한 단일 색깔, 심플한 상의, 날렵한 실루엣을 강조하며 미켈레의 화려하고 과감한 스타일과는 확연히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다. 패션 업계가 올해 트렌드라고 지목한 하이패션 프린지(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요소가 추가된 패션 트렌드), 디스코 인페르노(화려하고 반짝이는 소재·과감한 색상과 패턴), 넌베이식 베이식(기본 아이템을 기반으로 개성을 드러내는 트렌드), 스카이블루 색상, 리치 버건디 색상 등을 적극 활용하며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냈다. 사르노의 디자인은 ‘구찌’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동시에, 패션 업계 전체의 트렌드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과감하고 화려한 디자인에서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의 전환은 앞으로의 패션 트렌드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패션업계는 예측했다.     소비자들의 변화 또한 패션계의 변화를 가속화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패션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요즘 소비자들은 지속 가능한 패션, 윤리적 소비, 개인 맞춤형 디자인 등 새로운 패션 가치관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최근 영국 명품 전자 상거래 사이트 ‘매치스패션’이 파산을 했고 작년 말에는 런던 기반의 유명 전자 상거래 사이트 ‘파페치’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 과거에는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명품 브랜드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판단하는 브랜드와 제품에만 돈을 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패션 미디어 또한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최근 주요 패션 잡지를 발행하는 콘데 나스트와 패션의 원조 바이블이라 불리는 잡지 회사 i-D는 대다수의 직원을 해고했다. 이는 종이 매체의 시장 침체와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고급 백화점 체인 바니스 뉴욕의 장기 패션 디렉터이자 디지털 마케팅 회사 투모로그룹에서 신흥 패션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줄리 길하트는 패션은 항상 더 큰 세계의 불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은 너무 혼란스럽고 아무도 해답을 찾지 못했다”며 “기술이 발전했지만, 기술은 우리의 영혼을 채워주지 못한다”며 “우리는 변화를 모색하고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디자이너 브랜드 패션 트렌드 신진 디자이너 패션 가치관

2024-04-10

피자·도넛·안경…개기일식 마케팅

북미 지역을 가로지르는 개기일식(4월 8일)을 맞아서 소매 업체들이 할인이나 기념 특별 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피자헛, 크리스피크림, 프리토레이 썬칩 등이 있다.     ▶피자헛     피자헛은 ‘토탈 이클립스오브더헛’ 이벤트를 통해 모든 라지사이즈 피자를 12달러에 제공한다. 일반 라지사이즈 피자(16.49~23.49달러)보다 최대 11달러 이상 저렴하다.   ▶크리스피크림   크리스피크림은 개기일식을 기념한 신제품 ‘토털 솔라 이클립스 도넛’(사진)을 출시했다.     이 도넛은 초콜릿 아이싱에 은 스프링클을 뿌리고 가운데 오레오 쿠키를 올려서 개기일식을 표현했다. 이 도넛은 8일까지 한정 판매된다.     ▶프리토레이 썬칩   썬칩은 개기일식 당일 오전 10시 33분부터 4분 27초 동안 신제품 파인애플 하바네로 맛과 검은콩 스파이시 구다 맛 과자를 무료로 제공하는 특별 행사를 개최한다.   참여를 원하면 업체 웹사이트(SunChipsSolarEclipse.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버거킹   버거킹은 4월 8일 로얄 퍼크 회원을 대상으로 개기일식 ‘ECLIPSE’를 문자(251251)로 보내면 무료 와퍼 햄버거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첫 버거킹 앱 가입 고객도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워비파커   안경 브랜드 워비파커는 모든 매장에서 국제표준화기구(ISO)인증을 받은 일식 안경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 가족당 최대 2개까지 받을 수 있다.     ▶채터누가 베이커리   유명 초코파이 ‘문파이’ 제조 업체인 체터누가 베이커리는 ‘솔라 이클립스 서바이벌 키트’를 제작했다. 4개의 미니 문파이와 2개의 일식 안경이 포함된 이 키트는 9.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노스이스턴대학의 코엔 파우웰스 마케팅 교수는 “개기일식은 희귀성 때문에 좋은 브랜드 마케팅 기회”라며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재미있게 알릴 수 있고 제품 구매로도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개기일식 마케팅 브랜드 마케팅 안경 브랜드 마케팅 활동

2024-04-04

[브랜드 이야기] 맥도날드와 인앤아웃의 다른 길

기업의 브랜드 전략은 시장 변화에 따라 진화해야 한다고들 한다. 그러나 전략의 진화는 심도 있고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먼저 브랜드 전략의 진화 개념은 두 가지 형태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나는 고객 욕구와 경쟁 변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전략의 수정이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 전략의 변화가 아니라 효율적으로 유지·보수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전자를 전략의 진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   위에서 구분한 두 가지 방식의 전략 진화를 예를 들어 비교해 보자. 전자에 해당하는 것이 맥도날드, 그리고 후자는 인앤아웃( IN-N-OUT) 햄버거라고 볼 수 있다. 두 브랜드는 대비되는 브랜드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으며, 이런 모습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맥도날드는 맥도날드 형제가 1940년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이후 로고와 매장 디자인의 많은 변화를 거치며 상당히 단순화했다.  다만 ‘골든 아치(Golden Arches)’ 는 지금도 유지가 되고 있다. 또 맥도날드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해 확장세를 이어갔다. 맥도날드의 첫 프랜차이즈 매장이 오픈한 것은 1955년 일리노이 주에서다. 현재 맥도날드는 세계 115개국에 3만7000개가 넘는 매장이 있다.   맥도날드의 메뉴 변화는 경이로울 정도다. 1948년 9가지 메뉴로 시작했지만 2013년 145가지로 급증했다. 첫 9가지 메뉴에는 프렌치프라이 대신 포테이토 칩이 포함됐었다. 맥도날드는 주기적으로 새로운 메뉴들을 선보였다.  1965년에는 필렛 오 피시, 1968년에 빅맥, 1972년에 에그 맥머핀, 1979년에 해피밀, 그리고 1983년에 치킨너깃 등이 그 예이다. 맥도날드는 광고에도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다. 맥도날드가 2021년 전 세계에서 지출한 광고비는  4599억 달러에 달했다.  맥도날드는 광고비 이외에 막대한 규모의 마케팅 비용도 지출하고 있다. 맥도날드 고객층은 다양하지만 주 고객은 중·저소득층인 만큼 저렴한 가격대의 메뉴 개발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인앤아웃은 1948년 해리와 에스더 스나이더 부부가 남가주 볼드윈 파크 지역에서 첫 매장을 오픈했다. 쌍방향 스피커폰 시스템으로 주문하고 차 안에서 햄버거를 먹는 소위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방식의 판매로 주목받았다. ‘인앤아웃’이라는 이름도 이런 개념을 반영한 것이다. 인앤아웃은 유명 연예인부터 트럭 운전사, 심지어 유명 요리사까지 햄버거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다. 열렬한 고객층의 등장은 보기 드문 현상이었다. 고객들은 인앤아웃 버거를 단순한 패스트푸드 햄버거가 아니라 남가주의 문화적 현상 가운데 하나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다.   인앤아웃의 창업자 해리 스나이더는 '신선함(freshness)'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다. 이로 인해 재료로 사용되는 감자, 토마토, 상추, 양파, 빵 그리고 고기까지 신선함을 고집했다. 예를 들어 다른 햄버거 체인과 달리 인앤아웃은 냉동된 햄버거용 고기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다른 재료들도 신선함을 위해 지역 농장에서 공급받아 사용한다.  또 다른 점은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거부하고 가족 소유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광고도 많이 하지 않고 주로 입소문을 통해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인앤아웃의 로고 또한 1954년 이후 변화가 없다. 그 유명한 더블더블, 치즈버거,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 등 4가지 메뉴도 70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  물론 고객이 다른 햄버거를 원할 경우 이를 제공하고 있지만 4가지의 기본 메뉴는 변함이 없다. 인앤아웃은 현재 7개 주에서 4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와 인앤아웃의 핵심적인 차이점 가운데 하나가 햄버거용 고기다.  인앤아웃은 냉동된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반면,  맥도날드는 냉동된 고기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맥도날드가 매장을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이 때문이다.  반면 인앤아웃은 확장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결국 맥도날드는 혁신적인 변화를 지속하며 성공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인앤아웃은 기존 전략의 유지·관리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이들 두 브랜드의 운영 전략에서 몇 가지 시사점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 브랜드 운영전략이란 어느 한 가지만이 옳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정반대되는 두 가지 전략이 모두 옳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한 가지 사이즈의 옷이 모든 사람에게 맞을 수 없듯이 한 가지 전략을 모든 브랜드 운영 기업에 적용할 수 없다.   둘째, 브랜드 전략의 옳고 그름이 전략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실행하느냐에 따라 옳고 그름의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이다. 맥도날드와 인앤아웃 두 브랜드 모두 전략의 실행 면에서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어떠한 전략을 실행하든 개선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두 브랜드 모두 전략 운영 과정 전반에서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개선 방안들을 찾아냈다. 드라이브 스루  주문 과정의 효율화, 햄버거 포장의 개선 등은 두 브랜드 모두가 성공적으로 찾아낸 개선책이다. 인앤아웃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만 고집하다 1979년부터 고객들이 매장 안에서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개선책을  강구했다.   맥도날드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햄버거 생각이 날 때 다른 햄버거 체인보다 맥도날드를  먼저 생각하도록 하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와 판촉활동을 지속해서 해야 한다. 음식의 핵심 요소인 차별화가 미흡하기 때문에 항상 경쟁 업체를 의식하는 성장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반면 인앤아웃은 햄버거에 대한 자부심과 고객들의 엄청난 구전 홍보 효과를 토대로 효율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빠른 지역적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박충환 전 USC 석좌교수는 브랜드 관리 전략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은퇴 전 USC 경영대학 브랜드 관리 센터장 역임. 박충환 / 전 USC석좌교수브랜드 이야기 맥도날드 변화 맥도날드 고객층 맥도날드 형제 현재 맥도날드

2024-04-03

[중앙칼럼] 치폴레와 아베크롬비가 살아난 비결

멕시칸 음식 프랜차이즈 기업 ‘치폴레 멕시칸 그릴’과 의류 브랜드 ‘아베크롬비앤드피치’는 공통점이 있다. 두 기업 모두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혁신적으로 바꾸면서 기사회생은 물론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두 기업은 어떻게 화려하게 컴백을 할 수 있었을까?   부리토와 타코를 판매하는 치폴레는 1993년 콜로라도 1호점의 성공을 토대로 1998년 맥도날드의 투자를 받아 2005년에는 미전역에 500여 개의 매장을 세웠다. 2006년에는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등 거침없이 성공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2015년 여러 매장에서 노로바이러스, 이콜라이균, 살모넬라균 등이 검출되고 고객 수백명이 식중독에 걸리는 일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건강하고 진정성 있는 음식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면서 700달러였던 주가는 400달러로 거의 반 토막 나면서 전문가들은 회생 불가를 점쳤다.   그렇지만 치폴레는 식중독 사태 해결을 위해 타코벨  최고경영자(CEO) 출신 브라이언 니콜을 영입 매장과 직원 위생 관리를 더 타이트하게 했다. 또 보다 신선한 식재료 확보를 목적으로 로컬푸드 소싱을 채택하고 지역 매장을 묶어서 위생 관리를 더 철저하게 했다. 건강하고 진정성 있는 패스트푸드라는 이미지를 되찾기 위해서 비건과 저탄수화물 메뉴도 선보였다.   타깃 고객층을 Z세대로 잡고 소셜미디어에 Z세대의 감성을 듬뿍 담는 등의 노력으로 2022년에는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스의 조사에서 Z세대가 좋아하는 패스트푸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도록 데스크를 만들었다. 디지털 주문 및 배달을 전담하는 고스트키친도 도입해 디지털에 익숙한 Z세대 고객 확보를 늘린 결과, 온라인 매출이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치폴레는 Z세대의 충성도를 기반으로 매장 수를 3000여 개로 확대했다. 2018년 415달러 수준이었던 주가는 2024년 3월 18일 종가 기준 2773달러로 5배 이상 뛰었다. 치폴레의 성공 요인은 기업 위기 원인을 파악해 이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선호하는 Z세대의 요구에 부응했기 때문이다. 일찍 디지털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도 일조했다.   아베크롬비도 1년 전 26달러였던 주가가 5배 이상 급등한 130달러를 기록하는 등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아베크롬비는 초기에 쿨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식스팩의 건장한 남자와 부유층 학생을 연상시키는 모델들을 내세웠다. 매장 내부도 클럽 분위기 연출을 위해 어둡게 하고 진한 향수 냄새가 진동하게 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빅 사이즈 옷은 팔지 않았다. 그러나 패스트 패션의 급성장과 애슬레저 영향으로 2010년 후반부터 패션 시장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위기에 직면한 아베크롬비는 2017년 플란 호로비치를 CEO로 영입해 브랜드 개혁을 추진했다. 그는 타깃 고객층을 아베크롬비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로 선정하고 소재 고급화에 나섰다. 매장 분위기는 밝고 차분하게 바꿨으며, 2X 라지 옷까지 만들었다. 다양한 인종 고객 확보를 위해 마케팅 전략도 새로 진행했다.   아베크롬비는 소비자가 브랜드에 맞추는 기존 마케팅 방식 대신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니즈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이 덕에 2023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1%나 급증했다.     치폴레는 Z세대가 선호하는 건강과 디지털이라는 키워드를 실현했고, 아베크롬비는 제품 라인업을 수요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고객의 발길을 돌릴 수 있었다. 물론 이는 트렌드를 정확하게 간파한 수장의 영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브랜드 전략을 세워 실행했다.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위기의 순간도 맞게 된다. 치폴레와 아베크롬비의 생존 전략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진성철 / 경제부장중앙칼럼 아베크롬비 비결 브랜드 이미지 타깃 고객층 의류 브랜드

2024-03-19

제주산 감귤 가공품 월마트에 상륙 전망…선키스트 브랜드로 시판

제주산 감귤이 월마트로 수출될 전망이다. 다만 원물 그대로가 아니라 선키스트(Sunkist) 브랜드를 붙인 가공품으로 수출된다.   선키스트는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오렌지 재배 농가들이 모인 청과물 업계 세계 최대의 협동조합으로, 기업에 상표 이용을 허락하고 사용료를 받는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10일 과채류 가공품을 생산 판매하는 국내 벤처기업인 에프비홀딩스(FBH)와 제주 가공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에프비홀딩스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공장 설립 등에 총  3000만불 이상을 투자하고, 서울에 있는 본사를 제주로 이전해 최소 100명 이상의 지역 주민을 고용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 회사의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에프비홀딩스는 내년 9월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감귤 알맹이만 뽑아내는 청크공장을 짓고 1차 생산설비를 갖춰 연간 약 1만톤 정도의 제주산 감귤 컵과 통조림(사진)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제주에서 생산한 제품은 한국은 물론 선키스트 브랜드로 월마트, 크로거와 아시아 등에 공급된다.   이 회사는 제주 공장의 생산설비를 최종적으로 3개 라인까지 증설할 방침이다.   이처럼 프리미엄급 제주산 감귤 가공품을 중국산이 독점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수출함으로써 제주도의 농산물 수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선키스트 제주산 제주산 감귤 선키스트 브랜드 과채류 가공품

2024-03-12

[브랜드 이야기] 기능성 브랜드도 명품이 될 수 있다

‘사치성 소비’란 필요 이상 큰 비용으로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소비 행태는 자신의 부유함이나 사회적 신분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이의 반대 개념은 ‘실용적 소비’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브랜드도 ‘사치성 브랜드 (luxury brand)’와 ‘기능성 브랜드 (functional brand)’로 구분된다.     ‘기능성 브랜드’는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적 혜택이 적정 가격으로 판매되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사치성 브랜드’는 기능적 혜택 외에 부나 사회적 위치를 나타내는 상징성이 더해진다. 비싼 가격, 매혹적인 디자인과 포장, 한정된 판매량 등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입장권 가격이 9000달러가 넘는 수퍼보울 경기를 관람하거나, 4000달러짜리 루이비통 핸드백을 구매하거나, 30만 달러나 되는 람보르기니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은 ‘사치성 소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수퍼보울 경기는 집에서 TV로 볼 수도 있고, 루이비통 대신 200달러짜리 코치 핸드백을 구매할 수도 있고, 람보르기니 대신 2만~3만 달러 대 차를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후자의 예들은 ‘기능성 소비’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사치성 브랜드’와 ‘기능성 브랜드’의 구분이 분명하지 않고 경계조차 모호한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벤츠나 BMW, 또는 제네시스 자동차를 산다면 사치성 소비에 해당할까, 아니면 기능성 소비에 해당할까.  더 고급스러운 재료, 더 편리한 기능의 자동차를 원한다면 단순히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만으로  사치성 소비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남에게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려는 욕망 때문이 아니라 안락함과 편안함을 위해 고가의 자동차를 원한다면 이를 ‘사치성 소비’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비싼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사면 ‘사치성 브랜드’ 구매고, 대중적인 야마하 피아노를 선택하는 것은 ‘기능성 브랜드’ 구매라고 말할 수 있는가?  과시용이 아니라 음향감과 자신의 만족을 위해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구매했다면 ‘사치성 소비’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또 파운데이션 크림을 구매할 때 15달러 짜리는 기능성 브랜드이고, 150달러짜리는 사치성 브랜드인가? 하지만 파운데이션 크림은 어떤 브랜드를 사용하는지 타인이 알기 힘든 제품이다. 따라서 남에게 과시할 수 없는 제품이지만 자신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비싼 크림을 산다면 이것을 사치성 소비로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여기서  ‘사치성 브랜드’와 ‘기능성 브랜드’의 개념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만약 타인에게 자신의 부나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특정 브랜드를 구매한다면 그 브랜드는 분명 ‘사치성 브랜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과시욕보다 편리함과 안락함, 고급스러운 기능을 원해 가격이 높은 제품을 구매한다면 이는 분명 ‘사치성 브랜드’를 소비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는 오히려 ‘기능성 브랜드’로 보는 것이 더 합당할 것 같다.   따라서 ‘기능성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필요한 기능만을 갖춘 기능성 시장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고급화를 통해 ‘사치화’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을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기능성 브랜드’의 사치화 (고급화)를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은 또한 기존 ‘기능성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기능적 브랜드라고 기능적 측면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기능의 고급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쾌적한 혜택’을 제공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쾌적한 혜택’이 신분 과시용이 아니라 편리함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복스왜건의 비틀(Beetle)  자동차를 생각해 보자. 풍뎅이 모양의 이 자동차는 1960년대에 ‘소형화(smallness)’라는 개념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치라는 개념과 반대되는 가장 기능적인 자동차였다. 이 자동차는 매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지도 않았다. 언제나 똑같은 형태의 차였다. 그런데 만약 고객이 추가로 원하는 기능 가운데 큰 비용이 요구되지 않는 기능들을 추가해  비틀을 ‘고급스러운 경제성(luxurious economy)’을 갖춘 또 다른 자동차를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비틀 프리미엄’으로 시장을 개척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의미다.      비틀에 대한 필자의 생각이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버진 에어(Virgin Air)’ 항공사는 아예 처음부터 기능성 브랜드를 사치화된 기능성 브랜드로 정립시켜 성공을 거둔 사례다. 버진 에어는 고객에게 경제적인 가격으로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는 항공사로 인식되고 있다.  그 이유는 음식,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철저한 개별 서비스 등 다양한 부분의 혜택 때문이다. 여기에 약간의 비용만 더 지불하면 탑승 수속 등 다른 면 에서도 편의를 제공한다. 한마디로  적은 추가 비용으로 ‘사치스러운 항공여행(luxurious flight)’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고객들은 이런 홍보에 관심을 보였고, 그 덕에 버진 에어는 경제적인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는 항공사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기능성 제품 브랜드를 ‘사치스럽게’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고객은 필요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지 않아도 자부심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전략이 성공하려면 두 가지 필요조건이 있다. 하나는 고객들이 새로운 기능이나 변화를 더 편하고 쾌적한 혜택으로 느껴야 한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이러한 기능의 추가로 가격이 이전보다 지나치게 높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박충환 전 USC 석좌교수는 브랜드 관리 전략의 세계적인 석학이며 권위자로  은퇴 전 USC 경영대학 브랜드 관리 센터장을 역임하였음. 박충환 / 전 USC석좌교수브랜드 이야기 기능성 브랜드 기능성 브랜드 사치성 브랜드 기능성 소비

2024-03-10

한곳에 애플비·아이홉 듀얼 브랜드 매장 추진

레스토랑 체인 애플비(Applebee)와 팬케이크 전문점 아이홉(IHOP)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CBS는 두 업체의 모기업인 다인브랜즈(Dine Brands)가 현재 해외에서 시범 운영 중인 듀얼 브랜드 매장(Applebee-IHOP)을 국내에 도입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듀얼 브랜드 매장은 한 지붕에 두 개의 브랜드가 입점한 스토어를 가리킨다.     존 페이튼 다인브랜즈 최고경영자(CEO)는 “듀얼 브랜드 매장이 기존의 독립형 매장보다 약 2배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모든 시간대의 고객을 아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매장의 형태는 애플비와 아이홉 간 분리된 입구가 있고, 붐비는 시간대에 맞춰 유연한 좌석제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조식 메뉴를 주로 제공하는 아이홉의 경우, 가장 붐비는 오전 시간대에 아이홉 고객은 애플비 섹션에서도 식사할 수 있다.     한편, 앤티앤즈(Auntie Anne‘s)와 시내본(Cinnabon), 잠바(Jamba) 등을 소유한 포커스 브랜드(Focus Brands)는 이미 전국에 175개 이상의 듀얼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 수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애플 아이홉 듀얼 브랜드 아이홉 듀얼 매장 추진

2024-03-06

MZ, 셀럽·인플루언서 브랜드 선호…리아나 화장품 5억불대 수익

MZ세대(1981년~2010년생)가 셀럽과 인플루언서가 자체 출시한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시장 조사업체 와이플러스에 따르면, MZ세대는 가수 로빈 리아나의 팬티뷰티(화장품)와 세비지엑스펜티(속옷)를 ‘멋진(cool)’ 브랜드로 선택했다. 업체 조사의 상위권에 소위 셀럽브랜드가 자리를 차지했다.     리아나의 화장품 브랜드 펜티뷰티와 란제리 브랜드 세비지엑스펜티는 인기 브랜드 3위에 올랐다. 펜티뷰티는 연수익 규모가 5억82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또다른 셀럽 셀레나 고메즈의 화장품 브랜드 레어뷰티도 2023년 성장률이 전년 대비 110%를 기록했으며 매출 약 3억 달러에 달했다.   셀럽 론칭 브랜드 뿐만 아니라 수억에서 수천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브랜드도 MZ세대의 소비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8~39세 사이의 소비자들은 3억64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메가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의 보정속옷 및 의류 브랜드 스킴스(SKIMS)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다. 이 브랜드의 제품을 고품질이며 트렌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스킴스 매출의 약 70%가 MZ세대였다. 스킴스는 2019년 론칭 이후 3년 만에 가치가 40억 달러로 껑충뛰었을 정도다. 또 작년 약 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약 7억5000만 달러의 순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여성 속옷, 의류를 넘어 남성 의류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에 더해 약 4억 명의 팔로워의 메가 인플루언서 카일리 제너의 카일리 코스메틱에 역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23년 카일리 코스메틱의 전자상거래 순매출이 3060만 달러나 됐다.     와이플러스의 메리 블리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는 이 브랜드들이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은 독특하고 눈에 띄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MZ세대는 정보 습득과 소비 결정 과정에서 소셜미디어(SNS)를 주요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인플루언서 브랜드가 친숙한 데다 그들의 리뷰를 바탕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짙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2030년이 되면 MZ세대가 소비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인플루언서와 셀럽 브랜드는 더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화장품 브랜드 화장품 브랜드 브랜드 선호 리아나 화장품

2024-02-29

메이시스, 3년간 매장 150개 닫는다…럭셔리 브랜드 확장 계획

중산층의 상징이자, 매년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로 유명한 백화점 ‘메이시스(사진)’가 향후 3년간 약 150개의 매장을 폐쇄한다.     머니워치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2026년까지 매출 하위권 150개의 매장의 문을 닫기로 했다. 이는 메이시스 전체 매장의 30%에 해당한다.     우선 메이시스는 올해 말까지 50개 매장의 문을 닫기로 했다. 이후 2년 동안 나머지 100개를 정리해서 2026년까지 전체 매장 수를 350개까지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시는 150개 매장을 정리하는 대신 럭셔리 브랜드 확장과 매출 실적이 우수한 블루밍데일 및 블루머큐리 사업은 확대할 방침이다. 블루밍데일스 15개 매장과 블루머큐리 30개 매장을 새로 오픈한다. 특히 기존의 대형 쇼핑몰 입점은 지양하고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한 소규모 매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메이시스 경영 전략 계획 변경에 대해서 “팬데믹을 거치면서 소비 양극화 현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즉, 소비 트렌드가 월마트와 TJ맥스를 포함한 디스카운트 스토어와 블루밍데일과 같은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로 양분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메이시스가 하이엔드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편, 메이시스는 300여개 매장을 정리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메이시스 럭셔리 럭셔리 브랜드 이번 메이시스 메이시스 전체

2024-02-27

트럼프 건물 가치 나홀로 추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스로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에 버금간다”고 했던 ‘트럼프’ 브랜드가 오히려 부동산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 부동산 중개업체 시티리얼티를 인용해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 브랜드의 콘도미니엄 7채의 가치가 2013~2023년 10년 간 23%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 업체 애톰의 방식으로도 가격은 17% 떨어졌다. 반면 2018~2019년 트럼프 로고를 뗀 맨해튼의 다른 4채는 같은 기간 9% 상승했다. 인근 유사 주택 가격 상승분 8%를 상회한다.   부동산학 교수인 반 니우버버그는 NYT에 “이 분석은 가치 하락의 원인이 트럼프 브랜드에 있음을 보여준다”며 “건물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제거하면 트럼프 브랜드와 관련한 손실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브랜드 건물의 가격은 트럼프가 당선됐던 2016년 정점을 찍은 뒤 하락했다. 온델 힐튼 시티리얼티 수석 디렉터는 “건물의 노후화나 호화 콘도와의 경쟁은 물론, 정기적 시위 등으로 트럼프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이유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트럼프 브랜드 건물에 거주하는 영화 ‘더티댄스’의 제작자 린다 고틀립은 NYT에 “2016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트럼프의 여성과 이민자에 대한 거친 발언이 이어지면서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건물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빼는 청원에 앞장섰고, 2018년 해당 건물에서 트럼프 브랜드가 제거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뉴욕 법원이 ‘자산 부풀리기’에 대해 3억5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면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 강태화 기자트럼프 건물 트럼프 건물 트럼프 브랜드 도널드 트럼프

2024-02-19

타깃, 저가 자체 브랜드 ‘딜월시’ 론칭

타깃이 달러제너럴과 아마존 베이직을 겨냥한 저가 자체 브랜드를 론칭했다.     최근 CNN에 따르면, 대형 소매업체 타깃이 약 400개의 생필품 및 전자제품을 저렴한 가격대에 내놓은 자체 브랜드 ‘딜월시’를 출시했다.     의류 및 액세서리, 뷰티, 가정용품 등 대부분의 제품은 10달러 미만이다. 전자제품의 경우 타깃에서 판매되는 다른 브랜드 제품보다 50% 낮은 가격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업체는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제품군을 늘리고 전국 매장과 온라인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타깃 측은 타깃 브랜드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더 나은 가격과 제품으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서 신규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타깃이 매출 부진을 타개하려고 딜윌시의 판매 가격을 이전 브랜드 상품보다 더 낮게 책정했다. 질 좋은 저가 제품을 찾는 현재 소비 패턴과 맞는 좋은 판매 전략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딜월시의 등장은 타깃의 중저가 자체 브랜드인 스마트리와 업앤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타깃은 스마트리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며 업앤업은 품질과 디자인을 개선해서 가격대를 15달러대로 올릴 예정이다.     한편, 타깃이 소유한 45개의 자체 브랜드는 연간 매출 3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체 브랜드 사업은 타 기업과의 차별화를 통해 타깃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CNN은 평가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달러대 브랜드 타깃 브랜드 타깃 1달러대 전국 타깃

2024-02-18

[브랜드 이야기] 이름이 문제인가, 내용이 문제인가

  학교나 박물관 등의 시설에 기부자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와 연결해 생각할 수 있다. LA 다운타운에 있는 뮤직센터(Music Center)는 화장실에 기부자의 이름을 넣은 브랜드를 쓰고 있다. 화장실의 명칭은 ‘레프톤 패밀리 레스트룸(Lefton Family Restrooms)’. 아마 기부자는 이 이름이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되기를 원했을 것이다. 앞으로는 화장실 변기에도 기부자의 이름이 들어갈 것 같다.     기업들은 인수합병(M&A) 과정에서 기업명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최대 한인 은행인 뱅크오브호프(Bank of Hope)도 BBCN과 윌셔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미국의 대표적 통신사인 버라이즌 역시 벨 애틀랜틱과 GTE의 통합으로 생긴 이름이다.     또 기업이나 기관 소유주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이름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일론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한 후 ‘X(엑스)’로 바꾼 것이 이런 예다. 필자는 아직 자산가치 200억 달러가 넘는 트위터(Twitter)라는 기업의 브랜드 이름을 바꾼 것에 대해 설득력 있는 이유를 듣지 못했다. 왜 그가 엄청난 가치가 있는 이름을 바꿨는지 궁금하다. 더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기 위해서일까?     어떤 이유건 브랜드 이름을 바꾸는 데 필요한 비용은 만만치가 않다. ‘앤더슨 컨설팅(Anderson Consulting)’은 모기업인 ‘아서 앤더슨 회계 법인(Arthur Anderson accounting firm)’과 분쟁이 생기는 바람에 회사 이름을 ‘액센추어(Accenture)’로 바꿨다. 이름 변경 작업에 사용한 비용만 약 1억 달러가량으로 추산됐다. 또 바뀐 이름을 알리는 데 사용한 시간과 추가 비용도 상당했다. 기업의 규모나 사업 성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이름 변경이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필자가 이번 칼럼에서 다루려는 주제는 특별한 이유로 회사나 제품 이름을 바꾸고 싶어하는 것에 관한 내용이다. 특별한 이유란 고의나 아니면 실수로 중대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거나 도덕적으로 손가락질받을 만한 일이 발생한 경우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1989년 한국에서는 라면 우지 파동이 나라 전체를 흔들었다. 라면 업체들이 식용에 적합하지 않은 우지(쇠기름)로 라면을 생산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는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때문이었다. 오랜 공방 끝에 결국 무죄 판결이 났지만 그 기간 당시 라면 업계 선두주자였던 삼양라면은 큰 타격을 받았다. 이미지 실추로 기업은 존폐위기에까지 몰렸다. 생존을 위해 ‘삼양라면’이라는 이름을 바꾸는 것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삼양식품의 예는 극단적인 경우에 속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필자는 회사나 제품의 이름을 바꾸고 싶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고민하는 기업주를 자주 봤다. 기업이나 제품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 기업인들은 이름 변경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싶어하는 유혹을 강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름 변경과 관련 유의해야 할 한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그것은 그 문제가 브랜드 이름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름을 바꾼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브랜드 이름 자체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브랜드 이름은 기억하기 쉬워야 하고 발음하기 편해야 한다. 그러나 그 이후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우리가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는 이유는 그의 이름 때문이 아니라 그의 기적과 같은 승전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가 쏘나타를 출시한 직후 일부에서는 ‘소나 타는 자동차’라고 빈정댔다. 그러나 지금 쏘나타 자동차는 미국 등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 않은가. 구글(Google)은 이름 때문에 잘 되고, 야후(Yahoo!)는 이름 때문에 경쟁에서 밀린 것은 아니지 않은가.   기존 제품의 이름을 바꿔 다시 출시한다고 제품이 더 잘 팔릴 것인가?  기업의 이름을 바꾼다고 고객들이 이름 때문에 그 기업을 더 좋아할 것인가?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브랜드가 고객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것은 이름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브랜드가 고객들에게 어떤 혜택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브랜드 이름에 대한 믿음과 사랑, 그리고 존경하는 마음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 존경심을 갖는 것은 나라를 구한 그의 업적 때문이고, 김연아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동계 올림픽 등에서 국가를 대표해 큰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만약 중대한 실수를 벗어나기 위한 목적으로 회사나 제품 이름을 바꾼다면 기대만큼의 효과를 얻기 어렵다. 그보다는 브랜드가 고객을 위하여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 가에 따라 고객의 신뢰와 사랑을 다시 찾을 수도 있고, 그 반대 상황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된 삼양식품이 당시 이름을 ‘동향’으로 바꿔 ‘동향라면’을 출시했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그런 일이 생겼다면 삼양라면은 두 가지 이유로 후회했을 것이다.       첫째, 고객은 새로운 이름의 라면을 만든 기업이 삼양식품이라는 것을 곧 알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름을 바꾼 이유가 궁색해지게 된다. 둘째는 이름을 바꿔도 이를 홍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생각하면 효용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행이도 삼양식품은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     브랜드의 이미지나 명성이 훼손된 경우라도 이름을 바꿔 문제를 피하려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고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대신 잘못을 반성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개선하려는 노력이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간단한 진리를 명심해야 한다.     박충환 / 전 USC석좌교수브랜드 이야기 문제 이름 브랜드 이름 제품 이름 회사 이름

2024-02-13

네이쳐메딕 후코이단 깜짝 이벤트 진행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은 물론 전 세계적인 건강식품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네이쳐메딕 후코이단이 2023년 소비자 만족 브랜드의 후코이단·건강식품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깜짝 이벤트를 진행한다.   네이쳐메딕 후코이단은 “이번에 소비자 만족 브랜드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다시 한번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고객들과 함께 수상을 기념하는 사은의 뜻을 담아 2월 1일부터 2월 15일까지 깜짝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네이쳐메딕 후코이단은 이 기간 동안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캡슐타입 제품 160정 3병 구매 시 60정 1병 ▶160정  5병 구매 시 60정 2병 ▶160정 10병 구매 시 160정 1병+60정 4병을 무료 증정하며, 또 ▶액상 타입 3세트(150팩) 구매 시에는 20팩 ▶8세트(400팩) 구매 시에는 60팩(1세트+10팩)을 추가로 증정한다.     네이쳐메딕 후코이단은 “많이 팔리고 있는 ‘AHCC강화 후코이단’은 유기농 미역귀 및 모즈쿠 후코이단에 백혈구 및 간 활성화에 탁월한 AHCC 성분을 더해 항암 치료로 인한 간 손상 회복에 도움을 주고, ‘3플러스 후코이단’ 제품은 후코이단 본연의 기능을 더 필요로 하면서 면역 강화가 필요한 이들에게 적합하다”며 “특히 후쿠스 후코이단은 다양한 항암 효능 및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네이쳐메딕 후코이단은 이어 “이러한 우수한 제품들은 후코이단 브랜드로는 드물게 대서양 유기농 미역귀와 후쿠스 후코이단을 사용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 및 미국의 주요 쇼핑몰에서 베스트셀러 후코이단 브랜드로 각광 받는 것은 물론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쳐메딕 후코이단은 이번 고객 사은행사는 깜짝 이벤트라 2주간만 진행되기에 서둘러 구매할 것을 권했다.     ◆네이쳐메딕 후코이단 한국어 고객센터 ▶전화: 888-761-1188 ▶웹사이트: www.NMfucoidan.com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네이쳐메딕 후코이단 네이쳐메딕 후코이단 깜짝 이벤트 네이쳐메딕 후코이단 한국어 고객센터 소비자 만족 브랜드 대상

2024-02-06

(주)파켓<한국의 화장품 회사>, 한미특수교육센터 후원

한국의 화장품 회사 (주)파켓이 한미특수교육센터를 후원한다.   한미특수교육센터(이하 센터, 센터장 로사 장)와 파켓(대표 황주업) 측은 30일 부에나파크의 한식당 아리수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본격적인 협업에 나섰다.   MOU 체결에 따라 파켓은 1년 동안 월 500달러씩, 총 6000달러를 센터에 지원한다. 그 이후엔 화장품 브랜드 ‘믹순(mixsoon)’ 제품 포장에 센터의 로고를 넣고 판매되는 제품 1개당 100원 정도를 로열티로 지불할 예정이다.   황주업 대표는 “센터에 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판매가 아니라 생산되는 제품 1개당 70원 정도를 로열티로 지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어느 방법이든 지원금이 월 500달러가 넘도록 해 센터를 지속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켓은 센터 외에 믹순 브랜드를 통해 북극곰 보호 단체, 한국의 발달장애 예술가 단체를 포함한 4곳을 돕고 있다.   로사 장 센터장은 “한국 회사가 이렇게 도움을 줘 정말 고맙다. 지원금은 매년 미주 전역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드림아트 미술대회’를 포함, 발달장애인들의 예술적 재능 발굴, 계발 사업에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파켓 측은 또 지난해 미술대회 입상 작가 5명이 참여한 공모를 통해 선정한 디자인을 믹순 브랜드의 바르는 비타민C 제품에 활용할 예정이다.   장 센터장은 지난 2022년 아리랑축제에 믹순 제품 홍보 부스를 연 황 대표와 대면한 이후 MOU 체결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20년 첫선을 보인 믹순은 최근 미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황 대표는 “샌타페스프링스에 웨어하우스를 겸한 미주 본사를 설립했고, 뉴욕 매장을 곧 연다.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팝업 뷰티 클래스도 열고 있다. 뉴욕에선 추위에도 500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라고 말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한미특수교육센터 후원 한미특수교육센터 후원 포함 발달장애인들 화장품 브랜드

2024-01-30

“한국 지속가능 패션으로 미주 공략” 코오롱FnC 유동주 상무 인터뷰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이하 코오롱FnC)가 지속가능패션 ‘서큘러 라이브러리(CIRCULAR LIBRARY)’로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중순 LA에 개장한 서큘러 라이브러리는 한국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선도하며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코오롱FnC가 미주지역에 전초기지로 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패션 매장이다.     이곳에는 코오롱FnC의 지속가능 브랜드 ‘르캐시미어’와 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 넘어 더 나은 가치 제품 재생산)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가 입점해 있다.     미주지역에 환경과 윤리가 공존하는 패션 매장을 시도한 주역은 코오롱FnC ESG 임팩트실의 유동주 상무다.   미국을 방문한 유동주 상무를 서큘러 라이브러리 매장에서 만났다.     유 상무는 “미국시장에 K푸드, K 콘텐츠 등 진출이 활발하지만 한국 패션업계 진입 장벽은 높다”며 “한국 의류 브랜드의 미국 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티핑 포인트는 지속가능한 패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환경과 사람을 연결하는 친환경 순환 패션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 소셜벤처기업 KOA(케이오에이)를 설립하고 지속가능패션 브랜드 ‘르캐시미어’를 출시하는 등 한 지역에서 친환경과 선순환 가치를 만드는 사회혁신가로 활동했다. 2022년 KOA가 코오롱FnC에 매각된 후 그는 ESG임팩트실 상무와 자회사인 KOA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유 상무는 유엔(UN) 근무 시절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지속가능패션을 통한 개발도상국의 저임금 노동자의 부가가치 창출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8~9년 동안 그들과 일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이런 경험을 토대로 탄생한 게 바로 서큘러 라이브러리라는 설명이다.   서큘러 라이브러리는 ‘순환’에 대한 모든 것을 찾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이 매장은 베니스비치 인근 애보키니(Abbot Kinney)에 있다. 이 지역은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패션을 지향하는 브랜드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는 데다 동물 친화적인 매장, 채식전문 식당, 선순환 주제의 전시 및 워크숍 등으로 서큘러 라이브러리의 지속가능한 라이프 지향점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서큘러 라이브러리는 르캐시미어, 래코드 상품을 판매하는 업소 기능과 순환패션을 알리는 패션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운영된다. 자투리 원단과 재고를 활용하는 업사이클 워크숍과 순환을 주제로 한 작가 전시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현지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과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 발굴을 통해 ‘순환패션’의 문화를 확장해가는 복합 공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큘러 라이브러리의 건축설계 및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은 앤드모어파트너스(공동 대표 션 모·강형석)는 친환경과 선순환의 가치를 존중하고자 기존 매장의 붉은 벽면과 건축양식을 최대한 보존했고, 지속가능한 자재를 활용했다.     유동주 상무는 “르캐시미어와 래코드 같이 지속가능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들로 자원 선순환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선보일 것”이라며 “책임 있는 패션, 순환성은 브랜드의 비전이자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지속가능 인터뷰 지속가능패션 브랜드 지속가능 브랜드 한국 패션업계

2024-01-28

[브랜드 이야기] 제2의 ‘K-문화 기적’을 설계해 봅시다

2000년대 들어 시작된 한국 음악과 드라마의 세계적 인기는 기적 같은 일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자랑스러운 K-문화의 한 축이 됐다. 덕분에 다른 분야도 영향을 받아 K-미용, K-패션, K-푸드도 국제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K-문화의 꽃이 피기 시작했다고 본다.     우리는 K-음악과 드라마의 지속적인 인기와 성장을 바란다. 그러나 연예산업의 특징은 고객의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K-문화를 음악과 드라마 등 연예산업 측면만 보고 안주하다 보면 전체가 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우리는 K-푸드를 통해 제2의 K-문화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왜 K-푸드여야만 하는가?  한국음식은 건강식이면서도 중독성이 강한 특징이 있다. 일단 맛을 들이면 지속성을 갖는다. 또한 음식은 음악이나 드라마처럼 유행에 민감하지 않다.     그러나 K-푸드가 음악이나 드라마의 후광 효과를 충분히 활용하려면 선결 과제가 있다. 바로 브랜드화다. K-팝은 싸이, 원더걸스, 보아, 블랙핑크, BTS 라는 브랜드들을 통해 명성을 쌓아왔다.  K-드라마도 비슷하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K-푸드에는 잘 알려진 브랜드가 없다. 그저 ‘코리안 김치’, ‘코리안 불고기’, ‘코리안 바비큐’, ‘코리안 떡볶이’, ‘코리안 김밥’, ‘코리안 라면’ 등으로만 인식되고 있다. 반면 일본 식품은 간장하면 기코만(Kikoman), 라면은 니신(Nissin), 소고기는 고베(Kobe) 라는 확실한 브랜드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의 대표 식품인 김치를 생각해 보자. 김치는 지난해 12월6일 연방하원 의원회관에서 ‘김치 데이’ 행사가 열렸을 정도로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 시장에서 한국 김치의 브랜드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치의 맛이 브랜드별로 어떻게 다르고 그런 차별성이 왜 구매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지 전혀 설명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그냥 전부가 ‘한국 김치’다. 포장에 왜 이 브랜드를 기억하고 다시 구매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다 비슷한 내용의 설명뿐이다.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다. 떡볶이는 다 비슷한 떡볶이고, 고추장도 김밥도 그렇다.     왜 한국 김치와 떡볶이, 바비큐는 왜 차별화가 되지 않는 것일까?  일부 독자는 한국 제품의 브랜드화가 굳이 필요하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브랜드화가 필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세 가지만 소개한다.   첫째, 제품의 독특성과 특수성을 알리려면 브랜드가 필요하다. 오직 우리 브랜드만이 이런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한국에서 하이트(Hite)라는 맥주 브랜드가 ‘100% 암반수와 비열처리’를 강조해 성공한 이유다.     두 번째는 경쟁 제품들로부터의 보호다. 앞의 예에서 만약 하이트의 성공에 자극받은 경쟁 브랜드가 ‘100% 암반수와 비열처리’를 홍보한다 해도 고객은 이것을 하이트 맥주의 장점으로 생각하기 쉽다. 결국 경쟁 브랜드의 이런 주장은 하이트를 도와주는 꼴이 되고 만다.     셋째는 일단 고객이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보이면 파생 상품 판매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신라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 이라면 이름하에 여러 가지 다른 ‘신’ 라면 판매가 가능해진다. 최소한의 판촉 비용으로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한국 제품의 브랜드화 방법에 대해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미국시장에 진출한 한국식 치킨 브랜드를 생각해 보자. 현재 미국에는 ‘92치킨구이’, ‘페리카나 치킨’, ‘bbq치킨’, ‘교촌치킨’ 등 다양한 한국 치킨 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이 업체들은 각자 나름의 스타일로 경쟁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치킨 브랜드가 ‘한국식 치킨’으로 홍보되고 알려진다면 고객들은 ‘한국식 치킨’이 KFC보다 훨씬 맛과 종류가 다양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한국의 다양한 치킨 브랜드들이 미국 최대 치킨 업체인 KFC와도 경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치도 고객의 요구를 분석해 여러 종류의 브랜드들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마늘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숙성 기간은 얼마나 됐는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특수 포장 용기를 사용했는지, 또 유통기한은 얼마로 했는지, 그리고 어떠한 맛을 가졌는지 등을 중심으로 고객이 원하는 김치를 특정한 브랜드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시장 세분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이다.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킨다면 김치 시장 자체를 키워 나갈 수 있게 된다.     한국식 바비큐나 김밥, 떡볶이, 라면 등도 고객의 다양화 된 욕구를 반영하는 시장 세분화 전략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세분화된 시장에서 각 업체는 그들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시장을 목표로 삼으면 된다.       안타까운 것은 한인 업체들이 거의 비슷한 제품으로 경쟁하는 무모함이다. 미리 브랜드화를 통해 제품의 차별화된 특성을 목표 고객들에게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광고나 판촉활동 등이 필요하지만 이 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제품의 포장, 홍보용 간판 등을 이용한 브랜드 차별화는 상대적으로 빠르고 경제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한인 기업인들은 지금 당장 제품 포장지나 홍보용 간판을 점검해 볼 것을 권한다. 자사 브랜드 고유의 강점을 고객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는지 확인하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K-팝과 K-드라마에서 시작된 K-문화의 국제적 위상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K-푸드를 통한 K-문화의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브랜드화를 위해 두 가지 요소를 생각해야 한다. 첫째는 어떤 제품 시장이든 세분된 시장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고, 두 번째는 가장 경쟁력 있고 수익성이 좋은 시장을 목표로 브랜드를 개발해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제품들이 각자 세분화된 시장에서 선두의 입지를 다진다면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면서 K-푸드를 통한 K-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박충환 전 USC 석좌교수는 브랜드 관리 전략의 세계적인 석학이며 권위자로  은퇴 전 USC 경영대학 브랜드 관리 센터장을 역임했음. 박충환 / 전 USC 석죄교수브랜드 이야기 문화 기적 코리안 김치 문화 기적 코리안 떡볶이

2024-01-15

KFC 모회사<염 브랜드> 디지털 최고 책임자에 한인

KFC, 타코벨 등 유명 브랜드의 모회사인 염 브랜드(Yum Brands)의 최고 디지털 및 기술 책임자에 한인 조 박(사진)씨가 임명됐다.     11일 염 브랜드는 피자헛 글로벌의 최고 디지털 및 기술 책임자인 박씨를 영입됐다고 발표했다. 박씨는 앞으로 염 브랜드가 지난 2021년 인수한 기술 회사 ‘드레곤테일시스템스(Dragontail Systems)’의 통합을 주도하면서 염 브랜드 산하 다양한 브랜드의 디지털 서비스 성장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염 브랜드의 크리스 터너 CFO는 “우리는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 디지털과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며 “박씨는 지난 몇 년 동안 이 여정에서 탁월한 파트너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씨를 “현대 전자상거래 및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 검증된 실적을 가진 활기차고 비전있는 리더”라고 말했다.     한편, 염 브랜드는 여느 패스트푸드 기업과 같이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 디지털화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 브랜드는 디지털 기술이 레스토랑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동시에 더 나은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히면서 이는 고객과 직원, 운영진의 삶을 더 여유롭게 만든다고 밝혔다.   염 브랜드는 세계 최대의 요식업체 중 하나로 KFC, 피자헛, 타코벨, 해빗버거를 소유하고 있다.  장수아 기자브랜드 디지털 디지털 기술 브랜드 산하 디지털 서비스

2024-01-11

네임 브랜드 대학 학위의 중요성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명문 대학의 학위는 얼마나 중요한가?     ▶답= 많은 한인 학생 및 부모들은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이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네임 브랜드 대학에서 취득한 학위가 사회생활에서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지는 졸업생의 커리어와 고용주에게 달려 있다.     잠시 생각해보자. 일 년에 한두 번 만나는 내과 주치의가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 열에 아홉은 모를 것이다. 주치의가 메디컬 닥터(MD)인 것이 중요하지 어느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의사들에게는 학부과정에서 취득한 GPA도 중요하지 않다. 물론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의사를 주치의로 두었다면 안심이 되겠지만 대부분 환자들은 자신의 주치의가 대학에서 얼마나 공부를 잘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어느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는지가 위력을 발휘한다.     네임 밸류가 높은 대학을 졸업한 경우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학업성적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퀄러티가 높은 교육을 대학에서 받았을 것이다. 네임 브랜드 대기업들은 명문대 학위를 높이 평가한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엔지니어, AI 등 고난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는 MIT, 스탠퍼드, 카네기 멜론, 칼텍, 하비머드 등 뛰어난 테크 인재를 배출하는 네임 브랜드 대학들을 선호한다. 대부분 고용주들은 탑 MBA 스쿨, 최고의 컴퓨터 사이언스 스쿨, 베스트 엔지니어링 스쿨들이 어디인지 알고 있다. 일부 대기업들은 유명 대학만 방문해 리크루팅 이벤트를 개최한다. 대학의 브랜드 파워를 중요시하는 기업들이 있지만 학생의 전공 관련 학위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IT 관련 직업을 원한다면 시골에 위치한 소규모 칼리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는 것이 스탠포드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스탠포드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네임 브랜드 대학은 꼭 사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MIT, 스탠포드대의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이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UC 버클리,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워싱턴대, 일리노이대 어바나 샴페인 등 몇몇 공립대들도 탑 사립 못지않은 우수한 컴퓨터 사이언스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네임 브랜드 대학에 진학을 원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실력과 경험이다.     ▶문의: (855)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미국 대학입시 네임 브랜드 브랜드 파워 명문대 학위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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