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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와 연금] 분산투자 순기능 배가 위해 연금 활용 증가

분산투자는 일반적인 투자원칙으로 널리 강조되기도 하지만 자산운용에서도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는 원칙 중 하나다.     분산투자에서 분산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리스크다. 투자자산은 각각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 그런데 이들을 적절한 비율로 배치했을 때 해당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는 각각의 리스크의 합보다 줄어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때 수익률은 유지되거나 더 좋아지는 배합이 가능해지기도 한다. 이런 분산투자의 순기능을 배가시키는 방법으로 요즘은 갈수록 연금 활용이 느는 추세다.     ▶연금 종류     연금의 종류는 다양하다.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분산과 수익성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연금에도 몇 가지 옵션이 있다. 어떤 연금을 활용할 것인가는 늘 그렇듯이 각자의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고, 또 달라야 한다.   먼저 생각할 것은 목적이다. 다양한 투자목적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구분은 자산증식이 일차적 목적인 경우와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소득을 발생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인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자산증식이 일차적인 목적이라면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고 적절할 수 있다. 안전하게 원금을 보호하면서 소득을 발생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당연히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이 우선할 것이다.   필요한 리스크 정도는 투자목적에 따라 결정될 수 있지만, 개인의 투자성향과 투자 기간 등 역시 반영해야 한다.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에 부합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산증식이 주된 목적이라 해도 리스크 성향이 보수적이라면 수용 리스크 수준 역시 이에 맞게 조정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 남은 투자 기간이 길지 않다면 이 역시 지나친 리스크 수용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자산 증식 위한 투자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는 쉽게 말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투자를 의미한다. 여기서 수익률은 어디까지나 기대수익률을 의미한다. 실제 결과적인 수익률은 해당 기대수익률을 상회할 수도 있고 전혀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어느 정도의 리스크 수용이 요구된다.   수용 가능한 리스크가 중도적 수준이라면 지수연계형 변액연금이 적당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투자성 연금이지만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 위험을 어느 정도까지는 막아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10~20% 시장하락까지는 손실이 없을 수 있다. 투자자가 보호받기 원하는 레벨을 미리 정하고, 그만큼까지 보호받는 방식을 활용할 경우다. 이런 방식을 ‘버퍼(buffer)’라고 부른다. 20% 하락에 대한 보호를 원한다고 정하면, 시장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20%가 넘지 않았다면 투자자는 손실을 보지 않게 된다. 같은 보호 레벨일 때 시장이 30% 빠졌다면 투자자는 10% 손실을 감당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20% 이상 하락을 경험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드문 환경이기 때문에 이 정도 리스크 수용은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생각해볼 수 있는 옵션일 것이다.     또 다른 방식은 최대 보호 폭 대신 수용 가능한 최대 손실 폭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를 ‘플로어(floor)’ 방식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최대 손실 폭을 10%로 정하면 10%까지 내려가는 것은 투자자가 손실로 수용하게 된다. 하지만 시장이 30% 하락할 경우 최대 손실 폭은 10%로 제한되는 방식이다. ‘버퍼’와 ‘플로어’ 중 어떤 방식이 무조건 더 유리하다고 할 수는 없다. 시장환경에 따라 각각의 방식이 주는 보호 효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투자자의 투자방향을 결정하는 다른 요인들과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보호와 소득 우선   수용 가능한 리스크가 보수적인 스펙트럼에 들어가는 경우다. 지수연계형 변액연금도 보수적인 ‘버퍼’나 ‘플로어’를 선택하면서 활용할 수도 있지만, 더 적절한 연금이 있을 수 있다. 이미 잘 알려진 지수형 연금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지수형 연금은 변액연금이 가진 ‘플로어’가 ‘제로(zero)’로 선택된 상황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시장의 하락 폭과 상관없이 ‘제로’ 퍼센트가 최대 손실 폭이 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시장이 내려가도 원금이 줄어드는 상황은 없는 방식이다.   지수형 연금은 특히 분산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기존의 채권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투자자산 유형으로 인정받고 있다. 채권은 금리가 오를 경우 가치가 떨어질 수 있지만, 지수형 연금은 금리가 오른다고 기존에 들어갔거나 불어난 자금이 줄어들지는 않기 때문이다. 수익률도 시장지수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잠재적 기대수익률 측면에선 채권자산에 비해 높을 수 있다. 이런 채권에 대한 상대적 장점 때문에 요즘은 채권 대신 지수형 연금을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설정하는 방법이 성행하고 있다.   ▶브로커리지 계좌 대신 선택     IRA 등 은퇴계좌는 그 자체로 소득 공제나 연기 혜택을 가지고 있다. 연금을 사용한다고 이 부분에 더해 추가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IRA 등 은퇴계좌도 투자목적에 따라 위에 언급한 지수연계형 변액연금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 부분적이지만 유의미한 수준의 손실 리스크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브로커리지 계좌에서 자산운용이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 연금은 소득에 대한 연기 혜택을 추가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브로커리지 계좌에서 능동적 자산운용이 이뤄지고 있다면 이익 실현을 통해 수익이 있을 경우 세금을 내야 한다. 거래가 더 자주 있을수록 세금을 내야 하는 소득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연금을 사용하면 세금을 내지 않고 소득이 재투자된다. 결과적으로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속적인 자전증식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장지수 위주로 투자를 원한다면 지수연계형 변액연금이 적절할 것이다. 좀 더 능동적인 자산운용을 원한다면 순수 투자용 변액연금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 순수 투자용 변액연금은 일반적인 변액연금에 비해 비용을 현저히 낮춘 것으로 장기적인 자산증식을 위한 방법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연금이 있다. 은퇴 후 예상 가능한 평생 소득을 보장받는 방법으로 많이 활용되는 것이 연금이다. 이 경우 지수형 연금이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자산증식이나 소득을 발생시키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구성 부분으로도 지수형 연금이나 다른 유형의 연금의 효용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리스크 성향과 투자목적, 기간 등에 따라 순수 투자용 변액연금, 지수연계형 변액연금, 지수형 연금 등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분산투자와 연금 연금 분산투자 투자자산 유형 수용 리스크 리스크 수용

2024-01-17

[세금 분산투자] 은퇴 후 절세 극대화…분산투자 전략 중요

분산투자는 잘 알려진 투자 원칙 중 하나다. 자산 유형 별로 자금의 배치를 원하는 비율대로 분산해서 투자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경우에 따라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분산투자를 권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리스크는 시장의 등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은 세금에도 있다. 세금 리스크도 그래서 분산이 필요하다. 어떤 계좌에 어떻게 투자하는가에 따라 지금이나 은퇴 후 세금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 세금을 크게 줄여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세금을 줄여주는 계좌   구체적인 세금 분산 전략을 세우기 전에 다양한 투자계좌들이 어떻게 세금을 적용받는지 먼저 알아야 한다. 401(k), 403(b), IRA 등은 전통적인 절세형 계좌들이다. 지금 세금을 줄이면서 저축하고 투자할 수 있게 해준다. 이들 계좌에 적립하는 돈은 지금 소득에서 제외되고, 결과적으로 그만큼 소득세를 줄여 주는 혜택이 있다.     이들 계좌에서 발생하는 수익도 세금이 연기된다. 세금을 내지 않고 계속 재투자 되기 때문에 복리효과 덕을 톡톡히 보게 된다. 게다가 401(k)등 기업플랜은 회사가 추가로 적립해주는 경우가 많아 저축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 세금을 영원히 내지 않을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은퇴 후 돈을 인출할 때 내게 된다.   ▶세금을 다 내는 계좌     일반적인 브로커리지 계좌가 여기 해당한다. 세금을 줄여주는 계좌에 비해 투자 옵션은 더 다양할 수 있다. 거래 역시 더 자유로울 수 있다. 개별 주식이나 채권, ETFs 등을 거래 제약 없이 사고팔며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대신 전통적인 절세형 은퇴계좌와 같은 세금 혜택은 없다. 브로커리지 계좌 투자는 넣을 때도 이미 세금을 내고 난 돈을 넣고, 수익이 나면 역시 매년 세금을 내야 한다.   ▶세금을 안 내는 계좌   사실 세금을 아예 안내는 계좌는 아니다. 어차피 투자할 때 들어가는 돈은 이미 세금을 낸 돈이기 때문이다. 인출할 때까지 수익에 대한 세금이 연기되는 혜택은 전통적인 절세형 계좌들과 같다. 은퇴계좌 중 로스(Roth) IRA가 대표적이다.     기업플랜인 401(k)에서도 Roth 계좌를 활용할 수 있다. 이외 의료비를 저축하는 HSAs나 대학 학비를 저축하는 529 플랜 등도 넓게 보면 여기에 해당한다. HSAs나 529 플랜 등은 해당 계좌 본연의 목적에 맞는 지출일 경우 인출해 사용할 때 소득세가 면제되는 경우다.   ▶세금 분산의 효과   세금 분산 전략은 장기적인 투자 전략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자기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을 경우 지금의 선택 폭은 더 넓다. 401(k)뿐만 아니라 수익 공유(profit sharing), DB플랜(defined benefit pension plan) 등 수십만 달러는 쉽게 소득에서 제외할 수 있는 플랜들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플랜들은 지금 세금을 줄이는 것이 일단 시급한 경우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연금이나 수익 공유 외에도 IRA나 401(k) 등 지금 세금공제 혜택을 보는 플랜을 활용하고 있다면 지금 세금공제가 없는 대시 인출할 때 세금이 없는 계좌도 준비하는 것이 세금 분산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세금 분산 전략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간단하다. 지금이나 나중에 세금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특히 은퇴 후 세금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순서상으로도 이익이 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고, 시기적으로도 이익이 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 세금공제를 받은 계좌의 자금은 은퇴 후 초기부터 인출해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오래 유지할수록 결국 세금을 많이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출의무 시기까지 인출을 미룬 경우라면 의무인출(RMD)을 할 때 Roth로 변경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어차피 의무적으로 인출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금액을 Roth 변경 시 내야 하는 세금을 내는 데 사용해서 이후 인출금에 대해서는 세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계좌를 준비해 두면 한꺼번에 큰돈을 인출해야 할 때도 유리할 수 있다. IRA나 401(k)등 전통적 절세형 계좌만 갖고 있을 경우 목돈을 빼면 그해 세율이 올라가고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출 시 세금이 없는 계좌를 갖고 있다면 목돈이 필요할 때 대부분 금액을 이 계좌에서 뺄 수 있고, 그만큼 세금 부담이 크게 줄 것이다. 세금 분산 전략은 결국 은퇴 후 어떤 상황이 오든 필요에 따라, 환경에 따라 탄력적으로 인출해 쓸 수 있는 옵션을 갖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세금 분산 준비   무조건 나중에 세금이 없는 계좌만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지금 세무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항목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세율이 올라갈 확률이 높다는 막연한 이유만으로 그런 선택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은퇴 후 실질 세율은 전반적 세율이 올라가더라도 크게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나중에 옵션을 갖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분산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은 당연히 Roth 계좌일 것이다.     또 다른 옵션은 지수형 생명보험(IUL)이다. 둘 다 이미 세금을 낸 돈으로 저축하는 방법이고, 인출할 때 세금이 없을 수 있다. Roth와 IUL의 가장 큰 차이는 현재 소득 규모에 대한 제한과 적립할 수 있는 금액일 것이다. IUL은 소득과 적립 규모 모두 제한이 없다. 지금 소득이 높고 가능한 한 많이 저축하기를 원할 경우 IUL이 특히 더 적합할 수 있을 것이다.   나중에 어느 쪽에서 더 많은 자금을 인출해 사용할 수 있는가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다. IUL은 단기적으로는 자금축적 효과가 일반 투자계좌나 Roth 등에 비해 못하다. 보험이기 때문에 보험과 관련된 비용이 초기에 많고, 이것이 그만큼 저축 효과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축할 시간이 충분하다면 결국 IUL이 유리할 수 있다. 특히 인출할 때 보유 종목을 팔아서 현금화해야 하는 브로커리지 계좌나 Roth 계좌와 달리 IUL은 그럴 필요가 없다. 보유 종목을 팔면 파는 만큼 계속 투자되면서 증식될 자금 규모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브로커리지나 Roth 등의 투자계좌는 IUL에 비해 자금이 일찍 소진될 수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세금 분산투자 분산투자 극대화 절세형 은퇴계좌 세금공제 혜택 세금 분산

2023-12-05

[재정칼럼] 분산투자의 중요성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장소(Location) 선택인 것처럼 주식 투자할 때 중요한 것이 분산투자(Diversification)이다. 분산투자의 개념과 중요성은 투자자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투자자 대부분이 알게 모르게 분산투자를 하지 않는다.   분산투자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욕심 때문이다. 중국의 거대한 경제 잠재력 등을 생각하며 중국 투자로 은근히 대박을 기대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복권을 구매하여 발표날까지 벼락부자가 되는 꿈을 꾸는 거와 비슷하다.     중국의 주식시장은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에 불과하다. 분산투자라는 관점에서 보면 개인 투자자 자산 전체 중 중국 관련 투자는 3.6% 정도만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다. 어느 한 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대박 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다.   세계 기업 50대 기업 중에서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6% 수준이다. 한 예로 미국 애플(Apple) 기업의 시가총액이 3조 달러나 된다. 이는 중국의 모든 상장기업(2119)의 총자산(2.5조 달러)보다 더 큰 규모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어떠한가? 한국의 주식시장 규모는 세계적인 측면에서 1.6%, 세계의 50대 기업 중 2%에 불과하다. 참고로 미국의 주식시장 규모는 전 세계 60%, 20대 기업 중 15개 기업, 그리고 50대 기업 중 62%나 차지한다.     2020년 팬데믹 시작과 함께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때 한국 한 증권회사의 주식 전문가가 나타나서 누구나 주식 투자하면 큰 부자가 될 것처럼 말했다. 그 전문가는 젊은이들의 주식투자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무려 84%가 개인 투자자라고 하는데 이것도 부족하여 주부나 아이들도 주식투자 클럽을 만들어서 주식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그 전문가는 외국시장에 투자하지 말고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왜 옆집에 사는 자식에게 투자하느냐? 우리 집 자식에게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그럴듯한 예를 들며 설명했다. 그리고 한국의 주식시장 규모가 작은 이유는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에 투자하지 않기 때문이며 한국 투자자 잘못으로 말한다. 국내기업에 투자하라는 애국적인 표현에 감히 누가 대적할 수 있겠는가?   주식 투자는 이익을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주식시장 규모를 크게 만들기 위해서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기업에 무조건 투자하지 말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개인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제대로 된 분산투자로 이익을 얻어서 한국 기업이 생산한 물품을 사는 과정이 반복되어야 한국 기업이 성장하고 이것이 한국 주식시장 규모를 크게 만드는 것이며 결국에는 국가가 부강해지는 것이다.   경제학자인 피터 번스타인은 그의 저서 ‘가장 중요한 것(The Most Important Thing)’에서 “주식시장은 매우 수용적인 기계가 아니다. 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해서 높은 수익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투자자가 간절히 원하고 희망을 품어도 주식시장은 사람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 투자자가 냉철하게 판단해서 투자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투자자는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전 투자의 기본인 분산투자를 염두에 두고 한국, 중국, 미국, 등에 투자해야 한다. 이것이 투자 위험성(Risk)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며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분산투자 중요성 한국 투자자 한국 주식시장 주식시장 규모

2023-09-17

[분산 포트폴리오 투자 전망] 불확실성 증폭, 안전자산 확대 및 분산 투자 활용

많은 것이 불확실한 투자환경이다. 인플레이션은 내려오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각종 경기지표는 경제활동이 약해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하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도 분명하지가 않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시작된 시장의 반등 ‘모멘텀’은 1분기를 지나면서 풀이 죽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특히 분산투자 원칙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 여전히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한 덕목인 환경이기 때문이다.   ▶유지와 ‘피벗’(pivot)   향후 연준의 금리정책 방향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하나는 최종 인상 이후 당분간 최종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 경우 최소 6개월 이상 5.25~5.50% 수준에서 유지될 공산이 크다. 다른 하나는 최종 금리에 도달한 이후 6개월 이내 점진적 인하 수순을 밟는 것이다. 연준이 어떤 경로를 택할 것인가는 사실 많은 변수에 달려 있다.   우선은 인플레이션이 있다. 기대했던 것보다 물가상승률이 빨리 잡히지 않을 경우 연내 ‘피벗’은 힘들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은행권 문제로 대두한 크레딧 위축 환경에 가속이 붙으면 조기 금리 인하 체제로 돌아설 수도 있다. 각종 경기지표가 불황을 예고하면 할수록 그 가능성은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양호한 고용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걸림돌이다. 현재로썬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연춘의 더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피벗’보다는 최종 금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매크로(macro) 환경   현재 미국경제의 매크로 환경을 보면 몇 가지 중요한 흐름이 있다. 우선 연준의 계속된 긴축의 필요성을 낮춰주는 흐름이다. 은행의 대출 증가율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전에도 이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후 지역은행들의 위기사태가 가속화되면서 자금줄이 현저히 경색될 조짐을 보인다. 자금경색 여파는 불균등하게 전달될 것이고 특히 스몰 비즈니스들의 경제활동을 크게 위축시키게 될 것이다. 이는 또 고용시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고용시장의 50%가 직원 수 500명 미만의 스몰 비즈니스에 의해 소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 각종 지표가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매 매출, 제조업 생산량, 제조 및 서비스 분야의 구매지수 등이 모두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다. 현재 경기는 대체로 지난 시기의 경험을 따르고 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후 평균 2~2.5년 이후부터 실업률 상승과 불황이 왔기 때문이다.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은 그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가파른 축에 든다. 비록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지났지만, 그 속도와 폭을 고려하면 더 빨리 고용불안과 불황을 맞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는 환경임에도 불구,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타깃보다 훨씬 높게 유지되고 있다. 연준이 인상 사이클을 멈추더라도 곧바로 ‘피벗’으로 돌아서기 어려운 이유다. 물론, 경기둔화와 시중의 자금경색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될수록 성장 유도를 위해 입장을 선회, 전격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   ▶불황 초기 통화정책과 투자   지금은 순환 주기상 불황 초입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많은 지표와 상황이 연말이나 내년 초 불황진입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환경에서의 투자는 어땠을까.   연준이 최종 금리에 도달한 후 같은 금리를 6개월 이상 유지할 경우 이후 1년간의 역사적 경험치에 따르면 주식은 떨어지고 채권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반대로 최종 금리에 도달한 후 6개월 내 인하를 시작할 경우 이후 1년간 주식은 오를 수 있고 채권은 더 오를 수도 있다. 두 가지 시나리오 모두 채권의 우세를 말해주고 있는 셈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불황을 동반하는 환경에서는 주식형 자산 등 ‘리스크’ 자산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주식형 자산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상승을 경험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 시기가 불황을 동반하면 오히려 큰 폭으로 빠진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하다.     ▶분산 포트폴리오 운용   결국 지금의 시장환경은 주식형 자산보다 채권형 자산이나 기타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분산을 시도해야 하는 시기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이를 정적, 수동적 포트폴리오 구성에 반영하기는 일반적으로 어렵다. 리스크 프로파일에 맞춰 자산유형별 비중이 대략 정해져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나 능동적 전술 포트폴리오에서는 충분히 자산유형별 재배치가 가능할 것이다. 이 경우 주식형 자산도 경기둔화나 침체기에도 실적을 낼 수 있는 방어적 기업에 속한 우량기업주, 가치주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분산 포트폴리오 투자 전망 안전자산 불확실성 분산투자 원칙 금리정책 방향 연내 금리

2023-05-16

[국가 부채한도 대처법] 자산 유형 다양화·투자 지역 다변화 등 분산투자 모색

각종 경기지표들은 대체적으로 연내 불황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국가부채 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금융 불안도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주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인상 행보도 끝난 것으로 보인다. 연내 인하로 돌아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은 연내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부채한도와 디폴트 가능성   보통 정부는 수입보다 지출이 많다. 그래서 채권을 발행하고 필요한 자금을 빌려다 쓴다. 그런데 이 빌려 쓸 수 있는 금액에는 한도가 있다.     이는 1917년부터 시작된 제도다. 의회가 이 한도를 늘려주지 않으면 이제 미국이 곧 신용불량자가 될 판이다.   정부는 우선 채무 변제 약속을 일차적으로 지키려 할 것이다. 대신 다른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른 지출을 줄여서 채무 상환을 지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이런 상황까지 가면 그 여파는 상당히 부정적일 것이다. 정부의 지출이 막히면 경기 위축과 금융 불안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그 피해가 클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의회가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미국의 국가 부채한도 이슈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그래서 여러 번 한도를 올려 왔다. 가장 최근 이 문제로 위기 직전까지 같던 것이 지난 2011년이다.     마지막에 극적으로 타결돼 정부의 채무 불이행 사태로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당시 주식 등 위험자산이 고전한 바 있다. 시장 변동성은 당연히 높았다. 이번에도 시장은 의회가 결국 해법을 찾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으로는 가지 않더라도 이런 문제가 잊을 만하면 계속 재발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 디폴트(채무 불이행) 리스크가 높아질 수록 투자자들은 정부채권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통적 안전자산이 더는 안전자산의 역할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오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다시 국채값은 떨어지고 국채의 이자수익률은 오를 수 있다. 이제 금리는 그만 인상해야 하는 데 추가 인상이 계속되는 결과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은행권 불안으로 자금시장 경색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가의 채무 불이행 사태까지 겹치면 이는 결국 경기둔화에 가속을 붙이게 될 것이다.   ▶금융 불안   예금의 집단이탈 현상은 현재로선 확산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지역은행 불안은 예금이 빠져나가는 문제가 아닌 기본적인 재정 악화에서 기인하고 있다. 예금은 오히려 늘어난 경우도 있다. 현재 문제는 저금리로 대출한 융자의 건전성이다.     경기둔화가 진전될 수록 상황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 중소 사업자나 기업의 이윤이 줄고 마진이 박해지면 융자상환이 어려워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 부실대출이 나고 손실이 난다. 이자가 내려오지 않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 은행 입장에서도 그만큼 비용이 늘 수밖에 없다. 낮은 수익률로 장기간 묶여 있는 포트폴리오도 고전할 공산이 크다. 그만큼 은행권 종목에 대한 가치판단도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정부가 어느 정도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지는 미지수다.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은 상태여서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 위기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2008년의 금융 위기가 재현되는 것으로 보는 견해는 적다. 물론, 지금 상황을 심각한 신용 버블로 보는 견해도 있다. 어쨌든 경기둔화 조짐들이 전 분야에서 조금씩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크게 위축되는 추세는 아니다. 1분기 기업실적도 예상보다는 적게 떨어졌다.     지금 은행권 상황은 결국 대출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시중의 자금회전이 축소되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이다. 아직까지는 양호한 고용시장도 결국에는 약화될 것이다. 경기침체 수순을 밟고 있는 셈이다.   ▶능동적인 분산투자   시장에는 아직 하락장 요인들이 많다. 여러번 반복했지만 리스크 관리를 위한 분산투자가 더욱 중요한 환경이다. 전략적 분산일 수도 있고 전술적 분산일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플랜이다. 투자목적을 재확인하고 그에 맞는 리스크 수준을 설정해야 한다. 자신의 목적과 리스크 범위를 확인했다면 그에 기반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다.     물론, 현 상황에 구체적으로 대응하는 능동적 분산도 생각해볼 수 있다. 가능하면 다양한 자산 유형을 활용하고 채권, 기타 안전자산 등의 비중을 늘려서 분산하자. 국내뿐 아니라 지역별로도 다변화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상승장의 수익 포텐셜을 많이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손실폭을 줄여주는 투자옵션이 많이 있다. 손실이 아예 없는 것에서부터 10~20% 정도 선의 하락에 대해서만 손실을 막아주는 지수형 투자성 연금도 있다. 이는 수익에 대한 세금 유예 혜택도 있고, 유동성 역시 굳이 양보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특히 유용할 수 있다. 요즘과 같이 불확실한 장세에서 리스크 분산용 투자자산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국가 부채한도 대처법 분산투자 다변화 지역은행 불안 전통적 안전자산 은행권 불안

2023-05-09

[리스크 낮추는 방법] 분산투자가 핵심, 헤지펀드·원자재 등 활용

2022년은 투자자들에게 어려운 한 해였다. 주식시장이 하락장을 타는 동시에 채권자산도 최악의 성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체투자는 기관투자가들에 의해 많이 활용됐다. 포트폴리오에서 추가적 리스크 분산이 필요할 때 유용했고, 변동성이 높았던 올해에도 도움이 됐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어떤 대안이 있을까.   ▶대체투자(alternatives)   대체투자, 대체자산은 전통적인 투자자산 유형인 주식, 채권, 현금을 제외한 기타 금융자산이나 그와같은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대체투자 전략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헤지펀드나 벤처 자본, 원자재, 미술품이나 골동품 등에 투자하는 것을 대체투자라고 부를 수 있다. 이들 대체투자의 공통분모는 성적패턴이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과는 다르게 움직인다는 점에 있다.   많은 대체투자 전략은 주로 기관이나 고액 자산가들만 접근이 가능하지만, 점차 일반 투자자들도 접근할 수 있는 옵션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동성이 좋은 대체투자 전략은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활용되지만, 구체적인 운용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분산기능을 갖게 되는데 이유는 당연히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과의 연동성이 낮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익률 증가나 손실에 대한 ‘헤지’를 목적으로 하기도 한다.     ▶대체투자 대표 전략   일반 투자자들도 접근할 수 있는 대체투자 전략 중 대표적인 것으로 선물운용 전략(managed futures strategies)과 분산 대체투자 전략(diversified alternative strategies)을 들 수 있다.   선물운용 전략은 주식, 채권, 원자재, 통화 등 다양한 자산시장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투자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 각각의 시장이 꾸준히 상승장, 혹은 하락장을 이어가고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결국 해당 시장의 상승국면에서뿐만 아니라 하락국면에서도 추가적인 수익창출을 꾀하게 된다. 이런 방식은 지난 2008~2009년이나 올해와 같이 증시의 성적이 좋지 못할 때 포트폴리오 전체의 성적을 지켜내는 데 기여했다.   분산대체투자 전략은 투자자산 유형의 대체보다는 투자전략 자체의 대체로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장기투자는 매수 위주로 접근하지만, 투자환경에 따라 종목별 접근법을 달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를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사고 하락이 예견되는 종목은 파는 방식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다. 이를 흔히들 ‘롱-숏(long-short)’ 투자전략이라고 한다.     금융자산 전반이 하락하는 환경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옵션 투자전략 역시 대체 투자전략이다. 이외에도 세계 경제에 대한 거시적 판단이나 정치환경에 등을 투자 결정에 반영할 수 있는데, 이 역시 대체 투자전략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체 투자전략을 선택하고 활용할 때 중요한 기준은 해당 전략의 변동성이 낮고 주식이나 채권뿐만 아니라 투자전략 상호 간에도 상관성, 연동성이 낮아야 한다는 점이다.   ▶대체투자 필요성   리스크 관리를 위한 분산투자의 핵심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투자자산들이 다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다. 여러 유형의 투자자산에 분산 배치한다고 해서 그 효과가 늘 보장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전통적 투자자산과 대체 투자자산을 함께 활용하면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대체 투자자산이 일반적으로 주식이나 채권의 방향성과는 독립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에서 리스크 분산에 유용하다. 특히 주식이나 채권이 하락장을 경험할 때 전체 포트폴리오의 손실 폭을 줄여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곧 전통적 투자자산이 상승장을 경험할 때는 반대로 잠재적 성장률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대체 투자가 포트폴리오 전반의 변동성을 줄여주는 효과를 갖기 때문이다. 대체투자를 쉽게 생각하면 일종의 보험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평소에 보험은 추가비용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어떤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을 들어둔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되는 것이다.   올 시장환경은 저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동반된 특별한 환경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주식자산과 채권자산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였다. 전통적 투자자산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그래서 리스크 분산효과를 보기 어려웠다.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연준(FRB)은 비록 속도 조절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나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다. 그만큼 경기불황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는 또 시장 변동성으로 이어진다. 이런 전반적인 시장 및 경기동향은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체투자 옵션을 생각하게 한다.     ▶대체투자 실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보면 대체투자는 포트폴리오의 채권기능을 대체하기 위함이 일반적이다. 올해의 성적을 보면 이 기능을 십분 발휘한 것을 볼 수 있다.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 모두 두 자릿수 하락 폭을 보이는 동안 대체투자를 포함한 권장 포트폴리오의 하락 폭은 각각의 자산 유형이나 양자를 60/40 비율로 구성한 일반 분산포트폴리오보다도 현저히 낮았다.     2021년에는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동안 포트폴리오 전체의 수익을 더해주는 효과를 냈다. 2020년에는 그러나 60/40 포트폴리오에 비해서 성적이 낮았다. 결국 대체투자를 포함한 포트폴리오가 항상 전통적 투자자산이나 포트폴리오의 성적보다 낫다고 할 수는 없다.     대체투자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시기 역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체투자가 모든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적절하다고 할 수도 없다.     다만 전통적 투자자산이 약세를 보이는 요즘과 같은 시장환경에서 추가적인 리스크 분산 전략을 원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리스크 낮추는 방법 헤지펀드 분산투자 분산대체투자 전략 전통적 투자자산과 대체투자 대체자산

2022-11-22

[전문가 기고] 분산투자가 답이다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장소(Location) 선택인 것처럼 주식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분산투자(Diversification)이다. 분산투자의 중요성은 투자자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투자자 대부분이 알게 모르게 분산투자를 하지 않는다.   분산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는 욕심 때문이다. 투자한 종목이 짧은 시간에 크게 상승하는 대박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주식 열풍과 함께 테슬라, 게임스톱, AMC 등에 투자해 순식간에 많은 돈을 벌었다는 소식이 끊임 없었다. 주위에서 주식투자로 돈 벌었다는 무용담을 듣고 본인만 대박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 고민 끝에 주식 투자를 결정하기에 분산투자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분산투자로 대박 나기는 어렵지만 하락하고 폭락하는 주식시장에선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요즘 주식시장 상황을 정리해 보자. 주식시장 S&P 500은 9% 하락, 나스닥 18% 하락, 가상화폐는 40~60% 폭락이다.     특정한 회사 주식은 어떠한가?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의 메타플랫폼의 주가가 사상 최대폭인 26% 하락했다. 아크이노베이션은 최고점에서 50% 폭락이다. 코로나로 한창 인기였던 운동기구 제조업체 페러턴의 주식은 17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25달러까지 폭락했다. 넷플릭스 주식도 올해에만 30% 하락이고 최고치에서는 50% 폭락이다.     주식시장의 60%에 해당하는 주식은 최고점에서 20% 폭락, 25%에 해당하는 주식은 최고점에서 40% 폭락, 그리고 15%에 해당하는 주식은 최고점에서 무려 60% 폭락을 경험하고 있다. 투자한 종목이 15%에 속한다면 손실이 매우 클 것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21년 27.9%, 2020년은 18.4%, 2019년은 31.5%로 주식시장 지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대박을 기대한 투자자는 현재 뼈아픈 투자 손실로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제대로 하는 투자의 첫걸음은 분산투자이다. 이것이 금융업계에서 말하는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이며 ‘모던 포트폴리오 이론’이다. 이 개념으로 1990년 해리 마코위츠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이 이론의 기본은 투자할 때 수익(Return)을 최대화하면서 위험(Risk)은 최소화되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을 말한다. 즉 ‘계란을 같은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불문율을 이론적으로 검증한 논문이다.   주식시장은 분명 끊임없이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므로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투자 목적, 나이, 위험성 등을 고려해 분산 투자해야 한다. 필자가 S&P 500지수를 자주 언급하는 이유는 이것으로 주식시장 변화를 인식할 수 있고 주식시장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S&P 500지수 한 종목에만 투자해서는 위험하다.     2000-2002년 주식시장 하락으로 S&P 500지수가 14.6%로 떨어진 반면 작은 회사(U.S. Small-Cap Value Stocks)는 오히려 12.2%가 상승했다. 2008년 금융위기 시절 큰 회사 주식은 거의 40% 하락했지만 장기 국채(US long-term government bonds)는 26%가 상승했다. 분산투자 개념으로 여러 종목에 투자할 때는 정확히 특정 종목 선정 이유, 투자의 위험성, 투자 전체가 갖고 있는 투자 위험 등을 고려해야 한다.  하락할 수 있는 주식시장을 대비해서 자신에게 적합한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전문가 기고 분산투자 분산투자 개념 주식시장 하락 주식시장 지수

2022-03-14

[재정상식] 은퇴시기 임박 분산투자로 위험 줄어야

Q. 60세 독신 직장인 여성 B씨는 67세까지 일할 계획이다. 현재 연소득은 12만 달러이며 IRA에 7만 달러(뱅가드 뮤추얼 펀드), 주식 계좌에 50만 달러(성장 및 테크주 중심), 은행 계좌에 18만 달러가 있다. 사는 집의 대출은 상환 완료했고 현재 채무는 없다. 67세 은퇴 후 예상 사회보장 연금은 월 2000달러 수준이다. 50만 달러 주식 계좌를 분산 투자 하려 한다.   A. 67세에 은퇴 자금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따라서 주식 계좌의 분산 투자를 우선으로 하고 롱텀케어와 은퇴 자산 증식 등에 초점을 맞춘 재정 플랜을 계획하는 게 이롭다. 특히 양적 완화 축소, 기준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이에 대한 2~3년 정도의 주식 분산 투자 전략을 통해서 투자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바람직하다.     1. 장기 보유주 확보   B씨는 기술 분야에서 중소형 성장 기업에 주식 투자가 몰려있다. 전문가가 아닌 주변 친구들의 조언을 통해서 단기 투자에 집중해 온 경향이 짙다. 주식도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장기간 보유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더욱이 자본 소득세 인상이 추진되고 있어서 1년 미만의 단기 보유보다는 장기 보유 주식 비중을 늘려서 수익과 손실의 균형을 맞추는 게 이롭다.   2. 블루칩과 배당주   검증된 기업의 주식 매수로 위험을 분산시킨다. 동시에 배당 성향과 수익률이 좋은 기업의 주식을 확보함으로써 자산 안정성 증대와 배당금을 통한 수익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3. 방어주 매수   성장주는 경제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크다. 존슨앤존슨과 같은 생활 건강 기업과 개스 전기 공급을 하는 유틸리티 업체처럼 경제 변동에 큰 타격을 입지 않는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하락 장세에 대비한 방어 전략을 수립한다.     4. 자산 클래스가 다른 주식 투자   주식 투자가 기술주에만 집중돼 있다. 결국 한 분야가 휘청이면 투자 자산 전체가 흔들리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원자재, 부동산, 골드,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 클래스가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5. 개별 종목과 인덱스 균형   ETF에 투자를 하면 일반펀드 대비 낮은 투자비용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특정 지수를 100% 복제하는 펀드를 인덱스펀드라고 하고 장중에 매매되는 인덱스 펀드를 ETF라고 한다. 대체투자자산으로 ‘리츠’REITs: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자산이 물가 상승 방어에 효과적이고, 리츠 자산이 글로벌 주식시장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6. 초단기·단기 채권 투자     조정장을 마냥 기다리며 현금을 보유하는 것보다 1년 미만의 단기 채권이나 3개월 미만의 초단기 채권 ETF에 투자하는 게 좋다. 제로 금리 시대의 CD(양도성예금증서)나 머니마켓에 투자해야 0.25% 정도의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초단기나 단기 채권 ETF나 펀드의 수익률은 0.5~0.75%로 이보다 훨씬 높다.   7. 업계 1, 2위 기업 주식 매수   개별 기업 주식을 매수할 때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매수 전략은 업계 1위와 그의 라이벌 기업인 2위 기업의 주식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다. 그러면 한 쪽의 주가가 좋지 않을 때 다른 기업의 주가는 더 나을 가능성이 높아서 손실 폭을 축소할 수 있다.   폴 김 / 뱅크오브호프 웰스 매니지먼트 디렉터 진성철 기자재정상식 은퇴시기 분산투자 기준금리 인상 주식 투자가 주식 매수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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