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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분산투자] 은퇴 후 절세 극대화…분산투자 전략 중요

IRA, 401(k) 등 전통적 절세형 계좌 토대로
Roth 상품과 지수형 생명보험 등 활용해야
상황에 따라 절세에 유리한 인출 옵션 보유
소득 공제와 인출시 면세 혜택 중 비교 선택

분산투자는 잘 알려진 투자 원칙 중 하나다. 자산 유형 별로 자금의 배치를 원하는 비율대로 분산해서 투자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경우에 따라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분산투자를 권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리스크는 시장의 등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은 세금에도 있다. 세금 리스크도 그래서 분산이 필요하다. 어떤 계좌에 어떻게 투자하는가에 따라 지금이나 은퇴 후 세금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 세금을 크게 줄여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세금을 줄여주는 계좌
 
구체적인 세금 분산 전략을 세우기 전에 다양한 투자계좌들이 어떻게 세금을 적용받는지 먼저 알아야 한다. 401(k), 403(b), IRA 등은 전통적인 절세형 계좌들이다. 지금 세금을 줄이면서 저축하고 투자할 수 있게 해준다. 이들 계좌에 적립하는 돈은 지금 소득에서 제외되고, 결과적으로 그만큼 소득세를 줄여 주는 혜택이 있다.  
 
이들 계좌에서 발생하는 수익도 세금이 연기된다. 세금을 내지 않고 계속 재투자 되기 때문에 복리효과 덕을 톡톡히 보게 된다. 게다가 401(k)등 기업플랜은 회사가 추가로 적립해주는 경우가 많아 저축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 세금을 영원히 내지 않을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은퇴 후 돈을 인출할 때 내게 된다.
 
▶세금을 다 내는 계좌  
 
일반적인 브로커리지 계좌가 여기 해당한다. 세금을 줄여주는 계좌에 비해 투자 옵션은 더 다양할 수 있다. 거래 역시 더 자유로울 수 있다. 개별 주식이나 채권, ETFs 등을 거래 제약 없이 사고팔며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대신 전통적인 절세형 은퇴계좌와 같은 세금 혜택은 없다. 브로커리지 계좌 투자는 넣을 때도 이미 세금을 내고 난 돈을 넣고, 수익이 나면 역시 매년 세금을 내야 한다.
 
▶세금을 안 내는 계좌
 
사실 세금을 아예 안내는 계좌는 아니다. 어차피 투자할 때 들어가는 돈은 이미 세금을 낸 돈이기 때문이다. 인출할 때까지 수익에 대한 세금이 연기되는 혜택은 전통적인 절세형 계좌들과 같다. 은퇴계좌 중 로스(Roth) IRA가 대표적이다.  
 
기업플랜인 401(k)에서도 Roth 계좌를 활용할 수 있다. 이외 의료비를 저축하는 HSAs나 대학 학비를 저축하는 529 플랜 등도 넓게 보면 여기에 해당한다. HSAs나 529 플랜 등은 해당 계좌 본연의 목적에 맞는 지출일 경우 인출해 사용할 때 소득세가 면제되는 경우다.
 
▶세금 분산의 효과
 
세금 분산 전략은 장기적인 투자 전략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자기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을 경우 지금의 선택 폭은 더 넓다. 401(k)뿐만 아니라 수익 공유(profit sharing), DB플랜(defined benefit pension plan) 등 수십만 달러는 쉽게 소득에서 제외할 수 있는 플랜들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플랜들은 지금 세금을 줄이는 것이 일단 시급한 경우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연금이나 수익 공유 외에도 IRA나 401(k) 등 지금 세금공제 혜택을 보는 플랜을 활용하고 있다면 지금 세금공제가 없는 대시 인출할 때 세금이 없는 계좌도 준비하는 것이 세금 분산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세금 분산 전략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간단하다. 지금이나 나중에 세금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특히 은퇴 후 세금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순서상으로도 이익이 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고, 시기적으로도 이익이 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 세금공제를 받은 계좌의 자금은 은퇴 후 초기부터 인출해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오래 유지할수록 결국 세금을 많이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출의무 시기까지 인출을 미룬 경우라면 의무인출(RMD)을 할 때 Roth로 변경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어차피 의무적으로 인출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금액을 Roth 변경 시 내야 하는 세금을 내는 데 사용해서 이후 인출금에 대해서는 세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계좌를 준비해 두면 한꺼번에 큰돈을 인출해야 할 때도 유리할 수 있다. IRA나 401(k)등 전통적 절세형 계좌만 갖고 있을 경우 목돈을 빼면 그해 세율이 올라가고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출 시 세금이 없는 계좌를 갖고 있다면 목돈이 필요할 때 대부분 금액을 이 계좌에서 뺄 수 있고, 그만큼 세금 부담이 크게 줄 것이다. 세금 분산 전략은 결국 은퇴 후 어떤 상황이 오든 필요에 따라, 환경에 따라 탄력적으로 인출해 쓸 수 있는 옵션을 갖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세금 분산 준비
 
무조건 나중에 세금이 없는 계좌만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지금 세무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항목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세율이 올라갈 확률이 높다는 막연한 이유만으로 그런 선택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은퇴 후 실질 세율은 전반적 세율이 올라가더라도 크게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나중에 옵션을 갖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분산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은 당연히 Roth 계좌일 것이다.  
 
또 다른 옵션은 지수형 생명보험(IUL)이다. 둘 다 이미 세금을 낸 돈으로 저축하는 방법이고, 인출할 때 세금이 없을 수 있다. Roth와 IUL의 가장 큰 차이는 현재 소득 규모에 대한 제한과 적립할 수 있는 금액일 것이다. IUL은 소득과 적립 규모 모두 제한이 없다. 지금 소득이 높고 가능한 한 많이 저축하기를 원할 경우 IUL이 특히 더 적합할 수 있을 것이다.
 
나중에 어느 쪽에서 더 많은 자금을 인출해 사용할 수 있는가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다. IUL은 단기적으로는 자금축적 효과가 일반 투자계좌나 Roth 등에 비해 못하다. 보험이기 때문에 보험과 관련된 비용이 초기에 많고, 이것이 그만큼 저축 효과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축할 시간이 충분하다면 결국 IUL이 유리할 수 있다. 특히 인출할 때 보유 종목을 팔아서 현금화해야 하는 브로커리지 계좌나 Roth 계좌와 달리 IUL은 그럴 필요가 없다. 보유 종목을 팔면 파는 만큼 계속 투자되면서 증식될 자금 규모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브로커리지나 Roth 등의 투자계좌는 IUL에 비해 자금이 일찍 소진될 수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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