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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분산투자가 답이다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장소(Location) 선택인 것처럼 주식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분산투자(Diversification)이다. 분산투자의 중요성은 투자자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투자자 대부분이 알게 모르게 분산투자를 하지 않는다.
 
분산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는 욕심 때문이다. 투자한 종목이 짧은 시간에 크게 상승하는 대박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주식 열풍과 함께 테슬라, 게임스톱, AMC 등에 투자해 순식간에 많은 돈을 벌었다는 소식이 끊임 없었다. 주위에서 주식투자로 돈 벌었다는 무용담을 듣고 본인만 대박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 고민 끝에 주식 투자를 결정하기에 분산투자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분산투자로 대박 나기는 어렵지만 하락하고 폭락하는 주식시장에선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요즘 주식시장 상황을 정리해 보자. 주식시장 S&P 500은 9% 하락, 나스닥 18% 하락, 가상화폐는 40~60% 폭락이다.  
 
특정한 회사 주식은 어떠한가?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의 메타플랫폼의 주가가 사상 최대폭인 26% 하락했다. 아크이노베이션은 최고점에서 50% 폭락이다. 코로나로 한창 인기였던 운동기구 제조업체 페러턴의 주식은 17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25달러까지 폭락했다. 넷플릭스 주식도 올해에만 30% 하락이고 최고치에서는 50% 폭락이다.  
 
주식시장의 60%에 해당하는 주식은 최고점에서 20% 폭락, 25%에 해당하는 주식은 최고점에서 40% 폭락, 그리고 15%에 해당하는 주식은 최고점에서 무려 60% 폭락을 경험하고 있다. 투자한 종목이 15%에 속한다면 손실이 매우 클 것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21년 27.9%, 2020년은 18.4%, 2019년은 31.5%로 주식시장 지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대박을 기대한 투자자는 현재 뼈아픈 투자 손실로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제대로 하는 투자의 첫걸음은 분산투자이다. 이것이 금융업계에서 말하는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이며 ‘모던 포트폴리오 이론’이다. 이 개념으로 1990년 해리 마코위츠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이 이론의 기본은 투자할 때 수익(Return)을 최대화하면서 위험(Risk)은 최소화되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을 말한다. 즉 ‘계란을 같은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불문율을 이론적으로 검증한 논문이다.
 
주식시장은 분명 끊임없이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므로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투자 목적, 나이, 위험성 등을 고려해 분산 투자해야 한다. 필자가 S&P 500지수를 자주 언급하는 이유는 이것으로 주식시장 변화를 인식할 수 있고 주식시장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S&P 500지수 한 종목에만 투자해서는 위험하다.  
 
2000-2002년 주식시장 하락으로 S&P 500지수가 14.6%로 떨어진 반면 작은 회사(U.S. Small-Cap Value Stocks)는 오히려 12.2%가 상승했다. 2008년 금융위기 시절 큰 회사 주식은 거의 40% 하락했지만 장기 국채(US long-term government bonds)는 26%가 상승했다. 분산투자 개념으로 여러 종목에 투자할 때는 정확히 특정 종목 선정 이유, 투자의 위험성, 투자 전체가 갖고 있는 투자 위험 등을 고려해야 한다.  하락할 수 있는 주식시장을 대비해서 자신에게 적합한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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