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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칼럼] 분산투자의 중요성

이명덕 재정학 박사

이명덕 재정학 박사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장소(Location) 선택인 것처럼 주식 투자할 때 중요한 것이 분산투자(Diversification)이다. 분산투자의 개념과 중요성은 투자자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투자자 대부분이 알게 모르게 분산투자를 하지 않는다.
 
분산투자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욕심 때문이다. 중국의 거대한 경제 잠재력 등을 생각하며 중국 투자로 은근히 대박을 기대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복권을 구매하여 발표날까지 벼락부자가 되는 꿈을 꾸는 거와 비슷하다.  
 
중국의 주식시장은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에 불과하다. 분산투자라는 관점에서 보면 개인 투자자 자산 전체 중 중국 관련 투자는 3.6% 정도만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다. 어느 한 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대박 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다.
 
세계 기업 50대 기업 중에서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6% 수준이다. 한 예로 미국 애플(Apple) 기업의 시가총액이 3조 달러나 된다. 이는 중국의 모든 상장기업(2119)의 총자산(2.5조 달러)보다 더 큰 규모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어떠한가? 한국의 주식시장 규모는 세계적인 측면에서 1.6%, 세계의 50대 기업 중 2%에 불과하다. 참고로 미국의 주식시장 규모는 전 세계 60%, 20대 기업 중 15개 기업, 그리고 50대 기업 중 62%나 차지한다.  
 
2020년 팬데믹 시작과 함께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때 한국 한 증권회사의 주식 전문가가 나타나서 누구나 주식 투자하면 큰 부자가 될 것처럼 말했다. 그 전문가는 젊은이들의 주식투자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무려 84%가 개인 투자자라고 하는데 이것도 부족하여 주부나 아이들도 주식투자 클럽을 만들어서 주식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그 전문가는 외국시장에 투자하지 말고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왜 옆집에 사는 자식에게 투자하느냐? 우리 집 자식에게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그럴듯한 예를 들며 설명했다. 그리고 한국의 주식시장 규모가 작은 이유는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에 투자하지 않기 때문이며 한국 투자자 잘못으로 말한다. 국내기업에 투자하라는 애국적인 표현에 감히 누가 대적할 수 있겠는가?
 
주식 투자는 이익을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주식시장 규모를 크게 만들기 위해서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기업에 무조건 투자하지 말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개인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제대로 된 분산투자로 이익을 얻어서 한국 기업이 생산한 물품을 사는 과정이 반복되어야 한국 기업이 성장하고 이것이 한국 주식시장 규모를 크게 만드는 것이며 결국에는 국가가 부강해지는 것이다.
 
경제학자인 피터 번스타인은 그의 저서 ‘가장 중요한 것(The Most Important Thing)’에서 “주식시장은 매우 수용적인 기계가 아니다. 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해서 높은 수익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투자자가 간절히 원하고 희망을 품어도 주식시장은 사람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 투자자가 냉철하게 판단해서 투자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투자자는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전 투자의 기본인 분산투자를 염두에 두고 한국, 중국, 미국, 등에 투자해야 한다. 이것이 투자 위험성(Risk)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며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명덕 /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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