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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남부 해안, 70여년 후엔 바닷속으로

글린·캠든·브런즈윅 등 잠겨 플로리다 전체 사라질 수도   기후 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100년까지 조지아주 남부 캠든, 글린, 맥인토시, 리버티, 브라이언 카운티 등의 지역이 물에 잠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스위크는 12일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발표한 해수면 상승에 따른 미국 해안선 변화 지도를 바탕으로 조지아의 해안선 경계가 어떻게 바뀔지를 전망했다. 지도에 따르면 조지아 남부 해안가에 위치한 카운티 다수가 물에 잠기고, 사바나 시 또한 2100년까지 일부 물에 잠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바나-가든 시티 항구 등은 완전히 잠기지는 않지만, 자주 홍수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또 사바나 컨벤션센터는 완전히 바닷속으로 사라지고, 2차 세계대전 기념비도 없어진다.   글린 카운티는 2020년 기준 주민 8만4000명이 살고 있지만, 2100년 쯤에는 물에 잠겨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인근 브런즈윅 카운티와 그 주변도 바닷속으로 사라지고, 채텀 카운티 내륙 지역 일부도 물속에 잠길 것으로 예상됐다.   지구 기온 상승으로 빙하가 녹아 전세계적으로 해수면이 높아지는 추세다. 2013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의하면 전 세계의 빙하가 다 녹으면 뉴욕 일부, 플로리다 전체 등을 포함해 대서양과 걸프만 연안의 상당 부분이 사라지며, 미 서부 해안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샌프란시스코의 일부도 물에 잠겨 섬처럼 보일 수 있으며,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등은 상당 부분 사라져 캘리포니아만이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 근접하게 된다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내다봤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데이비드 손날리 해양과학 교수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2100년은 그리 먼 미래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우리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해수면이 상당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날리 교수는 이어서 지금보다도 온실가스가 '적당히' 배출된다 하더라도 수백 년 후에는 해수면이 10미터(33피트)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지아 기자 윤지아 기자조지아 남부 조지아주 남부 조지아 남부 해안선 변화

2024-04-15

이노비·뉴욕한국문화원, 봄 콘서트

이노비와 뉴욕한국문화원(KCCNY)이 공동 주최한 2024 봄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1일 이노비와 뉴욕한국문화원은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KCCNY 신청사 건물에서 2024 봄 콘서트를 열었고, 이날 콘서트에는 200여 명이 참석했다. 두 기관의 파트너십을 통해 펼쳐진 이번 콘서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젊은 한인 클래식 음악가들이 선보이는 특별한 음악회였다.     클라리네스트 김윤아 씨가 음악 감독을 맡은 이날 공연에는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브, 피아니스트 신창용 씨가 모차라트, 쇼스타코비치, 바흐 등의 수준 높은 곡을 연주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앞서 스테판 재키브 피아니스트에 대해 “척도를 넘어선 재능”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는데, 그는 문학가 피천득의 외손자로도 알려졌고 클래식 앙상블 ‘디토(Ditto)’의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클라리네스트 김윤아 씨는 2016년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국제 콩쿨’에서 최초 클라리넷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며,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출연해 연주하기도 했다.     클래식계의 젊은 거장이라 불리는 피아니스트 신창용 씨는 2018년 미국 3개 콩쿨 중 하나인 지나바카우어 국제 콩쿨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또 2022년 열린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쿨’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아 세계 콩쿨에서 그의 이름을 알렸다.     해당 행사의 수익금은 문화 공연을 통해 소외된 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이노비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김천수 문화원장은 “이노비와 성공적으로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콘서트를 통해 모인 후원금은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을 가져오고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가져온다’는 이노비의 사명을 따라 많은 이들을 격려하고 응원의 힘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쓰일 것이며, 뉴욕한국문화원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뉴욕한국문화원 이노비 뉴욕한국문화원도 변화 콘서트 아티스트 이번 콘서트

2024-04-14

[브랜드 이야기] 맥도날드와 인앤아웃의 다른 길

기업의 브랜드 전략은 시장 변화에 따라 진화해야 한다고들 한다. 그러나 전략의 진화는 심도 있고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먼저 브랜드 전략의 진화 개념은 두 가지 형태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나는 고객 욕구와 경쟁 변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전략의 수정이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 전략의 변화가 아니라 효율적으로 유지·보수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전자를 전략의 진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   위에서 구분한 두 가지 방식의 전략 진화를 예를 들어 비교해 보자. 전자에 해당하는 것이 맥도날드, 그리고 후자는 인앤아웃( IN-N-OUT) 햄버거라고 볼 수 있다. 두 브랜드는 대비되는 브랜드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으며, 이런 모습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맥도날드는 맥도날드 형제가 1940년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이후 로고와 매장 디자인의 많은 변화를 거치며 상당히 단순화했다.  다만 ‘골든 아치(Golden Arches)’ 는 지금도 유지가 되고 있다. 또 맥도날드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해 확장세를 이어갔다. 맥도날드의 첫 프랜차이즈 매장이 오픈한 것은 1955년 일리노이 주에서다. 현재 맥도날드는 세계 115개국에 3만7000개가 넘는 매장이 있다.   맥도날드의 메뉴 변화는 경이로울 정도다. 1948년 9가지 메뉴로 시작했지만 2013년 145가지로 급증했다. 첫 9가지 메뉴에는 프렌치프라이 대신 포테이토 칩이 포함됐었다. 맥도날드는 주기적으로 새로운 메뉴들을 선보였다.  1965년에는 필렛 오 피시, 1968년에 빅맥, 1972년에 에그 맥머핀, 1979년에 해피밀, 그리고 1983년에 치킨너깃 등이 그 예이다. 맥도날드는 광고에도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다. 맥도날드가 2021년 전 세계에서 지출한 광고비는  4599억 달러에 달했다.  맥도날드는 광고비 이외에 막대한 규모의 마케팅 비용도 지출하고 있다. 맥도날드 고객층은 다양하지만 주 고객은 중·저소득층인 만큼 저렴한 가격대의 메뉴 개발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인앤아웃은 1948년 해리와 에스더 스나이더 부부가 남가주 볼드윈 파크 지역에서 첫 매장을 오픈했다. 쌍방향 스피커폰 시스템으로 주문하고 차 안에서 햄버거를 먹는 소위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방식의 판매로 주목받았다. ‘인앤아웃’이라는 이름도 이런 개념을 반영한 것이다. 인앤아웃은 유명 연예인부터 트럭 운전사, 심지어 유명 요리사까지 햄버거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다. 열렬한 고객층의 등장은 보기 드문 현상이었다. 고객들은 인앤아웃 버거를 단순한 패스트푸드 햄버거가 아니라 남가주의 문화적 현상 가운데 하나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다.   인앤아웃의 창업자 해리 스나이더는 '신선함(freshness)'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다. 이로 인해 재료로 사용되는 감자, 토마토, 상추, 양파, 빵 그리고 고기까지 신선함을 고집했다. 예를 들어 다른 햄버거 체인과 달리 인앤아웃은 냉동된 햄버거용 고기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다른 재료들도 신선함을 위해 지역 농장에서 공급받아 사용한다.  또 다른 점은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거부하고 가족 소유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광고도 많이 하지 않고 주로 입소문을 통해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인앤아웃의 로고 또한 1954년 이후 변화가 없다. 그 유명한 더블더블, 치즈버거,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 등 4가지 메뉴도 70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  물론 고객이 다른 햄버거를 원할 경우 이를 제공하고 있지만 4가지의 기본 메뉴는 변함이 없다. 인앤아웃은 현재 7개 주에서 4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와 인앤아웃의 핵심적인 차이점 가운데 하나가 햄버거용 고기다.  인앤아웃은 냉동된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반면,  맥도날드는 냉동된 고기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맥도날드가 매장을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이 때문이다.  반면 인앤아웃은 확장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결국 맥도날드는 혁신적인 변화를 지속하며 성공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인앤아웃은 기존 전략의 유지·관리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이들 두 브랜드의 운영 전략에서 몇 가지 시사점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 브랜드 운영전략이란 어느 한 가지만이 옳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정반대되는 두 가지 전략이 모두 옳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한 가지 사이즈의 옷이 모든 사람에게 맞을 수 없듯이 한 가지 전략을 모든 브랜드 운영 기업에 적용할 수 없다.   둘째, 브랜드 전략의 옳고 그름이 전략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실행하느냐에 따라 옳고 그름의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이다. 맥도날드와 인앤아웃 두 브랜드 모두 전략의 실행 면에서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어떠한 전략을 실행하든 개선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두 브랜드 모두 전략 운영 과정 전반에서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개선 방안들을 찾아냈다. 드라이브 스루  주문 과정의 효율화, 햄버거 포장의 개선 등은 두 브랜드 모두가 성공적으로 찾아낸 개선책이다. 인앤아웃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만 고집하다 1979년부터 고객들이 매장 안에서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개선책을  강구했다.   맥도날드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햄버거 생각이 날 때 다른 햄버거 체인보다 맥도날드를  먼저 생각하도록 하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와 판촉활동을 지속해서 해야 한다. 음식의 핵심 요소인 차별화가 미흡하기 때문에 항상 경쟁 업체를 의식하는 성장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반면 인앤아웃은 햄버거에 대한 자부심과 고객들의 엄청난 구전 홍보 효과를 토대로 효율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빠른 지역적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박충환 전 USC 석좌교수는 브랜드 관리 전략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은퇴 전 USC 경영대학 브랜드 관리 센터장 역임. 박충환 / 전 USC석좌교수브랜드 이야기 맥도날드 변화 맥도날드 고객층 맥도날드 형제 현재 맥도날드

2024-04-03

집 팔 때 중개수수료 6%에서 3% 이하로 줄어든다

내집을 팔 때 셀러들이 부담해온 부동산 소개료가 곧 현재의 6%에서 3% 이하로 낮아질 예정이어서 미국 부동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셀러들은 더 이상 바이어 측 에이전트에게 커미션을 주지 않아도 된다.     ━   전국부동산인협회(NAR)는 15일 집단 소송 당사자들과 사전합의로 4억 1800만달러를 손해 배상하고 커미션 6% 조항을 없애기로 최종 합의했다. NAR이 사전합의서에 서명, 연방법원에 제출해 판사의 승인을 받으면 시행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집을 팔려고 내놓는 셀러가 집값의 6%나 되는 커미션을 모두 내는 관행이 없어지게 된다. 셀러는 앞으로 집값의 3% 정도만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지급하고 집을 사는 바이어측 에이전트에게는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지금까지의 관행은 셀러가 집을 팔 때 커미션으로 집값의 6%를 내면 셀러 에이전트와 바이어 에이전트가 3%씩 나눠 갖는 식이었다. 예를 들어 전국 주택 가격의 중간값인 40만달러짜리 집을 팔 때 지금까지는 2만 4000달러의 소개료를 셀러가 모두 부담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1만 2000달러 이하로 줄어든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셀러 커미션이 절반 이하로 낮춰지면 부동산 가격 하락과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NAR 측은 협회 소속 150만 회원 가운데 100만명 정도가 부동산 업계를 떠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부동산시장 변화는 한인 에이전트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부동산 중개 소개료 규모는 연간 1000억달러에 달한다. 김지민 기자중개수수료 셀러 에이전트 바이어 에이전트 부동산시장 변화

2024-03-15

[열린광장] 변화의 가속화 시대

기술의 경제적 영향력이 가속화되고 범위와 규모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으로 인력을 대체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어 고용시장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도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을 위해 AI를 도입하면서 감원에 나섰다. 특히, IT분야에서는 지난 한 달간 107개 기업이 3만 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하는 구조조정 한파는 전 산업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옥스포드대학 경제학과에서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AI가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보를 처리한다고 했을 때 미국에서는 직업의 47%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AI가 계속 발전해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을 감시하며, 행동까지 예측하는 상황이 올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이런 끔찍한 상황을 상상하며 최근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다시 읽었다. 오웰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전체주의를 고발하는 내용의 이 소설을 1949년에 발표했다. 이 작품은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이 통제되는 사회를 묘사한 미래소설이자 정치풍자 소설이다. 소설 속에서 인류는 결국 인간성을 상실하게 되고 영혼이 없는 기계처럼 허수아비가 되어 인간 자체의 존재 의미마저 깨닫지 못하게 된다. 심지어 오웰은 작품 속에서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하고,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는 논리로 과거를 조작하는 통제 수법까지 보여 준다.     AI는 개인의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다. AI는  대규모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개인의 이전 행동 패턴을 이해한다. 이 데이터는 온라인 활동, 소셜 미디어 활동, 구매 기록, 위치 기록 등 다양한 소스에서 얻는다.     두 번째는 머신 러닝 알고리즘이다. AI는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해서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훈련시킨다. 이 알고리즘은 행동 패턴을 식별하고 학습하면서 특정 행동의 가능성을 예측한다. 예를 들어, 지도 학습 알고리즘을 사용해서 이전 행동과 결과를 기반으로 모델을  훈련시킨다.     세 번째는 행동 이론 및 심리학 모델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일부 AI 시스템은  행동 이론이나 심리학적 모델을 기반으로 개인의 행동을 예측한다. 이러한 모델은 개인의 성향, 선호도, 신념 등을 고려해서 예측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서 개인의 현재 상태나 행동을 예측한다. 예를 들면, 실시간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동 패턴을 예측하거나, 실시간 음성 및 텍스트 입력을 분석해서 감정이나 의도를 파악한다. 이러한 방법을 결합해서 AI는 다양한 상황에서 개인의 행동을 예측하고 추론할 수 있다.     이러한 AI의 예측이 개인의 다양한 행동 요인으로 인해 항상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힘은 엄청나다. 우리는 이런 AI의 영향력을 통찰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미래를 뒤바꿀 근본적인 변화는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할 뿐 아니라, 이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할 기술을 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지식으로는 미래에 대응할 수 없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변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가장 기민하게 대처하는 개인과 기업만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사실이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라번대학 겸임교수열린광장 가속화 변화 데이터 분석 데이터 수집 행동 패턴

2024-02-18

[파노라마] 변화하고 있는 멕시코

멕시코 하면 마약 범죄 조직간 전쟁을 떠올리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지금도 범죄 조직 간의 전쟁 등으로 한 해에 약 3만 명이 총격 피살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범죄 조직끼리의 전쟁이지 일반인이 피해를 보는 경우는 적다.     마약 범죄가 기승을 부리게 된 것은 정부의 부패 탓이 크다. 기간 산업이랄 것이 별로 없는 멕시코는 70년간 제도혁명당(PRI)이 장기 집권했다. 이 과정에서 중앙정부의 고위 공직자는 물론 각 주의 주지사, 시장, 경찰서장, 심지어 마약 단속 경찰까지 마약밀매 조직과 연결되어 있었다. ‘마약왕’으로 유명한 시날로아 주 출신의 차포 구스만이 체포되어 종신형을 선고받고 뉴욕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마약밀매 조직은 급격히 약화했다. 하지만 지금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작은 규모로 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는 2만 년 전부터 이곳 원주민인 인디오들이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농업도 발달하여 이미 기원전 8000년부터 옥수수 재배를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기원전 2300년에 토기를 만들었고 마야 문명이 발달한 유적지에는 지금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유카탄 반도 코무첸, 캄페체, 칼라그물 등에 마야제단이 있고 벨라크루즈 주 성로렌소, 타바스코 주 후라벤타에도 마야제단이 남아 있다. 멕시코는 마야문명이 찬란하게 꽃핀 곳이다. 이미 그 유적지가 많지만 지금도 과테말라와 접하는 국경지대 정글에서는 계속해서 새 유적지가 발견되곤 한다는 소식이다.   멕시코는 지금 크게 변모하고 있다.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있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가능할까? 가장 큰 이유는 정치적 안졍이다. 현재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의 65대 대통령이다. 그의 집권 이후 정치가 안정을 찾으면서 멕시코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그는 과거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며 미국과 비슷한 정직한 나라를 만들고 있다.  내가 처음 도착한 30여 년 전에는 사회 전반에 부정부패가 만연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일부 경찰을 제외하고 부패 공무원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멕시코는 노조 단체가 없다. 단위 기업에 형식적 노조 단체는 있지만 한국처럼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이니 하는 전국적 조직은 없다. 노동자와 고용주 사이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정부는 대체로 기업 편을 들어준다. 형식적 최저임금은 가장 가난한 주의 임금을 기준으로 되어 있지만 정부가 임금을 통제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전 세계의 기업들이 멕시코로 몰려들고 있다. 기업이 새로 생기니 임금은 절로 적정수준으로 오르는 상황이다.     멕시코는 물가가 아주 저렴하다. 미국이나 한국의 약 1/5 수준에 불과하다. 생활비가 싸니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많은 은퇴자가 몰려들어 타운을 형성한 곳도 있다.  멕시코의 외국인타운은 수십 군데가 있고 인구수도 증가일로라 할 수 있다.   멕시코는 국토 면적이 한국의 15배나 된다.  그만큼 석유·금·은·동·니켈·목재 등 자원도 풍부하다. 가장 부러운 점은 출산율도 높아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연령별 인구 구조도 피라미다 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해외 이민자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는 나라인 셈이다.     노조가 없다 보니 해외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이로 인해 경제적 성장도 빠르다. 사회가 안정되면서 관광객도 몰려들어 유명 관광지의 식당·호텔 등은 예약이 힘들 지경이다.   내가 멕시코에 진출한 지 꼭 35년 만인데 이곳 생활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다. 멕시코는 파라다이스로 변하고 있다 할 만하다. 김호길 / 시인파노라마 멕시코 변화 마약밀매 조직 범죄 조직 마약 범죄

2024-01-17

[우리말 바루기] ‘졸리운’ 사람 있나요?

봄철에 나른하고 피로를 쉽게 느끼는 증상을 춘곤증이라고 한다. 환경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춘곤증이 생길 때 “이유 없이 졸립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이 표현에는 문제가 없는 것일까?   ‘졸립다’고 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졸립다’가 아니라 ‘졸리다’가 바른 표현이다. 따라서 ‘졸립다’를 활용한 ‘졸립고’ ‘졸립지’ 등도 바르지 못한 표현이다. ‘졸리다’를 활용한 ‘졸리고’ ‘졸리지’ 등으로 바꾸어야 한다.   “하도 졸리워 찬물에 세수를 하고 왔다” “졸리운 사람은 눈을 붙여도 된다” “졸리우니 집중이 되지 않는다”처럼 쓰이는 ‘졸리우다’ 표현은 어떨까? 이 역시 잘못된 말이다. ‘졸리워’ ‘졸리운’ ‘졸리우니’는 모두 ‘졸립다’에 ㅂ불규칙 활용이 적용된 표현이기 때문이다. ‘졸려’ ‘졸린’ ‘졸리니’로 고쳐야 한다.   이와 비슷하게 쓸데없이 ‘ㅂ’을 붙여  틀리게 쓰는 표현이 있다. 바로 ‘시렵다’이다. 제법 손이 시렵다” 등처럼 추위를 느낀다고 표현할 때 ‘시렵다’를 쓰곤 한다. 그러나 ‘시렵다’는 사전에 존재하지 않는 단어로 ‘시리다’고 해야 바르다.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으로 시작하는 동요 ‘겨울바람’ 때문인지 ‘시려워’를 자연스럽게 쓰는 경향이 있으나 ‘시려워’는 ‘시렵다’에 ㅂ불규칙 활용이 적용된 표현이다. ‘시리다’를 활용한 ‘시리어(시려)’로 고쳐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환경 변화

2024-01-04

[독자 마당] 90 고개를 넘으면서

요즘 연령에 따른 시간 변화의 느낌을 자동차 속도에 비교하기도 한다. 세월이 60대는 60마일, 70대는 70마일, 80대는 80마일, 90대는 90마일로 달린다며 삶의 종착지가 다가옴을 아쉬워한다.     2024년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시작된 시점에 희망의 날개를 펼 준비를 해 본다.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거창한 결심은 접어두고 남들에겐 대수롭지 않게 보이겠지만 내게는 중요한 결심을 해보려 한다.     요즘은 백세시대라 죽음은 다른 사람의 문제지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 착각하고 살았다. 하지만 삶과 죽음은 결국 분리될 수 없는 것. 나는 30여년 전 사랑하는 남편의 죽음을 겪으며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배웠다. 배우자의 죽음을 통해 삶의 매 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죽음의 확실성도 알았다.   인생의 종착지에 다가가는 시점에 ‘웰다잉(Well Dying)’ 연습을 빼놓을 순 없다. 인생의 즐거움은 죽음을 아는 순간부터 더욱 절실해지며 삶을 사랑한다면 그만큼 죽음에 대해서도 잘 준비해야 한다. 결코 삶은 무한하지 않으니 말이다.   나는 지금까지 자기중심적 삶을 살았다. 이젠 소유와 자기만족에 매달렸던 삶을 내려놓고 교만의 착각도 버려야겠다. 이웃과 나누며 함께함이 행복하다는 지혜도 터득했다. 앞으론 작은 일에도 감사하면서 남을 원망하기 전 용서하고 하루하루를 사랑하면서 남을 배려하고 나누는 삶을 살아야겠다. 이것이야말로 죽음을 잘 준비하는 자세가 아닌가 싶다. 옛 성인들은 이 세상 떠날 때 모든 번민을 훌훌 벗어버리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떠났다니 얼마나 행복할까 싶다.     하지만 괴테가 파우스트를 완성한 것은 80세가 넘어서였다고 한다. 나도 열정과 의욕까지 잊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인생에서 늦은 때란 없다’고 하니…. 임순·LA독자 마당 고개 종착지가 다가옴 자동차 속도 시간 변화

2024-01-02

[아름다운 우리말] 옛말의 덫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    지금은 쓰지 않는 말인데, 속담이나 언어 표현 속에 남아있는 것을 화석화라고 합니다. ‘언어의 화석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간단한 말 중에 ‘하느님 맙소사’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때 ‘맙소사’라는 말은 다른 데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말입니다. 보통은 ‘마소서’라고 말합니다. 옛날의 흔적을 남기고 있는 겁니다. 언어학자에게 이런 흔적은 흥미롭습니다. 어원의 실마리가 되기도 하고, 언어 변화를 추적하는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다른 예를 보면 ‘빼도 박도 못하다’라는 표현도 현대말로 바꾼다면 ‘빼지도 박지도’라고 해야 할 겁니다. 이런 말이 꽤 많습니다. 언어를 볼 때 의문을 가지고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어휘 중에서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말이 속담에 남아있거나 비유적인 표현에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석까지는 아닐 수 있겠습니다만, 그 말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화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하면 아이들은 포도청의 의미를 모릅니다. 포도당과 관련이 있냐고 묻는 아이도 있습니다. 화석이 속담 속에 남은 것이죠. 속담은 과거의 흔적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수많은 화석이 남아있습니다.   아이들은 ‘쥐 죽은 듯이’라는 말이 어떻게 생긴 표현인지 이해가 갈까요? 집 천장에 쥐가 있었다고 하면 아마도 기겁을 할 겁니다. 쥐가 뛰어다니는 소리를 들어 보았어야 ‘쥐 죽은 듯이’의 느낌도 살아납니다. 한편 지금은 없는 제도이거나 명칭이어도 비교적 익숙한 경우도 있습니다. 양반이 대표적입니다. 아직도 ‘이 양반 저 양반’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때 양반은 칭찬이 아니라는 겁니다. 변한 모습으로 화석이 되어있는 겁니다. 그만하면 양반이다는 말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그런데 옛말이 아직도 그때의 모습처럼, 또는 그때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듯이 사용되고 있어서 놀랄 때가 있습니다. 어원의 탐구라면 옛사람의 생각을 따르는 여행이라 하겠으나 어휘의 남용이라는 생각이 들어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예를 들어 국무총리를 이야기할 때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이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을 보면 어이가 없기도 합니다. 한 사람에게만 아래고, 나머지 사람의 위에 있다는 의미이니 지금 세상과 맞지 않습니다. 상하관계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검사를 영감이라고 하거나 대통령의 부인을 국모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역모, 반역죄라는 말도 심심찮게 사용합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왕정의 시대로 회귀한 느낌입니다.   대노나 진노와 같은 표현은 이해가 안 되는 바가 아니나 요즘에 맞지 않는 말들입니다. 사극의 말투를 현실에서 사용한다면 유머가 아닌 이상 문제가 있는 표현입니다. 물론 유머도 웃겨야 한다는 전제는 있지만 말입니다.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서 ‘이리 오너라~’라고 표현하면 웃길 수 있겠습니다. 만약 농담이라면 ‘통촉해 주십시오.’도 재미있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의도가 아니라면 옛말을 사용하는 것은 의사소통에 방해가 됩니다.   언어가 화석화되는 이유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화석은 연구의 대상일 때 재미있습니다. 화석을 연구의 대상이 아니라 마치 살아있는 언어처럼 사용하면 과거의 덫에 갇히게 됩니다. 언어만 과거에 가두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언어는 곧 사고이기 때문에 사고도 옛날에 머무르게 됩니다. 저는 그 점이 두렵습니다. 비민주적이고, 불평등한 세상으로 사고가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언어는 살아있는 현실 속에서 움직여야 합니다.   물론 언어의 화석 중에는 아름다운 화석도 있습니다. 좋은 뜻을 가진 우리말이 말속에 남아있는 경우입니다. 저는 그런 말을 어원 연구를 통해서 발견하고, 이를 현재의 언중(言衆)과 나누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권위적인 언어 화석은 화석 속에 남겨두고, 깨달음과 웃음을 주는 언어의 화석은 기쁘게 꺼내 보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언어의 화석을 탐구하는 즐거움입니다. 아름다운 우리말 옛말 언어 화석 언어 표현 언어 변화

2023-10-25

[오픈 업] “대마초가 뭐가 나쁜데요?”

한인들의 높은 자살률을 조금이라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고자 ‘수잔 정 마음 건강 열린 상담실’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 지 13개월이 됐다. 내용을 분석해 보면 조울증(양극성 질환) 관련 내용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 감정 기복이 남극과 북극을 오르내리듯 심한 조울증은 가족력의 영향이 크다. 또 조울증 환자 5명 중 1명은 자살로 생을 마감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그러나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적합한 치료를 받으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런데 최근 특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마리화나(대마초) 관련 내용에 관심을 보이는 구독자가 부쩍 는 것이다. 그리고 마치 싸움을 하자는 듯한 내용의 댓글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대마초를 사용해 본 적도 없는 노 의사가 어떻게 이에 대해 논할 수가 있느냐?”,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에 가 보면, 이런 소리는 들을 수가 없을 텐데…”(참고로 필자가 인용하는 책은 미국 의대생과 수련의들이 사용하는 교과서), “세계 만인이 사용하는 대마초를 가지고, 이처럼 호들갑을  떠는 나라는 한국뿐일 것이다”(필자는 LA에서 유튜브를 제작함) 등등.   댓글 작성자들은 한국 정부가 대마초 사용을 불법화한 것에 대한 강한 불만을 필자에게 화풀이를 하는 듯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들은 과학적인 정보나 지식 대신 ‘아무 문제 없는 물질’이라는 애매한 말만 되풀이한다.     미정신과학회는 최근 ‘정신 질환의 진단 및 통계 열람 ,제 5판’에서 10가지 물질을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로 규정했다. 여기에는 알코올, 담배 ,대마초, 카페인,아편계 자극제, 수면제,진정제, 항불안제, 환각제 등이 포함된다. 이런 물질이 우리 뇌에 들어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이해하면 중독 현상을 이해하기가 쉽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의 뇌에는 ‘보상회로(Circuit of  Reward)’또는 ‘환락회로( Circuit of Pleasure)’라는 것이 있다. 이 회로는 음식을 보거나, 성적 상대를 대하면 활성화되고, 이 회로 안에 있는 모든 뇌세포에서 도파민이 급격하게 분비돼 기쁨과 흥분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이 회로는 생존과 번식을 위해 중요하다.      도파민은 사랑에 빠졌을 때, 칭찬이나 상을 받을 때, 아니면 친구와 재미있는 게임을 할 때 등에 많이 분비되는 뇌전파 물질이다. 그런데 술이나 코카인 등이 몸 안에 흡수돼 ‘보상회로’를 활성화하면 그 특별한 기분에 익숙해진 후에는 다른 자극들은 더는 힘을 쓰지 못하게 된다. 그 후에는 그 물질을 구해 체내에 주입해 그 황홀감을 경험하려는 생각에만 집중하게 된다.  생계나 학업에 문제가 생기고 가정이 파괴되고 질병이 생기더라도 끊기가 어렵다.  실험실의 동물에게 마약이 분비되는 펌프와 음식이 나오는 펌프를 마음대로 쓰도록 내버려 두면,  그 동물은 마약 펌프만 사용하다가 결국은 굶어 죽는다.     최근에는 화학 변화를 첨가해 효과를 강화한 대마초들도 나왔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메탐페타민(Methamphetamine)이라는 마약도 한 일본 화학자가 1941년 중국에서 많이 생산되는 마황(Ephedrine)에 화학적 변화를 줘 만들었다. 그리고 이 메탐페타민은 2차 세계대전 중 군인들에게 많이 사용됐다. 그 후 하와이를 통해서 미 서부 등으로 퍼졌다.     현재 필자가 치료하고 있는 한 중년 환자도 매일 약에 취해 살고 있다. 디자이너 드럭, 또는 클럽 드럭이라는 낭만적인 이름과는 딴판으로 이들 약물은 범죄에도 많이 사용된다. (원래의 약물에 화학적 변화를 줘 만들어진 물질을 디자이너 드럭이라 하는데 코카인을 크렉으로 변화시킨 것이 좋은 예다)   GHB라는 약물은 냄새도, 색깔도, 맛도 없어 성범죄에 사용되기도 한다. 분말로 된 이 약물을 술이나 물에 타서 마시면 정신이 혼미해 지고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가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억조차 없애기 때문에 범인을 찾아내기도 힘들다. 로힙놀(Rohypnol) 이라는 약물도 데이트 성폭행 범죄(date rape)에 많이 사용되는 약물이다. 냄새나 색깔이 없는 가루이기 때문이다.     대마초는 8000년 전부터 인도나 중동·아시아 지역에서 재배된 식물이며, 암컷 식물의 진으로부터 추출되는 물질 속의 THC가  향정신(mind-altering)기능을 한다. 암 환자 등 일부 의료용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대마초가 대마초 사용 마약 펌프 화학적 변화

2023-10-15

한인 학자가 챗 GPT 활용서 출판 

    생성형 AI 챗 GPT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위싱턴 지역 한인 학자가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한 책을 출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류태호 버지니아대학(UVA) 교수는 자신의 최근 저서 ‘챗 GPT 활용 AI 교육 대전환’을 펴내고 "챗 GPT는 매우 좋은 도구인데, 좋은 문명의 이기(利器)를 배척하는 상황이 안타까워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책 제목에 포함된 '학습자'는 초중고교생만이 아니라 일반인도 해당된다.   교사에게는 교육과정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과 기업, 직업, 대학 교육 내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인공지능 개발의 역사는 이미 70년 가까이 됐으며 앞으로는 개발 속도가 훨씬 빨라져 내년쯤이면 말로 내용을 입력하는 때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 교수는 "가르치는 사람 중심의 활용서는 많은 반면 배우는 사람 위주의 활용서가 많지 않다"면서 "읽고 쓰고 계산하는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창의력, 협업 능력, 소통 능력, 비판적 사고능력이 중요한 만큼  교육의 중심은 교수자가 아닌 학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2015년 오바마 정권때 '모든학생성공법(ESSA)'을 제정하고  50개주 전체가 개인맞춤형 학습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에 있다.   그는 "교육공학자로서, 질문에 각자 다르게 답한 학생들의 오답을 분석해 그에 따라 배울 내용들을 분류하고 모르는 부분에 집중해 완전학습할 수 있도록하는 알고리즘을 짜왔었지만 챗 GPT는 그런 과정을 다 걷어내고 내가 아는대로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 러닝 패스가 되어 함께 학습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개인별 수준과 학습내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교사 중심의 교육에는 한계가 뒤따르지만,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답변 스타일이나 좋아하는 분야의 성향을 파악해 각자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는 개인 맞춤형 교육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학생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부분 해결을 위해 미국에선 ‘커리큘럼 간소화’를 시행하고 있다. 학생 각자가 좋아하는 과목에 집중하면서 자생적으로 궁금한 것들이 생겨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 핀란드,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교육과정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은 미국교육과정 변화를 한국에도 도입해야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나 구글 등은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하지만 챗 GPT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궁금한 것들에 대한 질문을 친구와 말하듯 계속 주고 받으며 완전 학습이 될 때까지 이끌어 준다.    최근에는 소외된 채 살아가는 시니어들에게 문화, 학력, 취향, 나이, 목소리 등을 특정해 소통이 가능한 대화 상대를 제공하는 앱도 개발중에 있어 활용 영역이 무궁무진하다.      류 교수는 "요즘 실리콘 밸리 등 미국 기업에서는 대학 졸업장과 성적표 제출을 하지 않는 곳이 늘고 있다"면서 "꼭 대학 졸업을 하지 않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해 창의력을 발휘하고 사람과의 소통, 협업, 공감  등 인성과 사회성이 중요시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AI가 인간사회를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는 물론 일자리가 감소에 걱정도 많지만 결국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AI가 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면서 "현재 퍼듀대학에서는 소방로봇을 개발중인데, 가장 위험한 화재 현장에 로봇을 들여보내 화재를 진압하고 로봇이 생존자를 검색해 좌표를 알려주면 그때 소방대원이 투입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결국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은 AI가 하고 사람이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은 사람이 하는 것으로 바뀌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활용서 한인 교육과정 변화 지역 한인 개인맞춤형 학습

2023-09-27

[보험상식] 보험시장의 변화 추세

보험료가 많이 인상되었다는 말을 요즘 쉽게 들을 수 있다. 보험업무를 하다 보면 클레임한 것도 없는데 갱신 보험료가 왜 이렇게 크게 올랐느냐는 항의와 불평도 많이 들어온다. 보험료는 왜 오르는 걸까?   모든 물가가 다 오르는 인플레이션 경제 속에 살고 있다. 차값, 수리비 모두 올랐으니 자동차보험사에서 부담해야 하는 클레임 비용이 늘었고, 따라서 자동차보험료도 오를 수밖에 없다.     다만 보험료는 보험사에서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보험국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고물가에 힘들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보험사의 요구를 받아주지 않고 억제해 왔다.     그러다 보니 보험사 입장에선 수익구조가 나빠져 적자가 날 판이 되었고, 결국 캘리포니아에서 보험사업을 철수하는 기업이 나오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다 정부는 보험료 인상을 일부 승인했으나 보험사 입장에선 아직도 불만이 있는 상황이다. 이런 보험시장의 변화는 작년부터 시작되었고, 앞으로도 몇 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을 ‘하드 마켓’이라 표현한다.   하드 마켓이 되면 보험사는 적극적으로 영업하기는커녕 가입심사를 엄격히 해 보험 가입을 제한하고, 보험료가 오르면서 보험시장은 위축된다. 이런 상황이 몇 년 지나면 보험사들이 양적 성장을 위해 보험료도 낮추고,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소프트 마켓’ 시장이 돌아온다. 시장 분위기는 몇 년을 주기로 순환하는 편이다.   최근에는 보험료가 몇십 퍼센트 수준이 아니라 열 배 이상까지 오른 갱신 견적을 받기도 한다. 보험사에는 해당 주에 보험업 허가를 등록하고 사업을 하는 보험사(admitted company)가 있고, 특정 주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 않은 보험사(non-admitted company)가 있다. Non-admitted라고 해서 무허가 보험사란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admitted보다 규모가 훨씬 큰 보험사도 많다. 단, 이런 회사는 주 정부에 보험료에 관한 승인을 받지 않아서 마음대로 보험료를 책정할 수 있다.     소프트 마켓에선 admitted도 적극적으로 영업하니 non-admitted를 굳이 찾을 필요가 없지만, 하드 마켓에선 admitted들이 갱신을 자주 거절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non-admitted에 가입할 수밖에 없어서 보험료가 크게 오르기도 한다.     하드 마켓 시기에서도 현명하게 보험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 사업장의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직원 안전관리 교육을 강화해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자동차도 사소한 규모의 피해라면 클레임 자체를 자제하여 최대한 보험기록을 좋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교통규칙 위반 티켓만 받아도 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분납 보험료는 미납으로 인한 해약통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프트 마켓 시절에는 미납보험료만 완납하면 쉽게 보험을 다시 살려 주던 보험사가 하드 마켓이 되자 재가입처리를 거부하고 처음부터 다시 견적을 내 가입하라고 한다. 물론 보험료는 크게 오른다.   ▶문의:(213)388-5000     info@calkor.com 진철희 / 캘코보험 대표보험상식 보험시장 변화 갱신 보험료 보험사 입장 보험료 인상

2023-09-24

[뉴스 포커스] 급등하는 개스 값, 정부는 뭐하나

요즘 주유소의 개스 가격표 보기가 겁난다.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은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섰다. 두 달 동안 거의 매일 오르다시피 한 결과다. 일부 7달러대 가격표가 붙어있는 주유소도 있다.   ‘개스값 걱정’은 운전자들이 주기적으로 겪는 일이다. 안정세를 보이는가 싶다가도 어느 순간 급격한 오름세로 돌아서기 때문이다.   작년 이맘때도 개스값 급등으로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LA지역의 경우 갤런당 평균 가격이 6.4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오죽했으면 ‘개스플레이션(개스+인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등장했을 정도였다. 개스 가격이 오르는 이유도 가지가지다. 국제 원유가가 뛰었다며 인상하고, 정유시설 수리로 인해 공급이 부족하다면서도 올린다. 공통점은 매번 원가 상승 부담을 고스란히 운전자들에게 전가한다는 점이다. 개스값이 아무리 올라도 주유를 해야 하는 운전자들은 ‘봉’인 셈이다.     남가주 지역 운전자들은 특히 개스값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개스를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자동차협회(AAA)의 자료에 따르면 21일 현재 전국 개스 평균 가격은 갤런당 3.86달러 수준, 이에 비해  LA는 6.06달러, 오렌지카운티는 6.01달러나 된다. 가주 평균은 5.79달러. LA와 오렌지카운티 운전자들은 전국 평균보다 갤런당 2달러 이상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 1주일에 10갤런만 사용한다고 해도 주당 22달러, 한 달이면 100달러 가까이 더 지출해야 한다.   가주 개스 가격이 비싼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지적되는 것이 많은 세금과 공해 예방정책이다. 가주에서 개스에 부과되는 각종 세금은 갤런당 78센트로 전국 최고다. 이중 주정부 세금은 갤런당 58센트 정도로 다른 주들의 배가 넘는다. 여기에 여름용에는 갤런당 15센트의 추가 정유 비용이 발생한다.   또 하나는 정유업체들의 폭리 문제다. 가주 정유업계는 마라톤(Marathon), 발레로(Valero), 필립스 66(Phillips 66), PBF에너지(PBF Energy), 셰브런(Chevron) 등 5개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그런데 자동차 숫자 대비 주유소 숫자는 다른 주에 비해 훨씬 적다고 한다.   한 조사업체에 따르면 가주 내 주유소당 이용 자동차 숫자는 전국 평균의 두 배나 된다. 가주 주유소들은 그만큼 가격 경쟁 부담이 적은 셈이다. 정유업체들은 폭리를 부인하고 있지만 가주가 타주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개스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정유업체들로 비난의 화살이 향한다.   개스 가격 문제로 여론이 들끓으면 주 정부는 ‘철저한 조사’를 강조한다. 지난 2019년 가주의 개스 가격이 전국 평균의 두 배까지 오르자 개빈 뉴섬 주지사는 검찰에 수사를 지시했다. 정유업체들의 가격담합, 폭리 여부 등을 조사해 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개스 가격이 다시 안정세를 보이자 여론은 잠잠해졌고 수사도 유야무야됐다.   그러다 지난해 개스 가격이 또 급등하자 이번에는 더 강력한 조치가 나왔다. 개스 가격 급등으로 정유사들이 90일간 63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수익을 올렸다며 정유사 폭리 처벌법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법 시행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주 에너지위원회(CEC) 산하에 개스 가격을 모니터링하는 독립 감시기구도 만들었다.   폭리 처벌법은 지난 6월부터 시행됐지만 아직 별 발표는 없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독립 감시기구는 아직 인력 조차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주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전기차 확대를 위해 개스 가격은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온다.       물론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왜곡 현상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으로는 효과적인 개입이 어렵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급등 개스 개스값 급등 개스값 변화 개스값 걱정

2023-09-21

[열린광장] 급속히 변화하는 지구촌 모습

몇 달 전 ‘인사이더 (INSIDER)’라는 잡지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아프리카 대륙 서쪽에 위치한 나이지리아는 면적이 텍사스보다 약간 큰 나라다. 이 나라는  27년 후인 2050년이 되면 미국 전체 인구와 맞먹는 인구 대국으로 변할 것이다. 이는 아프리카 대륙은 물론 전 세계에서 무서운 속도로 인구가 팽창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세계인구는 80억 명을 넘어섰으며, 인도의 인구수가 중국을 추월했다는 뉴스도 있었다.     반면 한국처럼 인구 감소로 고민하는 국가들도 있다. 산업 대국인 중국, 일본, 독일, 미국 등도 70여년 후인, 2100년이 되면 인구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물론 모두 현재 상황을 토대로 이뤄진 예측이기 때문에 100% 확실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인구 팽창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국민 건강 수준 향상과 관계가 깊다. 건강 수준이 개선되면서 아동 사망률이 대폭 낮아졌다는 것이다. 건강한 젊은이들의 숫자가 국가 보조를 받는 노인들의 숫자보다 많아지면서 국가의 의료비용 부담도 줄었다.  산업 활동 인구가 많아진 것도 국가 재정에 큰 도움이 된다. 현시점에서 노인 부양 비용은 큰 부담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주민 건강 수준이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노령인구 비율은 감소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인구 증가로 인한 장점과 함께 이에 대한 국가적 대책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급증하는 국민 의료 수요에 대비해야 하고, 젊은이들에게는 적절한 수준의 교육과 함께 취업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에게 안정된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하는 것은 나이지리아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거대한 아프리카 대륙에 수십 년 내에 현대문명의  물결이 도입되면서, 인구 구성의 변화와 함께 지구촌의 모습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중국을 ‘잠자는 사자’ 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당시 서구인들은 중국이라는 나라가 크기는 물론 서양문명에 뒤지지 않는 수 천 년의 역사와 문명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었던 것 같다. 동시에 중국이라는 거대한 문명에 대한 경계심도 느꼈을 것이다. 이런 복합적인 느낌을 ‘잠자는 사자’라는 말로 표현했을 것이다. 이 ‘잠자는 사자’가 잠을 깨어서 지금의 경제 대국이 된 것이다.     21세기도  4분의 1이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수천 년 동안 잠을 자고 있었던 사자들이 속속 깨어나고 있다. 바로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제 전 세계에서 아직도 ‘잠자는 사자’는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세상에 대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또 개인적으로도 후회가 적은 삶이 되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김순진 / 교육학 박사열린광장 지구촌 변화 아프리카 대륙 현재 세계인구 노령인구 비율

2023-09-12

[기고] 동기부여로 스스로를 변화 시켜라

비즈니스맨들에게는 특히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사업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지 앨런(George  Allen)이라는 동기부여 연구 전문가는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11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1) 본인과 비슷한 연령대의 성장 배경이 유사한 사람과 비교한다. (2) 부유하고 행복한 사람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 성취한 것은 무엇인지, 어떤 명성을 쌓았는지를 비교한다. (3) 누군가 항상 당신보다 앞서고 있다는 것, 그리고 더 민첩하고 강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4) 업무 계획은 철저하고 세밀하게  세워야 한다. 업무에 구체적인 순서가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집행 시 문제 발생 여지가 있다. (5) 음식 관리 등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항상 활기 넘치는 인상을 유지해야 한다 (6) 여행을 자주 해야 한다. 너무 일에만 몰두하면 육체적 피로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울타리에 갇혀버리기 쉽다. 여행은 휴식과 안정을 통해 미래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7) 본인보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만나 위로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것은 동기부여의  핵심적인 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8) 일은 열심히 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야만 자신을 변화시켜 성공의 열쇠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9) 자신의  변화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10) 재능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으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개발한다. (11) 본인은 누구도 모르는 특별한 것을 터득하고 있다는 듯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스스로 변화의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 일을 긍정적인 자세로 받아들이면 매일 동일한 업무라도 열심히 하게 된다. 또 아침 일찍부터 하루 일정을 준비하고 계획해야 한다. 특히 이른 아침에  한 시간 정도 여유를 갖고 조깅 등 운동과 주요 뉴스들을 살피는 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과정이 끝난 후 그날의 목표와 일정을 결정하게 된다. 첫째, 목표와 일정은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둘째, 내용은 복잡하지 않게 한다.     그리고 아침 식사는 오개닉 식품으로 섬유질이 많은 것 위주로 하고 가능하면 이런 식사 방법을 저녁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건포도, 무화과, 사과 , 살구, 바나나, 오렌지 등의 과일이 좋다.     동기부여의  절대적인 조건은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환경을 만들지 않은 것이다. 주위 환경이 소란스럽지 않고 나의 시간이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장소를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름다운 사진이나 그림도  동기부여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밀러, 제임스,아리하트,시나트라와 같은 유명한 음악가들의 음악을 듣는 것도 영감을 얻고 감정을 고무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음악적 자극도 동기부여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환경적 요인도 있다. 항상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근무 환경이 필요하다. 창문을 열 수 없는 곳이라면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없다. 특히 밀실 같은 분위기는 피해야 한다.   점심은 가볍게 하는 것이 부담을 덜어 준다. 아침에 충분한 식사를 했다면 점심에는 많은 음식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또 간단한 점심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좋다.     마지막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자신에게 아름다운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기고 동기부여 변화 동기부여 분위기 동기부여 연구 식사 방법

2023-08-11

“지표 변화 없다면 금리 동결할 단계”…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예상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경제지표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없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재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커 총재는 “지금부터 9월 중순까지 놀라운 새 지표가 없다면 현재 금리를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취한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하커 총재는 “금리 인상 중단이 적절하다면 당분간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했다면 당분간 그곳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절대 안 된다고 말하지 말라는 교훈을 줬지만 금리 정책을 즉각적으로 완화(인하)해야 할 상황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은 다음 달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이 있는 인사 가운데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장 강력하게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지난달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을 지지했었다.   하커 총재는 다른 연준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난 최근 지표에 환영의 뜻을 표하고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올해 말까지 4%를 하회하고, 내년에는 3%를 밑돌고, 2025년에는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커 총재는 7월 실업률이 3.5%로 소폭 상승하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요약하자면 경제활동의 완만한 둔화와 느리지만 확실한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조정정책)이 동반할 것"이라며 "다시 말해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연착륙 경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필라델피아 지표 총재 예상 지표 변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2023-08-09

고령화·디지털화·기후변화·사이버보안…글로벌 메가트렌드 알면 진로 결정 도움

아무도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세계를 재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트렌드들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이러한 트렌드, 또는 ‘메가트렌드’는 경제, 사회 및  개인의 생활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파도와 같다. 이 메가트렌드를 눈여겨봄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을 인지하고 잠재적인 기회에 대해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새로운 기회를 사용하든,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든, 혹은 포용력을 발전시키든, 이러한 트렌드들을 아는 것은 우리가 기회를 포착하고 더 밝은 진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다음은 현재 우리의 세계를 형성하고 있는 7개의 메가트렌드이다.   ▶인구 및 사회 변화: 선진국들은 의료 시스템과 사회 보장에 부담을 주는 인구 고령화와 씨름하고 있다. 동시에, 사회는 더 다양해지고 있으며, 우리 공동체의 문화적, 언어적, 경험적 모자이크를 향상시키고 있다. 새로운 의식의 물결은 또한 사회적 태도를 변화시키며 성별, 인종 및 민족성에 관해 보다 포괄적이고 공정한 관행으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   ▶기술 혁신과 디지털화: 기술의 진보는 우리의 삶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인공 지능과 머신 러닝의 발달은 산업을 변화시키며 우리가 일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5G와 IoT의 출시는 장치, 사람 및 도시를 연결하여 더 똑똑하고 효율적인 생활을 약속한다.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양자 컴퓨팅은 의학, 암호 기법 및 기후 모델링에서 새로운 영역을 열면서 계산 도약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성: 기후 변화의 영향과 다가오는 자원 부족의 공포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긴급한 호출이다. 상승하는 온도, 잦은 기상 이변 및 해수면의 상승은 정책 결정과 경제에서 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궤도를 필요하게 하는 절박한 현실이다. 기업과 개인 모두 성장과 환경 보존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며 친환경적인 실천을 도입하고 있다.     ▶경제 권력의 변화: 세계 경제 전망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기존의 서구 경제가 가지고 있던 권력이 급성장하는 동쪽과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인도 및 다른 나라들이 경제 사다리를 올라가며 세계 정치, 무역 및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국제 관계에 새로운 역학 관계를 도입하여 협력과 경쟁이 섞이게 만든다.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 증가: 우리의 끊임없는 성장 추구로 인해, 종종 정신 건강은 무시되어 왔다. 다행스럽게도, 정신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정신 건강에 투자하고 있으며, 직장에서도 지원적인 환경을 촉진하고 있다. 이것은 건강과 웰빙에 대해 보다 전체론적인 관점을 향한 고무적인 트렌드이다.     ▶증가하는 불평등: 기술적 진보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불평등의 그림자는 길어진다. 국가 내부와 국가 간의 부의 격차가 확대되어 자원과 기회에 대한 접근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있다. 이러한 증가하는 분열은 사회적 결속력, 안정성 및 지속 가능한 발전에 위험을 초래한다.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개인 정보: 디지털 시대와 함께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개인 정보의 보호가 중요한 관심사로 대두되었다. 매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함에 따라 사이버 위협과 개인 정보 침해에 대한 위험이 증가한다. 정부, 기업 및 개인 모두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전략과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러한 메가트렌드는 개별적으로도 그리고 결합되어서도 우리의 세계에 깊은 영향을 끼친다. 이것들이 상당한 도전 과제를 제기하는 반면, 동시에 혁신과 탄력성에 대한 문을 열어주기도 한다. 선견지명, 적응성 및 협업을 통해 우리는 이렇게 변화하는 조류 속에서 길을 찾으며 더 유망한 미래로 항해할 수 있다.   ▶문의:(949)630-8729   www.lacareercoaching.com 제임스 박 대표 / LA 커리어 코칭사이버보안 메가트렌드 사회 변화 경제 사회 세계 경제

2023-08-06

[기고] 지구 열대화 현상의 요인들

지난 7월 27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지구 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정치인들과 대부분의 기후학자들은 지구 열대화는 우리시대의 가장 큰 위기 중 하나이며 인간에 의한 직접적 결과라고 주장한다.     인간이 지구 열대화의 주범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 데이터에 따르면, 지구의 온도가 지금까지 안정적이었던 적은 없으며 뚜렷한 패턴 없이 계속 변동해 온 것을 알 수 있다.     지구의 기후는 늘 변화해왔고, 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것이다. 그리고 지구의 기후가 유지되는 것은 항상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혹시 지구 기후의 변화를 과학의 문제가 아닌 정치적 문제로 보는 것은 아닐까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유럽 프로젝트’는 2007년 지구 기후에 관한 가장 정확하고 신중한 검증을 거친 실험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남극대륙의 Dome C 빙하에서 꺼낸 빙핵을 바탕으로 지난 80만 년 동안의 온도 편차와 AD 500년 이후의 온도 편차를 분석한 결과 어떤 단순한 패턴이나 규칙적 주기 같은 것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단지 이 최대 범위의 시간 동안 지구 표면의 온도가 변동을 거듭했던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 보다 더 온난했던 기간이 약 15만년에서 12만5000년 전 사이에 있었던 것도 볼 수 있었다.     이 남극의 빙핵 데이터를 통해 볼 때, 지구의 온도는 늘 변화했을 뿐 아니라 고정된 적도, 일정하게 유지된 적도 없었다. 그중 ‘중세 온난기’라 불리는 시기가 AD 950년부터 1250년까지 약 300년간 지속되었다. 이 시기에 지구의 온도가 오늘날 기후학자들이 정상이라 지칭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았던 것을 알 수 있었다.     핵심은 지구 기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지구의 기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지구에 도달하는 햇빛의 양이다. 1920년대에 세르비아 출신의 천문학자 밀루틴 밀란코비치가 발견한 기후 주기들이 지구의 온난화 시기와 빙하기를 결정한다. 이 주기들은 지구가 자전할 때 발생하는 요동, 그 요동 각도의 변화,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궤도의 변화와 연관이 있다.     두 번째, 해류의 변화가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뭄과 폭우 사례들 대부분이 태평양 해류의 주기적 변동으로 수온이 평년보다 급격히 높아져서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엘니뇨 현상과 그 반대인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세 번째, 해양의 자연 진동도 수온, 기압, 폭풍우, 날씨의 변화와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자연 진동은 북태평양, 인도양, 북대서양에서 발생하며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 이 진동의 영향은 인간에 의해 야기된 기후변화보다 수십 년에 걸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네 번째, 바다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이 대기 중으로 들어갈 때 수증기 상태로 머물러 있으면 강력한 온실가스로 작용하게 된다. 반면에 이것이 응축하여 구름을 형성하면 지표면을 냉각시킨다.     다섯 번째, 대지, 숲, 풀밭, 사막의 햇빛을 반사하는 비율의 차이도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구름은 40-90%, 눈은 85%, 빙하는 20-40%, 모래는 40%, 초원은 15%, 숲은 10%를 반사한다.     여섯 번째, 공기 중의 먼지 또한 지구의 온도에 영향을 미친다. 왜냐하면 먼지 입자들이 햇빛을 반사시키기 때문이다.     그렇다. 지구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수없이 많다. 그러기에 우리는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구 시스템 전체를 보면서 과학적인 분석 결과에 바탕을 둔 해결책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라번대학 겸임교수기고 열대화 지구 지구 열대화의 변화 지구 지구 기후

20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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