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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 분교로 시작…100년만에 넘어서

남가주의 UC(University of California)계 주립대학은 UCLA를 필두로 UC샌디에이고, UC샌타바버러, UC어바인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UCLA는 심지어 UC버클리를 모르는 외국에서도 알 정도로 UC의 간판 대학이다. UCLA는 특히 문화 예술과 공학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대학이다. 또한 UCLA를 바짝 뒤쫓고 있는 대학이 샌디에이고에 있는 UCSD다. 두 대학에 대해서 알아본다.   #UCLA는   남가주 소재 UC계 대학의 대표는 단연 UCLA이다. UC계 대학이 오로지 UC버클리만 있었던 20세기 초인 1919년 버클리의 남부 분교로 시작됐다. 최초 학교는 1882년이지만 정식으로 주정부의 승인을 받은지는 100년밖에 안된 셈이다. 하지만 이미 버클리를 넘어서고 있다.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의 대학순위에서 버클리와 공동 15위가 된 것은 물론, 공립대학 순위에서도 1위, 세계 대학 순위에서도 18위에 오를만큼 발전했다.   이런 급속한 발전에는 성공한 동문들의 막대한 기부금의 역할이 크다. 공립대학으로는 최대 기부금을 받는 학교가 됐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노벨상 수상자 16명을 배출한 공부만큼 스포츠팀이 강하고 남가주 대학병원의 대표격인 로널드레이건 메디컬 센터, 할리우드가 인근에 있어 수많은 감독들이 UCLA동문이라는 점 등 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미국 최상위권 대학중 인종 다양성, 문화 다양성, 경제 다양성이 가장 높다.     #UCLA의 단과 대학과 구성   UCLA 학부 교육은 문리대(L&S)에서 맡고 있는데 UC계 대학 중 가장 규모가 크다. 50개 학과에 99개 전공, 학부생 2만5천명, 대학원생이 2700명, 교원이 900명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칼리지'라고 불린다.   딘(Dean)이 책임자인 산하 디비전에는 인문학(어문학, 법철학, 음악학, 지역학, 종교학 등), 사회과학(항공우주학, 흑인학, 인류학, 고고학, 지리학, 경제학, 사학, 정치학, 군사학 등), 자연과학(대기학, 물리학, 수학, 통계학, 지구과학 등), 생명과학(생물학, 심리학, 사회및 유전학, 분자유전학 등), 학부교육으로 이뤄져 있다. 이외, 아트및 건축대학, 교육및 정보대학, 헨리 새뮤엘 공학및 응용과학 대학, 허브 앨퍼트 음악대학, 간호대학, 연극영화TV대학, 러스킨 공공정책대학도 학부 과정을 두고 있다.   대학원만 있는 경우는, 법과대학원 앤더슨경영대학원, 게펜의과대학원, 치과대학원, 조너선 캐린 필딩 공공보건대학원이 있다.   US뉴스 대학순위는 공동 15위를 비롯해 경영대학원, 의과대학원이 10위권, 미술대학원이 4위권이다. 전국적으로 톱20에 드는 학부 프로그램은 미술, 임상심리학, 심리학, 교육학, 영어, 수학, 사회학, 사학, 공공보건학, 컴퓨터 사이언스, 경제학, 정치학, 사회복지학, 지구과학, 공공정책학, 도서관학및 정보학, 화학, 공학, 물리학, 생물학, 통계학 등이다.   #UCLA의 신입생 프로파일   UCLA의 학부생은 2020년 기준으로 아시안 29%, 백인 26%, 히스패닉 22%, 외국유학생 10%, 흑인 3%, 기타 9%로 구성돼 있다. 저소득층은 25%이고 중상류는 75%다. 2022년 입시 결과로 합격률은 8.6%이고 평균 GPA(weighted)는 4.21-4.31이다.     #UC샌디에이고는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에 소재한 US샌디에이고는 원래 UC버클리의 스크립스해양연구소가 모태다. 샌디에이고 지역의 교육 수요가 폭발하면서 1960년 UC의 한 캠퍼스가 됐다. 시작이 연구소라서 그런지 매년 연구에 쏟는 자금과 지원이 막대하다. 경제학, 컴퓨터공학, 생명공학, 생물학, 화학, 물리학, 우주항공, 해양연구, 기후 연구를 비롯해 경제학, 공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생물, 생명공학, 해양학 분야는 세계 최고다.     샌디에이고 수퍼컴퓨터 센터,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UCSD병원, 사크 생물연구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US뉴스 대학 순위는 공동 28위이고 톱20위에 드는 학부 프로그램은 정치학, 공학, 미술, 경제학, 심리학, 지구과학, 생물학, 컴퓨터사이언스, 수학, 화학이다.   #UC샌디에이고의 대학 구성   UC샌디에이고는 다른 캠퍼스와 다르게 영국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구성을 본떠서 만들었다. 각각의 대학마다 고유의 캠퍼스를 지니고, 각각의 대학마다 졸업을 위한 고유의 필수 교육과정과 고급 영어과정을 제공한다. 독특하고 중요한 시스템인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 시스템은 총 8개의 대학 캠퍼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학부 학생은 소속 대학에 상관없이 어느 전공이나 선택이 가능하며 총 114개의 학과를 제공한다.   1.르벨(Revelle) 칼리지, (Renaissance education):1964년 설립. 인본주의와 역사, 문학, 철학의 결합을 추구.   2.존 뮤어(John Muir) 칼리지, (Individual Choice): 1967년 설립. 자기 충족과 개인 선택의 영혼. 자유로운 필수과목 요구.   3.서굿 마셜 (Thurgood Marshall) 칼리지, (Social responsibility):  1970년 설립. 개인의 사회적 역할에 따른 장학-사회적 책임과 진보적 교육에 초점.   4.얼 워런 (Earl Warren) 칼리지, (Balanced education): 1974년 설립. 전공 과목에 집중하고 균형 있는 삶을 추구.   5.엘리너 루즈벨트 (Elanor Roosevelt) 칼리지, (International studies): 1988년 설립. 다문화의 중요성과 현대 세계. 외국어 과목을 요구하고 해외 연수를 지원.   6.식스스 (Sixth) 칼리지, (Connections between culture, art and technology):  2001년 설립. 예술 문화와 과학 기술안에서의 역사와 철학의 접목.   7.세븐스(Seventh) 칼리지,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2020년 설립. 글로벌 문제에 접근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제공.   8.에이스(Eighth) 칼리지, (Solving issues within the local community and beyond): 2021년 설립. 커뮤니티 참여해 문제 해결에 초점.   #UC샌디에이고의 신입생 프로파일   UC샌디에이고 학부생은 2020년 기준으로 아시안 33%, 백인 19%, 히스패닉 22%, 외국유학생 17%, 흑인 2%, 기타 7%로 구성돼 있다. 저소득층은 33%이고 중상류는 67%다. 2022년 입시 결과로 합격률은 22.7%이고 평균 GPA(weighted)는 4.21이다.   장병희 기자버클리 시작 남가주 대학병원 공립대학 순위 세계 대학

2024-09-22

미국 발전 선도하는 공립대학의 롤모델

캘리포니아 최고의 주립대학인 UC버클리는 미국은 물론 세계를 대표하는 공립대학으로 첫번째 캘리포니아 대학이다. 인근에 있는 UC데이비스도 시작은 버클리의 농업 캠퍼스였지만 이제는 독립 캠퍼스로 북가주를 상징하는 명문대학이 됐다. 두 대학에 대해서 알아본다.   #UC버클리는   UC버클리나 캘리포니아 대학으로 불리는 것이 더 친숙한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캠퍼스는 캘리포니아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사립이 아닌 공립 대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첫 학교로 1868년 3월 개교했다. 실제 UC계 10개의 캠퍼스중 처음으로 문을 열었는데 나머지 캠퍼스중 상당수의 시작은 버클리의 위성 캠퍼스였다. 버클리는 UC계 대학의 어머니 같은 존재이며 모든 공립대학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그래서 명성은 드높아 각종 대학 순위에서 주립대학을 대표한다. 또한 세계를 이끄는 최고의 대학이며 베스트 글로벌 대학 순위, 세계대학 아카데믹 랭킹(ARWU) 등에서 첫번째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공립대학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울러 US뉴스 대학순위는 UCLA와 함께 공동 15위(2024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과학부문 1위, 공학부문 3위, 사회과학 5위, 화학 1위, 물리학 1위, 컴퓨터 사이언스 3위, 수학 4위, 경제경영학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수많은 창업가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현재 15개 단과대학에 4만5000명이 재학 중이다. 여타 다른 유명 사립대학과 다른 점은 학부생이 3만2000여명이고 대학원생은 1만2000여명이라는 점이다. 사립 대학들은 이런 구조가 반대다. 매년 학사는 5500명, 석사는 2000명, 박사는 900명을 배출하는데 이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교수 및 연구원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헤아릴 수 없고 졸업생만 37명에 달한다.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의 노벨상인 튜링상 수상자,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 맥아더 펠로십, 아카데미상, 퓰리처상 수상자가 많다. 심지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121명을 배출했다.   또한 플루토늄, 버클륨, 로렌슘, 캘리포늄 등 원자 주기율표 92번째부터 106번째인 시보(Seaborgium)까지 16개의 원자를 발견했으며 인터넷, 컴퓨터 운영체제의 시조새격인 BSD, 오픈소스, 월드와이드웹(WWW)의 초기 개발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사이클로트론 입자가속기를 어니스트 로렌스 교수가 발명하였고 플루토늄 역시 글렌 시보그 교수가 발견했다. 또한 2차세계대전 당시 로스앨라모스 국립연구소장이 되어 원자폭탄을 만든 맨해튼프로젝트를 수행한 로버트 오펜하머(원자폭탄의 아버지)도 버클리 교수였고 수소폭탄의 아버지인 에드워드 텔러도 버클리 교수였다.     모토는 Fiat Lux(빛이 있으라)이고 닉네임은 금빛 곰(Golden Bears)이고 마스코트는 오스키 더 베어(Oski the Bear)다.   #버클리의 단과대학과 인기학과   UC 버클리에는 지난해 15번째 단과대학으로 컴퓨팅, 데이타 사이언스 대학(College of Computer Science, Data Science, and Society)이 생겼으며 130개 이상의 학과와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다. 총109개의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하스경영대학 (Haas School of Business)에서 1개, 화학대학(College of Chemistry)에서 5개, 공대(College of Engineering)에서 20개, 환경디자인대학 (College of Environmental Design)에서 4개, 문리대(College of Letters and Science)에서 67개, 라서자원대학 (Rausser College of Natural Resources)에서 10개, 컴퓨팅 데이타 사이언스대학에서 3개, 독립 전공 2개로 이뤄져 있다.   문리대(L&S)는 5개의 디비전으로 나뉘어 있고 그중 학부 교육(Undergraduate Studies) 디비전 아래에 여러 프로그램이 다양한 전공을 운영하고 있어 버클리의 학부 교육을 대부분 담당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학부 학과는 전기공학과 컴퓨터 사이언스, 정치학, 분자세포생물학, 환경과학, 경제학 등 6개다.   한편 대학원은 교육대학원, 저널리즘대학원, 법학대학원, 정보대학원, 검안대학원, 보건대학원, 리처드 & 로다 골드먼 공공정책대학원, 사회복지대학원이 있다.     #버클리 학부생 프로파일   버클리의 학부생은 아시안 35%, 백인 22%, 히스패닉 19%, 외국유학생 13%, 흑인 2%, 기타 9%로 구성돼 있다. 저소득층은 22%이고 중상류는 78%다. 2022년 입시 결과로 합격률은 11.4%이고 GPA(unweighted)는 3.9였다.   #UC데이비스는   데이비스(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또는 UC Davis, UCD)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새크라멘토로 가는 도중에 있는 데이비스에 위치한 UC캠퍼스다. 1905년 UC의 대학 농장(University Farm)으로 문을 열었다. 1922년에는 농대 북부분교(Northern Branch of the College of Agriculture)로 이름이 바뀌었고, 1959년 UC의 7 번째 공식 캠퍼스가 됐다. UC캠퍼스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데이비스는 성장 잠재력이 엄청난 캠퍼스로 시작은 농대였지만 의대, 법대, 수의대, 교육대, 간호대 경영대까지 확장했다. 특히 수의대는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새크라멘토에는 평생교육원인 'UC센터 새크라멘토'도 운영한다.   단과대학으로 농업환경과학대학, 생명과학대학, 공과대학, 문리대와 경영대학원, 교육대학원, 법학대학원, 의과대학원, 간호대학원, 수의과대학원의 6개 전문대학원으로 구성된다. 학부에 전공은 100개가 넘고 농대는 미국 1위, 수의대 또한 세계 최고의 대학원으로 인정 받고 있다. 지구과학, 미술, 심리학, 통계학 등이 톱20 안에 꼽힌다.   US뉴스 대학순위는 UC샌디에이고, 플로리다 주립과 동률로 공동28위(2024년)다. UC에서는 이미 공동 3위가 됐다.     연방 교육부의 통계에 따르면 학생들의 졸업률이 높고 취업 시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미국 내 15개의 4년제 공립대학 중 한 곳이다. 매년 50%의 학부생이 졸업시까지 한번 이상 자신의 분야에서 인턴십과 리서치 경험을 갖는다.이는 대학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커리어 센터를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재학 중 인턴십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캠퍼스가 위치한 데이비스는 주도인 새크라멘토와 가까워서 정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주 의회 의사당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   #데이비스 학부생 프로파일   데이비스 학부생은 아시안 28%, 히스패닉 24%, 백인 22%, 외국유학생 16%, 흑인 2%, 기타 7%로 구성돼 있다. 저소득층은 32%이고 중산층 이상은 68%였다. 2022년 입시 결과로 합격률은 37.5%이고 GPA는 4.06-4.30이다. 장병희 기자미국 공립대학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us뉴스 대학순위 순위 세계대학

2024-09-15

K팝 댄스·보컬 아카데미…LA, 버클리 등 4개 도시서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오는 12일부터 9월 6일까지 LA 등 4개 도시를 순회하며 ‘2024 K팝 댄스 앤 보컬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K팝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국에서 초빙된 전문 댄스, 보컬 강사가 직접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아카데미는 LA, 버클리 등 가주 2개 도시와 콜로라도 볼더, 유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개최된다. 그중 LA에서는 오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3일간 LA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K팝 교육을 위해 한국에서 방송,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 경험과 디렉팅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윤지예 보컬 강사는 (여자)아이들, 티아라, CLC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보컬 레코드 디렉팅과 트레이닝을 한 경험이 있다. 또 밴드 블루지오의 보컬과 남서울대학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고영원 댄스 강사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댄스 레슨을 맡았었다. 선미, BTS 등 유명 가수들의 뮤직 비디오 촬영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아카데미는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미국 내 한류 열풍에 힘입어 K팝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LA에서 처음 시작한 아카데미는 중서부 도시로 점차 확장되고 있다.     정상원 LA한국문화원장은 아카데미 개최에 대해 “K팝 인기를 이제는 미국 어디서든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팬들이 K팝 댄스와 보컬을 제대로 배우고 한류 콘텐츠 확산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등록 신청 : www.kccla.org 김경준 기자아카데미 버클리 보컬 아카데미 전문 댄스 윤지예 보컬

2024-08-08

[중앙칼럼] 2002년생과 졸업식

2002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월드컵이다. 아시아서 열린 첫 대회에서 태극전사들이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두며 첫 4강 신화를 만들어 냈다. 한일월드컵 영향으로 2002년생들은 희망과 긍지를 상징하는 ‘월드컵둥이’라는 애칭을 부여받기도 했다.   그런 2002년생이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사건이 있다. 바로 코로나 팬데믹이다. 2020년 초 무서운 기세로 확산된 코비드19로 인해 사회적 격리 조치가 내려지면서 일생에 단 한 번뿐인 프롬파티, 고교 졸업식도 모두 취소됐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탓에 졸업 가운과 캡을 쓰고 집이나 공원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대학 새내기가 된 2002년생들은 팬데믹 사태로 고대하던 캠퍼스 생활을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성취감과 설렘 가운데 대학 생활을 기대했지만,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돼 집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보며 첫해를 보내야 했다. 대학 생활 네트워킹은커녕 신입생 특혜 중 하나인 기숙사 문턱에도 갈 수 없었다.     2학년이 돼서야 일부 대면 수업 재개로 캠퍼스에 입성했으나 기숙사는 후배 신입생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져 끝내 기숙사 체험은 할 수 없었다.   팬데믹이 끝나자 이번엔 역대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밀려 왔다. 렌트비부터 식비까지 모든 것이 치솟아 재정난 가운데 남은 대학 생활을 보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학 졸업식을 맞이하게 된 2002년생들은 또 다른 복병을 만나게 됐다. 바로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반전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교내 반전시위로 USC가 전체 졸업식을 취소하고 지난 8일부터 나흘간 단과대별 졸업식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 반전시위의 진원지인 컬럼비아대학도 15일로 예정됐던 전체 졸업식 행사를 취소했다.     반전시위 캠프까지 들어선 UC버클리는 지난 11일 캘리포니아 메모리얼 스타디움서 전체 졸업식을 강행했다.     6700여명의 졸업생과 축하객 2만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조롭게 졸업식이 진행되는 듯했다. 돌연 졸업생 수십 명이 팔레스타인기를 들고 일어서 “팔레스타인 해방” 등 구호를 외치자 맞은편 축하객 중 일부가 이스라엘기를 펼쳐 보이며 긴장이 고조됐다.   진행을 맡은 서니 리 부총장 겸 학생처장은 “가자지구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졸업생들은 팬데믹으로 고교 졸업식도 못했다. 대학 졸업식만큼은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도 반전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자 졸업식장을 떠나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시위대가 퇴장했다. 하지만 수분 뒤 다른 관중석으로 입장해 시위를 재개했고 가담자는 수백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리 부총장이 “졸업생들의 노력과 결실을 축하해주기 위해 멀리서 찾아온 가족, 친지들의 졸업식 참관을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축하객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쏟아져 나왔다.     그런데도 시위는 계속됐고 대학 측이 경찰이나 경비원들을 투입하지 않아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2002년생들에게 있어 인생의 첫 번째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 졸업식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끝났다.     아무리 뜻이 좋다하나 자신들의 권리와 주장을 알리기 위해 타인의 인생 중대사에 재를 뿌린 셈이다. 과유불급이라 했다. 대학 측이 시위대에게 졸업식의 일부를 할애한 만큼 시위대도 졸업생과 축하객들을 배려해 중단했다면 ‘반전’의 의미가 더욱 빛을 발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미프로농구(NBA) 사상 첫 흑인 여성 CEO인 신트 마셜 댈러스 매버릭스 CEO의 후배들을 위한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 “어디에 살고 있는지보다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옳은 일을 하라.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이제 ‘공’은 여러분 손에 있다.”   겪지 않아도 될 이런저런 일들을 체험한 2002년생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법이다. 역경 가운데 배우고 익혀 무장한 2002년생들이 ‘사회’라는 치열한 게임에 뛰어들어 손에 쥔 ‘공’으로 승리를 쟁취해 나가길 응원한다. 박낙희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졸업식 대학 졸업식 전체 졸업식 반전시위 캠프 2002년생 버클리 반전시위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5-19

최연소 한인 시의원, 괴롭힘에 사임…버클리시 7지구 리겔 로빈슨씨

버클리시 최연소 시의원으로 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한인 리겔 로빈슨(27·한글명 찬호)씨가 사임을 발표했다. 로빈슨은 그의 정책을 반대하는 사람들로부터 끊임없는 괴롭힘에 지쳤다며 가족을 우선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머큐리뉴스 등 주류 매체에 따르면 이스트 베이 지역의 최연소 정치인인 로빈슨씨는 지난 9일 공식적인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커뮤니티를 돕는 일은 내 삶의 큰 영광이었지만 공직에 있는 대가는 너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번아웃(burnt out·극심한 피로와 무기력증)으로 내 체력은 고갈됐다”며 “내가 기억하는 한 나는 끊임없는 스트레스와 피로 상태에 있었다. 더는 지속할 수 없고, 건강도 좋지않다. 일상의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로빈슨씨는 지역 매체 ‘버클리사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여러 사람으로부터 지속적인 미행과 자살하라는 협박 메시지를 받아왔고, 이로 인해 다수의 개인들을 상대로 경찰에 접근금지 명령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버클리시의 역사적인 장소인 피플스 파크에 UC버클리 학생 하우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부터 이런 일이 잦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협박과 위협을 내 직업의 일부로 받아들여 왔다”며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때 난 선을 그어야 한다. 이제는 나의 행복과 가족의 안전을 우선시할 때”라고 말했다.   로빈슨의 사임 발표에 대해 동료 의원들은 공감의 뜻을 표하며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제시 아레긴 시장은 성명서를 내고 “로빈슨은 내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정치 경력을 시작했다”면서 “그간 그가 주택, 교통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보여준 리더십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의 사임이 슬프지만 그가 겪었던 어려움과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동료 의원인 테리 태플린은 트위터를 통해 “공직자들이 마주한 인종차별적 괴롭힘과 학대는 현실”이라며 “해악의 정치는 결코 정상(normalize)이 되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머니가 한인인 로빈슨은 미주리주에서 자라 UC버클리에 입학하면서 가주로 이주했다. 재학시절 학생 부회장을 지내며 재학생들의 거주문제 해결에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18년 당시 22살의 최연소 시의원으로 선출된 그는 2022년 재선에 성공한 지 1년 만에 의원직을 내려놓게 됐다. 버클리 시장 도전도 중단됐다.   시의원 취임후 1년 만인 2019년 자매도시인 한국 공주시를 방문한 경험을 두고 그는 “이전에 어머니와 동행한 한국 방문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는 가족 여행이었다면 공직자로서 다시 찾은 한국의 일정은 인생에 가장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고 감격한 바 있다.     로빈슨이 대표한 7지구는 UC버클리 대학, 텔레그래프 애비뉴 상업지구 등을 포함하고 있다.   버클리 시조례에 따르면 시의원 대행은 임명할 수 없다. 이에 따라 2026년 임기를 마칠 때까지 로빈슨의 사임으로 생긴 공석을 채우기 위한 특별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버클리 최연소 버클리시 최연소 버클리 최연소 최연소 시의원

2024-01-14

이종문 회장 이름, 버클리 기념비에 새겼다

지난 3월 UC버클리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 이종문(95·사진) 암벡스벤처그룹 회장〈본지 3월 29일자 A-3면〉이 ‘버클리를 만든 사람들’ 기념비에 이름을 올렸다.   UC버클리는 지난 달 25일 도(DOE)도서관 앞에서 고액 기부자의 이름을 새긴 버클리를 만든 사람들(Builders of Berkeley) 초청 행사를 열었다. 도서관 앞 광장 양옆 기념비에는 올해 100만 달러 이상 기부한 이들의 이름이 영어로 새겨졌다.   이날 UC버클리 측은 이종문 회장 등 100만 달러 이상 기부자를 초청해 감사패 등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아내 레이코 이씨와 함께 참석해 부부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를 둘러봤다.   이날 행사에서 UC버클리 캐럴 크리스트 총장은 기부자의 숭고한 뜻으로 새로운 연구를 진행하고 학생들에게 더 나은 학업 환경을 조성해줄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회장이 기부한 100만 달러는 UC버클리 동아시아도서관 한국 관련 자료 확보에 쓰일 예정이다. 대학 도서관 측이 한국학 도서 구매를 위해 거액을 기부받은 건 북미에서는 처음이다. 지난 3월 대학 측은 기증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동아시아도서관 한국 컬렉션을 ‘이종문 한국 컬렉션’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한인들이 자신의 뿌리를 정확히 아는 데 평생 모은 재산을 쓰고 싶다”며 “한인사회 여러분이 공동체 의식을 가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국 종근당 창업주 고 이종근 회장의 동생인 이종문 회장은 1982년 미국에서 IT업체 다이아몬드 미디어를 창업하며 부를 일궜다. 이 회장은 1995년 회사 매각을 통해 천문학적인 부를 축적했다. 현재 암벡스벤처그룹 회장으로 IT 기업 투자와 함께 사회공헌과 자선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이미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박물관에 1600만 달러, 스탠퍼드대 국제학 연구 400만 달러 등을 기부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버클리 이종문 uc버클리 동아시아도서관 이종문 회장 이종문 한국

2023-11-01

UCLA·버클리 공립대학 1위…공·사립 전체 공동 15위

남가주 대표 주립대학 중 하나인 UCLA와 UC버클리가 나란히 전국 최우수 공립대학 자리에 올랐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18일 발표한 2024년 전국 우수 대학 랭킹에 따르면 UCLA와 UC버클리는 공립대학 1위, 공·사립대학 순위에서도 15위에 함께 올랐다. 선정 기준은 학업 명성, 학비, 학비 대비 시간 투자 가치 등이다.     진 블록 UCLA 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런 성과는 브루인(Bruin) 커뮤니티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노력한 교수진과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UCLA에는 2022년 현재 3만2423명이 재학 중이며 연간 학비는 가주 출신 학생은 연 1만3752달러, 타주 학생은 4만6326달러다. UC버클리는 3만2831명이 등록하고 있으며 학비는 UCLA와 유사하다.     2위는 미시간대(앤아버), 3위는 노스캐롤라이나대(채플 힐)가 자리했으며 버지니아대, UC데이비스, UC샌디에이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남가주의 캘택은 전국 공·사립 전체 7위를 차지했다. 대학원 중심 대학인 캘택에는 980여 명이 재학 중이며 연 학비는 6만3255달러다.   한편 전국 공·사립 전체 우수 대학으로 1위에는 프린스턴, 2위 MIT, 3위 하버드, 4위 스탠퍼드가 자리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버클리 공립 공사립대학 순위 공립 1위 전국 공사립

2023-09-18

LA<->UC버클리, 1년간 항공편으로 통학해 석사 졸업-렌트비 절약 위한 선택

    LA에 거주하는 대학원생이 1년 동안 렌트비를 아끼며 수업을 듣기 위해 항공편을 이용해 샌프란시스코 지역 학교를 다닌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이름이 빌(Bill)로만 알려진 학생으로 그는 지난 1년 동안 UC 버클리의 1년 단기 엔지니어링 석사 과정 프로그램에 합격해 LA와 버클리를 비행기로 오가며 수업을 들었다.   빌은 학교에 합격한 뒤 어차피 공부를 마친 1년 뒤에는 다시 LA로 돌아올 것이고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비싼 렌트비를 피하는 방법으로 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비행기로 통학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빌은 지난 1년 동안 일주일에 최소 3번은 LA 국제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오가며 수업을 들었다.   그는 수업이 있는 날은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6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 뒤 그곳에서는 전철(BART)을 타고 버클리로 이동해 오전 10시 수업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하루 종일 수업이 끝난 뒤에는 거꾸로 된 순서로 자정 쯤에 다시 LA로 돌아오는 일정을 반복했다.   빌이 1년 동안 비행기 통학에 지출한 교통비 총액은 5592.66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71.29달러는 전철 요금, 520달러는 주차비, 1948.27달러는 개스비, 39.96달러는 기내 와이파이 사용료였다.   순수 비행기 요금으로는 알래스카 항공 요금으로 1552.10달러와 40만7500마일 마일리지 포인트, 사우스웨스트 항공 요금으로 758.24달러와 15만6945마일 마일리지 포인트, 유나이티트 항공 요금 71.30달러와 5500마일 마일리지 포인트, 애비앙카 항공 요금 15.60달러와 6500마일 마일리지 포인트, 스피리트 항공 요금 15.90달러였다고 그는 밝혔다.   1년 동안 그가 탄 항공편은 모두 238편이었고 총 비행 길이는 9만2089마일로 집계됐다. 그가 통학에 사용한 시간은 총 7만5955분이었다.   빌은 또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반복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버클리 항공편 렌트비 절약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석사 졸업

2023-06-29

이종문 회장, UC버클리에 100만불 기부

실리콘밸리 1세대 벤처 기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이종문(95·사진) 암벡스벤처파트너스 회장이 UC버클리 동아시아도서관에 한국 관련 자료 구매를 위해 거액을 쾌척했다. 한인이 도서관에 자료 구매를 위해 기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 측은 기증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동아시아도서관 한국 컬렉션을 ‘이종문 한국 컬렉션’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도서관 측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4일 UC버클리 동아시아도서관을 직접 찾아 한국 관련 책 구매용으로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버클리대 동아시아도서관은 인문·사회·과학 연구 자료만을 소장한 연구 도서관이다. 도서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학 도서 구매를 위해 거액을 기부받은 건 북미에서는 처음이다.     2008년 4월 개관한 동아시아도서관은 연방의회 도서관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많은 동아시아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현재 한·중·일을 비롯해 동아시아 관련 자료만 90만 종 이상을 소장하고 있지만 한국 관련 책은 2022년 6월 기준으로 13만 권으로, 중국(63만권)이나 일본(43만권) 컬렉션보다 규모가 작다.     이 회장은 미국 내에 한국 관련 자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도 이 회장이 직접 참석해 한국 컬렉션 담당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1928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검정고시로 대학에 들어간 뒤 정부 지원을 받아 1958년 밴더빌트대로 유학을 가 도서관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의 도서관 사서 1호이기도 하다.     47세 때인 1975년 실리콘밸리에 정착했으며 1982년 설립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시스템’을 통해 당시 획기적인 IBM 컴퓨터와 애플 컴퓨터의 호환 시스템을 만들었다. 1995년 회사 매각을 통해 천문학적인 부를 축적했으며 현재 암벡스벤처그룹 회장으로 IT 기업 투자와 함께 사회공헌과 자선활동을 하고 있다.     1995년 미국 최대의 아시아전문박물관으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박물관에 1600만 달러를 기증해 박물관 이름이 ‘이종문 아시아예술문화센터’로 바꿨다. 이 회장은 한국의 제약사 종근당 창업주인 이종근의 막냇동생이다.   한편 동아시아도서관은 이 회장의 기부금을 토대로 앞으로 5년간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제정치 및 정치 지리학 관련 자료, 한국인의 정체성 관련 자료, 한국 근현대사 관련 자료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또한 예산 부족으로 구매가 중단됐던 한국사 관련 기초자료(한국역대문집총서)와 한반도 평화 관련 기초자료도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도서관 측에 따르면 현재 소장 중인 한국역대문집총서의 경우 총 4000책 중 1권(V.1) 3000까지만 소장하고 있다. 한국역대문집총서는 한국 고대(신라)부터 근대(일제강점기)까지 주요 인물 3500여 명의 문집을 3000책으로 엮은 자료로, 한국 역사문화의 연구에서 가장 기본적인 자료로 꼽힌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이종문 버클리 버클리대 동아시아도서관 uc버클리 동아시아도서관 동아시아도서관 한국

2023-03-28

버클리 파리바게뜨 10년 만에 문닫아

최근 버클리 지역의 파리바게뜨 지점이 오픈 후 10년 만에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일어난 불매 움직임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 매체인 ‘SF게이트’는 2013년 문을 연 버클리 다운타운의 파리바게뜨가 10여년 만에 운영을 끝내고 지난 1일 폐업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 업소는 가게 앞에 폐쇄를 알리는 공지를 안내하고 ‘당신이 그리울 것(We will miss you)’이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매체는 직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영구적으로 폐업한 것이 맞지만, 자세한 이유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대신 지난해 10월 한국 공장의 직원 사망 소식 이후 베이 지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파리바게뜨 불매 운동이 확산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한국 파리바게뜨 협력회사 공장에서 23세 여성 노동자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여 들어가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며 한미 양국에서 공분을 샀다. 이 소식은 미국에도 전해졌고 미전역에 있는 파리바게뜨 지점들에 대한 보이콧으로 번지기도 했다.   한편, 현재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파리바게뜨 매장은 20여곳에 달한다.   장수아 기자파리바게뜨 버클리 파리바게뜨 지점들 버클리 파리바게뜨 지역 파리바게뜨

2023-01-06

UC버클리 ‘BTS 수업’ 인기…매 학기 정원 등록 마감

UC버클리에서 개설한 방탄소년단(BTS) 관련 연구 수업이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대학 뉴스 전문 웹사이트 ‘스터디인터내셔널은’ UC버클리가 지난 2019년 봄 학기부터 개설한 ‘넥스트 제너레이션 리더스: BTS(Next Generation Leaders: BTS)’ 사회학 수업이 학기마다(30명 정원) 등록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라고 12일 보도했다.   이 수업은 UC버클리대 소속 학생들이 직접 수업 또는 강좌를 개설하도록 하는 ‘디캘(De Cal)’ 프로그램의 목적으로 2학점짜리 과정이다. 사회학 관련 수업으로 개설됐으며 매주 월요일(오후 7~9시)마다 진행된다.   수업 책임자 중 한 명인 브랜든 린 학생은 “학문적 시각을 통해 BTS의 영향력이 문화, 언어, 정체성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관찰하고 정의하는 과정”이라며 “수업은 강의, 비디오 자료 시청, 그룹별 토론 등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UC버클리 수업 웹사이트(www.nextgenbts.wixsite.com/decal)에 따르면 현재 가을학기 수업 등록을 받고 있다. 현재는 대면 수업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점차 온라인 강의로도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수업은 총 12주 과정으로 BTS의 역사, 소셜미디어에서의 영향력, 팬클럽(ARMY)의 문화, 사회적 영향력, 미국에서의 성공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수업이 진행된다.     스터디인터내셔널은 “K팝 그룹이 세계를 선도하는 미국의 음악 시장을 정복한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학계가 BTS를 연구하려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며 “지난 2020년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에서도 BTS에 대한 사례 연구 등을 실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 아니타 엘버스 교수는 “BTS가 세계적으로 거둔 성공과 그들이 끼친 영향력은 한 두 가지 요소로 설명될 수 없다”며 “그들에 대한 사례 연구를 커리큘럼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한편, 버몬트주 미들베리칼리지에서는 지난 2020년 BTS 교재를 활용한 한국어 강좌를 개설한 바 있다. 셰필드 대학의 경우는 영국에서는 최초로 지난해 봄학기부터 BTS 교재를 이용해 한국어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장열 기자버클리 수업 uc버클리 수업 사회학 수업 uc버클리대 소속

2022-09-12

버클리·UCLA 학자금 대출 2·3위

가주에서 대학별 졸업자 학자금 대출 평균 통계 자료가 집계됐다.   교육 회사 ‘대학 교육과 성공’(The Institute for College Access & Success·TICAS)이 분석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가주 해양아카데미, UC버클리, UCLA가 가주 공립대학 졸업자 중 학자금 대출 금액 1·2·3위를 차지했다. 각 학교 별 졸업자 학자금 대출 금액은 ▶가주 해양아카데미(3만7959달러) ▶UC버클리(3만7775달러) ▶UCLA(3만2911달러) ▶UC샌디에이고(3만266달러) ▶UC샌타바버라(2만8278달러) ▶캘스테이트롱비치(2만6225달러) ▶UC리버사이드(2만4130달러)다.     〈표 참조〉   반면 사립대학 졸업자 중 민간 학자금 대출 금액은 ▶샌프란시스코 아트 스쿨(9만1183달러) ▶포모나 칼리지 (7만9928달러) ▶스크립스 칼리지 (7만7406달러)가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TIAC에 따르면 2020년 대학 졸업자 평균 학자금 대출액은 유타주가 1만8350달러로 가장 낮고 뉴햄프셔주가 3만9950달러로 가장 많았다. 가주는 2만1125달러다.   2022년 주별 학자금 대출 세부사항을 조사한 교육데이터계획(Education Data Initiative)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22년 가주는 미 전국에서 연방 학자금 대출자가 382만 명이고 그 액수는 1418억 달러로 대출자와 대출 금액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 대출자 382만 명 중 52%가 35세 이하고, 학자금 대출자 16%는 5000달러 이하 20%는 2만~4만 달러, 3%가 200만 달러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연 기자버클리 학자금 학자금 대출자 학자금 대출액 졸업자 학자금

2022-06-27

UC버클리서 대피령 소동…정학처분 학생 교직원 위협

한인 학생도 다수 재학중인 UC버클리에서 21일 교직원 협박 사건이 발생, 대피 명령이 내려지고 수시간 동안 캠퍼스가 폐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UC경찰(UCPD)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30분쯤 학생교육센터 내 501호에서 정학 처분을 받은 한 학생이 교직원을 협박했다.   UCPD 관계자는 “이 학생은 처벌 내용에 불만을 갖고 ‘이 모든 일의 원인은 나다’라며 소리쳤고 특정 물체를 들고 교직원을 위협한 뒤 건물 밖으로 나갔다”며 “이 학생은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현재 협박 혐의로 구금돼 정신감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UC버클리는 사건이 발생하자 즉각 모든 대면 수업을 취소하고 오전 9시30분부터 캠퍼스 전체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캠퍼스에는 UCPD 경관 20여 명이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또, 버클리고등학교 등이 소속돼 있는 버클리통합교육구(BUSD) 역시 경계 강화를 의미하는 ‘소프트 록다운(soft lockdown)’을 발령하기도 했다. 대피명령 등은 사건 발생 4시간여 후인 오후 2시쯤 모두 해제됐다.   이 사건으로 한때 재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공포에 떨기도 했다.   독자 김모씨는 이날 본지에 제보 전화를 통해 “오전 시간에 UC버클리에 재학중인 딸이 ‘지금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건물 안에 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요즘 총격 사건이 많아서 너무 불안했는데 큰 일 없이 잘 끝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정학처분 버클리 정학처분 학생 대피령 소동 교직원 협박

2022-04-21

등록생 축소 위기 UC버클리 구제 법안 발의

법원으로부터 등록생 동결 판결을 받은 UC버클리를 구제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 돼 주목된다.     지난 11일 발의 된 이 법안은 가주 공립대학들이 학생 수 축소, 혹은 동결 조치 시행 전 18개월 동안 환경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고 하고 있다.  즉, 18개월 이내에 환경 조사 결과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학생 수 축소를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UC버클리가 법원의 명령에 따라 등록생 2600여명의 입학을 취소해야 하는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가주의 환경 보호 규정을 보존하는 것과 가주의 경제 발전을 위해 대학 정원을 확대하는 것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찾고자 하는 것이 법안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주의회 예산위원회 의장인 필 팅 주 하원의원(민주·샌프란시스코)은 법안이 통과되면 “UC버클리가 5000명 이상의 가주 출신 신입생을 선발하려던 원래 계획을 계속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역 환경단체인 ‘세이브 버클리 네이버후드’는 지난해 8월 UC 버클리 측이 지역 교통체증과 주택 부족 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고 등록생 규모를 늘렸다며 등록 학생 수를 동결해 달라는 소송을 알라메다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제기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등록생 축소를 명령한 바 있다.   장수아 기자등록생 버클리 등록생 축소 uc버클리 구제 등록생 동결

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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