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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출마 자격 판결 주마다 엇갈려

지지자 의회 폭동을 선동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있는가와 관련해 주마다 다른 판결을 내놨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 참여 자격을 유지할 청신호가 켜졌다.   27일 뉴욕타임스·CNN에 따르면 미시간주 대법원은 이날 미시간주 정부가 헌법 14조 3항을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경선 참여를 제한할 권한이 없다고 판단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해당 조항은 헌법을 지지하기로 맹세한 공직자가 반란에 가담할 경우 다시 공직을 맡지 못한다고 규정한다.   소송 원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그의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고 2021년 1월 6일 연방의회에서 폭동을 벌인 게 반란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지지자들을 부추겨 직접 반란에 가담한 것은 반란 참여니 경선 참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심에서 법원은 이 문제가 법정 결정을 떠난 정치적 결정이라며 주법상 주가 헌법 14조 3항을 적용해 후보 이름을 투표용지에서 뺄 권한이 없다고 판결했다.   2심에서도 이 판결이 유지됐고, 이날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 대선 경선에 참여할 자격이 유지됐다. 증거가 없다는 게 요지다.   미시간주 판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주의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제외할 것을 주정부에 명령한 지난 19일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과 상반된다.   콜로라도주 판결은 미국 여러 지역에서 제기된 같은 내용 소송 중 헌법 14조 3항을 적용해 대통령 후보의 자격을 박탈한 최초 판결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햄프셔 ▶미네소타 ▶미시간주 등에서 제기된 유사 소송에서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콜로라도주 판결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내년부터 시작하는 주별 경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 문제는 결국 연방대법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강민혜 기자트럼프 대선 트럼프 대선 자격 판결 미시간주 판결

2023-12-27

일리노이-인디애나-미시간에 10억불 투자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청정 수소 허브 프로젝트에 일리노이 주가 선정됐다. 일리노이 주는 인디애나, 미시간주와 함께 10억 달러의 기금 지원을 받아 관련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일리노이-인디애나-미시간주가 연합한 중서부 허브를 포함해 7개의 클린 에너지 허브 프로젝트에 모두 7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고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청정 수소에 대한 연구가 중요하다며 7개의 지역 연구 허브를 선정하고 연방 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는 일리노이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와 펜실베니아, 워싱턴, 미네소타, 텍사스, 웨스트 버지니아 등 7개의 지역 연구 허브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7개의 지역 허브는 400억달러 이상의 민간 투자도 더해지게 되며 이를 통해 석탄과 석유 등의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수소 에너지를 개발해 이를 차량과 제조업, 전력 생산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중서부 허브는 10억달러의 연방 정부 기금을 수령하게 되는데 이 기금으로 철강 산업과 유리 제조에 수소 연료를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아울러 전력 생산과 수송, 항공기 연료에도 수소 기술이 사용될 수 있는 방안도 연구할 계획이다. 중서부 허브는 이를 위해 청정 에너지와 천연 가스, 핵 에너지 기술을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미네소타를 중심으로 한 하트랜드 허브는 노스 다코타와 사우스 다코타가 포함돼 연방 정부로부터 9억2500만달러를 지원받게 된다. 이 허브는 탄소가 함유되지 않은 농업용 비료 연구와 수소 전력 생산을 통해 겨울철 난방을 핵심 연구 주제로 채택했다. 특히 관련 연구에 인디언 부족과 지역 농부들이 지분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중서부 지역의 경우 농업 부문에서 사용되는 탄소 배출이 이번 연구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비료 생산에는 막대한 양의 암모니아가 필요하지만 수소 연구를 통해 대형 트럭 등에 수소 연료가 사용될 경우 탄소 배출이 크게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수소 연구에 천연 가스 등이 사용되는 것은 탄소 배출 억제에 큰 영향이 없다며 관련 기술 연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인디애나 인디애나 미시간주 일리노이 주가 지역 연구

2023-10-16

[삶의 뜨락에서] 등대지기

얼어붙은 달 그림자 물결 위에 비치면/ 한겨울의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별/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거의 50년 전, 서울에서 결혼했을 때 아내와 함께 이 노래를 불렀다. 노래가 끝나자 친구들이 이 기쁜 날 왜 이런 슬픈 노래를 부르느냐고 핀잔을 주었다. 그리고 이곳에 와서 오랜 세월이 지났다. 춥고 긴 겨울밤, 우연히 유튜버를 보다가 그 시대의 가수, 은희가 부른 ‘등대지기’를 발견하고 가끔 즐기고 있다.   등대와 외로운 등대지기는 문학작품에 많이 등장한다. 버지니아 울프의 ‘To the Lighthouse’를 읽었다. 스코틀랜드의 람지 가족은 여름이면 북해의 외딴 섬에 있는 등대를 찾는다. 어느 날 아이들을 데리고 배를 빌려 험한 파도를 헤치며 가는데 아이들이 왜 이런 곳을 데리고가느냐며 불평이 대단했다. 배가 등대 근처에 다가가자 아이들은 그 아름다움에 놀라 환호성을 질렸다. 이 소설은 단순한 등대 이야기가 아니고 가족 구성원들의 복잡한 심리를 묘사한 작품이다. 미국 작가, Patricia Majher의 ‘Ladies of the Lighthouse’는 미시간주 등대지기 여인 50명의 스토리를 들려준다. 그들이 날마다 부딪친 도전, 외로움, 성취감, 항해의 기여를 다루었다.   롱아일랜드 끄트머리 몬탁에 등대가 있다. 몇 년 전 올라가 봤는데 높지 않았다. 지금은 등대지기는 없고 안개가 짙은 날이면 멀리까지 들리는 경고음(Fog Sound)을 들려준다. 8월첫째 주 파이어아일랜드에 있는 등대를 찾았다. 로버트 모세스 주립공원에 차를 두고 잘 만들어진 나무 산책로를 따라 등대를 돌아본 후 페어 하버까지 왕복 6마일을 걸었다. 인구 500여 명의 이 작은 모래 섬에는 자동차, 배터리 자전거는 이용할 수 없고 보통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야 한다.   파이어아일랜드 등대는 롱아일랜드의 가장 높은 등대, 1825~1826년에 처음 건설돼 증축과 보수를 거듭했다. 높이 168피트, 계단이 182개로 24마일까지 빛이 도달한다. 이 등대는 건축 초기, 고래 기름으로 불을 밝혔다. 당시 매사추세츠주를 중심으로 고래 산업이 번창했다. 석유가 발견되기 전 가정은 고래 기름으로 등불을 밝혔고, 중동 모래밭에서 기름이 쏟아져 나오면서 고래산업은  끝났다. 곧이어 고래잡이를 금지하는 국제협약이 체결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파이어아일랜드 등대는 원래 섬 끝에 건설되었는데 그 후 파도가 모래를 싣고 와 동쪽으로 섬이 확장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돼 연중 오픈하며 입장료도 없다. GPS가 발달한 요즘은 옛날처럼 등대가 소중하지 않겠지만 아직도 유인등대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가 보지 못했지만 지구의 최남단, 파타고니아에 유인 등대가 여러 개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케이프혼 등대, 꽁꽁 언 바다를 항해하는 화물선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등대지기는 가족을 데리고 상주하며 공원 레인저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등대지기는 험한 물결, 고립으로 인한 지독한 외로움, 그러면서도 혹시 있을지 모르는 조난사고에 대비해 항상 긴장해야 하는 의로운 직업이다. 내비게이터가 세상을 변화시켜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하고 있으나 등대지기의 아름다운 사랑을 대신 줄 수는 없다. 망망대해, 긴 외로운 항해 끝에 만나는 아름다운 희망의 불빛, 등댓불은 진정한 사랑의 빛이다. 최복림 / 시인삶의 뜨락에서 등대지기 미시간주 등대지기 파이어아일랜드 등대 케이프혼 등대

2023-08-09

미시간주, ‘김치의 날’ 선포…11월22일…미국서 5번째

미시간주가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명시한 ‘김치의 날’(11월 22일)을 선포했다.   미국 내 국제결혼 한인 여성을 대표하는 단체인 미주한미여성회총연합회 제시카 위스카우스키(한국명 권정희) 회장은 24일 “지난 15일 미시간주 플리머스에서 현지 한미여성회 주관으로 열린 김치 축제에서 로즈메리 베이어 주 상원의원이 염점순 지회장에게 ‘김치의 날’ 선포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만계 스테파니 쳉 주 상원의원, 파드마 쿠차 주 하원의원 등이 발의한 김치의 날 제정 결의문은 최근 주의회를 통과했다. 선포문에는 김치가 한국인의 식탁에 오르는 대표적인 반찬으로, 절인 배추로 만들며 재료와 만드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 미시간 주에서도 한국 문화와 전통이 확대하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내용 등이 들어있다.   권정희 회장은 “이번 김치의 날 선포는 지난해 미시간 한미여성회를 비롯한 4개 한인 단체가 공동 개최한 ‘K-김치세계연대 김치나눔축제’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한인들은 행사에 참여한 스테파니 쳉 의원에게 미시간에서도 김치의 날이 제정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로써     미국에서 김치의 날이 선포된 곳은 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 워싱턴DC를 포함해 모두 다섯 군데다.   한국은 김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11월 22일을 법정기념일로 2020년 정했다. 이 시기가 김장하기 좋은 날이라는 점과 김치의 여러 재료가 ‘하나하나’(11)가 모여 ‘스물두 가지’(22) 이상의 건강 기능적 효능을 나타낸다는 상징적 뜻이 담겨 있다.미시간주 게시판 미시간주 김치 미시간주 플리머스 미주한미여성회총연합회 제시카

2022-10-24

[기고] ‘빈센트 친’ 사건과 인종혐오 범죄

오는 23일은 빈센트 친(Vincent Jen Chin) 사건 40주기이다. 1982년 중국계 미국인 빈센트 친이 미시간주에서 백인 2명에게 살해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던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는 일본 자동차가 인기를 끌면서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이에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을 적대시했고 일부 국수주의 단체들은 일본 자동차를 때려 부수기도 했다.     이런 중에 크라이슬러 공장에서 해고된 백인 노동자 2명이 인근 술집에서 빈센트 친과 시비가 붙었다. 빈센트 친은 일본과는 상관없는 중국계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그에게 “너같은 XX 때문에 우리가 실직했다”며 방망이로 머리를 구타했다. 병원에 실려간 그는 뇌손상으로 사망하면서 유언으로 “이건 공평하지 않다”라는 말을 남겼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미시간주 법원과 정부의 무관심이었다.     이 사건은 백인이 명백히 중국인과 아시아계를 공격한 사건임에도 주 법무부는 민권법 기소를 거부했다. 두 백인은 기소돼 2급 살인죄로 유죄를 선고 받았지만, 그들은 감옥에 가지 않았다. 웨인카운티 찰스 카우프만 판사가 이들에게 벌금 3000달러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기 때문이다. 카우프만 판사는 인권단체의 항의에도 “이들은 감옥에 보낼 만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살인자들을 감쌌다.   당시 이 사건을 취재했던 아시아계 기자 헬렌 지아는 최근 인터뷰에서 “살인자들이 백인이 아니었다면 이들은 감옥에서 오랜 시간 복역했을 것”이라며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지아 기자는 빈센트 친 사건이 유가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미국민들의 민심이 흉흉했던 와중에 벌어졌던 사건임을 지적했다. 그러나 연방의회는 미국의 경기 침체를 해결하는 대신 “연비가 좋은 자동차를 내놓은 일본과 무역전쟁을 벌여야 한다”며 일본에 책임을 돌렸다. 사실은 독일 자동차가 더 연비가 좋다는 것을 무시했다.   유가상승, 인플레이션, 그리고 특정 아시아 국가를 표적으로 삼은 무역전쟁 선언, 그에 따른 아시안에 대한 폭력은 40년 전과 지금이 무섭게 닮았다. 현재 미국민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로 인한 물가상승과 유가 상승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 정치권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중국을 손봐줘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정권의 인권침해와 불공정 무역은 비판 받아야 마땅하지만, 중국 공산당과 아무런 상관없는 미국 내 중국계, 그리고 한인 등 아시아계가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의 존 양 CEO는 최근 흑인들을 총격살해한 버펄로 총격범이 ‘대체이론(Replacement Theory)’에 심취해 범행을 저질렀음을 지적한다. 흑인과 아시안 등 유색인종이 백인들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버펄로 총격범은 한국 등 아시안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자들이지만 백인들과 같이 살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애틀랜타 총격사건으로 한인 등 6명의 목숨을 잃은 한인사회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인들은 중국,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계와 뭉쳐 인종차별 범죄와 폭력에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한다. 40년 전 빈센트 친 사건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인종혐오 빈센트 빈센트 친이 유가상승 인플레이션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2022-06-07

분유대란 숨통 트이나…FDA “1∼2주내 생산 재개”

제품 오염 가능성으로 2월부터 문을 닫은 미국 최대 분유 제조사 애보트의 미시간주 공장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재가동한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버트 캘리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19일 연방 하원에 출석해 “애보트 미시간주 공장이 1∼2주 내로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FDA는 16일 애보트와 생산 재개에 합의한 데 이어 구체적인 재개 시점을 공개한 것이다.   캘리프 국장은 이어 "생산이 재개돼도 새로운 분유가 매장에 공급되려면 약 두 달이 걸릴 것”이라며 “공급이 정상화되기까지 수주가 소요되며, 특히 유통 거점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은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유 ‘시밀락(Similac)'으로 유명한 애보트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체 분유 제품의 절반 이상을 미시간주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은 지난 2월 제품 오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동을 중단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분유를 섭취한 유아 중 4명이 박테리아에 감염돼 입원을 했고, 이 가운데 2명은 목숨을 잃었다.   FDA는 올해 초부터 이 공장에서 생산된 분유를 먹은 유아의 박테리아 감염 여부를 조사해왔다. 애보트의 미시간 공장 폐쇄와 맞물려 그동안 미국에서는 분유를 구하기 힘든 ‘분유 대란’이 일어났다.   공장 재가동으로 분유 대란이 해소되더라도 FDA는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분유를 섭취한 유아들의 피해 사례가 FDA에 작년 9월 보고됐으나 FDA는 1월 말까지 조사에 착수하지 않으며 늑장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캘리프 국장은 “지난 10월 (애보트) 직원들이 기록을 위조하고 판매 전 적절한 제품 테스트를 하지 않는 등 안전을 위반하고 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을 때 FDA는 뭘 했느냐”는 연방 하원의원의 이날 질의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질타를 받았다.     FDA는 해당 공장에서 검출된 박테리아가 유아 감염을 일으켰는지의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최근 밝혔다.분유대란 숨통 분유대란 숨통 애보트 미시간주 미시간주 공장

2022-05-22

미시간 주지사, '낙태권 보장' 선제 소송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에 관한 주요 판결을 앞둔 가운데 진보 성향의 미시간 주지사가 낙태권 보장을 위한 선제 소송을 제기했다.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50•민주)는 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방대법원이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으려 한다"면서 주 대법원에 "미시간 주 헌법이 여성의 낙태 권리를 보호하는 지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장에서 "개인의 사생활 및 신체에 대한 자결권을 보장하는 미시간주 적법 절차 조항에 따라 낙태권을 보호하려 한다"면서 "낙태 금지는 여성의 평등권을 침해하고 평등보호조항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미시간주는 1931년 강간 또는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 임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목적 이외의 낙태를 중범죄로 간주하는 내용의 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이 법은 1973년 연방대법원이 임신 22~24주 이전 낙태를 허용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내리면서 휴면 상태가 됐다.   하지만 현재 보수 우위인 연방대법원이 미시시피주에서 논란이 된 '임신 15주 이후 낙태 금지' 법에 대한 위헌 여부 심사 결과를 합헌으로 내놓으면 미시간주의 낙태금지법 효력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 그레첸 주지사와 낙태 옹호론자들의 우려다.   올해 재선을 노리는 휘트머 주지사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히면 미시간주에서도 낙태가 불법이 될 수 있고 미시간 여성은 건강에 관한 주요 결정을 스스로 내릴 권리를 박탈당하게 된다"면서 "1930년대 낙태금지법 복원은 미시간주 220만 여성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방대법원이 미시시피주 낙태금지법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놓든 미시간주 검찰이 91년된 낙태금지법을 집행하지 못하도록 주 대법원이 개입해달라"고 요구했다.   디트로이트 지역매체는 "미시간 주 대법원은 민주당 성향 판사 4명 공화당 성향 판사 3명으로 구성돼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낙태는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주요 이슈 중 하나로, 진보 성향의 주들은 광범위한 낙태권 확대•강화에 주력하는 반면 보수 성향의 주들은 낙태 금지 시점을 임신 6주까지 앞당긴 법률을 제정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시간주는 로 대 웨이드 판결 이전에 제정된 휴면 상태 낙태금지법을 갖고 있는 미국 8개 주 가운데 하나다.   미시간주 낙태권 옹호론자들은 기존 낙태금지법을 폐기하고 주 헌법에 낙태권을 명시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시 주민투표를 병행하기 위해서는 42만5천 명의 유권자로부터 지지 서명을 받아야 한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미시간 주지사 낙태권 보장 미시간 주지사 미시간주 적법

2022-04-08

고교 총격범 부모도 기소 "알면서 못막은 건 범죄"

미시간주의 한 고교에서 다른 학생 4명을 총격 살해한 15세 소년의 부모도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아들이 총으로 사람을 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권총을 안전하게 보관하거나 제대로 있는지 확인하지 않아 사실상 범행을 가능하게 했다고 현지 검찰은 판단했다.   미시간주 검찰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 이선 크럼블리(15)의 부친 제임스는 지난주 권총을 사는 자리에 아들을 데려갔다. 부친은 침실 서랍에 권총을 보관하면서 서랍을 잠그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전날에는 한 교사가 이선이 교실에서 권총 탄환에 대해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범행 당일인 지난달 30일 오전에는 담임 교사가 이선이 그린 끔찍한 그림을 발견하고 부모를 학교로 긴급 호출했다. 이선은 그림에서 총탄에 맞은 사람, 총기, 사방에 뿌려진 피를 묘사하고 "그 생각이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를 도와달라"라고 적었다.   학교 면담에서 부모는 이선을 조퇴시키는 데 동의하지 않았고, 아들에게 총을 갖고 있는지 물어보거나 가방을 뒤지지도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캐런 맥도널드 오클랜드 카운티 검사는 "부모가 그런 글(그림에 쓴 글)을 읽을 수 있었고 아들이 총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총기를 가져가게 한 것은 비도덕적일 뿐만 아니라 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날 총격 뉴스가 나오자 모친 제니퍼는 아들에게 "이선, 그러지 마라"고 문자를 보냈고, 부친 제임스는 집으로 달려와 침실 서랍을 열어본 뒤 그제야 권총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911에 신고했다.   부모의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15년의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총격범 고교 고교 총격범 미시간주 검찰 침실 서랍

2021-12-03

[시카고 사람들] 황규천 중서부한인회연합 사무총장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스털링하이츠에 거주하고 있는 황규천(56•사진)씨는 회사 일로 1993년 처음 미국을 방문했다. GM, 포드, 크라이슬러와 같은 주요 자동차 제작사와 품질관리 업무를 하다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을 오게 된 것. 이후 2003년 이민을 결정했다.     그는 자동차 품질 관리 업무를 하다 보니 미국의 도로 교통 체계가 첫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예를 들어 도로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면 영어를 모르는 운전자라 하더라도 위험하지 않도록, 이해가 쉬운 표지판을 세워 우회하는 길을 안내하고 가드를 설치하는 등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게 눈에 잘 들어왔다.”   황씨의 영향을 받은 탓인 지 부인 장수영씨와의 사이에 둔 아들은 포드사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고 딸은 컴퓨터 엔지니어를 전공하는 대학 3학년생이다.   황 씨는 미시간 주에 정착한 뒤 교회와 한국학교에서 일하게 되면서 지역 문화회관과 한인회에도 참여하게 됐다. 2015년 한인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중서부한인회연합회 독고영식 회장을 도와 사무총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황 씨는 “한국학교에서 시작한 일이 자연스럽게 한인회까지 연결됐다. 남들은 어려워하는 자리라고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끊어지지 않고 계속 연결되면서 일할 수 있어서 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 날 때마다 서예를 즐긴다.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시작한 서예로 마음을 다스린다고 한다. 한자는 구양순체, 한글은 정자체와 흘림체를 좋아한다. 평소 마음에 새겨두는 문구는 논어의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결코 성내지 않는 것이 군자”라고.     건강을 위해서 단학도 공부한다는 황 씨는 1998년 6월 17일부터 수련을 시작했다. 전 직장에서 일하며 얻은 만성 위염을 치료하고자 시작한 명상과 수련으로 건강도 회복하고 홍익인간의 이념을 몸소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미시간 주는 한국과 기후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공기 좋고 물도 좋아 한인들에게 적합하다. 처음에는 언어 적응이 힘들기도 했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친해지고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이젠 편해졌다”고 말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사람들 중서부한인회연 사무총장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컴퓨터 엔지니어

2021-10-29

장진호 전투 미군 70년 만 부모 곁 안장

미시간 지역 언론은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기관(DPAA) 발표를 인용, 한국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행방불명된 육군 소속 윌리엄 E.캐벤더 병장의 유해가 고향 미시간주로 돌아와 가족 품에 안겼다고 지난 14일 전했다.   캐벤더 병장은 이날 오후 어릴 적 살던 동네인 미시간 중부 소도시 레슬리에 있는 공원묘지의 부모님 곁에 안장됐다.   안장식에는 육군 소속 현역 및 예비역 장병들이 다수 참석했고, 예포로 애도와 조의를 표했다.   캐벤더 병장은 1950년 11월 28일 함경남도 개마고원 장진호 인근에서 소속 부대원들과 함께 중국군의 공격을 받은 후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   아들이 돌아오기를 평생 기다리던 부모님은 오래전 세상을 떠났고, 이미 팔순이 다 된 두 여동생이 오빠의 유해를 맞았다.   이들은 “오빠와 나이 차이가 10살 이상 나기 때문에 많은 기억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오빠가 해외로 파병되지 않기를 바랐던 것은 알고 있다”며 “오빠의 실종은 가족 모두의 가슴에 커다란 구멍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오빠가 하늘나라에서 부모님과 다시 만나는 생각을 하며 위로로 삼는다”면서 “유해로나마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정부의 노력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202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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