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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설계] 마이가(MYGA)

시장 금리가 높을 땐 금리가 정해지는 확정 금리형 상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동안 많은 보험회사는 예치 기간과 예치 자금에 따라 최고 이자율 5.45%까지 주겠다는 확정금리 마이가(MYGA) 상품을 출시했고, 사람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다시 확정금리 6% 인 MYGA 상품을 출시해 최근 금융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자금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투자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투자 옵션이기 때문이다.   마이가(MYGA)는 Multi Year Guarantee Annuity의 줄임말로 몇 년 동안 이자를 개런티해주겠다는 보험 회사의 연금 상품이다.     한국식 표현으로는 ‘단기 확정금리 연금’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인덱스 어뉴이티가 갖는 특성은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단지 인덱스 어뉴이티는 S&P 500 인덱스 지수에 의해 이자를 받게 된다면, 마이가는 회사가 발표한 확정이자 다른 말로 고정이자(fixed interest)를 손님이 선택한 기간 동안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보장받게 되는 것이다.   마이가(MYGA)는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안정성을 보장한다. 또한 확정 이자를 주는 상품이기에 투자자들에게 예측 가능한 수익, 금융 목표 달성, 재무계획, 예산관리 등 안정성과 수익 균형을 위해 매우 유용한 선택일 수 있다.   그동안 3년, 5년, 길게는 7년까지 예치 기간을 선택할 수 있었고, 선택된 햇수에 따라 이자율도 달랐다. 예치 기간이 짧으면 그만큼 이자도 적었고, 예치 기간이 길면 그만큼 이자도 컸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6%의 확정이자 MYGA는 예치 기간이 10년이다. 10년이라는 시간이 길게 생각될 수 있지만, 반대로 10년 동안 확정 6%의 이자를 안정적으로 수령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로써 시중금리의 변동에 민감하게 노출되지 않고 자본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성은 금융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게 특히 유용하며, 장기적인 금융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생각보다 많은 분이 보험회사에서 취급하는 상품들에는 숨겨진 수수료나 차지가 많다고 믿는다. 분명 본인들이 모르는 어딘가에 숨겨진 뭔가가 있을거라며 반복해서 물어보고 또 확인한다. 마이가 그리고 인덱스 어뉴이티에는 숨겨진 비용이 없다.     단, 인덱스 어뉴이티일 경우에는 수수료를 내고서라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옵션이 있고 이는 철저히 선택되는 것이지 상품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니다.   MYGA는 연금 상품이기 때문에 세금유예(tax deferred)라는 카테고리로 묶인다. 따라서 어뉴이티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인 세금 유예가 가능하다. 매해 자라난 이자수익에 대한 세금을 그 당해년도에 내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돈이 필요할 시점인 인출 시에 세금을 내면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복리의 효과를 누릴 수가 있다.     복리 효과란, 현재 마이가를 통해 10만 달러를 투자했을 경우, 10년의 예치 기간을 선택한다면 확정금리 6%의 이자를 보장한다. 그렇게 첫해에 6000달러의 이자수익이 발생하고, 이 이자가 원금과 합쳐서 10만6000달러라는 새로운 원금이 형성된다.     두 번째 해에는 10만 달러에서 이자수익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10만6000달러에서 6%의 이자를 받게 되므로 6360달러의 이자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게 계속 새로운 원금이 만들어져 10년후에는 총 7만9085의 이자 수익을 만들어 낸다. 만약 매해 복리가 아닌 단리로 받는다면, 이자수익은 10년 총 6만 달러다. 복리로 불어난 이자가 단리보다 1만9085달러를 더 많이 받게 된다. 이것이 복리의 효과고 복리의 힘이다.   하지만 한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이 상품을 계약하고 만기 되는 해에 본인의 나이가 59.5세가 되지 않는다면 IRS 룰인 ‘59.5세 이전에 인출하게 되면 10%의 페널티를 문다’라는 조항에 의해 10% 페널티가 부과된다. 전체 금액이 아닌 이자수익에 대해서만 10% 페널티가 된다. 하지만 페널티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당장 찾아 쓸 돈이 아니라면 계약 기간이 끝나는 10년 후에 1035 exchange 조항을 통해 다른 연금 상품으로 옮기면 된다.     재테크와 자산관리의 기본원칙은 ‘돈을 굴려라’이다. 요즘처럼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가만히 잠자고 있는 돈이 있다면 지금 당장 깨워야 한다. 잠자는 돈은 해를 거듭할수록 그 가치가 하락할 것이므로 돈의 가치를 늘려가는 합리적인 계산법으로 자산을 불리고 증식시켜야 한다. 나에게 맞는 투자 전략을 고려해 선택해야 하므로 경험이 풍부한 재정 상담가나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와 상담하기를 권한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Financial Advisor·아메리츠 에셋재정설계 마이가 안정성 확정금리 마이 현재 마이가 단기 확정금리

2023-09-13

[열린광장] ‘브라보 마이 라이프! 우리의 미래를 위해’

지난 12일 저녁 세리토스 퍼포밍 아츠 센터(Cerritos Performing Arts  Center)에서 열린 멋진 음악 공연에 갔었다. 한국의 유명 밴드인 ‘봄여름가을겨울’ 리더 김종진의 데뷔 35주년 기념 미주 공연이었다. 세월 탓인지 그의 머리는 백발이었지만 무대 위에서는 에너지가 넘쳤다.     그는 특유의 허스키하면서도 매력적인 목소리로 차례차례 히트곡들을 불렀고 뛰어난 기타 연주 실력도 보여줬다. 여기에 밴드 멤버 7명의 완벽한 호흡, 공연장의 뛰어난 음향, 조명 시설은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퍼포밍 아츠 센터는 3층까지 팬들도 꽉 차 빈자리가 없었다.     그의 최고 인기곡 가운데 하나가 2002년 발매된 7집 앨범에 수록된 ‘브라보! 마이 라이프, 나의 미래를 위해’다. 이날 그가 이 노래를 부를 때 관객들도 떼창을 하며 모처럼 맘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관객들의 우렁찬 박수와 환호로 극장 전체가 들썩일 정도였다.     모처럼 한국 가수의 수준 높은 공연에 다녀와서인지 며칠 동안 그 날의 흥분과 열기가 가라앉질 않았다. 이곳에서는 한국 유명 가수의 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나마 종종 열리는 것도 대부분이 LA에서 멀리 떨어진 카지노 공연장에서다.  그러다 보니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몇 시간 운전해야 하고, 공연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려면 시간이 너무 늦어 카지노 호텔에서 1박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멀지 않은 곳에서 열려 부담이 없었다.     앞으로는 한국 가수들이 접근성이 좋은 장소에서 좀 더 많이 공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공역 수익금 전액은 5곳의 비영리단체에 전달됐다고 한다. 김종진과 ‘봄여름가을겨울’은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음악인들인 것 같다. 외롭고 힘든 이민 생활을 하는 한인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물한 김종진과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공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홍영옥 / 미주 소설가협회 회장열린광장 브라보 라이프 브라보 마이 마이 라이프 한국 가수들

2023-05-22

[문장으로 읽는 책] 짐 모리슨-라이트 마이 파이어

천재적인 동시에 필사적이었던 그는 신성한 것을 찾고 불경한 것을 탐구하며 “현실의 경계를 시험”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욕구에 이끌렸다. 이것이 그를 미치게, 미치도록 창작하고 미치도록 진실되게 했다.       제리 홉킨스 외 『짐 모리슨-라이트 마이 파이어』   책은 이렇게 이어진다. “도어스는 우리에게 지옥을 보여주며 천국으로 안내했다.” “짐은 오래 사는 것보다 극단을 택함으로써 니체가 말한 것처럼 거부하지 않고 과감히 자신을 창조하는 ‘부정하지 않는 자’가 되었다.”   위험하지만 문학적인 가사, 파격적인 퍼포먼스, 알코올과 약물에 중독된 불안한 영혼. 27세에 세상을 떠나 신화가 된, 록 그룹 도어스의 싱어 짐 모리슨 평전이다. 역자인 김경진 음악평론가는 “천재적 재능의 뮤지션이라기보다는 고대의 제사장, 로큰롤 스타 아닌 고전적 개념의 시인”으로 모리슨을 소개한다. 록의 쇠퇴만큼 지금은 찾기 힘든 고전적 예술가다. 그가 언론에 남긴 마지막 말은 “공연은 생사가 걸린 일, 내밀한 생각의 세계에서 서로 소통하고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였다. “핑크 플로이드를 들으며 음악이 정신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소리가 의식에 완벽히 녹아들 때 어떤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지 체험했었다”는 김경진 평론가 같은 로큰롤 팬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얘기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모리슨 라이트 라이트 마이 김경진 음악평론가 제사장 로큰롤

2023-03-22

당나귀와 고집 싸움, 마흔 살의 로맨틱 코미디

프랑스적인 개그와 농담이 풍부한 캐롤라인 비날 감독의 유쾌한 코미디. 그러나 코믹함에만 의존하지 않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밀도 있게 파고들어 따뜻한 감동과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해 세자르영화상에 작품상 등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파리의 초등학교 교사 앙투아네트(로르 칼라미)는 학부형이며 유부남인 블라디미르와 사랑에 빠진다. 40대 싱글인 그녀는 다가오는 휴가 기간 동안 블라디미르와의 로맨틱한 시간을 즐기려는 생각에 잔뜩 들떠있다. 그러나 그의 아내가 6일간의 가족 하이킹 여행을 예약해버리면서 크게 실망한다.     장난기 많은 앙투아네트는 홧김에 블라디미르 가족의 여행을 따라가기로 작정한다. 그녀가 향하는 곳은 주옥같은 풍경으로 이어지는 프랑스 남부의 세벤느. 1870년대 소설 ‘트레저 아일랜드’,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당나귀를 데리고 여행하면서 ‘당나귀와 함께 한 세벤느’라는 여행기를 남겼던 꿈의 하이킹 코스다. 단 한 번도 하이킹을 해본 적도 없고 당나귀를 다루어 본 적은 더더욱 없는 앙투아네트는 패트릭이라는 이름의 당나귀를 소개(rent)받고 6일간의 트레킹에 들어간다.   대단히 고집이 센 패트릭은 스스로 마음에 내키지 않으면 도무지 움직이질 않는다. 이 완고한 반려자 덕분에 앙투아네트는 숙소에 도착하지 못하고 첫날 밤을 동물들과 함께 숲속에서 지낸다. 계속되는 패트릭과의 기 싸움에도 그녀는 결국 다음날 블라디미르의 가족과 당혹스러운 조우(?)를 하는 데 성공한다.   영화 ‘마이동키, 마이 러버 & 아이’는 사랑에 관한 스토리라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한 중년 여인의 초상에 가깝다. 비날 감독은 반면 애인 블라디미르를 건조한 캐릭터로 제한하며 그와의 관계보다 앙투아네트의 매력을 표출하는 데 더 집중한다.   앙투아네트는 주변의 폭소를 자아내고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지만 한편 사려 깊고 매력적인 여성이다. 블라디미르의 가족 여행을 따라가기로 한 황당한 결정에 아무도 그녀의 이기주의를 탓하지 않는 이유는 보석처럼 빛나는 칼라미의 연기 때문이다. 칼라미는 앙투아네트를 사랑스럽고 발랄하며 40의 나이에도 여전히 젊음의 독점물인 무모함과 순진함을 지닌 여성으로 묘사한다.     영화의 또 다른 스타는 앙투아네트의 네 발 달린 친구 패트릭이다. 앙투아네트는 패트릭을 통해 블라디미르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처한 위치를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생존과 반성의 기회를 얻는다. 패트릭은 여행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임시직(?)을 수행하며 연인을 잃어버린 앙투아네트를 지킨다.   김정 영화평론가마이 영화 마이 마이 러버

2022-07-22

[글로벌 아이] ‘드라이브 마이 카’가 전하는 말

 크리스마스엔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를 봤다. 요즘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소설집 『여자없는 남자들』에 실린 단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일본에선 올 여름 개봉했다가 내년 아카데미 영화제 국제영화상 예비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재상영이 시작됐다. 코로나19가 안정돼 어디를 가든 북적이는 연말의 도쿄, 영화관도 만석이었다. 179분짜리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앞서 걷던 관객이 옆 친구에게 속삭인다. “근데 한국이 왜 저렇게 많이 나오냐? 좀 이상하더라.”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에겐 스포일러일 수 있다. 주인공은 연극 배우이자 연출가인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다.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 아내가 돌연 세상을 떠났다. 분노와 상처를 끌어안고 사는 삶, 2년 후 가후쿠는 히로시마연극제에 안톤 체호프의 작품 ‘바냐 아저씨’의 연출자로 참가하게 되고, 그곳에서 운전사 미사키(미우라 토코)와 만난다.   과거에 붙잡힌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변화시킨다는 기본 얼개는 소설과 같다. 하지만 영화에는 원작엔 없는 연극 ‘바냐 아저씨’의 연습 장면이 길게 등장한다. 이 연극엔 일본과 한국·대만·필리핀 등 여러 국적의 배우들이 참여해 각자의 언어로 연기를 한다. 히로시마에 터를 잡은 한국인 부부의 이야기도 비중있게 나온다. 심지어 영화의 마지막은 한국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미사키의 모습이다. 영화를 본 일본인의 의문(불만?)은 여기서 나왔을 게다. 이건 일본 영환데, 왜 보기싫은 한국인들이 잔뜩 나오는 거야.   그 느낌이 뭔지는 알 것 같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과 일본 예술인들이 함께 무대에 서고, 영화를 찍고 교류하는 모습은 아주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양국 국민들이 서로를 점점 더 미워하고, 코로나19까지 닥치면서 예술 분야에서도 무언가를 함께 도모하는 게 불편해진 상황. 나 역시 영화를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한국어와 일본어로 동시에 진행되는 연극 같은 걸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까.   감독의 답은 아마도 희망적이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배우들이 만나 처음 하는 일은 각자의 언어로 대본을 되풀이해 읽고 또 읽으며 서로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그렇게 상대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이해의 순간이 찾아오고, 그것은 우리를 변화시킨다. 단절된 개인들이 제 몫의 암울함 속에 허우적대는 듯한 이 계절, 더없는 위로를 건네는 영화를 만났다. 한·일 관계의 미래까지 생각이 뻗어나간 건 분명 직업병일테지만. 이영희 / 한국 중앙일보 도쿄특파원글로벌 아이 드라이브 마이 드라이브 마이 국제영화상 예비 도쿄 영화관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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