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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그 장면 속(As Featured In Meal)’ 세트 메뉴 선보여!

            클래식 영화부터 정주행을 부르는 코미디 시리즈, 애니메이션, 노래에 이르기까지… 맥도날드는 지난 수십 년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속에 등장해왔다.   여기에 착안해 맥도날드가 고객의 최애 메뉴들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맛의 영화’에 팬들을 VIP게스트로 초대한다. 바로 ‘그 장면 속’ 세트(As Featured In Meal) 출시를 통해서다.   ‘그 장면 속’ 세트 메뉴는 영화, TV, 음악 속에서 존재감 있게 등장했던 맥도날드의 인기 메뉴들을 모아놓은 컬렉션이다. 8월 14일부터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되며, 이와 함께 특별 체험 이벤트와 커스톰 굿즈, 그리고 이제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컨텐츠들도 선보인다.     한정 기간 동안 팬들은 ‘그 장면’에 나왔던 세 가지 메인 메뉴 아이템 중 하나와 사이드 메뉴를 주문하면서 배우가 되어보는 마법을 느껴볼 수 있다. 세트 메뉴는 10-피스 치킨 너겟, 쿼터 파운더 위드 치즈 또는 빅맥 샌드위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고, 사이드로는 미디움 음료수와 미디움 월드 페이머스 프라이, 그리고 새로운 브랜딩으로 재단장한 스윗 앤 사워 소스가 함께 나온다. 이 소스는 마블 스튜디오의 ‘로키’ 시즌 2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이 시리즈는 10월 6일부터 디즈니+에서 스트리밍된다.       맥도날드의 글로벌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이자 신규 벤처 사업 책임자인 모간 플래틀리(Morgan Flatley)는 “As Featured In 세트는 역대 가장 유명한 메뉴이자, 그간 엔터테인먼트 세계 전반에 걸쳐 등장해왔던 맥도날드의 모습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등장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맥도날드는 런던에 본사를 둔 스케이트 및 스트릿 패션 브랜드인 팔래스(PALACE)와의 콜라보를 통해 ‘팔래스x 맥도날드 굿즈 컬렉션’도 선보인다. 이전에 큰 호응을 얻은 팔래스의 스케이트 영상에도 맥도날드가 등장한 이력이 있다. 8월 14일부터 As Featured In 세트를 구매하는 팬들은 포장지에 있는 코드를 스캔해 이 콜라보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또한 8월 18일에는 캘리포니아 다우니에 있는 유명 맥도날드 레스토랑이 팔래스의 팝업 매장으로 깜짝 탈바꿈한다. 팔래스만의 세계를 통해 패션을 새롭게 재창조해 보여주는 팝업 매장에서 팬들은 이번 콜라보 굿즈도 구매할 수 있다.   곧 시작하는 마블의 ‘로키’ 시즌 2에서 특별한 역할로 등장하는 맥도날드는 이 등장신을 테마로 한 AR 필터를 통해 스냅챗에서 팬들에게 특별한 미리보기를 선물한다. 새롭게 재단장한 스윗 앤 사워 소스 뚜껑을 스냅챗 앱으로 스캔하면 마블 스튜디오가 맥도날드 팬들만을 위해 특별 제작한 컨텐츠를 볼 수 있다. 이벤트 기간 동안 매주 새로운 컨텐츠가 업데이트된다.     로키의 멀티버스를 팬들이 한층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맥도날드는 새로운 시즌에서 등장하는 것과 같이 1982년 브루클린의 매장을 재현해냈다. 이 레트로 레스토랑은 로키에서 사용된 소품은 물론, 그 시대에 맥도날드에서 볼 수 있었던 수집품도 전시돼 있다. 맥도날드 x 로키 타임 포털 체험은 8월 30일부터 3일 동안만 이 세계에 머물 예정이다.   조지 코스탄자의 데이트 상대가 “나 빅맥 먹은지 오래 됐어”라고 외쳤던 드라마 ‘사인펠드’를 좋아했거나, 영화 ‘트러블 커플(I’m Not Rappaport)’에서처럼 “치킨 맥너겟을 지나치게 좋아”하거나, “마치 쿼터 파운더 위드 치즈”라고 외친 ‘청춘스케치(Reality Bites)’의 주인공 트로이 다이어처럼 디테일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이거나 관계없이, 올 여름 우리 모두는 ‘그 장면 속’ 세트 메뉴를 통해 추억 여행을 1열에서 즐길 수 있다. 세트는 전 세계 참여 매장에서 맥도날드 앱, 매장 내 주문,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한정 기간 동안 구매할 수 있다.맥도날드 유니버셜 '그 장면 속' 세트 마블 빅맥 샌드위치 쿼터 파운더 위드 치즈

2023-08-09

[영화몽상] 나보다 멋진 나

출생의 비밀은 통속 드라마가 빈번하게 활용하는 극적 장치다. 그때마다 비판이 나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장기에 한번쯤 이런 상상을 해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고귀한 집안이나 엄청난 부잣집에서 태어났는데, 남모를 사연 때문에 지금 평범하다 못해 부족함 많은 집에서 자라고 있다는 식이다.   한데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면 달라진다. 제 뜻과 상관없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못한 설움보다는 제 뜻에 따른 선택과 그 결과에 대한 회한이 더 커진다. 이런 점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원제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가 선보이는 멀티버스는 어쩌면 ‘출생의 비밀’의 어른용 대체재라고도 할만하다.   이 영화의 멀티버스는 스파이더맨이나 닥터 스트레인지가 활약하는 마블 영화 시리즈의 멀티버스와는 좀 다르다. 이 멀티버스에서 ‘나’는 각 우주마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는 데다, ‘나’는 다른 ‘나’들의 능력을 ‘버스 점프’라는 장치를 통해 흡수할 수도 있다.   영화의 주인공인 에블린은 현재의 우주에서는 생활에 지칠대로 지친 중년 여성이다. 생계가 달린 빨래방은 세금 문제로 가압류된 데다, 레즈비언인 딸과는 갈등이 쌓여 폭발 직전이다. 이런 와중에 남편마저 이혼 서류를 내민다.   에블린을 연기한 배우 량쯔충(양자경)이 홍콩 무협·액션영화에서 활약해온 스타라는 건 주지의 사실. 영화는 이를 상기시키듯 레드카펫의 화려한 스타나 무협 고수를 비롯해 멋진 에블린을 여럿 보여준다. 뜻하지  않게 우주의 구원자로 낙점된 에블린은 이런 능력을 그때그때 흡수하며 적들에 맞서 화려한 액션 활약을 보여준다. 다만 ‘버스 점프’를 실현하려면 희한하고 때로는 해괴망측한 행동이 필요하다. 덕분에 영화에는 B급 감성과 코믹한 액션도 자주 등장한다.   현재의 에블린은 여러 에블린 중에도 가장 볼품없이 보인다. 영화는 이런 에블린이야말로 우주의 구원자이고 중심이라는 것을 선택과 가능성에 대한 독특한 궤변을 통해 설명한다. 사실 이 영화의 주제는 인생이란 드라마이자 이 우주의 주인공은 나, 그리고 이 드라마의 전개와 결말을 바꾸는 것도 나라는 식의 낯익은 이야기와 통한다. 영화는 재기발랄한 상상력, 그리고 미국의 아시아계 이민자 가족의 삶과 동양 무협 영화의 액션 전통을 한데 꿰는 전개가 재미있다.   배우의 변신도 흥미로운 데 량쯔충만 그런 게 아니다. 악역으로 그려지는 국세청 직원을 제이미 리 커티스가 연기하는 것도 놀랍다. 이후남 / 한국 문화선임기자영화몽상 마블 영화 액션 활약 통속 드라마

2022-11-20

조지아서 촬영한 마블 신작 '블랙팬서' 흥행 가도

조지아 페이엇빌에서 촬영한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영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지난 주말에 개봉한 가운데,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오프닝 박스오피스 수익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높은 오프닝 성적을 낸 영화는 같은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 인더 멀티버스 오브메드니스'로 1억 87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와칸다포에버는 그에 약간 못 미치는 1억 8100만 달러 수익을 냈다.     다운타운 애틀랜타에서 약 20마일 남쪽에 위치한 페이엇 카운티에 있는 페이엇빌 시는 최근 할리우드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도 페이엇빌에서 촬영된 바 있다.     이번 블랙팬서 영화의 주 촬영지는 페이엇빌의 '트릴리스 스튜디오'다.     와칸다포에버는 지난 2018년에 개봉한 '블랙 팬서'의 속편으로, 시리즈 첫 번째 영화의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2020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제작진은 속편 제작을 위해 대대적인 대본 수정을 거쳤다고 전해진다.     한편 지난 주말 와칸다포에버는 해외에서 1억 5000만 달러의 수익을 냈으며, 최종 해외 수익 목표는 13억 달러 이상이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촬영 마블 영화 신작 영화 마블 스튜디오

2022-11-16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세상의 끝, 호수 위에 뜬 동굴

40년 가까이 매일 밥 먹듯 여행하며 살아왔음에도 매번 느끼는 것이 '세상은 넓고 여행할 곳은 많다'는 사실이다.     남미 대륙에서도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파타고니아(Patagonia)는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걸쳐 있는 파타고니아는 '세상의 끝(fin del mundo)'이라 불리는 곳이다.     우뚝 솟은 봉우리와 초록 숲, 아직 살아있는 거대한 빙하와 그 빙하가 녹으며 형성된 호수… 파타고니아는 자연이 오롯이 존재하는 미지의 세계다. 특히 11~2월의 파타고니아는 바야흐로 꽃 피는 여름이다. 눈이 시릴 정도로 청명한 하늘, 따사로운 햇볕 아래 야생화가 꽃망울을 '툭툭' 하고 터뜨린다.     파타고니아의 명소로는 바릴로체 캄파나리오 언덕, 토레스델파이네, 푸에르토 나탈레스, 피츠로이산, 모레노 빙하, 마블 동굴을 꼽을 수 있고 바릴로체, 엘칼라파테, 엘찬텐, 푼타아레나스, 땅끝마을 우수아이아가 대표 도시다.     시선을 압도하는 풍광들로 가득한 파타고니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관 중 하나는 단연 모레노 빙하다. 로스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모레노 빙하는 바다에 둥둥 뜬 빙하만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풍경을 선사한다. 일단 규모부터가 길이 19마일, 높이 240피트, 두께 560 피트로 압도적이다. 남극과 북극을 제외하고 가장 큰 모레노 빙하는 문자 그대로 끝도 없이 늘어서 있다. 나이테로 나무의 나이를 가늠하듯, 거대한 얼음 평원은 켜켜이 눈이 쌓이고 그 눈이 얼어서 만들어진 시간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1981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모레노 빙하는 빙하가 계속 움직이는 신비로움으로 더욱 특별하다. 때때로 빙하들은 '우르르 쾅쾅' 땅이 갈라지는 엄청난 굉음을 내며 무너져 내린다. 호수 면과 맞닿은 빙하 끝자락은 거대 빙하에서 떨어져 나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예술품이 된다. 아이젠을 신고 얼음 산을 오르는 미니 빙하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     파타고니아의 또 다른 명물로는 주저 없이 헤네랄 카레라 호에 떠 있는 ‘마블 동굴(Marble Caves)’을 꼽을 수 있다. 보트를 타고 잔잔한 호수를 가로지르면 빙하의 압력과 긴 세월 침식작용으로 기묘한 자태를 뽐내는 바위들이 우뚝 서 있다.     그 속으로 들어가면 황홀한 별천지가 펼쳐진다. 동굴 속은 선명한 블루를 띈다.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청록 물빛이다. 굴과 터널, 대리석 기둥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지형은 긴 세월 빙하와 파도에 의해 깎여서 형성된 것이다. 호수가 옥색 융단처럼 흐르고, 호수가 마블 터널과 벽에 반사되어 아름답게 일렁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천국 같기도 하고, 우주 같기도 한 이곳에서는 잡념이 말끔히 사라지고 저절로 힐링이 된다. 그러한 기막힌 세상이기에 여행자들은 남미 대륙 깊숙한 곳에 있는 마블 동굴까지 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호수 동굴 모레노 빙하 마블 동굴 빙하 끝자락

2022-09-15

[OC] 디즈니 '예쁜 척만해서는 못버티겠네'

미국의 복합 미디어그룹 월트 디즈니가 8월 31일 종합 캐릭터 업체인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40억 달러 상당의 현금과 주식을 주고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자못 충격적이다. 마블의 주요 캐릭터는 우락부락하고 폭력적이며 통제불능에 우울한 아웃사이더 성격이 강하다. 한마디로 하나같이 '비정상'적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이는 디즈니의 고상하고 예쁘며 경쾌하고 품위 있는 귀족 중심의 디즈니 캐릭터와는 상극이다. 귀족과 괴물의 결혼이라고나 할까. 캐릭터.콘텐트 면에서 이렇게 대척점에 서 있는 듯한 두 회사의 부조화 결합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요즘 소비자들의 콘텐트와 캐릭터 선호 취향은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추세다. 게다가 마블의 우락부락하고 기묘하며 어떤 의미에선 뒤틀린 모습의 캐릭터들이 등장한 영화들이 최근 들어 하나같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 마블의 핵심 캐릭터인 '스파이더맨' '헐크' '판타스틱4' '아이언맨' 'X맨'은 모두 스토리 작가 스탠 리와 극화가 잭 커비와 스티브 닷코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들이 만든 만화는 미국 캐릭터산업과 콘텐트산업의 밑바탕이 됐다. 최근 들어 미국 블록버스터 영화의 상당수는 이들이 창작한 만화에서 캐릭터와 줄거리를 따오는 추세다. 대부분 흥행 보증수표 역할을 하는 데다 관련 게임과 캐릭터 상품의 인기도 상당하다. 디즈니가 이들 캐릭터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이 캐릭터들의 멀티미디어 이용 상황을 알아보자. '판타스틱4'는 1961년 처음 만화로 나왔다.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 20세기 폭스사에 의해 크리스 에번스와 제시카 알바 등이 출연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스파이더맨'은 1962년 탄생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여러 차례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으며 2002년을 시작으로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스파이더맨 영화가 줄지어 나왔다. 1963년에 나왔던 '아이언맨'은 2006년과 2008년에 영화로 제작됐다. 헐크는 1962년 창작됐으며 이미 1980년대에 TV시리즈로 나와 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아웃사이더 캐릭터가 되레 주류가 되어가는 추세에 전 세계 미디어 관련 산업에서 우월한 지위를 계속 누리기 위해서는 5000여 개나 되는 마블의 캐릭터와 콘텐트가 반드시 필요했던 것이다. 디즈니는 이번 합병으로 1억 달러 상당의 매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영화 소비재 장난감 비디오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 채널 DVD 그리고 온라인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에서 관련 캐릭터의 사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인수로 캐릭터산업에 블록버스터급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대단한 캐릭터와 콘텐트가 있다고 인수합병이 무조건성공할 수는 없다. 과거 마블을 인수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미국의 전설적인 기업 사냥꾼 로널드 피얼먼은 1989년 마블 코믹스의 모기업인 마벨 엔터네인먼트를 뉴월드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부터 8250만 달러에 인수했다. 피얼먼은 "지적 재산권으로 따지면 이 회사는 미니 디즈니에 해당한다"고 발했다. 그는 "디즈니는 유명하고 부드러운 캐릭터로 이뤄져 있다며 마블의 캐릭터는 액션 영웅이 대부분"이라며 "우리는 마블에서 창조의 비즈니스와 캐릭터 마케팅을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의 인수 뒤 관련 캐릭터 상품 판매 확대와 만화책 산업의 붐으로 마블의 주가는 크게 뛰었다. 피얼먼은 마블에 다양한 자회사를 합병해 가치를 더욱 키웠다. 먼저 야구카드 회사인 플리어 코퍼레이션과 스카이박스 인터내셔널 이탈리아의 캐릭터 스티커 생산자인 파니니 그룹 그리고 만화 출판사인 웰시와 말리부 코믹스 등을 마블 홀딩스 등이 마블의 식구로 합류시켰다. 그러면서 마블의 가치는 7억 달러에 이르렀다. 토이 비즈와 제후하면서 회사 가치는 8억 달러까지 뛰었다. 하지만 캐릭터 관련 상품을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직판하려던 계획이 제대로 먹히지 않으면서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만화산업의 거품이 꺼지고 1994년에는 메이저리그 야구선수들의 파업으로 야구카드를 파는 플리어 부문의 이익이 급감했다. 캐릭터 스티커를 만들어 팔던 파니니 부문도 곤경에 처했다. 파니니는 디즈니 캐릭터를 특허사용 계약해 사용하는 게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는데 그해 디즈니 애니메에션이 죽을 쑤면서 함께 어려움에 처한 것이다. 그사이 주채권자였던 칼 아이킨이 피얼먼을 밀어내고 회사의 경영권을 행사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경영권은 딴 사람에게 넘어갔다. 토이 비즈 소유권자인 아이크 멀무터와 아비브 아라드가 피얼먼으로부터 마블을 사들인 것이다. 어떤 금융업자는 피얼먼이 마블을 사고팔면서 2억~4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마블 관련 재판을 맡았던 판사들은 그가 2억8000만 달러와 여러가지 세무상 이익을 봤다고 추산햇다. 포브스 잡지는 그가 이익도 손해도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마블을 인수한 디즈니의 미래를 쉽게 전망할 수 없는 이유다. 한편 이 소식을 들으면서 누구보다 즐거워했을 사람이 한 명 있다. 올해 87세로 뉴욕에 살고 있는 스탠리 마틴 리버가 주인공이다. 앞에서 '스탠리'라는 필명으로만 밝혔던 만화 스토리 작가의 실명이다. 사실 그는 미국캐릭터 산업의 숨은 황제다.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가치가 무려 40억 달러에 이르도록 키운 공신 중 한명이다. 5000개의 갖가지 캐릭터를 보유한 마블 엔터테인먼트에서도 가장 중요한 캐릭터가 모두 그의 상상 속에서 탄생한 것은 물론 캐릭터를 다양한 미디어에 적용하는 '원 캐릭터 멀티 유즈'의 개념을 창안해 캐릭터 비즈니스를 발전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엔 그의 손바닥 상과 이름이 새겨진 별 모양의 표식이 있다. ■디즈니가 사들인 마블은…아웃사이더 캐릭터의 천국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1933년 창립됐으며 본부는 뉴욕에 있다. 2008년 매출이 6억7600만 달러고 영업이익이 3억4600만 달러에 이른다. 순이익은 2억500만 달러였다. 전체 자산이 9억3700만 달러다. 직원은 255명이다. 이 회사의 핵심 자회사인 마블 코믹스는 범죄 공포 미스터리 로맨스 SF 전쟁 서부극 등이 중심인 만화를 내는 출판사다. 1939년 타임리 코믹스로 시작했다. 본사는 미국 뉴욕이며 2007년 기준 1억2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5300만 달러다.

200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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