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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무료 소기업 재무관리 세미나

뉴욕시 공인 비영리단체인 ‘르네상스’가 한인 운영 소기업을 위해 무료 재무관리 세미나를 개최한다.     르네상스는 뉴욕퀸즈한인회·IRS·체이스 뱅크 등과 함께 오는 3일(금)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플러싱에 있는 뉴욕퀸즈한인회 사무실에서 ‘소기업 재무관리: 대출, 세금, 회계사’를 주제로 무료 세미나를 연다고 발표했다. 설명회는 6시부터 1시간, 이후 나머지 1시간은 네트워킹 순서로 진행된다.   르네상스는 “소기업 사업주라면 세금 납부 및 대출 신청을 위해서 자신의 재무 기록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며 “이번 세미나에서는 아시안아메리칸연맹에서 IRS 및 르네상스 재무 전문가들을 초대해 기업주들에게 재무 관리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세무 전문가를 선정할 때 고려할 사항 ▶부정직한 회계사로부터 보호하는 법 ▶소기업 재무기록 모범 사례 ▶저이자 대출 옵션 ▶무료 소기업 비즈니스 컨설팅 등 세부적인 내용이 발표된다.   세미나 참여 신청은 신문 광고 QR 코드를 이용하거나 또는 웹사이트(bit.ly/sbtaxesandfinance)를 방문하면 된다. 웹사이트 하단에 한국어 안내 별첨.     한편 르네상스는 뉴욕시 5개 보로와 뉴저지, 롱아일랜드, 허드슨 밸리 지역의 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저금리 대출, 교육 프로그램, 개인 맞춤 상담 등을 통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르네상스 행사 또는 각종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renaissancesbs.org)를 참조. 세미나 등록 문의는 646-450-1657(Grace Lee).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르네상스 재무관리 소기업 재무관리 무료 재무관리 무료 소기업

2024-05-01

르네상스, 상업용 임대 교육 세미나

뉴욕시 공인 비영리단체인 ‘르네상스’가 한국 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교육 시리즈를 진행한다.     르네상스는 뉴욕한인봉사센터(KCS)·시민참여센터(KACE)와 협력해 오는 5월 8일(수)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상업용 부동산 임대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어와 영어로 나뉘어 개최되는데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는 최영수 변호사가 한국어로,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는 박제진 변호사가 영어로 진행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소기업 운영자들이 사업을 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하는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 계약의 중요성과 주의사항 ▶임대료 미납 상황시의 대처법 ▶퇴거소송을 당했을 때 대처법 ▶기타 사업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 지침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르네상스는 뉴욕시 5개 구역과 뉴저지·롱아일랜드·허드슨 밸리 지역의 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저금리 대출, 교육 프로그램, 개인 맞춤 상담 등을 통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르네상스 행사 또는 각종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renaissancesbs.org)를 참조하면 되고, 웨비나 등록 문의는 646-450-1657(Grace Lee).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르네상스 상업용 르네상스 상업용 교육 세미나 르네상스 행사

2024-04-25

소상인 위한 디지털 마케팅 무료 교육

이민자 소상인들을 돕기 위한 뉴욕시 비영리단체인 르네상스(Renaissance)가 소기업의 디지털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무료 온라인 교육을 실시한다.   르네상스가 ‘디지털 마케팅-비즈니스에 AI 적용’을 주제로 실시하는 이번 웨비나는 오는 10일(수) 오후 2시에는 한국어, 3시에는 영어로 진행된다.   강사는 이 케빈(사진) 구글 공인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로, 주요 내용은 ▶AI 기술과 챗 GPT란 무엇인가 ▶이러한 기술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 ▶챗 GPT 가입부터 프로그램 사용방법 ▶비즈니스 성장과 마케팅 적용 및 활용방법 등이다. 또 참석자들을 위해 질의 응답 시간도 갖는다.   웨비나 참석을 원하면 각 링크 ▶한국어: https://us02web.zoom.us/meeting/register/tZEqde-gqz8tHdWABaYz8eqNTd8BM-3dh-SK ▶영어: https://us02web.zoom.us/meeting/register/tZEsfuuvqjwjGN0cq0DZE9LM6gf7IgeR9uqK에 연결해 등록하면 된다.   그레이스 이 교육 코디네이터(Education Coordinator)는 “르네상스가 개최히는 4월 무료 웨비나에 많은 한인 소상인들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며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하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문의는 e메일(grace@renaissancesbs.org) 또는 전화(646-450-1657), 르네상스 단체와 활동 관련 정보는 웹사이트(www.renaissancesbs.org) 참조.   박종원 기자르네상스 르네상스 디지털 무료 교육 르네상스 디지털 마케팅 무료 교육 이 케빈 그레이스 이

2024-03-31

소기업 벌금 피해 어뗳게 줄이나?

  뉴욕 일원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소기업들이 벌금 징계를 받았을 때, 어떻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   뉴욕시 공인 비영리단체 르네상스가 뉴욕한인봉사센터(KCS)·시민참여센터(KACE)와 협력해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오는 13일 개최한다.     장애인법 전문가인 박제진(사진) 변호사를 강사로 초청해 진행되는 무료 웨비나는 이날 오후 2시(한국어)와 오후 3시(영어)에 진행된다.     르네상스는 “뉴욕시 5개 보로에 제공하던 서비스를 확대해 롱아일랜드와 허드슨 밸리, 그리고 뉴저지 소기업을 지원하는 혁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한인 소기업들의 안전한 비즈니스 운영을 돕기 위해 벌금 징계를 받았을 때 대처하는 방법, 도움을 얻는 방법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무료 온라인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르네상스는 “한인 소기업들을 위해 업계 전문가들이 한국어와 영어로 웨비나를 진행하는 맞춤형 교육 시리즈를 매달 진행할 것”이라며 “사무실에서 편안하게 참가할 수 있고, 유익한 정보를 얻고, 질의응답을 통한 조언은 물론 여러 가지 비즈니스 상담 기회도 잡을 수 있기에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무료 세미나 등록은 QR 코드를 스캔하거나, 전화(646-450-1657, 그레이스 이)로 신청할 수 있다.   르네상스는 저금리 대출·교육 프로그램·개인 맞춤 상담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성장을 촉진하고, 비즈니스 환경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활동한다. 특히 이민자 및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해 한국어·중국어·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다국어 팀이 소상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단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renaissancesb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르네상스 뉴욕시 르네상스 르네상스 세미나 르네상스 벌금 세미나 벌금 피해 줄이기 뉴욕한인봉사센터 시민참여센터 르네상스 무료 웨비나

2024-03-07

제 2회 K 르네상스 예술 퍼포먼스 성황리에 마쳐

미주 한인사회의 예술 부흥을 모토로 뜻있는 한인들이 만든 ‘K-르네상스’(회장 지나 김)가 지난 4일 수채화의 거장 알바로 캐스터그넷을 초청, 그의 작품 세계와 함께 피아니스트 장성씨의 콜라보 연주를 직접 감상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옥스포드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우루과이 출신의 알바로 캐스터그넷은 자신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미술 세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이날 현장에서 수채화 작품을 그려 참석자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캐스터그넷은 그 동안 많은 미술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전시회를 열었고, 국제 예술 행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등 수채화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 우루과이 대통령인 Luis Lacalle Pou 가 대통령 관저에 알바로의 작품 '몬테비데오 하버'를 소장하고 있을정도로 우루과이의 영웅이다. 그는 특히 미술 작업 때 한국산 수제 브랜드 붓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알바로 캐스타그넷이 페인팅 퍼포먼스를 하는 동안 영감을 받은   피아니스트 장성씨의 연주가 콜라보로 어우러질때 음악과 미술 퍼포먼스의 하모니에 모두들 어디서도 맛볼수 없는 아름다움의 감동을 받았다   지나 김 회장은 “대단한 분을 초청해 함께 대화를 나누고 직접 작업하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첨석자들에게 큰 힐링을 선사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을 초청해 더욱 깊이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다채로운 이벤트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K-르네상스’는 한인사회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문화와 예술 분야의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타커뮤니티와의 예술 교류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봉현 LA상의 회장, 이용기 전 LA상의 회장, 정병화 전 OC상의 회장, 노상일 OC 상공회장, 에드워드 손 옥타 LA 회장, 곽도원  미주 도산기업사업회장, 신영신 시니어센터 이사장 등 경제인 60여명이 참석했다. 르네상스 퍼포먼스 미술 퍼포먼스 페인팅 퍼포먼스 예술 분야

2023-11-06

다시 붐비는 타임스스퀘어

팬데믹으로 ‘유령 타운’이 됐던 타임스스퀘어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새로운 가게가 문을 열고, 호텔 매출이 증가하는 등 많은 지표가 ‘회복’을 가리켰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사 JLL은 올해 3분기 타임스스퀘어의 소매 임대료를 스퀘어피트 당 평균 1342달러로 집계했다. 작년 3분기엔 959달러였는데 1년 만에 40%가 껑충 뛰었다.   실제 업계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제프리 뱅크 앨리카트 레스토랑 그룹 CEO는 WSJ에 “우리는 타임스스퀘어를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는 타임스스퀘어에서 1만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식당 ‘머메이드 오이스터 바’ 등을 운영 중인데, 곧 인근에 또 다른 식당을 열 예정이다.   호텔 역시 관광 특수를 누리는 중이다. 데이터 회사 코스타에 따르면 지난 9월 타임스스퀘어와 미드타운 웨스트의 호텔 객실 점유율은 88%에 달했다. 팬데믹 이후 최고 수치다. 하루 평균 숙박료는 작년보다 10% 이상 오른 417달러를 기록했다.   WSJ는 이에 투자자들도 타임스스퀘어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회사 MSCI 리얼에셋에 따르면 올해 맨해튼에서 이뤄진 호텔 거래액의 25%가 타임스스퀘어 주변에서 발생했다.   타임스스퀘어 중심에 위치한 317실 규모의 르네상스 호텔이 최근 1억6500만 달러에 거래됐다. 이 호텔을 구입한 건 뉴본드 홀딩스로 최근 1년간 타임스스퀘어에서만 호텔을 두 개째 인수했다.   호텔을 판매한 셔우드 에쿼티는 “코로나19로 억눌린 여행 수요가 엄청나다”며 “타임스스퀘어의 호텔·숙박 부문은 절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범죄 위험도 감소 중이다. NYPD 자료에 따르면 타임스스퀘어가 위치한 미드타운 사우스의 최근 한 달간 범죄 건수는 261건으로 작년(355건)보다 26% 줄었다.   비영리단체인 타임스스퀘어 얼라이언스의 회장 톰 해리스는 “실제로 안전하고 활기차다”고 말했다.   다만 오피스·문화 측면에선 회복이 더디다. 브로드웨이 리그에 따르면 올해 브로드웨이 티켓 판매량과 관객 수는 팬데믹 이전보다 적다. 오피스 이용률도 아직 16%(얼라이언스 조사)에 그친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타임스스퀘어 임대료 타임스스퀘어 주변 호텔 거래액 르네상스 호텔

2023-10-11

뉴욕,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회고하다

시대는 영화를 낳고 영화는 그 시대를 반영한다. 글로벌 영화 팬들은 90년대 이후 홍상수, 박찬욱, 이명세, 봉준호 감독 등이 그들의 작품을 세계 무대에 올리기 이전 시대의 한국영화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다. 한국영화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라 하겠다.       링컨센터 필름 소사이어티와 한국영상자료원 그리고 영화전문 큐레이터 ‘Subway Cinema’는 9월 1부터 17일까지 링컨센터에서 ‘한국영화의 황금기: 1960년대(KOREAN CINEMA'S GOLDEN DECADE: THE 1960s)'라는 제하의 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기인 1960년대에 발표된 24편의 영화들로 구성된 이번 특별전은 해외에서 개최되는 한국영화 행사로는 최대 규모다.       1960년대는 한국전쟁 이후 한국의 영화산업의 기반이 마련된 시기이다. 이 10년 동안 김기영, 신상옥, 유현목, 김수용, 이만희와 같은 감독들의 문제작들이 대거 발표됐다. 멜로드라마, 시대극 액션, 공포, 전쟁, 괴수 영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에서 한국영화는 급격한 발전을 이루었다. 군사 독재의 엄격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에 영화는 예술의 한 장르로 성장했고 대중문화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했다. 독재정권의 압력과 제도와 절충하면서 혁신적인 영화의 중흥을 이루어낸 60년대 한국영화의 대표작들을 2주에 걸쳐 소개한다.   ▶하녀(The Housemaid·김기영 감독·1960년)   '한국의 알프레도 히치콕' 김기영 감독의 걸작. 결혼한 음악 교사 동식(김진규)은 방직공장에서 여공들에게 음악을 가르친다. 동식을 두고 여공 경희(엄앵란)와 하녀 명숙(이은심) 그리고 아내(주증녀) 세 여자가 사랑싸움을 벌인다. 부유층만이 향유할 수 있는 흑백텔레비전, 인스턴트 커피, 피아노, 카레라이스 등이 등장, 계급 상승에 얽힌 욕망을 암시한다. 감정의 롤러코스터 '하녀'는 묘한 섹슈앨러티와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로 60년이 지났어도 오늘날 여전히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봉준호, 박찬욱과 같은 이후 세대의 감독들에게 영향을 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마부(The Coachman·강대진 감독·1961년)   한국전쟁 이후 현대화되어가는 도시에서 마차는 쓸모없는 수단으로 전락한다. '마부'는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절 말수레를 몰며 생계를 꾸려 나가는 홀아비 노인의 이야기이며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따뜻한 공감으로 풀어낸 드라마다. 김승호가 연기하는 아버지는 급변하는 시대적 사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시대의 노인들을 대변한다. 아버지를 부끄러워하는 자식들의 모습에서 전근대와 현실의 가치관이 부딪힌다. 1961년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으로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해외영화제 주요 상을 수상했다.     ▶고려장(Goryeojang·김기영 감독·1963년)   미신에 얽매여 사는 마을. 나이 70세가 되면 산 채로 업어다 버리는 폐습은 식량난에 봉착한 어쩔 수 없는 계율이다. 엄한 계율과 효심의 틈바귀 속에서 방황하는 우유부단한 구룡(김진규), 그가 어머니를 산골짜기에 버리고 돌아오는 길에 지고 갔던 지게를 내던진다. 두려움과 탐욕, 미신으로 가득 찬 환경에서 인간성을 유지하려 애쓰던 시절에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다. 흠잡을 데 없는 정교한 세트와 강렬한 흑백 영상미가 돋보인다. 생명을 다해가는 인간의 집착과 본능, 비정한 인간들의 무지와 미신에 대한 이야기.     ▶춘몽(An Empty Dream·유현목 감독·1965년)   한 남자가 치과에 갔다 요염한 자태의 한 여인과 마주친다. 두 남녀는 한 의사에게 함께 진찰을 받는다. 진찰대에 누운 남자는 마취 주사를 맞고 꿈과 현실의 몽롱한 경계에서 그 여성을 뒤쫓는다. 불과 몇 초간의 여배우의 뒷모습 전라 장면과 영화 전체에 흐르는 성적인 코드로 최초의 외설 논란이 일었던 작품, 대사가 거의 없고 몽환적 이미지로 가득하다. 관객 스스로 적극적 상상을 해야 이해되는 초현실주의적 이미지들의 나열과 꿈속의 세트가 신비롭게 느껴진다. 1960년대 한국 표현주의 영화의 대표적 작품.     ▶대폭군(The Goddess of Mercy·임원식 감독·1966년)     묘선공주(최은희)는 아버지 묘장왕(남궁원)의 폭정에 용서를 구하며 불교에 귀의한다. 그러나 병든 왕이 혈육의 눈과 손을 잘라 먹어야만 살 수 있다는 말에 공주는 의연히 눈과 손을 내놓고 죽어간다. 그리고 관세음보살이 되어 승천한다. 대규모 전투 장면의 스펙터클과 부처의 법력을 특수효과로 표현하기 위해 당시로써는 막대한 제작비가 투여됐다. 신상옥 감독의 신필름 제작.     ▶대괴수 용가리(The Great Monster Yonggary·김기덕 감독·1967년)     한국의 첫 몬스터 영화. 고질라에 대한 재미있는 해석과 한국전쟁과 분단에 대한 지정학적 상상력이 풍부한 우화로 평가받았다. 핵폭발로 탄생하여 6.25 때 북한군 침공의 육로 코스를 밟고 있는 괴수, 인왕산에 나타나 서울의 모든 사람들을 패닉에 빠뜨리는 용가리의 모습은 '김일성'을 상징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같은 시기의 일본영화 '대괴수가메라'(1965)로부터 포맷과 기술을 빌려왔다.     ▶산불(Burning Mountain·김수용 감독·1967년)   차범석의 희곡 '산불'이 원작이다. 1950년대 초 한국전쟁 당시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욕망을 다룬다. 전쟁과 강제 징용으로 남자들을 모조리 잃은 과부 마을에 북한 인민군 탈영병 규복(신영균)이 숨어든다. 남한군에 징집된 남편을 잃은 점례(주증녀)는 그와 관계를 맺는다. 남편이 북한을 돕다 사망한 사월(도금봉)도 규복과 정을 통하고 곧 규복과 점례와의 비밀을 알게 된다. 한계 상황 속에 놓인 인간의 본능적 욕망과 한 남자를 둘러싼 두 여인의 원색적인 애정 갈등은 결국 비극적 파국을 맞는다.   김 정 영화 평론가 ckkim22@gmailcom르네상스 한국영화 한국영화 행사 김기영 감독 한국전쟁 이후

2023-09-01

[김형석의 100년 산책] 왜 지금 다시 자유민주주의인가

자유민주주의! 항상 사용하는 말이면서도 생활화된 관념이거나 정치적 체온을 느끼는 개념은 못되고 있다. 3·1운동과 임시정부 때부터 쓰였으나 공산주의와 상치되는 정치이념으로 부각되었을 뿐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건국이념으로 받아들이고 6·25전쟁을 치르면서 자유민주국가의 주역을 담당했던 미국의 직간접적 영향을 수용하면서 자유민주주의 이념이 어떤 것인지 체험했다. 그 방향과 과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 정치계의 실정이다.   자유민주의 정신적 전통은 서구사회를 중심으로 르네상스 때부터 움트기 시작했다. 기독교 정신이 남겨준 휴머니즘과 새로 탄생한 예술을 포함한 인문학의 후예로 태어났다. 그 정신을 모체로 두 갈래의 사회적 영역의 대조적 구분을 만든 것이 영국 중심의 경험주의와 유럽 대륙의 관념지향 사상이다. 두 전통 모두 장단점은 있다. 영국 경험주의가 추구하는 실용적 가치는 정치 경제의 장점을 택했고, 대륙의 관념주의는 정신문화의 우월성을 창출했다. 인문학적 성과는 대륙이 선도한 셈이나, 정치 경제적 발전은 영국이 영도하기 시작했다. 독일에서는 마르크스 공산주의가 등장했으나, 영국에서는 현실에 입각한 공리주의 정신이 열매를 맺었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탄생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경험주의 현실의 사회가치를 발전시켰다. 가장 많은 사람의 가장 큰 행복을 정치적으로 개발한 결과가 의회민주정치라는 세계정치사의 큰 흐름을 발전시켰다. 처음으로 민주주의 정치 방향을 제시하였다. 미국 같은 나라가 대통령제를 추가했으나 여전히 민주정치를 위한 방법의 하나일 뿐이다. 경제적 민주정신은 어떠했나. 국민이 자율적으로 생산방법의 개선을 쌓아가면서 경제성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이론을 현실화하였다. 그런 공리주의 정신은 국민생활의 휴머니즘과 인간(국민을 포함한) 목적관과 일치되는 세계사의 바른길이었다.   제2의 유럽이라고 볼 수도 있고, 영국 본점의 지점으로 출발했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미국이 그 뒤를 계승하였다. 미국의 정신적 탄생은 200여년 전이라기보다는 르네상스 시대의 전통을 받아 성장한 것이다. 문화면에서 본다면 영어문화권의 세계화에까지 미치게 되었다.   미국의 정치는 영국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대통령 중심의 행정부를 강화해 국가 성장을 촉진하는 데 비중을 추가했다고 보면 좋겠다. 그러나 경제면에선 유럽이나 영국과 다른 독자적 방향과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었다. 경제여건이 판이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그 초창기의 경제현상을 자본주의 경제라고 지칭했다. 다른 국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자원의 개발과 소득을 소유하는 체제로 보았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이 소유하는가’를 경제의 척도로 여기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런 소유체제는 국가체제로 보거나 사회의 공동발전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자본가들 스스로 인정하게 되었다. 자산은 개인의 소유가 아닌 사회의 공유체제로 변화해야 한다는 발전적 개념을 느끼면서 소유체제가 공유체제로 발전하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번지는 사회주의 경제관의 영향은 물론 경제 혜택은 소유가 아닌 공유체제에서 유지된다는 변화를 수용한 것이다.   역사를 거듭하는 동안에 19세기 후반부터는 공유체제가 다시 기여체제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정치는 정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며 교육과 문화는 전문가들이 아메리카를 위해 봉사하듯이, 기업인들은 경제적 가치와 결실을 창출해 그 혜택을 국민에 기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터득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자본주의는 곧 종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언했던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경제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경제관과 이념으로 정착시켰다. 20세기에서 현재까지 미국만큼 경제성장에 성공한 국가가 없었을 정도이다. 무엇이 그 역사적 변화를 가능케 했는가. 좁은 의미의 경제이론이나 정책보다는 경제 휴머니즘의 혜택이다. 경제가치를 소유에서 공유체제로, 다시 인도주의적 기여체제로 탈바꿈해온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이 경제적 가치와 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 기여 봉사하려는 정신이 지속하는 동안은 자본주의라는 명칭은 바뀌어도 경제의 생명력은 약화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되었다.   개인과 자유는 한 뿌리의 두 가지   미국의 자유·민주정신을 우리는 뒤늦게 피상적으로 받아들였다. 지금은 후진국과 선진국도 경제적으로는 아메리카의 정책을 뒤따르고 있다. 무엇이 그 원동력이 되었는가. 미국인은 자유라는 개념을 많이 쓰지 않는다. 개인과 자유는 같은 뿌리에서 자란 두 개념이 되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속에 자유가 잠재해 있고 자유는 더 많은 사람을 위한 필수관념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현실은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현재까지의 미국은 그 정신을 견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정치 경제적 성장을 가능케 한 사상이 실용주의 철학이다. 공리주의에서 태어난 방법론인 셈이다. 더 많은 국민이 행복과 인간다운 삶을 찾아 누리기 위해 실용적 가치를 추구하는 정신이다. 그 핵심 중의 하나가 공산주의와 같은 투쟁이 아니다. 대륙 국가들이 택하는 토론도 아닌, 대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의 행복을 찾아 협력 실천하자는 방법이다. 그 성공을 위해 교육제도와 내용을 개혁했다.   한때 우리는 그 방법을 새 교육이라고 수용했다. 정치사회의 다수와 미래를 위한 객관적 가치의 추구인 것이다. 지금 정치계에서 중도노선이라든지 실용주의 노선을 주장하는 길이 그 방향과 방법이다. 모든 선입관념이나 고정이념을 버리고 미래의 국민 다수를 위한 정치 경제의 길을 꾸준히 개척해 나가는 정신이다. 그 주체는 창조적 자유이고 근거와 목표는 휴머니즘(인간애)의 정신이다. 지금 우리가 선택 추진시키고 있는 자유민주정신이다. 김형석 / 연세대 명예교수김형석의 100년 산책 자유민주주의인가 르네상스 정치 경제적 경제적 민주정신 자유민주주의 이념

2022-10-28

[OC] "흔들리는 전국 3위 규모…상권 활성화 나서야"

4년새 2570명 급감…베트남계, 한인시장 잠식 디즈니랜드 관광객 유치하고 명문고교 육성토록 〈참석자:가나다순> 김진정 상의 회장 박동우 도시계획위 커미셔너 한시헌 한인회 수석부회장 가든그로브 한인사회에 최근 새로운 화두가 던져졌다. '한인인구 급감'이다. 상당수 가든그로브 한인들은 최근 공개된 2010 연방센서스' 결과에 대해 "그 정도로 많이 줄었을 지는 몰랐다"며 적지 않은 충격을 드러내고 있다. 2000년 센서스에서 6240명을 기록한 한인 인구는 지난 해 센서스에서 5717명으로 감소했다. 2006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에서 8287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4년 사이 2570명이 줄어든 것이다. 최근 수 년 동안 한인상권이 침체를 겪는 동안 베트남계 상권은 한인타운 잠식을 우려할 만큼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인인구 급감' 보도를 접한 가든그로브 한인단체 업주들은 상당한 위기감마저 느끼고 있다. 특히 전국 3위 규모의 한인타운을 일궜다는 데 강한 자부심을 느껴 온 일부 올드타이머는 "이대로 있으면 안 된다. 커뮤니티 차원에서 지혜를 모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본지는 25일 OC한인회관에서 가든그로브의 정치 경제 한인단체 실정에 밝은 한인 3인과 '가든그로브 한인사회의 현주소와 미래'를 주제로 난상토론회를 개최했다. 한인회 한시헌 수석부회장 한인상공회의소 김진정 회장 시 도시계획위원회 박동우 커미셔너는 가든그로브 한인사회가 활력을 되찾기 위한 방안을 포함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한인인구는 정치적 발언권 상권 단체 활동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센서스 결과를 바탕으로 가든그로브 한인사회의 현주소를 진단한다면. ▶한시헌 OC한인회 수석부회장(이하 한)=인구가 줄면 국력도 쇠한다. 인위적인 인구 증가 노력엔 한계가 있지만 다양한 대책과 발전 계획을 마련해 한인인구를 늘려야 한다. 지금 한인타운의 단체에서 활동하는 이들 가운데 다수가 10년 20년 전부터 한인사회를 위해 애써온 분들이다. 젊은 층이 꾸준히 단체에 유입되지 못하는 이유 중엔 한인 특히 젊은 층의 유입이 적은 탓이 크다고 본다. ▶김진정 OC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하 김)=한인인구 감소는 한인상권에도 악재다. 단 가든그로브는 유동인구가 많아 상주인구 감소에 따른 타격을 실제보다 체감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이런 특성을 잘 감안해 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예전 한인단체장들은 시 관계자와 교류도 많았고 발언권도 셌다. 지금은 시와의 유대나 단체 영향력이 이전만 못한 것 같다. 타인종과의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 ▶박동우 가든그로브시 도시계획위원회 커미셔너(이하 박)=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인 시의원이 가장 먼저 나온 곳이 가든그로브다. 정호영 전 부시장은 주 하원에 도전할 정도였다. 그 때와 비교하면 정치력은 바닥 수준이다. 선거 때 한인 후보가 나설 엄두도 못 낸다. 요즘은 많은 한인단체장 관계자들이 어바인이나 풀러턴에 살기 때문에 저녁이 되면 모두 가든그로브를 떠난다. -한인 인구를 늘릴 좋은 방법이 있는가. ▶김=한인은 학군이 우수한 지역에 밀집 거주한다. 가든그로브에 명문고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 가든그로브 고등학교를 예로 들면 학생 중 거의 대다수가 소수계이다. 전국에서도 소수계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로 꼽힌다. 학교 학군의 질은 주민들의 교육과 생활 수준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기존 학교를 명문으로 육성하긴 어렵다. 우수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들어올 수 있는 학교를 신설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박=한인사회만의 노력으로는 어렵고 시 정부와 교육구의 협조를 얻으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현재 시에 7개 고등학교가 있는데 그 중 하나를 학생 수 500명쯤 되는 특수학교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다. 어바인 풀러턴처럼 가든그로브에도 명문학교가 생기면 한인 인구는 저절로 늘어나게 돼 있다. -한인 거주지로서 가든그로브의 장점은 무엇인가. ▶한=자녀를 대학에 보내고 난 이후 연령층 특히 노인에겐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이 편리하고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다. 주거 비용이 싸고 한인마켓 식당부터 시작해 모든 업종의 한인업체가 가까운 거리내에 밀집돼 있어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 노인회도 있어 또래들과 어울리기도 좋다. 이런 장점들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김=대규모 한인상권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상권이 활성화되면 인구도 따라서 늘 것이다. "장사를 잘 하려면 집과 가까운 곳에 가게를 내라"는 말이 있다. 한인타운에 업주 종업원이 늘면 그들이 일터 가까운 곳에 거처를 구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시가 추진 중인 한인타운의 조닝 변경에도 기대가 크다. 가든그로브 불러바드에 주상복합 건물이 늘어나면 한인 인구를 늘리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상권 활성화가 한인 인구 증가의 지름길이라고 본다. -한인타운 자체를 브랜드화해 인근 디즈니랜드 관광객을 유치할 방법은 없는가. ▶박=가든그로브 하버 불러바드의 호텔 객실 수가 4000개가 넘는다. 그에 따른 세수가 연 1000만달러 이상이다. 이렇게 엄청난 수입원인 디즈니랜드 관광객을 한인타운으로 끌어들이면 상권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웨스트민스터의 베트남계 커뮤니티는 상공회의소와 함께 해마다 '리틀 사이공의 맛' 행사를 열어 많은 수익을 올린다. 대절한 리무진에 고객을 태워 주요 식당 업소를 도는데 녹음된 메시지를 통해 각 업소의 메뉴 취급 품목을 알려 준다. 시식을 통해 다양한 베트남계 음식을 맛본 고객은 또 다시 그 곳의 식당을 찾게 된다. ▶김=적당한 한인업체들을 묶어 할인 쿠폰이 담긴 홍보물을 만든 뒤 디즈니랜드 인근 호텔에 배포하면 좋을 것 같다. 호텔 투숙객들이 불과 4 5마일 거리인 한인타운을 찾아 한식을 즐기고 한국 특산품 토산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면 새로운 고객층이 생길 것이다. 필요하다면 베트남계 상공회의소와 협조해 한인타운과 리틀사이공을 패키지 관광상품으로 엮을 수도 있겠다. ▶한=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를 추진하고 실행에 나설 확고한 주체가 있어야 한다. 한인단체와 업소들이 지혜를 모으고 가든그로브 시 상공회의소와도 협조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고객이 충분히 늘면 한인타운과 디즈니랜드 인근 호텔을 잇는 셔틀버스 운행도 가능할 것이다. 잘만 되면 한인상권에 획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수 있다. -가든그로브 한인사회의 미래를 전망하며 토론을 마무리해 달라. ▶김=가든그로브는 지금 기로에 서 있다. 앞으로 가든그로브는 LA한인타운을 닮아가든 지 롤랜드하이츠와 유사해지든 지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LA한인타운은 대규모 한인타운으로서 지위를 굳혔고 롤랜드하이츠는 타인종과 한인이 공존하는 형태를 보인다. 상가에 들어서면 업소의 반은 한인이 나머지 반은 중국계가 소유하는 식이다. 내 생각엔 가든그로브는 한인이 베트남계와 공존하며 롤랜드하이츠와 유사해질 가능성이 높다. ▶박=인위적으로 인구를 늘리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고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 한인타운의 발전도 없다. 가든그로브는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가든그로브가 카운티 중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가든그로브만의 장점을 살려 상권을 특화하면 카운티 북부와 남부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이다. 상권을 활성화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을 하다 보면 인구도 늘 것이다. ▶한=베트남계의 인구 증가와 세력 확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베트남계 인구 증가가 필연이라면 그들을 고객이자 정치적 우군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1-05-30

헌법 같은 '조닝 규정' 도 예외는 있다, 새 조닝 제정되기 전 허용한…부동산 사용은 과거 룰 적용

조닝은 부동산 개발 및 사용에 있어서 헌법과도 같은 절대적인 존재다. 그래서 조닝은 항상 공평하게 모든 부동산을 대상으로 똑같이 그 룰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조닝이 너무 엄격하게 적용되면 이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하게 된다. 엄격한 조닝 때문에 선의의 피해가자 생길 수 있다. 처방약이 과하면 인체에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과 같다. 부동산 가치산정 및 개발에 엄청난 영향을 발휘하는 조닝(Zoning). 이 규정에도 예외는 있다. ▶맞지 않는 사용(Nonconforming Uses) 새로운 조닝이 제정되기 이전에 허용됐던 부동산 사용에 대해서는 과거의 룰을 적용하고 있다. 김씨는 LA인근의 주거 및 상업 혼합지역에서 10년전부터 빵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김씨 가게 주변에는 주택과 일부 상업용 목적의 건물들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시의회서 김씨 사업체가 있는 곳을 완전 주거지역으로 조닝을 바꿨다. 주민들이 상가 때문에 시끄럽다며 조닝 개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김씨 가게는 졸지에 주거용 조닝에서 장사하는 꼴이 됐다. 김씨 가게는 새로 제정된 조닝에 위배되는 상황이다. 시 정부는 김씨 가게의 폐쇄명령을 내릴 수 있고 이럴 경우 정부는 금전적인 보상을 해줘야 한다. 그러나 몇가지 조건하에 김씨가 가게를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예외조항을 둘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맞지 않는 사용'이다. 김씨는 가게를 팔거나 스스로 문을 닫을 때까지 주거지역에서 장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게를 확장하거나 팔 수 는 없다. 팔게 되면 그 가게를 인수한 새 주인은 장사를 할 수 없게 된다. 가게가 위치한 조닝이 주거 및 상업 혼합지역에서 완전 주거지역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불일치 사용(Variance Uses) 건물주가 현재의 조닝 규정을 위반하면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부동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패사디나는 주거용 R1조닝에서 수영장을 지으려면 반드시 대지 경계선으로 25피트의 셋백(Set Back: 거리제한)을 요구하고 있다. 패사디나에 살고 있는 이씨는 수영장이 꼭 필요했다. 지병을 앓고 있는 그는 의사가 하루에 30분씩 수영을 하라고 했는데 일반 수영장에 갈 상황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씨 집은 뒷마당이 다른 집보다 작아 25피트 셋백을 적용할 수 없었다. 20피트정도만이 가능했다. 이씨는 시정부의 조닝담당 부서에 조닝 '불일치 사용'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 조닝 담당관은 주민 공청회를 열었다. 과연 조닝룰을 어겨가면서 이씨 집에 수영장 설치를 허용해도 되냐는 내용이다. 만약 공청회서 이웃주민들의 반대가 없으면 이씨는 수영장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주민의 반대가 있을 경우 시간은 길어진다. 이씨는 수영장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을 입증해야 되고 이씨 집에 수영장이 생긴다고 해서 이웃주민들한테 피해가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불일치 허가는 최근 들어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주거지역에서 이웃의 부동산 가치를 하락시키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1970년 이후부터 주 정부는 각 지방정부에 대해 상업용 건물에 대한 불일치 허가를 금지하고 있다. ▶조건부 사용(Conditional Uses) 대부분의 조닝 담당부서에서는 특정 부동산의 사용이 기존의 조닝 룰과 일치되지 않더라고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예외조항을 '조건부 사용' 또는 '특별한 예외'(Special Exception)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조건부 사용허가는 그 부동산의 사용이 커뮤니티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 주거지역 대로변에 교회가 한 개 있다. 그런데 또 다른 교회가 설립을 신청했다. 이럴 때 그 추가적인 교회설립이 과연 커뮤니티에 이익이 되는지를 판단해 조건부 허가를 해주는 것이다. 교회나 병원 등이 조건부 허가 범주에 들어간다. 이들 기관은 주민들 생활에 도움이 되지만 주택가에 너무 많이 생기면 주거지 특성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닝을 통제하는 부서에서는 예외조항을 제한해 무분별한 조건부 허가 남용을 금지하고 있다. 박원득 부동산 전문기자

2011-04-13

[OC] [조닝변경으로 르네상스 꿈꾸는 가든그로브 <하>] 한인상권에 미칠 영향

건물 2층 이상으로 증축 가능 건설업도 매출 증가 효과도 가든그로브 불러바드의 조닝 변경은 한인상권이 새로운 중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한인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가든그로브 불러바드에 자리한 전국 3위 규모의 한인상권 지역이 복합 조닝의 적용을 받게 될 경우 기존 건물의 증 개축이 훨씬 용이해 진다는 것이다. 가든그로브시의 조닝 변경안에 따르면 한인상권의 대부분은 주상복합2 또는 주상복합3 조닝에 해당된다. 하지만 기존 건물을 증 개축할 때 반드시 주상복합 빌딩을 만들 필요는 없다. 주상복합 여부와는 관계 없이 건물 증 개축이 용이해진다는 점이야 말로 조닝 변경이 한인상권에 가져다 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이다. 시 도시계획위원회 박동우 커미셔너는 이 부분에 대해 "기존 한인상권 건물들은 거의 대부분이 단층인 데 이는 원래 조닝이 2층 이상 건물을 올리지 못하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라며 "주거 유닛과 리테일 유닛의 층이 분리되는 주상복합 건물은 그 자체가 최소 2층 이상을 의미한다. 일단 2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조닝에 포함되면 그 이후엔 주상복합 여부와 관계 없이 기존 건물을 2층 이상으로 증축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인상권에 즐비한 단층 건물들이 복층으로 증 개축되면 당장 건물주가 이득을 볼 수 있다. 월세 수입원이 늘고 건물의 가치도 오른다. 심지어 한인회도 오랜 숙원인 종합회관 신축 대신 기존 한인회관을 2층으로 증축하는 대안을 고려할 수 있게 된다. 또 증 개축 공사가 활발해지면 가든그로브의 건설 관련 한인업체 매출 증가와 직업 창출 효과도 발생하게 된다. 가든그로브에 진출하고 싶어도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해 망설였던 예비 창업주들의 발길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OC한인회 김진오 회장은 "가든그로브에서 개업하고 싶어하지만 마땅한 오피스를 구하지 못해 망설이는 CPA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위에 많다"며 "조닝 변경을 통해 한인상권이 예전의 활기를 되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상복합 건물이 늘면 상주인구가 늘고 이들은 곧 한인상권의 주 고객층이 된다. 이처럼 조닝 변경은 한인상권 경기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커미셔너는 "조닝이 변경돼도 교통량과 주차 공간 등을 감안해야 하므로 건물 증 개축이 무제한 허용되지는 않는다"며 "시의 정책은 먼저 신청하는 이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이므로 증 개축을 고려하는 한인은 서둘러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인회는 오는 15일 오후 6시 가든그로브 커뮤니티 센터(11300 Stanford Ave)에서 조닝 변경과 관련해 처음 열리는 공청회에 한인들이 대거 참석 아이디어를 개진할 수 있도록 시의 조닝 변경 관련 자료를 한글로 번역해 한인업주 주민들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문의: (714)741-5144 임상환 기자

2011-02-09

[OC] [조닝변경으로 르네상스 꿈꾸는 가든그로브 <상>] '조닝', 어떻게 바뀌나

가든그로브 한인상권의 심장부인 가든그로브 불러바드의 조닝이 변경된다. 가든그로브시는 최근 시 주요 상업, 산업 지구에 거주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닝(Zoning) 변경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미 가든그로브 불러바드를 중심으로 한 조닝 변경안을 마련한 시 당국은 오는 9월 중 시의회에 최종안을 상정하기 위해 15일부터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조닝 변경은 최근 수 년 동안 한인 거주 인구 감소에 따라 정체 기미를 보이던 가든그로브 한인상권에 새로운 중흥기를 맞이할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든그로브시 조닝 변경안의 세부 내용과 조닝 변경시 한인상권에 미칠 영향을 살펴 봤다. 가든그로브시는 현재 산업지구 상업지구 거주 지역 공공시설 등 단일 용도 조닝으로 묶여 있던 관내 주요 지역을 6가지 복합 조닝 구역으로 재지정하려 한다. 〈아래 기사 참조> 특히 한인들의 눈길을 끄는 점은 조닝 재지정 예정지의 대부분이 한인상권을 중심으로 한 가든그로브 불러바드에 몰려 있다는 사실이다. 시 당국이 조닝 변경에 나선 것은 가든그로브로의 유입 인구를 늘리고 이를 통해 상업 산업시설을 활성화 세수를 늘린다는 세 마리 토끼잡이에 나서기 위함이다. 조닝 변경은 단순히 토지의 용도를 재설정한다는 차원을 벗어나 관내 건물주들이 건물을 증 개축할 때 겪는 어려움들을 해소 빠른 시일 내에 적은 비용으로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가든그로브시 도시계획위원회 박동우 커미셔너는 조닝 재지정에 따라 기대되는 효율성에 대해 한인이 개발 중인 시 최초의 주상복합 프로젝트 가든그로브 갤러리아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가든그로브 갤러리아는 시 당국이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프로젝트이지만 기존 조닝을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예외적으로 주상복합 빌딩 건립을 허용한 것이어서 기존 조닝에 따라붙는 여러 규제조항을 만족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한인타운의 조닝이 변경되면 많은 한인 건물주들이 기존 건물을 증 개축할 때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6개 조닝 가운데 한인상권에 적용되는 조닝은 크게 주상복합1 주상복합2 주상복합3의 세 가지이다. 각각의 주상복합 조닝은 교통량과 주차공간 등 다양한 고려사항에 따라 새로 들어설 건물의 층수 거주 유닛 수를 각기 다르게 제한한다. 박 커미셔너는 "조닝 재조정에 따라 한인상권에 주상복합 건물이 대거 들어서면 가든그로브 거주 한인 인구가 늘고 또 신규 유입 인구 증가에 따른 한인상권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시 당국은 오는 15일 오후 6시 가든그로브 커뮤니티 센터(11300 Stanford Ave)에서 첫 공청회를 열어 주민들에게 조닝 재지정안을 설명하는 한편 주민 의견을 청취한다. ▶문의: (714)741-5144 ----------------------------------------------------------------------------------- (녹색)□: 시빅센터 복합 조닝 시청 인근 지역으로 9가, 아카시아 파크웨이, 가든그로브 불러바드, 메인 스트리트를 경계로 한다. 커뮤니티 미팅센터와 빌리지 그린 인근 지역도 포함된다. 공공, 교육, 상업시설 및 에이커당 42유닛의 고밀도 주거공간 조성이 가능하다. (분홍색)□: 산업·상업 복합 조닝 산업시설 및 상업시설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한인타운엔 해당 사항이 없다. (보라색)□: 주상복합1 조닝 가든그로브 불러바드가 브룩허스트 스트리트, 매그놀리아 애비뉴, 비치 불러바드와 만나는 교차로를 중심으로 분포한다. 고밀도 주상복합지구로서 8~10층 높이의 현대적 고층빌딩 개발을 권장한다. 단,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 지역엔 10층 이상 건물 개발도 가능하다. 주거 유닛은 에이커당 최대 42채까지 들어설 수 있다. (황토색)□: 주상복합2 조닝 가든그로브 불러바드의 브룩허스트 스트리트부터 비치 불러바드 구간에 산재해 있다. 노후된 기존 상업용 건물을 증, 개축하는 것을 권장한다. 3~4층 높이로 개발이 가능하며 에이커당 유닛 수는 21채로 제한된다. (하늘색)□: 주상복합3 조닝 가든그로브 불러바드와 브룩허스트 스트리트 서쪽에 분포돼 있으며 한인타운의 주요 샤핑몰들이 다수 포함된다. 5~7층 높이의 주상복합 개발을 권장하며 에이커당 32유닛이 들어설 수 있다. (군청색)□: 산업·주거 복합2 조닝 기존 산업지구에 주거 시설을 결합하기 위한 것이다. 스탠포드 애비뉴 북쪽과 남쪽 일대, 남쪽으로 가든그로브 불러바드에 이르는 지역을 포함한다. 에이커당 유닛 수는 32채이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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