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사설] 가주의 ‘레거시 입학’ 금지 의미

가주 대학들의 ‘레거시 입학(Legacy Admission)’ 제도가 전면 금지된다. ‘레거시 입학’은 동문이나 주요 기부자의 자녀 등에게 입학 특혜를 주는 제도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레거시 입학’을 금지하는 법안(AB 1780)에 서명하며 “대학 교육의 문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주는 이미 1998년부터 주립대학의 ‘레거시 입학’을 금지한 바 있어 새 법은 주요 사립대학으로 이를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     ‘레거시 입학’은 아이비리그 등 이른바 명문 대학들이 주요 기금 확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제도다. 즉, 부모가 특정 대학에 많은 돈을 기부하면 자녀의 해당 대학 입학은 보장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부는 물론 학벌의 대물림 현상도 나타나게 된다. 연방 교육부 산하 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600개 가까운 대학에서 레거시 입학 사례가 있었다.      ‘레거시 입학’에 대해 비판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지난해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이후다. 연방대법원이 형평성을 이유로 ‘어퍼머티브 액션’의 위헌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소수계에 혜택을 주는 ‘어퍼머티브 액션’을 없앴으면, 부유층 백인이 주 수혜자인 ‘레거시 입학’도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스탠퍼드와 USC의 지난해 레거시 입학생 비율이 14% 정도 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전국의 ‘레거시 입학생’은  적지 않은 숫자일 것이다.        특혜 폐지는 물론 대학 내 다양성 확대를 위해서도 ‘레거시 입학’ 제도는 사라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 레거시 입학 제도를 금지한 주는 가주 외에 콜로라도. 메릴랜드, 버지니아, 일리노이 주 등에 불과하다. 더 많은 주 정부와 대학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최대 규모인 가주에서의 AB1780 시행은 의미가 크다. ‘어퍼머티브 액션’이 위헌이면   ‘레거시 입학’도 위헌이다.   사설 가주의 레거시 레거시 입학생 금지 의미 현재 레거시

2024-10-02

가주 ‘레거시 입학’ 전면 금지…뉴섬 서명, 내년 9월부터 시행

앞으로 가주 지역 대학에서는 ‘레거시 입학(Legacy Admission)’이 전면 금지된다.   레거시 입학 제도는 입시에서 동문 자녀 및 기부자 관련 학생을 우대하는 정책으로 그동안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왔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대입 지원서 심사에서 기부자나 동문 자녀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레거시 정책을 금지하는 법안(AB 1780)에 서명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현재 뉴섬 주지사는 법안 서명 마감일(9월30일)에 맞춰 각종 법안에 서명 또는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관계기사 4면〉   관련기사 과잉행동 유발 색소 간식, 학교서 금지…뉴섬 주지사 각종 법안 결정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 드림’은 운이 좋은 소수에게만 주어져서는 안 된다”며 “고등 교육의 문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가주에서는 레거시 입학 정책을 불법으로 규정해왔지만, 이를 위반하는 대학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었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 9월 1일 부터는 각 대학이 AB 1780 준수와 관련해 보고서를 매년 가주 법무부에 제출해야 한다. 만약 위반 사항이 드러날 경우 법무부는 위반 대학을 기소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USC의 경우 레거시 정책을 통해 입학한 학부생은 총 1791명이었다. 전체 입학생 중 14.5%에 해당한다. 스탠퍼드대학의 경우는 295명(전체 입학생 중 13.6%)이 레거시 정책을 통해 입학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레거시 완료 레거시 입학 레거시 정책 전체 입학생

2024-09-30

"다른 커뮤니티처럼 서로를 향한 다리 놓길"

"젊은 세대와 역사적 관점을 교류하고 싶습니다. 이번 골프대회에 차세대가 많이 오길 바랍니다." (김태욱 행사위원장)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뉴욕지회(이하 기념사업회)가 설립 20주년 및 영화 '건국전쟁'을 기념하며 첫 우남 장학금 후원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10회차지만, 장학금을 위한 행사는 처음이다. 대회는 오는 12일 브롱스 펠햄베이 스플릿록 골프코스(870 쇼어로드)에서 열린다.   4일 홍보차 뉴욕중앙일보 본사를 찾은 노기송 회장, 김 행사위원장은 오는 12월 개최 예정인 영어권 대학원생 이하를 대상으로 한 장학금 수여를 위해 최소 1만 달러의 모금액을 시작으로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회장단이 기대하는 참석 인원은 140여명이다.   이들은 지난 상반기 뉴욕일원서 개봉해 관객의 호평을 들은 건국전쟁 덕에 첫 장학금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안은 미정이나, 영화 상영장에서 청소년에겐 무료로, 성인에겐 한 권 10달러에 판매한 책 'SYNGMAN RHEE: The Founding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 A Record for the New Generation'의 10쪽 분량 독후감을 제출한 학생 등에게 장학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노 회장에 따르면, 책은 400~500권 판매됐다.   노 회장은 "대회 모금액도 장학금에 쓰겠다"며 "회원들이 주로 1세대인데, 젊은이들과 역사적 관점을 교류하며 미래를 그리고 싶으니 젊은이들이 대회에 많이 오길 바란다. 현재 최연소 등록자는 20대 남성"이라고 했다.   김 행사위원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은 외교에 있어 골프의 중요성을 알고 조국으로 돌아가 제일 먼저 골프장 건설에 나선 분"이라며 "이 같은 의미를 담아 대회를 개최하니, 한인 1세대와 2세대가 열린 마음으로 서로에게 다리를 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타민족은 커뮤니티 레거시를 잘 물려주는데, 우리는 그런 게 부족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링크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12일 오후 12시부터 현장 등록을 통해 150달러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이들은 1인당 15파운드의 쌀 한 포대·구디백 한 개를 받고, 점심식사, 산수갑산2 식당에서의 저녁식사까지 누릴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전화(917-699-6036)나 메일(rokisong53@gmail.com)로 하면 된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골프 커뮤니티 커뮤니티 레거시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뉴욕지회 대회 모금액

2024-09-04

소상공인 지원금 신청 대행…오늘 LA한인회서 선착순 상담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LA시 스몰 비즈니스 재정·기술 지원 프로그램인 ‘레거시 비즈니스 프로그램(이하 레거시)’ 2단계 신청대행을 지원한다.   레거시는 유자격 비즈니스에 최대 2만 달러의 재정지원과 기술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23일 진행된 1단계에서 해당 비즈니스 등록한 신청자들은 오늘(4일) 2단계를 신청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직원(업주 포함) 1명~5명 규모 업체에 최대 1만 달러, 직원 6명 이상의 경우 최대 2만 달러를 지원한다. 지역 중간소득 이하 지역에 위치한 비즈니스, 그리고 렌트비 체납 등으로 퇴거위기에 처한 비즈니스들에 우선적으로 지원된다.   LA한인회는 담당부서인 LA시 경제개발국과 함께 4일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 한인회관에서 신청대행을 지원한다.   1단계 신청을 완료한 업주들은 신청자 ID, 2021년과  2022년 비즈니스 세금보고 및 개인 세금보고, 최근 3개월 비즈니스 은행명세서, 최근 급여 지급명세서(W2 직원이 있는 경우)를 지참해 당일 한인회관을 방문하면 된다.   예약할 필요는 없으며, 당일 선착순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문의: (323)732-0700 LA한인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비즈니스 프로그램 비즈니스 프로그램 레거시 비즈니스 비즈니스 세금보고

2024-08-29

LA시 장수업체 지원 웨비나 개최…내달 3일

20년 이상 운영되고 있는 로컬 스몰 비즈니스 지원에 나선 LA시가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웨비나를 개최한다.   LA시장실 산하 중소기업 정책팀과 LA시 경제인력개발부(EWDD)는 내달 3일 한인들을 위한 LA 레거시 비즈니스 프로그램(LA Legacy Business Program, 이하 LALB) 웨비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후 12시부터 한국어 실시간 통역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LALB 소개 및 신청 안내, 질의응답이 제공된다.   지난달 론칭된 LALB는 로컬 장수 업체들을 응원, 유지하기 위해 LA시가 재정적 지원 및 리소스를 제공하고 비즈니스가 성공적으로 차세대에 이어지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청 자격은 LA시에서 20년 이상 운영된 사업체로 ▶커뮤니티 역사, 정체성 기여도 ▶문화적 전통 유지 발전 ▶프랜차이즈 또는 전국 단위 기업 체인에 소속되지 않은 사업체 ▶다문화 지원 요소 및 서비스 제공 등 4가지 항목 중 3가지에 해당하면 된다.     자격이 되는 사업체는 프로그램 등록을 통해 오는 가을부터 최대 2만 달러의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웨비나 참석을 위해서는 줌(zoom.us/meeting/register/tJMqfuyvpzwpEtHUM4y0gcetL0JnN1MOUCbY#/registration)을 통해 사전 등록해야 한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bit.ly/LAlegacy)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문의는 이메일(legacybusiness@lacity.org)로 하면 된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장수업체 la시 la시 장수업체 다문화 지원 LABL LA 레거시

2024-03-27

LA시, 로컬 장수 소규모 사업체 지원

LA시가 20년 이상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해 온 소규모 사업체를 대상으로 지원에 나선다.   LA경제인력개발부서(EWDD)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수십년간 지역 커뮤니티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온 소규모 사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LA 레거시 비즈니스 프로그램(LA Legacy Business Program)을 지난달 15일 론칭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역사적, 문화적, 경제적, 사회적 정체성에 크게 기여하는 사업체를 격려, 유지하기 위한 LA시의 주요 노력 중 하나로 필수적인 지원과 리소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천 개의 사업체가 다음 세대에 걸쳐 지속적인 성공과 활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자격이 되는 사업체는 레거시 비즈니스 등록을 통해 오는 가을부터 최대 2만 달러의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임대료 인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위협 등 문제에 직면한 업체에 우선순위가 부여된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외부인과 자금이 유입돼 지역이 활성화되면서 임대료 상승 등으로 원주민이나 사업체가 밀려나는 현상을 말한다.   레거시 비즈니스에 지정되면 소셜미디어 마케팅, 은퇴 및 승계, 법률 및 재무 상담, 임대 협상 등 운영 및 기술적 문제에 대한 리소스와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LA시 레거시 비즈니스 웹사이트,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존재감을 알릴 수 있게 된다. 또한 레거시 비즈니스 업체라는 것을 강조할 수 있는 홍보 툴킷도 제공된다.   신청 자격은 LA시에서 20년 이상 운영한 매장이 있는 사업체로 ▶커뮤니티의 역사 또는 정체성에 크게 기여 ▶독특한 문화적 전통이나 관습 유지, 발전 ▶프랜차이즈 또는 전국적인 기업 체인에 소속되지 않은 사업체 ▶커뮤니티가 문화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언어와 방식으로 중요한 상품과 서비스 제공 등 4가지 항목 중 3가지에 해당하면 된다.   한인 사업주들의 이해를 돕고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LA 레거시 비즈니스 프로그램 설명회가 내달 3일 오후 12시부터 줌 웨비나(zoom.us/meeting/register/tJMqfuyvpzwpEtHUM4y0gcetL0JnN1MOUCbY#/registration)를 통해 진행되며 실시간 한국어 통역이 제공된다.   온라인 신청(bit.ly/LALBSignUp) 및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bit.ly/LAlegacy)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문의는 이메일(legacybusiness@lacity.org)로 하면 된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소규모 사업체 소규모 사업체 la시 레거시 레거시 비즈니스

2024-03-10

동문 자녀 우대입학 금지법안 상원 제출

부유층에게 유리한 입시제도라는 비판을 받아온 명문대의 동문자녀 우대제도 ‘레거시 입학제도’를 금지하는 법안이 연방 상원에 제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민주당 소속인 토드 영(인디애나)·공화당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동문 자녀나 고액 기부자 자녀에 대한 입학 우대 관행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 이 법안의 골자다.   법안을 제출한 영 의원은 “미국은 귀족제도가 아닌 기회의 나라”라며 “레거시 입학제도는 사회적 배경이 든든한 지원자들을 위해 재능있고 명석한 어린 학생들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은 여야 의원이 이 법안을 공동 제출했지만, 실제 통과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원에서 여야 의원이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추진하는 것은 레거시 입학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공감대가 워싱턴DC 정가에 확산했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교육부는 연방 대법원이 지난 6월 인종을 학생선발 요소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소수인종 우대입학 위헌 결정 이후 하버드대 레거시 입학제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SAT 점수가 동일할 경우에도 경제력 상위 1% 가정의 수험생은 다른 수험생들보다 합격 가능성이 34% 높게 나타났다.미국 우대입학 금지법안 상원 동문자녀 우대제도 레거시 입학제도

2023-11-07

대학 동문자녀 우대입학제 ‘레거시 입학’ 사라지나

부유층에게 유리한 입시제도라는 비판을 받아온 미국 명문대의 동문자녀 우대제도 ‘레거시 입학제도’를 금지하는 법안이 연방상원에 제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민주당 소속인 토드 영(인디애나)·공화당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동문 자녀나 고액 기부자 자녀에 대한 입학 우대 관행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 이 법안의 골자다.   WSJ은 여야 의원이 이 법안을 공동 제출했지만, 실제 통과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원에서 여야 의원이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추진하는 것은 레거시 입학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공감대가 워싱턴DC 정가에 확산했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교육부는 연방대법원이 지난 6월 인종을 학생선발 요소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소수인종 우대입학 위헌 결정 이후 하버드대 레거시 입학제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레거시 입학제도가 ‘인종, 피부색, 국적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미국의 민권법 위반이라는 주장에 따른 조치였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SAT 점수가 동일할 경우에도 경제력 상위 1% 가정의 수험생은 다른 수험생들보다 합격 가능성이 3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부유층 가정 자녀들이 유리한 교육환경 때문에 SAT 점수 등 학력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인구 구성 비율상 비정상적으로 불균형적인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의 요인으로 동문 가족이나 고액 기부자에게 혜택을 주는 레거시 입학을 지목했다.   법안을 제출한 영 의원은 “미국은 귀족제도가 아닌 기회의 나라”라며 “레거시 입학제도는 사회적 배경이 든든한 지원자들을 위해 재능있고 명석한 어린 학생들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미국 우대입학제 레거시 입학제도 대학 동문자녀 동문자녀 우대제도

2023-11-07

하버드, 과연 레거시 폐지할까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하버드대가 레거시(legacy) 제도 폐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뉴스가 최근 나와 학생 및 학부모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답= 연방 대법원이 올여름 대입 사정에서 소수계에 특혜를 주는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결정을 내린 후 동문자녀에게 가산점을 주는 레거시 제도도 없애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버드, 스탠포드, 예일, 프린스턴 등 대부분 명문 사립대들은 여론 악화에도 아랑곳 없이 레거시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 와중에 하버드대 고위 관계자가 최근 “레거시 제도를 폐지할지, 유지할지 고민 중”이라고 발언해 결국 하버드도 백기를 드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레거시 제도를 유지하는 대학들은 이 제도를 통해 동문들과 관계를 더 돈독히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더 큰 이유는 ‘돈’ 때문이라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된다. 동문자녀에게 특혜를 주면 더 많은 동문 기부금이 들어올 것이라는 믿음이 배경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올여름 한 하버드대 역사학과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하버드, 프린스턴 같은 부유한 대학들은 학비 수입만으로 오퍼레이션을 지탱하기 힘들다”라며 “동문들의 기부금이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라고 주장했다.     요즘 명문대들은 돈이 차고 넘친다. 지난 수년간 존스홉킨스, NYU, 앰허스트, 칼텍, 카네기멜론, 칼튼 칼리지, 데이비슨 칼리지 등은 레거시 제도를 과감히 폐지했지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레거시를 포기한 후 이들 대학이 받는 기부금이 줄어들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일부 전문가는 레거시 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재정적인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주장한다. 레거시에 해당하는 소수에게만 특혜를 주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외면하는 것이어서 장기적으로 이득이 될 게 없다는 얘기다.     하버드가 보유한 기금은 500억 달러가 넘는다. 미국 대학 중 최대 규모이다. 대학 당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기금 중 45% 정도가 동문을 포함한 각종 도네이션으로 추정된다. 하버드는 보유한 기금을 투자해서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한 해 동안 투자 수익률은 77%에 달했다. 프린스턴도 350억 달러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레거시를 시행한 적 없는 MIT의 경우 250억 달러의 기금을 운용한다. MIT의 사례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결국 하버드를 비롯한 명문 사립대들이 레거시 제도를 폐지한다고 해도 ‘기부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 하버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문의: (855) 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미국 대학입시 레거시 제도 하버드대 역사학 하버드대 고위

2023-11-07

[FOCUS] 도마 위 오른 불공정 ‘교육 대물림’

연방 대법원이 소수계 대입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에 위헌 결정을 내렸다. 대학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지난 62년간 유지해 온 제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소수계 우대정책이 폐지되면서 논란이 되는 것이 특혜 입학이다. 그중 하버드대의 동문 자녀 우대정책, 즉 ‘레거시 입학(Legacy Admission)’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법원 판결로 입시에서 인종적 요소가 배제된 것에 이어, 부모의 학력·재력도 고려 항목이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레거시 입학은 대부분의 아이비리그를 비롯해 미국 톱 30위권에 속한 사립대학 중 상당수가 시행하고 있다.     최근 비영리단체 ‘민권을 위한 변호사(Lawyer for Civil Rights·LCR)’는 동문 자녀 및 기부자 관련 학생에게 입학시 유리한 조건을 적용하는 하버드대의 레거시 제도는 ‘차별적’이라며 연방 교육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단체에 따르면 레거시를 통해 입학한 학생의 70%가 백인 부유층이다.     레거시 학생들의 합격 가능성은 동문 또는 기부자와 관련이 없는 일반학생에 비해 최대 7배까지 높다. 2019년도 하버드 졸업생의 경우 부모나 친척 중에 동문을 둔 학생 비율이 28%로 나타났다. 레거시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동문 자녀들의 합격률은 일반학생보다 33% 정도 높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입학 관계자들은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은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더 많이 투자해, 입시에서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한다.   레거시 제도는 동부 명문대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대학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가주 학교 중 레거시를 적용하는 대표적인 대학은 USC, 스탠퍼드대, 샌타클라라대 등이다. 2022년도 USC 합격생 분석에 따르면 1740명이 동문 및 기부자와 관계된 학생이다. 이는 전체의 14.4%를 차지한다. 이중 96%는 동문, 4%는 기부자와 연관된 학생이다. 스탠퍼드대도 287명이 입학해 전체의 13.8%를 차지했다. 92%는 동문, 8%는 기부자 관련이다.     가주의 페퍼다인대, 뱅가드대학, 클레어몬트맥케나 칼리지 등도 레거시를 허용하지만 이들 대학의 레거시 입학 비율은 1.5~3.6%로 USC와 스탠퍼드대 보다는 낮다.     소수계 우대입학 위헌 판결이 나오면서 레거시에 대한 폐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대학입시는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특권을 확대하는 레거시 제도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주 하원에도 레거시를 채택하는 대학에 재정 지원을 하지 말자는 법안이 상정돼 있다.   레거시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많은 대학들이 입학사정에서 채택하지 않고 있다. 앰허스트, MIT, 존스홉킨스 등은 이미 없앴고 최근에 웨슬리언 대학이 동참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주립대학인 UC·CSU(캘스테이트)와 캘텍, 포모나칼리지 등 77개 사립대학이 레거시를 적용하지 않는다. 지난달에는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이 졸업한 가주 리버럴 아츠 대학 옥시덴털 칼리지가 폐지에 동참했다.     대학에서 레거시 입학을 허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부모와 동문의 기부금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하버드대의 경우 동문과 기부자들로부터 받은 돈이 학교 자선 기금의 45%에 육박한다.     레거시 반대가 힘을 얻고 있지만 대학의 자율을 중시하는 미국에서 일률적인 규제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레거시 제도를 포기하는 대학들은 늘어나고, 대법원 판결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학 교육은 미국인 전체를 위한 것이지 소수 특권층을 위한 것은 아니다.”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데릭 존슨 회장이 최근 연방 교육부에 전달한 메시지다.        ━   SAT 성적, 부모 학력·재력과 비례     SAT는 칼리지보드에서 주관하는 대학지원 표준화 시험이다. SAT를 처음 고안할 때의 목표는 대학지원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모의 재력·학력 수준과 자녀들의 성적과의 상관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시험이 됐다. 즉 부모 학력이 높고 집이 부유할수록 자녀들의 시험 성적이 높다.   2014년 SAT 성적과 부모 재산·학력을 분석한 자료가 발표됐다. 그 결과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자녀 성적이 높게 나타났다. 가구소득 2만달러 미만인 학생의 평균점수는 1321점(2400점 만점)에 불과했지만 20만달러 이상 가정의 학생은 1714점으로 나왔다. 거의 400점 차이다. 또한 2만달러 미만에서 20만달러 이상까지의 10단계 구분에서 한 단계도 예외없이 ‘수입이 많을수록 점수가 높아지는 비례’는 지켜졌다.   1만~2만달러 가구소득 가정의 학생 점수는 1321점, 2만~4만은 1102점, 4만~6만은 1461점, 6만~8만은 1497점, 8만~10만은 1535점, 10만~12만은 1569점, 12만~14만은  1581점, 14만~16만은 1604점, 16만~20만은 1625점, 20만 달러의 이상은 1714점이다. 가구소득 증가에 맞춰 성적 상승이 정확히 비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SAT가 ‘학업 적성 테스트(Scholastic Aptitude Test)’가 아닌 ‘학생 재력 테스트(Student Affluence Test)’로 전락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SAT는 2016년 전까지는 수학·독해·작문의 3개 부문으로 치러졌다. 만점은 2400점이었다. 3부문 중에서 수학이나 독해에 비해 작문에서 가정환경에 따른 수험생들의 학력 격차가 컸다. 부유층 학생과 저소득 학생의 작문 점수차이가 평균 78점으로 나타나 수학(75점)이나 독해(72점)보다 높았다.     2016년부터 작문 부문을 없애고 1600점을 만점으로 SAT를 변경했지만 빈부격차에 따른 성적차이는 사라지지 않았다.     170만 명이 치른 2022년 SAT시험의 평균 점수는 1068점(만점 1600점)이다. 주별로도 평균 점수는 차이가 있고 인종별로 우열도 크다. 또한 수학은 남학생이 여학생 보다 우수하고 영어는 여학생이 남학생에 앞서는 전형적인 패턴도 있다. 문제는 빈부에 따른 학력 차이다. 가구수입이 5만1591달러 미만인 학생들의 평균이 914점인 반면 11만244달러 이상 상 가정의 점수는 1161점이다. 무려 250점 가까운 차이다.     부모 학력별로 자녀들의 점수 격차도 뚜렷하다. 2014년 조사에서 고교 졸업장이 없는 부모에서 태어난 학생의 평균 점수는 1294점(2400점 만점), 고교 졸업은 1394점, 2년제 대학은 1434점, 4년제 대학은 1576점, 대학원 이상은 1689점이다. 소득에 따른 점수 상승과 동일한 패턴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시험방식을 개선해 빈부에 따른 성적차이를 조금 줄일 수는 있지만 해결책은 못찾고 있다. 빈곤층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는 부유층 학생과 경쟁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이런 이유로 최근 명문대를 중심으로 입학사정에서 SAT 결과 제출을 폐지했지만 SAT 점수가 높으면 입학에 유리해 우수학생들은 여전히 응시하고 있다.  김완신 에디터FOCUS 불공정 교육 동문 자녀들 레거시 학생들 레거시 입학

2023-08-06

흔들리는 명문대 레거시 제도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대학입시에서 지원자의 인종을 고려하는 어퍼머티브 액션을 폐지한 연방 대법원 판결 이후 동문자녀에게 혜택을 주는 '레거시' 제도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         ▶답= 레거시 제도 옹호론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코네티컷주의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인 웨슬리안 대학이 지난 7월 19일 레거시 제도 폐지를 발표한 데 이어 7월 27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학했던 LA의 LAC 옥시덴털 칼리지도 레거시 제도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MIT, 존스홉킨스대, 카네기멜론대, 앰허스트 칼리지에 이어 레거시 제도를 폐지하는 명문 사립대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예일대 등 8개 아이비리그 대학과 스탠퍼드대, 시카고대, 듀크대, 노스웨스턴대 등 톱 20 안에 포진한 대부분 명문 사립대들은 여론 악화에도 여전히 레거시 제도를 고수하고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1996년부터 2015년까지 하버드대의 레거시 학생 합격률은 연평균 34%에 달했다. 반면 레거시가 아닌 학생들의 합격률은 연평균 6%에 불과했다. 스탠퍼드대의 경우 레거시 학생들의 합격률은 일반 학생들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트머스대의 경우 2021년 가을학기 합격자의 15%가 동문자녀였다.     프린스턴대 교내 학생신문 '데일리 프린스 토니안'에 따르면 2018년 가을학기 지원자 3만 5370명의 2%만 동문자녀였지만 이중 3분의 1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하버드대 교내 학생신문 '크림슨'이 2021년 가을학기 등록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5.5%가 동문자녀로 확인됐다. 레거시 학생의 30.9%는 부모 연 소득이 50만 달러가 넘는 고소득 가정 출신이었다. 반면 레거시가 아닌 학생들의 12.6%만 부모 소득이 50만 달러가 넘었다.     최근 연방 교육부는 하버드대의 레거시 입학 제도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이 레거시 제도를 통해 백인과 부유층 학생들을 우대하고 있다는 3개 단체 주장에 따른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하버드대를 비롯한 명문 사립대들이 동문과 학부모들의 기부금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레거시 제도를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고 분석한다.   ▶문의:(855)466-2783 지나김 대표미국 대학입시 레거시 학생들 레거시 제도 반면 레거시

2023-08-02

연방정부, 하버드대 ‘레거시 입학’ 민권법 위반 조사 착수

백인과 부유층의 특혜라는 비판을 받아온 동문자녀 입학 우대정책, 즉 ‘레거시(Legacy) 입학’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연방정부가 하버드대 레거시 입학제도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레거시 입학이 1964년 제정된 연방 민권법(Civil Rights Act)을 위반한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다.     2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교육부 산하 민권국(OCR)은 레거시 입학 반대 의사를 밝히며 조사를 촉구해 온 비영리단체 ‘민권을 위한 변호사’에 연방 차원의 조사가 시작됐다고 통보했다. 이외에도 흑인단체인 치카 프로젝트(CHIKA Project), 라티노 단체 그레이터보스턴라티노네트워크(GBLN) 등 레거시 입학에 반대한 단체들에 민권 조사 시작 사실을 알렸다.   교육부는 성명에서 “민권법 타이틀6, 인종·피부색깔 또는 국적(언어)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다는 내용에 따라 공개 조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레거시 입학에 대한 비판은 꾸준히 이어졌지만, 지난달 말 연방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에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다시 한번 불이 붙었다.     연방대법원 판결에 반대하는 이들은 “오히려 동문이나 기부자 자녀 등을 대학입학에서 우대하는 ‘레거시 입학’이 사라져야 평등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민권을 위한 변호사’에 따르면, 하버드대 동문 관련 지원자가 입학할 가능성은 동문이 아닌 경우보다 6배나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하버드대 동문이나 기부자 관련 지원자의 70%가 백인으로, 유색인종 지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전날 발표된 하버드대 경제학자그룹 ‘교육기회연구’(Opportunity Insights) 조사에서도 지원자 조건이 같으면 경제력 상위 1% 가정의 수험생은 다른 수험생들보다 합격 가능성이 3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문대 학생 6명 중 1명은 상위 1% 가정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연방정부 하버드대 하버드대 레거시 연방정부 하버드대 레거시 입학

2023-07-25

뉴욕주 사립대 10곳 중 7곳, ‘레거시 입학’ 운영

연방대법원이 대학 입학 시 소수계 인종을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위헌이라고 판결한 이후, 대학 동문 자녀의 입학 우대 정책인 ‘레거시(Legacy) 입학’ 제도의 폐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뉴욕주 내 사립대학 중에는 10곳 중 7곳 이상이 입학 지원자를 판단할 때 해당 대학을 졸업한 동문과 관련이 있는지 따져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데일리뉴스가 비영리단체 ‘에듀케이션리폼나우’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뉴욕주 내 사립대 상당수는 레거시 입학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 지역 공립대학의 경우 3분의 1 이상이 입학 지원자가 동문과 관련이 있는지 따져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넬대의 경우 이미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 전부터 레거시 입학 문제가 이슈가 된 바 있다. 2018년 코넬대 학생들은 레거시 입학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갔으며, 결국 코넬대 학생회가 거의 만장일치로 레거시 입학 관행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2021년 기준 졸업생의 거의 17%가 레거시 입학으로 학교를 다녔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다.     콜게이트대 역시 신입생의 약 7%가 동문의 자녀 또는 손자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레거시 입학 제도로 지원한 학생의 3분의 1은 합격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전체 합격률(12%)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레거시 입학 제도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앤드류 고나데스(민주·22선거구) 뉴욕주 상원의원은 뉴욕주에 위치한 대학들의 레거시 입학을 금지시키는 법안(S4170A)을 대표 발의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레거시 뉴욕주 레거시 입학 뉴욕주 사립대 뉴욕주 상원의원

2023-07-17

소수계 대입 우대 여부에 졸업생 자녀 특혜도 타격

소수계 대입 우대정책(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졸업생의 자녀들에게 특혜를 주는 일명 '레거시' 입학 전형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라고 대입 전문 매거진이 내다봤다.   '인사이드하이어에드'는 7일 '어퍼머티브 액션이 레거시 입학 없앨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연방대법원이 심리 과정에서 대입 심사 과정에서 지원자의 인종을 우선할 수 없는 것처럼 가족에게 입학 우선권을 주는 레거시 입학 정책도 고려할 대상인지 아닌지를 토론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케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이 대입 심사과정에서 지원자의 배경과 개인적 특징을 고려하고 가치 있게 여길 수 있지만, 인종을 우선할 수는 없다는 원고의 주장에 2개의 지원자 에세이를 예로 들면서 레거시 정책에 따라 지원자에게 주는 입학 기회의 정당성에 대해 질문했다고 전했다. 또 잭슨 대법관의 주장에 닐 고서치 대법관도 동조했다고 밝혔다.   잭슨 대법관이 제시한 첫 번째 사례는 남북전쟁 이전부터 여러 세대에 걸쳐 살고 있으며 이번에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입학하면 5세대에 걸쳐 다닌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에세이다. 반면 두 번째 케이스는 지원자가 노스캐롤라이나에 여러 세대에 걸쳐 거주하는 흑인이며 대학에 입학해 가문의 유산을 기리고 싶다고 적혀 있다.     잭슨 대법관은 하버드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상대로 소송한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FFA)' 담당 변호사에게 "첫 번째 지원자는 가족의 배경이 입학심사과정에 고려 대상이 되지만, 두 번째 지원자는 인종과 연결돼 있어 평가받을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서치 대법관은 "대학들은 입학심사에서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평가한다. 기부자들의 자녀이거나 동문 레거시, 운동 특기 등이다. 부유한 대학들이 인종을 고려하는 요소를 없애고 진짜 다양성을 성취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또 다른 대법관 브렛 캐버노도 정부를 대변하는 변호사에게 인종 중립적 입학으로 충분히 다양성에 대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기부자의 자녀나 레거시 같은 것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런 대법원의 입장에 대해 비영리 교육재단 교육개혁의 제임스 머피 시니어 정책 분석가는 "레거시 입학 전형은 동문 자녀들에게 선천적 이점을 제공하며 주로 백인이 해당한다. 이는 체계적인 인종차별"이라며 레거시 전형의 철폐를 주장했다.   장연화 기자연방대법원 레거시 레거시 입학 레거시 정책 동문 레거시

2022-11-07

“명문대 레거시 입학제도 운명, 어퍼머티브 액션 판결에 달려”

명문 사립대학 동문 자녀들에게 입학 사정에서 혜택 주는 ‘레거시’ 입학제도의 운명이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여부 판결에 달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13일 NYT는 소수계 대입 우대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이 아시안 학생들을 차별한다며 제기된 소송과 관련해 연방대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릴 경우 레거시 입학제도 또한 명분을 잃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을 통해 각 대학이 입시 과정에서 객관화된 시험 점수만 아니라 인종·가정환경·소득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성적이 우수한 아시안 학생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판결을 내릴 경우, 지원자의 부모 중 한 명이 동문이라는 이유로 입학 사정에서 혜택을 주는 레거시 입학제도 또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연방대법원은 오는 10월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심리를 시작해 2023년 6월 경 최종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스틴 드라이버 예일대 법대 교수는 “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을 금지한다면, 레거시 입학제도 또한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소송을 제기한 비영리단체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FFA)은 레거시 입학제도의 폐지가 입학사정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없앨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   반면 현재 레거시 입학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대학들은 “레거시 제도를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가족 같은 동문 문화와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며 옹호하고 있다. 또 레거시 제도를 통해 동문들이 더 많은 도네이션을 해 재정적으로도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8년 고등교육 전문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드(IH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국 사립대 42%, 공립대 6%가 레거시 입학제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예일대의 경우 2022~2023학년도 가을학기 입학생(Class of 2025) 1789명 중 250명(14%)이 레거시 입학제도를 통해 입학한 학생으로 파악된다.   하버드대는 공식적으로 레거시 입학제도 혜택을 받은 입학생 수를 밝히진 않았지만, 교내 신문 ‘하버드 크림슨’은 자체 설문조사에서 올 가을학기 입학생 중 15.5%가 혜택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부 명문 사립대는 레거시 제도 포기를 선언했다. 2020년 존스홉킨스대는 레거시 제도 폐지를 발표했고, MIT와 칼텍은 레거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심종민 기자입학제 레거시 레거시 입학제도 레거시 제도 가을학기 입학생

2022-07-13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