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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피코 도서관 후원회 운영 위기…이사진 고령화에 봉사자 부족

50년 가까이 역사를 가진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후원회가 운영 위기에 처했다.   특히 봉사자 부족으로 연례행사까지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오피코 도서관 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사회 모임을 가졌지만 참석 인원 부족으로 새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이사, 봉사자 등은 단 4명뿐이다.   후원회에서 이사로 활동하는 임정아 작가는 “원래 후원회 이사와 봉사자들이 약 30명 정도였는데 팬데믹 사태 이후 참석 인원이 급격히 줄었다”며 “이사 대부분이 80세가 넘어 건강상 문제도 있고, 요즘은 책을 보는 젊은 층이 적으니까 봉사자를 구하는 일도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참석자들은 ▶이사장 선출 보류 ▶독서 클럽 모임 보류 ▶4월 정기 책 판매 행사 가을로 연기 등을 결정했다.   특히 매년 4월마다 진행됐던 책 판매 행사는 후원회의 운영비 및 피오피코 도서관 지원 기금 등을 마련하는 주요 이벤트였다. 책 판매 행사를 연기했다는 것은 그만큼 후원회 운영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 작가는 “현재 2층 창고에 1만권 이상의 책이 있어서 도서관 측에서 책 판매 행사 등을 통해 처리를 부탁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책을 옮기고 행사를 하려면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봉사자조차구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 가을로 연기가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현재 후원회 회장은 피오피코 한인타운 도서관 관장을 지냈던 미키림씨가 맡고 있지만, 이사장직은 공석이다. 지난해 연말 김재권 씨가 사임하면서 후원회 측은3개월째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사장을 맡겠다고 선뜻 나서는 이도 없는 상황이다.   후원회 명맥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봉사자 김동희 씨는 “한인타운 내 공립도서관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십 년간 지원해왔던 후원회가 정말 사라질 수 있다는 걱정도 든다”며 “후원회가 계속 유지되려면 젊은 세대를 진작부터 키웠어야 했는데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피오피코 도서관 후원회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움츠러든 것은 팬데믹 사태 이후다. 펜데믹 기간 동안 회계보고를 못 한 탓에 주정부 웹사이트에 비영리단체 활동 상태가 ‘중단’으로 변경되면서, 전임회장들이 수습위원회를 만들어 이를 해결하기도 했다.   임 작가는 “그동안 한인타운에서 피오피코 도서관은 공립도서관으로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수많은 한인이 책을 읽으러 왔던 곳”이라며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도서관으로 더 많이 데려오고 자원봉사자나 이사회에서 활동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오피코 도서관 후원회는 1977년 최석호 당시 USC 교수가 한인들과 함께 한인타운 도서관을 세우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 결과 1979년 LA 시립도서관 측은피오피코도서관을 한인을 위한 도서관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후 1992년에는 피오피코도서관이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으로 이름이 공식 변경됐다.   ▶봉사자 참여 문의:(213) 305-0011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피오피코 도서관 피오피코 도서관 피오피코 한인타운 후원회 이사

2024-04-02

학생에 성적 내용 담긴 도서 빌려주면 음란죄?

"교사처럼 사서도 기소해야 마땅"   조지아주 학교 도서관에서 성적인 내용을 다룬 도서를 없애려는 법안들이 주 의회에 상정돼 논란을 빚고 있다.   먼저 학교 도서관에서 학생이 책을 빌리면 어떤 책을 빌렸는지 부모에게 알림이 가도록 하는 법안(SB 365)이 상원에 상정되며, 또 외설적인 내용이 포함된 책을 학생에게 빌려준 도서관 사서는 형사 고발을 당할 수 있다는 법안(SB 154)도 발의됐다.   'SB 365' 법안은 지난 20일 상원의 교육 및 청소년 위원회에서 5대 4로 통과돼 조만간 상원 전체회의 투표에 부쳐진다. 이 법안의 골자는 자녀가 도서관에서 도서를 빌릴 때마다 부모가 이메일 알림을 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부모가 원하는 대로 자녀를 키울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법안을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아이들의 학습의 자유를 차단하고, 학생들의 수정헌법 제1조의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우려한다.   아울러 'SB 154' 법안은 외설적인 내용이 담긴 도서를 사서가 학생에게 빌려줄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더 큰 논란을 빚고 있다. 현행 법에서는 공립학교 사서가 '미성년자에게 유해'하다고 판단된 도서를 빌려주어도 처벌 받지 않는다.   20일 상원 소위에서는 '의도적으로' 외설적인 내용이 포함된 도서를 배포한 경우에만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수정안이 제안되기도 했다. 그렉 돌레잘(공화) 상원의원은 CBS에 "진짜 목표는 외설이 포함된 자료를 학교 도서관에서 몰아내는 것"이라며 "교사는 음란죄로 기소될 수 있지만 사서는 기소할 수 없는 이중잣대를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법안 지지자들은 조지아주의 '외설'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성적인 콘텐츠'를 학교나 도서관에서 몰아내기를 바라고 있다. 공화당 측은 학교와 도서관의 '부적절한' 도서들이 학생들을 타락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유사한 법안들을 꾸준히 발의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 도서관에 성교 또는 성적 흥분을 묘사하는 도서를 제한하는 법안, 주 공립 및 학교 도서관이 미국도서관협회와의 관계를 단절하도록 강제하는 법안 등도 논의됐으나 해당 소위에는 상정되지는 않았다고 CBS뉴스는 보도했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도서관 조지아 도서관 학교 도서관 도서관 사서가

2024-02-21

4학년생 주립공원 입장 무료…도서관 카드 소지자도 혜택

초등학교 4학년 학생에게 캘리포니아주 54곳의 주립공원을 무료로 개방한다.     가주 주립공원은 주지사부인사무실, 천연자원청(NRA)과 협력하여 초등학교 4학년과 그 가족원에게 무료입장할 수 있는 ‘어드벤처 패스’를 제공한다.   이번 무료 혜택 대상자는 초등학교 4학년 가주민이어야 하며 학생을 포함, 성인 3명까지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은 개빈 뉴섬 주지사가 최근 서명한 무료 주립공원 입장 프로그램 허용 법안(SB129)에 서명하면서 560만 달러의 관련 예산을 지원받아 시행된다. 이 중 300만 달러는 가주 도서관 카드 소지자가 주립공원 200곳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배정된다.   공원 당국은 “9~11세 학생들은 지구와 세상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개방적이고 자연과 역사에 관심을 갖는 연령대라 4학년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어드벤처 패스는 당일 이용 입장만 가능하며 그 외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패스는 학기가 시작하는 9월 1일부터 다음 해 8월 31일까지 1년간 유효하다.     ▶발급 문의: (800)444-7275, ReserveCalifornia.com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주립공원 학년생 주립공원 입장 무료입장 혜택 도서관 카드

2023-11-29

시립도서관 대대적 업그레이드 추진

샌디에이고시가 운영하는 시립 도서관 시스템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샌디에이고 시의회는 최근 다른 지역에 비해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낮은 지역에 새로운 도서관을 건립.확충하고 기존 관련 시스템을 더욱 개선해 해당 도서관인 속해 있는 개별 커뮤니티의 문화를 선도하는 기능을 소화해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시의회가 지난 7일 통과시킨 시립 도서관 발전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미라메사와 클레어몬트 메사 그리고 오타이 메사 동부지역 등에 도서관을 새로 건립키로 했으며 낙후된 기존 도서관들은 보수공사를 통해 첨단 시설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이 계획에 따라 새 브랜치가 들어서는 곳은 미라메사와 클레어몬트 메사 그리고 오타이메사 동부지역 등으로 정해졌다.     오타이메사 지역 인근에는 현재 두 개의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인근 지역의 인구가 최근 급증함에 따라 새로운 도서관의 건립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지역에는 향후 수년간 대규모 상가의 건설과 주택단지의 조성이 지속적으로 예정돼 있어 폭증하는 문화수요를 충족시킬 문화공간의 확충을 위해 도서관 건립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또 클레이몬트 메사 지역 역시 인근에 3개의 도서관이 이미 운영되고 있지만 기존 도서관들은 시설이 오래되고 규모 자체가 협소해 미팅 룸이나 커뮤니티 홀과 같은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완비한 새로운 도서관의 필요성이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     향후 2~3년 안에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게 될 이들 세 도서관들은 모두 2만5000평방피트 정도의 규모로 건설될 예정으로 있어 인근 커뮤니티의 다양한 수요를 충분히 소화해 낼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시정부 측은 앞으로 새로운 도서관을 건립할 때 꼭 독립적인 건물만을 고집하지 않고 해당 커뮤니티의 여러 환경을 고려해 주상 복합건물이나 시정부 소유인 레크리에이션 센터 또는 소방서 건물 등의 여유공간에 추가적으로 증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밖에 샌디에이고시는 유니버시티 하이츠, 파라다이스 힐즈, 켄싱턴 하이츠, 유니버시티 커뮤니티 등 기존 8개 도서관의 전면 재건축도 고려하고 있으며 오션비치, 린다비스타, 미션밸리 등 7개 지점은 개보수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고로 한인 선호 주거지인 카멜 밸리 인근의 퍼시픽 하일랜드 도서관은 이미 건축이 시작돼 내년 중 오픈될 예정이지만 이 도서관은 민간 개발사 주도로 지어 지는 것으로 이번 시정부 마스터 플랜에는 빠져있다.     한편 물리적인 건물 보수 및 증축뿐 아니라 각 도서관별로 집중 전략을 해당 커뮤니티에 맞게 구별해 시행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도서 대여가 활발한 지역의 도서관에는 다양한 종류의 장서를 구비하는 것에 보다 초점을 두는 반면 컴퓨터 보유율이 낮은 저소득층 지역에는 컴퓨터 랩실을 증설해 기술 교육들에 활용, 커뮤니티 간의 불균형을 해소시킨다는 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막대한 세수가 확보돼야 하므로 내년 11월 투표에 새로운 공원 및 도서관 건설을 위해 25억 달러를 지역세금으로 마련된 재원으로 충당한다는 발의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서정원 기자시립도서관 업그레이드 도서관 건립 유니버시티 커뮤니티 인근 커뮤니티

2023-11-17

"도서관에 비치되는 한인 여성들의 삶"

    워싱턴 지역 한인 여성 두 명의 자서전이 출간돼 공립도서관에 비치된다.     지난 26일, 이를 자축하기 위한 자리가 페어팩스 소재 브레이커스 식당에서 열렸다. 이날의 주인공은 ‘이 생명 다하도록’을 출간한 이정자 씨와 ‘빛과 그늘 속의 발자취’를 펴낸 최선향씨.     두 사람은 워싱턴한인복지센터(이사장 김진아)에서 진행한 ‘힐링 자서전 쓰기 교실’에서 만난 동기생으로, 2019년 당시 수업을 이끈 오옥희 강사의 적극적인 권유와 도움으로 자서전을 펴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정자 씨는 “보육원을 운영하시던 부모님 슬하에서 자라며 친자식보다 고아들을 더 많이 보살피고, 감쌌던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서러움이 많았다”면서 “일찍이 믿음의 가정에서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는 사명으로 살았던 부르심을 받고 일제치하에서 부터 6?25전쟁때에도 고아들을 챙긴 내 아버지의 삶을 내 아이들에게 알리고 싶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최선향씨는 “해방 전에 태어나 6?25전쟁을 겪고, 미국으로 유학 와 미국남편을 만나게 된 이야기를 포함해, 해방전후 한국 역사와 피난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들을 책에 담았다”며 “자녀들에게 부모세대의 삶을 알리기 위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에게 자서전을 펴낼 수 있게 격려하고 지도한 오옥희 강사 역시 ‘당신과 하나되기 위하여 길 떠납니다’라는 제목의 신앙시집을 편찬한 바 있다.   이들의 저서는 현재 페어팩스 공립도서관(센터빌)에 비치되어있으며 예약 주문시 거주지역 인근 도서관에서 받아볼 수 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도서관 한인 한인 여성들 힐링 자서전 해방전후 한국

2023-10-26

타운 미니공원 8년만에 본격 조성…피오피코도서관 주차장 부지

LA한인타운의 중심에 있는 피오피코 도서관 주차장의 ‘포켓 공원(조감도)’ 개발 프로젝트가 추가 530만 달러의 재정 확보로 본격적인 공사 추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A시의회는 2일 오전 정기 회기를 통해 ‘피오피코 포켓 공원’ 건설에 추가로 53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재정은 올해 회계연도 ‘올드 알링턴 도서관’ 기술 업그레이드 비용으로 책정된 예산인데 10지구 의원 사무실이 전용을 신청했고 의회 본회의에서 받아들여졌다. 올해 4월24일 시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추가 재정 확보를 요청한 지 100여 일만이다.   530만 달러는 기존에 확보된 비용에 추가될 예정이며 해당 부지 공원과 지하 주차장 조성 비용으로 쓰게 된다.   2015년 허브 웨슨 전 시의원이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시의회에서 재정 마련이 지체되고, 팬데믹이 겹치면서 인건비, 자재비 등 비용 상승으로 총 26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고된 상태였다.   시의회는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지금까지 확보된 큄비 재정 340만 달러, 커뮤니티 개발 블록 그랜트 30만 달러 등을 합해 총 2292만6482달러를 승인했다.   시의원실은 총 2만6000 스퀘어피트 규모의 이번 공사 소요 재정이 지난해 공원관리국이 추산했을 때보다 1100만 달러가 늘어나 일부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프로젝트가 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계산대로라면 2만6000스퀘어피트의 공원을 짓는데 스퀘어피트당 약 1023달러가 드는 셈이다. 〈본지 5월25일자 A-3면〉   헤더 허트 시의원(10지구)은 해당 사업을 한인타운의 숙원 사업으로 판단하고 지속적인 재정 확보 노력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허트 의원은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의원직에 임명된 이후에 바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매진해온 결실을 오늘에서야 볼 수 있게 됐다”며 “한인사회 구성원들이 가족과 함께 공원에서 쉬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에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포켓 공원 프로젝트는 LA시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했던 사업이다. 한인타운에 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여론 지적에 웨슨 당시 시 의장이 발의한 프로젝트다. 하지만 이후 허트 의원 취임전까지 이렇다 할 진척이 없었고, 오히려 도서관 주차장에 마약 투여에 사용된 주사기와 콘돔 등이 발견돼 도서관 이용 아동과 주민들의 안전 우려가 제기되면서 각종 논란도 불러왔다.   한편, 공원 프로젝트는 JFAK사가 디자인을 맡고 있다. 도서관은 현재 상태로 운영되고, 공원에는 녹지 공간을 비롯한 놀이터, 그늘막, 운동시설, 산책로, 자전거 거치대 등이 마련된다. 또, 차량 55대가 들어설 수 있는 주차 공간을 지하에 짓겠다는 내용의 프로젝트다.   시의회는 이르면 내년 초 기공식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완공까지는 2~3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프로젝트 도서관 도서관 프로젝트 해당 프로젝트 피오피코 도서관

2023-08-02

자원봉사로 시작, 도서관장된 한인

샌디에이고 공공도서관의 이전 모토인 ‘당신의 다음 챕터를 발견하라(Discover your next chapter)’를 실천해낸 한인 여성이 있어 화제다.     4일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트리뷴’에 따르면 로사 권(사진)씨는 평소 애용하던 도서관에서 인생의 다음 길을 발견해냈다.   권씨는 최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랜초 베르나르도 도서관(이하 RB 도서관)의 신임 지점 매니저로 부임했다.     30여 년 전만 해도 권씨는 두 아이를 둔 평범한 엄마였다.     1989년 한인 2세 남편 존 권씨와 결혼한 후 한국에서 이민 온 그녀에게 그때까지만 해도 도서관이란 대학교와 같은 존재였다.     권씨는 “당시 한국에서 도서관은 학문을 연구하고 조사하기 위한 곳으로 아이들을 위한 책이 있는 커뮤니티 시설은 아니었다”며 “부모들은 주로 아이들에게 책을 사줬다”고 말했다.     그런 그녀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린 건 1996년 랜초 베르나도로 이사한 뒤다.   당시 두 아들(오민, 오훈)에게 많은 책을 사주던 권씨에게 다른 학부모 한명이 도서관을 소개해줬다.     커뮤니티 친화적인 도서관의 매력에 푹 빠지는 그녀는 1999년부터 RB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당시 RB 도서관 매니저는 책을 정리하는 데 소질을 보였던 권씨에게 도서관 보조직을 제안했고 이듬해 그녀를 고용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권씨는 동료 직원의 조언을 듣고 팔로마 칼리지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도서관학을 공부했고, 결국에는 샌호세 주립대에서 석사학위까지 취득했다.     도서관 보조3까지 진급해 안내데스크에서 일하고자 했던 그녀의 목표는 청소년 서비스 사서가 되어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높은 자리까지 이끌었다.   권씨는 올해 4월까지 이민자들이 많은 미라 메사 지역 도서관에서 그녀의 이민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및 공부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그중에 하나로는 고등학생 및 교사와 짝지어 어린 초등학생들의 발음을 교정해주는 ‘리딩 버디스(Reading Buddies)’가 있다. 과거 영어가 어눌했던 권씨의 발음 때문에 자녀들이 어렸을 때 철자를 줄곧 틀렸던 그녀의 경험에서 고안됐다.     권씨는 “한 선생님이 한국어로 단어를 말하고 영어로 번역해 철자를 올바르게 쓰도록 하자고 제안했다”며 “지역의 많은 이민가정 부모들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거라 생각해 프로그램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권씨는 24년 전 자원봉사로 시작했던 RB 도서관에 신임 지점 매니저가 되어 다시 돌아왔다.     권씨는 “가장 좋아하는 도서관의 매력은 모두를 위한 장소라는 것”이라며 “그게 내 목표이기도 하다. 단순히 책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프로그램과 자원, 기술이 있으며 사람들이 스스로 힘을 얻는 곳이길 원한다”고 전했다.   그녀는 특별히 동화책 ‘늦게 피는 아이, 레오(Leo the Late Bloomer)’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권씨는 “우리 아들들은 매우 장난꾸러기였고 빨리 배우지 못했다”며 “하지만 지금 그들은 매우 성공했다. 아이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꽃을 피워야 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아들 오민씨는 현재 정신과 의사이고, 오훈씨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다.     권씨는 자신 역시 영어 공부가 느렸다면서 “이민자 가족이 배우는 속도가 느릴 수 있지만 배울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제 내가 사람들이 다음 챕터를 찾도록 도울 차례다”고 덧붙였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도서관 이민 샌디에이고 공공도서관 도서관 보조3 당시 rb도서관

2023-07-05

타운 도서관서 드래그퀸 동화 구연…어린이 포함 20여명 참여

22일 LA한인타운 공공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여장남자 ‘드래그 퀸(Drag Queen)’의 동화 구연이 진행됐다. 〈본지 3월 15일 자 A1면〉   이날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회의실에서는 드래그 퀸인 조 패러거(예명 피클)가 참석해 약 30분 동안 아이들에게 동화책 4권을 읽어줬다.   4권의 동화는 ‘페미니스트 베이비(Feminist Baby)’, ‘달라도 괜찮아(It’s okay to be different)’,‘내 마음속에(In My Heart)’, ‘더 힙스 온 드래그 퀸 고 스위시 스위시 스위시(The Hips on the Drag Queen Go Swish, Swish, Swish)’등 모두 다양성과 포용성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8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모두 27명이 함께 했다.     어린 아들을 데리고 온 한인 미셸 양(LA한인타운)씨는 “주변 친구들에게 프로그램에 대해 듣고 성소수자의 달을 맞아 찾아왔다”며 “아이가 자라며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처음부터 만나고 배우면 교육에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아들 올리버(5)를 데려온 크리스티나 케이티(37·커버시티)는 “수많은 커뮤니티가 섞인 곳에서 포용성과 다름을 배울 좋은 기회”라며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편견과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행사를 앞두고 이어진 논란으로 이날 도서관 안팎으로 약간의 긴장감은 감돌았지만 별다른 이슈 없이 행사는 원만히 끝났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도서관 안팎으로 경찰 4~5명이 배치됐다.  LA시 공공도서관(LAPL) 브랜치 디렉터 조이스 쿠퍼는 “일부 주민들이 화를 내며 불만을 제기하는 등 이슈는 있었지만, 이것이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공도서관의 역할이다”며 “부모님들은 사회 내의 다른 시각들을 선택해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드래그퀸 도서관 드래그퀸 동화 la시 공공도서관 동화 구연

2023-06-22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토대로 한국 재건"

이승만 전 대통령이 6·25전쟁 정전협정과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직후 백악관에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가치 아래 대한민국을 재건한다’고 강조한 문서가 공개됐다. 당시 한국 정부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등 미국 행정부와 군사동맹을 맺으면서 전후 재건을 위한 경제적 지원을 바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LA총영사관과 LA한국문화원은 리처드 닉슨 재단과 공동으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문화행사 및 한미관계 세미나’를 요바린다에 위치한 닉슨 대통령 기념 도서관 및 박물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주최 측은 ▶1953년 당시 닉슨 부통령 한국방문 및 이 대통령 면담 사진 등 한미관계 관련 자료 전시 ▶한국 전통 성년례 및 난타 공연 ▶고 리처드 위트컴 장군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 ▶한미동맹 과거-현재-미래 세미나를 진행했다.     특히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닉슨 도서관 측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1953년 하반기 한국 정부와 백악관 사이에 오간 문서 3건과 닉슨 대통령 한국방문 사진 11장을 전시했다.   NARA는 닉슨 도서관 지하 1층 서고에서 이승만 계획(1953년 12월 10일), 닉슨 부통령 한국 방문 연설 및 일정표(1953년 11월 12~13일) 원본도 공개했다.   NARA와 LA총영사관에 따르면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뒤, 당시 한국 정부는 미군 철수에 따른 안보 공백을 우려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아이젠하워 행정부를 설득해 같은 해 10월 1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한 달 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닉슨 부통령을 한국에 특사로 파견했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1953년 11월 12일 한국에 도착한 닉슨 부통령은 인사말에서 ‘혈맹’을 강조했다. 그는 “공산주의와 맞서 싸운 한국인 여러분의 용맹은 우리에게 감명을 줬다”며 “우리 양국은 젊은이들의 값진 피를 바쳐 (공산주의와) 맞서 싸웠다. 우리의 동맹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미국인의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당시 한국을 방문한 닉슨 부부는 이승만 대통령, 조봉암 국회부의장, 백선엽 장군 등을 만났다.     한 달 뒤 이 대통령은 전후 재건을 위해 미국 정부의 경제적 지원을 바라는 문서(약 12장)를 백악관에 보냈다. 이승만 계획(THE RHEE PLAN)이라는 제목의 문서 표지에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토대 아래 대한민국을 재건한다’고 명시됐다.     이 대통령은 한국 재건의 목적, 재건지원금 상환계획, 정부 자산 관리, 미국 기업체의 한국 투자 혜택 등을 문서 목차별로 자세히 설명했다.   이와 관련 NARA 사서인 도리사 마티나는 “당시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외교 관련 일은 닉슨 부통령에게 맡겼다”며 “현재 닉슨 도서관은 한국과 관련된 문서 등 자료를 72박스(박스당 문서 2000장) 이상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닉슨 재단은 3주 동안 해당 문서 복사본 전시 및 닉슨 부통령 한국방문 사진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사설 한국 한국 관련 김영완 la총영사 닉슨 도서관

2023-06-20

“둘루스 도서관 최신 시설 이용하세요”

새로 단장한 둘루스 공립 도서관이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과 최신 시설을 갖추고 한인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귀넷 카운티 전역에는 공립 도서관이 여럿 있다. 책을 빌리고 조용히 공부할 수도 있지만, 지정 도서관에서는 여권 신청도 가능하며 시니어 요가수업, 재봉틀 강습 등 커뮤니티를 위해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도 많다.     둘루스 다운타운 메인 스트리트에 있는 도서관은 2년 전 900만 달러를 투자해 개보수를 끝낸 뒤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한인 최윤정 사서는 “도서관 전체가 최신식으로 업데이트 되었다”고 설명했다.     최 사서는 “다른 데에서는 없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특히 아이들을 위한 공간에 투자를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실제 꿀벌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여왕벌도 보고 벌에 대한 책도 읽을 수 있다.     와이파이, 최신 컴퓨터, 소규모 모임을 위한 방 등이 준비돼 있다. 귀넷 주민에게는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귀넷 주민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만 있으면 도서관 카드를 무료로 만들 수 있고 책 대여는 물론, 여러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귀넷 공립학교 재학생들은 따로 카드를 만들지 않아도 학생증으로 대신할 수 있다.    둘루스 도서관에는 3D 프린터와 재봉틀이 있어 사전 예약하고 사용하거나 전문 강사로부터 사용법을 무료로 배울 수도 있다. 최 사서에 따르면 3D 프린터로 자동차 부품을 만들어가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은퇴 후 새로운 취미로 재봉틀을 배우는 시니어도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그린 스크린이 설치된 방송과 녹음실도 있어 중요한 화상 면접을 보거나 개인 작업을 할 수도 있다.     최 사서는 “시설 면에서 정말 좋지만, 한인분들께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한글책과 동화책도 있지만, 중국어책에 비하면 그 수가 적다. 도서관은 책 수요에 맞춰 책을 더 마련하기 때문에 한인들이 더 많이 이용하면 한글 책이 더 늘어난다.      도서관은 여름에 어린이 대상 독서 캠프 등을 운영하지만, 봄·가을에는 어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한다. 이중 최 사서가 담당하는 것은 무료 영어 클래스로, 얼마 전 봄 수업을 마무리 짓고 9월 말부터 가을반을 진행한다.     최 사서는 “30~40대 여성분들이 아이들 학교에 보내고 많이 들으러 오신다”며 “수업의 98%는 영어로 진행한다. 지난 수업은 미국의 연휴에 대해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귀넷 주민들이 많이 방문해서 여러 서비스에 관해 설명을 듣고 혜택을 누리면 좋겠다”고 권했다. 도서관의 각종 이벤트는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최 사서에게 질문이 있으면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다.     ▶주소=3180 Main St, 웹사이트=duluthlibrary.org       윤지아 기자도서관 한인 한인들 도서관 도서관 카드 공립 도서관

2023-05-17

타운 관할 주민의회 투표 열기 뜨거웠다

  4일 코로나19 이후 처음 실시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대의원 선거가 펼쳐진 피오피코 도서관. 오후 2시부터 주민들은 긴 줄을 섰고 오후 8시까지 수백 명 이상이 각자 지지하는 대의원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투표에 참여한 한인 등 주민들은 LA시 정부의 한인타운 치안 부재 방치 및 생활환경 관리 미흡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은 대의원 과반 사퇴로 기능을 못 했던 WCKNC를 되살려 풀뿌리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구씨는 “한인타운이 더 안전해지고 비즈니스 환경도 보호받으면 좋겠다”며 “새로 뽑히는 대의원들은 중도 사퇴하지 말고, 한인타운을 미래 지향적으로 변화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계 주민인 무하마드 하는 “주민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시작으로 지역사회 목소리를 시의회에 전달할 수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대의원들 모두 인종에 상관없이 지역사회 개선에 힘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오피코 도서관 투표소 밖에서는 한인 자원봉사자와 방글라데시계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투표를 독려했다. 일부는 지지 후보 명단을 따로 뽑아 막판 선거운동을 펼쳤다.     남편과 투표소를 찾은 70대 강순옥씨는 “한인사회가 너무 힘을 못 쓰고 있다. 우리를 대표하는 사람이 뽑혀서 시 정부에 힘을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투표 열기는 선거 마감 전까지 계속됐다. 유권자 자격은 WCKNC 구역 거주자, 직장, 부동산 소유주, 커뮤니티 관계자로 제한했다. 일부 주민은 운전면허증 등 주소 증명을 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WCKNC 구역은 남북으로 11가~올림픽 불러바드/멜로즈 애비뉴, 동서로 맨해튼플레이스~윌튼플레이스~웨스턴 애비뉴/버몬트 애비뉴~벤턴웨이 구역이다.     LA시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26명의 대의원을 뽑는 WCKNC 선거에는 총 46명이 출마했다. 이중 한인 후보는 35명으로 약 76%를 차지했다. 선출된 대의원은 지역대표, 사업자대표, 시민단체 회원대표, 3지구 주민대표, 4지구 주민대표, 청소년·성인대표로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 후보 중에는 방글라데시계도 눈에 띄었다. 방글라데시계 주민 200명 이상도 투표소를 찾아 높은 참여 열기를 보였다.   시민단체 회원 대표로 나선 마크 리 후보는 “대의원에 선출되면 한인타운 등 안전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주민 의견을 시의회에 적극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향우회총연합회를 이끄는 사이먼 양 후보는 “지난 3~4년간 각종 개발로 주차와 도로 문제가 커졌고, 범죄대처도 형편없다. 이런 현안을 시의회에 시급하게 전달해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의회는 관할 지역 내 건물 신·증축, 주류판매허가(CUP), 교통안전, 환경미화 등 주요 사안을 심의·처리하는 자치기관이다. 시의회는 주민의회의 보고서 등을 조례안 발의 등에 반영한다. LA시 주민의회는 총 99개다. WCKNC는 지난 1월 기준 대의원 약 16명이 사퇴해 기능상실 우려를 낳았다.     한편 당선자가 확정되기까지는 3일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재 기자사설 주민의회 주민의회 투표 피오피코 도서관 한인 유권자들

2023-05-04

도서관 카드로 생활비 아낀다…인플레 시대 절약 노하우

라크라센타에 사는 이지아(38) 씨가 지난 일주일 동안 전자책, 스트리밍 동영상, 박물관 방문, 주립공원 여행, 만화책, 미니 아이패드 대여, 운동 앱 이용 등에 지출한 돈은 0달러다.     이씨는 “LA카운티 도서관 카드를 이용해 뉴포트비치 인근 크리스털 코브 주립공원 입장료 15달러(차 1대 기준), 자연사박물관 2명 아동 입장료 14달러를 절약했다”며 “버라이즌의 펠로톤 앱으로 운동 클래스를 무료 이용하고 디즈니 플러스 콘텐츠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0년 만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으면서 생활비가 천정부지로 솟았다.     경기둔화 우려 속 지출을 줄이기 위해 각종 절약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지만 가지고 있는 도서관 카드, 셀폰, 크레딧카드 사용만으로 얻을 수 있는 공짜 서비스가 넘친다.     생활 속 가장 손쉽게 공짜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LA카운티 도서관, LA시립도서관(LAPL) 등 거주 지역 인근 도서관 회원 카드다. 회원 카드 하나로 박물관 입장, 스트리밍 영화, 오디오북, 외국어 레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역 도서관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자책, 오디오북, 영화, 교육용 앱 등을 무료 서비스한다.     아마존 킨들로 라이브러리 e북을 다운로드하거나 리비(Libby) 앱을 다운로드하면 전자책을 돈 한 푼 안 내고 읽을 수 있다. 마블을 포함한 2만5000권 이상의 만화책도 공짜다.     알타디나에 거주하는 김민아(41) 씨는 “인근 도서관에서 가상현실(VR) 헤드셋을 무료로 빌려 아이들이 게임뿐만 아니라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제작한 마추픽추나 남극대륙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LAPL와 LA카운티 도서관의 디스커버리 앤 고 프로그램을 통해 카드 소지자가 무료로 박물관과 명소를 이용하려면 3개월 전 온라인으로 예약해야 한다. 참여하는 곳은 브로드 박물관, 라브레아 타르 핏츠, LA동물원, LA자연사 박물관, 모션픽처스 아카데미 박물관 등이다.     팬데믹을 거치며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는 크롬북과 모바일 와이파이 핫스팟, 아이패드 미니, 노트북 대여다. ‘테크 투고’ 프로그램을 통해 성인 회원은 6개월 동안 공짜로 이용 가능하다.     일부 크레딧카드 사용자는 렌트카 회사의 엘리트 특전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대표적인 크레딧카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플래티넘 카드, 캐피털원벤처X 리워드 크레딧카드, 체이스 사파이어 리저브, 유나이티드 클럽 인피니트 카드, 유나이티드 마일리지 플러스 프레지덴탈 플러스 카드 등이다. 일례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플래티넘 카드 회원은 헤르츠에서 차량을 추가 비용 없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버라이즌 모바일과 5G 홈 및 LTE 홈 고객은 플러스 베타를 통해 펠로톤 앱을 4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버라이즌과 티모빌은 데이터 플랜에 따라 스트리밍 구독도 무료로 서비스한다. 콘텐츠는 HBO 맥스,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애플TV, 디즈니 플러스, 파라마운트 플러스, 훌루, ESPN 플러스 등으로 7~34달러까지 월 구독료를 절약할 수 있다.     외식비가 치솟는 가운데 스타벅스, 버거킹,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 파네라, 치폴레, 맥도날드 등 17곳의 패스트푸드점의 앱을 설치하면 공짜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버거킹은 앱 다운로드 후 첫 3달러 이상 구매하면 와퍼 등의 햄버거가 무료다. 맥도날드도 버거킹과 유사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도서관 생활비 도서관 카드 크레딧카드 사용 la카운티 도서관

2023-04-13

한화건설, ‘포레나 도서관’ 차곡차곡 짓다 보니 어느새 102호점 안산서 개관

        ㈜한화 건설부문과 카카오는 지난 2월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안산평화의집에서 ‘포레나 도서관 102호점’ 을 개관했다.   포레나 도서관 조성사업은 ㈜한화가 전국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의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도서를 기부해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사업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건설업의 특성을 살려 전국에 101개에 달하는 도서관을 조성해 왔으며, 이번 102호점은 카카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카카오는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첨단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 건설을 진행 중이며, 이 건설공사를 ㈜한화 건설부문이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한화와 카카오는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함께 모색했고, 취약계층이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포레나 도서관이 들어선 안산평화의집은 발달 장애인 생활시설로 일상생활훈련과 직업체험훈련 등을 통해 입주자들의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고 의료서비스, 영양급식, 교육 프로그램, 사회심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와 카카오는 안산평화의집 지상 1층의 휴게공간을 활용하여 공간 리모델링을 수행하고 가구와 도서 등을 배치했다. 특히 포레나 블루 컬러를 포인트로 한 내부 인테리어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친근함을 더했다.   포레나 도서관 조성 활동은 ㈜한화 건설부문 직원들에게 건설 기술자의 재능을 나누고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인기가 높다. 완성된 도서관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낄 수 있고, 건설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자긍심도 생긴다는 평가다.   안산평화의집 김경순 원장은 “㈜한화와 카카오의 후원으로 완성된 도서관은 장애인들의 교육과 자립활동을 지원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안산평화의집 입주자와 직원,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작은 도서관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 박세영 건축사업부장은 “건설회사가 가장 잘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짓는 일’”이라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포레나 도서관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오지훈 자산개발실장은 “카카오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안산 지역사회와 뜻깊게 연결되었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kim.jinwoo.ja@gmail.com)한화건설 도서관 도서관 조성사업 도서관 사업 도서관 102호점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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