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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마당]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여행

  몇 년 전 9월 말 나는 세 가지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9월 마지막 주와 첫 주는, 문인회 회원들과 문인회 회원 몇 명의 출판기념회가 대전에서 있을 예정이었고 그 후에는 문학기행 계획이 잡혀 있었다. 세 번째 주에는 시카고간호협회 회원들과 베트남과 캄보디아 여행이 잡혀 있었으며, 10월 마지막 주에는 재외간호사 대회에 참석해야 하는 계획이 짜여 있었다.     그런데 문인회 회원들과 함께하는 동안 나에게 사고가 났다. 한국 나간 지 닷새 되던 날 춘천까지 가서 호텔계단에서 넘어져 오른팔이 부러지는 일이 생겼다. 바로 병원에 갔으나 X-Ray를 찍어 보더니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길로 서울에 있는 조카에게 전화해 조카 아들이 그 밤에 춘천까지 와서 나를 픽업해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야 했기 때문에 나는 그곳에서 문인회 모든 계획에서 도중하차를 해야 했다.     이 탓에 조카 집에서 거의 한 달을 잘 쉬고 10월 마지막 주 제외 한인 간호사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시작 전날, 우리 일행이 묶기로 되어 있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일행들을 만났다. 내 모습은 말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질 않은가. 나는 그래도 운 좋게 좋은 후배를 룸메이트로 만나 안심이 됐다. 다음 날 오전 중 대회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등록하는 순서가 있었고, 인사동 뒷골목에 있는 큰 한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눈에 익은 거리, 인사동 맛집 ‘여자만’이란 남도 한정식집이 있고, 그 부근에 천상병 시인의 부인 문승옥 여사가 운영하는 곳도 있었다.     그분이 별세 후 지금은 조카가 운영하는 ‘귀천’이란 전통 찻집이 있질 않은가. 이 찻집은 한국의 숱한 시인 묵객들의 명소라고 들었다. 그날 밤 우리는 그 찻집에 들러 천상병 시인을 기리며 차 한 잔씩을 마시면서 이야기꽃을 피었었다. ‘귀천’의 내용은 이렇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아름다운 이 세상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모두 국립 현대 미술관을 관람하고는 창경궁을 탐방하는 것이다. 정말 오랜만에 창경궁 궁궐 전각들을 두루 다니며 둘러보았다. 내가 어렸을 때는 창경원이라 불렀고 초등학교 때 소풍을 왔던 생각이 난다. 봄이면 이곳은 벚꽃이 유난히 아름답게 만발하여 많은 사람이 벚꽃놀이라는 말과 함께 구경을 왔던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닌가. 세월의 진한 아쉬움과 감동을 하고 돌아섰다.     마지막 날에는 DMZ 및 임진각 견학이 있었다. 이곳들을 가기 위해 북쪽으로 달리는 버스 안에서 고속도로변에 보이는 산들의 가을 풍경은 너무나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옛날과 다른 모습은 시골에도 아파트들이 들어서서 서울 변두리 같은 모습들을 하고 있었다. DMZ에 도착하여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건너다본 이북 역시 조용한 가을이었다.     내가 대학 다닐 때까지도 작은 할아버지 댁이 임진강변에서 친구와 함께 와 끝이 보이지 않는 참외밭 원두막에서 놀던 때가 생각나는데 몇십 년 만에 오니 모든 것이 많이 달라져 보였고 삭막하기만 했다. 임진강 가까이는 철조망이 있어 들어갈 수도 없었다. 아직도 분단된 우리나라는 언제 다시 저 임진강을 자유롭게 건너가 우리의 형제들을 만날 수 있단 말인가.     이제 한국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풍성하게 준비된 저녁 식사와 각 지역에서 준비해 온 장기자랑 등으로 즐겁게 지냈다. 11월 초인데도 날씨도 푸근했고 청명한 가을 날씨가 오랜만에 고국을 찾은 우리 일행을 환영해 주는 것 같았다. 멀리 해외에 나가 살면서도 그리운 내 조국을 생각하며 하루빨리 통일되고, 우리 형제들이 서로 대화하며 옛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허정자 / 수필가문예 마당 기억 여행 문인회 회원들 캄보디아 여행 대학병원 응급실

2024-04-04

뉴욕발 한국행 기내 환자 한국인 교수가 목숨 구해

인천공항 착륙을 세 시간 앞두고 기내에서 쓰러진 환자가 같은 비행기에 탄 대학병원 교수의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은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사진)교수가 지난달 18일 새벽 뉴욕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심근경색 환자를 응급 처치하고 이송에 함께해 환자가 무사히 퇴원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환자 A씨는 갑작스러운 흉통과 호흡곤란, 극심한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승무원들은 즉시 기내 방송을 통해 의사와 간호사를 찾았다.   방송을 들은 천 교수는 바로 A씨에게 다가가 문진과 청진, 혈압 측정 등 응급 진료로 상태를 확인한 후 미국인 의사와 함께 A씨에게 산소와 아스피린, 나이트로글리세린 등을 투여했다.   약물로 인해 증상은 다소 완화됐지만 A씨는 지속적인 흉부 압박감과 호흡 장애를 호소했다. 천 교수는 비행기가 인천에 도착하면 곧바로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이송될 수 있도록 환자 상태를 설명하고 병원에 준비를 부탁했다.   그는 새벽 시간 인천공항에서 서울까지 구급차를 배치하기가 어렵게 되자 보호자 차량에 환자를 태우고 병원까지 동행하며 환자 곁에서 계속 상태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천 교수의 인계를 받아 병원에서 심장 검사를 진행했고, 심근경색 판정을 받아 순환기내과 정익모 교수에게 긴급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았다.   시술은 성공적이었고, 일주일 동안 심근경색과 폐색전증 치료를 받은 A씨는 무사히 퇴원했다. 그는 시술 후 병원 누리집에 당시 상황을 전하며 “가족과 여행 중이었는데도 기꺼이 병원까지 동행해 주신 천은미 교수님 덕분에 치료를 잘 받고 퇴원했다”고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교수는 “의사로서 도움을 드려 필수의료진으로서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뉴욕발 한국행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대학병원 교수 심근경색 환자

2024-02-01

[호랑이안과(고국) 김성우 원장] 눈 속 ‘망막’에도 주름이 있다? “눈 노화의 신호”

눈앞이 뿌옇게 보이고 시력이 떨어져도 '노안인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 아닌, 눈 속에 생긴 주름 때문일 수도 있다고 한다.     고려대학교 정교수 출신의 '호랑이안과' 김성우 대표원장(사진)은 "눈 중풍부터 망막열공, 망막염증 등 방치했다가는 실명으로 가는 질환들의 시그널이 바로 눈 속에 생긴 주름"이라며 "실제로 대학병원 망막질환 수술 환자의 절반이 눈 속 주름 때문에 병원을 찾는다"라고 밝혔다.     눈 속 주름은 눈가나 눈꺼풀이 아닌 눈 속, 즉 안구 가장 안쪽에 있는 얇고 투명한 막인 망막에 생기는 주름을 일컫는다. "망막은 원래 표면이 매끄러워야 한다. 그런데 눈이 노화하거나 염증이 생기면, 그 반응으로 정상 망막 위로 비정상적인 막이 하나 더 생긴다. 그 막이 수축을 하면서 망막을 잡아당기니까 아래 있는 정상막에도 주름이 생기는 것"이라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망막에 주름이 생기면 ▶흐릿한 시야 ▶서서히 시력 저하 ▶눈앞에 날파리, 실 같은 점이 떠다녀 보임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듯 눈앞이 번쩍하는 증상 ▶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 등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김 원장은 "눈 속 주름은 그 자체로도 시력에 영향을 주지만 눈 혈관 질환이나, 망막박리, 망막열공, 포도막염 등 여러 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백내장, 노안교정, 근시교정 수술 시 망막 주름이 있는지 꼭 확인이 필요하다. 이 세 가지 수술은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바꿔준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수정체를 바꿔도 원래 시력 저하의 원인이 망막 주름에 있었다면 수술 후 효과가 없다. 오히려 망막 주름이 방치돼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망막 주름이 있다면 다른 망막 질환 때문에 이런 증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망막 혈관검사, 망막 촬영 등을 진행해야 한다. 여타의 질환이 있는 경우 그 질환 치료를 병행하고 만약 주름만 있다면 증상 호전을 위한 망막 주름 제거 수술이 요구된다. 눈 속으로 두 개의 바늘을 집어넣어 망막에 생긴 주름을 떼어내는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고국의 호랑이안과는 김성우 대표원장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정교수 출신의 고형준 원장이 항체주사, 망막수술, 레이저 치료를 진단부터 마취 및 시술까지 직접 진행한다. 대학병원 이상의 첨단 의료장비와 무균 수술실(라미나플로우) 등을 갖추고 있다.     진료 예약 및 문의는 전화로 가능하다.    ▶문의: (82)2-2648-5008     ▶주소: 서울 양천구 오목로 345 목동 슬로우스퀘어 3층(5호선 오목교역 3번 출구)호랑이안과(고국) 김성우 원장 망막 주름 대학병원 망막질환 망막 주름 망막질환 황반변성

2023-10-31

이노비, 컬럼비아 대학병원 어린이 병원 공연

문화복지 비영리단체 이노비는 비비큐치킨(bbq Chicken)의 후원으로 지난 7일 뉴욕시 브로드웨이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병원 어린이 병원(New York-Presbyterian Morgan Stanley Children‘s Hospital)을 찾아가 소아 환자들과 보호자들에게 즐거운 디즈니 뮤지컬 콘서트를 선물했다.   이 공연에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4명의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해 전곡 디즈니 콘서트로 준비했다. 곡 중간중간에 아이들과 소통하고 다양하고 재미있는 소품들을 활용해 재미있고 신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공연의 음악감독은 뮤지컬 배우 케이티 에머슨이 맡았고 그레이스 황, 제프 오스터뮬러, 코넬리우스 데이비스가 참여했다.   컬럼비아 대학병원의 어린이 병원은 전세계의 중증 소아 환자들이 찾는 세계적으로 실력과 규모를 인정받고 있는 병원이다.     이노비는 2012년 부터 11년째 정기적으로 이 병원을 찾아 무료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여만에 열린 이 병원에서의 대면 공연으로 병원의 요청을 받아 진행됐다.     지난 4년간은 미리 콘서트를 녹화해서 보내는 ’디지털 아웃리치 공연‘ 방식으로 무료 콘서트를 진행해왔다.     어린이 병원에서의 공연 프로그램은 전액 비비큐치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공연과 후원 문의는 212-239-4438 또는 enobinc@gmail.com.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이노비 이노비 콘서트 컬럼비아 대학병원 어린이 병원 비비큐치킨 케이티 에머슨

2023-09-10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병원 3곳 세계 최고 병원 수준 평가 외

#. 시카고 병원 3곳 세계 최고 병원 수준 평가   시카고 지역 병원 3곳을 포함 서버브 병원 다수가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평가받았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는 최근 세계 및 미국 내 최고 병원을 선정, 발표했다. 환자 만족도, 병원 위생, 환자 안전, 동료 추천, 의사, 간호사, 환자 비율 등의 지표를 토대로 세계 28개국 2300여곳 병원과 미국 내 병원 400여 곳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시카고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은 세계 21위(미국 8위)에 올라, 시카고 지역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어 러시 대학 메디컬 센터와 시카고 대학 병원은 각각 54위(미국 18위)와 106위(미국 23위)에 올랐다.     세계 최고 병원에는 미네소타 주 로체스터 소재 메이요 클리닉이 선정됐다. 이어 클리블랜드 클리닉, 보스턴 매사추세츠 제네럴 병원, 볼티모어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 캐나다 토론토 제네럴 병원, 스웨덴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독일 쉐리테 베를린 대학병원, 프랑스 AP-HP 대학병원, 싱가폴 제네럴 병원, L.A. 로널드 레이건 메디컬 센터가 세계 2위~10위를 차지했다.     시카고 지역 병원 가운데 앞선 3곳을 제외하고는 노스웨스턴 듀페이지 병원(미국 62위, 윈필드), 로욜라대학 메디컬 센터(69위, 메이우드), 애드보킷 굿 사마리탄 병원(91위, 다우너스 그로브), 애드보킷 루터란 병원(102위, 파크 리지)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한국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이 29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삼성 메디컬 센터(40위), 서울대학병원(49위), 가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91위) 등이 순위에 포함됐다.    #.노스웨스턴대학 프래터니티 해산-폐쇄 조치     반복적으로 학교 규정을 어긴 시카고 북 서버브 에반스톤 소재 노스웨스턴 대학의 프래터니티(Fraternity, 남학생 사교 클럽)가 해산됐다.     노스웨스턴 교내 신문은 '알파 엡실론 파이 인터내셔널'(Alpha Epsilon Pi International, AEPi)의 '타우 델타'(Tau Delta) 지부가 지난 10일 폐쇄됐다고 공지했다.     AEPi는 "폐쇄된 지부는 반복적으로 캠퍼스 내서 술이 있는 이벤트를 주최했고, 학교 건물에서는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지속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반했다"고 전했다.     폐쇄 조치된 타우 델타 프래터니티는 지난 2021년 가을학기부터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고, 지난 1월에는 프래터니티 하우스 안에서 성폭행 사건까지 불거졌다.     노스웨스턴 대학은 캠퍼스 내에 있는 모든 프래터니티 및 소로리티(Sorority, 여학생 사교 클럽)에서는 술을 금지(alcohol-free)하고 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병원 시카고 시카고 병원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베를린 대학병원

2023-03-10

웰스타, 어거스타 대학병원 '눈독'

의향서 체결...폭넓은 제휴 논의 사실상 대학병원 운영 맡을 듯     어거스타 대학병원과 마리에타에 있는 웰스타병원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28일 보도했다.   대학 관계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양측의 역할과 재정분담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어거스타 대학은 교육 및 연구 기능을 확충하고, 웰스타병원은 대학병원과의 광범위한 제휴를 맺는 획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웰스타가 어거스타 대학병원을 사실상 운영하는 이 기본 의향서에 양측이 합의했지만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웰스타병원은 파트너십 제휴를 통해 어거스타 대학병원 운영에 참여하게 되고, 새로 건설할 대학병원에까지 간여할 수 있게 된다.    어거스타 대학병원은 조지아 공립대학을 관장하는 교육 당국의 통제를 받는다. 대학 당국은 제휴와 관련한 성명에서 웰스타와 협력을 통해 의대생들이 배우고 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거스타대학 산하에는 어거스타 대학병원과 조지아 어린이병원이 속해 있다. 암센터와 웜스프링스 병원, 수십개의 1차 진료 의사들도 이에 속해 있다. 대학 측은 조만간 콜럼비아 카운티에도 새 병원을 건설할 계획이다.      웰스타가 어거스타 대학병원 운영권을 쥐고, 콜럼비아에 병원을 신설하게 되면 웰스타는 재정적으로 큰 혜택을 누리게 된다.     웰스타는 흑인 고객과 극빈층 고객이 많은 다운타운 병원인 AMC를 최근 재정난을 이유로 폐쇄, 논란일 불러 일으켰다.      김지민 기자대학병원 눈독 대학병원 운영권 대학병원 눈독 조지아 공립대학

2022-12-28

[삶의 뜨락에서] 복 많이 받읍시다

내가 전에 다녔던 어느 한인 교회 담임 목사님이 전도하는 말씀은 항상 간단하고 분명하다. “여러분들 교회에 나오세요. 교회에 나오면 복 많이 받습니다”라는 말이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맘 속으로 ‘목사님 그 말씀은 그만 좀 하시지’하고 생각했었다. 그 당시의 내 경험과 생각에 비추어 신빙성이 별로 없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가 시카고 남부에 집을 하나 마련하였고 막내 아이가 대학 입시 준비를 할 무렵이었다. 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을 회진하러 분주하게 계단을 오르내리며 이 병동 저 병동을 찾아다녔었는데 그때부터 무릎에 통증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계단을 피해 승강기를 이용하면서 다녀보기도 했지만 다리 통증은 더해만 가고 때로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그래서 전문의를 찾아가 무릎관절 사진도 찍고 투약도 받고 주사도 맞고 했는데도 별 차도가 없는 상태로 아픔은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어느 날 이른 아침에 교회에서 나오는데 내 뒤에 나오던 S 정형외과 의사와 마주하게 되었다. 그분은 내 뒤에 따라 나오면서 직업상 나의 걸음걸이를 주의 깊게 보았다고 했다. 그런데 내 걸음걸이가 심상치 않아 보이니 무릎 사진이 아닌 좌골 사진(Hip X- Ray)을 찍어 보라고 권했다.  좀 의아했지만, 명성 있는 정형외과 의사인 데다가 여전히 무릎 통증으로 괴로운 상태라 그의 말 대로 좌골 사진을 찍어 보았다. 아- 그런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말이다. 그 좌골 사진 안에는 나를 그렇게 오래 괴롭혀 오던 문제의 원인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선명하게 들어 있었다.     그 결과를 가지고 시카고 대학병원에 가서 즉시 다리 시술을 받았고 여러 해 동안 골칫거리였던 다리 통증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어 살고 있다. 누가 만일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면 좀 아는 이들은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답할 것이다.     교회는 그 구성으로 보아서는 한 조각의 파이처럼 우리가 사는 사회의 일부인 것도 분명하다. 한인 교회는 특별히 여러 다른 배경의 이민자들이 서로 다른 직종을 가지고 모인 곳이며 물론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교회는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서로 사랑하며 살려고 하는 사람들의 친교와 나눔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날 내가 S 정형외과 의사를 만난 곳 역시 교회당이었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는 새벽기도 시간 이후였다. 나는 왜 그날 아침에 한 번도 새벽에 교회에 오지 않던 S 의사가 그날따라 교회에 왔었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러나 그일 이후 내게 주어진 삶의 변화와 회복은 큰 사건이며 하나님의 은혜였음이 분명하다.   만일 지금 누가 전에 목사님처럼 “교회에 나오면 복 많이 받습니다”라는 말을 한다면 나는 필경 “아멘” 하며 큰 소리로 응답 할 것이다. 황진수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한인 교회 정형외과 의사 시카고 대학병원

2022-12-07

[오픈 업] 수련의들의 파업 선언

한국에 있는 의과대학 동문 가족 한 분이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가 됐다. 친구는 몇년 전 의업을 마무리하고 전원생활을 하고 있었다. 가끔 시골 풍경이나 인근에서 보이는 들짐승의 사진을 보내오곤 한다. 느슨한 생활에는 평안함이 배어 있었다. 동문은 가족의 위중한 치료를 종합병원이나 모교 대학병원이 아닌 동네 작은 병원에 의뢰했다. 의아했다.   다른 동문들은 수련의가 있는 도시 병원으로 친구의 아픈 가족을 옮기도록 충고하고, 그 일을 도왔다. 대학병원은 아니었다. 그래도 병원 규모에 상관없이 수련의들이 있는 병원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수련의를 얕보는 환자들도 있고, 거추장스러워하는 나이든 선배 의사들도 있다. 그러나 수련의 프로그램이 있는 병원은 장점이 단점보다 많다. 수련 과정 동안 풋풋한 젊은 의사들은 머리에 저장해 놓은 학구적 지식 조각들을 하나씩 꺼내서, 마치 퍼즐을 맞추듯이, 환자인 사람을 통해서 가슴으로 문제를 푼다. 그들은 이때 비로소 탈바꿈한다. 숙련된 의사들이 환자를 경솔하게 대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그런데 수련 의사들의 삶은 고달프고 가난하다. 이들은 하루에 장시간, 그것도 미친 듯이 100%가 아닌 200% 신경을 집중해서 일해야 하는 날들이 많다. 어떤 경우는 일주일에 80시간 환자를 돌보기도 한다. 미국 노동법은 일주일에 40시간 일하고, 그 이상 일하게 되는 경우 일상적 임금의 1.5배로 오버타임을 계산하도록 하고 있다. 수련 의사들은 노동자도 아니고, 사무직원도 아니다. 그들은 이런 체제 안에 들어 있지 않고 애매한 사각지대에 살고 있다.   2021년 미국 수련의 평균 연봉은 6만4000달러이다. 세금 공제하기 전에 일주일에 1200달러 정도 집에 가져간다. 7월 1일부터 LA시는 최저 임금이 시간당 16.04달러로 조정된다. 대체로 LA카운티 병원은 시간당 18달러다. 학자금 대출한 빚도 갚아야 하는 그들의 고단하고 어려운 생활이 피부로 느껴진다.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려고 뉴욕 의과대학은 학비 전액 면제를 결정했던 것 같다.   경제적인 어려움 외에 수련의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다. 이들은 사제 관계를 바탕으로 배우면서 일해야 한다. 흔히 의업은 생계를 유지하려고 갖는 직업이 아니라 하늘이 내린 일이라고 한다. 훌륭한 멘토를 만나면 이보다 더 좋은 천직은 없을 터이다. 그러나 게으르고, 책임감 없고, 파렴치하고, 공정하지 않고, 도덕성이 없는 사람이 멘토의 위치에 있게 되면 배움의 나날은 힘들고 고달프다.     개선의 여지가 많은데도 시스템을 개선할 의지가 없는 병원 행정가들과 교수들에게  갇혀 있는 수련의들이 많다. 내가 레지던트를 시작했던 때는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이민자 차별을 방지하는 장치가 없었다. 나도 여러 가지가 겹친 차별 대상이었기에 불쾌한 날들이 꽤 있었다. 유색인종이라서, 여자 의사라서, 외국 이민자이라서 그랬다.     수련의들이 단결해서 자신의 권리를 내세울 수 있는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레지던트 노동조합이 올해 3월에 스탠퍼드, USC, 버몬트 의과대학에 생겼다. 천직이라는 애매한 덤터기를 씌워서 소방대원, 경찰, 간호사, 교사, 수련의들을 부당하게 대우해도 된다면 이들의 목소리는 노동조합을 통해 알리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지난달 UCLA 부속 병원인 하버-UCLA 메디컬 센터 수련의를 중심으로 노동조합이 결성됐다. 수련의는 처우가 개선 되지 않을 경우, 파업을 단행하기로 했다. 1300명 이상의 수련의가 참여하는 노동조합이다. 파업 전에 수련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파업은 하지 않아도 됐다.     최선을 다해 일하며 공부하는 젊은 전공 의사들이 그들이 택한 일이 천직임을 알게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류 모니카 / 종양방사선 전문의 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오픈 업 수련의 파업 교사 수련의들 모교 대학병원 수련 의사들

2022-06-22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대학 병원, 올해 55번째 심장 이식 수술 외

▶시카고대학 병원, 올해 55번째 심장 이식 수술       시카고대학 병원이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인 지난 25일 2건의 심장 이식 수술을 진행, 올 들어 모두 55차례의 심장 이식 수술을 기록했다.     이는 시카고 대학은 물론 일리노이 주에서 1년 간 진행된 가장 많은 심장 이식 수술 기록이다.     25일 수술을 받은 환자 2명은 모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대학병원 측은 "두 환자는 수술을 받지 못했다면 24-48시간 이상 살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의료진의 노력 덕분에 이들은 앞으로 수 십년동안 더 많은 '추수감사절'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퍼빌 시장, 마스크 착용 지침 해제 촉구     시카고 서 서버브 네이퍼빌 시장이 일리노이 주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폐지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네이퍼빌 스티브 치리코 시장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리노이 주는 중서부에서 유일하게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지침에도 불구하고 일리노이 주의 코로나19 관련 수치는 인근 주들에 비해 전혀 낫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코로나19 정보와 마스크 지침은 무의미에 가까운 미미한 효과에 그치고 있다"며 "일리노이 주도 마스크 지침을 해제할 때가 됐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치리코 시장은 주민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권고한다고 밝혔다.     CDC는 마스크 착용만으로도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네이퍼빌 시가 속한 듀페이지와 윌 카운티는 물론 일리노이 주 대다수 지역을 마스크가 필요한 '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는 지난 봄 마스크 지침을 폐지했지만 지난 여름 다시 도입했다.     시카고 북서 서버브 엘크그로브 빌리지는 이미 공공 건물을 포함한 실내 공간 마스크 착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여자친구 살해 IL 20대 남성 징역 50년형       전 여자친구를 살해, 시신을 유기한 일리노이 20대 남성이 징역 50년형을 선고 받았다.     일리노이 북서부 갈레나 주민 리처드 포사이드(22)는 지난 2월 전 여자친구 제니퍼 로페즈(20)를 아이오와 주 동부 두부쿠 수목원(Dubuque Arboretum)에서 살해한 혐의다.     당국에 따르면 포사이드는 로페즈를 15회 이상 칼로 찔렀고 시신을 수목원에 버리고 도주했다.     포사이드는 2급 살인 혐의를 인정했고, 최소 35년동안 가석방이 불가능하다.       ▶시카고 북부 고층 건물서 3세 아기 추락사       시카고 니어 노스 사이드 고층건물에서 3세 아기가 떨어져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0시40분경 1100 노스 라셀 드라이브에 위치한 주거용 건물 17층에서 3세 아기가 창문을 통해 추락, 아래쪽 나무 덤불에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아기가 창문 스크린을 밀다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집 안에는 아기 혼자만 있지 않았지만 당국은 사고사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WGN 앵커 언러, 20년 만에 은퇴       WGN의 낮 방송을 진행하던 앵커 줄리 언러가 20년만에 마이크를 내려 놓는다.     시카고 출신인 언러는 지난 2001년 9월 WGN 저녁 뉴스 리포터로 합류한 후 지난 해부터 '미드데이 뉴스'(Midday News) 앵커를 맡아 왔다.     시카고 북 서버브 레지나 도미니칸 고등학교와 인디애나 대학을 나온 언러는 "지난 20년은 정말 환상적인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이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느껴 이렇게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조지 라이언 전 일리노이 주지사와 라드 블라고예비치 전 주지사 부패 사건등에 대한 심층 취재로 주목 받았다. 언러는 WGN 합류 전까지 시카고랜드 티비(CLTV) 앵커 겸 리포터로 2년간 활동했다.     WGN은 앵커 디나 베어와 함께 뉴스를 진행할 언러의 후임을 발표하지 않았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대학 병원 시카고대학 병원 시카고 대학병원 심장 이식

2021-11-26

[로컬 단신 브리핑]시카고대병원 심장 이식 프로그램 미국 최고 외

▶시카고대병원 심장 이식 프로그램 미국 최고     시카고 대학병원 심장 이식 프로그램(Heart Transplant Program)이 미국 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식 수혜자 레지스트리'(Scientific Registry of Transplant Recipients•SRTR)는 최근 미국 내 심장 이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병원 143곳의 순위를 매겼는데 10개 중 한 개꼴인 14곳이 5성급 평가를 받았다.     시카고 대학은 5성급 14개 병원 가운데 수술 후 1년 생존율과 이식 성공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이식 대기 시간을 가장 짧았다.     SRTR은 3년 동안 축적한 자료를 분석했고, 시카고 대학 병원은 이 기간 중 이식 수술 환자 모두가 최소 1년 간 생존했다고 전했다. 시카 고 대학 병원은 미국서 가장 높은 비율의 흑인 이식 환자 숫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R         ▶일리노이 주 의회 ‘고스트 건’ 규제 법안 상정       고스트 건(Ghost Gun) 규제를 위해 일리노이 주의회가 나섰다.     유령 총기라고 불리는 이 무기들은 일반 총기와는 다르다. 보통 온라인을 통해서 총기 키트가 판매되고 이를 통해 조립되는데 이렇게 되면 총기 일련번호가 없어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원 조회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제재도 없다. 최근 시카고 지역에서는 이 같은 고스트 건이 급증하고 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5정에 불과했던 고스트 건 압수는 2020년 139건으로 폭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의회는 고스트 건 매매를 범죄로 규정하는 관련 법안을 상정했다. 법안 지지자들은 이 법안이 신속 처리 과정을 통해 조속한 시일내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총기협회(NRA)는 “새 규정은 폭력 범죄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법을 준수하는 총기 소유주에게 부담만 가중시킨다. 합법적인 총기 산업에도 심각한 규제를 지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카고 일원에서는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인디애나 등지에서 총기를 구입하는 대리 구입(Straw Purchase)도 빈번하게 발생, 우범지역에서 발생하는 총격사건에 자주 악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NP       ▶고교 댄스 파티 중 인종차별적 행위 논란       시카고 남부 오크론의 마리스트 가톨릭 고등학교에서 일부 학생들의 행위를 두고 인종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시카고 선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주 학교 홈커밍(Homecoming) 댄스 파티 도중 디제이(DJ)가 스페인어 노래를 틀었고 일부 학생이 야유와 함께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며 무릎을 꿇었다. 무릎 꿇기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행동이다.     히스패닉계 학생들은 이에 대해 "우리 음식과 문화를 좋아한다면서 왜 우리 자체를 싫어하는 지 모르겠다"며 "우리가 컨트리 노래에 무릎을 꿇고 야유를 했다면 그들도 좋아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선생님들에게도 실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노래를 튼 디제이는 "요즘 학생들 사이에선 자신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노래가 나올 때 춤을 거부하고 무릎을 꿇는 경우가 있다"며 당시 무릎을 꿇은 학생들은 좋아하는 스페인어 노래가 나올 때는 춤을 췄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이유 불문하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며 "우리는 한 커뮤니티로 그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R       ▶아트 인스티튜트 사자, 스카이 응원 유니폼       시카고 명소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Art Institute of Chicago•ARTIC)를 상징하는 정문 청동사자들이 시카고 스포츠 팀을 응원한다.     ARTIC은 지난 14일 사자들에 미 여자프로농구(WNBA) 시카고 스카이 유니폼을 입혔다. 팀 역대 두번째 WNBA 결승전 시리즈(5전3선승제)에 올라 피닉스 머큐리와 1승1패로 맞서고 있는 스카이에 대한 응원의 의미다.     ARTIC 사자들은 시리즈 내내 유니폼을 입고 스카이의 승리를 기원한다.     지난 10일 시작한 WNBA 결승전 시리즈에서 스카이와 머큐리는 1•2차전에서 1승씩을 나눠가진 상태다. 두 팀은 15일, 17일, 19일 3~5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KR   Nathan Park-Kevin Rho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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