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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읽기] 2024년 대통령 선거에 ’또 트럼프‘인 이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대통령 선거는 누가 봐도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해 보였다. 비대면 선거운동만 가능해 트럼프는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투표 방식도 우편투표였다. 당연히 투표율 상승이 예상됐고 이는 민주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유권자는 민주당보다 숫자는 적지만 투표 참여율이 높고, 민주당 유권자는 참여율이 낮은 편이다. 그래서 선거마다 민주당의 캠페인 목표는 투표율을 높이는 일이다.     팬더믹 상황에서의 우편투표는 등록된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보내고 우편으로 수거하는 방식이었다. 트럼프가 주장하고 있는 부정선거란 바로 그 우편행정 과정에서 조작이 있었다는 것이다.     보통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50% 중반이 평균치인데 2020년 대선은 67%를 기록했다. 역사상 최고의 투표율이다. 일부 전문가들이 우편투표가 아니었으면 조 바이든이 이길 수 없었던 선거라고 말하는 이유다.       트럼프의 재선 캠페인 전략은 지지층 결집을 통한 바람몰이였다. 국정운영의 성과를 평가받는 방식은 자신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본인이 잘 알고 있었다. ‘내편과 네편’으로 나누기만 하면 신기할 정도로 각종 SNS가 자동으로 범보수주의 우파를 공화당으로 결집했다.     트럼프는 재임 중 3명의 대법관을 보수주의자로 임명했다. 숫자상으로 다수이고 투표율과 결집력이 가장 높은 기독교 우파들이 트럼프의 대법관 구성에 열광했다. 그들의 반세기에 걸친 목표였던 연방대법원의 보수 우위 시대를 트럼프가 만들어냈다.     세계적인 전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인 프랭크 그레이엄 목사는 재선에 나선 트럼프 지지 집회를 이어갔으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트럼프에게 하늘의 축복을 빌기도 했다.  남부 침례교단은 트럼프를 위한 기도회를 추진하고 모금 운동을 펼쳤다. 미국 기독교연맹 회장인 랠프 리드는 트럼프의 재선만이 기독교 가치를 지킬 수 있다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집권 4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바닥을 면치 못했지만 지지층은 결집이 되었다.     2020년 10월2일,  선거를 코앞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거운동에 비상이 걸렸다. 주치의의 의견을 무시한 채 트럼프는 격리 치료를 받던 군 병원에서 거의 탈출하다시피 했지만 가장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의 열흘을 잃어버렸다. 이때의 열흘이라는 시간은 그 이전의 열달과 맞먹기 때문에 트럼프 캠프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당시 트럼프 캠프는 5개의 경합주(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를 직접 순회하면 우편투표 방식이라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트럼프는 병원서 뛰쳐나오자마자 이들 5개 경합주 가운데 플로리다를 집중적으로 방문해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반면 펜실베이니아는 1.1%p, 조지아는 0.7%p, 위스콘신은 0.6%p, 애리조나는 0.4p% 차이로 졌다.)     트럼프 지지층의 결집은 성공적으로 평가되었다.  트럼프는 선거에서 패했지만 2016년도에 비해서 1000만표 이상 더 얻었다. 공화당 대선후보로는 역사상 최다득표였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 신세를 지게 되자 워싱턴DC에서 범 보수주의 세력의 비상 회의가 소집됐다. 이때 국가정책위원회(CNP)라는 단체가 나섰다. 국가정책위원회는 미국 보수주의 거물들의 모임이라는 정도만 알려졌지 회원이나 운영 방식은 철저한 비밀이었다. 일부 언론에 미국 보수주의 및 공화당 활동가를 위한 전국적 우산조직이라는 정도만 소개될 정도였다.  최근에야 일부 유출된 회원 명단을 통해 억만장자들과 유명 공화당계 정치인들, 보수우파 기독교 지도자들, 보수주의 미디어 그룹 소유주들, 퇴역 장성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재선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이들이 황급하게 움직였지만 조기투표, 사전투표, 우편투표 덕분에 2020년 선거는 결국 조 바이든이 당선되었다.     2009년 첫 흑인 대통령 탄생에 자극을 받은 우파들은 점점 더 결집하여 범 보수주의 정치연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2010년 ‘티파티’라는 우파들의 사회운동이 일어났고, 그들이 정치권에 진입해 반 지성적인 우파 이념으로 보수주의 공화당을 접수했다. 그들은 마침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그 기세를 몰아서 2024년 다시 백악관을 향해서 돌진하고 있다.     최근에도 국가정책위원회가 노골적으로 움직인다는 뉴스가 간간이 나온다. 본격적인 선거전으로 돌입하면서 신경이 곤두서는 이유는 ‘또 트럼프’를 용인하는 미국의 사회·정치적 변화의 흐름이 소수계인 우리에겐 거의 공포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김동석 / 한인유권자연대 대표워싱턴 읽기 대통령 트럼프 보통 대통령선거 대통령 선거 범보수주의 우파

2023-07-11

[워싱턴 읽기] 내년 대통령선거 초반전의 변수

‘노 라벨스(No Labels)’는 중도와 초당 주의를 표방하는 민주당 내 중도파들이  2010년 조직한 비영리 정치조직이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정치권이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태동하였다.     2008년 대통령선거전에서 존 매케인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세라 페일린을 중심으로 한 우파의 정치세력화가 ‘티파티 운동’이었고, 이에 맞선 진보적 정치참여 운동이 ‘무브 온’이다. ‘노 라벨스’는 양극의 중간지대쯤에 위치한다. 이 단체의 창립자이면서 현재 회장은 오랜 기간 클린턴 부부를 후원했던 낸시 제이컵슨이다. 제이컵슨은 오랫동안 클린턴의 최측근으로 정치고문 역할을 했던 마크 펜의 아내다.  그래서 혹자는 ‘노 라벨스’를 빛깔은 민주당이고 내용은 공화당이라고도 한다.         ‘노 라벨스’는 20여 년 이상 중도주의 정치인들을 연방의회에 진출시키는 일을 해 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노 라벨스’는 연방하원 내에 ‘프로블럼 솔버스 코커스(Problem Solvers Caucus)’를 결성했다. 이념적으로 중도주의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에 가까운 공화당 의원, 공화당에 가까운 민주당 의원들 60여명을 모아 2017년 출범했다.     이들은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연방하원 내 중간지대에서 균형을 틀어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부터 지금까지 양당의 정쟁으로 의회가 분열과 갈등의 혼란을 겪고 있지만 그나마 몇 가지 필수 현안의 입법이 가능했던 것은 이 ‘브로블럼 솔버스 코커스’ 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바이든 정부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Act)’법안을 조 맨친 상원의원을 설득, 공화당과 협상을 통해 입법화 하기도 했다.     재선의 영 김 하원의원은 “대화하고 협상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곳이 의회다. 시민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면서 이 단체에 합류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블럼 솔버스 코커스’는 ‘노 라벨스’가 내세우는 가장 큰 성과중 하나다.     이 ‘노 라벨스’가 2024년 대통령선거의 독자 후보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제3의 후보는 종종 있었다. 1992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과 클린턴 후보의 경쟁 당시 로스 페로가  제3의 후보로 등장했다. 그는 예상을 깨고 전국적으로 2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시 주로 공화당 지지층이 로스 페로 쪽으로 이탈한 것이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 실패 원인이었다.     2000년 선거에서도 제 3의 후보가 승패에 영향을 끼쳤다. 당시 공화당 후보는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 민주당은 앨 고어 부통령이었다. 제3의 후보는 환경운동가인 랠프 네이더였다. 그는 전국적으로 300만 표 이상을 받았고, 앨 고어가 플로리다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한 원인으로 꼽혔다.  그래서 매번 대통령선거 때마다 제3 후보의 등장이 비상한 주목을 받는다.     지난 6월6일 워싱턴 DC의 ‘노 라벨스’ 사무실에 사람들이 모였다. 이날 약 40여 명이 참석했고 회의는 줌으로도 진행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관을 비롯해 전 상·하원 의원, 이제 막 출범한 바이든 대통령 재선 전략팀원들, 그리고 민주당의 최고 캠페인 전략가들이 참여했다. 그들만이 아니다. 2020년 선거전에 반트럼프 운동을 추진한 공화당 내 링컨 프로젝트(Lincoln Project) 대표, 그리고 네오콘의 거두로 위클리 스탠더드 발행인을 역임한 빌 크리스톨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의 임무는 노 라벨스가 제3의 대통령 후보를 내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관들과 민주당 전략가들은 2024년 대선전이 트럼프와 바이든이 리턴매치가 될 경우 제3의 후보는 바이든을 패자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노 라벨스’는 내년 3월쯤 양당 후보가 확정되면 제3의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조 맨친 상원의원, 트럼프를 가장 강하게 비판해 온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등이 제3 후보의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트럼프는 위험한 인물이고 바이든은 지루하고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많다. 이런 평가에도 트럼프 지지자들은 굳건하다. 제3의 후보가 트럼프를 이기기 어려운 이유다. 반면, 상대적으로 지지그룹이 탄탄하지 못한 바이든의 득표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민주당이 ‘노 라벨스’의 움직임에 민감한 이유다.  김동석 / 한인유권자연대 대표워싱턴 읽기 대통령선거 초반전 트럼프 대통령 대통령 취임 매케인 후보

2023-06-27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대선 도전 선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7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4년간 한 배를 탔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펜스 전 부통령이 등을 돌린 만큼,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될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한 대선 출마 선언 영상에서 “지구상 가장 위대한 국가가 누릴 최고의 날들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다른 시대에는 다른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상공개 직후 그는 아이오와주에서 캠페인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은 이 나라를 약하게 만들고 있고, 국경·인플레이션·휘발유값·국가부채 문제가 커지는 등 몇 년간 이 나라는 거의 성장하지 못했다”고 비판해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였던 크리스 크리스티(사진) 전 뉴저지 주지사도 지난 6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경선 행보를 시작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동시에 비판하고, 본인은 공화당 경선 후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려는 후보가 두 자릿수에 근접하면서 고정 지지층을 확보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경선 때도 공화당 후보가 난립한 덕분에 35% 득표만으로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김은별 기자마이크펜스 펜스 2024 2024대선 대선 대통령선거 트럼프 도널드트럼프

2023-06-07

20대 대통령 선거-밴쿠버총영사관 괄하지역 유권자 투표율 76.3%

  캐나다 서부의 한국 유권자들이 이번에도 세계 어느 나라의 한인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정권을 행사하며 한국과 가장 가까운 유대감을 보였다.   주밴쿠버총영사관의 송형석 선거관이 제공한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관련 자료에서 밴쿠버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투표율은 76.3%로 유권자 5000명 이상 되는 15대 주요 한인 거점 지역 중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를 빼면 가장 높은 편에 속했다.     밴쿠버의 선거인수는 총 5190명이었고, 이중 3959명이 참정권을 행사했다. 밴쿠버총영사관 관할 지역이 밴쿠버를 비롯해 BC주와 알버타주, 사스카추언주, 유콘준주, 그리고 노스웨스트 준주까지 포함하고 있어 지역적으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광활한 지역에 상당 수의 한인 유권자가 거주하는 지역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월 1일로 잠정 집계한 재외투표 현황을 보면 총 22만 6162명의 선거인 중 16만 1878명이 투표를 해, 71.6%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처음 재외선거가 시작된 2012년 제19대 총선 이후 제19대 대선 때 75.3%에 이어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대륙별로는 아시아대서양주가 70.4%, 미주가 68.7%, 유럽이 78.6%, 중동이 83%, 그리고 아프리카가 82.2%였다. 이런 결과는 미주와 오세아니아 지역에는 영주권자 등 영주 이주를 한인 유권자가 많은 반면 유럽을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등은 사업이나 지상사 근무 등 일시 체류 유권자들이 많다. 따라서 이들 거주 지역이 공관과 가까운 곳에 형성되어 있어 캐나다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재외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보내져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중앙선관위에 인계된 후,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선관위에 보내 3월 9일 국내투표와 함께 개표한다.     다만, 공관에서 국내로 회송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때에는「공직선거법」제218조의24에 따라 공관에서 직접 개표한다. 중앙선관위는 현지 사정에 따라 공관개표 대상이 결정되면 이에 따른 개표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   재외선거인명부 등에 등재되었으나 2월 23일 전에 귀국하여 재외투표를 하지 못한 경우에는 주소지 관할 구·시·군선관위에 귀국투표 신고를 하고, 선거일인 3월 3일)에 선관위가 지정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한편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없는 첫날인 3일 윤석열(국민의힘)·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단일화에 기습적으로 합의하면서 재외유권자가 이미 기표한 안 후보의 표는 모두 사표가 됐다. 이에 대해 안 후보를 찍은 재외한인들이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자 대한민국 선거판을 우롱한 처사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실제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재외국민 투표 종료 이후 후보 사퇴를 제한하는 '안철수법'을 재정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표영태 기자안철수 밴쿠버총영사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밴쿠버총영사관 관할 한인 유권자

2022-03-03

20대 한국 대통령 선택, 재외선거 막 오르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투표가 23일 시작됐다. 버지니아 애난데일 소재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워싱턴 투표소에는8시라는 비교적 이른 시각부터 투표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워싱턴 지역 첫 투표의 주인공은 조지워싱턴 대학에재학중인 이창현 씨였다. 유학생으로 대통령 선거를 위한 투표에 참가하겠다는 일념으로 투표소가 문 열기 수십 분 전부터 대기했다고 한다. 미국을 방문한 정유정 씨도 "해외에 나온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라며 한 표를 행사했다.   이수혁 주미한국대사도 아내와 함께 9시경 투표소를 찾았다. 투표함에 용지를 넣은 이 대사는 "스무번 째 대통령을 뽑는 날, 나라의 국운을 결정하는 분을 뽑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국민으로서의 권리이자영광스런 일"이라며 "(유권자 등록 한 북미) 5만3천여명 재외 유권자 모두가 빠짐없이 투표에 임하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센터 대강당에 마련된 투표소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철저히 준비됐다. 코로나 증상을 확인하기 위한 발열체크를 통과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배려해 별도로 투표할 수 있는 장소까지 마련됐다. 신분확인하는 곳'과 '투표용지 받는 곳'은 별도로 마련됐고, '참관인'과 '책임위원' 및 '투표진행 기록자'들이 각각의 위치에서 투표업무를 진행했다. 참관인으로 활동하는 김유숙 씨는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어느 때 선거보다도 중요한 이번 선거이기에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지역 투표소는 두 곳으로 버지니아 애난데일 소재 코리안커뮤니티센터(6601 Little River Tnpk, Alexandria, VA)에서 28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5시까지 열리며, 메릴랜드 한인회 사무실(9256 Bendix Rd. #206, Columbia, MD)에 마련된 MD투표소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운영된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재외선거 대통령 대통령선거 재외국민투표 한국 대통령 워싱턴 투표소

2022-02-23

한국 대선 재외선거 닷새 앞으로…23~28일 투표소 운영

제20대 한국 대통령 선거 재외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에서 오는 3월 9일 실시되는 이번 대선의 재외선거는 23일부터 28일 사이에 시행된다.     이에 앞서 15일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가 후보자 명단과 재외투표용지 모형(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는 기호1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기호2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기호3번 정의당 심상정 후보, 기호4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총 14명이다.     또, 중앙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재외투표용지에는 일련번호가 바코드로 표시되며, 해당 바코드는 선거명·선거구명·관할 선거관리위원회명·일련번호로 구성된다고 안내했다.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재외투표용지 모형에는 기호1번부터 기호14번까지 후보자의 기호와 소속정당명, 그리고 후보자명이 나열돼 있다.    재외선거인명부에 등재된 유권자는 기간 중 가까운 재외투표소에 방문해 투표하면 된다.   투표소를 방문할 땐 국외부재자·재외선거인 모두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여권·주민등록증·공무원증·운전면허증 등)을 지참해야 한다. 재외선거인은 국적확인을 하기 위해 영주권증명서나 비자 원본이 추가로 필요하다.   장은주 기자재외선거 투표소 재외선거인 모두 한국 대선 대통령선거 후보자

2022-02-17

[시론] 국가의 미래를 위한 선택

대한민국 대통령선거가 내년 3월로 다가왔다. 5년마다 치르는 선거다. 건국 이후 19번의 대선이 있었고 12명의 대통령이 선출됐다. 한국의 대통령은 국민의 보통·평등·직접·비밀 선거에 의해 선출되며 후보자 중 유효 투표의 최다 득표자가 당선된다. 만 18세 이상 국민은 선거법 위반 전과가 없는 한 선거에 참여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이 국가와 민족에 미치는 영향은 막강하다. 특히 한국에서 대통령의 권한은 제왕적 대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국가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임기가 비록 5년이지만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외교, 국방, 사법 등 국가의 모든 분야에 심대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 선거는 거사 중의 거사다. 국가와 민족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선거 때마다 국민들은 국가의 안위와 발전, 가족과 직장, 그리고 자신의 국가관 등을 고려하며 선거에 임한다. 국가와 민족을 번영의 미래로 인도해 줄 능력 있는 지도자를 선택하기 위해 심사숙고하며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     그러나 과거 대한민국이 치렀던 19번의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선택했던 대통령 12명 중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국정을 수행한 대통령들은 극소수다. 선거에 임하며 자랑스럽게 내세웠던 선거공약들은 시간과 함께 퇴색됐고 공약과는 거리가 먼 부실하고 실망적인 결과만 남기며 퇴임했다. 일부 대통령들은 국민의 실망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는 국정을 수행해 퇴임 후 불행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몇몇 여론조사 결과 한국의 국가 발전에 가장 큰 업적을 남긴 대통령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선정됐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특징은 자신이 선포한 공약을 철저히 수행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반공태세 강화, 유엔헌장 중시, 자유우방과의 유대 강화, 민족정기 고양 등이 주요 업적이다. 경제면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으켜 조국 근대화와 더불어 세계 경제 10대국으로 부상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이 내세운 공약은 한국의 특수한 지정학적 입장에서 볼 때 중단 없이 지속되어야 할 지금도 유효한 공약들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은 자유우방과는 소원해졌고 북한은 주적에서 면제됐으며 정부 주도 경제로 국고가 줄어들고, 적폐가 사회지도층에 만연하게 됐다.     대통령 선거는 국민이 5년마다 치르는 일종의 국가고시다. 18세 이상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선거라는 국가고시를 통해 나라를 이끌어 갈 지도자를 뽑는 것이다. 선거고시의 결과는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실적으로 나타난다. 그동안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실적의 대통령을 뽑았다는 것은 국민이 선거고시에서 낙제점을 받았다는 뜻이다.     선거고시는 선다형이다. 후보들 중 한 명을 고르면 된다. 그러나 정답은 연필을 굴려 정할 정도로 그렇게 간단치 않다. 일부 대선 후보자들의 위장술과 거짓이 고도로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면 속에 가려진 후보자의 진면목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보다 사려 깊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조선시대 과거제도가 개인의 영달을 위해 치르는 시험이었다면 현대의 대통령 선거는 국가의 영달을 위해 국민이 치르는 소위 ‘대선고시’라고 할 수 있다.   내년 대선고시에서 합격의 영예를 얻기 위해서 국민은 개인적인 이해관계보다 국가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며 투표에 임해야 할 것이다. 권영무 / 샌디에이고 에이스 대표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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