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린 지방, 연말 앞두고 ‘밀어내기’ 나서나… 4만 가구 분양 예정
세종을 제외한 지방의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연말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 ‘밀어내기’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1월 전국에서는 5만9,565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 중 지방 물량은 3만9,574가구로 전국의 66% 물량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충남(1만2,227가구)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경북 5793가구 △대구 4214가구 △대전 3658가구 △부산 3499가구 △경남 3287가구 △강원 2266가구 △충북 1723가구 △전북 1622가구 △전남 756가구 △울산 311가구 △광주 191가구 순으로 물량이 집계됐다. 이는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발표됐던 9월 물량(7,184가구) 대비 약 5.5배 늘어난 수치다. 이달에는 연내 막바지 물량과 지방 대부분이 비규제지역이 되면서 건설사들이 미뤄왔던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것으로 보인다.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수요자들의 청약 문턱이 크게 낮아지면서 그동안 규제를 받았던 5대 광역시의 신규 분양 단지에도 실수요자는 물론 외지인 투자자들까지 진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금리인상과 집값하락 우려 탓에 매수세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 완화 시그널에 건설사들도 미뤄왔던 공급을 서두르는 모습이다”라며 “특히 이번 조정대상지역 해제 조치로 5대 광역시 신규 분양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일부 단지들은 수요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어서 이달 청약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규제가 해제된 지방 5대 광역시에 위치한 신규 단지의 분양 성적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신세계건설은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 조성되는 ‘빌리브 리버런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4개 동, 전용면적 78·84㎡ 총 311가구로 공급된다. 도보권에 월봉초, 강남고가 위치하며, 단지 반경 1㎞ 내에는 울산중앙초, 월평중 등 다수의 학교가 밀집해 있다. GS건설은 대구 남구 대명동 뉴타운 재개발 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대명자이 그랜드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동, 총 202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46~101㎡, 1501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대전 유성구 학하동 일원에 위치한 ‘포레나 대전학하’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21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754가구(1단지 1,029가구, 2단지 725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임대를 제외한 전용면적 84㎡ 87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달 가장 많은 물량을 선보이는 충남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논산시 대교동 일원에 짓는 ‘논산 아이파크’를 분양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7개 동, 전용면적 84~158㎡ 총 453가구다. 논산에 선보이는 첫 ‘아이파크’ 브랜드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지방 가구 울산 311가구 대전 3658가구 대구 4214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