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사건 최전선의 한인들] 정보 수집~기소까지 전방위 업무 수행

미국에 연방수사국(FBI)이 있다면, 캐나다에는 왕립기마경찰대(RCMP·Royal Canadian Mounted Police)가 있다. RCMP는 행정경찰과 사법경찰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캐나다 공안부 산하 연방경찰이다. 지난 1873년 창설 이래 지금까지 캐나다 전국을 누비며 치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RCMP에는 한인 경관이 여럿 있다. 그중에는 조나단 고 경감(Superintendent)도 있다. 고 경감은 토론토 지부에서 근무하며 약 300명의 RCMP 인력을 지휘·감독하는 RCMP 고위급 인사다.     고 경감은 현재 합동 작전 업무를 맡고 있다. 캐나다 전체가 RCMP 관할권인 만큼 지역 경찰을 비롯해 캐나다철도경찰대, 캐나다군 헌병대 등 다양한 수사 기관과의 공조가 필수다. 고 경감은 현재 합동 작전을 통해 대규모 조직범죄를 수사 중이다. 이 때문에 그는 사진 촬영도 거부했다. 고 경감은 현재 수사 중인 내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피했다. 대신 그는 대규모 조직범죄에 마약 밀매, 자금 세탁, 주가 조작 등이 주로 있다고 언급했다.     고 경감은 RCMP를 ‘올라운드 플레이어(All-Round Player)’라고 말한다. 그는 RCMP가 범죄 정보 수집부터 기소까지 모두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즉, 법 집행 과정의 상당 부분을 RCMP가 장식하는 것이다.     또 고 경감은 RCMP 경관들을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에는 범죄 유형별 전문가(Specialist)가 많지만, RCMP 경관 대부분이 여러 역할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라고 말했다. 이에 RCMP는 하나의 거대한 자원 풀을 운용하며 인력을 수요에 맞춰 배치하기도 한다.     연방경찰 조직인 RCMP는 인신매매, 마약, 테러 등 국내외 악영향을 미치는 범죄에 주로 대응하지만, 때로는 지역 경찰의 역할도 수행한다. 고 경감은 “자치 경찰이 없는 지역의 치안 공백을 RCMP가 채워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RCMP가 일부 주 정부나 시 정부와 협약을 맺고 순찰, 범죄 예방, 범죄 수사, 기소 등 업무를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고 경감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알버타주에서 현재 RCMP가 주 경찰로 활동 중이라고도 설명했다.     한편, 고 경감에 따르면 3만여명의 RCMP 직원 중 한인은 약 80~1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준 기자사건 최전선의 한인들 전방위 수행 대규모 조직범죄 범죄 정보 캐나다 공안부

2024-11-12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현실화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국경 강화를 꼽고, “불법 이민자(서류미비자) 대규모 추방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재입성하는 첫날부터 ‘대규모 추방’을 단행하겠다고 수차례 공약한 만큼, 어떤 방식으로 1100만명에 달하는 이들을 추방하게 될지, 추방 정책 외에 다른 강경 이민정책을 꺼내들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한인 서류미비자는 현재 약 11만명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경을 튼튼하고 강력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대규모 추방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말했다. 불법 이민자가 저지른 강력 범죄들을 거론하기도 했다. 다만 합법 이민은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집권시 추방 작전엔 국방·외교 등 여러 부처가 총동원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798년 제정된 ‘외국인 적대법’(Alien Enemies Act)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이 전시에 적국 시민을 구금하거나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으로, 출생 국가나 시민권만을 근거로 외국인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전시에 사용되는 법이지만, 제1차·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에도 이 법을 계속 사용했던 전례가 있다.     추방 작전에는 주 방위군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공화당 주도의 주에선 대규모 추방 작전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캘리포니아·뉴욕 등 민주당 성향의 주에선 추방 작전에 반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난민 유입으로 몸살을 앓는 뉴욕시의 행보도 주목된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범죄와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뉴욕시장실 산하 이민서비스국(MOIA), 이민옹호단체에선 뉴욕시는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인 만큼 대규모 추방에 협력해선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집권 2기에선 미국 대학을 졸업한 고숙련 외국인들의 전문직 취업비자 발급도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카토인스티튜트의 이민연구 책임자는 “취업기반 영주권을 신청하는 근로자들에게도 더 많은 요구사항이 부가되며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대규모 이민자 대규모 추방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

2024-11-07

트럼프 재집권, 한인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 한인학자들 진단 들어보니

공화당 당론따라 건강보험·이민정책 우클릭 이민사회, 불법체류자 대량 추방 여부 촉각   5일 치러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고,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보여 한인사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브레이크 없는 공화당이 '오바마케어'(ACA·건강보험개혁법) 무력화에 나설 경우 의료 사각지대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 트럼프가 공언한 불법이민자 대규모 추방작전도 이민사회에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트럼프 재집권과 그로 인해 한인사회가 받는 영향에 대해 한인 학자들의 견해를 들어본다.   먼저 바이든 행정부의 오바마케어 연방보조금 지원정책이 내년 말 종료되는 가운데, 저소득층 의료위기가 닥칠 수 있다. 남태현 메릴랜드 솔즈베리대학 교수(정치학)는 공화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화당의 보수 당론이 정책으로 실현되기에 최상의 정치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당 지도부가 2017년부터 수차례 오바마케어 폐지를 주장한 만큼, 연방보조금으로 운영되는 메디케이드, 메디케어와 함께 건강보험 지원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지 정당과 무관하게 오바마케어 보험료 지원에 대한 찬성 여론이 우세한 만큼, 전면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남 교수는 "낙태금지에 대한 접근법과 유사하게 각 주정부에게 전권을 맡기는 형식으로 바꿀 것"이라며 "이 경우 각 주의 색깔에 따라 건강보험 지원액이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정하 조지아주립대(GSU) 교수(사회학)는 "특히 정보접근권이 낮은 아시아계에 있어 의료정책은 정책 구상만큼이나 홍보가 중요한데, 트럼프 정권은 현정권과 달리 소수언어 번역, 지역신문 광고 등의 홍보 자금을 크게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는 메디케이드 전면 확대에 동참하지 않은 남부 주 10곳 중 하나로 저소득층 의료보험 사각지대가 더욱 커질 수 있다.   트럼프 후보가 공언해온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도 행정-입법 권력의 공조로 브레이크 없이 추진될 수 있다. 김선민 다트머스대학 교수(사회학)는 "서류미비 이민자 대량 추방은 국외 수송의 어려움 때문에 1930년대 이후 시행된 적이 없다"면서도 "국경순찰대와 각 지역의 법 집행기관을 동원한다면, 추방까진 아니더라도 대거 수용소 감금이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기술 숙련 인력의 영주권 발급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김 교수는 "이민자들의 경제기여도를 고려했을 때 기술이민을 막으면 내수 기업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영주권 쿼터를 줄이는 이민 제한법은 기업 표가 절실한 양원 의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으로 봤다. 다만 트럼프 1기 당시 행정부가 이민국(USCIS)의 인력과 자금을 대폭 삭감해 신청 절차가 길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강도 높은 간접 규제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트럼프 이민자 불법이민자 대규모 트럼프 재집권 도널드 트럼프

2024-11-06

칼리지포인트에 대규모 테슬라 충전소 들어서나

퀸즈에 테슬라 시설이 들어선다.   1일 부동산 전문지 더리얼딜(The Real Deal)·부동산 업체 JLL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5월 폐쇄된 장난감 가게 토이저러스와 칼리지포인트 멀티플렉스 시네마, 파티 와우의 빈자리(30-02 Whitestone Expressway)를 임대했다.   이 부지를 소유한 트라이앵글 이쿼티스(Triangle Equities)는 당초 건물 철거 계획을 세웠지만, 테슬라가 수개월에 걸친 관심을 보이자 초기 계획을 엎었다. 건축 대장에 따르면, 테슬라는 건물 철거 대신 개조로 용도 변경 신청을 했다.   테슬라는 건축회사 세소 아키텍츠(Ceso Architects)와 협력, 2025년 여름께 개조 작업을 시작해 2층 시설로 개조할 계획이다.     다만 부동산 업계에선 아직 테슬라가 이 부지를 공장으로 이용할지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일부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이 부지를 대규모 충전소로 쓸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실제 이 부지엔 최소 7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이 있다.   부동산 업계는 당초 철거 계획에 따라 150만 달러가 쓰일 예정이었던 것과 달리, 시설 개조에는 800만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는 현재 브루클린과 롱아일랜드에서 몇 군데의 쇼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퀸즈에는 반담스트리트에 서비스센터가 하나 있을 뿐, 쇼룸은 없는 상황이다. 테슬라는 대리점을 통하지 않은 직접 판매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테슬라는 뉴욕시 전역에 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투자의 목적으로 4만37스퀘어피트의 부지를 1800만 달러에 인수한 적도 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칼리지포인트 테슬라 대규모 테슬라 대규모 충전소 칼리지포인트 멀티플렉스

2024-11-03

[중국읽기] 북한 파병하면 한국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소식은 충격적이다. 멀게만 느껴지던 전선이 코앞으로 다가선 느낌이다. 또 지난해부터 가졌던 몇 가지 의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우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방북 때 왜 북한과 냉전의 유물과 같은 군사동맹 복원에까지 합의했을까 의문이 많았다. 아무리 포탄이 급하기로 유사시 자동 개입할 수 있는 조약까지 맺는 건 지나친 게 아닌가 싶었다.   한데 이제 다소 궁금증이 풀린다. 새 북·러 조약 4조엔 한쪽이 침략당하면 다른 한쪽이 군사원조를 하기로 돼 있다. 우리는 이를 이제까지 북한이 공격을 받으면 러시아가 돕겠다는 뜻으로 이해해왔다. 반대 경우는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 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공격함에 따라 북한이 새 조약에 근거해 파병한 것이라고 우길 수 있겠다.   두 번째는 북·러가 밀착한다고 북·중 관계가 이렇게까지 나빠질 수 있을까 의문이 있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7년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다. 중국의 세력권이란 주장을 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대규모 파병으로 러시아와 피로써 맺은 혈맹 관계를 구축하게 됨에 따라 중국의 위상은 크게 흔들리게 됐다.   중국은 북한군 파병 계획 등 북·러 밀착의 내용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있었던 듯하다. 그 결과 전례 없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국가론’과 이달 초 “대한민국을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이는 북한이 한국을 때리지 않을 테니 한국도 북한을 건드리지 말라는 이야기다.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엄청난 포탄과 수만의 정예 병력이 러시아 전선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북한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얄팍한 꾀로 보인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북한군 사상자와 탈영병, 포로가 발생하고 또 전선의 북한군 동향 파악을 위해 우크라이나에선 한국의 자원이 긴요해질 것이다. 북한군 상황은 우리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깊숙이 개입하게 됨에 따라 우리의 관여 역시 깊어질 공산이 커졌다. 자칫 전쟁의 불꽃이 어디로 튈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우방은 물론 북·러와는 분명 다른 결을 보이는 중국을 포함해 확전을 바라지 않는 모든 국가와의 공조가 시급하다고 하겠다. 유상철 /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중국읽기 북한 파병 러시아 파병 대규모 파병 러시아 전선

2024-10-21

“트럼프 ‘대규모 추방’ 공약, 연간 880억불 든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이민자 추방 작전’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시행하려면 연간 880억 달러 규모의 비용이 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선 핵심 쟁점으로 이민 이슈가 떠오르자, 유권자들은 강경 이민정책이 득이 되는지를 놓고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이민옹호단체 아메리칸이미그레이션 카운슬(AIC)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100만명을 추방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 현실화하려면 연방정부가 연 평균 880억 달러를 써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간 예산의 두 배, 미 항공우주국(NASA) 예산의 네 배에 달하는 규모다. 부양자녀 세액공제(Child Tax Credit·CTC) 프로그램을 통해 연방정부가 매년 지출하는 금액보다도 많다.   보고서는 “10년간 강경 추방 정책을 시행한다고 가정하면 구금시설 확대, 추방인력 등에 총 9769억 달러를 쓰게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자금은 교육·주택지원 등 국가 이익이 되는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경 이민정책 비용은 4만개가 넘는 신규 초등학교 건설, 전국 280만개 신규 주택건설, 2000만명의 신규 차량구입 지원 등에 쓸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2022년 불법이민자들이 납부한 연방세는 468억 달러, 주 및 지방세 규모는 293억 달러 규모에 달했던 만큼 대규모 이민자 추방은 세수 감소와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날 전미건설협회는 성명을 통해 “불법 이민자들이 추방되면 건설업계 노동력 공급이 줄고, 결국 주택 가격이 오르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건설 부문 노동력의 13%(약 150만명)는 불법 이민자로 구성돼 있다.     다만 불법이민자·망명신청자 지원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만큼 강경 이민정책을 지지하는 이들도 있다. 강경 이민정책을 지지하는 이민개혁연합(FAIR)은 불법 이민으로 매년 1500억 달러가 넘는 정부서비스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뉴욕포스트는 뉴욕주에 거주하는 1070만명 납세자들이 망명신청자 위기 대응비용에 평균 215달러를 쓴다고 보도했다. 맨해튼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김모(53) 씨는 “망명신청자 자녀 교육비, 셸터 지원, 이들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에 대한 지원 등 비용이 상당한 것은 팩트”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극단적 정책은 지지하지 않지만, 민주당의 이민정책도 마음에 들지 않아 고민”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트럼프 대규모 대규모 이민자 이민자 추방 강경 이민정책

2024-10-21

체리 크릭 아트 페스티벌, 세계 최고의 이벤트 선정

     매년 덴버에서 열리는 ‘체리 크릭 아트 페스티벌’(Cherry Creek Arts Festival/CCAF)이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 로마 퓨처 위크(Rome Future Week), 중국 샹그라오 황링샤이쿠 문화축제(Huangling Shaiqiu Cultural Festival in Shangrao) 등 전세계 각국 도시에서 개최되는 쟁쟁한 대규모 이벤트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축제로 선정됐다. 덴버 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CCAF는 이벤트 업계 최대 전문 단체인 ‘국제 축제 및 이벤트 협회’(International Festivals and Events Association/IFEA)로부터 골드 그랜드 피나클(Gold Grand Pinnacle) 상을 수상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CCAF는 100만달러 이상의 예산으로 열리는 최대 규모 이벤트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3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CCAF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6번째이며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은상은 2024 PHS 필라델피아 플라워 쇼(2024 PHS Philadelphia Flower Show)가, 동상은 패서디나의 장미 토너먼트(Pasadena’s Tournament of Roses)가 각각 수상했다. CCAF는 덴버 시내 남동쪽 체리 크릭 노스 샤핑 지구에서 열리는 여름 야외 예술 축제 시즌의 하일라이트다. 일반적으로 약 250명의 아티스트, 라이브 음악, 예술 교육, 식음료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제공된다. 내년 행사는 2025년 7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기로 예정돼 있다. CCAF의 브라이언트 팔머 대표는 덴버 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많은 덴버 시민들이 체리 크릭 예술 페스티벌에 대해 알고 있지만, 이 행사가 콜로라도 각급 학교에 예술을 도입하는 연중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CCAF는 연중 내내 예술 교육을 제공하는 덴버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 체리아츠(CherryArts)가 주관한다. 팔머는 “체리아츠는 지난해에 예술 교육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하고 다음 세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고안된 모바일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4만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올해 열린 CCAF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으며 460만달러 이상의 아티스트 매출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체리아츠의 타라 브리켈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15만명 이상의 전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매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으며 아티스트를 홍보하고 연중 콜로라도 학교에 예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주부터 2025년 행사를 위해 아티스트 모집을 시작했다면서 더욱 열심히 일하는 팀의 노력을 보는 것은 성취감과 동기 부여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경진 기자페스티벌 이벤트 체리 크릭 대규모 이벤트 이벤트 업계

2024-10-15

체리 크릭 아트 페스티벌, 세계 최고의 이벤트 선정

  ━    매년 덴버에서 열리는 ‘체리 크릭 아트 페스티벌’(Cherry Creek Arts Festival/CCAF)이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 로마 퓨처 위크(Rome Future Week), 중국 샹그라오 황링샤이쿠 문화축제(Huangling Shaiqiu Cultural Festival in Shangrao) 등 전세계 각국 도시에서 개최되는 쟁쟁한 대규모 이벤트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축제로 선정됐다. 덴버 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CCAF는 이벤트 업계 최대 전문 단체인 ‘국제 축제 및 이벤트 협회’(International Festivals and Events Association/IFEA)로부터 골드 그랜드 피나클(Gold Grand   Pinnacle) 상을 수상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CCAF는 100만달러 이상의 예산으로 열리는 최대 규모 이벤트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3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CCAF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6번째이며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은상은 2024 PHS 필라델피아 플라워 쇼(2024 PHS Philadelphia Flower Show)가, 동상은 패서디나의 장미 토너먼트(Pasadena’s Tournament of Roses)가 각각 수상했다. CCAF는 덴버 시내 남동쪽 체리 크릭 노스 샤핑 지구에서 열리는 여름 야외 예술 축제 시즌의 하일라이트다. 일반적으로 약 250명의 아티스트, 라이브 음악, 예술 교육, 식음료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제공된다. 내년 행사는 2025년 7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기로 예정돼 있다. CCAF의 브라이언트 팔머 대표는 덴버 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많은 덴버 시민들이 체리 크릭 예술 페스티벌에 대해 알고 있지만, 이 행사가 콜로라도 각급 학교에 예술을 도입하는 연중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CCAF는 연중 내내 예술 교육을 제공하는 덴버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 체리아츠(CherryArts)가 주관한다. 팔머는 “체리아츠는 지난해에 예술 교육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하고 다음 세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고안된 모바일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4만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올해 열린 CCAF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으며 460만달러 이상의 아티스트 매출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체리아츠의 타라 브리켈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15만명 이상의 전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매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으며 아티스트를 홍보하고 연중 콜로라도 학교에 예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주부터 2025년 행사를 위해 아티스트 모집을 시작했다면서 더욱 열심히 일하는 팀의 노력을 보는 것은 성취감과 동기 부여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경진 기자페스티벌 이벤트 체리 크릭 대규모 이벤트 이벤트 협회

2024-10-15

과밀화 부추기는 재개발 제동...헤리티지 골프장 조닝 변경 거부

터커 시 헤리티지 골프장 부지를 주택 단지로 재개발하려던 건설업체 계획이 무산됐다. 귀넷 카운티 행정위원회는 주택 229채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 과도하다고 보고 만장일치로 승인을 거부했다.     지난 24일 귀넷 커미션은 알파레타의 부동산 건설사인 파크랜드 커뮤니티의 조닝 변경 요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총 27홀 규모의 헤리티지 골프장 일부인 9홀(46에이커)에 대해 토지 용도 변경을 통해 단독주택(88유닛), 2세대 가구(40유닛), 타운하우스(109유닛) 등 총 229채의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이날 짐 재코비 파크랜드 커뮤니티 대표는 "귀넷 지역의 주택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복합 주택단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카운티는 과밀화 개발을 원치 않는 주민들의 편을 들었다. 제프 클리브랜드 개발위원은 개발사의 "탐욕"을 비판했으며, 벤 쿠 커미셔너(2지역구)는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개발안을 일부 축소할 수 있느냐"고 조정을 시도했지만 양측은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귀넷 대규모 주택단지 건설은 주민들의 반발로 연거푸 무산되고 있다. 헤리티지 골프장 주거용 재개발은 지난 2021년 주택 건설업체 레나 홈즈가 처음 추진했지만 당시에도 주민 반대로 백지화됐다. 투자업체 드라팍 캐피탈 파트너스(DCP)가 지난 4월 발표한 귀넷 북동부 어번 시 아파트 건설 계획도 거센 항의에 직면해 있다. 재코비 대표는 "주민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개발안을 50회 이상 수정했다"며 "100여명의 주민과 협상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I-85고속도로 99번 출구에 위치한 헤리티지 골프장은 퍼블릭 코스로 한인도 많이 찾는 곳이다. 골프장 소유주는 200만 달러가 드는 시설 개보수 작업에 착수하기 전 일부 부지를 매각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재개발이 수차례 기각된 상황에서 사업을 추진할 개발업체를 구하는 것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골프 헤리티지 주택단지 재개발 대규모 주택단지 대규모 재개발

2024-09-27

[함께할 50년:이웃 커뮤니티 성공 사례] 온 커뮤니티 합심, 100년 열 프로젝트 착착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마을 전체가 필요했습니다. 풀뿌리 지지자부터 비전 있는 선출 공무원, 큰 기부자부터 작은 기부자, 여러 정부 기관, 재단, 기업 파트너까지 모두가 함께 했습니다."   2022년 3월 리틀 도쿄 서비스 센터(LTSC)의 에리히 나카노 회장은 감격에 젖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은 리틀도쿄의 반세기 숙원이었던 ‘부도칸(Budokan·무도관)’의 공식 개장을 알리는 날이었다. 부도칸은 리틀도쿄에 단순한 체육관 그 이상이다.     라이언 리 부도칸 디렉터는 이를 "리틀도쿄의 흔들리지 않는 힘에 대한 증거이며, 우리 정신이 미래 세대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본계 커뮤니티는 부도칸을 발판삼아 또 하나의 성공을 이룩했다. 대규모 프로젝트 중 하나인  ‘퍼스트 스트리트 노스(First Street North)’. 지난 2월 첫 삽을 뜬 이 프로젝트는 리틀도쿄가 확보하고자 했던 정부 땅 3곳 중 1곳이다.     1가 선상 LA시 주차장으로 방치된 2.5에이커 부지에 1억6800만 달러 규모의 복합 단지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여기엔 저소득 주택과 공원, 상업 공간, 그리고 2차 세계대전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 기념관이 조성되며 2026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LA타임스는 "10년이 넘는 협상을 포함한 그들의 노력은 2018년에 거리 시위, 청원, 미술 전시 등 일련의 집단행동으로 정점을 이루었고, 이를 통해 시 당국자들의 최종 승인을 얻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리틀도쿄는 연이은 프로젝트의 성공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데이비드 이케가미 리틀도쿄 비즈니스 협회(LTBA) 회장은 "주말에 와보면 알 수 있듯 리틀도쿄는 찾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며 "이 작은 구역에 약 400개의 업소가 활발히 운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이민 역사로 쇠퇴하는 모습이 있는가 하면, 이면에는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는 리틀도쿄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2년, 난개발 등으로 멸종위기를 직감한 리틀도쿄는 탈출구를 찾기 위해 범커뮤니티협의체를 구성했다. 일미상공회의소, 일미문화커뮤니티센터(JACCC), 일미박물관 등 30여 개 일본계 대표단체를 비롯해 사찰과 교회 등 종교기관, 식당, 동네빵집, 커피점, 마켓까지 참여했다.   그리고 2년간 그들의 의견을 모두 모아 5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를 내놨다.     향후 100년을 준비한 이 보고서 이름은 ‘지속가능한 리틀도쿄(Sustainable Little Tokyo·SLT)’. 부도칸은 SLT의 핵심 사업 중 하나였다.      당시 LTSC의 토머스 이 도시기획국장은 리틀도쿄가 겪고 있던 어려움이 ‘위기’가 아닌 오히려 완벽한 ‘기회’였다고 전했다. 그는 "리틀도쿄의 미래 청사진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크고 분명하게 알릴 수 있는 때가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SLT는 리틀도쿄의 개발 방향을 ▶개요 ▶리틀도쿄의 현재와 미래 분석 ▶지역사회 기반의 타운 디자인 ▶리틀도쿄의 비전 ▶기폭제와 향후 단계 등 5개 부분에 걸쳐 제시했다.       그리고 불과 3곳밖에 남지 않았던 정부땅을 지목해 난개발을 막고 리틀도쿄의 방향을 제시했다. 현재 퍼스트 스트리트 노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1가’, 그리고 ‘맨그로브길’, ‘메트로 리저널커넥터역’이다. 보고서에서 SLT는 "개발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의 길을 찾기 위해서"라고 목적을 정확히 밝혔다.   보고서에 담긴 계획들이 실현되는 데는 1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3500만 달러를 모금해 2020년 완공시킨 부도칸은 SLT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당시 커뮤니티가 한마음으로 동참했다.  재력가들도 앞다퉈 기부했다. 부도칸의 정식 명칭은 ‘테라사키 부도칸’으로, 장기 조직 유형 검사법을 발명한 고 폴 테라사키 전 UCLA 교수 가족이 350만 달러 거액을 기부해 명명되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힘을 보탰다. 초등학생들은 볼링 토너먼트를 열어 9000달러를 모았고, 50년 넘게 노인 아파트에 살다가 본국으로 귀국한 할머니는 장롱 속 1000달러를 내놓았다.   이케가미 LTBA 회장은 "유산을 보존하고 공동체 의식을 갖는 것은 일본인에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 경쟁보단 ‘함께’에 가치를 둔다"며 "리틀도쿄를 가꾸고 보존하는 일은 세대를 거듭하여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난개발은 소수계 커뮤니티에 위협으로 다가온다. 색깔을 지우고 정체성을 흐리게 만든다는 우려다. LA 한인타운도 예외는 아니다. LA시 건물안전국(LADBS)에 따르면 LA한인타운에서 지난 4년간 허가받은 아파트 신축 프로젝트는 40건에 달한다. 타운을 대표했던 오랜 업소들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리틀도쿄 역시 난개발에 봉착했지만, 그들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흔들리는 현재를 보고 커뮤니티가 뭉칠 적기라 여겼고, 모두가 모여 과감하게 미래를 그렸다.     ‘함께’의 힘으로 그려낸 리틀도쿄의 100년 미래는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장수아 기자    ━   중국·아르메니아계도 역사 세우기로 구심점 형성   중국계  2003년에 박물관 개관 학살 희생자 추모비 추진   아르메니아계  대학살 100주기에 추진해 2026년 박물관 완공 예정   LA 한인타운 근교에는 역경을 딛고 성장한 여러 소수민족 커뮤니티들이 있다. 한인보다 앞선 이민 역사를 가진 이들은 미국이란 머나먼 땅에서 탄압과 배척을 이겨내고 자신들의 커뮤니티를 공고하게 세우며 성장을 이뤄냈다.   오랜 이민 역사를 가진 소수민족 중 하나인 중국계 커뮤니티는 아픈 역사를 바탕으로 단합을 이뤄냈다.   원래의 차이나타운(올드 차이나타운)은 유니언역이 있던 곳이다. 현재 차이나타운보다 남동쪽으로 1마일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1882년부터 1943년까지 시행된 ‘중국인 배척법’은 중국계 주민들에게 시민권을 가질 수 있는 권리를 박탈했고, 토지 소유도 금지했다. 그들의 보금자리였던 올드 차이나타운도 이때 유니언 터미널 건설을 이유로 철거되었다.   역사적 아픔은 새로운 시작의 발판이 되었다.   후세들은 ‘역사 보존과 공유’에 공감했다. 1992년부터 이동식 전시회를 통해 유물을 기증받아 대중과 소통해왔다. 이 노력은 2003년 ‘중국계 미국인 박물관(CAM)’의 개관으로 이어졌다.   CAM의 미디어 담당 엘렌 엔도는 “갈등이 있어도 과거를 연구하고 보존하며 공유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물관을 찾은 새로운 이민자와 관광객들은 자신들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계 커뮤니티는 1871년 학살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기념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LA시는 이를 위해 25만 달러를 배정했다.   아르메니아계 커뮤니티는 인구가 46만 명으로 한인의 4분의 1이지만 주류 사회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2021년에는 글렌데일에 6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아르메니아계 미국인 박물관(AAM)을 착공, 2026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박물관은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100주기를 맞아 건립이 추진됐다.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은 1915년 오스만 제국(현재의 튀르키예)이 자국 내 소수 민족인 아르메니아인 약 100만 명 이상을 집단 추방하고 학살한 사건이다.   제이븐 카자지안 AAM 부관장은 “박물관은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보고, 이해하며, 배우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본국 아르메니아의 영토 분쟁과 관련된 연방 차원의 지원에도 영향력을 미치며, 본국에 대한 높은 관심과 로비 활동을 통해 강한 유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아람 햄파리온 전미 아르메니아 위원회(ANCA) 워싱턴 DC 지부장은 “아르메니아계 10명 중 7명은 본토인 아르메니아 밖에서 거주한다”면서도 “본국을 향한 높은 관심과 정책 로비 활동은 아르메니아인에게 본국에 대한 강한 애착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재선·정윤재 기자함께할 50년:이웃 커뮤니티 성공 사례 일본 프로젝트 일미상공회의소 일미문화커뮤니티센터 리틀도쿄 비즈니스 대규모 프로젝트

2024-09-22

산불, 작년의 3배 태웠다…소실 면적 11만 에이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3건이 계속 확산되며 11만 에이커 이상의 면적을 태우고 있다.   LA, 샌버나디노 카운티, 오렌지 카운티, 리버사이드 카운티 경계에서 발생한 이 산불들은 여전히 강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산불 시즌의 절정에 도달한 상태이다.     15일 기준, 브리지 산불, 에어포트 산불, 라인 산불이 전소시킨 면적은 11만3000에이커에 달한다. 이는 작년 피해 면적의 약 3배에 해당한다.   소방 당국은 고온과 건조한 기후로 인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16일까지 기온이 낮아지고 가벼운 비가 예보됨에 따라 진화 작업의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일 발발한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라인 산불은 러닝 스프링스와 빅 베어 등 산간 지역을 위협하며 15일 기준 3만8421에이커를 전소시켰다. 현재 진화율은 36%이다.     이 화재로 1개의 구조물이 전소하고 3개가 손상되었으며, 민간인과 소방관 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가주 소방국은 최근 고지대에서 건조 공기로 진화 속도가 느렸으나, 16일까지 가벼운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열점(Hotspots)을 진화하고 화재의 3분의 1을 둘러싼 방화선을 강화할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렌지와 리버사이드 카운티 경계에서 확산 중인 에어포트 산불은 현재 2만3519에이커를 태우며 진화율은 19%이다.     이 산불은 홀리 짐 캐년의 주택들을 파괴했으며, 레이크 엘시노어 인근을 위협해 2차 대피령이 내려졌다. OC 소방국은 “14일 유리한 기상 조건이 지속되었고, 가벼운 강우량이 예보되어 화재 진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러나 건조한 식물들이 여전히 활발한 화재 동향을 보여 화재 증가 위험은 계속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 산불로 109개의 구조물이 전소되고 24개가 손상되었으며, 민간인과 소방관 1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     LA 카운티 북동쪽에서 발생한 브리지 산불은 약 5만5000에이커를 전소시키며 3개 산불 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하고 있지만, 진화율은 9%로 가장 더디다. 소방당국은 이 산불로 49개의 구조물이 파괴되었고 11개가 손상되었지만, 여전히 1만2000개 이상의 구조물이 화재로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주 소방국은 “소방대원들이 불도저와 수작업팀을 이용해 직접 방화선과 보조 방화선을 구축했다”고 전하며 “연기층 역전 현상(smoke inversion layer)으로 인해 헬리콥터가 시야 장애로 비행할 수 없었지만 화재의 남쪽 측면에서 4%의 진화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재의 동쪽 측면은 상대적으로 덜 활발하지만, 마운트 볼디 지역 주민들에게 여전히 위험을 초래하고 있어 대피 명령이 계속 발효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15일 오후부터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소방대원들에게는 산불 진화에 더 많은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잠깐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6일 밤부터 고지대에서 시속 45마일의 돌풍이 불 것으로 예보되어, 산불 진화 작업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남가주 에이커 캘리포니아 산불 에어포트 산불 대규모 산불

2024-09-15

[부동산 이야기] 하락기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

국내 상업용 부동산은 높은 오피스 공실률과 높아진 대출 이자율로 인해 본격적으로 하락기에 접어들었다. 타운 내 아파트 등 주거용 유닛은 올 초까지만 해도 싸게 나온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간간이 있었으나 이제 아예 거래가 사라진 상태가 됐다.  미라클 마일에 위치한 리모델링이 잘 되고 월 1만2000달러가 넘는 임대료가 나오는 4유닛이 235만불에 나와 있지만, 바이어 찾는데 이전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     높은 모기지 비용과 더불어 최근에는 퇴거 소송 등 세입자와의 분쟁이 더 많아졌다. 이로 인한 관리비 부담 때문에 55% 다운 페이먼트를 해야 겨우 모기지 페이먼트만을 맞출 수 있다.  주거용 유닛 투자자는 다운 페이먼트를 70% 이상 늘려야 한다. 투자율 6% 이상으로 거래를 하고 공실이 적은 유닛을 선택하는 등 철저히 수입 구조 분석 후 구매를 해야만 한다. 낮은 임대료를 가진 아파트를 플립하는 투자 전략이 어려운 이유는 유닛이 거의 안 팔리고 있어 장기 보유해야 하는 사태가 생기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관리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다. 직접 매니지먼트를 하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고 장기 보유가 가능한 분들께만 권한다.       퇴거 소송이 진행 중인 세입자가 있는 아파트를 팔려는 경우, 임대료 수익이 아파트 판매 가격과 직결되기 때문에 퇴거 소송 절차를 완료하고 새로운 세입자를 찾은 후에 판매하여야 한다. 급하게 판매할 경우, 적법한 퇴거 소송 절차를 시작해 관련 서류를 바이어에게 디스클로징 하여야 하고, 이는 판매 가격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1031 교환을 해야 할 상황이거나 또는 여유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면, 팬데믹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팔리고 있는 투자 분야인 그로서리 마켓, 병원, 칙필레와 같은 퀵서비스 레스토랑, 편의점 등의 Corporate 회사가 NNN 리스 된 부동산에 주목하시길 권해 드린다. 안정된 세입자, 코퍼레이션 세입자 등 안정적인 테넌트와 탄탄한 비즈니스를 선택해야 한다.   투자 부동산을 선택할 때에 지역적인 고려와 그 부동산의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국내 여러 도시에서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곳들을 주목해 보자. 남가주 호손에 위치했던 스페이스 X와 북가주 댄빌에 위치한 셰브런은 모두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전한다.  네바다 리노와 스파크 인근에 있는 테슬라 기가 팩토리에서 최근 세미트럭 조립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테네시 내슈빌에 새로운 운영 센터를 열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는 피닉스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국내 다양한 지역에서 활발히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 조지아 둘루스 가까운 커머스와 테네시 스탠턴에 배터리 공장을 가지고 있는 SK온은 포드사와 합작해 초대형 배터리 공장을 켄터키 엘리자베스타운 인근 지역에 건설 중이다. 몽고메리와 조지아 웨스트포인트에 현대와 기아 공장을 가지고 있던 현대가 현재 조지아 사바나 인근에 전기자동차 조립공장을 추가하고 있다.   침체기 부동산 투자 전략은 근본적이고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상가 부동산, 주거용 유닛, 리테일 시장 동향, 그리고 대규모 공장 건설 등 여러 가지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현재 시장의 변화를 잘 파악하고 적절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로 이어질 것이다.       ▶문의:(213) 626-9790   해리 정 / 한바다 부동산 대표부동산 이야기 하락기 상업용 투자 부동산 투자 전략 대규모 투자

2024-09-11

"흑곰 보호가 발전소보다 더 중요" 휴스턴 카운티, 태양광 사업 거부

  조지아주 중부 휴스턴 카운티에서 추진되던 3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이 좌초됐다. 2100에이커에 달하는 사업 부지가 흑곰 주요 서식지로 드러나 자연훼손 우려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휴스턴 카운티 커미션 위원회는 지난 3일 테네시주 내슈빌에 기반을 둔 태양광 발전업체 실리콘 랜치의 태양광 패널 추가 설치 허가를 만장일치 의견으로 부결했다. 회사는 워너 로빈스 시 농업 용지 4600에이커 중 2100에이커에 대해 상업용 용도변경 신청을 냈었다. 이곳에 일반가구 5~10만 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인 28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더 설치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회사는 이로 인해 지역 추가 세입이 약 67만 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이 구역이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국유지와 인접해 있다는 점이다. 교외 지역 경제 개발이 가속화되며 이곳에 약 300마리의 흑곰이 고립돼 서식하고 있다. 연구 용역을 맡은 조지아 대학(UGA) 야생동물 연구진은 “무분별한 인간 개발의 영향으로 동물 서식지가 줄어든 결과, 최근 흑곰 무리의 근친교배 징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개체 수가 줄어든 소수 무리가 외부 교류 없이 고립되면 근친교배 확률이 높아진다.   주민들의 개발 반대 여론이 커지자, 회사는 주 환경부와 협력해 주기적으로 환경영향을 평가하고, 곰이 이동할 수 있는 생태통로를 건설하겠다는 해결책을 내놨지만 설득에 실패했다. 콜럼버스 시에 설치된 기존 태양광 시설로 인해 인근 주민이 토사 유출 피해를 입으면서 지난해 최대 1억 3500달러 보상 판결을 받은 것도 영향을 끼졌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발전사업 태양광 대규모 태양광 태양광 패널 태양광 발전업체

2024-09-09

700여명 한국 어린이들이 '꿈의 공연' 펼친다

      한국 어린이 700여명이 한 무대에 올라 한미동맹을 기념하는 ‘꿈의 공연’을 펼친다.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 어린이 합창단의 평화통일 기원 ‘나라사랑축제’ 준비위원회는 14일 애난데일 소재 설악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3일 오후 8시, 워싱턴 케네디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행사를 소개했다.   홍희경 극동방송 미동부 운영위원장은 “2016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어린이 합창단 500명의 무대를 두고 ‘외교관 100명도 하지 못할 일을 어린이들이 해냈다’는 찬사가 쏟아졌다”며 “미 주류 언론들도 집중조명하며 역사에 남을 공연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홍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케네디센터 공연은 그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제작돼 700명 어린이가 참여, 50억 제작비가 투입된 대규모 무료공연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사전 등록이 실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2500개 좌석이 전부 매진되면서 한미동맹을 넘어 신앙적, 선교적 동맹의 의미를 더했다.   이유정 목사는 “우리가 익히 들어온 동요, 가곡, 찬송, 복음성가, 민요, 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이 나라사랑 주제에 맞춰 무대에 오른다”며 크“ 리스천 다음세대들이 나라와 조국에 대한 사랑을 전하고 통일과 한미동맹 발전을 염원하는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원회 측은 행사가 저녁 8시 시작되지만 혼잡을 줄이기 위해 오후 4시 오픈, 6시부터 좌석표를 배부할 예정이며 반드시 ID를 지참해야 티켓을 받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복장 규정에 대해 어른은 정장, 어린이들은 자유복장, 현역 군인은 제복 착용을 권유했다.   한편 어린이 합창단 700명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해 기념비에 헌화묵념하고 10분 가량의 약식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어린이 한국 한국 어린이 어린이 합창단 대규모 무료공연

2024-08-1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