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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스 음식값 유동제 비판 높자 시행 안 해

패스트푸드 체인 ‘웬디스’가 최근 논란이 된 ‘음식 가격 유동제(Dynamic Pricing)’ 시범 운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28일 공영라디오방송 NPR에 따르면, 최근 언론이 앞다투어 보도한 웬디스의 ‘음식 가격 유동제인 다이내믹 프라이싱’ 2025년 운영에 대해서 하이디 샤우어 웬디스 부사장은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우버 요금처럼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의 가격을 높이고, 반대로 수요가 적을 때는 가격을 낮추는 탄력적인 가격 시스템이다. 스포츠와 티켓 예매 및 차량 공유 앱에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     지난 15일 실적 발표 당시 커크 태너 웬디스 최고경영자가 “2000만 달러의 디지털 메뉴 투자를 통해 다이내믹 프라이싱과 일 단위 상품 제공 등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두고 주요 언론들이 수요가 가장 높은 시간대에 웬디스를 사 먹으려면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일제히 쏟아냈다. 이에 소비자들의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업체가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행에 대해 공식 부인하면서 진화에 나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음식값 유동제 음식값 유동제 다이내믹 프라이싱 비판 여론

2024-02-28

[중앙칼럼] 소매업계 새 트렌드 ‘다이내믹 프라이싱’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이 다양한 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언뜻 보면 처음 듣는 생소한 용어 같다. 하지만 이미 우리는 생활 곳곳에서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경험하고 있다.     한글로 굳이 번역하자면 ‘가격 변동제’ ‘탄력 가격제’ 정도로 쓸 수 있겠다.    예전에도 영화관 조조할인이나 아침 메뉴를 정상가보다 조금 더 싼 가격에 판매한 것이 다이내믹 프라이싱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그 이후 호텔업계와 항공업계가 다양한 요인을 종합 분석해 계절이나 요일, 시간대에 따라 다른 가격을 제시하는 판매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온라인 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는 전자 상거래 업체 역시 최신 기술과 기능을 접목해 이윤 극대화를 위해 이 같은 가격 전략을 사용한다. 또 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나 리프트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이벤트나 경기 시간대와 교통체증 발생 시 가격을 올리고 한가한 시간에는 낮은 가격을 적용하는 것도 다이내믹 프라이싱의 좋은 예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일부 업계와 온라인 상거래 중심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상거래를 비롯한 다양한 업계로 확산될 것 같다. 여기에는 AI 기술의 발달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다시 정리하면 동일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시장 상황에 따라 바로 가격을 변화시키는 판매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고전적인 시장 경제에서는 수요에 큰 변동이 있을 경우 시장 조사가 이뤄지고, 이후에 가격이 변동되는 시스템으로 돌아갔다. 따라서 가격 변동에는 시간도 필요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빅데이터와 AI 등 IT 기술의 발달로 수요에 변동이 일어나면 시장 조사와 가격 변동이 거의 실시간으로 일어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우버 요금처럼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 또는 시간대의 가격은 높이고, 반대로 수요가 적을 때는 가격을 손쉽게 낮출 수 있는 것이다.   업계 중에는 여행 관련 온라인 예약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이 같은 가격 시스템을 도입해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항공권 가격이나 호텔 방값을 휴가 시즌이나 대형 행사가 예정된 해당 기간에 맞춰 미리 인상한다. 반대로 비수기에는 판매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수요를 늘려 매출을 극대화한다.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다이내믹 프라이싱 전략을 제대로 활용한 예로 꼽힌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의 가격을 공격적으로 낮춰 경쟁력 평판을 유지하면서도, 가격 변동이 적은 상품 가격을 인상해 마진을 확보했다. 이 전략을 통해 아마존은 매출을 약 27% 증가시켰다. 아마존은 현재 평균 10분에 한 번씩 수백만 개에 달하는 제품의 가격을 변경하고 있다.   우버나 리프트도 마찬가지다. 기존 운송업계는 이동 거리를 기반으로 요금을 책정했지만 우버는 수요와 공급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가격을 책정한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적용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월마트는 내년까지 500개 이상의 매장에 전자 가격표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자 가격표는 수시로 가격을 수정할 수 있다. 일본의 대형 가전 유통 업체인 노지마는 이미 2019년부터 모든 매장의 상품 표시 장치를 원격 조정이 가능한 디지털 액정의 전자 가격표로 교체한 바 있다.   외식업계도 마찬가지다. 식당 체인점 누들앤드컴퍼니는 올해 말까지 모든 매장에 디지털 메뉴판을 설치해 음식값을 수시로 바꾸는 전략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음식 체인점 ‘피아다’도 배달 주문에 한해 우버의 가격 책정 방식처럼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엔 더 비싸게 받고, 한가한 시간대엔 싸게 파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마진이 2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려다 고객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고객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매출을 올리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김병일 / 뉴스랩 에디터중앙칼럼 소매업계 다이내믹 다이내믹 프라이싱 전자 상거래 온라인 상거래

2023-11-05

[뉴스 포커스] ‘한인타운 프로젝트’에 관심 없는 한인단체들

LA한인타운은 참 다이내믹한 공간이다. LA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고 재개발 사업도 끊임없이 이어진다. 주거지와 상업지역, 오피스타운이 공존하는 곳이다 보니 유동인구도 많고 교통도 복잡하다. LA에선 드문 지하철 노선이 지나가고, 외교 공관들도 자리 잡고 있다.     LA시가 지정한 LA한인타운은 남북으로 올림픽에서 베벌리 불러바드, 동서로는 후버에서 윌턴까지다. 물론 한인들이 생각하는 한인타운은 이보다 넓지만….   이 지역 면적은 2.7 스퀘어마일, 센서스 자료상 거주 인구는 11만여 명이다. 스퀘어마일당 4만 명 이상이 거주한다. 명칭은 한인타운이지만 라틴계 주민이 40% 이상으로 가장 많은 것도 특징이다.     한인타운은 LA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고 역동적인 곳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다이내믹 한인타운’이라는 이미자와는 영 딴판인 일들도 생기고 있다. 발표는 거창하게 했지만 ‘세월아 네월아’ 하염없이 지연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다. 워낙 진전이 없다 보니 ‘정말 할 의지가 있긴 한 것인가’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다.     대표적인 것인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Koreatown Gateway)’다. 교통량이 많은 올림픽과 노먼디 교차로에 한인타운 상징물을 세우자는 것이다. 인근 차이나타운에는 ‘드래곤 게이트’, 리틀도쿄에도 ‘파이어 타워’라는 상징물이 있는데 한인타운에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모양은 LED 조명이 들어간 대형 아치형 게이트.     이 프로젝트가 처음 발표된 것이 2008년이었다. 1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는 없다. 중단위기까지 겪다 ‘2023년 말 착공, 2024년 중반 완공’ 계획이 다시 발표됐다. 이것도 지난해 말 얘기다. 올해도 벌써 하반기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착공 발표 소식은 없다. 내년에 완공된다 해도 상징물 하나 세우는데 꼬박 16년이 걸리는 셈이다.   감감무소식은 한미박물관이 더 심하다. 한미박물관 이사회는 지난 2012년 LA시와 부지 임대 계약을 맺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LA시가 제공키로 한 부지는 버몬트와 6가에 있는 시 소유 주차장, 임대 조건은 연 1달러에  50년이다.     당시 이사회 관계자는 “20년간 준비해 온 프로젝트”라며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그 후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첫발만 내디딘 채 10년의 세월을 보낸 것이다. 이사회 관계자 말대로 준비 기간까지 합치면 30년이나 된다. 임대 기간의 5분의 1일을 까먹는 동안 이사회가 한 일이라곤 설계도 변경밖에 없다. 그런데 더 답답한 것은 아직도 착공 시기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피오피코 도서관 포킷 공원’ 사업도 10년 가까이 진행형이다. 이 프로젝트는 윌셔와 옥스포드 인근에 있는 피오피코 도서관 주차장에 미니 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타운의 녹지 공간 부족 이슈가 제기되자 나온 계획이다. 프로젝트가 처음 발표된 것은 2015년, 벌써 8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가장 최근의 소식은 지난 5월 LA시가 사업을 확정 짓고 관련 3개 부처가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는 발표한 내용이다. 하지만 그 후 실제로 협의가 시작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8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예상 소요 예산은 1500만 달러에서 2600만 달러로 불어났다.     문제는 이런 상황임에도 한인사회 내부에서 프로젝트 진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한국 정치인 환영행사는 서로 주최하겠다고 난리지만 이런 일에 앞장서는 곳은 없다. 주요 한인단체라는 LA한인회나 LA한인상공회의소도 문제 제기조차 하지 않고 있다. 마치 한인타운에 상징물을 만들고 박물관을 짓는 일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거창하게 정체성 운운하지 않더라도 후세들에게 한인타운의 사진 촬영 명소 몇 군데쯤은 남겨줘야 하지 않을까.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한인타운 프로젝트 한인타운 상징물 다이내믹 한인타운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

2023-07-20

현대차 '헤어스타일 차별' 피소…'록스 헤어땋기'에 부적절 표현

차량 결함, 절도건 급증 등으로 연달아 집단소송 및 행정소송에 직면한 현대자동차가 또다시 피소됐다.   새롭게 시정부의 행정 소송이 제기됐고, 흑인 직원 차별과 관련한 소송에도 휘말렸던 것으로 알려지며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먼저 연방법원 앨라배마 북부지법은 현대자동차 미국법인과 인력 파견 업체 다이내믹 시큐리티 등을 상대로 차별 및 부당해고 소송을 제기한 흑인 여성 다비드 케이에게 지난달 31일 승소 판결을 내렸다.   사건은 지난 2017년 7월에 발생했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인 케이는 다이내믹 시큐리티를 통해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 우편물 관리실 직원으로 채용됐다.     애틀랜타 블랙스타 지는 25일 “원고는 사측에 임신 사실을 알렸고 이후 ‘머리가 그게 뭐야(What’s wrong with your hair?)’라는 말을 들은 뒤 이틀 만에 일을 그만둬야 했다”며 “심지어 모자를 쓰거나 헤어 스타일을 바꾸겠다고 제안했지만, 현대 측 복장 규정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케이는 머리카락을 땋아 늘어뜨리는 ‘록스(locs)’ 스타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헤어스타일은 흑인 여성으로 나의 정체성을 나타낸다”며 “소송은 최후의 수단이었으며 내 목소리가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느꼈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배심원단은 결국 케이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다이내믹 시큐리티측에 81만 달러(징벌적 배상 포함)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현대 측은 배상금 지급 책임에서는 제외됐지만, 원고의 승소 판결로 부당 해고 혐의는 일부 인정된 셈이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인종 차별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당시 흑인 여성인 전직 임원이 인종 차별로 부당 해고를 당했다며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본지 2022년 10월 20일자 A-4면〉   이와 함께, 뉴욕 인근 로체스터 시 정부는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 기관의 행정소송은 샌디에이고, 시애틀, 클리블랜드, 밀워키 등에 이어 9번째로 늘어났다.   로체스터 경찰국 데이비드 스미스 국장은 절도 방지 기술 문제를 언급하면서 “올해 로체스터에서 도난당한 차량은 1063대로 이 중 75%가 현대와 기아차”라고 말했다.   말릭 에번스 시장은 “이 문제는 통제 불능 상태로 도난 피해에 따른 비용을 시, 주민 등이 부담해서는 안 된다”며 “도난에 취약하도록 차를 만든 제조업체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언론 데모크렛 앤 크로니클은 “올해 초 로체스터 지역 프랭클린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때도 도주 차량에 쓰였던 현대차는 도난당한 차였다”며 “지난주에는 프랭클린 고등학교 운동장을 가로 지르는 위험 운전으로 학생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했던 차량은 도난당한 기아였다”고 전했다.   한편, 본지가 최근 법원에 접수된 집단소송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현대자동차 관련 소송을 취합한 결과, 집단소송 및 행정소송이 전국에 걸쳐 3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열 기자현대차 헤어스타일 인종 차별로 다이내믹 시큐리티측 부당해고 소송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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