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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식품협회 신년 하례식…타민족과 화합·협력 노력

뉴욕한인식품협회는 지난 26일 플러싱 노던160 BBQ 식당에서 신년하례식 겸 이사회를 개최했다.   박광민 회장을 비롯한 협회 임원들은 엔데믹을 맞이해 타민족과 화합하는 한 해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히스패닉, 흑인 등 갈등이 잦았던 곳들과 함께 행사를 진행하거나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협력사인 박일영 코카콜라 마케팅 총괄매니저, 조앤 나 뱅크오브호프 플러싱 크로체런 지점장, 제임스 박 세무사 등도 자리했다.   박일영 총괄매니저는 뉴욕주의회에 상정된 ‘보틀 법안(Bottle Bill)’에 대해 설명했다. 주의회는 현재 5센트인 음료병 보증금을 10센트로 올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보증금이 오르면 음료 가격 역시 오를 수밖에 없다. 최근 가당 소다류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델리·그로서리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협회는 앞으로 음료 업계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광민 회장은 “지난 한해 협회 발전에 수고해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올해는 화합과 단결의 해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뉴욕한인식품협회 하례식 뉴욕한인식품협회 신년 협력 노력 협력 방안

2024-01-30

뉴욕시 외곽보로 소상인 렌트부담 커졌다

브루클린·브롱스·퀸즈 등 뉴욕시 외곽 보로 소상인들의 렌트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아시안과 흑인,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형성된 지역의 상점 주인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점점 밀려나고 있고, 젠트리피케이션(지역개발로 원주민이 쫓겨나가는 현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8일 뉴욕타임스(NYT)는 비영리단체인 ANHD(Association for Neighborhood and Housing Development)의 재무부 데이터 분석 결과를 인용, 2019년 대비 2021년 상업용 렌트가 맨해튼에선 11% 하락했지만 외곽 보로 지역은 일제히 올랐다고 전했다. 브루클린은 23%, 브롱스 14%, 퀸즈 9% 등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보로에선 유색인종 인구가 전체 인구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퀸즈 로커웨이 지역 상업용 렌트는 같은 기간 38% 뛰었고, 브롱스 하이브리지 상업용 렌트도 33% 올랐다. 통상 상업용 렌트 연간 인상 폭이 3%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상승세다.   팬데믹으로 맨해튼 인구밀도는 줄어든 반면, 브루클린·퀸즈 등 외곽지역 거주자 수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외곽보로 내 신규사업신청 건수는 팬데믹 이전대비 약 30% 증가했다. ANHD가 100여개 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 따르면, 이들은 최대 우려 사항으로 ‘렌트 상승’을 꼽기도 했다.   다행인 점은 아직까지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플러싱·베이사이드 상업용 렌트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퀸즈에서 목 좋은 가게 렌트는 약 1000스퀘어피트당 1만 달러 수준이다. 통상 상업용 리스는 5년, 연 상승폭을 3% 수준으로 계약하기 때문에 아직 큰 폭의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물론 리스 계약이 끝날 때 팬데믹 이후 상승세를 반영해 대폭 올릴 수는 있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 회장은 “리스 계약이 끝날 때 큰 폭으로 올릴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될 경우 플러싱 일대에선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인들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렌트를 무리하게 올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렌트부담 소상인 소상인 렌트부담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 상업용 렌트

2023-05-08

“80년대 뉴욕시 방불케 한다”

최근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델리 종업원이 총격으로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소기업 한인 업주와 종업원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필수 보안장치는 해 뒀지만, 그 이상 뾰족한 방법이 없어 고심이 크다는 설명이다.   8일 뉴욕 일원에서 델리·네일살롱·세탁소·식당 등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들이 전한 분위기를 종합하면, 이들은 팬데믹 이후 부쩍 나빠진 치안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잘한 도난이 줄을 잇는 델리의 경우, 절도범을 제지하면 갑자기 총을 꺼낼 가능성이 커져 알고도 묵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맨해튼 48스트리트에서 델리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는 "이 정도로 치안이 불안했던 경험은 처음"이라며 "대기업 상점들은 사설 시큐리티라도 세우지만, 우리는 그럴 형편은 안 된다"고 말했다. 새벽 출근시 가게 앞에 약물 주입을 위한 주사기가 떨어져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세탁소 업주들은 늘어난 노숙자들이 상점에서 진을 치거나, 서로 시비가 붙어 난감한 경우도 다수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 회장은 "소수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자영업과 소매상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강화가 절실한 때"라고 밝혔다.     최근엔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범죄가 발생한다는 점도 한인 소상인들의 걱정거리다. 플러싱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씨(65)는 "범죄청정지역으로 여겨진 퀸즈 한인밀집지역에서도 유리창을 깨고 특정 상점만 털어가는 일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80년대 제가 처음 미국으로 이민왔을 때 느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며 "그 때도 한인 보석상이 털리는 경우가 허다해 야구방망이 등을 들고 밤새 매장 앞을 지켰다"고 회상했다.   부동산 에이전트 업계도 치안이 화두다. 아직 한인 직원 피해사례는 없지만, 뷰잉을 해 주러 갔다가 강도를 당하는 등의 사례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한편 식품·네일·청과·수산·세탁·뷰티협회 등이 모인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는 이날 맨해튼 '다오나 델리' 앞 추모공간을 방문, 총격으로 사망한 고 최승철씨를 애도하고 공공안전 강화와 소기업 오너 대상 범죄대응교육을 촉구했다. 모니카 박 의장은 "협회 차원에서 공공안전 관련 매뉴얼을 개발하고, 경찰과 협력해 매장 강도·털이 등 범죄에 대한 대처법을 교육받을 수 있는 세미나를 계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를 초빙해 매장에서 발생가능한 범죄와 대응 및 예방법에 대한 교육을 회원들에게 제공, 더 이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인 소상인들에게는 총기·흉기를 든 강도 침입 시 완강한 저항은 웬만해선 피하는 것이 본인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조동현 뉴욕한인수산인협회장은 "칼이나 총기로 위협하는 강도들에게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경찰에 신고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광민 회장은 "3년 전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시작된 과격시위로 많은 한인업소가 피해를 봤음에도 공권력의 도움은 없었다"며 "이번 사건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직능협은 뉴욕시경(NYPD)과 지역 정치인들에게도 치안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은별·심종민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 한인 총격 피살 델리 뉴욕한인 치안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뉴욕한인식품협회

2023-03-08

전직 한인회장단 '양측 합의' 권고안 제시

  제38대 뉴욕한인회장을 뽑는 과정에서 잡음이 큰 가운데, 전직 뉴욕한인회장 모임인 ‘뉴욕한인회역대회장단협의회(의장 이세목, 이하 협의회)’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들은 논란의 핵심인 한인회장 후보 출마자격과 관련, 2017년 회칙 개정에 참여했던 변호사들의 의견을 들은 뒤 두 후보 모두 후보 자격에 의문이 있다고 봤다. 결국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미 자격 미달로 판단한 김광석 전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도, 단독 후보로 나선 강진영(진 강) 뉴욕한인변호사협회 회장도 입후보 자격을 따져보면 해석의 여지가 있는 만큼, 양측이 합의하길 바란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협의회는 지난 25일 뉴저지 소재 동해수산 식당에서 만나 회의를 가졌다. 역대 한인회장 10명,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곽우천 선관위원장, 이상호 선거관리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치열하게 논의했다.   선관위 운영규정 제4장 제20조 출마자격 6항은 회장 선거 입후보자 자격을 ‘뉴욕한인회의 임원, 집행부, 유급직원, 이사회 이사 등으로 2년 이상 활동한 자’로 제한한다. 강 회장, 김 전 회장 측 모두 상대방이 2년 자격을 못 채웠다고 공방을 벌여 왔다. 협의회는 “두 명에 대한 피선거권 요건 중 2년 이상 뉴욕한인회 임원으로 봉사한 경력을 조회할 때 규정에 대한 해석, 봉사기간에 대한 해석을 함에 있어서 정확하게 판단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형평성 측면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 번 면밀하게 검토해 선관위 판단에 오류가 없었는지 재확인을 해 달라”고 권했다.   한인사회 분열을 고려해 합의할 방안을 찾으라는 것이 협의회 권고의 핵심이다. 김민선 전 뉴욕한인회장은 “두 후보 모두 훌륭한 분이지만, 회칙을 따져보면 두 분 다 무효”라며 “과거와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선관위가 합의안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관위에선 원칙에 따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당초 한인회는 강 회장만 입후보 자격을 충족했다고 판단하고, 3월 4일 총회에서 회장 인준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다만 이 총회 장소가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시변호사협회 사무실로 정해져 또다른 불만도 나왔다. 협의회는 “총회 장소를 플러싱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한인회장에게 전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태로 인해 한인사회가 갈라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뉴욕한인회가 세간의 웃음거리가 돼선 안 된다”며 “사태를 수습해 화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함께 뜻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뉴욕한인회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관련 입장을 발표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김은별 기자뉴욕한인회 선거 뉴욕한인식품협회

2023-02-26

가뭄, 인플레이션 복병되나

#. 한 한식당 업주는 최근 써오던 식용유 브랜드를 바꿨다. 마졸라 옥수수유 가격이 두 배로 뛰었기 때문이다. 5갤런에 17~18달러 수준이던 이 옥수수유는 최근 40달러 이상을 줘야 살 수 있다. 도매상점에서 찾기도 어렵고, 아마존에서 주문할 수는 있지만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그는 "푸드트럭과 같은 영세 자영업자 매장을 보면 기름을 너무 오래 써서 까매진 것을 볼 수 있다"며 "그렇게 영업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저렴한 브랜드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 델리 업주들은 최근 케첩과 토마토 소스, 남미계열 맥주 가격이 뛴 것을 체감하고 있다. 한 한인 업주는 "공급처에서 '가뭄 때문에' 제품 가격이 올랐다고 말하기 시작했다"며 "처음엔 반신반의했었는데,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가 정점을 지났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지만, 식료품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이어진 공급망 교란, 노동력 부족에 이어 최근엔 전국적인 가뭄이 문제다.   19일 식료품 도매업계에 따르면, 한인 델리와 식당들이 갖추는 필수 제품 가격은 팬데믹 이전 대비 2~3배 올랐다. 도매가격 기준 계란(12개)은 1.50달러에서 3달러로, 우유(홀밀크)는 갤런당 3.20달러에서 5달러로 올랐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 회장은 "농장주들이 빚을 많이 지고 있어 최근에는 인건비, 방역비에 빚 부담까지 제품 가격에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미노 설탕 1박스(4파운드*8개)는 20달러에서 32~33달러로, 한국 라면은 봉지당 1달러에서 1.50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토마토 소스·케첩 가격도 전년대비 25% 상승했다. 텍사스·네바다·애리조나주 등 가뭄으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 결국 사료 가격도 오르기 때문에 낙농제품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한편, 미국 중서부 지역에 이어 최근 뉴욕 일원에도 가뭄주의보가 내려졌다.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지난 9일 뉴욕시 일부 지역에 가뭄주의보를 내린 뒤 18일엔 북부 뉴저지주, 롱아일랜드까지 주의보를 확장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가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물 재활용 프로젝트에 3억1000만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서부 지역에선 콜로라도강 수위가 사상 최저치에 가까워진 가운데, 인근 지역은 식수 부족·정전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인플레이션 가뭄 가뭄 때문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 낙농제품 가격

2022-08-19

식품협회, 3년만에 장학기금 골프대회

뉴욕한인식품협회가 오는 22일 브롱스에 있는 펠햄 베이 스플릿록 골프코스(870 쇼어로드)에서 연례 장학기금 모금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협회는 매년 골프대회와 기업 후원 등으로 조성된 장학기금으로 10여명의 한인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는데,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공백을 거쳐 3년 만에 행사를 열게 됐다.   골프대회 홍보 차원에서 18일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은 “매년 가을 진행하던 골프대회를 처음으로 봄에 열게 됐고, 3년 만에 열리는 만큼 기대가 크다”며 “참가비의 일정 부분은 한인 장학생들을 위한 좋은 일에 쓰이는 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남녀노소 한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 120달러에 점심과 저녁·기념품 등이 포함돼 있다. 푸짐한 경품과 기념품이 증정되며, 추첨을 통해 서울 왕복 항공권 등도 제공한다. 한인들이 누구나 어울릴 수 있도록 팬데믹으로 인한 물가급등에도 참가비는 120달러로 유지했다. 이번 대회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되며 낮 12시에 티오프한다. 참가자 등록은 오전 11시에 시작한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8일 이사회에서 제22대 회장으로 연임됐다. 그는 “협회의 막내로서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고, 협회가 추진 중인 사업체 매입사업 등도 자리잡도록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협회 구성원 7명은 뉴저지주 페어론에 위치한 야채 그로서리마켓 인수를 추진 중이다. 과거 협회 차원의 공동구매로 바잉파워를 키우는 노력도 했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쉽지 않아 다른 각도에서 투자해보려는 차원이다. 박 회장은 “플러싱 노던 불러바드에 새로 지어진 건물 등을 보면 중국인들이 공동투자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한인들도 공동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박홍규 뉴욕한인식품협회 이사장 역시 “늦은 감도 있지만 이번 투자방식이 한인사회의 롤 모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골프행사 문의 718-353-0111. 김은별 기자뉴욕한인식품협회 뉴욕식품협회 골프행사 뉴욕한인식품협회골프대회 골프대회 박광민 한인장학금

2022-04-18

물가 7.9% 폭등…팍팍해진 한인 살림

#.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최근 빵을 직접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2~3달러 수준이던 빵이 어느새 5달러가 돼 있었기 때문이다. 유학생 김 모 씨는 학교식당 대신 도시락을 싸 다닌다. 그는 “가성비 좋던 멕시칸 패스트푸드 양도 확 줄었다”고 말했다.     치솟는 물가 때문에 뉴욕 일원 한인들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이미 오른 식료품 가격과 외식비, 렌트에 휘발유값 상승까지 더해져 상황은 더 암울하다.   10일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7.9% 올랐다고 밝혔다.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3개월 연속 7%를 넘어섰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 회장은 “손님들의 씀씀이가 줄어든 것이 체감된다”며 “안타깝게도 도매가격도 빠르게 올라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제품 가격을 상향조정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통상 몇 년간 물건가격은 제자리였는데, 이렇게 자주 가격을 올린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갤런당 3달러75센트 수준이던 우유 도매가격도 현재 5달러를 훌쩍 넘겼다.   투고 박스, 비닐봉지 인심도 팍팍해졌다. 한 주부는 델리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하며 비닐봉지를 하나 더 달라고 했는데 차가운 시선을 받았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인들은 투고 용기 하나당 가격이 2달러를 넘기자 투고 가격인상을 고민 중이지만, 쉽진 않다. 김영환 먹자골목 상인번영회장은 “투고 매출이 20% 수준인데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면 불만도 클 것”이라고 했다. 맨해튼 미스코리아 식당의 소피아 이 사장은 “한식당은 푸짐한 양과 반찬 등으로 승부했기 때문에 단무지 하나까지 돈을 받는 일식당보다 물가 타격이 크다”고 전했다.     치솟는 렌트도 부담이다. 이스트빌리지에 사는 한 한인은 최근 렌트 35% 인상 통보를 받았다. 이미 1년 계약을 연장했는데도 ‘2달 여유를 줄 테니 가격인상을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나가달라’는 통보였다. 집주인들도 재산세·보험료·난방비 등을 고려하면 렌트 인상이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높은 물가에 불만이 커지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리가 치르는 비용보다 러시아의 타격은 더 치명적”이라며 “필수품 가격을 낮추겠다”고 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3월 물가상승률도 8%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물가 폭등 한인 살림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 물가 타격

20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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