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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다수 재학 명문고서 동성간 성폭행 의혹 확산

한인 학생도 다수 재학 중인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 명문 공립 고등학교에서 동성 학생 간 성폭행 사건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은 피해 학생의 부모가 소셜 미디어 영상 등을 통해 학교와 교육구 측에 조사 및 해명 등을 재차 요구하면서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논란은 지난 3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 틱톡(TikTok)에 ‘저스티스 포 산티아고(Justice for Santiago)’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확산했다. 영상은 피해 학생의 어머니인 비아트리즈라는 여성이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2월 풀러턴 지역 서니힐스고등학교 내 화장실에서 발생했다.   비아트리즈는 영상에서 “자폐증이 있는 내 아이는 14세로 현재 서니힐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라며 “우리 아이를 위한 정의를 찾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면서 게재 이유를 설명했다.   영상에서 이 어머니는 ▶상대 남학생이 교내 화장실에서 피해 학생에게 바지를 벗으라고 요구했고 ▶상대 남학생도 같이 바지를 벗은 뒤 피해 학생에게 입을 벌리라고 함(생략) ▶상대 남학생이 5달러를 주겠다고 한 점 등 사건 정황을 주장했다.   비아트리즈는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들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학생은 우리 아이의 상태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분명 처음이 아닐 것이며 이를 학교 측에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이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당시 상황을 설명할 수 있고, 상대 남학생이 누구인지 자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신고까지 했지만, 경찰은 “아무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이유로 조사를 종결했다”고 주장했다.   이 부모는 “오히려 우리 아이가 자폐라는 이유로 TV에서 본 것을 말하거나, 만들어낸 이야기일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교육구에도 이 사건을 고발했지만, 기각당했고 그들은 오직 문제를 덮기만을 원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게재한 영상은 총 두 개다. 총 조회수는 현재(17일 기준) 27만회, 댓글만 2000개 이상이 달렸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니힐스고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공지문을 발송, “모든 종류의 의혹, 조사 등은 학생 기밀 유지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다”며 “우리에게는 캠퍼스 내 학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전한다”고 밝혔다.   학교 측 입장 발표에도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는 ‘Help Seek Justice for Santiago(산티아고를 위한 정의를 찾는 일에 도움을 구한다)’라는 제목으로 청원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 청원 페이지는 개설 일주일 만에 무려 4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청원 페이지는 ‘서니힐스 학생들의 우려’라는 아이디로 개설됐다. 청원서에 담긴 ‘우리의 학우들(our classmate)’ 등 일부 문구 등을 봤을 때 서니힐스 고등학교 소속 재학생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청원서에는 “교육구와 학교 측이 이 문제에 대해 추가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장애 학생을 성폭행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것을 촉구하며 우리의 학우와 교내 안전을 개선하는데 함께 하고 싶다면 여기에 서명해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본지는 이번 논란과 관련, 서니힐스고교 측에 입장 등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지만 17일 오후 5시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1959년에 설립된 서니힐스고등학교는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인 풀러턴 지역의 명문 공립고등학교다. 뉴스위크 선정 20대 공립고등학교(1998년), 가주 5대 우수 공립학교(2000년), 전국 우수 100대 학교(2003년) 등에 잇따라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학교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성폭행 일파만파 상대 남학생 한인 학생 의혹 조사

2024-01-17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감미로운 낭만을 위하여

눈이 온다 또 온다. 얼마나 오래 올 건지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창 밖을 바라본다. 눈이 오면 제 꼬랑지에 떨어지는 눈송이를 잡으려고 마루는 앞마당을 뛰어다녔다. 삼만이 아재는 마당에 수북한 눈을 모아 동네에서 제일 큰 눈사람을 만든다. 옥이언니는 당근으로 코를 만들고 숯덩이로 눈을 그렸다. 손재주가 좋은 아재가 사랑채에 엮어 매단 강냉이를 낫으로 다듬어 입을 만들면 눈사람은 야릇한 미소를 머금었다. 강냉이 낱알들이 눈사람의 이빨처럼 햇볕에 반짝였다.   리사는 눈만 오면 윈트 원더랜드(Winter Wonderland)라고 좋아한다. 동그랗게 눈을 뜨고 담장 아래 쌓여 수정처럼 반짝이는 눈을 보며 손뼉을 친다. 겨울왕국에 나오는 공주가 되어 꿈과 환상의 나라로 빠져든다. 기분 좋은 날은 종이 왕관을 쓰고 엘사가 부른 겨울왕국의 주제곡 ‘Let It Go’를 흥얼거린다. 동생 안나를 위험에 빠뜨리고 마법을 감추며 숨어살던 엘사가 지난날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표방하는 노래다.     ‘Let it go, let it go / Can’t hold it back anymore (중략) / Turn away and slam the door(떨쳐버릴 거야, 떨쳐버릴 거야. 더 이상 감추고 살 순 없어 / (당당하게) 돌아서서 문을 닫아버릴 거야)’ 마법에 걸려 악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운명을 향해 부르는 엘사의 노래는 콤플렉스를 감추고 사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고 사는 것인가를 깨닫게 한다. 과거와 단절하지 못하면 미래로 갈 수 없다.     온종일 두 뺨이 빨개져서 주먹만 한 눈뭉치로 눈사람 만드는 리사를 보며 오늘 하루 온갖 시름 눈 속에 묻고 나 홀로 낭만(浪漫)에 젖기로 한다.     ‘굿은 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보렴(중략) /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중략) /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 만은/ 왠지 한 곳이 비어 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을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중에서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콧등이 빨게 지도록 하루 종일 함께 걸은 남학생 생각이 난다. 연모를 눈치챈 친구가 첫눈 오는 날 견우직녀가 만날 까치다리를 놓았다. ‘첫눈 오는 날 경북대 뒷산, 가 보면 누군지 안다.’ 이 쪽지를 가슴에 품고 눈 오기를 눈이 빠지게 기다렸다. 실눈이 내리기 시작하자 검정색 교모 쓴 얼굴 하얀 그 남학생을 만나러 버스 두 번 갈아타고 쏜살 같이 달려갔다. 그 때는 핸드폰도 없어 연락 불통, 어른들 눈에 띄면 “어린 것들이 공부나 하지”라는 훈계 받는 시절. 뒷산은 황무지처럼 넓었다. 얼굴은 아리송한데 저 멀리 눈밭을 헤치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신기루처럼 다가오는 얼굴. 할 말도 없고 물을 말도 없어 그냥 하루 종일 걷기만 했다. 도시의 끝에서 수성못 끝까지 수십 번 걷고 또 걸었다. 드디어 헤어질 시간!  집까지 오자 돌연 물었다. “의대에 합격했는데 해양선을 타고 싶어. 네가 원하면 해양선 안 타고 의대에 갈 거야’라고 했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눈치 없는 내 대답! 첫눈 오는 날의 내 첫사랑은 그 길로 파토가 났다. 나중에 알았는데 그 남학생은 마도로스가 됐다.   겨울왕국의 안나의 “사랑이 뭔지 모르겠어”라는 말에 울라프는 “괜찮아, 내가 아니까, 사랑은 누군가를 너보다 먼저 두는 거야. 사랑이란, 다른 사람이 원하는 걸 네가 원하는 것보다 우선순위에 놓는 거야”라고 말한다. 이 멋진 대답을 했다면 운명이 달라졌을까.   ‘몰라서 걸어온 그길/ 알고는 다시는 못 가 / 아파도 너무나 아파/ 사랑은 또 무슨 사랑’ 윤수현의 노래 ‘꽃길’을 시로 읊으며 눈 내리는 날의 감미로운 낭만을 접는다. (Q7 Editions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낭만 아재가 사랑채 남학생 생각 엘사의 노래

2024-01-16

소수계 남학생 유치 발 벗고 나선 대학들

“소수계 남학생들을 모셔라.”   대입 시즌이 시작되는 여름을 앞두고 대학 입학처마다 소수계 남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대학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평등 교육 정신과 다양성 확보 때문이다. 캠퍼스에 여학생 비율이 점차 늘어나면서 성별 균형이 깨지자 대학들이 남학생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학생연구센터에 따르면 대학교 재학생의 과반수(58%)가 여학생이다. 이 센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가을학기 기준 4년제 공립대학에 재학 중인 남학생 수는 251만 명이지만 여학생은 320만 명이 넘는다.   사립대학에도 남학생은 108만명, 여학생은 150만 명이 등록해 다니고 있다.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우 남학생이 178만 명, 여학생은 248만 명으로 여학생이 압도적으로 많다.     인종별로도 비슷한 상황이다. 백인은 남학생 247만명, 여학생 316만 명으로 파악됐고, 라틴계는 남학생 86만명, 여학생 129만명으로 집계됐다. 또 흑인은 남녀 학생 숫자가 각각 47만명과 79만명이었으며, 아시안은 각각 35만명과 40만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흑인과 라틴계 남학생들의 경우 대학에 진학해도 중간에 자퇴하는 경우가 많아 대학들은 장학금과 각종 인턴십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이탈자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 예로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는 산하 116개 캠퍼스가 흑인 남학생을 유치하고 또 그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흑인 남성 교육 네트워크 및 개발 프로그램(A2MEND)을 별도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흑인 남학생들에게 1대 1 멘토링과 만남의 공간을 제공해 캠퍼스 생활을 돕고, 70만 달러 규모의 장학금 제도를 통해 재정적으로 돕는다.     벤투라 카운티에 있는 무어파크 칼리지의 아마누엘 게브루 부총장은 “2015년만 해도 남학생이 48%를 차지했지만 2020년에는 이 비율이 43%로 떨어졌다”며 “남학생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흑인과 라틴계 학생들의 입학을 돕기 위해 남성 교육 방법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흑인과 라틴계 남성들을 위한 상담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에 있는 말콤X 칼리지도 재학생의 4분의 3이 여학생으로 채워지자 신입생 모집 행사마다 남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모집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남학생이 대학에서 줄어들고 있는 이유로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대학 반대 정서가 강하고 재정적인 문제에 더 예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백인 이외 인종 남학생의 2학년 진급 비율이 낮았다. 전국학생연구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가을학기 1학년을 마친 백인 남학생의 80%가 캠퍼스로 돌아와 2학년으로 등록했지만, 라틴계 남학생은 71%, 흑인은 50%에 그쳤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소수계 남학생 흑인 남학생들 소수계 남학생들 라틴계 남학생들

2023-05-15

브랭섬홀 아시아 정원 증원...남학생도 전과정 IB 기회

국내 최초 ‘인터내셔널 스쿨 어워즈 올해의 국제학교 (International School of the Year) 수상 학교인 제주국제학교 브랭섬홀 아시아가 최근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정원 증원을 승인받았다.     기존 정원 1212명에 283명을 추가, 총 1495명까지 학생 수를 점진적으로 늘릴 것을 예고, 증원 승인으로 인한 제한적 증반이 가능한 일부 학년과 올해 처음 6,7학년 미들 스쿨 남학생들이 입학하는 미들 스쿨을 중심으로 입학 지원을 받고 있다.   제주 유일 전 과정 IB 국제학교인 브랭섬홀 아시아는 120년 전통의 캐나다의 명문 사립학교 브랭섬홀의 유일한 해외 학교로, 2022년 기준 1,140명 이상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그간 유초등과정 (주니어 스쿨) 5학년까지는 남녀 공학, 6~12학년의 중고등과정은 여학생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 과정 IB 교육을 이어나가기를 원했던 학부모들의 요청과 브랭섬홀 아시아에서 유초등과정을 수학한 남학생들을 위해 전격 남녀공학 전환을 결정했다. 이로써 자기 주도 교육의 이상향으로 불리는 IB 교육의 혜택을 남학생들 또한 전 과정에 걸쳐 누리게 됐다.   오는 8월 도입하는 남자 미들 스쿨은 특히 최근 수년간 어려워진 국제학교 입학에 있어 앞으로 보기 어려울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이다. 미들 스쿨 6학년과 7학년 남학생반을 소수 정예로 운영하여 처음 IB 중등 과정을 접할 학생들에게 세심한 지도와 케어를 제공할 계획이다.   브랭섬홀 아시아는 지난 ‘인터내셔널스쿨 어워즈 2021’에서 최고의 상인 ‘올해의 국제학교 상(International School of the Year)을 받았다. 이 상은 전 세계 62개국 260개 국제학교가 참가한 가운데 브랭섬홀 아시아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또한, 2020년 ‘미래 혁신가 양성 교육기관’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전 세계에서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브랭섬홀 아시아의 IB 교육은 배운 지식을 기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해, 응용 및 분석하여 새로운 해결책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브랭섬홀 아시아는 차별화된 융합교육(Transdisciplinary/Interdisciplinary Learning)을 미래 지향적 교육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 과목 간 경계를 넘어 학습하는 방법론으로, 이질적인 분야에 학습 내용을 적용해보는 창의력 훈련이다.     브랭섬홀 아시아 총교장 블레어 리 박사 (Dr. Blair Lee, Principal, Branksome Hall Asia)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수한 IB 교육을 남학생들에게도 전 과정에 걸쳐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글로벌 마인드를 지닌 미래의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시 입학 및 남자 미들 스쿨 입학 관련 문의는 브랭섬홀 아시아 홈페이지와 입학처 전화 또는 이메일로 가능하다.    박원중 기자 (park.wonjun.ja@gmail.com)아시아 남학생 정원 증원 7학년 남학생반 증원 승인

2023-04-18

브랭섬홀 아시아(Branksome Hall Asia) “남학생들에게 전 학년 IB 기회 확대한다”

        인터내셔널 스쿨 어워즈 2021에서 ‘올해의 국제학교 상(International School of the Year)’을 수상한 제주국제학교 브랭섬홀 아시아가 오는 8월 미들 스쿨에 남학생들을 맞이하며 전 과정 IB 교육의 기회를 확대한다.   뛰어난 학생은 물론,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도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환경 제공을 중시하는 브랭섬홀 아시아는 ‘경쟁 보다 협력’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졸업생 전원이 미국 아이비 리그 대학, 영국을 비롯한 유럽, 아시아 등 세계 명문 대학에 합격함은 물론 IB DP 합격률 100%, 이중언어 합격률 100%(2021년 기준)라는 학문적 성과로 그 철학의 저력을 나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민으로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자질을 쌓도록 교육하고 있는 브랭섬홀 아시아는 가장 큰 강점으로 손꼽는 이공계(STEM)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생의 1/3 이상인 38%가 전 세계 유수의 이공계 대학에 진학하는 쾌거를 이어가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8월 개교하는 남자 미들 스쿨은 최근 수년간 어려워진 국제학교 입학에 있어 앞으로 보기 어려울 절호의 기회다. 브랭섬홀 아시아는 중학생만을 대상으로 분반 수업을 운영, 학업적, 사회적 성장이 중요한 시기인 중등과정에서 학생들이 성별에 따라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나 관심 영역을 찾아 선택하고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학업 분위기를 제공한다.   처음 도입되는 미들 스쿨 남학생반을 소수 정예로 운영하여 처음 IB 중등 과정을 접할 학생들에게 세심한 지도와 케어를 제공하여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브랭섬홀 아시아의 교과 과정은 물론, 제주 유일의 아이스 링크, 올림픽 규격 수영장, 다수의 메이커스페이스 등 세계적 수준의 브랭섬홀 아시아 시설 또한 마음껏 누리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 유일 전 과정 IB 국제학교인 브랭섬홀 아시아는 120년 전통의 캐나다의 명문 사립학교 브랭섬홀의 유일한 해외 학교로, 2022년 기준 1,140명 이상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그간 유초등과정(주니어 스쿨) 5학년까지는 남녀 공학, 6~12학년의 중고등과정은 여학생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 과정 IB 교육을 이어 나가기를 원했던 학부모들의 요청과 브랭섬홀 아시아에서 유초등과정을 수학한 남학생들을 위해 전격 남녀공학 전환을 결정했다. 이로써 자기 주도 교육의 이상향으로 불리는 IB 교육의 혜택을 남학생들 또한 전 과정에 걸쳐 누리게 됐다.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최고의 교육기관] 경쟁 보다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인재를 육성한다는 교육 철학과 혁신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브랭섬홀 아시아는 지난 ‘인터내셔널스쿨 어워즈 2021’에서 최고의 상인 ‘올해의 국제학교 상(International School of the Year)을 받았다. 이 상은 전 세계 62개국 260개 국제학교가 참가한 가운데 브랭섬홀 아시아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또한 2020년 ‘미래 혁신가 양성 교육기관’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전 세계에서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브랭섬홀 아시아의 IB 교육은 배운 지식을 기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해, 응용 및 분석하여 새로운 해결책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브랭섬홀 아시아는 차별화된 융합교육(Transdisciplinary/Interdisciplinary Learning)을 미래 지향적 교육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 과목 간 경계를 넘어 학습하는 방법론으로, 이질적인 분야에 학습 내용을 적용해보는 창의력 훈련이다.   브랭섬홀 아시아 총교장 블레어 리 박사 (Dr. Blair Lee, Principal, Branksome Hall Asia)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수한 IB 교육을 남학생들에게도 전 과정에 걸쳐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글로벌 마인드를 지닌 미래의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우 기자 (kim.jinwoo.ja@gmail.com)남학생 아시아 유럽 아시아 아시아 시설 국제학교 입학

2023-02-21

[열린 광장] 나는 친일파인가

아내는 나더러 친일파라고 한다. 내 나이 또래끼리 일본말 몇 마디 주고받았다고 친일파로 본다면 너무 성급한 판단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일본 먹을거리는 좋아했다. 특히 팥고물이 든 말랑말랑한 찹쌀떡을 좋아했다. 요즘도 간장, 참기름, 메밀국수, 어묵 같은 식품은 일제를 선호한다. 그러나 나는 일본 군국주의는 싫어한다. 소름이 돋는다. 북한에서 소학교 때 군국주의 표상인 일본군 오장(伍長)이 훈육 주님이었다. 별명이 ‘마무시’ 살모사였다. 작은 키에 얼굴이 까맣고 표독하게 생겼다. 까만 안경에 군모와 긴 일본도를 차고 장화를 신고 위세를 부렸다. 하루는 우리 4학년 반이 공부 시간에 약간 떠들었다. “너희들 떠들지 말라고 했지. 내가 너희들을 잘못 가르쳤으니 내가 벌을 받아야 한다. 나를 때려라” 하며 정강이를 걷더니 급장에게 회초리를 가져오라고 했다. 급장이 회초리를 들고 머뭇거리니 그것을 빼앗더니 급장의 바지를 올리라고 했다. 그는 힘껏 내려치며 이렇게 때리라고 했다.   애들이 자지러졌다. 한 학생, 두 학생, 삼십여 명이 때리니 선생의 정강이 살이 터지더니 피가 나오기 시작했다. 살모사는 살모사다. 부동의 자세로 서 있었다. 여학생들은 모두 때리는 척했다. 남학생 가운데 장난을 좋아하는 놈들은 힘껏 때렸다. 요즘 이런 방식으로 학생을 훈육하는 선생은 없을 것이며, 만약 그런 선생이 있다면 아동학대로 처벌 대상이 될 것이다.     군국주의는 온갖 비행과 범죄를 저질렀다. 그 가운데 유명한 것이 위안부다. 나도 기억한다. ‘데이신 다이’, 정신대(挺身隊)란 이름으로 어린 처녀들을 기차로 태워가는 사진을 신문 기사에서 가끔 보았다. 그들은 가난한 집의 딸로 군수품 공장에서 일하여 돈벌이 가는 줄 알았다.   이제는 ‘forgive and forget’, 용서하고 과거를 잊을 때라고 생각한다. 하루속히 일본과의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 나는 요즘 NHK 방송을 자주 시청한다. 매시간 뉴스를 보내주고 관광 안내와 음식을 소개해준다. 나는 일본 밥상 차림이 마음에 든다. 맛있는 반찬 서너 너덧 가지로 깔끔하게 차린 일인 분 밥상을 말한다.     몇 년 전 한국을 방문했었다. 전남 영광에서 한정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네 사람씩 점심상을 차려주는데, 두 부부가 마주 앉았다. 지지고 볶은 30여 가지의 반찬이 나왔다. 물김치와 찌개는 같은 그릇에서 넷이 먹어야 했다. 그 많은 음식을 반의반도 먹지 못한 것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을 보았다. 어마어마한 낭비다.   NHK 방송에서 특히 나의 눈길을 끈 것은 장인 정신이다. 한 메밀 소바 음식점을 소개했다. 텃밭에서 손수 메밀을 심고 길러서 수확하여 가루를 만들어, 매일 점심으로 200그릇만 만들어 판매한다. 모든 작업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한다. 정성을 들인다. 하나도 정성, 둘도 정성, 셋도 정성이다. 나는 친일이나 반일도 아니고 친정성(親精誠) 파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 광장 친일파 사람씩 점심상 남학생 가운데 메밀 소바

2022-12-23

[중앙칼럼] 학교에 아시안 교사가 많아야 하는 이유

“혹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알면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가끔 듣는 질문이다. 자녀의 영어교육을 위해 가정교사를 찾는 학부모들의 문의다. 미국에서 자녀가 태어났지만 집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다 보니 영어를 잘 못 한다든가 또는 한국에서 온 지얼마 되지 않아서 영어가 서툴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이유가 어찌 됐든지 이런 부탁의 공통점이 있다. 미국인을 찾는다는 것이다. 백인에 아이비리그를 나온 백그라운드가 있다면 더 좋다.     어쩐지 영어를 배우려면 백인에게 배워야 잘 배울 것 같다는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자녀가 입학할 학교를 찾을 때도 학교에 백인 학생이 많이 다니는지, 교사들은 백인이 많은지를 확인하는 학부모들이 있다.     그런데 최근 흥미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브루킹스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에 자신들의 피부색이 비슷하거나 같은 인종·민족 그룹의 교사에게 배운 학생들이 정학당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특히 이는 아시안 학생과 라틴계 학생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사실 일반 교육기사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게 아시안 학생의 정학률이다. 가주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흑인이나 라틴계 학생들의 정학률은 10% 이상 나오기도 하지만 아시안 학생들은 보통 1~2%대 미만을 기록한다. 대다수의 한인 가정들은 물론 주류 사회에 뿌리내린 ‘아시안 학생은 모범생’이라는 편견으로 학기마다, 학년마다 정학률이 공개돼도 그냥 무심히 지나쳤다. 하지만 이 보고서를 보면 아시안 학생들의 정학은 꽤 많았다.   UC버클리와 조지워싱턴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이 조사는 학생들이 같은 인종 그룹의 교사들로부터 배우는 것이 정학률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작됐다. 조사 대상은 미국 최대의 공립학교 시스템인 뉴욕시 공립학교로 2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학생들(4~8학년)과 교사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다.   이 보고서는 유색 인종 학생들은 백인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가혹하고 배타적인 형태의 학교 규율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격차는 학생들이 유치원에 입학할 때부터 시작됐다. 한 예로 흑인 유치원생의 43%는 정학당한 경험이 있다. 미국의 유치원생 평균 정학률(18.2%)보다 2배가 넘는 수치다. 안타깝게도 흑인 학생들은 초·중·고교 학교생활 내내 다른 인종이나 민족 출신 학생보다 더 정학당할 가능성이 높았다.     라틴계 남학생들도 이와 비슷했다. 보고서는 라틴계 남학생 5명 중 1명은 고등학교 입학 전에 정학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동종 교사들과 함께 하는 유색인종 학생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적게 받았다. 그만큼 정학을 당할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동종 교사가 라틴계와 아시안 남학생에 미치는 영향이 여학생보다 더 높다고 전했다. 가장 큰 이유는 동질감이다. 비슷한 피부 색깔로 갖는 문화적, 정서적인 공유가 가능하다 보니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간다. 이러한 학생과 교사의 관계는 학업 성취도를 올리고, 고등학교 졸업률과 대학 진학률도 동시에 상승시켰다.     이 보고서는 뉴욕시 공립학교가 흑인과 라틴계, 아시아계 교사를 지금보다 증가시킨다면 정학률은 3%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이 수치만 떨어져도 한해 정학 조치를 받는 아시안 학생이 230명, 라틴계 학생은 1600명, 흑인 학생은 1800명이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곧 여름방학이다. 코로나19팬데믹 이후 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자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학교에서 충분히 정서적인 교류를 하고 도움받는 아시안 한인 교사가 있는지 한번 챙겨볼 때다.  장연화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아시안 학교 아시안 학생들 라틴계 학생들 아시안 남학생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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