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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전 차량 하루 3번 강탈시도 남성 수배

한 남성이 여성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하루에 세 번이나 차량 강탈 시도를 했다. LA경찰국(LAPD)은 사건이 모두 9일 낮에 발생했다며 용의자를 찾기 위해 주민 제보를 당부했다.     첫 번째 사건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링컨하이츠 지역 3200 노스 브로드웨이의 한 주유소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는 피해자의 차량에 강제로 진입하려 했지만 피해자와의 몸싸움 끝에 실패했다. 이후 그는 도보로 도망쳤다.     두 번째 신고는 오후 1시 50분쯤 2100 노스 브로드웨이 인근에서 접수됐다. 용의자는 차에 들어가는 용의자에게 열쇠를 달라고 했다. 피해 여성은 용의자가 차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문을 잡고 필사적으로 버텼다고 한다. 용의자는 이번에도 실패하자 차량 유리를 깨고 걸어서 또 도주했다.     세 번째 사건은 오후 4시 55분쯤 보일하이츠 지역 2900 이스트 시저 E. 차베스 애비뉴의 한 주유소에서 일어났다. 용의자는 주유를 마친 피해자를 차에서 끌어내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근처에 있던 행인이 용의자를 피해자로부터 떼어냈으며, 용의자는 은색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고 한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이 모리스 라토레(49)라고 밝혔다. 경찰은 라토레가 폭력적이고 위험한 인물로 간주되니 그를 목격하면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제보는 전화(323-342-8981, 323-342-8900)로 줄 것도 요청했다. 김영남 기자여성운전 강탈시도 여성운전 차량 강탈시도 남성 차량 유리

2024-11-14

여성운전자 차량만 하루에 세 번 강탈 시도한 남성 수배

한 남성이 여성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하루에 세 번이나 차량 강탈 시도를 했다.      LA경찰국(LAPD)은 사건이 모두 9일 낮에 발생했다며 용의자를 찾기 위해 주민들의 제보를 요청한다고 했다.     첫 번째 사건은 오전 10시 40분쯤 3200 노스 브로드웨이의 한 주유소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는 피해자의 차량에 강제로 진입하려 했지만 피해자와의 몸싸움 끝에 실패했다. 이후 그는 도보로 도망쳤다.     두 번째 신고는 오후 1시 50분쯤 2100 노스 브로드웨이 인근에서 접수됐다. 용의자는 차에 들어가는 용의자에게 열쇠를 달라고 했다. 피해 여성은 용의자가 차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문을 잡고 필사적으로 버텼다고 한다. 용의자는 이번에도 실패하자 차량 유리를 깨고 걸어서 또 도주했다.     세 번째 사건은 오후 4시 55분쯤 2900 이스트 세사르 E. 차베스 애비뉴의 한 주유소에서 일어났다. 용의자는 주유를 마친 피해자를 차에서 끌어내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근처에 있던 행인이 용의자를 피해자로부터 떼어냈으며 용의자는 은색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고 한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이 모리스 라토레(49)라고 밝혔다. 경찰은 라토레가 폭력적이고 위험한 인물로 간주되니 그를 목격하면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제보는 전화(323-342-8981, 323-342-8900)로 줄 것도 요청했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여성운전자 차량 여성운전자 차량 차량 강탈 남성 수배

2024-11-14

미성년자 성관계 시도 혐의로 40대 한인 남성 10년형 선고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시도한 47세 한인 남성이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21일 연방검찰 뉴욕 남부지검과 커네티컷주 그리니치 경찰에 따르면, 서통현(영어이름 제이슨·사진) 씨는 2022년 4월 24일 캐나다 기반의 메신저 플랫폼 킥(Kik)을 통해 커네티컷에 거주하는 14세 소녀 '메간'으로 위장한 경관과 대화 중 부적절한 사진 및 만남을 통한 성관계와 영상 촬영을 요구했다.   서씨는 당시 자신이 26세부터 브롱스에서 변호사로 일했다고 소개했다.   같은해 5월 27일 서씨는 메간이 불러준 그리니치 주소로 이동했고, 경관에 체포됐다. 그의 소지품으로는 드라이브, 랩톱, 메간이 요구한 마리화나 등이 적발됐다.   뉴욕 변호사로 등록된 그는 뉴욕남부연방법원서 재판을 받았으며, 30년형이 구형됐지만 지난 3월 19일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데 따라 지난 17일 징역 10년과 10년의 추적관찰형이 선고됐다.   이날 웹사이트 마틴데일(martindale.com)의 서씨 추정 정보에 따르면, 그는 1999년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았고, 2002년 벤자민 카도조 로스쿨(JD)을 졸업했다. 이후 2003년 변호사 경력을 시작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미성년자 성관계 미성년자 성관계 한인 남성 뉴욕 변호사

2024-10-21

20대 한인 남성, 산책하던 여성 총격 살해

한인 남성이 산책하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테네시주 내슈빌 경찰국은 한인 폴 박(29)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내슈빌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내슈빌 남동부 밀 크릭 그린웨이 한 산책로에서 알리사 로키츠(34)가 총에 맞아 쓰러진 채 발견됐다.     숨진 로키츠는 평소처럼 트레일 산책을 하다 변을 당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살인사건 직전 로키츠는 “도와 달라. 남성이 나를 강간하려고 한다”며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이 목격자는 여성의 비명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경찰은 산책로 인근에서 총에 맞아 쓰러진 로키츠를 발견했다.     지역방송 WTVF는 로키츠가 머리에 총격을 받은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고 전했다.     살인사건 직후 내슈빌 경찰국은 목격자와 주변에 주차된 차량의 대시캠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 신원 파악에 나섰다. 한 차량의 대시캠 영상에는 용의자가 로키츠 뒤를 바짝 뒤쫓아가는 모습이 찍혔다.     또한 사건 직후 모습을 드러낸 용의자가 본인의 BMW 차량으로 돌아오며 피가 묻은 옷을 손으로 터는 모습도 담겼다. 내슈빌 경찰국 살인수사과는 목격자 진술과 증거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 박씨 신원을 확인했다.     특히 박씨 체포에는 3년 전 자살사건을 다뤘던 살인수사과 셰넌 포시스 형사의 눈썰미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포시스 형사는 증거영상 속 용의자가 지난 2021년 12월에 자신이 다뤘던 한 자살 사건의 일란성 쌍둥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내슈빌 경찰국은 곧바로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내슈빌 남부 브렌트우드에 거주하는 박씨를 검거하기 위해 나섰다. 내슈빌 경찰국은 미리 거주지를 포위한 뒤, 차를 몰고 나오던 박씨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데이비슨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됐고, 17일(오늘) 법원에서 인정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지역방송 WTVF는 희생자 로키츠가 지난 2017년에 밴더빌트대학을 졸업하고 이후 IT 사이버보안 관련 업계에서 일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한인 남성 내슈빌 경찰국 한인 남성 여성 총격

2024-10-16

50대 한인 남성, 이웃집서 20만불 절도…평소 식사까지 하던 친한 사이

한인 남성이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집에 침입해 수십만 달러의 현금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남성은 사건 당일 피해자 가족과 함께 식사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 8월 21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남쪽의 패서디나 지역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지역 언론 캐피털 가젯은 앤아룬델카운티 경찰국의 발표를 인용, 이명수(53)씨가 이웃집 여성이 모아둔 현금 20만 달러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고 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경찰은 이씨와 피해 이웃이 함께 저녁까지 먹었지만 법원 기록에는 두 사람의 관계가 무엇인지 명확히 명시되지는 않았다”며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은 이후 아들과 함께 산책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침실 창문이 깨져 있었고 20만 달러를 보관했던 여행 가방이 열려 있었다”고 전했다.   캐피털 가젯이 입수한 기소장에는 ▶평소 이씨가 창문을 통해 피해 이웃의 집을 들여다보았고 ▶이웃인 피해 여성이 옷을 벗는 것을 관찰했으며 ▶경찰이 감시 카메라를 검토한 결과 이씨가 피해 여성의 집에서 나오는 장면이 포착됐고 ▶이씨가 피해 이웃의 집 뒤편으로 가기 전 아파트 앞을 여러 번 지나다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 수사 당시 이씨의 증언이 여러 번 바뀌었다는 점도 지적됐다.   수사 관계자는 기소장에서 “이씨는 경찰에 사건 당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술을 마셨다고 했지만 이후 아파트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사실을 알았을 땐 ‘장비를 치우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고 말했다”며“이씨는 자신의 아파트에 현금이 있는지 물었을 때 ‘없다’고 했지만, 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이 씨의 집에서 현금 16만4140달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씨가 한국어 통역관을 통해 돈을 훔친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씨는 현재 앤아룬델카운티 제니퍼 로드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이 씨는 아직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은 상태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이웃집 완료 이웃집 여성 한인 남성 절도 이웃

2024-10-07

오스틴 30대 한인 남성, 아내 살해 후 자살

 오스틴에 사는 30대 한인 남성이 이혼을 요구하는 백인 아내를 흉기로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스틴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스틴 경찰은 지난 9월 24일 시 북부 5705 딜 트레일 소재 ‘리아타 아파트’ 단지내 한 아파트에 사는 부부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친척의 신고를 접하고 2시간후인 이날 오후 2시33분쯤 아파트에 출동한 결과, 집안에서 자상을 입은 2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은 남편인 34세 강유리씨와 25세 아내 해나 강씨로 확인됐으며 두 사람 모두 흉기에 찔려 사망했고 남편 강씨가 아내를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피플스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유리 강씨는 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 페이스북 페이지에 주변 사람들의 우려를 살 만한 여러 게시물을 수차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게시물에서, “모두가 나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고 있기 때문에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무섭다. 내가 물어볼 때마다 모두가 무언가를 알고 있지만 나에게 공유하지 않는 것 같다. 내 아내도 최근에 매우 이상하게 행동했다. 그녀는 내가 만났을 때와 같은 사람이 아니다. 10년 동안 그녀는 나의 광기에 집착했고 지금은 이혼을 서두르고 있다. 나는 우리가 계속해서 서로 성장하기를 바랐다”면서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강씨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10년전 아내가 미성년자였을 때 만남을 시작한 것을 대해 후회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나는 사회에서 위협적인 존재였고 내 이름을 깨끗이 하고 싶다. 아내 해나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학대적이고 독한 사고방식에 빠져 있었다. 그녀를 알게 된 후, 그녀는 내게 그녀의 나이(미성년자)를 말했고 나는 여전히 그녀와 관계를 맺으려고 했다. 그것은 내 잘못이었고 그녀의 소중한 삶을 결코 돌려줄 수 없다”고 썼다. 오스틴 경찰은 초동 수사 결과, 유리 강씨가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를 칼로 찔러 살해한 후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살인-자살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좀더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손혜성 기자〉오스틴 아내 오스틴 경찰 한인 남성 오스틴 지역

2024-10-07

타운 식당서 먹튀 피해 속출…혼자와서 고기·술먹고 줄행랑

LA 한인타운의 식당에서 ‘먹튀(무전취식 후 도주)’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업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식당 ‘별곱창’에 따르면, 지난주 오후 2시쯤 한 한인 남성이 식사 후 계산을 하지 않고 도주했다. 그의 식사 비용은 고기와 술을 포함해 약 60달러였다.   별곱창의 최원규 사장은 “30대 한인 남성이 혼자서 식사 후 갑자기 걸어나갔다”며 “직원이 뒤늦게 쫓아갔지만, 그 남성은 돌아보지도 않고 떠났다. 심지어 취한 상태도 아닌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 두 달 전에도 히스패닉계 남성이 150달러 상당의 고기를 먹고는 돈을 내지 않아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었다.   최 사장은 “당시 그 남성은 지갑이 없다며 차에서 가져오겠다고 했지만, 직원들이 휴대폰이라도 맡기고 가라고 하자 폰도 없다고 주장하며 실랑이를 벌이다가 경찰이 오게 됐다”며 “그는 경찰에게 신원 정보를 제공하고 다음날까지 돈을 갚겠다고 했지만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타운내 먹튀 피해를 본 식당들이 여럿 있다”며 “특히 팬데믹 이후 한인타운에서 무전취식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식점 ‘아라도’ 대표인 김용호 외식업연합회장은 때때로 매장에 노숙자들이 와서 식사하고는 돈이 없다며 배 째라는 식으로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식당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싸운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행색으로 손님을 차별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술을 판매하거나 가게가 넓고 업주가 상주하지 않는 식당일수록 이런 피해에 취약하다”며 “일부 식당은 200~400달러 치의 음식을 먹고 도망가는 손님 때문에 매출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업주들에게 신중하게 대처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우리는 그런 손님을 발견해도 그냥 조용히 내보내라고 직원들에게 교육하고 있다”며 “무전취식한 가게를 다시 찾는 경우는 드물다. 괜히 맞서다가 직원이 다칠 수도 있고, 악의를 품고 가게로 돌아와 유리창을 깨는 등 보복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대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 8월에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필랜 지역의 한 스시집에서 한인 업주가 무전취식을 시도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용의자는 100달러가 넘는 음식을 주문하고는 중앙정보국(CIA) 소속이라고 주장하며 도주하려 했다. 이때 업주가 가로막자 용의자는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으로 업주의 얼굴을 가격했고, 결국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한편,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고 돈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가는 행위는 ‘다인 앤드 대시(dine and dash)’라고 한다.   가주법(CPCS 537)에 따르면 지불해야 할 식대가 950달러 이하일 경우 최대 1000달러의 벌금 또는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으며, 식대가 950달러 이상인 경우에는 1~3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비양심 먹튀 한인 업주들 한인 남성 이후 한인타운

2024-10-02

오랜 세월 조롱·비하 대상…한류 이후 긍정·친근 전환

‘대지’ 3부작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펄 벅이 1960년대 한국의 농촌을 여행하다 농부가 소달구지에 타지 않고 소와 짐을 나눠서 지고 나란히 걸어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왜 달구지를 타고 편하게 가지 않느냐”는 질문에 농부는 “오늘 우리 소가 온종일 일을 많이 해서 피곤할 텐데 어떻게 타고 갑니까, 저라도 짐을 나눠서 지고 가야지요”라고 답한다. 이 말에 크게 감동한 작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을 봤다고 기록했다. 그리고 소설 ‘살아있는 갈대’의 첫머리에 이렇게 묘사했다. 한국은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라고.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비로소 미국의 대중은 한국의 존재에 대하여 알게 된다. 1950~60년대 할리우드에서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발표되기 시작했다. 1970년 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매시(M*A*S*H, 로버트 올트먼 감독)’와 1972년부터 1983년까지 CBS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시리즈 ‘매시’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처음으로 한국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할리우드의 한국인들에 대한 왜곡과 편견은 심각한 수준이었고 ‘매시’가 그 원조 격이었다. 기모노를 입은 한국 여성들, 베트남식 밀짚모자를 쓴 한국 남성 등 엉터리 고증이 많았다. 이 드라마의 영향으로 미국인들은 한국을 못살고 굶주린 나라로 인식했다.     1980년대 이후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한국인들의 모습 역시 매우 부정적이었다. 중국과 일본을 적당히 섞은 동양인, 일벌레, 돈벌레로 그려졌다. 스파이크 리의 1989년작 ‘똑바로 살아라(Do the right thing)’에서 흑인들은 “째진 눈(한국인)들이 뉴욕의 야채 가게를 다 차지했어”라며 조롱과 멸시를 보낸다.     평소 돈만 밝히고 흑인 고객들에게 무례했던 상점 주인은 영화의 피날레 폭동 장면에서 흑인들에게 가게를 습격당한다. 그는 그제야 짧은 영어로 “You, me, same”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비열한 모습을 보인다. 이 영화는 미국 대중에게 한인들이 불친절한 돈벌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 1992년 LA폭동 당시 한흑갈등이라는 주제 아래 이 영화가 자주 언급됐다.     한인들을 눈물도 인정도 없는 구두쇠로 묘사한 마이클 더글러스 주연의 ‘폴링다운(Falling Down)’(1993)은 한인을 왜곡하는 대표적 영화로 꼽혔다. 한인을 비하하는 노골적인 인종차별 때문에 한국에서는 영화 안 보기 운동이 있을 정도였다.     2000년대에 들어 K팝 스타들이 세계를 무대로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한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 시기부터 할리우드 영화 속에 한인이 대거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드라마의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되는 2010년작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의 메인 캐릭터인 한인 데릴은 중국인으로 오해를 받지만 점차 인종을 초월한 ‘멋진 남자’로 그려진다. 그러면서 점차 부각되는 그의 한국적 특성에 매료된 여성층 팬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어쩌면 글렌은 미국 여성들에게 ‘섹시한 남성’으로 어필된 최초의 한인 남성일지도 모른다. 그는 드라마에서 백인 여성 매기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결혼한다.     캐나다 CBC를 통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방영된 ‘김씨네 편의점(Kim’s Convenience)’은 토론토 한인 이민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인기 드라마였다. 이민 1세 김상일은 일본에 대한 반감과 완고한 성격 때문에 2세들과 갈등을 빚는다. 그러나 집을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인정 많은 아버지고 겉으로는 풍족해 보이지 않지만 사실은 엄청난 재산을 모은 성공한 이민 1세다.     그의 아내 김영미는 교회 활동을 중히 여기는 전형적인 한인 엄마다. 부지런하고 요리 실력이 뛰어나 갈비찜, 김밥, 꼬리곰탕, 약밥 등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의 호의 덕에 사람들은 공짜로 김치를 먹을 수 있다.     ‘김씨네 편의점’에서처럼 드라마 속 한인들은 보수적이고 교회 활동을 통해 공동체적 정체성을 공유한다. 그러나 한인들의 교회는 종교 공동체라 하더라도 같은 민족의 상부상조 모임 성격이 훨씬 강하기 때문에 다른 인종이 끼어들 틈이 없다.   미주 한인들의 종교적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한 영화는 한인 2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다.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한 감독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한 이 영화는 아내 모니카를 신실한 교인으로 그리고 있는 반면, 교회로부터 상처받은 한인 이민자들의 모습도 솔직하게 표현, 종교의 부정적 측면을 비판하기도 했다.         기독교 안에서의 한인 2세들의 공동체 의식은 2024년 골든글로브 3관왕, 에미상 8관왕 ‘비프(Beef)’에서도 이어진다. ‘비프’는 한인 2세들에게 교회가 종교적인 공간일 뿐만 아니라 공동체적 네트워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해 미국인들에게 한인들의 종교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비프’는 또한 한인 사회에 가부장제가 뿌리 깊게 존재하고 있음을 간접 표현한다. 여성들을 만나기 위한 목적으로 교회에 나가는 남성들, 교회 내에 만연한 성별 격차, 특히 교회의 모든 리더십은 남성들의 전유물이라는 사실 등에서 성차별을 느낀 여성 시청자들이 많았다.     이 드라마는 한국인의 타자 지향성과 체면 중시 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인다. 일례로 주인공 대니는 감정적으로 무너지고, 자살 충돌을 느끼고 있음에도 자신의 혼란스러운 상태를 애써 숨긴다. 그는 예배를 드리며 비애의 눈물을 흘리지만 아무렇지 않은 채 상황을 무마한다.     영화나 드라마 속 한인들은 대체로 무뚝뚝하다. 편견을 조성하고 불특정 소수를 일반화하는 엄연한 오류이지만, 영화와 드라마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다. 영화와 드라마 속 한인들은 인종차별과 왜곡을 충분히 경험해 왔다. 그러나 K팝, K드라마, K영화의 열풍이 지구촌 문화 흐름의 대세로 자리한 이후 한인들의 이미지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음도 분명한 사실이다. 대중문화에 비친 한인의 이미지가 실제 우리의 모습이 아닐 수 있지만 세계가 우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김정 영화평론가친근 전환 할리우드 영화 칸영화제 그랑프리 한국 남성

2024-09-25

한인 시니어, ‘무법 스쿠터’에 충돌 사망

60대 한인 남성이 LA한인타운에서 불법으로 인도를 달리던 전동 스쿠터에 치여 숨진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사건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인타운 서쪽인 제임스 M 우드 불러바드와 사우스 웨스트모어랜드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인도 위로 전동 스쿠터를 몰던 한 여성이 한인 도니 김(65·사진)씨와 충돌했다. 충격으로 김씨는 뒤로 넘어져 뒷머리를 바닥에 부딪혔다.     로사리오 세르반테스 LAPD 공보관은 “이날 오후 4시50분쯤 해당 사고가 뺑소니 사건으로 접수됐다”며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고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귀가 후 통증을 호소하고 구토를 하는 등 상태가 악화하자 이날 뒤늦게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틀 뒤인 14일 끝내 병원에서 숨졌다.   LAPD가 공개한 사건 현장 인근 CCTV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8분쯤 커플로 추정되는 남녀가 제임스 M 우드 불러바드 선상 인도에서 각자 전동 스쿠터를 타고 버몬트 애비뉴 방향으로 빠르게 질주했다.     이때 앞서서 달리던 여성이 주차장에서 인도로 걸어 나오는 김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충돌 후 쓰러진 김씨는 누워있었으며 해당 여성과 뒤따라 오던 남성이 쓰러진 김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돌보는 듯했다. 그러나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이내 전동 스쿠터를 타고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가는 모습이 영상에 잡혔다.   FOX11에 따르면 피해자 김씨는 이날 사고 직전 차량을 주차한 뒤 저녁 식사를 위해 아내 제니 김씨와 함께 길 건너 식당으로 걸어가던 중이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아내 김씨는 FOX11과 인터뷰에서 “남편 뒷머리에서 피가 흘렀지만, 경찰과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남편이 병원 이송을 거부해 현장에서 치료만 받았다”고 전했다. 또 아내 김씨는 사고를 낸 전동 스쿠터 운전자에게 현장에 남아있으라고 요구했으나 이내 현장에서 도주했다고 말했다.   가주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인도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는 행위는 불법이다. 그러나 길거리마다 전동 스쿠터가 범람하고 있고 경찰 단속도 느슨해 적잖은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보행 이동이 잦고 동작이 느린 시니어에게는 빠르게 달려오는 전동 스쿠터가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LAPD는 확보한 CCTV 영상, 주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 수색에 나섰다. 사건을 맡은 LAPD 올림픽경찰서(213-382-9102)는 추가 목격자들의 사건 관련 제보를 당부했다.   한편, 김씨와 아내는 내달 결혼 40주년을 앞두고 한국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킥보드 한인 전동 킥보드 한인 남성 이내 전동

2024-09-22

주먹으로 女승무원 때린 외국인 승객…항공사, 그냥 비행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항공기 내에서 한 승무원이 승객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비행을 강행,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승무원 A씨는 지난 5일 인천발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서 한 외국인 남성 승객에게 폭행당했다. 당시 항공기는 이륙이 임박해 승객 이동이 제한된 상태였는데, 남성 승객 일행이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다가가자 A씨가 이를 제지하려다가 주먹으로 뺨을 맞았다. 이 사안은 즉각 캐빈 매니저(사무장)에게 보고됐다. 다만 해당 항공기는 계류장으로 비행기를 돌려 가해 승객을 내리게 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이륙했다. 11시간의 비행을 마친 뒤에도 아시아나항공 측은LA공항 경찰 등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LA 도착 직후 승무원 A씨와 캐빈 매니저를 귀국하도록 하고 후속 업무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A씨의 건강 상태를 지속해서 확인하며 당시 상황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안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은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가해 승객에 대한 수사 의뢰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행정처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LA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여승무원 외국인 외국인 승객 남성 승객 가해 승객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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